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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장제원 "'한은 총재 후보, 좋은사람 같다' 대답..이게 협의냐"

하나님아들 2022. 3. 23. 16:06

뿔난 장제원 "'한은 총재 후보, 좋은사람 같다' 대답..이게 협의냐"

권혜미 입력 2022. 03. 23.  
한국은행 총재 후임 발표..靑 "협의"vs 尹 "추천 안해"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임으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을 지명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며 “청와대가 진정성있게 저희들한테 대해달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23일 서울 종로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 실장은 “발표하기 10분 전에 (청와대에서) 전화와서 발표하겠다고 하길래 웃었다”며 “무슨 소리냐. 일방적으로 발표하시려면 그건 마음이니까 마음대로 하시라. 저희는 그런 분 추천하고 동의한 적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당선인 측과 협의했다고 한 것에 대해선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밖에 안된다”면서 “정식으로 당선인에게 추천을 요청하고 (당선인이) 수락하겠다고 하면 추천하는 상호간 협의나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동시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창용 국장에 대해 물었다며 “(이 수석이) ‘이창용씨 어떠냐’고 해서 ‘좋은 사람 같다’고 한마디 한 게 끝이다. 그걸 가지고 당선인 측 얘기를 들었다는 게 납득 가나”라고 따졌다.

새 한은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사진=연합뉴스)
장 실장은 “조건없이 만나자고 하면서도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하는건 공개적으로 청와대에서 반대했다”며 “만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분이 만나서 얼굴을 붉히고 나오면 지금보다 더 안좋아진다”며 “청와대가 진정성있께 저희들한테 대해달라는 생각이 든다. 참 안타깝다. 우리한테 왜 이러나”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발표에 윤 당선인의 반응에 대해선 “웃으셨다”며 “장제원 비서실장님, 뭐 추천을 했습니까(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이주열 총재의 후임으로 이창용 후보를 차기 총재로 지명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은 총재 직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반박했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한은 총재의 경우 윤 당선인이 특정 인사를 추천한 적이 없다”고 거듭 입장을 반복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