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

[스크랩] 바울신학의 요소

하나님아들 2018. 8. 19. 21:57

바울신학의 요소


A. 유대교적 요소

바울사상에 어떤 요소가 있느냐 하는 문제는 또 하나의 문제가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에게는 유대적 요소가 있다는 점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유대인으로 랍비교육을 받았다.( 랍비..유대인들이 교사를 부르는 존경의 칭호이다.(선생의 칭호), (참고. 마23:1-8).) 그래서 그의 서신중에는 랍비들이 잘 쓰는 어투와 논리의 방식이 들어있다. 즉 개념과 개념을 대립시키는 방식이 그것이다. 그래서 사상과 사상을 엄밀히 구분시키려는 것이다.

그리고 죄와의, 죽음과 생명, 옛사람과 새사람, 율법과 복음, 육과영, 멸망과 구원, 아담과 마지막 아담(예수), 등과 같이 문제를 대립시키면서 결국에는 모든 문제를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하려고 했다.

즉 바울은 자기의 다메섹 체험을 분기점으로 삼고 대조적 방식으로 표시했다. 로마서 7장의 영에 속한 사람과, 육에 속한 사람을, 대조하면서 말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2장에는, 세상 지식과 십자가의 도를, 대조시켰다. 이 대조의 개념은 고린도전서 15장 40-44절에서는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에 속한 형체도 있으나,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 해의 영광도 다르며, 달의 영광도 다르며, 죽은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 즉, 또한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 하였다.

고린도후서 4장 8-10절에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다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림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라 함은 그의 대조 개념을 능숙한 수사문장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바울의 문장에서 그의 독특한 인생 체험을 기초로 하면서도 유대적 요소로 희랍적 어떤 문학에 못지 않는 글을 쓰고 있다. 바울의 문장에는 희랍적 문학서와 달라서 질적으로 상반되는 것들이 서로 교차하고 있어서, 이 세상문학에 비교할 수 없다.

희랍문학은 세상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만을 말하고 있지만, 바울의 서신은 인간적인 것과 신적인 것이, 세상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논리적인 것과 비논리적인 것이, 섞여 있어서 실로 황홀하고 생명력 있는 입체적인 파노라마와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의 서신을 단순한 서적과 같이 철학적으로, 혹은 과학적으로 격하 시키면,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중요한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진리를 놓치게 된다.

바울의 편지는 교회 앞에서 낭독되었고,(살전5:27) 교회에 문제가 있어서 시끄러울 때에 그 문제의 해결과 교회의 통일을 위하여 썼기 때문에 설교적이고 권면적이다. 때로는 지나친 표현의 경우도 있으나, 그것은 신앙의 열정과 감정의 표현이며 신앙을 가지고 보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지장이 안된다. 신앙있는 사람에게는 이론보다 은혜를 더욱 많이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울서신중에 부활사상이 강하게 강조되고 있는데, 바울에게 있어서 이 부활사상은 잊을 수 없는 그의 다메섹에서의 경험때문에 그에게는 지워버릴 수 없는 것이고, 또한 부활사상은 그 당시 유대민족들 사이에 보편적 사상이라는 것은, 바리새인들이 종종 부활문제로 논쟁한 것이 성경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잘 알수있다.( 마16:2120:1922:23-30; 막8:3114:28; 눅14:1420:27-36; 행23:6-8.)

B. 율법적 요소

바울은 어렸을 때부터 율법의 교육을 받고 다메섹에 이를 때까지 그것 하나만을 생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회심 후에는 율법에서 벗어났으나, 그 교육의 흔적은 전서신 중에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율법을 강조하나 오히려 그 율법을 포함한 구약 성경은 전부 그리스도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했다.( 롬1:1-4, 3:21, 4:18-24, 15:4-6; 고전9:9-10, 10:1-4; 행26:21-23.)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은 "창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다."(고전 2:7) 구약 시대에는 선지자로 하여금 예언되었고, 때가 차매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된 것이다.( 갈3:4-5.)

그런고로 율법을 쓴 모세라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준비된 자에 불과하고, 또한 그리스도는 전 생애를 통하여 율법과 선지자를 완성하기 위하여 이세상에 오셨다.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죽은 것이나, 삼일만에 다시 사신 것도 성경대로 성취된 것이고, 기독론의 근본 문제와 믿음으로 구원 받는 구원의 대교리와 율법의 효용도 다 구약 가운데 있다고 한다.( 율법의 완성 -마5:17; 성경대로 성취 -고전15:3-4; 기독론의 근본 -고후5:14; 이신득구(以信得救) -롬1:17, 갈3:16; 율법의 효용 -롬3:20-21.)

많은 곳에서 바울은 "기록하였는데"라고 하면서 구약(율법을 포함)을 자유롭게 응용하며, 유대교의 율법을 기독교의 복음으로 재생하였다. 동시에 구약중의 신앙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신약교회의 신앙의 조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갈3:26-19.)

바울은 갈라디아서 4장 22절 이하에서 아브라함의 처 사라의 아들과 그첩 하갈의 아들을 구별하여 전자를 자유의 아들, 영의 아들, 새예루살렘의 아들로, 비유하고 후자 하갈의 아들을 노예의 아들, 율법의 아들로, 비유하고 있다. 이러한 비유법은 율법 배후에 숨어있는 그 깊은 뜻을 찾아 내려고 하는 바울에게 필요한 방법이었다.

C. 신비적인 요소

칼빈은 구원받은 자가 그리스도와 신비적 연합이 없으면 헛된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한다. 바울은 어디서 신비적 요소를 얻었는지 알 수 없으나 그의 신비적 요소는 다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면 신비적이라 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슈바이쩌 박사는 신비주의를 정의하여 "인간이 지상적인 것과 초지상적인 것, 시간적인 것과, 영원한것 사이에 격리를 극복하게 되는 것을 보고 스스로 지상적인 것 가운데 있으면서, 초시간적인 것 속에 들어가 있다고 체험하는 경우 거기에 신비주의가 있다."고 말했다한다.

바울이 신비적 요소를 제일 잘 나타내는 말로서 "그리스도 안에" 이말은 그리스도와 바울의 밀착을 한마디로 잘 나타내는 말로서 서신중에 164회나 사용되고 있다한다.

그러면 서신 가운데 바울이 신비적 요소를 나타내는 말을 예를들면,

그리스도의 심장으로(빌1:8)
그리스도의 사랑으로(고후5:14)
그리스도의 평강을(골3:15)
그리스도의 관용으로(고후10:1)
그리스도의 인내에(살후3:5)
그리스도의 복종(고후10:5)
그리스도의 진리가 내속에 있으니 (고후11:10)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엡5:21)
그리스도의 할례(골2:11)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골1:2)
그러나 보다 더욱 신비적인 말은 "세례는 그리스도와 합하여 죽고 새사람으로 다시 산다"는 것이다.( 다시산다.) "그 밖에도 "만일 너희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나니와.....주와 합한 자는 한 영이라.....내가 사는 것이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심으로 산다"라고 한 것들이다.( 영에 있나니 롬8:9, 한 몸이라 롬12:5; 고전12:12, 성령이 우리 안에 고전3:16, 한 영 고전6:17, 내 안에계신 그리스도 갈2:20.)

이상의 모든 말씀들은 요약하면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받은 자들은, 그리스도와 같이 십자가에 죽었고, 그리스도와 같이 부활해서 그 속에 그리스도의 영을 가지고, 그리스도와 일체가 되어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관용과 인내와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이다.

출처 : 은별나라 신학
글쓴이 : matsy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