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맺는 삶
본문: 요 15: 1-8
어느 부잣집에서 사오십 명의 부부를 초청하여 파티를 열었습니다. 그들은 가장 멋진 옷차림을 하고 모여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사회, 경제 문제, 나라의 장래 문제 등에 관해 고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들의 맛있는 식사를 위해 여러 명의 가정부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음식을 준비하고 또 나르고 있었습니다. 이 두 계층 사이에는 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건널 수 없는 심리적인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초대된 사람 중 어느 소박한 부인 한 분이 자리에 슬쩍 빠져 나와 그들을 도왔습니다. 이렇게 해야 계급간의 긴장이 없어진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눈에 띄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들과 섞여서 열심히 시중을 들었습니다. 이것은 사소한 사건에 불과했지만 중대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소박한 부인으로 인하여 일하는 여인들과의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부인이 중대한 역할을 감당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화해의 역할이 바로 기독교인들에게 주어진 임무입니다. 너희들은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열매맺는 삶이란 많은 소득, 많은 업적을 남기는 것만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에서와 같이 작은 일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이 결실의 삶인 것입니다.
생각의 씨가 뿌려지면 말과 행동의 열매를 거두고, 행동의 씨가 뿌려지면 습관의 열매를 거두고 습관의 씨가 뿌려지면 인격의 열매를 거두고, 인격의 씨를 뿌리면 우리의 미래, 장래, 운명을 결정짓습니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6:43- 45)
어느 날 세례요한은 당시 종교지도자였던 바리세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이라고 질책합니다. 그들은 지도자이면서도 사실은 독이든 교리로 사람들을 물어 뜯고 독을 옮기는 독사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 시대나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을 구별 할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이 맺은 삶의 열매를 통해서입니다.
즉 이웃을 사랑하는 열매와 그 이웃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열매이지요.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열매보다는 유대인이라는 그들의 신분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조상의 믿음 덕분에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이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즉 기독교가정에서 태어났거나 이름 있는 교회에 다님으로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사람들 말이지요.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맺은 열매에 대해 해명하게 될 날이 찾아옵니다. 이 열매는 무척이나 시급하고 중요합니다. 바로 이 열매를 통해 사람들이 구원받게 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열매 없는 형식적인 교리생활을 지속 할 때,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하면서 영원한 죽음 속에 떨어지게 될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이 열매를 생각하면서 위대한 순종의 발걸음을 기쁨으로 내딛습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눅3:9)
수십 년 교회를 다녔으면서도 삶의 변화도 없고 기쁨도 없고 부부사이의 갈등 때문에 가정이 지옥같이 느껴질 때 사람은 고뇌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교회에만 가면 모범 신자로 인정받는 위선까지 겹치게 되면 그는 한 마디로 혼란스러워지지요. 그러다 보면 행함이 없는 자신의 믿음까지 의심하게 됩니다. 이 같은 영적 갈등에는 신앙생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지요. 죄인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삶 속에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삶의 열매와 제자 삼는 삶의 열매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던 이기적인 성품이 사랑을 주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최고의 사랑인 복음으로 이웃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는 겁니다. 이것은 성령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이 같은 변화를 위해서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자신의 죄가 용서 받았음을 믿음으로 고백해야겠지요. 그때부터 마음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면서 우울증과 회의감과 고통의 누더기를 벗어버리고 기쁨과 감사와 능력 있는 열매 맺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 열매 맺는 삶을 추구하시기 바랍니다.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엡5:9)
가을은 열매의 계절입니다. 가을에 풍성한 열매가 맺혀지는 것처럼 우리의 삶속에도 풍성한 열매가 맺혀지기를 원합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15:8)."
우리가 왜 열매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열매 맺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눅13:6-9). 하나님께서는 열매를 찾으십니다(마21:18-19). 열매를 찾되 좋은 열매 맺기를 원하십니다(사5:1-7).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첫째, 깨끗해야 합니다.(요15:2-3).
둘째,예수님께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요15:4-5).
셋째,구해야 합니다(요15:7).
그런데 왜 우리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일까요?
첫째, 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갈6:7, 시126:5-6, 고후9:6),
둘째, 잘못 심었기 때문입니다.(막4:4-8),
셋째, 가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시128:2, 아가2:15).
넷째,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포도주가 프랑스에서 생산됩니다. 프랑스의 한 마을에서는 좋은 포도주를 생산하기 위해서 포도나무를 심을 때 일부러 좋지 않은 땅에 심는다고 합니다.
포도나무를 토질이 좋은 땅에 심으면 쉽게 자라서 탐스런 포도가 열리긴 해도,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아서 땅거죽의 오염된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포도의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포도나무를 척박한 땅에 심으면 빨리 자라진 못해도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난 포도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쉽게 이루는 일보다 힘들게 이루는 일이 더 가치가 있습니다. 또 쉽게 할 때보다 힘들게 한 뒤에 더 큰 힘이 길러집니다.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할까요?
썩어질 것,육체의 열매를 맺지 말고(갈5:19-21),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갈5:22-23).
그리스도인은 성도라고 불립니다. 성도란 거룩한 무리를 의미합니다. 과연 우리는 거룩합니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거룩하지 않습니다. 주님을 영접한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악하고 어리석으며 교만하고 게으르고 더러우며 이기적입니다. 우리에게는 아무 소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거룩한 분이 거하십니다. 우리 안에 놀라우신 분이 거하십니다. 우리 안에 영광과 거룩과 능력과 지혜와 사랑이 가득하신 분이 거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거룩하고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 거룩하시고 놀라우신 분을 모셨기 때문에 성도입니다. 그것은 간장을 담은 병을 간장병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우리의 생각과 기질과 성향대로 산다면 그것은 곧 실패하는 삶이며 비참한 삶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사는 삶이며 내가 나타나는 삶입니다. 그것은 곧 지옥과 같은 삶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열매 맺는 삶, 승리하는 삶의 비결은 오직 내가 사는 삶이 아니요 내 안에 거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사는 삶인 것을 꼭 기억해두십시오. 내가 행하는 삶, 내가 기쁘고 행복한 삶이 아니라 내 안에서 주님이 행하시고 주님이 기뻐하시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의 고통이나 슬픔이 아닌 주님의 고통과 슬픔을 느끼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내 안에서 주님이 사실 때 그것이 곧 승리하는 삶이며 영광이 가득한 삶입니다. 우리 안에서 주님이 사신다면, 우리가 주님의 통로가 된다면, 우리 안에서 주님의 기쁨과 슬픔과 눈물과 근심과 그 모든 것이 나타난다면, 우리 안에서 주님의 긍휼과 자비가 나타난다면, 그것이 곧 승리이며 영광이며 행복입니다. 나의 취향과 입장이 사라지고 오직 주님의 취향과 입장이 나타날 때. 그것이 곧 영광의 삶이며 천국의 빛과 향취로 가득한 삶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풍성한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주님의 제자의 삶을 능력 있게 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날 주님께서 기뻐하시며 칭찬하시는 것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 기도: 공의로우신 하나님, 우리가 매일 좋은 씨를 뿌리고 심으면서 살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가 아니라, 듣고 깨달아 행할 수 있는 자 되게 하소서. 그리함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자 되게 하소서. 이 가을에 나무와 곡식이 풍성한 열매를 맺듯이 우리도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풍성한 열매로 기뻐하고 감사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어 주님의 제자의 삶을 능력 있게 살 수 있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영으로, 주님의 마음으로 주님의 입장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님의 슬픔과 기쁨과 자비와 근심과. 주님에 속한 모든 것이 우리 안에서 흐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사랑과 은혜를 널리 전파할 수 있는 진실한 성도되게 하옵소서. 우리 목자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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