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목소리'로 제주서 서울 누빈 尹.."제 정치세력은 오직 국민"(종합)
최동현 기자,김유승 기자 입력 2022. 03. 08.安 지원유세..尹 "합당, 민주당과 협치해 국민 편히 모실 것"

(서울·부산·대구·대전=뉴스1) 최동현 기자,김유승 기자 = "민주당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발목을 잡겠다고 협박합니다.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데 겁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서울광장 유세를 끝으로 22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경부선 라인을 타고 제주·부산·대구·대전·서울을 관통하는 '강행군'을 하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윤 후보의 핵심 메시지는 '정의와 부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그는 22일에 걸친 유세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부정부패 세력', '운동권 이념 패거리',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사라진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비판하며 보수층과 중도층 표심을 동시에 파고들었다.
◇"민주당, 180석으로 발목 잡겠다고 협박…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자신들의 180석으로 발목을 잡겠다고 협박하고 있지만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이 저를 응원해주시는데 겁날 것이 없다"며 "제 세력은 국민, 주권자인 국민뿐이기 때문에 오로지 국민의 이익 하나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서울시민이 가장 민감해하는 '부동산 민심'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이 서울시정을 장악한 10년 동안 재건축과 재개발을 다 틀어막아서 서울 집값이 폭등했다"며 "이들이 집권 5년 동안 28번의 부동산 정책을 고쳐왔지만 전부 쇼에 불과했다"고 질타했다.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도시개발사업을 한다고 3억5000만원을 들고간 김만배 일당이 8500억원을 챙겨 나왔다"며 "이런 부정부패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민주당이 정상인가. 이렇게 부정부패한 사람들이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제대로 된 머슴이 맞는가"라고 포화를 쏟아냈다.
윤 후보는 국민의당과의 공동정부 구성 및 민주당 협치로 국정을 안정화 시키고, 투명한 정책운영을 통해 경제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여당이 추진했던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도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짓은 하지 않겠다"며 "공정한 비판에 늘 귀 기울이고, 잘못이 있으면 국민께 솔직히 고백하겠다"고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그는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 국민 여러분을 주인으로 편하게 모시겠다"고 했다. 또 " 민주당에도 양식있고 양심있는 정치인들이 있다. 국민께서 이번에 부패하고 무도한 세력을 심판해주시면 민주당과도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 여러분께 통합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목표는 일자리 창출이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고,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며 "기업인과 노동자를 갈라치기 하지 않고, 기업과 기업 사이에도 강자와 약자가 있기에 공정한 거래질서가 이뤄지도록 기업 간에도 정의의 원칙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지막 유세에는 야권 단일화를 통해 윤 후보와 손잡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재명 저격수'로 유명한 배우 김부선씨,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도 유세차에 올라 지원유세를 하며 정권교체 표심 몰이에 나섰다.

◇제주서 서울까지 '마라톤 강행군'…안철수·김부선·장영하 '총출동'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서울을 모두 훑는 '마라톤 유세'를 자처했다. 그는 103차례에 걸친 연설 탓에 쉰 목소리에도 "제게 압도적인 지지로 정부를 맡겨주신다면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좇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일원동 거점유세에서 "민주당이 국민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 가지고 정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저를 탄핵시킬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할 테면 하라 이거다. 저에게는 막강한 정치세력인 국민이 있다"고 자신했다.
'보수 텃밭'인 영남권(PK·TK)에서는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시 연제구 유세에서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의 일당독재 행태를 보면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부산·경남을 바꾸기 위해선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야 한다. 투표하면 이긴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전부 모시고 가서 귀중한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는 "제가 22일간 선거운동을 계속하다 보니 목이 쉬어 말이 안 나오는데 이 서문시장에 오니 힘이 난다"며 "이 경북이, 대구가, 서문시장이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싸움이고 국민 여러분과 이 무도한 정치 패거리들과의 싸움"이라며 "투표하면 무조건 이긴다. 무조건 나라를 지키고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대전 유세에서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을 강조하며 중원 표심을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대전시 유성구 유세에서 "여의도 정치셈법을 모르는 제가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로 이제 마라톤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스타디움에 들어와 결승선을 남겨두고 있다"며 "제가 쓰러지지 않게, 1등으로 결승선을 끊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차게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집값 폭등,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강성노조 폐혜 등을 열거하며 "저는 정치초심자이지만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다. 오로지 국민에게만 부채가 있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에게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제 모든 것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피날레 유세를 끝으로 22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종료했다. 이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와 강남역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 본투표일(9일) 자정까지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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