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아가는 기러기 떼를 본적이 있는가? 기러기들은 먹이와 따뜻한 곳을 찾아 40,000km를 날아가는 대표적인 철새들이다. 이들이 날아갈 때는 꼭 V자 편대를 유지하며 날아간다. 이는 유체역학적으로 볼 때에 최소한의 힘으로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서로 협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가장 앞에 날아가는 리더의 날갯짓은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 주어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 때보다 71% 정도 쉽게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기러기가 병에 걸리거나 다쳐서 대열에서 낙오되면 두 마리의 다른 기러기들이 그 기러기와 함께 대열에서 떨어져 그 기러기가 지상에 내려갈 때까지 도와주고 보호해준다. 같이 간 두 마리의 기러기는 낙오된 기러기가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함께 머문다. 그런 다음에야 두 마리의 기러기는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기러기들의 대열에 합류하거나 자신들의 대열을 따라잡는다. 이렇게 서로 돕는 슬기와 그 독특한 비행 기술이 없었더라면, 기러기 떼는 매일 수백 킬로미터를 날면서 해마다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그 비행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협력이 중요하다. 이 협력의 원리가 교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여러 명이 함께 협력하여 교회를 세워나가면 71%나 되는 힘이 더 나고,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어서 그 힘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자들과 함께 웃을 수 있어야 한다. 교회의 진정한 리더 되시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협력하여 71%나 더 되는 힘을 내고, 더 즐겁게 일하며, 그 힘을 오래도록 지속해야 할 것이다. 원망과 불평이 아니라 위해 기도하고 함께 예수님께서 만들어 놓은 천성길을 따라 모두 천국에 도착해야 할 것이다.
오늘 본문은 사도들의 짊어지는 짐이 너무 무거워 한계를 느끼고 마땅한 자격의 조건을 갖춘 적임자를 세워 일을 적절히 분산하므로 문제 해결은 물론 교회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불붙어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왔음을 보여 주고 있다.
1. 직분자는 마땅한 자격 조건을 갖춘 적임자를 세워야 한다(:3).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사도들이 자신들이 맡고 있었던 구제를 비롯한 교회 제반 행정 업무를 대신해 줄 사람들을 택하도록 하는 장면이다. 이일로 말미암아 마침내 교회에는 집사의 직분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일을 감당하해야 할 사람들의 자격 조건을 사도들은 제시하고 있다. 구제와 봉사의 직무 역시 교회 사역에서 중요한 부분이므로 사도들은 그 직무를 담당할 사람을 아무나 뽑지 않았다. 교회 일군들은 결코 힘이나 재능이나 지식이나 나이순이 아니다. 즉 직분자를 세우는 기준이 사회적인 지위나 경제적인 부나 학벌이 아니었다. 오직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뭇사람들로부터 칭찬 받는 사람이어야 했다. 또한 독자적으로 뽑지 않고 모든 성도들의 투표로 뽑는 민주적 절차를 거침으로써 감정에 따라 직무를 부여하게 되는 것을 막았다.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일할 사람은 가장 먼저 성령에 충만해야 한다. 다른 모든 요건이 충족되더라도 여기에 문제가 있으면 교회의 일꾼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교회의 크고 작은 일들은 모두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하고, 결과는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 되어야 하기 때문에 성령의 충만이 아니고서는 안된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바로 직전에 제자들에게 성령 충만을 받기 전까지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세계 선교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사도행전 1장과 2장의 엄청난 차이점을 함께 나눈 적이 있다. 사도행전 1장은 성령 충만 전의 사도들의 모습이었다면 사도행전 2장은 성령충만한 사도들의 모습이었다. 성령 충만 전의 사도들은 여전히 이스라엘 회복과 자신의 위치를 들고 나와 예수님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성령 충만 후의 사도들은 한 번도 이스라엘의 회복과 자신들의 위치에 대해 거론 한 적이 없다. 저들은 성령 충만한 후 예수님을 주님으로 보기 시작했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천국의 진리를 깊이 깨닫고 그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전했을뿐만 아니라, 그의 나라와 그 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는 성도들이 도대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가르치며 순교의 제물이 되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우리를 신령한 세계로 인도해 주신다. 우리의 눈을 열어 주님을 보게 하시고, 진리와 천국을 경험하게 하시며,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와 총명을 주시고, 모략과 재능도 주신다. 그러므로 날마다 성령님을 사랑하고 사모하며, 의지하고 성령님의 지혜를 구하라. 성령님을 근심 시키지 말아야 한다.
세상의 일은 인간의 이성이나 지혜나 기능으로 경력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의 일은 성령의 지시와 도우심 없이는 결단코 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사역을 하다가 지쳐 낙심하는 이유는 자신의 힘을 의지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JFJ(the Jews for Jesus)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수잔 펄만(Susan Pearlman)은 “지쳐 낙심하는 이유는 기름이 아니라 심지를 태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영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세상적 지혜에 있어서도 충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머리가 비상한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고 그 말씀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잘 이해하고 또 풍성한 사랑과 선과 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지녀야 된다는 것이다. 우직하게 일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교회의 직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매사를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사람들에게는 평안과 덕을 끼치도록 지혜롭게 일할 수 있는 성도여야 한다.
또한 칭찬 듣는 사람이어야 한다. 성도가 성령 충만하고 지혜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바로 교회의 일에 충성하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덕을 베푸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지식도 많고 일도 유능하게 잘하는데 독선적이며, 이기적이요 덕이 없는 성도는 직분을 잘 수행하지 못 할 것이다.
이러한 조건이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서 집사를 선택하는 데 제시한 조건이다. 집사의 직분은 교회의 중추적인 직분이다. 일꾼들이 열심히 봉사해야 목회자가 마음 놓고 소신껏 목회할 수 있고, 교회에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넘친다. 또 부흥하게 된다. 그러므로 집사 직분의 조건을 자신이 지니고 있는지 자신을 점검해 봐야 한다. 또 현재 집사 직분을 맡고 있는 성도는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온전한 집사 직분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2. 말씀이 왕성하면 교회가 든든하게 부흥된다(:7).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이 말씀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집사들을 선출하여 사도들을 돕게 만든 결과다. 집사들이 사도들의 업무를 분담하고, 사도들에게 잘 협조한 결과 사도들이 자신들 본래의 직무인 기도와 말씀 사역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사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연구하고 복음을 더 많이 전함으로서 교회가 말씀 안에서 성장하게 된 것이다. 교회는 교회대로 안정을 찾고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대로 점점 왕성하여 제자의 수도 더 심히 많아졌다. 교회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음을 대변해 주고 있다. 사도행전 21장 20절에 의하면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유대인 성도들만 수만 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목회자로 하여금 오직 말씀 전하는 일과 기도하는 일에 전념토록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도록 직분자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교회의 생명과 기반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아울러 성도들은 목회자에게 말씀을 부지런히 배워 신앙을 말씀 위에 굳건히 세워 감으로 어떤 세상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신앙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실로 말씀이 흥왕하는 교회가 내외적으로 크게 부흥하고 견고하게 성장하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하자. 창세기의 말씀을 접하다보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만날 수 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을 따라 본토 아버지 집을 떠날 때 조카 롯과 함께 출발했다. 그런데 성경은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갔고, 롯은 그와 함께 갔다고 기록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말씀을 따라 갔고, 롯은 사람을 따라 갔다. 결과 아브라함은 나이 들어 늙었지만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다(창24:1). 롯은 소돔의 죄악으로 인해 유황과 불로 멸망하는 자리에서 떠나야만 했다. 그의 부인은 뒤돌아보지 말라했으나 봄으로 소금기둥이 되었고, 두 사위는 멸망의 소식을 농담으로 여겨 따라오지 아니하므로 불에 타서 죽었으며, 롯은 두 딸과 함께 두려워서 소알에 거주하지 못하고 산에 올라 굴에 거주하다가 두 딸과 동침하여 모압과 암몬 자손들을 출발시킨다.
예수님께서도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으나 예수의 실력과 능력과 기적으로 마귀의 시험을 무찌른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리하셨다. 이처럼 교회는 무엇보다 말씀이 왕성해 지는 일을 위해서 열심을 내야 한다.
3. 교회가 말씀과 사랑으로 왕성할 때 세상의 대적들도 굴복하게 된다(:7).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집사들을 선출한 결과 사도들이 더욱 힘있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구제 사역도 공평하게 이루어졌다. 그러자 예수님과 제자들에 대하여 가장 큰 반감을 가진 집단이었던 제사장의 무리들 가운데도 허다한 사람들이 믿음을 갖게 되는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 허다한 제사장 무리들도 기독교로 개종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제사장들이란? 바로 교회를 핍박하는 대제사장들의 수하들이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18,000명 정도의 레위인들이 있었고, 이들 중에 약 8,000명이 제사장으로서 대제사장을 도와 성전에서 제사 드린 일을 수행했다고 한다. 제사장들이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혐오하던 예수를 메시야로 받아들이고 희생 제사를 불필요하게 여기는 기독교 신앙에 복종하여 그것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은 획기적이다. 이는 생명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날마다 흥황하여 가고, 사도들이 기도에 전념했던 결과로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과 사랑으로 행하는 교회를 대적자들에게 승리하는 교회로 만들어 주셨다. 교회에 자기 수하들을 빼앗긴 산헤드린의 사두개파 대제사장들은 얼마나 당황했겠는가? 자기 수하에 있는 제사장들이 교회로 옮겨 갔으니 교회를 박해할 힘을 점점 잃게 된 것이다.
(잠 6:7)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남은 과제가 있다. 출애굽기 17장 8절이하의 말씀에 보면, 르비딤에서 이스라엘과 아말렉이 전쟁을 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모세는 아론과 훌을 데리고 산 꼭대기로 올라가고, 여호수아는 병사들을 데리고 모세의 말대로 아말렉과 더불어 싸우러 나간다. 그런데 신기하고 놀라운 것은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는 것이었다. 모세의 팔이 피곤할 때 아론과 훌은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양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을 때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하므로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찔렀다. 모세는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고 하였다. 여호와는 나의 깃발이라는 뜻이다. 교회를 교회되게 만들어야 한다. 교회는 주님의 교회다. 주님께서 머리가 되시고 지체인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말씀이 왕성한 교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회자를 말씀과 기도 사역에 전무할 수 있도록 각자의 직분자들이 성령과 믿음에 충만한 가운데 모든 일들을 감당하여 뭇 사람에게 칭찬 받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박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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