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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먹을 때, ‘이건’ 꼭 빼세요”… 아산병원 내과 교수의 경고, 이유는?

하나님아들 2025. 6. 26. 19:58

“팥빙수 먹을 때, ‘이건’ 꼭 빼세요”… 아산병원 내과 교수의 경고, 이유는?

입력2025.06.26. 
 
의학상식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의 멤버로 활동 중인 유튜버이자, 서울아산병원 내과에서 진료부교수를 역임 중인 우창윤 교수가 팥빙수를 먹을 때 연유를 빼고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학상식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의 멤버이자, 서울아산병원 내과에서 진료부교수를 역임 중인 우창윤 교수가
팥빙수를 먹을 때
연유를 곁들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커뮤니티 게시판에 우창윤 교수는
“팥빙수에 연유, 꼭 넣어야 할까요?”라며
“한 번쯤 안 넣고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팥도 이미 달고, 우유 빙수는 얼음 자체도 달콤한 경우가 많다”며
“연유는 일반적으로 우유에 설탕을 넣고 졸인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설탕 농축액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유는 팥빙수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오히려 무겁게 만든다”며
“연유는 넣지 않거나, 넣더라도 아주 살짝만 넣어서 드시라”라고 권했다.


여름 인기 메뉴인 팥빙수,
어떻게 먹어야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

먼저 팥빙수는 곱게 간 얼음 위에 단팔, 연유, 과일 등을 곁들여 먹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디저트다.
팥빙수의 주재료인 팥에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속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사포닌과 폴리페놀이 포함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팥빙수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당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우창윤 교수가 경고한 것처럼
팥빙수에 들어가는 연유는 당 함량이 매우 높다.
100g 기준으로 55~60g에 달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현 임상영양사는 “팥과 연유를 조합했을 때 한 번에 열량 300kcal 이상,
당류 50g 이상 섭취하게 되면서,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당류 섭취권장량(약 25g)에 두 배를 초과해 먹게 된다”라고 말했다.

당 함량이 높은 연유를 즐겨 먹으면 혈당이 갑자기 증가하고,
우리 몸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 호르몬을 급격하게 분비한다.
 
이로 인해 혈당이 급속하게 감소하면서 다시 식욕이 생기며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내 분비된 인슐린은 높아진 혈당을 지방세포에 저장하면서 살을 찌운다.

팥빙수를 조금이나마 건강하게 먹고 싶다면, 연유 대신 토핑을 신선한 과일이나 견과류 위주로 구성하는 것을 권한다. 이지현 임상영양사는 “과일이나 견과류를 곁들이면 단맛 없이도 식감과 풍미를 더할 수 있다”며 “얼음을 갈아 만든 베이스에 우유나 두유를 소량 첨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아라 기자 la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