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에서의 “조직신학”논의 회고와 전망II(5) |
글/ 김광열(총신대 조직신학) |
IV. 결론 : 총신대학교 조직신학의 성숙한 발전을 통하여 21세기의 한국교회를 세워가자! 이제 한국교회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해서, 자신을 추수려야할 단계에 이르렀다. 교회를 양적으로만 평가하며 수적인 급성장하기만을 추구하던 시절은 이제 지나갔다. 참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여, 성숙된 교회의 모습으로 조국과 사회 앞에 나설 수 있도록 더욱 자신을 성찰해야할 단계에 이른 것이다. 사회 속에 책임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오늘의 사회의 경제적, 정치적 혼란의 현실 앞에서, 깨어있지 못했던 교회의 모습도 하나의 주된 원인이 되었다는 점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깨어있지 못했던 교회의 모습의 원인은, 또한 교회를 지원하고 교회에 신학적, 정신적 기초와 동력을 제공해 주었어야할 신학교와 그 곳에서 교수되어진 신학내용에서도 부분적으로 찾아질 수 있는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교회는 새로운 세기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기 위해 바쁘게 달려가고 있다. 우리는 이제 곧 다가올 것으로 예측되는 남북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야하고, 세계화 시대를 맞아 제3세계 뿐 아니라 세계교회 속의 지도적 교회로서의 책임을 감당할 준비를 해야한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표면적인 사명들을 감당하기 위한 준비의 핵심적인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먼저 교회의 내적 갱신의 부분이며, 그러한 갱신의 핵심은 그 사역들을 감당할 목회자들 자신의 개혁에 놓여있다. 그런데, 사실 목회자의 갱신이란 그러한 목회자들을 배출해내는 신학교에서 그 기초가 놓이게 된다고 볼 때, 21세기를 준비하는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신학교와 그 곳에서 이루어지는 신학교육의 개혁에서 찾아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신학교육이 교회를 전제로 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신학교육의 내용이 언제나 교회현실에 당장 연결될 수 있는 것들로만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학이란 근본적으로 신학 그 자체만을 위한 학문이 아니요, 교회의 삶을 규명해 주며,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고 점검하며, 교회의 여러 기능들을 바로 잡아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 한국교회의 도약을 위한 준비들 중의 중요한 하나의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총신의 교육개혁에서 찾아져야할 것이다. 21세기 한국교회는 그 곳에서 수행되는 신학교육과 그 교육에서 제시되는 신학내용에 의해서 어느 정도의 상당한 영향을 입게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금까지의 본 논문의 내용들은 앞으로의 총신의 신학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한국교회로 하여금 21세기를 준비토록 하려는 시도들 중의 하나였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본 논문이 오늘날 한국사회나 교회가 당면한 다양한 난제들과 고통들에 대한 해결책을 다 제시했다고 할 수 없다. 21세기를 향한 한국교회의 준비들은 다각도에서 이루어져야할 것이며, 따라서 여기에서 다 논의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문의 앞부분에서도 지적했었듯이, 한국교회의 어제와 오늘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총신과 그 안에서 교수되어진 신학의 영향 아래에서 형성되어 왔다. 그렇다면, 21세기 한국교회의 모습도, 총신 신학의 방향과 그 곳에서 가르쳐지는 신학 내용에 영향을 입게 될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오늘 총신이 바라보는 신학적 지향점이 어느 곳에 놓이게 되는가에 따라서 앞으로의 한국교회와 성도들도 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말이다. 지금까지의 논의의 내용들을 요약하면, 그 방향성은 이것이다: 성경의 권위와 무오성 교리의 계승 및 좀 더 확고한 보강작업, 그리고 그러한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영적인 영역에서나 주의 재림 이후로만 제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이 땅 위에서도 살아 역사하는 능력임을 분명하게 밝혀주는 작업이다. 더욱이, 통일조국의 시대가 열리게 될 21세기를 바라보면서, 성경의 권위와 무오교리를 간직하는 복음주의자들 안에서의 연합전선의 구축은 더욱 절실하다. 총신의 개혁주의적 정체성은 분명히 하면서도, 선교적 차원 혹은 기독교회의 대 사회적 영향력의 관점에서 복음주의자들 간의 대연대를 이루어감으로서, 오늘 여기에서 역사하는 복음의 능력의 실체를 더욱 분명하게 사회와 국가 속에 드러낼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작업의 과정 속에서 총신은 한국교회 안에서 주도적인 교단으로 더욱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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