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쉴까" 눕힌 조수석..사고 땐 목 부상 최대 50배
장서윤 기자 입력 2022. 03. 17.차 타고 먼 거리를 갈 때, 조수석에서 등받이를 뒤로 눕히고 쉬는 경우가 있죠. 실험을 해보니 그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똑바로 앉았을 때보다 목을 다칠 위험이 50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가 벽을 들이받자 젖힌 등받이에 눕힌 인형이 에어백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힌 뒤 튕겨 나옵니다.
앞으로 꺾였다가 뒤로 넘어간 목이 충격을 받은 모습도 보입니다.
반면 등받이를 세워 탄 인형은 에어백에 부딪힐 때 목이 덜 꺾이고, 시트의 머리 받침대가 뒤로 넘어가는 걸 막아줍니다.
오래 차를 탈 때 조수석에서 등받이를 눕혀 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하면 사고가 날 때 안전벨트를 매도 머리나 목, 무릎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등받이 각도는 5도 정도로 세워 타야 안전합니다.
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의 실험 결과, 등받이를 눕힐 경우 세울 때보다 목을 다칠 위험은 50배까지 높아졌습니다.
뇌 손상과 두개골 골절 위험도 각각 27배, 16배로 커졌습니다.
더구나 조수석에 탄 사람의 다리가 안전벨트 밑으로 미끄러져 나가는 이른바 '서브마린 현상'도 생겼습니다.
이 경우 안전벨트가 배와 목을 압박해 목을 더 다치거나 내부 장기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안전벨트를 매는 것뿐 아니라 바른 자세로 앉아야 사고가 났을 때 덜 다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김선희/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자동차 사고로 인한 상해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차량 취급설명서상의 올바른 착석 자세와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내용을 숙지하시고…]
소비자원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도로교통공단에 실험 결과를 전달해 운전면허시험을 비롯한 교통안전교육에 쓰도록 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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