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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차는 멈출 수 없다"…사이렌 달고 교통 통제한 신천지

하나님아들 2025. 6. 26. 19:50

"이만희 차는 멈출 수 없다"…사이렌 달고 교통 통제한 신천지

입력2025.06.26. 
 
 
JTBC[데일리안 = 이지희 기자] 종교단체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씨가 이동 일정에 맞춰 불법으로 교통을 통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JTBC 뉴스에 따르면 신천지는 자체적으로 이만희씨를 위한 '콘보이 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콘보이 팀은 이만희씨의 지시로 꾸려졌다. 2016년 필리핀을 찾은 이만희씨는 당시 현지 경찰로부터 경호서비스를 받았는데, 국내에서도 이런 대접을 받길 원했다. 사설 경호업체에 의뢰해보기도 했지만, 비용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결국 직접 '봉사교통부'를 만들기로 한 것.

신천지 전 간부는 "킨텍스까지 가는데 거의 500만원 이상이 들었다. 신천지 안에 봉사교통부를 만들었다. 지파마다 콘보이 차를 만들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신도들을 운전기사로 활용하며 교통을 통제했다. 이들은 "회장님 차는 멈추면 안 된다"며 경호차량을 동원해 사이렌까지 울렸다고.

도로교통법 제39조에 따르면 긴급자동차 외에는 경광등·사이렌을 임의로 설치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 사이렌을 울릴 수 있는 차량은 경찰차와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 자동차뿐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만희씨 전 경호원은 "거의 대통령 이동하는 것처럼 다녔다. 유턴을 해야 하는데 직진 차량이 오면 콘보이 차량 2대가 길을 막았다. 유턴을 다 하고 차량이 갈 수 있게끔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속도로든 일반도로든 이만희 차량은 멈추지 않는다. 경찰처럼 하고 다니니까 사람들도 VIP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아직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JTBC 측은 "입장을 듣기 위해 신천지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