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김재원 '윤석열 깐부' 경쟁..유영하 '박근혜 효과' 기대?
남승렬 기자 입력 2022. 03. 29.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경쟁에 뛰어든 야권 중량급 인사들이 '윤석열·박근혜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후광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역대 최초로 3선 도전에 나선 현직 권영진 시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대구시의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대구 성공시대를 힘차게 열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언급했다.
권 시장은 "당선인께서 지역 공약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 약속하신 공약을 적극 이행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오늘 이 자리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출범을 뒷받침하며 대구 성공시대를 힘차게 열어갈 초석이 될 것"이라고 썼다.
앞서 그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누가 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대구 발전을 이끌 적임자냐, 누가 윤 대통령의 '깐부'이고 '동지'냐를 보고 다음 대구시장으로 선택해야 대구에 희망이 있다"며 윤 당선인의 '깐부'를 자처했다.
권 시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이던 지난해 3월3일 대구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대구고검에 꽃다발을 들고 찾아가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환대하기도 했다.

전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재원 예비후보도 윤 당선인의 '깐부' 경쟁에 가세한 모양새다.
그는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윤석열과 손잡고 대구 발전'으로 내걸고 그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윤 당선인과 손을 맞잡고 치켜 올린 사진으로 교체했다.
다음달 1일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 전 대통령 효과의 중심에 섰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으로 그의 옥중 수감 시절 유일하게 접견을 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달성군 사저에 정착하면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그는 대구 수성구로 주소지를 옮기는 등 대구시장 출마 채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 변호사는 당초 30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고심을 더 한 뒤 입장 표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은 오는 4월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예전부터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내세워 선거 홍보 전략을 짠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대선이 끝난 직후 지방선거가 열려 선거가 다가올수록 대통령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정책 경쟁보다 특정인 마케팅 경쟁에 매몰되면 유권자들이 오히려 더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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