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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단순하게 바꿨더니…연필·볼펜·필통 제2전성기

하나님아들 2022. 2. 14. 23:27

디자인 단순하게 바꿨더니…연필·볼펜·필통 제2전성기

자연색 내세운 문구제품
초중고생들에게 큰 인기
모닝글로리 `비움` 불티
모나미 볼펜도 매출 8배 `쑥`

프랑스 에펠탑, 이탈리아 곤돌라, 홍콩 대관람차…. 2010년대에는 수려한 외국 풍경을 담은 공책이 유행했다. 모닝글로리는 매년 공책에 담길 풍경을 직접 촬영하기 위해 해외 출장팀도 꾸렸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사태도 문제지만, 디자인 트렌드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문구·생활용품 업계에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노린 '심플'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다. 14일 모닝글로리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비움' 시리즈 제품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3% 늘었다. 모닝글로리는 2019년 단순한 디자인과 자연스러운 색깔을 사용해 비움 시리즈를 출시했다. 2020년에는 이 제품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0.7% 증가했다.

비움 시리즈는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제품의 본래 기능에 충실하되 과대 포장을 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현재 공책을 비롯해 필통, 연필, 볼펜, 텀블러 등 제품 120여 종이 비움 시리즈로 판매된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성인들이 주로 찾던 심플 콘셉트의 문구를 이제는 중고생, 초등 고학년까지 선호하는 추세"라며 "빈 공간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비움 시리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모나미 역시 심플한 디자인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모나미의 볼펜 '153 시그니처 라인'은 단색으로 간결하게 구성됐다. 153 시그니처 라인은 모나미를 상징하는 육각 모양에 고급 메탈 본체와 금속 리필심을 적용했다. '153 블랙&화이트' '153 블라썸' '153 네이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모나미의 온라인 쇼핑몰인 모나미몰에서 153 시그니처 라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배 넘게 증가했다. 모나미 관계자는 "지난해 매 시즌을 반영해 다양한 기획상품과 브랜드 협업 제품을 출시한 게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업계에서도 심플 디자인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생활공작소는 주방세제·제습제 등의 제품 디자인에 검은색과 흰색만을 활용한다. 지난해 생활공작소 주방세제와 제습제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12%, 23%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