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에 난데없는 검은 가루가 묻은 양파, 먹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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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를 꺼냈는데 껍질이나 겉면에 난데없이 검은 그을음 같은 가루가 묻어 있어 당황한 경험이 적지 않다. 오래 둔 양파에서 자주 발견되는 이 검은 물질은 무엇일까. 단순 흙먼지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검은곰팡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양파 껍질 표면이나 겉껍질 사이에 생기는 검은 가루는 주로 흑곰팡이의 일종이라고 한다. 토양이나 씨앗 등에 원래 존재하는 곰팡이균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만 양파 껍질에 검은 가루가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곰팡이가 양파의 갈색 껍질 부분에만 국한돼 있고, 안쪽 흰 부분까지 번지지 않았다면 껍질을 충분히 벗겨낸 뒤 흐르는 물에 씻어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반면 검은 변색이 안쪽 과육까지 스며들었거나 물러짐, 악취가 함께 나타난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가급적 피하는 편이 좋다는 조언도 나온다.
양파에 검은곰팡이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습기다.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곳에 오래 두거나 비닐봉지에 밀봉한 채 보관하면 습기가 차면서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진다. 양파를 보관할 때는 바람이 잘 통하고 서늘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망이나 바구니에 담아 걸어두거나, 신문지나 키친타월 등으로 하나씩 감싸 보관하면 습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요즘처럼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베란다처럼 낮 동안 온도가 크게 오르는 장소보다는 비교적 서늘한 실내 공간이 적합하다.
양파는 비교적 오래 보관이 가능한 채소지만, 보관 상태에 따라 쉽게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수분 함량이 높은 햇양파는 일반 양파보다 저장성이 떨어져 냉장 보관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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