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이 전두환을 닮아갈 줄 몰랐다” 5·18 겪은 철학자의 詩
입력 2020.12.11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나는 5.18을 왜곡한다’라는 글에서
“지금 나는 5.18을 저주하고, 5.18을 모욕한다”며 “그들에게 포획된 5.18을 나는 저주한다”고 했다.
정부 여당이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한 5.18 역사왜곡 처벌법을
호남 출생으로 5.18을 직접 경험한 그가 시의 형식을 빌어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그는 전남 함평 출신으로 광주광역시에서 중, 고등학교를 나오고 1980년 5월 21살의 나이로 5.18을 겪었다.
그런 그가
“너릿재의 5.18은 죽었다
/자유의 5.18은 끝났다
/민주의 5.18은 길을 잃었다
/5.18이 전두환을 닮아갈 줄 꿈에도 몰랐다”며
“5.18역사왜곡처벌법에 21살의 내 5.18은 뺏기기 싫어”라는 시를 쓴 것이다.
“자유를 위해 싸우다
자유를 가둔
5.18을 저주한다.
그들만의 5.18을 폄훼한다.
갇힌 5.18을 왜곡한다.
5.18이 법에 갇히다니.
자유의 5.18이 민주의 5.18이
감옥에 갇히다니
그들만의 5.18을 저주한다(중략)”
최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정부 여당이) 법을 이용한 전체주의적 독재의 길로 가는게 아닌가 우려스러워서
(시를) 썼다”며 “법을 이용한 독재로 가고 있는 흐름이 위험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5.18 역사 마저도 법으로 정해서 의견과 대화 내지는 토론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은 안된다”며
“자기하고 생각이 다르면 심지어 살인자로 규정하는 것은
민주와 자유가 거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우리가 교과서 문제 할 때도 국가가 역사 문제를 독점하면 안된다고 해서 그렇게 한 것 아니냐”고도 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성숙시킨 민주주의이고 어떻게 쟁취한 민주주의인데, 자유인데...”라며
“그걸 정권을 유지하는데 부속시켜서 사용하는 것은 안된다”고도 했다.
그는 “민주와 자유를 위해서 그렇게 피흘렸는데 민주와 자유가 축소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좋지 않다”며
“공화의 기본 정신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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