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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더 자는 청소년, 인지 능력 더 뛰어나"

하나님아들 2025. 4. 23. 23:13

"5분 더 자는 청소년, 인지 능력 더 뛰어나"

입력2025.04.23. 
 
청소년의 수면 시간 차이는 인지 기능 및 뇌 기능 차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많이 자는 청소년과 적게 자는 청소년 간의 평균 수면 시간 차이는 수 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인지 능력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웨이 청 중국 푸단대 뇌모방지능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 연구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5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시행 중인 청소년 뇌 인지 발달 연구에 포함된 3222명의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했다. 데이터에는 뇌 스캔 결과, 읽기·어휘력·문제해결능력 등 인지기능 테스트 결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추적한 수면 정보 등이 담겨 있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면 시간이 긴 편에 속하는 청소년들도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 잠을 잔다는 점을 확인했다. 수면 전문가들은 13~18세 아동이 매일 8~10시간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수면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청소년 그룹의 수면 시간도 8시간에 못 미쳤다.

연구팀은 청소년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10분인 그룹(39%), 7시간 21분인 그룹(24%), 7시간 25분인 그룹(37%) 등 세 그룹이다. 7시간 10분 그룹은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들고 가장 일찍 일어나는 그룹이었고 7시간 25분 그룹은 가장 일찍 잠자리에 들고 가장 오래 잠을 잔 그룹이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을 수면 시간 기준으로 나눴을 때 그룹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잠을 가장 많이 자는 그룹도 권장 수면 시간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지기능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인지 테스트 결과에서 7시간 25분 그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7시간 21분 그룹, 7시간 10분 그룹 순으로 점수가 높아 수면 시간과 인지 능력 간에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뇌 스캔 결과에서도 7시간 25분 그룹의 뇌 부피가 가장 크고 기능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특징을 보였다.

연구팀은 “수면의 사소한 차이가 인지기능 차이를 일으킨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작은 차이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콜린 에스피 영국 옥스퍼드대 수면의학과 교수는 22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로 진화된 인간은 성장기에 특히 수면에 의존한다”며 “중등교육 과정에 수면 건강 콘텐츠를 더 많이 포함시켜 수면에 중점을 두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16/j.celrep.2025.115565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