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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시간 넘겨 150분 대화..당선인때 경제단체장 만남은 처음

하나님아들 2022. 3. 21. 20:15

예정시간 넘겨 150분 대화..당선인때 경제단체장 만남은 처음

송민근 입력 2022. 03. 21. 
회동 이모저모
尹 양옆에 손경식·최태원
30분 차담회 후 비공개 면담
재계우려 불식 '친기업' 행보

◆ 尹 경제단체장 회동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 오찬은 당초 계획된 90분을 훌쩍 넘겨 150분에 걸쳐 진행됐다.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경제단체장들을 한자리에서 만난 만큼 비공개 대화 시간에도 기탄없는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는 윤 당선인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당선인 측에서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함께했다.

이날 만남은 오전 11시 30분께 대형 원형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며 시작됐다. 원탁에는 윤 당선인의 오른편에 최태원 회장이, 왼편에 손경식 회장이 자리했다. 이날 오찬을 위해 연락을 주도한 것이 전국경제인연합회였던 만큼 전경련 중심으로 오찬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허창수 회장은 최태원 회장 오른편에 자리했다. 그 오른편에는 김기문 회장, 김 대변인, 장 비서실장이 자리했다. 손경식 회장 왼편에는 최진식 회장, 구자열 회장이 앉았다.

이날 오찬 회담에서 발언은 윤 당선인이 운을 떼고 허창수 회장, 손경식 회장, 김기문 회장 순으로 주고받았다. 단체별 입장은 윤 당선인 기준 시계방향으로 경총, 중견련, 무협, 중기중앙회, 전경련, 대한상의 순으로 전달됐다.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관련 현황을 언급하며 자리를 시작했다. 윤 당선인은 "하루에 50만명, 60만명씩 확진자가 나온다"며 "집단면역이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최근) 확진자가 많다"고 운을 뗐다. 손경식 회장은 "한 번 걸린 사람은 면역이 된다"고, 김기문 회장은 "저도 확진됐는데 일주일간 격리가 힘들었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목이 불편했는데 유세하고 다녀서 그러려니 하면서 코로나19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귀한 걸음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중기중앙회와 경총, 상의는 찾아뵀는데 중견련과 전경련은 선거 때문에 (일정이 바빠) 못 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늘은 제가 말씀드리기보다 경제계 계신 분들의 애로사항이나 정부에 바라는 말씀을 듣기 위해 모셨다"며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날 차담회는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이후 2시간가량 대화는 비공개로 이뤄졌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민간 주도 경제로 탈바꿈해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경제가 성장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만든 자리"라며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로 이날 회동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는 당초 오후 1시께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훌쩍 넘겨 오후 2시께 끝났다. 규제 혁파, 노동 관련 규제법안 개선 등을 놓고 솔직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오찬에 참석한 경제단체장들은 별도 발언 없이 인수위 사무실을 나와 차에 탑승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경제단체장들을 한꺼번에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송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