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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유럽 최대 원전 장악 공세 본격화..푸틴 "新나치와 싸움 지속"

하나님아들 2022. 3. 4. 10:04

러軍, 유럽 최대 원전 장악 공세 본격화..푸틴 "新나치와 싸움 지속"

입력 2022. 03. 04. 
러軍, 자포리자 원전 장악 시도.."공격으로 화재 발생"
키이우 포위 시도·하르키우 포격 지속..헤르손 점령·마리우폴 포위·봉쇄
우크라·러 2차 협상서 민간인 대피 통로 개설 등 휴전 합의 불구
푸틴, 마크롱과 통화서 우크라戰 강행 의지..마크롱 "최악 오는 듯"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최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미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가 유럽 최대 규모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장악을 위한 공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측 간의 치열한 교전으로 인해 원전에 화재까지 발생했다.

양국 대표단이 민간인 대피 통로 마련 등 지속적인 대화에 합의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장해제’와 ‘지도부 궤멸’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 공언하며 우크라이나를 덮은 전운은 더 짙어지는 모양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州) 에네르호다르시의 드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수천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인간 바리케이트’를 쌓고 우크라이나 최대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려는 러시아군에 대한 진격 저지에 나섰다. 텔레그래프·더선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포리쟈 원전으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과 모래주머니, 타이어 등으로 방어벽이 쳐진 채 차단됐다. [텔레그래프 유튜브 화면 캡처]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가장 큰 원전이다. 유럽 최대 규모 원전이기도 하다.

러시아군은 개전 8일 째인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세를 더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서쪽뿐만 아니라 서남부와 남부 방향에서도 포위를 시도하면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 공략을 위해 북쪽에서 남쪽으로 64㎞에 이르는 행렬로 이동 중이던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 지원 차량 등은 키이우 도심에서 27km 떨어진 지점에 멈춰 서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중장비 운용을 위한 석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군 포격으로 17세기 지어진 정교회 사원 우스펜스키 성당이 파손됐다.

북부 지역과 달리 남부 해안 지역에선 러시아군이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아조프해의 핵심 항구도시 마리우폴 민간인 주택가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포위돼 외부로부터의 물자 공급이 차단된 것은 물론 전기와 수도, 난방까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도심에 맹렬한 포격을 퍼붓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

러시아군은 이날 크름(크림)반도와 가까운 헤르손을 사실상 점령했다. 완전 장악 시 주요 도시가 처음 러시아군 수중에 떨어지는 것으로, 크름반도 용수 90%가량을 공급해온 북크름 운하에 대한 통제권 회복이란 점에서도 러시아에 의미가 크다.

아조프해의 핵심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포위돼 외부로부터의 물자 공급이 차단된 것은 물론 전기와 수도, 난방까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도심에 맹렬한 포격을 퍼붓고 있다고 했다.

마리우폴까지 장악하면 크름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해 완전한 육지 회랑을 구축함으로써 남부 전선의 주요 작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벨라루스에서 2차 평화협상을 벌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교전 지역에 남은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회랑을 만들고, 해당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주 중 3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도 했다.

러시아 대표단(오른쪽)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왼쪽)이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의 회담장에서 2차 정전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TASS]

다만, 인도주의 통로 설정 합의와 관련해 일각에선 시리아 내전에서도 그랬듯 러시아가 민간인 탈출 후 대대적 군사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전멸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예상도 내놓았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9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르면서 “우크라이나 함락이 아니라 군사능력 파괴와 위험한 민족주의자 체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책 결정에서 신(新)나치주의자들이 하는 결정적 역할을 논증했다며 “가차없는 싸움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

마크롱 대통령은 통화 이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려는 것 같으며 우크라이나에 최악의 상황이 오는 것 같다고 본다고 프랑스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