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 이상 못 자면…‘골룸’처럼 신체 변할 수도
입력2024.12.17.
16일 뉴욕포스트(NYP) 등에 따르면 영국의 침구·매트리스 회사 ‘벤슨스 포 베드즈(Bensons for Beds)’는 수면 전문가 소피 보스톡 박사와 협력해 하루 평균 6시간 수면을 취하는 여성의 신체가 2050년에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렌더링을 제작했다.
수면 부족이 신체에 주는 영향에 대한 학술 연구를 통해 제작된 ‘한나’라는 이름의 여성 모델은 관찰 결과 얼굴에 주름살이 여럿 생겨 살이 늘어지는 등 급격한 피부 노화를 겪었고, 자세는 구부정하게 굽어졌으며, 모발 역시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이 외에도 대사 기능 장애와 내장 지방이 축적돼 복부 비만이 심해졌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이 감소해 식욕이 급증하고, 복부 위주로 체중이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또 한나는 근육량 감소로 인해 팔과 다리 역시 점차 가늘어졌고, 구부정한 자세로 인한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갖게 됐으며, 심장병 징후인 발목 부종까지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보스톡 박사는 “한나는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며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의 수면 부족은 비만, 심장 질환,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벤슨스 포 베드즈’ 마케팅 이사인 리사 리차드는 “한나는 나쁜 수면 습관과 환경 등 수면과 관련된 모든 조건이 잘못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수면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한나의 사례를 통해 현재 자신의 수면 부족 징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가 제시한 2015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들은 더 심한 노화 징후를 겪을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되고, 외모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낮았다. 수면의 질이 낮아 제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잔주름을 비롯한 주름, 눈 충혈, 다크서클, 입꼬리 처짐 등의 현상도 겪을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하루 평균 7~9시간의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뉴욕 시민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36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뉴욕주 자치구 중 한 곳인 스태튼 아일랜드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18분이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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