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삼겹살 굽지 마라, 기억력 나빠진다”…초미세먼지, 인지기능 저하시킬 수도 [헬시타임]
입력2026.06.25.

25일 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인 형질전환 쥐를 이용해 실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실험에는 돼지고기 조리 과정에서 나온 초미세먼지를 활용했으며, 동물모델에 하루 4시간씩 주 5회, 4주간 흡입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동물모델에서는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에서 변화가 관찰됐다. 공간 기억력과 환경 변화 인지 능력도 떨어졌으며, 이를 나타내는 지표(DI)는 노출군에서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 형성과 신경세포 간 연결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 역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로 인해 세포 간 신호 전달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양상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결과가 실내 환경 요인이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영열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연구과 과장은 “현대인은 하루 90% 이상을 실내에서 보내고,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실외 대기보다 수십 배 높아질 수 있다”며 “실내 공기질 개선과 조리 시 환기 강화 등 초미세먼지 저감이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 위험을 낮추는 잠재적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인 만큼, 실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적인 역학 연구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실내환경·건강 분야 국제학술지 ‘Indoor Air’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됐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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