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신학

성경의 파노라마

하나님아들 2024. 5. 13. 22:40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성경 파노라마

 

여기에 소개되는 12장의 도표로 된 성경 파노라마는 Alfred Thomson Eade의‘Panorama Bible Study Course No.1’의 ‘The Plan of Ages’에서 발췌(독일어판 및 일본어판)한 것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시각에 의하여 도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신학적인 것은 아니다.
성경을 회화(繪畵)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고정(固定)화 시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성경 파노라마’는 다만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성도들이 성경을 개관(槪觀)함으로써, 일반사(一般史)와 구원의 역사(歷史)의 관계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시대를 일관한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 다음의 사항으로 한정하고 있다.
① 성경이 약속하고 목표로 하고 있는, 구속의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역사(役事)
② 마지막 때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비밀
③ 미래에 관한 성경의 명확한 예언적 기술(記述)
④ 하나님의 약속을 맡아 온 이스라엘의 역할
구원의 역사(歷史) 중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이해하는데 전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모든 기술(記述)에 대하여 무조건의 구속력(拘束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의 최초의 역사가 문자대로의 것이라는 사실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의 진실성, 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고백하였다면 도대체 누가 성경의 어디에 의문을 끼워 넣을 수 있는가?

 

창조 (우주의 창조에서 인간의 창조까지)

인간이 지상에서 알게 된 그리고 알게 될 모든 것은 다음 말씀으로 남김없이 말할 수 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사40:26)
주의 비밀은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알려진다.
믿음으로, 우리들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히브리어 ‘바-라-(창조하다)’에는 고유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어떤 물질을 사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있게 하는 것이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명하시매 견고히 섰도다.”(시33:9)
“태초에”- 이 태초가 언제였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하늘과 땅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행위, 의지, 말씀에 의하여 창조된 때라고 말할 때, 그것은 분명하게 시간이 없는 과거에 속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의 기술은 완전하고, 그 자체로 완결하고 있다. 시간이 없는 과거에 하신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은 땅이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돈된 황무지’로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에서부터 혼돈에 이르기까지 얼마 만큼의 시간이 경과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땅이 전혀 형체가 없고 아무것도 없게 된 결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3절은 하나님이 땅의 표면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만들기 시작하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 행위 세 가지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①‘태초’의 하늘과 땅의 창조 ②동물의 창조 ③인간의 창조.


첫째 시대 - 에덴 (무죄 시대 --- 인간의 창조에서 타락과 추방까지)

아담은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어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 에덴에 있었다.
에덴이란 히브리어로 ‘즐거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거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동산을 지키고, 그의 아내 하와와 함께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와 채소를 식물로 주셨고, 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주셨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순종하면, 그들과 그 자손은 행복과 낙원, 그리고 생명을 보존하지만, 불순종하면, 그것은 죄이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것같이 죽음이 오게 되는 것이다.
사단은 벌써 이 세상에 있었다. 사단은 인간을 이전의 자기와 같이 하나님을 거역하게 하려고 했다. 사단은, 유혹은 할 수 있었지만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의지의 선택으로 죄악에 빠졌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행위였으며, 그들은 자신의 죄의 결과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나님은 곧 심판하셨다. 뱀과 여자와 남자, 그리고 인간이 범한 죄 때문에 땅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리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죄, 즉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것은 육체적, 영적으로 영원한 멸망인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두 사람에게 짐승의 가죽옷을 입게 하셨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는 동시에 죄와 그 결과인 저주에서 인간을 건져내는 놀라운 구원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났고, 인간은 에덴에서 추방을 당하였다.

 

둘째 시대 - 홍수 이전 (양심 시대 - 추방에서 홍수까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구세주를 대망(待望)하게 할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사단에게 속한 자와 주님에게 속한 자와의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 아담과 하와에게서 태어난 가인과 아벨은 이 싸움의 대표이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하나님께 제물을 가지고 왔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지만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가인이 가져온 땅의 소산은 창조자에게 감사 이상의 것이 아니었지만, 아벨의 것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었다. 아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피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9:22)는 진리를 믿었다.아담은 그들의 타락과 죄 때문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인은 제 마음대로 저주받은 땅의 산물을 가지고 왔다.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자신의 오만과 불신앙을 드러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다. 하나님의 하신 일은 가인의 마음 속에 미움을 일으켰고, 가인은 그 형제를 쳐 죽였다.
땅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갔다. 많은 세대가 가인의 길을 따라 ‘주 앞에서 떠나’(창4:16) 빗나가든지 아벨의 길을 따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창4:26) 쪽을 가든지 하였다. 가인의 후예들의 타락은 심하여 강포가 땅에 가득하였다. 인간들의 악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을 홍수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의인이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셔서 노아와 그 가족 8명 외의 모든 생명은 물로써 멸하셨다. 이렇게 둘째 시대는 홍수의 심판으로 끝났다.

 


셋째 시대 - 홍수 이후 (인간 통치 시대 - 홍수에서 바벨까지)

홍수는 40일동안 계속되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서부터 아라랏 산에 이르기까지 5개월, 그가 방주에서 나오도록 명령을 받을 때까지 7개월 10일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들을 취하여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하시고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세워, 하나님과 땅에 있는 모든 육체를 가진 살아 있는 것과의 사이에 증거로 삼으셨다(창9:1~17). 인간은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노아의 자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땅에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죄의 역사도 은혜의 역사도 경험하였기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또다시 불법이 성행했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스리게 되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으로 말미암아 열방의 백성들이 나뉘어졌다.
하나님은 땅을 인간의 거주지로 형성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온 지면에 널리 퍼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땅에는 항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들이 만연하여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인간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 거대한 탑을 세워서 이름을 떨치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악하게 여기시고, 인간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그때까지는 한 가지 언어밖에 없었으나 그때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게 되었다. 오늘날 언어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여러 가지 언어를 크게 나누면 세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셋째 시대는 끝났다.


넷째 시대 - 족장들 (약속 시대 - 아브라함을 부르심에서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까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한 후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유브라데 강변에 나라(고대 바벨론 제국)를 세웠다. 또 함의 자손 미스라임은 애굽 왕국을 세웠다. 사회, 경제, 문예 등에 있어서는 끊이없이 발전하였지만 인간들은 어디를 가든지 종교적인 관습이나 여러 신들을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가족 중에서 한 가족을 택하여 갈대아 우르에 사는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도록 명하셨다. 이 명령에는 구속과 약속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브라함은 큰 민족의 조상이 되고, 그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며, 그에 의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는 약속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구세주를 목표로 하여 준비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에 대하여도 확인이 되었다.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이 있었는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벼이 여겨 그것을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야곱의 이름은 후에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로 바뀌었다. 그에게는 열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요셉은 누구보다도 부친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게 되었고,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요셉을 축복하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었다.
애굽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은 야곱을 초청하여 애굽으로 와서 살게 하였다.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고,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일어나자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대하였고,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이 암흑의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넷째 시대는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로 끝이 났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출애굽에서 솔로몬까지)

애굽왕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마지막 재앙이 내려지기 직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든 장자를 죽일 때에 피가 발리워 있는 집은 ‘통과하여 넘어가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을 받아 자유의 몸으로 애굽을 나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 앞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산으로 모세를 불러 10계명을 주고, 성막을 지으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남쪽 경계에서 정탐꾼을 보내어 땅을 탐지하게 하였는데, 그들이 ‘그 땅에는 거인들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회보하여 백성들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불신앙으로 인하여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며,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은 모두 죽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고,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땅을 나누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들이 죽자 하나님을 떠났고, 이스라엘은 자주 주위에 있는 민족들의 손에 넘겨졌다. 하나님은 이 위기의 시대에 몇 사람을 세워 백성들을 적들에게서 건져내고, 또 재판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사사라고 불리웠다.
이스라엘은 사사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이 다스려 주기를 구하였다. 사울은 최초의 왕이었으며, 다윗이 왕이었을 때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였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부, 영화, 권력, 지혜를 얻었고, 이 시대는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왕국의 분열에서 바벨론 포로까지)

솔로몬 왕은, 처음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지혜를 구하였으나 많은 이방나라에서 처를 취하여 그들의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다. 하나님에 대한 예배는 쇠하여지고, 거국적인 우상 숭배가 행하여졌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은 가혹한 노동을 가볍게하여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열 지파는 르호보암을 배반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다. 르호보암 밑에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 남고 레위 지파는 나중에 그와 함께하였다. 이리하여 두 개의 나라가 병립하게 되었다. 처음의 60년 간은 서로 전쟁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 후에는 양국 모두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약하여져서 마침내 다른 민족에게 망하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250년 간 계속되었고, 앗수르에 멸망당하였다. 수도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을 때, 앗수르 왕은 대부분의 주민을 앗수르 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끌어갔고, 다른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북왕국의 특징은 사악한 우상숭배와 19명의 왕 중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멸망 후 135년 간 계속되었다. 유다에서는 19명의 왕과 한 사람의 여왕이 다스렸는데, 모두 다 다윗의 직계였다. 남왕국 역사의 특징은 신앙의 각성과 타락이 번갈아 일어난 것인데, 이것은 왕들의 생활 태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유다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많이 나와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국의 최후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찾아왔다. 유다의 왕과 백성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보내어졌고, 성전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성벽은 파괴되었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회복에서 구약 성경 끝까지)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함락시켰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고레스와 함께 광대한 제국을 분할하여 왕위에 올랐다. 다리오가 죽자 고레스가 바벨론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다니엘이 고레스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전하였는데(사44:28), 고레스는 감동하여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것을 허락한다.’는 포고를 내렸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바벨론에 남아 있는 쪽을 택하였지만 포로의 상태는 끝났다. 바벨론에서의 귀환은 3차에 걸쳐서 행하여졌다. 1차는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5만 명이 못 되는 사람이 돌아왔다. 귀환한 사람들이 처음 한 일은 제단을 쌓는 일이었다. 2년이 되었을 때, 성전의 기초가 놓여졌다(스3장).
귀환한 사람들은 그 땅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고자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 땅의 백성들이 일을 중지시켜 버렸다. 그러나 16년 후에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백성들의 마음을 일으켜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성전은 마침내 필역되어 사람들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스5:1~2, 6:14~15)
2차는 스룹바벨의 귀환 후 78년쯤 되었을 때, 율법학자 에스라의 지도 아래 귀환하였다.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이끌었다. 3차의 지도자는 아닥사스다의 궁정에 있던 느헤미야였다. 예루살렘에서 격렬하게 대적하는 무리들이 있었지만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였다.
회복의 선지자는 학개, 스가랴, 말라기였다. 학개는 바벨론에서 출생하여 스룹바벨이 거느린 사람들과 함께 귀환하였다. 스가랴도 그 무렵 돌아와서 백성들을 훈계하며, 힘을 북돋워주어 재건을 촉구하였다. 구약 시대의 끝에는 페르시아가, 신약 시대에는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였다.

 

 

다섯째 시대 - 율법의 지배 (율법 시대 - 신약의 처음부터 예수의 십자가와 승천까지)

하나님은 오래 동안 침묵하셨다. 그러나 ‘때가 차매’(갈4:4) ‘여자의 후손’(창3:15)으로 약속된 분이 오심으로 침묵은 깨어졌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때에 아들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 이외에는 우리와 전혀 똑같은 인간이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그것은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 죄를 담당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은 3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 그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며, 빛이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따랐으며, 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귀신은 쫓겨 나갔고, 죽은 자가 살아났다. 그는 온 땅을 다니며 자신이 하나님이며, 구주임을 나타내셨다. 또 12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 그들은 온 땅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보내어졌다.
백성들의 지도자인 율법학자, 장로, 대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그 본성 때문에 그를 미워하고, 그를 죽였다. 예수님에 대한 예언은 탄생과 생애뿐만 아니라 고난, 죽음, 부활 등에 대해서도 성취되었다. 이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괴로움을 당한 것이지만,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의 죄를 위한 죄의 값으로서의 죽음, 대속을 위한 괴로움을 받으신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어, 죄를 해결하기 위해 단번에 그 몸을 희생 제물로 삼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다. 또 예수님이 성부되시는 하나님과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것은 하나님이 이 역사를 받아들인 보증이다. 부활 후, 40일 동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1.은혜 시대 - 오순절부터 신자가 들려 올라갈 때까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10일 후, 오순절 날에 120명 가량의 신자가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으며, 성령은 이때부터 믿는 자에게 계셨다. 많은 사람이 교제에 더하여졌는데, 이 사람들을 적대시한 유대인들은 신자들을 핍박하였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은 망하였고, 다섯째 시대는 이스라엘의 심판으로 끝났다.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가 성령을 받은 일로 인하여, 사도들은 하나님이 유대인,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다소 사람 사울을 구원하여 복음을 전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셨다. 율법에 의해 막힌 담은 십자가 위에서 제거되었다. 예수님은 가까운 자(유대인)도 멀리 있던 자(이방인)도 주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시켰을 뿐 아니라 두 개가 한 몸이 되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 있었고, 후에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도록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 분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편지는 당시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개의 다른 상태의 교회에게 경고하며 권면하고 있다. 주님의 교회에는 해가 거듭될수록 사단의 역사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름뿐인 신자가 자꾸 불어나고 있다.
세상 끝에, 주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하나님의 자녀를 끌어올리신다. 주님 안에서 잠자던 성도들도 소생하여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들려 올리워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계시던 곳에 함께 있게 된다. 그들은 주님의 힘에 의하여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리고 주의 심판의 보좌 앞에서 지상에서 행한 일에 상응하여, 성령에 의해 갚음을 받는다.

 

 

여섯째 시대 - 마지막 때 (2.환난 시대 - 큰 배도에서 예수가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교회가 들려 올라간 후, 땅에는 배도가 확산된다. ‘평안하다’, ‘안전하다’할 때에 갑자기 땅에 있는 자들은 멸망을 만난다. 핍박을 받으며 남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쳐 전하고, 큰 무리를 얻지만, 그들의 다수가 순교자가 된다. ‘제단 아래’의 많은 순교자의 영혼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144,000명, 그리고 각 나라의 큰 무리가 복음의 열매인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하나님은 환난의 때를 짧게 하신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땅에 내려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일 후에”가 7회 반복하여 나오는데,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하늘에서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봉인과 나팔에 의하여 나누어진 구분은 시기와 범위와 방법을 암시하고 있다. 7개의 봉인은 책의 목차와 같은 구실을 하고, 7개의 나팔은 심판을 집행시켜 7개의 진노의 대접이 부어질 때 심판은 정점에 도달한다.
하늘에서 내어 쫓긴 사단은 이미 시간이 없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자 미친 듯이 날뛴다. 땅에서 나온 짐승은 큰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한다.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할 수 있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죽인다. 사람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여 표가 없는 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데, 그 이름의 수는 666이다.(계13장)
사단의 세력의 정점과 주님이 권능과 영광으로 올 시대가 마주치는 것이 아마겟돈이다. 이때 주님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을 멸망시킨다. 살아있는 자의 심판이 영광의 보좌 앞에서 행하여진다. 사단은 1,000년 동안 묶여진다. 여섯째 시대는 살아 있는 자의 심판으로 끝난다.

 


일곱째 시대 - 미래와 완성 (공의의 통치 시대 - 예수의 나타나심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통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성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이신 주(主)와 어린 양이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성에 있어서 그 종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얼굴을 우러러본다.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주 되신 하나님은 그들을 비추고 그들은 영원히 왕노릇한다. 땅은 특별히 많은 과실로 가득차 있다. 지상의 피조물은 하나님이 최초로 뜻하신 대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있다.
7번째의 “그 후에는”, 즉 1,000년 후 사단은 잠깐 놓임을 받아 땅의 백성을 미혹한다. 그는 큰 무리를 모아 성도들의 진과 거룩한 성을 두르지만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불살라 버린다. 사단은 불과 유황못에 던져지는데, 거기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으며 밤낮으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
크고 흰 보좌 앞에서 죽은 자의 심판이 행하여진다. 그들도 그리스도에 의하여 소생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이미 사단과 그의 사자들이 던져진 불못에 던져진다. 불못은 둘째 사망이며,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버려지는 것이다(첫째 사망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는 것). 이렇게 일곱째 시대는 심판으로 끝난다.

※ 영 원 -- 옛 땅이 불태워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전의 하늘과 땅은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바다도 없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 하나님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완전하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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