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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00보”…하버드가 공개한 치매 늦추는 방법

하나님아들 2025. 11. 5. 23:47

 

“하루 3000보”…하버드가 공개한 치매 늦추는 방법

입력2025.11.05.
 
연구진, 50~90세 성인 296명 9.2년 관찰 결과
3000~5000보 걸어도 인지저하 3.1년 늦춰
5000보 이상은 7년 지연…7500보 정도로 충분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걷기 활동이 알츠하이머 병 위험이 큰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이미 치매 위험 요인이 쌓이기 시작한 노인이라도 매일 꾸준히 걷는 것만으로 인지 기능 저하 시점을 최대 7년까지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4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걷기 활동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큰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환자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연구진은 ‘하버드 노화 뇌 연구(HABS)’에 참여한 50~90세 성인 296명을 평균 9.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이들은 모두 인지 기능이 정상이었지만 뇌에는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Aβ)’ 단백질이 쌓여 있었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원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단백질이지만, 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덩어리를 이루면 오히려 손상을 준다고 알려졌다.

참여자들은 허리에 만보기를 착용해 하루 걸음 수를 측정하고, 정기적으로 뇌 영상 촬영(PET)과 인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하루 3000보 이하로 걷는 ‘비활동적’ 그룹에 비해 3000~5000보(낮은 활동)를 걷는 사람은 인지 저하 시점이 평균 3.1년 늦춰졌다. 특히 5000~7500보를 걷는 사람들은 무려 7년이나 지연되는 효과를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 효과가 7500보 이상 높은 운동 활동 그룹에서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정체되는 ‘고원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흔히 알려진 ‘하루 1만보’ 기준보다 낮은 5000~7500보 정도의 걷기만으로도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걷기 운동이 두 가지 방식으로 치매를 늦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먼저 걷기는 뇌 속에 쌓이는 타우 단백질의 축적 속도를 늦춰 기억력과 판단력 같은 인지 기능을 보호한다. 둘째, 근력과 체력을 유지해 식사·외출 등 일상생활 능력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인지 기능 보호 효과의 대부분(84%)은 타우 단백질 억제에서 비롯됐고, 신체 기능 유지에는 근력 향상이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야스미어 차트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큰 사람 중에서도 왜 어떤 사람은 병이 더디게 진행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단서”라며 “특히 생활 습관이 질병의 초기 단계부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앞으로 운동의 강도나 패턴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한 추가 임상시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