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칭의(稱義, justification)의 어원(語原) 1) 구약의 [히츠띠크=의롭다함]는 대다수의 경우에서 '사람의 신분이 율법의 요구에 조화된다는 것을 재판적으로 선고함'을 의미한다(출23:7;신25:1;잠17:15;사5:23). 2) 신약의 [디카이오=의롭다 한다]는 구약의 [히츠띠크]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사람을 의롭다고 선언함'이라는 뜻이다.
2. 칭의의 의미(意味)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에게 전가(轉嫁)시켜 죄인에 대한 모든 요구가 완전히 만족된 것을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재판적 행위이다. 의롭다 하심은 하나님의 의로우심(시89:16;롬1:16-17)과, 그 기쁘신 뜻(롬8:30)과, 하나님의 사랑(요3:16-17)에 의거하여 은혜로 정하신 것인데, 저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그 앞에서 우리를 옳다 인정하는 것이니 이는 다만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돌려 붙이심인데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받는 것이다
< 소요리 문답 33 > 칭의(의롭다 하심)는 무엇인가? < 답> 칭의는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로 정하신 것인데 저가 우리의 모든 죄를 사유하시고 그 앞에서 우리를 옳게 여겨 받으시는 것이니 이는 다만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돌려주심인데 우리는 오직 믿음만으로 받는 것이다(엡1:7;고후5:19-21;롬3:22,24,25,4:5-8,5:1,17-19;행10:43;갈2:16).
3. 성경의 근거(根據) 1)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사53:11) 2) 하나님 앞에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롬2:13) 3)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롬3:20) 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 5)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롬3:26;갈2:16;행10:39) 6)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롬3:30,5:1,8:33) 4. 칭의의 요소(要素) 1) 소극적 요소 - 칭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죄에 대한 용서이며 절대 취소되지 않는다(롬5:21;8:1,32-34;히10:14). 2) 적극적 요소 - 칭의로 인하여 하나님은 성도를 자녀로 삼으시며(요1:12;롬8:15,16;갈4:5,6), 영생하는 특권을 주신다(벧전1:4).
5. 칭의의 특성(特性) 1) 은혜성 -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는 전적인 은혜이다(롬3:20-24;갈 2:17;빌3:9). 2) 인정성 - 실제 상태는 죄인이나 하나님께서 의롭다 인정하심으로 법적 신분이 의인이 된 것이다. 3) 전가성 -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됨의 결과이다(롬5:18,19). 4) 즉각성 - 점진적이 아니라 신앙을 가짐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완전하게 이루어진다. 5) 선언성 - 성도를 성화시키는 분은 성령이나,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분은 성부 하나님이시다.
6. 칭의의 결과(結果) 1) 칭의의 은혜를 입어야 영생을 얻으며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된다. 2) 칭의가 없으면 죄책을 면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
7. 중생과의 관계(關係) 1) 중생은 우리 안에 이루는 하나님의 사역이지만 칭의는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이다. 2) 중생은 죄인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나 칭의는 죄인의 신분을 변경시켜 준다(벧전1:4).
8. 비고(備考) 1) 성경이 말하는 칭의는 세상 법정의 칭의가 아니라 불의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칭의이다. 그것은 의인을 의롭다 하는 칭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정죄와 저주 아래 놓여 있는 사람에 대한 칭의이다. 2) '의롭다 하심'(칭의)이라는 것은 실제로는 의롭지 않지만 “의로운 것으로 간주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우리 자신은 전혀 의롭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의가 ‘전가’가 되어서 의인이 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성도는 실제로는 죄인이지만 의인으로 취급받게 된다. 3) 실제 상태는 죄인이나 하나님께서 의롭다 인정하심으로 법적 신분이 의인이 된 것이지 생활에 있어서 무죄 상태가 되었음을 말하지는 않는다(창15:6;롬7:24). 4) 현재의 칭의는 마지막 심판에서 하나님께서 성도의 죄를 용서하시고 의인으로 선포하실 공식적이며 영원한 칭의에 선행한다는 성격을 지닌다. |
⑥ 수양(收養)에 대한 이해 | 1. 수양(收養, adoption)의 의미 양자(養子, adopted son)로 삼는 것. 법률적인 용어는 입양(入養, adoption)이다. 죄 아래 매였던 사람을(마3:7;요8:44;엡2:3)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주(救主)로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확고한 지위와 특권을 주시는 것이다(요1:12;롬8:17). < 소요리 문 34 > 양자로 삼는 것이 무엇인가? < 답> 양자로 삼는 것은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로 정하신 것인데 이로써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의 수효 중에 들게 하시고 그 모든 특권을 누리게 하시는 것이다(요일3:1,2;요1:12;롬8:17). < 대요리 문 74 > 양자로 삼는 것이란 무엇인가? < 답> 양자로 삼는 것은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또는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의 행위인데, 이것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의 수효에 들게 하시고 그의 이름을 그들에게 주시며 그의 아들의 영을 그들에게 주시고 하늘 아버지의 보호와 다스림을 받게 하시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갖는 온갖 특권을 받게 하실 뿐 아니라 모든 약속의 후사로 삼으시고 영광 중에 그리스도와 함께 후사가 되게 하시는 것이다(갈4:4-6;요일3:1;엡1:5;요1:2;고후6:18;계3:12;시103:13) 2. 성경의 근거(根據) 성부의 영원 전 선택에 의하여(엡1:5) 약속에 따라(롬9:8;갈3:29;엡3:6), 성자의 대속으로(요1:12,3:3-5,16;갈4:4-5;엡1:5;히2:10,11,12), 삼위일체 하나님과 진리로 중생시켜 주신 은혜로 되어졌다(롬8:1-4). 1) 모든 족속은 하나님의 소생이다(행17:28,29). 2)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아버지이시다(신32:6;사1:2;말1:6). 3)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양자(養子)이다(요1:12;롬8:17;엡1:5;갈3:26,29,4:4,5). 단,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친자(親子)이시다(요1:14,14:10).
3. 양자의 특권(特權) 1)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았다(요1:12;갈4:5). 2) 양자의 영을 받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롬8:15;갈4:6;벧전1:17). 3)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寶座)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롬8:15;엡3:12;롬5:2). 4) 불쌍히 여김을 받으며(시103:13), 보호를 받는다(잠14:26;시27:1-3). 5) 모든 필요한 것의 공급(供給)을 받게 된다(마6:32;벧전5:7). 6) 징계를 받으나(히12:6), 결코 버림을 당하지 않는다(애3:31;히13:5). 7) 하나님을 섬길 특권과 그리스도와 성도간의 영적 교제의 특권을 지닌다(요15:5). 8) 장차 부활의 영광과 영생을 얻음으로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된다(엡1:4,5;히6:12).
4. 양자의 관계(關係) 1) 중생(重生)과의 관계 성도는 중생으로 실질적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나, 칭의에 의한 법적 자격으로 하나님의 양자가 된다. 2) 칭의(稱義)와의 관계 칭의가 죄인의 상태를 벗어난다는 소극적 측면이 큰 반면 양자는 의롭다 선언된 자가 누릴 영적인 복을 획득한 자격자가 된다는 적극적 측면을 지닌다. 그러나 칭의와 양자는 원인과 결과란 측면에서 불가분의 관계이다. 3) 성화(聖化)와의 관계 양자는 죄인을 법적으로 하나님 자녀로 인정하는 것을 말하나, 성화는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음으로써 거룩케 되어간다는 점에서 양자와 성화는 형식과 내용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5. 비고(備考) 양자(養子)는 그 용어가 말하듯이 외부의 사람을 하나님 자신의 가족으로 옮기는 행위이다. 의롭다 칭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이 양자의 은혜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상상할 수 없이 놀라운 영적 특권을 누리게 된다. 먼저 죄악의 종 된 상태로부터 해방되며,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의 대상이 되며,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된다. 그뿐 아니라 성령의 내주함으로서 긍휼히 여김과 보호를 받으며, 필요한 것을 공급받으며, 결코 버림받지 않는다. 나아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아 영원한 구원의 상속자로서 자격을 누린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2장). 양자(養子)됨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에게 주어진 모든 특전이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것임을 증거한다. 하지만 양자(養子)는 칭의와 마찬가지로 법정적 행위이다. 신분과 지위의 수여이지,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성향이나 특성이 아니다. 또한 중생하지 않은 자는 결코 하나님의 양자(養子)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중생은 양자(養子)됨의 선행 요건이며, 양자(養子)됨은 중생의 결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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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성화(聖化)에 대한 이해 | 1. 성화(聖化 sanctification)의 의미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으로 본인의 결단과 노력에 따라(롬12:9,16,17;갈6:7,8,15) 점차 죄의 부패에서 떠나 성결케 되고 선을 행할 능력을 얻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을 말한다(엡4:13). 칭의와 양자됨이 단번에 일어난 법정적 행위라면 성화는 점진적으로 심령과 삶에서 그리스도를 점점 더 닮아가고 하나님께 헌신되어 가는 과정을 가리킨다. < 소요리 문답 35 >거룩하게 하신 것이 무엇인가? < 답>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의 역사이신데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 온 사람이 새로워짐을 얻고 점점 죄에 대하여서는 능히 죽고, 의에 대하여 서는 능히 살게 되는 것이다(살후2:13;엡4:23,24;롬6:4,6,14,8:4;벧전1:2).
2. 성경의 근거 1)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살후2:13) 2)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4:24) 3)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 1:15) 4)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벧전1:16) 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딤전4:5) 6)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롬12:2) 7)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벧전3:15)
3. 성화의 방편(方便) 1) 성경(聖經) - 삶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는 객관적 표준이다(벧전1:22;벧후1:4). 2) 성례(聖禮) - 성령의 임재와 감동으로 인한 유익이 있다(롬6:3;고전12:13;벧전3:21). 3) 섭리(攝理) - 성령과 말씀을 통한 인도는 인간을 의의 길로 이끈다(시119:71;롬2:4;히12:10). 4) 기도(祈禱) - 하나님과의 대화 혹은 교제는 성령의 거룩케 하시는 능력을 받게 한다(요14:22).
4. 성화의 3 단계(段階) 1) 체험(과거) :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부터 거룩하게 된다(고전1:2;살후2:13) 2) 성장(현재) : 더욱더 그리스도를 닮기 위하여 노력한다(골1:10) 3) 완성(미래) :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된다(엡5;27;살전5;23,24). 5. 성화의 특성 1) 소극적으로 인간의 죄악된 성향을 제거하는 것이고(롬6;6;갈2:20;5:24), 적극적으로는 거룩하여져서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다(롬6:11;갈2:19). 2) 인간의 지·정·의를 표현한 전인(全人)에게 영향을 미친다(롬6:12;고전6:20;살전5:23). 3) 양자가 구원받은 성도의 법적 지위 변화인 반면 성화는 하나님의 원천적인 거룩을 내주하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생활에 확대시켜 나가는 내면적인 성령의 변화로서 점진적 계속성을 갖는다. 4) 칭의나 양자 같이 법적 지위 또는 신분상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불안, 공포, 절망 등을 몰아내고 기쁨, 소망, 평강을 증진시키는 현실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5) 현세에 완성되지 않으며(왕상8:46;잠20:9;롬3:10;약3:2;요일1:8), 영혼의 성화(Sanctification)는 성도의 죽음에서, 또한 육신의 성화는 세상의 종말 곧 육체의 부활시에 완성된다(롬3:10;히12:23;약3:2;계14:5) < 소요리 문 36 >금생에서 의롭다 하심과 양자로 삼으신 것과 거룩하게 하심에서 함께 받는 유익과 여기서 나오는 유익이 무엇인가? < 답> 하나님의 사랑을 확실히 아는 것과 양심의 화평한 것과 성령 안에서 얻는 쾌락과 은혜의 증가함과 끝까지 굳게 참는 것이다(롬5:1,2,5,14:17;골1:10~11;잠4:18;엡3:16-18;벧후3:18;렘32:40;요일2:19-27,5:13;계14:12;벧전1:5요1:16;빌1:6).
6. 칭의와 성화의 비교 성화는 많은 면에서 칭의와 대조가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칭의는 단회적이고 순간적이지만, 성화는 반복적이고 점진적이다. 2) 칭의는 현재에 완전히 이루어지지만, 성화는 그리스도를 목표로 한다. 3) 칭의는 그리스도의 공로를 기초로 하지만, 성화는 그리스도를 목표로 한다. 4) 칭의는 성부께서 법적으로 선언을 하시지만, 성화는 성령께서 실질적으로 변화를 일으키신다. 5) 칭의는 믿는 자 밖에서 이루어지지만, 성화는 믿는 자 안에서 이루어진다. 6) 칭의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으로 주어지지만, 성화는 믿는 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7) 칭의는 사죄와 영생으로 구성되지만, 성화는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는 것으로 구성된다.
7. 비고 성화는 우리 안에 있는 나쁜 성품들을 버리게 하시고 하나님의 새 성품으로 만들어 가신다. 성화는 성도의 외적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면 선행이라는 열매를 맺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선행이 성화의 결과는 아니다. 선행 중에는 하나님의 일반 은총에 의하여 자연적인 생활 상의 필요를 위해 중생한 자가 하나님께 순종하려는 성향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동기로 행하는 것이며(마12:33),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의지적으로 순종함에서 비롯된 것이고(신6:2;마15:9), 그 궁극적인 목적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란 점에서 세속적 선행과 구별된다(고전1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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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견인(堅忍)에 대한 이해 | 1. 견인(堅忍, perserverance)의 의미 성부에 의하여 선택되어 한 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성화의 과정에서 일시적 방황은 있을 수 있으나 멸망하지 않고 결국 구원에 이르게 됨을 말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써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과 중보 사역을 절대 신뢰하는 데 그 출발점을 둔다(요10:27-29;롬11:29;빌1:6)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성도의 궁극적 구원’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성도의 견인은 하나님께서 중생시키며 은혜의 신분으로 효과적으로 부르신 자들이 그 신분에서 완전히 혹은 궁극적으로 타락하지 않고 은혜의 신분으로 끝까지 견디어 내어 영원히 구원받게 될 것이라는 교리이다. 견인 역시 심령 안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이 지속되고 완성에 이르게 하는 성도 안에서의 성령의 지속적인 사역의 열매이다. 견인 교리는 성도의 구원의 근거와 목적이 누구의 손에 의해 주도되는가를 잘 설명해 준다. 펠라기우스주의나 알미니안주의는 오직 성령에 의해 완성되는 견인을 부정하였다. 중생한 사람이라도 구원을 상실할 수 있기에 그들은 구원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절대적인 노력이 요청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성경과 개혁주의 신학은 인간의 행위나 의지와는 상관없는 철저한 성도의 견인을 주장한다. 왜냐하면 견인에 대한 보증이 사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기인한 성령 하나님의 의지와 능력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2. 성경의 근거 1)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케 하시리라(고전1:8) (2)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라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이라(요6:39), (3) 예수께서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 (4) 저(예수)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10:14) (5)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요8:35) (6)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8:30).
3. 견인의 증거 (1) 선택 교리 - 신적 선택은 불변적이며 피택자의 구원을 확실케 한다(딤후2:10). (2) 하나님의 성품 - 하나님은 식언(食言)치 아니하신다(민23:19). (3) 그리스도의 사역 - 대속과 중보 사역은 지금도 유효하다. 따라서 한번 중생한 성도는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 (4)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 - 성령으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은 영구적이다(요15:4).
4. 견인 교리에 대한 반대 주장과 해명(解明) 로마 카톨릭과 알미니안파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이 교리에 반대한다. (1) '인간의 자유 의지와 모순이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이러한 주장은 인간이 자유 의지로 영적인 선을 행할 수 있으며 그 결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 의지는 첫 인간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영적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다. 따라서 인간의 자유 의지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만 기능을 발휘한다.
(2) '인간을 방종으로 인도한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성도의 견인은 성도로 하여금 좌절치 않고 그 은혜를 붙들게 하려는 것이지 방종케 함이 아니다(빌4:7). 따라서 만일 견인 교리를 의지하여 방종한다면, 그는 택한 자가 아니다.
(3) '배교에 관한 성경의 경고와 모순이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배교는 택함을 받지 못한 자의 몫이다(딤전1:19,20;딤후2:17,18;4:10;히6:4-6). 택함을 받은 자들은 택함을 받지 못한 자에 대한 배교의 경고를 통하여 더욱 성화에 매진한다.
(4) '성화에 대한 성경의 권면과 모순이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성화에 대한 권면은 성도로 하여금 성령의 역사에 협동케 하여 상급 받을 삶을 살게 하려는 의도이지 구원 자체를 유효케 하려는 것은 아니다.
5. 비고 구원의 확신이 믿음에 본질적 요소인가라는 문제에 관해서는 견해가 나뉘인다. 어떤 이들은 구원의 확신을 믿음에 본질적 요소라고 본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구원의 확신을 믿음에 본질적이지 않고 단지 믿음의 열매라고 보았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8:1-4은 후자의 입장을 취한다: . . . 주 예수를 참으로 믿으며, 그를 진실히 사랑하며, 그 앞에서 모든 선한 양심으로 행하기를 힘쓰는 자들은 그들이 은혜의 상태에 있음을 이 세상에서 확신할 수 있고, 하나님의 영광의 소망을 기뻐할 수 있으며; 그 소망은 결코 그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 . . 이 무오한 확신은 믿음의 본질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참 신자라도 그것에 참여하기 전에 오래 기다리며, 많은 어려운 일들과 싸울 수 있지만 . . . . 참 신자들이라도 그들의 구원의 확신이 여러 방식으로 흔들리고 감소되고 중단될 수 있는데 . . . . 구원받은 성도가 믿음과 순종 가운데서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고 또 자신의 구원에 대한 보장도 확신하는 것은 확실히 복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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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영화(榮化)에 대한 이해 | 1. 영화(榮化 glorification)의 의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서는 이 주제를 직접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여타의 곳에서 이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영화(榮化)는 구원의 서정에 있어서 성령의 적용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마지막 단계라는 의미보다는 예정과 소명으로 시작한 전 구속과정의 완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영화(榮化)는 하나님의 선택이 성부의 영원하신 목적 가운데 예정된 바 그 목적 달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며 또한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보장된 구속의 완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존 머레이). 이생의 삶은 죽음으로서 중대한 일단락을 맺게 된다. 육신의 죽음은 성도의 싸움의 종국을 의미한다. 한편 영화(榮化)는 성도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는 것을 소망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재림과 완전한 심판을 고대 하게 한다. 그러나 성도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도 영화(榮化)를 경험한다. 성령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화(榮化)로움에 참여하게 된다. 물론 완전히 만족할만한 완성된 영화(榮化)는 아니다. 그러나 영원하고 완전한 영화(榮化)를 소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직 주의 날, 하나님이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날에 성도는 우주의 모든 피조물과 함께 썩지 않는 신령한 몸을 입어 하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써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과 중보 사역을 절대 신뢰하는 데 그 출발점을 둔다(요10:27-29;롬11:29;빌1:6) (1) 협의적 의미 - 성도가 죽는 날에 영혼의 성화가 완성됨을 말한다. (2) 광의적 의미 -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부활에 의하여 영혼과 신체의 구속 완성(救贖 完成)을 말한다
2. 영화의 시기 (1) 성도의 영화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발생한다(딛2:13;마22:30). (2) 그리스도께서 세상 심판을 통하여 피조계 전체를 새롭게 하심과 아울러 이루어진다(롬8:20,21;벧전3:12,13). (3) 성도의 영화는 성도의 몸이 부활하여 영광의 몸으로 변화될 때 이루어진다(빌3:21). (4) 영혼의 영화는 성화와 같이 점진적인 과정이 아니라 성령의 순간적 행동이다(눅23:43;고후5:6-8)
3. 영화의 모습 (1) 썩지 않을 것으로 다시 살아난다(고전15:42,52) (2)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난다(고전15:43) (3) 죽지 않을 것으로 다시 살아난다(고전15:53), (4)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난다(빌3:21;고전15:43), (5)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난다(고전15:43-44). (6)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는다(고전15:49) (7)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한다(계21:4)
< 소요리 문 37 >신자가 죽을 때에 그리스도에게서 무슨 유익을 받는가? < 답> 신자가 죽을 때에 그 영혼이 완전히 거룩하게 되어 즉시 영광중에 들어가고 그 몸은 여전히 그리스도께 연합하여 부활할 때까지 무덤에서 쉰다 (눅23:43,16:23;빌1:23;고후5:6-8;살전4:14;롬8:23;계14:13,19:8;행7:55-59;요5:28).
< 소요리 문 38 >신자가 부활할 때에는 그리스도에게서 무슨 유익을 받는가? < 답> 영광중에 다시 살아남을 입어 심판날에 밝히 안다 하심과 죄 없다 하심을 받고 완전히 복을 받아 영원토록 하나님을 흡족하게 즐거워하는 것이다 (고전2:9,15:42,43;마25:33,34,10:32;살전4:17;시16:11).
4. 비고 구원의 서정에서 소명(召命)에서 수양(收養)까지는 구원의 과거 형태이며, 성화(聖化)는 현재 형태, 영화(榮化)는 미래 형태이다. 이는 영화(榮化)가 죽음 이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榮化)는 구속의 전 과정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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