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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국의 늪'에 빠진 與

하나님아들 2022. 3. 17. 19:58

또 '조국의 늪'에 빠진 與

최예빈 입력 2022. 03. 17.  
채이배 "조국사태 반성"에
靑출신 의원 15명 비판 성명
"나만 살겠다고 당 벼랑 몰아"

대선 패배 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대선 패배 원인을 '내로남불'로 일제히 지목하면서도 애초 내로남불 사태의 원인이 된 조국 사태의 늪에 다시 빠져드는 모양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 15인은 17일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의 '문재인 대통령 반성문' 언급에 대해 공동성명을 내고 비판했다. 이들은 "선거에 필요할 때는 너도나도 대통령을 찾고, 당이 어려워지면 대통령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 채 위원이 생각하는 '좋은 정치'인가"라며 "깊은 유감이다. 공식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때 누구의 책임이 더 큰가를 따지는 것은 내 책임을 조금이라도 가려보려는 비겁함"이라며 "나만 살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 우리 모두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 위원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적어도 퇴임사엔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 '저 잘했어요'만 쓸 게 아니라, 편 가르기와 정책 실패 등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국민이 제대로 평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탄핵과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정부가 초기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인사 실패, 내로남불, 불공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잃은 것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그 가장 큰 계기가 조국 사태였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채 위원은 "민주당이 공정의 가치를 잃어버린 뼈아픈 과정이자 국민을 실망시키고 분열하게 만든 내로남불이었다"며 "지금이라도 저는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반성하고 사과를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입장문을 작성한 15인 중 한 명인 민형배 의원은 입장문 발표에 앞서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주 현장 비대위가 있던 날 나온 채이배의 망언은 참기 어렵다"며 "내용도 품위도 예의도 없는 정돈되지 않은 주장들이 비대위원의 이름으로 튀어나오는 걸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민 의원은 "이런 말들을 제어할 수 없다면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자격 미달"이라며 "채 위원을 즉각 내보내라"고 질타했다.

[최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