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아멘
신약에 와서도 대부분의 구약의 경우와 비슷하게 사용되었으나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사용되었다.
(1) 예배의 요소 중에 기도, 찬송 뒤에 또는 처음에 썼다.(마31회, 막14회, 눅16회, 요25회)
주기도문(기도)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나라와 권세와 영광아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마6:13)
찬양 화답
만세의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도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세세토록 있을 지어다. 아멘(딤전1:17)
기도나 찬송 뒤에 아멘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드린 것이 확실합니다, 나도 동의하고 함께 찬양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나도 바랍니다, 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하나님의 경배에 대한 화답으로 "나도 그렇게 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동조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의 깊은 속에서 나오는 신앙 고백의 동의 표시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백성이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철저히 말씀 앞에 굴종하는 경배 행위인 것이다.
(2) 바울의 경우
바울의 경우에는 서신서의 결미어에서 또는 축복으로 즐겨 사용하였으며, 하나님에 대한 묘사와 관련하여 특수하게 사용하였다.
이는 저희가 하나님의 진리는 거짓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롬1:25)
조상들도 저희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저희에게서 나셨으니 저는 만물 위에 계셔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롬9:5)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고후1:20)
하나님은 마땅히 찬송 받으실 분이십니다. 진실입니다 확실합니다. 찬송합시다 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3) 요한의 경우 - "예수님 자체가 아멘이다."
구약의 경우에는 하나님을 묘사하는데 사용된 경우가 2곳이 있는데(사65:16), 신약에 와서 요한 사도는 한발 더 나아가 '아멘' 자체를 인격화해서 예수님 자체가 아멘이라고 표현했다.
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아멘)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 땅에서 맹세하는 자는 진리(아멘)의 하나님으로 맹세하리니 이는 이전 환난이 잊어졌고 내 눈앞에 숨겨졌음이니라. (사65:16)
아멘을 요한복음에서는 25번이나 사용하였고 다양한 방법으로 아멘을 9번이나 사용하였으며 계시록 말미에서는 자신이 인격화하였던 그 아멘이 어서 오시어 달라고 하면서 마친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요한이 '아멘'을 인격화하여 '예수님 자체가 아멘이다'라고 선언한다.
요한사도의 이 아멘을 인격화 한 것은 요한의 신앙 고백이며 영적인 요한의 깊은 복음에 대한 비밀을 그대로 묘사하여 확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사실 예수님이 진실,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아멘' 자체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아멘(진실, 확실)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고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14:6)
(4) 예수님 자신
예수님은 특이하게 자신의 말씀 앞에 반복해서 2번씩 사용하였다.
이것은 당시 헬라문화적 배경에서 아멘 사용은 계약을 맺을 때 '내가 꼭 지키겠습니다', '못 지키면 내 손에 장을 지지십시요'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그러나 반복해서 두 번 사용하는 것은 지금 내가 하는 말은 만약에 못 지키면 목숨을 내놓겠습니다.'라는 뜻으로 사용했다고 한다.(페트라 연구원 김선기 목사, 침신대 교수).
그러니까 생명만큼이나 소중한 확실한 진리이니 '그대로 꼭 믿어도 됩니다.'라는 의미로 쓰여졌다. 주님은 그 약속을 철저히 지키셨다.
자신이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오셨다고 아멘 아멘 하셨는데, 그 약속을 생명까지 던져 주시면서 까지 확증해 주셨다.
우리는 이 한가지 사실만으로 우리 손에 들어온 성경이 얼마나 확실한 진리인가를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주님이 생명을 던지기까지 하시면서 진리라고 하셨던 그 약속이다.
그것을 의심 없이 확실히 믿는 것만이 구원이다. 단순하게 믿는데는 우리의 이성이 구차한 방해거리가 될 수 있다.
예수님이 생명까지 던져 주시면서 진리라고 외친 말씀을 , 그리고 자기 자신이 구원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믿고 '아멘'으로 화답하여 영광 돌리는 믿음이 있어야 하겠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20:28)
그러므로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요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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