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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첫 시험대 '인사검증'..김은혜 "제1선에서 검토될 것"

하나님아들 2022. 3. 14. 23:58

윤석열 당선인 첫 시험대 '인사검증'..김은혜 "제1선에서 검토될 것"

심진용 기자 입력 2022. 03. 14.  

[경향신문]
“투트랙 아닌 원트랙 검증”
주진우 변호사 주도할 듯
‘172석’ 민주당 공세 예고
인선 과정 잡음 땐 혼란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내각 인선은 차기 정부 초반의 성패를 좌우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지명은 새 정부 국정철학을 드러낼 기회이지만,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진다면 국정 운영 동력이 흔들릴 수 있다. 172석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검증 공세’를 넘기는 것이 우선 과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과의 조율도 신경쓸 부분이다. 대선 기간 단일화 과정에서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약속했다.

윤 당선인 측은 별도 인사검증팀을 구성해 초대 내각 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 검증 방향과 관련한 질문에 “인사 검증은 인수위 내부에 있지는 않다”며 “효율적인 위치에서 (인사 검증 관련) 조직을 만들 거라 생각하고, 지금도 어느 정도 부분적으로나마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검증 대상은 청와대, 대통령실, 국무위원, 인수위원까지 포함해 포괄적”이라며 “능력과 실력, 도덕성은 당연한 기준으로 제1선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관심사는 국무총리 지명이다. 박근혜 인수위 당시 김용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와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등으로 지명 5일 만에 낙마한 사례가 있다. 국회 의석 과반을 점유한 민주당이 단독으로 총리 인준을 저지할 수 있기 때문에, 윤 당선인 입장에서는 초대 국무총리 지명에 더욱 고심할 수밖에 없다. 김부겸 현 총리 유임설이 제기된 것도 이 같은 상황 때문이다. 안철수 위원장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선 기간 안 위원장에게 정치개혁 연대를 제안했던 민주당이 쉽사리 공세를 펼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김은혜 대변인은 김 총리 유임설에 대해 “총리 유임은 검토된 바 없다”며 “새 총리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인선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당선인과 가까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정권이 바뀌는데 총리 인사를 안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유임설을 일축했다.

초대 내각 구성에서 안 위원장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인가도 관심사다. 윤 당선인은 대선 전 안 위원장에게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했다. 하지만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인선 과정에서 안 위원장 측과 이견이 불거질 경우 혼란상이 커질 우려가 제기된다. 그렇다고 안 위원장 측 ‘지분’을 과하게 의식하면 ‘자리 나누기’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인사 검증이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투트랙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추천은 여러 각도에서 받겠지만, 검증은 원트랙”이라고 답했다.

인수위 인사검증팀은 검찰 출신으로 윤 당선인과 가까운 주진우 변호사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다. 대선 기간에도 캠프 영입 인사 검증 역할을 하며 윤 당선인을 도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