교사로의 부르심과 영성∙전문성
Ⅰ.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Ⅱ. 교사의 중요성
아무리 뛰어난 교육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훌륭한 공과(교재)도 준비되어 있으며, 교회의 지원 또한 적극적이라 하더라도, 교사들이 좋은 교육 시설과 교재를 활용할 방법을 모르고 더 나아가 잘 사용하려는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면 교회 교육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게 된다. 즉 교육에 있어서 교육 환경과 교재, 시설과 투자는 중요한 요소일 수는 있으나 필요 충분한 요소는 아니다. 교회 교육에 있어서 가장 절대적인 필요 충분 요소는 교사이다. 즉 교회 학교 교육의 결정적 요인은 ‘교사’인 것이다.
훈련된 교사는 좋은 교재가 없어도, 시설이 미비한 열악한 교육의 장에서도 스스로 좋은 교재와 시설을 개발하기도 하고, 활용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좋은 교사는 단순한 성경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자신이 만나고 경험한 하나님과 신앙을 경험적이며 실증적으로 증언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본받을 만한 신앙의 모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측면들을 종합할 때에 교회 학교 교육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교사이며, 교사는 교회 교육 성패의 결정 요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20세기 초 교회 학교 교육의 훌륭한 지도자였던 메리온 루우렌시는 “오늘날 우리 교회에서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급선무는 준비에 전심을 기울이고 일생을 바쳐 헌신할 교육받은 교사를 확보하는 것이다”라 하였듯이 교사는 시작부터 일정한 준비의 과정이 요구되며, 계속해서 교사로서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자기 관리와 영적 성숙을 위한 노력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교사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아래의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① 소명 받은 교사가 영성과 전문성이 충만하여 사명을 다할 때 반 목회는 성공할 수 있다. 소명이란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음을 의미하고, 사명이란 마땅히 사람이 할 일로서 맡겨진 일을 의미한다.
② 주님은 자신의 양을 맡기실 때 양을 사랑하냐고 묻지 않으시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다. 주님을 사랑하는 교사가 주님의 양도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③ 주님은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하셨고, 사도 바울은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어라”라고 말씀하셨다. 교사는 자신의 반 아이들에게 이 말을 할 수 있도록 그의 삶을 통해 아이들을 돌아보아야 한다. 교사는 반 아이들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④ 학자였던 에스라는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스 7:10)”하였다. 이 결심은 교회학교 교사들이 본받아야 할 아름다운 모범이다. 연구하고 준행하며 가르치는 일이 바로 교사가 할 일이다.
⑤ 괴테는 “학생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양(量)밖에 알지 못하는 교사보다 나쁜 사람은 없다”고 했고, 사도 바울도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을 가르치지 아니 하느냐”(롬 2:21) 하고 우리에게 교훈해 주고 있다. 배운 자만이 가르칠 수 있다.
Ⅲ. 교사와 소명의식
교회 학교의 교사들 중 약 30%이상이 1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헌신의 동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교사가 없는 빈자리에 억지로 채워 넣어졌다는 강제 동원 의식과 빈약한 교사의 이미지로 인한 교사의 정체감 상실이 교사의 중도 탈락의 주된 이유일 것이다. 교회 학교 교사는 기능적 직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동기가 되는 소명적 직분이다. 하나님께서 교회의 많은 구성원들 가운데서 특별히 ‘나를 주목하여 보시고, 부르시고, 어린 생명들을 맡겨 주셨다’. 이것이 소명 의식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지목하여 부르시고, 어린이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을 맡기셨다고 믿고 따르는 이 소명 의식은 모든 교사들의 사역의 출발점에서 반드시 확인되어야 한다.
이 소명 의식은 모든 교사들의 사명을 분명하게 드러나게 해 준다. 얼마든지 소명 의식이 없는 교사들도 자기 열심으로 교사의 직을 기능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교사의 직분을 특별히 맡겨 주셨다는 이 소명의식은 교사된 직분을 충성되게 감당할 수 있도록 붙들어 준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복음의 사역자로 만들 수 없다”는 존 뉴톤(John Newton)의 이 말은, 소명으로 시작하는 교사의 영광된 직분을 잘 설명하고 있다.
교사는 하나님이 세우신다(고전 12:28). 교사는 그 영향력과 중요성 때문에 사람으로 말미암은 어떠한 부르심과 세움을 거부한다(갈 1:1). 누구나 교사가 될 수 있다면(고전 12:29) 하나님의 부르심은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교사의 세워짐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근거하고 있다.
Ⅳ. 교사의 영성과 전문성
교회 학교 교육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는 크게 두 가지 자질이 필요하다. 그것은 영성과 전문성이다. 학교 교사는 전문성은 있지만 영성은 없고, 일반 성도에게는 영성은 있지만 전문성은 없다. 이 영성과 전문성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교회 학교 교사이다. 그래서 교회 학교 교사라면 이 영성과 전문성을 모두 다 키워나가야 한다. 나의 영성과 전문성 점수는 얼마나 될까? 한 번 체크해보자.
1. 영성
순 |
영성 항목 |
평 점 | ||||
5 |
4 |
3 |
2 |
1 | ||
1 |
구원의 확신이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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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성경을 읽고 성경의 주제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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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성경 말씀을 생활에서 적용하는 교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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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하루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끝맺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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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며 살아가는 교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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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내 입술에서 하나님을 찬양함이 끊이지 않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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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작은 죄에도 민감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주의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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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교회 일 및 교회 정규적인 집회에 열심히 참석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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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구도자들을 향한 사랑이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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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학생들을 아끼고 사랑하는가? |
2. 전문성
순 |
전문성 항목 |
평 점 | ||||
5 |
4 |
3 |
2 |
1 | ||
1 |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일반적인 특성을 알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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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내가 맡고 있는 학생 개개인의 개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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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교사로 주님께서 부르셨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사명을 다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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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학생 수준에 맞게 이해하도록 복음과 교훈을 설명할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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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교안을 작성할 수 있으며,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제작할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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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갑작스런 경우에 아이들을 1시간 정도 즐겁게 돌볼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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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언제든지 아이들에게 감동적으로 들려줄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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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가르침을 위한 전문 서적을 읽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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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가르치기 전에 배우려 하고, 배움의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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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학생들의 문제 행동이 나타났을 때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가? |
Ⅴ. 교사의 영성 충만을 위한 노력
교사는 단순한 성경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다. 예수님의 인격을 닮은 교사가 되어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증언하는 증인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로서의 자기 개발과 함께 성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부단하게 영적 성숙을 위한 훈련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1. 성경을 읽고, 연구하며 준행하는 교사
교회학교 교사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과 바른 관계를 맺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책이며, 우리의 삶과 행동에 대한 최종적인 권위를 가지는 책이다. 성경은 교사들의 안내자이며, 교회 학교 사역의 유일한 교과서이다. 우리들이 사용하는 공과나 기타의 도구들은 유일한 교과서인 성경을 위한 참고서일 뿐이다. 따라서 교사는 교회 학교 교육 과정의 유일한 교과서인 성경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교과서인 성경을 잘 알기 위해서 먼저 많이 읽어야 한다. 적어도 교사는 어린이들의 성경 지식에 관한 질문들에 대하여 막힘 없이 설명할 수 있도록 성경을 연구하며, 가르치기에 앞서 경험해보아야 한다. 많이 읽고 학자의 마음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학사요 제사장이었던 에스라처럼 말씀에 익숙한 교사, 실천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스 7:10]
2. 기도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교사.
토레이(R. A. Trrey) 박사는 교사에게 기도의 절대성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많은 교회 학교 교사들이 질문을 한다 ‘나의 교회학교 학급에는 회심하는 학생들이 왜 이렇게 적을까?’ 이 질문에 하나님이 대답하신다. ‘교사여 그대가 기도를 게을리 한 때문이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신다”.
교사는 기도하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기도를 소홀히 하는 일은 교사 자신의 생명의 문제요, 교사 사역의 생명의 문제이다. 만약 기도 없이 교사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가 있다면 그는 이미 생명력을 상실한 교사이다. 교사가 기도를 가볍게 여기는 만큼 교사의 역할은 영적 차원이 아닌 육적인 일이 되고 만다. 교사는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는 물론, 자기 반 학생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하는 일에 게을러서는 안된다.
3. 성령을 의지하는 교사
교회 학교 교육은 매우 독특한 교육 영역이다. 일반 교육의 제반 요소 가운데 교회 교육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요소는 바로 ‘성령의 활동’이라는 점이다. 교회 학교의 교육 과정에서 교재는 성경이며, 교육 목표는 영적인 변화, 그리고 교육 목표의 달성 동력은 성령의 역사하심이다. 교사는 성령을 의지하고, 성령의 사역에 민감해야 하며, 성령님께서 모든 사역의 현장에서 먼저 일하시도록 기다리는 일에 익숙하여야 한다.
교회 교육 현장의 교과서인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 즉 성령님이 성경의 원저자이시다. 교사는 성경의 본래의 의미와 뜻을 이해하는 일에 대하여 성령의 가르침과 인도하심을 구하여야 한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교사들은 성경의 올바른 진리를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성령은 또한 교사들의 영적인 임무의 수행에 필요한 영적인 능력을 공급하신다. 교육의 현장에서 종종 겪게되는 한계 상황에서 교사들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인하여 난국을 돌파하는 승리를 경험하게 된다. 영적 전투의 교육 현장에서 최종적인 승리를 주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는 교사는 성령님과 함께 승리의 기쁨들을 맛보게 될 것이다.
어린이들의 영적인 변화와 성숙을 위해서도 성령은 절대적이다. 어린이들이 영적인 진리들을 소개받고 이해한다고 해서 영적인 변화가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의 영적 변화에는 성령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적인 자극으로서의 성경의 진리들이 어린이들의 전 인격을 지배하고, 행함이 있는 진리의 소유자이기 위해서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교사들은 성령님과 늘 함께 교사의 일을 한다는 의식으로 성령에 민감한 자가 되어야 한다.
Ⅵ. 교사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노력
교사는 전문가이다. 전문가란 ‘어떤 특정한 부문을 오로지 연구하여 그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다. 교사로서 우리는 가르치기 전에 먼저 배워야 하고, 배움에 도전해본 사람은 배움의 영역이 끝이 없음을 알게 된다.
리차드 버튼은 ‘삶’이라는 책에서 세상에는 네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고 하였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 그는 바보이니 피하라.
아무것도 모르지만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 그는 단순한 사람이니 가르쳐라.
알고 있지만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 그는 자고 있는 사람이니 깨우라.
알고 있고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 그는 현명한 사람이니 그를 따르라.
하워드 핸드릭스 박사는 그의 책 “삶을 변화시키는 가르침”에서 “오늘 배우기를 멈추면 내일 가르치기를 멈추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교사의 전문성은 바로 이 배움에서 오는 것이다. 그럼, 교사로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교육학 도서를 비롯하여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책을 읽자.
2) 각종 강습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3) 교사의 생명은 수업에 있다. 자신의 수업을 녹음 또는 녹화하여 문제점을 찾아보고, 계속해서 점검해 나감으로 수업 기술을 향상시켜 나가자.
4) 동료 교사 및 선후배 교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가르침의 고민을 나누자.
5) 아이들과 함께 있기를 즐겨 하고, 그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잘 듣고 관찰하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사가 될 것인가?
아이들에게 좋은 교사가 될 것인가?
☞ 나의 선택은?
그렇게 선택한 까닭은?
그렇게 되기 위한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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