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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커피 마시는 사람, 인슐린 저항성 위험 17% 낮았다

하나님아들 2026. 3. 11. 15:33

아침 커피 마시는 사람, 인슐린 저항성 위험 17% 낮았다

 
입력2026.03.11.
 
중국 상둥성병원 류페이옌 박사팀 연구 결과
커피 종일형 패턴은 인슐린 저항성 효과 보이지 않아
염증성 사이토킨 감소 확인… 메커니즘 단서 제공


커피를 얼마나 마시느냐 못지않게 ‘언제 마시느냐’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중국에서 나왔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 최근호에 실린 연구논문(커피 섭취 시점과 인슐린 저항성, 사람과 동물 연구를 통해 얻은 증거, Timing of coffee consumption and insulin resistance: evidence from human and animal studies)은 커피 섭취 시간대가 인슐린 저항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아침형 커피 섭취자의 중증 인슐린 저항성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약 17% 감소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연구는 중국 상둥성병원ㆍ산둥대 치루병원 내과 류페이옌 박사팀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성인 2만460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커피 섭취 패턴을 ‘아침형(오전 집중 섭취)’과 ‘종일형(하루 전반 분산 섭취)’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아침형 커피 섭취자는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TyGMETS-IRTG/HDL-C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았다. 이 세 지표는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TyG 지수(중성지방-혈당 지수)는 인슐린 저항성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는 뜻이다. METS-IR는 대사 점수 기반 인슐린 저항성 지표로, 대사 상태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인슐린 저항성 점수다. TG/HDL-C 비율은 중성지방/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비율로, 비율이 높으면 대사증후군ㆍ당뇨ㆍ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특히 중증 인슐린 저항성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약 17% 감소했다. 반면 커피를 온종일 나눠 마시는 종일형 패턴은 일관된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아침 시간대의 커피 섭취가 생체 리듬과 대사 조절 시스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커피를 얼마나 마실 것인가’ 중심이던 기존 논의를 넘어 ‘언제 마실 것인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물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아침 시간에 커피를 투여한 생쥐는 공복 혈당과 혈중 인슐린 수치가 감소했고, 포도당 내성은 개선됐다. 동시에 IL(인터류킨)-1βㆍIL-6MCP(단핵구 화학유인단백)-1 등 염증 정도와 면역 활성 상태를 나타내는 염증성 사이토킨 수치도 낮아졌다. 이는 커피 섭취 시점이 염증반응을 조절해 인슐린 감수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커피의 건강 효과는 단순한 카페인 함량뿐 아니라 섭취 시점과 생체 리듬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며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자료 분석과 동물 실험을 결합한 결과로, 인과관계를 확정하려면 장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커피를 얼마나 마실 것인가’ 중심이던 기존 논의를 넘어 ‘언제 마실 것인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태해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