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의 조용한 반란? …"교회보다 방송으로 예배" 급증
김경한(santa-07@nate.com)
등록일:2017-12-28 22:05:34
교회에 대한 불만으로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성도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교회에서의 예배보다 다양한 현장에서 방송으로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이번에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가나안 성도도 5년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지적'으로 불출석하는 가나안 성도 늘어나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이하 한목협)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 1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조사는 과거 20년간 국민들의 종교활동과 개신교인의 교회활동을 추적해 분석한 후, 향후 한국 개신교의 전망을 예측하고 목회운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성구 목사는 "20년간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퇴보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목회자와 성도가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가나안 성도가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는 이에 대한 설문결과를 발표하며 불출석 이유에 주목했다.
조 교수는 "불출석 교인의 비율이 1998년 11.7%, 2004년 11.6%, 2012년 10.5%로 11% 내외였는데, 갑자기 2017년에 23.3%로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는 불출석 교인의 경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초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과거와 최근의 불출석 이유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면 교회의 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예전 조사에선 불출석 이유로 '게을러서'가 24.4%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문제(22.2%), 가정 및 집안 문제(20.7%)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얽매이기(구속받기) 싫어서'라는 답변이 44.1%로 가장 많았으며, 목회자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14.4%)와 교인들의 배타성(11.2%)이 뒤를 이었다.
조 교수는 "이는 의지적으로 선택해서 교회를 안 나가는 교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앞으로 이런 경향을 보이는 이들이 더 많은 동조자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방송'으로 예배 드린 경험 급증
주일에 교회로 출석하지 않고 방송매체(인터넷, 케이블, 스마트폰)로 예배를 드린 경험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주목을 받았다.
방송매체로만 주일 예배를 드린 경험이 2012년에는 16.0%였는데, 2017년에는 51.2%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방송매체 예배를 드려도 된다'는 응답자 역시 2004년 10.8%, 12년 14.4%,에서 2017년에는 26.7%로 2배 가까이 급증해 교회 출석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률 기자(CBS)는 "이런 현상은 출석 교회에 불만족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교인들의 이에 대한 조용한 반란이 방송매체 예배와 같은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성도들의 교회 만족도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현 교회 전반적 만족도'에서 '만족'이 1998년에는 75.8%였으나, 2017년에는 67.3%로 11.2% 떨어졌다.
'현 교회에 대한 불만사항'은 교회 내 소통 부족(19.6%)이 가장 많았고, 교인들간 교제 부족(14.4%), 헌금 사용 투명성 부족(10.1), 성도에 대한 관심 부족(9.7%)이 뒤를 이었다.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성도와 교제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교회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교인의 이탈 현상도 증가하고 있다. 권 기자는 "지금은 무종교인이지만 과거 개신교를 믿었다는 비율이 66.0%로 과반수를 차지해 개신교인의 이탈율이 (타 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 수치는 199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개신교 신자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발제자들은 한국교회의 위기를 이야기하면서도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
권혁률 기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얼마나 개혁을 이루어왔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 답변이 과반을 상회하는 53.0%에 달한다"며 "여전히 현장에서 묵묵히 개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존재하고, 이들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케이블TV를 이용한 기독교 방송의 역할에도 기대를 걸었다.
권 기자는 "비기독교인이 기독교 방송으로 예배를 접한 비율이 30.0%로 과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며 "기독교 방송에서 또 하나의 희망의 끈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송을 접한 후 거부감이 들었다'의 비율이 43.3%로 '직접적 전도에 거부감이 들었다'의 비율(71.4%)보다 상당히 낮았다"며 "이것이 방송매체를 통한 선교의 가능성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성돈 교수는 한국교회의 성장 가능성을 지역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지역 교회의 봉사활동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비개신교인의 응답률이 1998년 12.4%, 2004년 15.4%, 2012년 13.9%, 2017년 19.5%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한국교회가 지역사회로 들어와 봉사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교회의 공공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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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는 "가나안 성도의 비율이 2012년 10.5%에서 2017년 23.3%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데일리굿뉴스 |
'의지적'으로 불출석하는 가나안 성도 늘어나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이하 한목협)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 1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조사는 과거 20년간 국민들의 종교활동과 개신교인의 교회활동을 추적해 분석한 후, 향후 한국 개신교의 전망을 예측하고 목회운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성구 목사는 "20년간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퇴보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목회자와 성도가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가나안 성도가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는 이에 대한 설문결과를 발표하며 불출석 이유에 주목했다.
조 교수는 "불출석 교인의 비율이 1998년 11.7%, 2004년 11.6%, 2012년 10.5%로 11% 내외였는데, 갑자기 2017년에 23.3%로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는 불출석 교인의 경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초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과거와 최근의 불출석 이유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면 교회의 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예전 조사에선 불출석 이유로 '게을러서'가 24.4%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문제(22.2%), 가정 및 집안 문제(20.7%)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얽매이기(구속받기) 싫어서'라는 답변이 44.1%로 가장 많았으며, 목회자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14.4%)와 교인들의 배타성(11.2%)이 뒤를 이었다.
조 교수는 "이는 의지적으로 선택해서 교회를 안 나가는 교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앞으로 이런 경향을 보이는 이들이 더 많은 동조자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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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목협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방송매체로만 예배를 드려도 된다'는 응답이 2012년 16.0%에서 2017년 51.2%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데일리굿뉴스 |
'방송'으로 예배 드린 경험 급증
주일에 교회로 출석하지 않고 방송매체(인터넷, 케이블, 스마트폰)로 예배를 드린 경험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주목을 받았다.
방송매체로만 주일 예배를 드린 경험이 2012년에는 16.0%였는데, 2017년에는 51.2%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방송매체 예배를 드려도 된다'는 응답자 역시 2004년 10.8%, 12년 14.4%,에서 2017년에는 26.7%로 2배 가까이 급증해 교회 출석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률 기자(CBS)는 "이런 현상은 출석 교회에 불만족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교인들의 이에 대한 조용한 반란이 방송매체 예배와 같은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성도들의 교회 만족도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현 교회 전반적 만족도'에서 '만족'이 1998년에는 75.8%였으나, 2017년에는 67.3%로 11.2% 떨어졌다.
'현 교회에 대한 불만사항'은 교회 내 소통 부족(19.6%)이 가장 많았고, 교인들간 교제 부족(14.4%), 헌금 사용 투명성 부족(10.1), 성도에 대한 관심 부족(9.7%)이 뒤를 이었다.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성도와 교제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교회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교인의 이탈 현상도 증가하고 있다. 권 기자는 "지금은 무종교인이지만 과거 개신교를 믿었다는 비율이 66.0%로 과반수를 차지해 개신교인의 이탈율이 (타 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 수치는 199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개신교 신자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발제자들은 한국교회의 위기를 이야기하면서도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
권혁률 기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얼마나 개혁을 이루어왔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 답변이 과반을 상회하는 53.0%에 달한다"며 "여전히 현장에서 묵묵히 개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존재하고, 이들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케이블TV를 이용한 기독교 방송의 역할에도 기대를 걸었다.
권 기자는 "비기독교인이 기독교 방송으로 예배를 접한 비율이 30.0%로 과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며 "기독교 방송에서 또 하나의 희망의 끈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송을 접한 후 거부감이 들었다'의 비율이 43.3%로 '직접적 전도에 거부감이 들었다'의 비율(71.4%)보다 상당히 낮았다"며 "이것이 방송매체를 통한 선교의 가능성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성돈 교수는 한국교회의 성장 가능성을 지역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지역 교회의 봉사활동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비개신교인의 응답률이 1998년 12.4%, 2004년 15.4%, 2012년 13.9%, 2017년 19.5%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한국교회가 지역사회로 들어와 봉사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교회의 공공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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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임마,누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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