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등에 하이브리드차로 갈아탈까..4년만 타도 본전 뽑네
원호섭 입력 2022. 03. 18.쏘렌토·스포티지 대기 16개월
차값은 가솔린보다 비싸지만
기름값 덜들어 비싼차값 상쇄
중고차 가격도 신차와 엇비슷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하이브리드차가 주목받고 있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대비 비싸지만 연비가 좋은 만큼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는 인식과 함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 쏘렌토와 스포티지의 경우 최소 16개월가량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가솔린 대비 가격이 비싸지만 연비가 좋은 만큼 지금처럼 고유가 시대에는 4~5년 주행 시 주유비 절감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 기준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02원이다. 유가가 2000원을 넘긴 것은 2013년 9월 이후 8년6개월 만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가격은 3515만원(세제 혜택 적용)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263만원 비싸다. 하지만 연비는 ℓ당 15.3㎞로 가솔린 모델(ℓ당 11㎞) 대비 좋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국내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인 37.9㎞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년 주행 시(휘발유 가격 ℓ당 1900원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 주유비가 가솔린 모델 대비 67만원가량 저렴하다. 4년 주행하면 비싼 차값이 상쇄되는 셈이다.
복합연비가 ℓ당 21.6㎞로 '연비 깡패'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역시 가격은 가솔린 모델 대비 480만원이나 비싸지만 5년 운행할 경우 이득이다. 그랜저와 스포티지 등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도 마찬가지다.
하이브리드 중고차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KB차차차를 비롯해 케이카 등 국내 중고차 플랫폼에 따르면 출고 후 12개월이 지난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신차 대비 4~5%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도 일반 가솔린, 디젤 차량 대비 가격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총 18만4799대로 2016년 대비 3배나 늘었다. 올해 1~2월도 3만666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8%나 늘어나며 최대 판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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