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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명보험사 발표 ‘2025 가장 위험한 여행지 10곳’

하나님아들 2025. 7. 1. 23:31

美생명보험사 발표 ‘2025 가장 위험한 여행지 10곳’

입력2025.07.01.
 
에버리라이프社 범죄·의료·교통사고 종합 위험 점수로 분석
에버리라이프가 전 세계 여행지 위험도 평가를 발표했다. 픽셀즈

다가오는 휴가 시즌, 여권을 챙기기 전 한 번쯤 확인해야 할 여행 경고가 나왔다. 미국 생명보험 전문기관 ‘에버리라이프(Everly Life)’는 최근 전 세계 여행지를 대상으로 2025년 기준 범죄율, 의료 인프라, 교통사고 사망률, 인신매매 및 성범죄 발생률 등을 종합 평가해 ‘가장 위험한 여행지 1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특정 국가를 ‘가지 말아야 할 장소’로 규정하기보다는, 보다 안전하고 현명한 여행을 위한 경고의 의미에 가깝다. 현지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철저히 준비하면 불필요한 사고를 줄일 수 있고, 낯선 곳에서도 보다 안전하게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0위는 모로코. 북아프리카 대표 관광지 모로코는 화려한 메디나와 사막, 전통 시장으로 유명하지만 범죄 지수(50.5)와 교통사고 사망률(10만 명당 19.9명), 낮은 의료 접근성(지수 39.3)으로 주의가 필요한 국가로 꼽혔다. 특히 번화가에서는 소매치기 등 범죄에 대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9위는 아시아의 인기 관광지 태국이다. 쉽게 가는 관광지인 만큼 좀 의아하지만 이유는 교통사고 사망률 탓(10만 명당 32.2명).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범죄 지수는 44.3, 의료 수준은 지수 38.4로 낮은 편이다. 특히 툭툭이나 오토바이 탑승 시 헬멧 착용 등 안전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

8위 역시 의아하다. 국제 도시로 각광받는 말레이시아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말레이시아는 범죄 지수 57.7, 의료 지수 39.1, 인신매매 지수 4.6 등 전반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모험형 활동을 계획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여행객은 현지 의료체계에 대한 사전 파악이 필요하다.

7위는 캄보디아. 유적지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캄보디아는 의료 지수 31.1, 교통사고 사망률 15.5, 인신매매 지수 6.4 등 복합적인 위험 요인이 겹친다. 응급상황 발생 시 의료 대응이 제한될 수 있어 개인 구급 키트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

6위 아르헨티나. 남미 대표 여행지 아르헨티나는 범죄 지수 61.0, 성범죄 발생률 31.9건(10만 명당 1건)으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의료 지수는 58.3으로 상위권에 속하지만, 특히 대도시에서는 소매치기 등 경범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5위 멕시코.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멕시코 역시 범죄 지수 67.4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인신매매 지수(4.2)와 교통사고 사망률(14.7)도 높게 나타났다. 칸쿤, 멕시코시티 등 일부 관광 도시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여행 전 방문 지역의 최신 치안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4위는 파키스탄. 자연과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파키스탄은 의료 지수 30.5, 인신매매 지수 6.1, 범죄 지수 46.2 등 전반적인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성 여행자의 경우 현지 문화와 법규를 숙지하고, 가이드 동행 등의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3위 브라질. 브라질은 범죄 지수 65.6, 성범죄 발생률 27.9건, 교통사고 사망률 15.7, 인신매매 지수 5.0 등 복합적인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의료 지수는 43.1로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지만, 도심 지역에서는 각종 범죄에 대비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

2위는 이란. 이스라엘과의 전쟁 전에 발표된 조사임에도 위험 관광지로 선정됐다. 이란은 의료 지수 28.2, 인신매매 지수 7.5(조사 대상 중 최고 수준), 교통사고 사망률 20.6, 범죄 지수 49.5로 전반적인 생활 환경의 위험도가 높다. 특히 최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여행 자체를 재고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의 공식 여행경보 확인은 필수다.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고 위험 점수(76)를 기록한 남아공은 성범죄율(10만 명당 88.5건), 범죄 지수 75.4, 교통사고 사망률 24.5, 의료 지수 33.2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높은 위험 수준을 보였다. 관광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여행 시 안전 구역 내 숙소 이용, 사설 교통수단 확보, 철저한 보험 가입 등 각별한 준비가 요구된다.

에버리라이프는 “이들 국가를 모두 배제할 필요는 없다”며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이해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여행을 안전하게 만드는 핵심”이라고 전했다. 현지 법과 문화에 대한 숙지, 믿을 수 있는 숙소 예약, 대사관 등록, 여행자 보험 가입 등 기본 수칙만 잘 지켜도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