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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금기 깨고 우크라에 무기 지원..러 국적 항공기 EU 영공 통과 불허

하나님아들 2022. 2. 28. 23:48

EU, 금기 깨고 우크라에 무기 지원..러 국적 항공기 EU 영공 통과 불허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입력 2022. 02. 28.

[경향신문]
독일, 스팅어 미사일 500기
러 국영 언론사 퇴출하기로
“우크라의 EU 가입 희망”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과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브뤼셀 | EPA연합뉴스

유럽연합(EU)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기 위해 재정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EU는 러시아 항공사의 EU 영공 통과를 불허하고 러시아 국영 매체도 퇴출시키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EU는 역사상 처음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나라에 무기와 다른 장비의 구매 및 보급에 재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 신흥재벌들의 개인용 항공기를 포함한 러시아 국적 항공기의 EU 역내 영공 통과를 금지하고, 러시아투데이,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국영 언론사들을 EU에서 퇴출시킨다고 밝혔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적극 협조한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광물, 담배, 목재, 시멘트, 철강에 이르는 제품의 EU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면서 “또 하나의 금기가 무너졌다. 이 금기는 EU는 전쟁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우크라니아에 무기를 지원하기 위해 4억5000만유로(약 6023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다. 의약품 등 비살상 물품 지원에도 추가로 5000만유로(약 669억원)를 쓸 것으로 전해졌다.

보렐 고위대표는 EU의 이번 군사 지원 패키지에는 우크라이나 공군을 위한 전투기 공급 등도 포함될 수 있다면서, 이미 어떤 종류의 전투기가 필요한지에 관해 우크라이나 측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EU는 우크라이나의 회원 가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7일 유로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이 가입하길 원한다”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물론 우크라이나는 아직 가입 후보국 지위도 얻지 못한 상태이고 절차도 복잡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숙원인 EU 가입이 현실화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대러시아 동맹의 약한 고리로 평가받던 독일이 강경론으로 선회한 점이 눈에 띈다. 독일은 분쟁 지역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 1000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전까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군수품은 군용헬멧 5000개가 전부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특별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새 현실을 만들었고 이 새 현실에는 분명한 대응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