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남편, 신경질적인 아내… 성격 아닌 '이 병' 때문일 수도
입력2024.08.25.
화를 잘 다스려야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너무 자주 내도, 무조건 참아도 문제가 된다.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은 심장발작으로 사망할 위험이 19% 높고(영국 런던대),
화를 참기만 하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3.5배로 높다(독일 뒤셀도르프대)는 등의 연구가 많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해마를 손상시켜서 인지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화를 잘 내거나 참는 게 어쩌면 정신적 문제로 인한 이차적 증상일 수 있다.
간헐적 폭발장애, 외상후 울분장애,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화병 등이 대표적인 화 관련 질환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조절이 안될 때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헐적 폭발장애
=남들은 '별 일 아닌 것'으로 그냥 넘겨버릴 만한 일인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화를 내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경향을 보인다.
감정을 관장하는 뇌 변연계와 이성적 판단을 관장하는 전전두엽의 연결이 약해져 이성이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태다. 변연계와 전전두엽은 3세 정도에 연결되는데 이 시기에 부모가 자주 싸우는 등 주변환경이 불안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외상후 울분장애
외상후 울분장애
=이혼, 해고, 지인의 사망 같은 특정 사건에 대한 분노를 3개월 이상 참지 못할 때를 말한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면 체념을 해야 하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돌리려고 집착할 때 생긴다.
성인 ADHD
성인 ADHD
=화를 습관적으로 낸다.
당하는 사람은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의력 관련 뇌신경전달물질과 함께 분노와 화를 조절하는 뇌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화병
=화를 잘 해소하지 못하고 참아서 생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병이다.
우울감과 함께 불면증·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화를 자주, 심하게 내는 사람은 화가 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화를 자주, 심하게 내는 사람은 화가 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화가 날 만한 상황에서 심호흡을 하면서 행동을 잠시 멈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제어하는 게 힘들면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만약 화병이라면 억눌린 것을 풀어야 한다.
만약 화병이라면 억눌린 것을 풀어야 한다.
운동으로 공격성을 분출하면 도움이 된다.
그래도 감정이 해소되지 않을 때는 항우울제 등의 약물 복용과 함께 심리상담을 해볼 수 있다.
한희준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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