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일반 성도들이 알고 있어야 할 신학 분과와 내용

하나님아들 2021. 9. 22. 23:55

   일반 성도들이 알고 있어야 할 신학 분과와 내용

 

 

신학자, 목회자, 일반 성도가 공부해야 할 신학의 우선순위는 각각 다릅니다. 각기 자기에게 맞는 테크트리를 탈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전문 신학자는 매우 소수이기 때문에 교회 현장에 필요한 신학분과는 사실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성경, 교의, 역사, 실천신학으로 분류되는 신학의 제 분야들은 성도들에게 모두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목회자들은 최소한 네 분과들의 개론정도는 익혀야 합니다.

교회 현장에서 오랫동안 사역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성도들이 배워야 할 것은 배우지 않았고 쓸데없는 것은 이것저것 줏어 들어서 체계가 잡히지 않은 중구난방식신학체계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 현장에서 일반 성도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신학분과는 다음 내용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성경(보수, 중도, 진보적 관점)
1) 구약개론, 신약개론
2) 66권의 정경 개론
3) 구약, 신약신학 및 해석학 개론

2. 역사
1) 이스라엘 역사
2) 중간사 시대 역사
3) 신약 역사(예수 그리스도 탄생 - 주후 2세기)
4) 근동의 역사와 신화
5) 그리스-로마 역사와 신화
6) 교회사(초기-중세-근대-현대)
7) 주요 신조와 공의회들의 역사 및 핵심 내용

3. 정치
1) 소속 교단의 역사(한국교회사)
2) 소속 교파와 교단의 구조와 직제
3) 교회에서 사용되는 용어 및 예식

이 정도만 알면 성도가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 이단이나 잘못된 사상에 휩쓸리지 않고 바르게 성경을 연구하며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기본적 틀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범주를 넘어가는 분과들은 교회와 성도의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목회자가 그때그때 지도를 해 주거나 그 이상의 전문성이 요구될 때에는 신학대학 및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특히 성도들은 신학이라 하면 교리와 신학자들의 계보와 사상들을 공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 일반 성도들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은 알지도 못하면서 신학자들의 사상부터 책이나 강의를 통해 배우다 보면 오히려 성경의 본문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 그 자체에 대한 지식과 이해고 성경을 스스로 분석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초적 지식들을 갖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불어 자기가 속한 교회와 교파의 역사와 중요 신앙고백들을 이해하고 있다면 사실 더 이상의 전문적 신학적 지식은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외의 신학 분과들을 연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만 위에 제기된 내용을 모르고 다른 것을 공부한다는 것은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솔직한 말로 성경의 내용도 모르는데 바르트는 알면 뭐할 것이며 톰 라이트는 알면 뭐할 것입니까. 성도에게 필요한 최우선 순위는 성경이며 그 다음은 교회에 관한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자기의 외연을 넓혀 나가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 순서를 바꿔버리면 신학은 성도의 영혼을 살찌우는 양식이 아니라 영혼을 망가뜨리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머리만 커져 남들을 비판하는 자가 된다는 말입니다.

저 공부들이 일단락될 때쯤이면 내가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하고 알아야 할지 자연스럽게 감도 오게 됩니다. 그러니 성도님들은 다른 무엇보다 성경과 교회에 관한 지식과 이해를 먼저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나의 믿음이 어디에서부터 왔고 어떻게 내가 믿음을 가지게 되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