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권세자들과 천사는 하나님의 창조물[골 1:15-18]]
[본문 중요 단어 해석]·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본문은 그리스도의 초자연적 창조물 중에 천사들의 계급에 관한 내용이다. “보좌”라는 뜻은 등받침과 팔받침, 발등상을 갖춘 높은 의자를 가리키는데 본문에서는 천상의 세력들 가운데 가장 높은 천사의 계층을 가리킨다. “퀴리오테스”는 '주로서 행동하다, 주가 되다'라는 의미를 가지며, “아르카이”는 '처음, 시작'이라는 뜻이 있지만 '권력, 권세'의 의미로 사용될 때에는 “엑수시아”를 동반한다. 이들은 선한 자들로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하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다. “엑수시아이”는 '권세, 힘'이라는 뜻인데 본문처럼 초자연적인 힘을 의미하는 것은 유대적 토양에서 발전된 개념이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며 세상에서 인간의 삶을 지배하며 육적인 속성을 갖고 있는 이 모든 천사들은 하나님의 창조물로 그리스도를 위한 창조물이며 하나님의 각종 지혜도 알게 한다(엡3:10).
[분문 핵심 주제를 강해] 우주와 자연 만물 그리고 인간은 절대적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대적이요 피조된 존재라는 것이 성경의 세계관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인간들이 신성시하는 영적 존재들도 창조하셨다고 증언합니다. 그들이 바로 천사들입니다. 성경은 천사에 관하여 모든 해답은 제시하지 않지만 천사가 창조된 상대적 존재임을 명확하게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사들 즉 영적인 피조물들을 신격화하거나 반대로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합당치 못합니다. 함께 하나님의 창조물인 천사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 창조하심(시148:2-5)
'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그의 모든 사자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찬양할지어다'(시148:1,2).
1) 잘못된 천사관
① 미신적인 범신론적 천사관 : 고대 서양에서나 동양에서는 모든 사물 속에는 영적인 존재가 깃들어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꽃 속에는 꽃의 요정이, 나무에는 나무의 요정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시골 목회를 해본 목회자들에 의하면 교회에 몇 년씩 다닌 집사들도 자기 집의 오래된 고목을 자르기 전에 목사님을 초대하여 '나무의 신령이 화를 끼치지 않도록' 예배를 드려 달라는 일도 더러 있었다고 합니다.
② 인본주의 종교철학적 천사관 : 고대 그리이스 종교 철학에서는 천사의 존재를 믿었으나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물임은 부인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세계에서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온 '신성한 영적 세력'이 인간의 세계에 가까워 올수록 더럽고 악하게 변질되며 그 하나님의 세계에서 떨어져 나온 영적 세력들이 '천사'들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영지주의'라는 이단은 천사들이 7등급으로 되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세계와 가깝게 거하는 천사가 가장 선하고 고상하며 능력과 권세가 크다고 믿었습니다. 그 영지주의파 중에 극단적인 한 종파는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가장 훌륭한 천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그와 같은 주장을 하는 이단 기독교 종파들이 있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그 외에 동양에서 인간이 죽으면 그 영혼이 '신'이나 '천사' 같은 존재가 된다고 믿는 것도 잘못된 천사관 중의 하나입니다.
2) 성경의 증언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1:16). 여기서 '주관', '정사', '권세'는 당시 천사들의 등급을 따지던 명칭입니다. 성경은 이처럼 천사가 자연 발생적 존재도 아니며, 또 절대적 존재도 아닌 하나님의 작정하신 영적 피조물임을 단언합니다. 한 예로 천사들은 '여호와의 사자'로 구약에서 보편적으로 불렀는데 천사들이 적대적, 자존적 존재가 아닌 상대적이며 하나님의 어떤 목적을 위한 수종자로 지음받은 존재임을 명시해 줍니다. 또 천사들을 '하나님의 아들들'(욥2:1)이라고도 하고 '하나님의 군대'(시148:2)라고도 했는데,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피조되고 하나님의 뜻을 수행키 위해 지음받은 존재임을 역설하는 명칭들입니다.
3) 창조의 때와 성질
① 창조의 시기 : 그 시기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세상 만물 창조 시기처럼 성경은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욥38:4-7에서 하나님이 욥에게 질문을 하실 때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욥38:4),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느니라'(욥38:7)고 함으로써 우주와 인간과 자연 만물 창조보다는 앞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② 창조의 성격 : 영적이며 무형적 존재로(히1:14), 인간처럼 지·정·의를 지닌 인격적 존재로(벧전1:12; 눅2:13; 유1:6), 영생적 존재로(눅20:36), 하나님처럼 절대적이며 무한하지는 않지만 인간보다는 월등한 지혜와 힘을 소유한 존재로(벧후2:11; 마24:36), 허다한 무리의 숫자로 등급이 있는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엡1:21; 히12:22; 벧전3:22).
2. 천사 창조의 목적(히1:14)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히1:14). 성경은, 모든 창조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 존재 목적과 의미가 있다고 증언합니다(사43:7; 눅2:14; 고전15:28; 엡1:5). 천사들 역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더욱 구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면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인류에게 영생을 주시려는 구속섭리의 수종자'로 창조되셨다고 보는 것이 기독교적 천사관입니다(골1:16).
1) 명칭에 나타난 창조 목적
구약성경에서 천사를 뜻하는 말씀은 (말라크)입니다. 이는 원래 '보내다, 다스리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그래서 구약의 천사 개념은 '전달자, 보냄을 받은 자, 사자'입니다. 신약 성경은 천사를 (앙겔로스)라고 했는데 역시 구약성경과 같은 개념으로서 '사자, 사절'이라는, 뜻을 수행하고 전달하기 위한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사역에 나타난 창조 목적
①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수종함 : 즉 인류에게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언하고 알리고(눅1:26-33;눅2:13), 아기 그리스도를 세상의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마2:13) 시험 후에 보살폈으며(마4:11), 사명을 감당하도록 돕고(눅22:43) 부활을 제자들에게 알렸습니다(마28:6). 이로 보건대 천사들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② 성부 하나님의 섭리를 수종함 : 이스라엘 민족을 수호하고(단12:1) 성부 하나님의 섭리를 거역한 민족들과 불신자들에게 심판을 경고하고 심판사역을 수종합니다(창19:13; 마13:39; 계8-16장;계14:6,7). ③ 성령 하나님의 사역을 수종함 : 성령 하나님의 주요 사역은 하나님의 몸된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을 이끄시는 일 아닙니까? 천사들은 바로 그 일의 수종자들 입니다(눅15:10;눅16:22; 행12:15;행27:23,24; 히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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