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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연간 상여만 2조3000억…尹 '종노릇 발언' 후폭풍 우려

하나님아들 2023. 11. 2. 00:02

 

5대 은행 연간 상여만 2조3000억…尹 '종노릇 발언' 후폭풍 우려

입력2023.11.01.  
목표 달성 등 전년比 11.6%↑
1인당 평균 연봉 1억1006만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본점 전경. ⓒ각 사[데일리안 = 이호연 기자] 5대 은행 임직원들이 지난해 받아간 총 상여금이 2조30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덕분이다.

다만 과도한 이자 장사로 은행원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종노릇'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업계는 더욱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1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성과급 등을 포함한 상여금은 총 2조2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이들 은행 모두 상여금 규모가 확대됐다. 은행별 임직원 상여금 지출 규모는 ▲국민은행 8165억원 ▲신한은행 2687억원 ▲하나은행 3272억원 ▲우리 4893억원 ▲농협은행 3971억원 순이었이다.

5대 은행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상여금 역시 3109만원으로 14.6%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4807만원 ▲우리은행 3534만원 ▲하나은행 2782만원 ▲농협은행 2449만원 ▲신한은행 1975만원 순이었다.

은행원 상여금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기준금리가 본격적으로 뛰면서 괄목할만한 이자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36조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5대 은행 순이익은 12조6908원에 달했다.

5대 은행의 임직원 상여금 비용 추이.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상여금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연봉도 증가했다. 지난해 5대 은행 임직원의 총 근로소득은 7조96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늘었다. 같은 해 순이익의 62.7%에 달하는 수준이다. 1인당 평균 연봉도 1억1006만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6% 늘었다.

이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고금리 이자장사와 잇단 횡령 사건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통령마저 은행권을 겨냥하고 나섰다. 현장 민심을 전달하는 형식이었지만, 은행권의 예대마진을 직접 비판했다. 강도 높은 수위의 발언에 당일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참모진이 최근 민생 현장을 찾아 청취한 내용을 소개하며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은 이같은 발언이 정책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은행연합회는 부정적 파장을 고려해 당초 예정된 지난 달 31일보다 하루 늦춰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를 내놨다.

은행연합회는 경영현황 보고서에 앞서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내역도 공개했다. 지난해 은행권은 1조238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은행권은 2019년 이후 사회공헌활동에 연간 1조원 이상을 써왔다. 다만 은행 사회공헌 활동액은 전년 대비 16.6%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 대비로는 6.9%에서 6.5%로 그 규모가 축소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