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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릎에서 ‘뚝’…천연 완충장치 ‘이것’ 파열 주의

하나님아들 2025. 12. 27. 23:17

갑자기 무릎에서 ‘뚝’…천연 완충장치 ‘이것’ 파열 주의

입력2025.12.27.
 
‘반월상 연골’ 무릎관절 안쪽 위치
충격 흡수·체중 분산…안정성 유지
연골 약해지는 고령층 발생 잦아
손상 후 뻣뻣해지고 통증 동반도
방치땐 ‘조기 퇴행성 관절염’ 불러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 전체의 수명이 단축되며, 퇴행성 관절염까지 일으킨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걷다가 갑자기 무릎을 굽힐 수 없거나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붓고 뻑뻑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는 ‘반월상 연골 파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작은 동작에도 손상이 생길 수 있어 고령층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반월상 연골을 ‘무릎의 천연 완충장치’에 비유한다. 자동차 타이어가 마모되면 차체 전체에 무리가 가는 것처럼,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 전체의 수명이 짧아진다. 이를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관절 안쪽에 있는 연골로, 무릎의 안정성 유지에 큰 역할을 한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반월상 연골은=무릎 관절 안쪽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이다. 무릎 관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분산시키는 조직으로,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는 증상은 스포츠 활동 중에 보통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동반돼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퇴행성 변화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 잦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이 약해지고 얇아지기 때문인데, 연골조직이 닳게 되면 의자에서 일어날 때와 같이 가벼운 행동에서도 파열이 생길 수 있다. 

반월상 연골 파열의 증상은 뻣뻣함과 붓기, 무릎 잠김이나 꺾임, 관절 운동 범위 감소 등이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무릎 관절 움직임 방해하는 ‘잠김 증상’ 있다면 의심해봐야=반월상 연골이 파열된 일부 환자는 연골이 찢어질 때 ‘퍽’하고 터지는 느낌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무릎이 다친 상태에서도 걸을 수 있다. 실제 운동 선수의 경우 파열 후에도 활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손상 후 2~3일이 지나면서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이 점점 뻣뻣해지고 붓기 시작하며 통증이 동반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뻣뻣함과 붓기, 무릎 잠김이나 꺾임, 관절 운동 범위 감소 등이 있다. 이중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로 끼어 움직임을 방해하는 ‘잠김 증상(Locking)’이 대표적이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나 운동 중 몸의 방향을 갑자기 돌릴 때 무릎이 펴지지 않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무릎이 힘없이 꺾이는 증상, 관절 내 물이 차서 붓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받지 않으면 연골이 무릎 관절 안에서 움직이면서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약한 파열일 경우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를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등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심각한 경우 수술…다만 최대 80%만 회복할 수 있어=보통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는 비수술·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약한 정도의 파열일 경우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를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등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무릎 근력 유지를 위해 평지 걷기·수중 보행·수영·실내 자전거 등의 운동이 권장된다. 농구나 축구처럼 무릎에 부담이 큰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이 크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은 연골판을 최대한 살리는 ‘봉합술’과 손상 부위를 제거하는 ‘절제술’로 나뉜다. 봉합술은 대개 정상 기능의 75~80% 정도만 회복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2~3개월간 목발을 사용해야 한다. 

무릎 통증 등이 반복되면 빠르게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대희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연골이 많이 훼손된 상태에서 시간이 지체되면 조기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밖에 없다”며 “무릎이 너무 많이 붓거나 구부리는 게 불편하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국민건강보험공단,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윤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