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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가족 90여명 귀국

하나님아들 2021. 7. 6. 14:18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가족 90여명 귀국

장용석 기자 입력 2021. 07. 06. 

北 '국경봉쇄' 속 침대칸 열차 지원..마체고라 대사는 '잔류'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수십명이 지난 2 일 북한 측이 제공해준 열차를 이용해 평양을 떠났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 및 가족 수십명이 최근 평양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동료와 친구들이 지난 2일 고국으로 돌아갔다"며 "이 힘겨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시기를 포함해 지난 수년 간 북한 주재 공관에서 근무했던 인원들"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북한 지도부의 엄격한 자가 격리 조치 때문에 국경 출입이 막혀 2년 가까이 인력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계약이 만료된 인원도 모두 출국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며 작년 1월 말부터 중국·러시아와의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이들 나라를 오가는 항공편·국제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북한 당국이 지난 2일 열차편으로 귀국한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에게 침대칸 열차를 지원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특히 북한 당국이 평양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고강도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취하면서 중국·러시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각국 공관 및 국제기구 사무소 직원과 가족은 대부분은 북한을 떠난 상태다.

올 2월엔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소속 일부 직원과 가족이 운행이 중단된 열차 대신 '레일바이크'를 이용해 북러 간 철길을 따라 두만강을 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대사관 직원·가족들의 출국엔 전과 달리 북한 당국이 침대칸 열차를 제공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관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들은 기르던 애완동물도 데리고 귀국 열차를 탔다.

대사관은 "몇몇 외교관과 의사, 행정 및 기술직원들이 (북한을) 떠났고, (직원 자녀들이 다니던) 학교와 유치원은 문을 닫았다"며 "평양 한복판의의 러시아인 마을이 한층 더 조용해졌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가운데)가 지난 2일 평양역에서 열차편으로 귀국하는 대사관 직원·가족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배웅하고 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그러나 러시아 측은 직원·가족들의 대거 귀국에도 불구하고 평양 주재 대사관을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를 비롯한 필수 인력은 이번에 귀국 열차에 타지 않은 채 평양에 남기로 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열차편으로 귀국한 러시아인은 90명 정도다. 이들이 탄 열차는 북러 간 접경지 하산을 거쳐 러시아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 체류 러시아인들의 이번 귀국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3월 이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해 중국과의 교역을 재개했다가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봉쇄' 다시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 내에선 주요 생활필수품 부족 현상이 계속돼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특히 평양 체류 외국인들의 경우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은 물론 의료시설 이용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