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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뒷심 세다" 곳곳 영토 탈환 조짐..러軍 꺾일까

하나님아들 2022. 3. 23. 16:53

"우크라군, 뒷심 세다" 곳곳 영토 탈환 조짐..러軍 꺾일까

박진영 기자 입력 2022. 03. 23.  
[우크라 침공] 러시아군 수도 에워싸지 못하고 '난항'..식량·연료 공급 안 되고 동상 시달리기도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침공 속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검문소에서 병사가 조준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24일)이 돼가지만 러시아 군이 뚜렷한 승기를 잡지 못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 영토를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소 1곳의 영토를 탈환했고 추가로 다수 지역 탈환에 성공하면 러시아군의 전세가 크게 약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각) CNN이 인용한 미 국방부 고위 관리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의 북쪽과 서쪽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어느 정도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자군 병력에 각종 지원을 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으로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48km 떨어진 전략적 마을, 마카리브가 그렇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2일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군이 며칠간의 교전 끝에 마을을 다시 장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이 마카리브를 장악하고 이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확장한다면, 이 마을과 키이우 사이 러시아군의 입지는 취약해질 것"이라며 "이는 수도를 포위하기 위해 주요 동서 고속도로를 넘어 남쪽으로 진격하려는 그들의 목표를 더욱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뉴욕타임스, CNN 등 다수 매체로부터 남부 헤르손 공항에서 러시아가 병력을 철수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헤르손 공항 인근 초르노바이우카에서 러시아군을 격파했다고 밝혔다. 헤르손은 오데사항 동쪽에 위치한 조선업 중심지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침공 초기 러시아군이 활로를 뚫기 위해 장악한 주요 거점 중 하나다.

하르키우 남동쪽 도시이자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가는 길목인 이지움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키이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포위 공격 속 키이우 강변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경비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CNN에 "우크라이나 군이 곳곳에서, 특히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과거 지역을 점령했던 러시아군을 쫓아내고 있다"며 "우리는 며칠간 이런 일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방어에 적절하다고 판단된 장소에서 매우 영리하고, 민첩하고, 창의적으로 방어해 왔다"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군이 특히 러시아가 장악한 남부 헤르손과 멜리토폴 등을 중심으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연료와 식량을 소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작전이 통합적, 효율적으로 수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이 인명 피해 등으로 인해 전력이 90%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또 방한 장비가 부족한 데다가, 재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어 동상 등으로 인해 열외되는 러시아군도 다수 있다고 파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러시아 점령군의 탄약, 식량, 연료 비축량을 사흘 분량 미만으로 보고있다.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가 아직 우크라이나 영공을 장악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라며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되찾기 위해 작전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2022.03.23.

러시아군의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보고된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 현지 매체 홈페이지에 표출됐다가 순식간에 삭제된 러시아군의 사망자 수를 사실에 가까운 합리적인 추정치로 보고 있다. 지난 20일 러시아의 친정부 타블로이드지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자국군 전사자 수가 9861명, 부상자는 1만6153명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곧바로 삭제됐고 매체 측은 해킹을 당했다고 해명했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