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차가 다양하지만 커피 섭취 후 40~60분 지나면 소변 배출 욕구가 강해진다. 대변을 보고 싶은 느낌도 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처럼 논란이 많은 식품도 없을 것이다. 날마다 커피의 효과에 대한 건강정보가 쏟아진다. 장점은 물론 단점도 확실한 음료가 바로 커피이다. 공부-운동 시 집중력에 도움이 되지만, 불면증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다만 개인 차가 커서 모든 사람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순 없다. 커피 마신 후 시간 별 몸의 변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커피 마신 후15분 지났더니...피로감 줄어드는 이유?
국제 학술지 영국 영양학회지(BritishJournalofNutrition) 등에 따르면 커피를 마신 후 10~20분 정도 지나면 피로를 덜 느낄 수 있다. 카페인이 위장을 거쳐 핏속으로 흡수되면 몸이 피로감를 느끼게 하는 아데노신 성분을 차단하는 효과를 낸다. 카페인은 화학구조가 아데노신과 비슷해서 몸 안의 아데노신 수용체에 들어가 피로감 유발 물질을 봉쇄하기 때문이다. 다만 카페인 민감성은 개인 차가 커서 이런 효과를 못 느끼는 사람도 있다.
공부-운동 시 집중력 높이려면...40분 전에는 마셔야
집중력을 높이는 카페인의 각성 및 자극 효과는 마신 후 40분 정도 지나면 크게 높아진다. 실제로 일부 운동선수들은 경기 전 진한 커피를 마셔 집중력 증진을 기대한다. 기억력 등 학습 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마시면 초조-불안감을 일으키는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성인 기준 하루 3잔 정도 마셔야 건강효과가 높다.
"어,화장실 못 가는 상황인데"...하필 이때 배변 욕구 분출,어떡해?
커피를 마시면 배변 욕구도 자극한다. 소변 배출을 촉진하는 이뇨 작용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평소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개인차가 다양하지만 주로 커피 섭취 후 40~60분 지나면 소변 배출 욕구가 강해진다. 대변을 보고 싶은 느낌도 온다. 커피에 많은 클로로겐산(chlorogenicacid)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퀴닉산으로 전환될 때 장 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화장실을 못 가는 중요 상황을 앞두고 있다면 커피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밤에 숙면 이루고 싶다면...아침 공복 커피는 위 점막에 나빠
카페인은 몸속에서 6시간 정도 지나야 절반가량 줄어든다. 밤에 숙면을 이루고 싶다면 오후 3시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이 또한 개인에 따라 다르다. 저녁 식사 후 커피를 마셔도 밤잠을 잘 자는 사람이 있다. 커피를 공복에 마시면 위 점막을 해칠 수 있다. 아침 기상 직후 빈속에 마시는 커피가 안 좋은 이유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물도 자주 마셔 수분 보충을 해줘야 한다. 커피는 장점, 단점이 있다. 개인 몸 상태에 맞게 적절하게 마시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