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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쟁자였던 그를 탐냈다…공약 믿고맡긴 '브레인' 원희룡

하나님아들 2022. 3. 21. 20:12

尹, 경쟁자였던 그를 탐냈다…공약 믿고맡긴 '브레인' 원희룡 [尹의 사람들]

중앙일보

입력 2022.03.21  

 

지난달 5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주 서귀포 강정해오름노을길에서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의 설명을 들으며 해군기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대통령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은 이른바 ‘윤석열의 사람들’로 일컬어지는 측근 중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이 짧은 편이다. 윤 당선인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대 초반부터 알던 사이였고,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은 대학 때부터 가까웠다. 이에 반해, 원 위원장이 윤 당선인을 처음 만난 건 대통령 선거 불과 8개월 전이다.

원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윤 당선인(79학번)의 3년 후배다. 하지만 대학 다닐 때 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고 한다. 원 위원장은 20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윤 당선인은 4학년이었다. 난 입학하자마자 학생 운동을 하느라 4학년들을 잘 몰랐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윤 당선인 1년 뒤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가 됐다. 검사 재임 시절이 겹쳤지만, 그때도 만날 기회는 없었다. 원 위원장은 4년 만에 검사 옷을 벗었다.

원 위원장이 윤 당선인을 처음 만난 건 지난해 7월 2일이다. 검찰총장을 그만둔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입당 시점을 고민하던 때로, 당시 제주지사였던 원 위원장은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었다. 윤 당선인이 직접 원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청하면서 비공개 만찬이 이뤄졌다. 만찬 자리에서 원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입당을 권유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도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답하며 식사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인천=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역 앞에서 산업화 교역일번지 인천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1.10/뉴스1

다만, 당시까지만 해도 윤 당선인과 원 위원장의 관계가 가까웠던 건 아니었다. 둘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때 경쟁자였다. 역설적이게도, 경선 과정을 거치며 윤 당선인이 원 위원장을 눈여겨보게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