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별미 수박, ‘이것’과 먹으면 배가 아프다…왜?
입력2026.06.08.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높은 수분 함량과 시원한 단맛으로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는 식품이다.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고 칼륨도 풍부해 여름철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먹는 시기와 조합에 따라 속이 불편해질 수 있다. 특히 기름진 음식 직후 차가운 수박을 많이 먹는 습관은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름 수박은 보약 그러나…
수박은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갈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과육과 껍질 사이의 흰 부분에는 시트룰린(Citrulline)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시트룰린은 체내 혈류 순환과 수분 대사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수박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과 수분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할까. 통수박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반면 자른 수박은 절단면을 랩이나 밀폐용기로 감싼 뒤 냉장 보관해야 한다. 수분 증발과 냄새 배임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수박과 튀김은 궁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왔다. 그 이유는 음식 간의 화학적 상극 때문이라기보다 소화 부담과 관련이 있다. 튀김은 지방 함량이 높아 소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이런 상태에서 차갑고 수분이 많은 수박을 많이 먹으면 일부 사람들은 위가 불편하거나 더부룩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 과민성 장 증상이 있는 사람/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 사람 등이다. 다만 수박과 튀김을 함께 먹는다고 해서 건강에 해롭다는 과학적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은 적당량을 먹는 경우 큰 문제가 없다.
속이 예민하다면 이렇게 먹어보자. 튀김을 먹은 뒤 수박을 먹고 싶다면 바로 이어서 먹기보다 약간의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또한 따뜻한 국물이나 차를 마신 뒤 디저트처럼 소량의 수박을 먹으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 궁합보다 과식 여부다. 튀김과 수박 모두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위장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 궁합에 관한 속설 가운데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내용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생선과 수박을 함께 먹으면 탈이 난다”거나 “고기와 밥을 같이 먹으면 소화가 안 된다”는 주장에는 뚜렷한 근거가 없다. 전문가들은 특정 음식 조합 자체보다 개인의 소화 능력과 섭취량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대부분의 음식 조합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으며, 과식만 피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이유진 매거진L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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