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종교 다원주의!! wcc!!

[스크랩] 종교다원주의란 무엇인가?

하나님아들 2015. 2. 8. 06:34

 

 

 

 

  종교 다원주의란 무엇인가 2

 

 

 

  제1절  종교 다원주의 등장 배경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는 많은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다. 종교 학자 헤롤드 카워드는 『종교 다원주의와 세계 종교』라는 제목하에,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힌두교·불교·유교 등의 각 종교가 타종교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다룬 바 있다. 인류의 큰 종교들은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다종교적 상황에 처해 있었으며, 타종교들과의 관계에서 배타적이거나 호의적인 관계 속에 서로 영향을 주고 왔음을 보여준다.3) 현대는 문화적 교류가 빈번하고 여러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타종교들에 대한 이해 없이 한 종교만이 독자적으로 절대성만을 주장하며 살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교 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란 용어는 종교들의 상호관계와 그 존립에 대한 이해와 해석의 기틀(Matrix)로서 이해된다.4) 이미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철학자 곳홀드 레씽(Gotthold. E.Lessing, 1729∼1781)은 한 종교가 절대성을 주장할 수 없는 이유를 『현자 나탄』(Nathan the Wise)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는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계시성의 진위에 대해 '반지 세 개의 비유'를 전해 주고 있는데, 1100년경 스페인의 계몽주의 사상을 지닌 유대인들 사이에 내려오는 이야기를 근거로 하고 있다: 참된 종교의 징표로 예로부터 반지 하나가 전해 오고 있었는데, 아들 셋을 둔 한 종교 지도자는 반지 셋을 만들어 그 진위(眞僞)를 구별할 수 없게 하였다. 그래서 그후부터는 각자의 순수한 노력과 사랑과 관용의 행위에 의해 각자의 반지는 진짜가 되기도 하고 가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기성 종교에 속함이 특전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나의 원종교(原宗敎)에서 파생된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 등의 계시 종교가 다 이 진위를 가리는 시험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5)

  이렇게 종교의 다원성을 주장하는 이론인 '종교 다원주의'(宗敎 多元主義)라는 말은 서구에서 먼저 일컬어진 용어이다. 서구 사회는 오랫동안 유일 신앙에 근거를 둔 그리스도교가 주류를 형성해 왔으나, 지리상 발견, 산업 혁명, 시민사회의 형성 등의 요인에 따라 많은 변혁의 과정을 겪으면서 종교도 다원적인 상황에 있음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교통과 통신 수단의 발달로 인해 인류사회의 문화적 거리가 좁혀지게 되면서, 서구의 학자들은 그리스도교 이외의 동양 종교들을 접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동양 종교들이 지닌 가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였으며, 또한 선교지에서 그리스도교 선교사들과 타종교인들과의 만남과 대화의 과정에서 상호 타종교에 대한 인정이 불가피함을 인식하였다. 그리하여 1895년에는 시카고에서 세계의 종교 학자들과 종교인들이 모여 국제 종교인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960년 말부터 종교철학과 종교신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종교 다원주의라는 용어가 학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6)

  폴 니터(Paul F.Knitter)는 그리스도교의 우월주의적 선교는 제3세계의 나라들에 반서구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켰으며 결과적으로 종교 다원 상황을 야기하게 되었다고 본다.7) 그뿐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서구 유럽의 식민지 상태로부터 독립한 비서구 세계의 나라들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신들 나라의 전통적 종교들의 가치에 대한 재발견, 문화유산의 보존 등의 사고 전환을 통해 그리스도교 이외의 종교적 가치들을 재인식하는 과정에서 종교 다원주의적 상황이 조성될 수 있었다고 본다. 가톨릭 교회는 이미 1960년대 초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개최하고 그리스도교 이외의 타종교들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였으며 그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8) 그리고 세계기독교협의회(WCC)가 추진한 종교간의 대화들도 종교 다원 상황을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1975년 나이로비 총회에서는 타종교와 함께 대화를 하도록 촉구하였으며, 1990년에는 「바아르 선언문」(Baar statement)9)을 통해 종교 다원성을 극복해야 할 장애로서가 아니라 하느님과 이웃을 더욱 깊이 만나 대화하고 인류의 다양성과 풍성함을 체험할 수 있는 호기(好機)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선언문'은 가톨릭의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1965년에 발표한 「비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 「종교 자유에 관한 선언」과 같은 획기적인 선언으로서, 세계교회협의회 벤쿠버 총회(1983)때의 배타주의적 입장을 넘어 종교 다원성을 인정하는 선언이었다. 이 선언문은 '네 이웃의 신앙과 나의 신앙 종교간의 대화를 통한 신학적 발견들'이라는 주제로 개신교, 가톨릭, 정교회 신학자들이 4년간에 걸쳐 이룬 결실이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이러한 신학 사조와 흐름에 뒤늦지 않게 1960년대 이후부터 종교간의 대화 운동10)이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는데, 가령 크리스천 아카데미의 대화운동·대화신학운동·한국종교문제연구소·한국종교협회·한국종교협의회 등이 있고, 1970년대 이후엔 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분과위원회·세계종교평화자회의(WCRP) 및 아시아종교평화자회의(ACRP)·원불교의 종교연합운동(UR)·삼소회(수녀, 비구니, 정녀들의 친목 모임) 등의 운동들이 있으며, 1980년대 이후엔 성남 지역 종교연합운동·한국민족종교연합회·한국종교문제연구소 등이 있고, 1990년대엔 문화체육부가 주도하는 종교예술제운동 등이 있다.

  이처럼 종교 다원 상황의 배경에는 현대적 사고의 기반이 되고 있는 상대성 이론·민주주의 이론 등이 학문과 과학, 종교의 영역에 적용되고, 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상황에서 어느 특정 종교의 절대성에 입각한 배타성을 거부하면서 나타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개혁하는 마음
글쓴이 : 청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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