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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술 배워” 18%, “현재 흡연자” 5%...청소년 건강 ‘빨간불’

하나님아들 2026. 8. 3. 20:49

“고3때 술 배워” 18%, “현재 흡연자” 5%...청소년 건강 ‘빨간불’

 

 
입력2026.08.03.
 
질병청, 청소년 3756명 참여 ‘청소년건강패널조사’
흡연율 0.35%→11.93%, 이중·삼중 흡연도 급증
아침 거르고 운동 줄고…불안장애 남녀 두배 차
금연 포스터. 보건복지부 금연길라잡이 누리집2019년 초등학교 6학년이던 학생들이 2025년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동안 담배와 술을 접한 학생은 크게 늘었지만 아침식사와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 초등학교 6학년생 3756명을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7년간 추적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전체 조사 인원 5051명 가운데 초6 때부터 지난해까지 1∼7차 조사에 모두 참여한 학생만 추린 결과다.

◆흡연 늘고 섞어 피고=담배를 한번이라도 피워봤다는 응답은 초6 때 0.35%에서 고3 때 11.93%로 늘었다. 요즘도 담배를 피운다는 현재흡연율은 초6 때 0.01%로 사실상 없었으나 고3 때는 5.30%까지 뛰었다.

흡연 방식도 달라졌다. 연초(궐련)만 피우는 게 아니라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섞어 피우는 학생이 더 많았다. 궐련 현재흡연자 중 궐련만 피우는 단독 사용은 32.6%에 그쳤고, 나머지 67.4%는 액상·궐련형 전자담배까지 함께 쓰는 사용자였다.

◆음주는 고3 때가 고비=술을 마셔본 적 있다는 비율은 초6 때 36.4%에서 고3 때 68.4%로, 최근에도 술을 마신다는 현재음주율은 초6 0.7%에서 고3 11.2%로 높아졌다. 학년별 신규 음주 발생률을 보면 고3으로 진급하는 시기(18.1%)에 처음 술을 접하는 학생이 다른 학년 진급기보다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이 2019년 기준 초등학교 6학년생이던 3756명을 추적해 흡연·음주 실태를 물은 결과 흡연율과 음주율 모두 크게 늘었다.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식습관도 흐트러져=주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학생 비율은 17.9%에서 32.8%로 늘었다. 반면 매일 과일을 먹는다는 응답은 35.4%에서 16.3%로, 하루 3번 이상 채소를 먹는다는 응답은 18.0%에서 5.6%로, 매일 우유·유제품을 먹는다는 응답은 45.7%에서 16.8%로 각각 줄었다. 반대로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50.9%→60.9%)나 패스트푸드(20.9%→31.4%)를 먹는다는 응답은 늘었다.

◆운동 줄고 불안·의존 늘어=정신건강 지표에선 성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고3 시기 중등도 이상 범불안장애를 겪는다는 비율은 여학생이 11.4%로 남학생 5.3%의 2배 이상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고2 35.1%에서 고3 31.9%로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성별로 보면 여학생(35.2%)이 남학생(28.8%)보다 여전히 높았다.

하루 60분 이상, 주5일 이상 운동한다는 학생은 초6 29.8%에서 고3 11.4%로 줄었다. 

청소년기 생활 습관이 성인기 건강으로 이어지는 만큼 학교·가정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 통계집은 질병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