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만드신 기관은 가정이었다. 그러나 첫 번째 아담과 하와의 가정이 불순종으로 타락하자 인간은 신앙적으로 교회의 통제를, 사회적으로 국가의 통제를 받게 되었다. 궁극적으로 인간이 행복하려면 무엇보다도 가정과 교회와 사회가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성공으로 가는 250가지〉(권오근)라는 책을 보면 매우 신기한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의 도쿄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무렵에 스타디움 확장공사를 위하여 근처의 집들을 헐었다. 그런데 건축한지 3년 된 집을 헐다가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였다. 밖에서는 볼 수 없는 벽에 도마뱀 한 마리가 꼬리 윗부분에 못이 박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그 도마뱀이 3년 동안 그런 상태로 살 수 있었을까 궁금했다. 사흘 동안 철거공사를 중단했고 그 이유가 밝혀졌다. 그 도마뱀 곁에는 또 다른 도마뱀이 있었다. 또 다른 도마뱀은 하루에도 몇 번씩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있었다. 바로 그 도마뱀의 사랑 때문에 그런 기적이 일어났던 것이다. 두 마리 도마뱀이 어떤 사이인지 알 수 없다. 어미와 새끼 사이인지, 한 형제자매 사이인지, 또는 부부 사이인지 모를 일이다. 중요한 사실은 3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당했던 도마뱀을 또 다른 도마뱀이 살려냈다는 것이다.
“접시꽃 당신”이란 시로 유명한 도종환 시인은 그 이야기를 소재로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라는 글을 썼다. “그러나 참으로 훌륭한 것은 바로 곁에 있던 도마뱀이다. 사랑하는 도마뱀이 받는 고통을 바라보면서, 그 도마뱀이 살아 보려고 몸부림치다 절망할 때, 어딘 가로 가서 먹을 것을 물어왔다. 그리고 입으로 건네주면서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절망하지 말라고, 살아야 한다고 말은 할 수 없었겠지만, 어떤 눈짓 어떤 표정으로 희망을 주었을 것이다. 어쩌면 고통과 절망 속에서 처음엔 먹을 것을 거부하며 팽개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또 어딘가로 가서 먹을 것을 구해다 입에 넣어주는 그 도마뱀을 보면서, 너를 버릴 수 없다는 그 표정, 나만 살기 위해 네 곁을 떠날 수 없다는 그 몸짓, 그걸 믿으면서 운명과 생의 욕구를 받아들이면서 얼마나 가슴 저렸을까?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위험을 무릅쓰고 먹을 것을 구해다 주면서 함께 살아온 지 3년, 그 도마뱀은 다시 못을 박았던 사람들에 의해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어두운 지붕 밑에서 두 도마뱀은 함께 사랑하고 함께 고통을 나누고 고통 속에서 서로 안고 잠이 들곤 하였을 것이다. 그 3년의 세월은 고통스럽고 길었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 느끼는 희망과 행복이 있었을 것이다.
요즈음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더불어 지도자들의 도덕성 해이, 동반자살 사건이 잇따르는 등 사회 전반이 매우 혼란하다. 이런 혼란은 사랑으로 밖에 치유할 수밖에 없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살아 있는 생명체에게 사랑은 절대적인 힘이다. 바로 그 사랑만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기독교의 본질은 사랑이고, 모든 문제의 해결책도 사랑이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한 인간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새 계명을 실천한다면 우리도 기적을 체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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