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화500 제1집

하나님아들 2025. 6. 7. 00:30
예화500 1http://cyw.pe.kr 예화게시판 글모음
001-500 주워 모으고 편집한 사람 최용우


코끼리 길들이기


여기에 모은 글은 인터넷상에 돌아 다니는 무수히 많은 글들 중 신앙적으로 유익하고 건전한 내용의 글들만 엄선하여 모은 것입니다. 일일이 저자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수집자 임의로 모은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라도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본인이 참고하기 위해 한부를 프린터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여러부를 만들면 안되며 재배포 할 수 없습니다.
<예화500>은 인터넷 홈페이지 http://cyw.pe.kr 햇볕같은이야기 의 [예화]게시판에 그동안 나온 예화들이 모두 올려져 있어서 검색기능을 통하여 필요한 예화를 찾을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예화500>500개 단위로 계속해서 모아져 나올 것입니다.
<예화500>11-500 묶은 날 2003.4.7 묶은이 :최용우
목차

500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십시요 엔드류

499 감정의 기복 속에서 에릭슨

498 심은대로 거둡니다. 정명식

497 한 영혼을 변화시킨 고양이 배굉호

496 겸손하라 웨인

495 나의 아들을 사랑하면 어윈

494 부서지고 깨어지다 나우웬

493 하나님께 맡기는 삶 로버트 쿨만

492 주일 설교 노트 오스왈드

491 내게 있는 향유 옥합 오스왈드

490 하나님을 인정치 않는 사람들 계지영

489 나를 믿으라 콜린

488 나는 영원히 살테야 박상훈

487 그리스도인이 슬픔에 빠질 때 오틀런드

486 비난으로부터의 휴가 이진호

485 양을 아는 목자 무디

484 사망의 음침함 골짜기에서 이동원

483 가능성을 보는 눈 어윈

482 자기 중심 오스왈드

481 하나님의 마무리 손질 최효섭

480 소망을 주님께 닐

479 믿음의 생활 닐

478 크리스쳔의 정체성 니키

477 온유함은 효과가 있는가? 유셉

476 비판과 토론의 차이 유재덕

475 보이지 않아도 계시는 분 김영석

474 누룩이라는 이름의 위선 신앙 김영석

473 무엇이 먼저입니까? 토니

472 그 무덤 덕분에 앤드류

471 바른 종류의 믿음 무디

470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 핸리

469 풍파를 만날때 김기현

468 해결의 열쇠는 묵상 노만

467 마음으로 믿는 믿음 휘트니

466 믿고 조용히 기다려라 포스터

465 은혜를 먼저 구하라 로이드

464 우리 안에 거하시는 주 루이스

463 교인병 박상훈

462 영원히 갈하지 않는 생수 강희주

461 속박인가 자유인가 한나

460 다시 거듭나게 하소서 최효섭

459 깨끗한 마음 빌리그레함

458 완전한 자기헌신을 위한기도 프랑소와

457 대가를 아는 결정 오스왈드

456 혈통을 자랑하지 말라 맥스 루카도

455 ,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무명

454 날개를 활용하라 스미스

453 중보기도에 의한 변화 홍성건

452 그리스도의 종 된 소명 이중표

451 거짓 사랑을 알아내는 법 맥더못

450 서로 사랑해야 하는 대상 반디

449 거룩의 이유 헌터

448 오늘은 기쁜날 허태수

447 구린내의 원인 고신일

446 시궁창에 빠진 찌르레기 스테포드

445 씨뿌리고 잡초를 제거하라 레이니

444 새벽 하늘의 주님 서임중

443 우리의 삶 속에역사하시는

442 언제나 동일하신 하나님의 신실함

441 넘치는 자비 스펄전

440 신선한 아침의 은총 스윈돌

439 주로부터 새 힘을 얻으라 박상훈

438 즉시 용서하시는 하나님 한나

437 반복되는 죄를 극복하는 법 루이스

436 순수하지 않은그리스도인 크리스

435 이미 용서하셨습니다. 맥도날드

434 한 사람을 주소서 영적 지도력

433 만드신 분은 아신다. 교문사

432 내 안에 있을 때 완전한 평화 에이린

431 낙심을 물리치는 무기 조만제

430 하나님, 그볕치않는 사랑 루카도

429 주님 닮아가기 맥도날드

428 침묵하지 않는 예수님 정장복

427 존재하는법을 배우라 캐디

426 수도꼭지와의 대화

425 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이유 나우웬

424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 박미애

423 감사하고 있는가? 정지홍

422 작지만 위험한 것들 범브란트

421 영적 피난처 양은식

420 아픔은 크지만 한태완

419 너를 지켜보며 콜린

418 신자는 성령으로 은영준

417 꿈은 현재를 이기게 한다 조만제

416 시험을 당할 때 토니

415 기쁨을 포기하는 복 머레이

414 하나님을 더 알아가기 어윈루처

413 하나님의 계획이 주시는 격려 리차드

412 기도와 우주 김영기

411 측량할 수 없는 은혜 스텐리

410 기도의 능력 조용기

409 은혜와 섭리 홍규식

408 정직한 기도 헌터

407 지도자와 기도 오스왈드

406 고뇌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웨렌

405 낙심을 물리치는 무기 데니스

404 교만한 자에게 화 있을진저 케이 아더

403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강희주

402 나무꾼의 지혜를 배우라 전용복

401 레몬이 있으면 레몬수를만들어라 카네기

400 피난처에서의 기쁨 론 클러크

399 그리스도인의 소망 코넬리우스

398 고통의 과거는 소망의 미래로 임복만

397 하나님은 화 낼 모든 권한을 갖고 계신다.

396 내재하시는 그스도도로 인하여 무명

395 회개 토마스

394 수박만한호도 문태홍

393 최후의 승자 기독교문사

392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 니키

391 구세주와 조율 기독신문사

390 더 굵고 더 길게 박상훈

389 경배의 이유 하이벨즈

388 선택에 밑기다 해롤드

387 죽음을 생각하라 루이스

386 어제의 낙은 사라지고 제이콥스

385 당신의 주의를 집중하라 스텐리

384 죄에 민감하라 최효섭

383 시작인가? 끝인가? 윤영준

382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 맥도날드

381 모든것은 하나님의 것 범브란트

380 자신을 점검하지 않는 삶을 살라 크리스

379 추수의 계절 박경희

378 교만의 문제 데니스

377 하나님께서 그림자를 주신 이유 홍성두

376 파이프 오르간의 유래에 덧붙여

375 너에게 관대한 나는 콜린

374 송아지 코뚜레 이진우

373 지금 해야할 것들 명남진

372 소망은 하나님안에 있습니다. 노만 빈센트

371 약속의 반석위에 서라 로버트

370 하나님이 채우십니다. 김태복

369 사람을 두려워하면 함정에 빠진다 로버트

368 영혼을 파괴하는 죄 토마스 왓슨

367 도움을 청하는 응급 전화 토니

366 그리스도의 재밀, 우리의 소망

365 아무리 사악한 죄를 지었을지라도

364 훈계에 담긴하나님의 손길 오스왈드

363 세상에서 제일 값진 것 기독교문사

362 파리와 벌의 지능 이화영

361 사랑으로 그린 그림 기독신문사

360 그리스도인이여, 당신의 혀를 삼가라

359 긍정적인 끈기 맥스웰

358 하나님의 심판 조효훈

357 술에 관하여 김천일

356 우리는 자녀를 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355 욕망 정리하기 나우웬

354 아무리 사악한 죄를 지었을지라도

353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라면 안종대

352 초점을 하나님께 기독신문사

351 순종은 거룩함의 길 엔드류 머레이

350 영광은 고난의 언덕 너머 김기원

349 이상한 부고장 김승연

348 하나님께서 귀하게 생각하시는 것

347 버려진 들판을 바라보며 콜린

346 영적 사고 방식 도널드

345 돈을 떼어먹지 않은 목수들 웨인

344 영적 자아를 검토하라 김의환

343 내일을 위한 소망 제리콥스

342 깨어진 토기를 쓰시는 하나님 강문호

341 감정계좌 패트릭

340 절대로 만족하지 않으면... 크리스

339 돈을 지혜롭게 사용하라 마이클

338 분노 케롤

337 충고에 민감하라 서정웅

336 내적 생활의 실패 원인 한나

335 생존을 위한 진실 김동수

334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김태권

333 연합에는 항상 겸손이 따릅니다 프릿츠

332 영적 거식증 스티브

331 낮추고 기다리는 지혜 윤영준

330 마음을 발산하는 입술 조셉

329 검약 뒤에는 부가 온다 조만제

328 아무도 안 보는 곳 기독교신문사

327 경리과에도 하나님은 계신다 방선기

326 사랑과 미움

325 효도의 이유 이중표

324 사랑으로 징계하라 명성훈

323 작은 일 없이 큰일 없다 정장복

322 혀의 권세 챨스

321 우리의 부족을 채우시는 은혜 마이어

320 내 귀에 들리는 대로 서난숙

319 유일한 해결책, 사랑하는 것 범브란트

318 완성될 미래를 보는 믿음 권성수

317 주님께 초점을 맞추자 기독신문사

316 밀물은 반드시 온다 조용기

315 나의 구원자 무디

314 하나님 앞에서 깨뜨려져야 합니다

313 코끼리 길들이기 강희주

312 성도가 시험 당할 때 빌리그래함

311 고난, 제자도의 필수 사항 리처드

310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담대함 루이스

309 마음의 싸움에서의 승리 앤더슨

308 위장술의 대가 토마스

307 변하는것 변하지 않는 것 서임중

306 하나님의 은혜는 항상 풍족하다 무명

305 나그네를 대접하는 일 에드워즈

304 등불이 되자 문태홍

303 주는 사랑 최효섭

302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로널드 던

301 나는 구원 받았는가? 애드리언

300 절대적인 사랑 오스왈드

29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머물 때

298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콜린

297 거짓을 분별하라 리로이

296 제 눈물을 돌려주세요 기독교문사

295 돌볼 수 있는 마음 한태완

294 죄의 영향력 윌리암

293 여유 배천석

292 원수를 알고 싸워라 피터 와그너

291 제자의 조건 오스왈드

290 용서의 능력 코넬리우스

289 예수님의 도우심 박상훈

288 용서, 대가 없는 은혜 에드윈

287 용기는 역사를 일으킨다 마이클

286 하나님의 은혜로 뛰어들면 최효섭

285 심은 대로 거두는 삶 고병우

284 하나님을 향할 때 론 클러그

283 세상의 한복판에서 김의환

282 교만한 당나귀 한태완

281 교만한 사람과 겸손한 사람 강희주

280 비전을 가진 지도자 샌더슨

279 세상의 부와 편안한 삶에 대한 거부

278 기도로 시작한 하루의 승리 문태홍

277 헌신의 과정 루이스

276 인내는 장애물을 극복한다

275 미래로 가는 길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274 힘의 파괴적 욕망 징검다리

273 바르게 써야 합니다 유의웅

272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

271 마귀를 대적하라 토마스

270 자녀는 선물입니다. 핸리 누웬

269 가정에서의 역할 마이클

268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1] 마이클

267 비방 조셉

266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의 돌쩌귀 데릭

265 은혜 안에 자라기 한나

264 한 지체가 고통을 빋으면 코넬리우스

263 성령께 헌신하는 삶 엔드류

262 교회의 위대함이 증명될 때 오스왈드

261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박상훈

260 열려있는 문 조효훈

259 값싼 은혜 클라인

258 대신 죽으신 분 맥스 루카도

257 하나님의 가족사진 듀안

256 관계를 위한 축복 롤프

255 하나님의 뜻이 나의 소원 하워드

254 하나님의 소원을아는 비전 존 멕스월

253 잊지않으시는 하나님 강현영

252 꿈이 있었기에 김영길

251 숨겨주시는 은혜 조효훈

250 고난은 하나님의 심부름꾼

249 하나님의 섭리는 조화롭다 오스왈드

248 키스 없는 사랑 [1] 문태홍

247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면 미리암

246 원통함을 푸는 방법 노만

245 두려움이라는 보이지 않는 거인 윌리엄

244 고난의 선물 패트릭

243 참된 힘 하용조

242 꿈과 성취 사이 프레드

241 싸워 이기는 열망 오스왈드

240 잘 듣는 사람이 되라 존 맥스웰

239 꿈의 다양한 의미 루이드

238 새로운 출발 로스 로우드

237 아카시 만의 굴 노만

236 보수와 상관없는 일 이대희

235 실패의 두려움 데니스

234 솔로몬의 약단지 정장복

233 이해할 수 없는 고통 니키 검불

232 욕심 많은 마음 기독교문사

231 질투가 생길 때 김우생

230 세월의 무상 김동수

229 마지막 날까지 남는 것 어원 루처

228 어두움 가운데 있을 때 빌리그래함

227 저도 구원받고 싶습니다 배굉호

226 자신을 아는 지혜 양은식

225 유대교와 기독교의 기본적인 차이 이동원

224 죽음, 그리고 영원한 생명 이재철

223 부드러운 긍휼 찰스 스윈돌

222 전해야만 하는 이유 신재국

221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함 브레넌 메닝

220 하나뿐인 나 맥스 루카도

219 하늘 나라를 향한 소망 이동원

218 하늘에 계신 아버지 박상훈

217 정죄하는 사탄의 목소리 캔트 크로켓

216 하나님 앞에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215 은혜와의 결혼 스티븐 멕베이

214 하나님의 주유소 제이 데니스

213 신분의 변화, 삶의 변화 이희녕

212 우리의 죄, 예수의 보혈과 의

211 평안이 필요한 실존 배수영

210 정상에 다다랐을지라도 최용우

209 사랑 없는 율법 차덕윤

208 회개하는 마음 버클레이

207 배반자의 최후 정장복

206 율법과 은혜 스티브

205 새해를 바라보며 이문희

204 나는 어찌된 사람입니까? 김상두

203 가장 큰 죄입니다 박영득

202 아빠의 선물 양원석

201 잃어버린 자화상의 회복 장은일

200 설마 그럴리가 장성순

199 마음의 꽃을 가꾼 우체부 보시니

198 가득찬 물한잔 박재범

197 은총의 땅 언더우드

196 그게 어떻다는 거요? 나종화

195 말이 씨가 되어 새가정

194 어느 빵장수 대전신문

193 햇갈리고 의미있는 이야기 kcm

192 이상한 금전출납부 kcm

191 백문이 불여 일견이라 베이커

190 우화의 강 남계순

189 하나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셨다

188 사랑이란 보시니

187 아직 이게 있잖아 보시니

186 아름다운 교육 보시니

185 한번 웃어보자구요 보시니

184 가슴으로 마시는 사랑차 조리법 보시니

183 버스 기사의 선택 보시니

182 봄햇살 가득 안아 보시니

181 강아지와 소년 댄클라크

180 3초의 여유 조은글

179 십자가를 지라 맨튼

178 그사랑에 포로가 되어 보시니

177 진실된 충성 박상훈

176 아버지의 노트

175 황홀한 고백 이해인

174 자신의 가치를 내보이려고 애쓰지 말라

173 말씀대로 살면 알지 이동원

172 저울질해보기 보시니

171 탁월한 선택 보시니

170 평화를 위한 씨앗 이상화

169 주 계신 곳 그 어디나 하늘나라 최재권

168 새벽 전쟁 보시니

167 겨울 다음에는 봄이 있다 고재원

166 목회 회고록 이재철

165 버나드가 말한 사랑의 단계 보시니

164 봄까치 꽃 보시니

163 봄비를 기다리며 보시니

162 신부들은 일찍 죽을수록 좋아 이상각

161 써 먹으세요 유태종

160 동화된 사랑 보시니

159 달팽이의 사랑 이의용

158 기준 이의용

157 나무 그늘 보시니

156 구두수선공이 만난 하나님 김경애

155 긍정과 부정의 차이 보시니

154 감각과 신앙의 차이 김수환

153 대화의 기본 라로시푸코

152 도둑맞은 다이아몬드 피에르

151 나보다 남을 먼저 이은경

150 무제... 보시니

149 어린아이의 순수 오인숙

148 64번과 65번 현석범

147 위대한 감독과 황제 김귀춘

146 의자 있는 글 돌쇠

145 작은 웃음 돌쇠

144 조지 뮬러의 기도 원칙

143 질문 대장 돌쇠

142 참된 복종 돌쇠

141 콜린 파월의 생활신조 13가지

140 하나님 일과 내 일 존 화이트

139 능력 있는 기도법 리차드 포스터

138 묵상하는 복 이성희 목사

137 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136 어느 훈련병의 일기 낮은울타리

135 자전거 낮은울타리

134 못생긴 나의 도장 낮은울타리

133 어느 봄날의 기억 살로트 웨크슬러

132 나의 스승, 나의 아들 이민정

131 테디 베어 데일 로얄,

130 이웃사랑과 바꾼 결혼 십주년 여행약속

129 보고십흔 내아들 좋은생각

128 전철 계단 손잡이 솔로몬

127 어머니의 한쪽 눈 솔로몬

126 남편의 사랑 솔로몬

125 이불은 누가 빨라구 낮은울타리

124 할머니의 초콜릿 권채경

123 만남의 소망 낮은울타리

122 누가 포도잼 병을 깨뜨렸나?

121 가장 중요했던 시험 문제 조안.C. 존스

120 한 알의 콩 이야기 솔로몬

119 아버지와 젓가락 김형석

118 할아버지의 컵라면 솔로몬

117 어 머 니 솔로몬

116 유럽을 울려버린 적군장교와 60년 못다한 사랑

115 세 친구가 있었습니다. 솔로몬

114 할아버지의 유품.. 김용택

113 아내의 사랑 좋은생각

112 더러운 아이 좋은생각

111 사랑하는 내 아들아 보고 싶구나.

110 도시락의 비밀.. 솔로몬

109 노점상 할아버지의 도시락 임옥례

108 노부부의 사랑 이숙영

107 슬픈아이 지혜이야기 솔로몬

106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 솔로몬

105 어머니의 손가락 솔로몬

104 주례사 - ()나는 말은 아끼지 마세요

103 그녀의 행복 지수 사천칠백오십원

102 아직도 세상은 아름답다. 솔로몬

101 남자와 여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

100 온유한 사람 칼빈

99 성인이 되자 예화

98 온유한 사람 하아로우

97 지식에 대한 오해 로자베스 캔터

96 잘못된 사상과 풍조 키르헬

95 혼란 중에 드려야 할 바른 예배

94 누가 더 예배를 필요로 하는가?

93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말라 베토벤

92 생각하는 시간 율리아누스

91 육체의 소욕을 결단하는가 아셉시마스

90 역전의 승부정신 예화

89 길을 잘 모를 때 예화

88 거룩한 끈 예화

87 신비한 힘 예화

86 하나님의 성품을 본 받으라 예화

85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캐롤 버리스

84 분주함을 버려라 예화

83 내면의 거울 예화

82 가장 아름다웠던 여자 '테레사 수녀'

81 아기들의 심리 예화

80 미래지향적인 생각 * 예화

79 고전예화 249. 어머니 마음, 아버지 마음

78 고전예화 248. The Man is Sprit with Body

77 고전예화 247. 한 번의 실수, 한 번의 옳음

76 고전예화 246. 진짜 도() 통한 분 이정수

75 고전예화 245. ()를 배우는 목적

74 고전예화 244. 목회자의 정체성(Identity)

73 고전예화 243. 비전과 현실의 관계는?

72 고전예화 242.  指東說西(지동설서) 이정수

71 고전예화 241. 미국 황 부자의 부자 되는 비결 이정수 70 고전예화 240. 바벨론 황 부자의 부자 되는 비결

69 고전예화 239. 황해도 황 부자네 생활 수칙(守則)

68 고전예화 238. 황해도 황부자가 부자 된 비밀 이정수 67 고전예화 237. 목회 파라다임 변화-가족치유상담

66 고전예화 236. 황해도 황부자의 며느리 시험

65 고전예화 235. 솔직히 3D 좋아하는 사람 있습니까?

64 고전예화 234. 비전(VISION) 그리기

63 고전예화 233. 위대한 스피취 - KISS

62 고전예화 232. 예절이 갖는 힘

61 고전예화 231. 2002년 나의 기도 제목 10 가지

60 고전예화 230. 나는 당신께 이혼을 청합니다!

59 고전예화 229. J 하비스의 승자와 패자

58 고전예화 228. 말씀의 샘물 후원에 감사함

57 고전예화 227. , 적극적 사고인가?

56 고전예화 226.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

55 고전예화 225. 단순함의 원리

54 고전예화 224. 품위 있는 죽음

53 고전예화 222. 헨리 데이빗 소로우-월든

52 고전예화 221.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51 고전예화 220. 나는 신사 참배한 죄인이로소이다!

50 고전예화 219. 전병욱 목사 새벽 체질 개선

49 고전예화 218. 숲 해설가 이정수 목사

48 고전예화 217. 그래서 自然이 중요합니다 이정수

47 고전예화 216. 素女經 이야기 이정수 목사

46 고전예화 215. 개혁할 때가 있고, 수성할 때가 있나니!

45 고전예화 214. 가리왕산 등정기 - 푯대를 향하여!

44 고전예화 213. 손톱 다듬기에 몰입하는 여자

43 고전예화 212. 내가 했지! 이정수 목사

42 고전예화 211. 시인 : 김삿갓과 원태연 이정수

41 고전예화 210. 검은 띠의 의미가 무엇이냐? 이정수

40 고전예화 209. 延高戰에서 드러난 음악의 힘 이정수

39 고전예화 208. 코린 파웰 국무장관의 비밀 이정수

38 고전예화 207. 잘 들어주는 친구입니까? 이정수 목사

37 고전예화 205. 비전 있는 사람, 비전 없는 사람

36 고전예화 204. 작은 교회 운동 이정수 목사

35 고전예화 204. 믿음 있는 사람, 믿음 없는 사람 이정수

34 고전예화 203. 길고 긴 편지, 짧고 짧은 답장 이정수

33 고전예화 202. 그리고 그 다음엔 뭘 합니까? 이정수

32 고전예화 201. 고난주간에 읽는 이정수 목사

31 고전예화 200. 삼십육계 줄행랑(走爲上) 이정수 목사

30 고전예화 199. 창의적 사고 다섯 단계 이정수 목사

29 고전예화 198. 족집게 칭찬은 하지 말라! 이정수 목사

28 고전예화 197. 나는 얼마 짜리로 살고 있는가? 이정

27 고전예화 196. 쓰레기 밭, 시금치 밭 이정수 목사

26 고전예화 195. 을 노래한 漢詩 명작 3편 이정수

25 고전예화 194. 루돌프 오토의 누미노스 개념 정리

24 고전예화 193. 나침반 이야기 이정수 목사

23 고전예화 192. 중국 길림성에서 온 편지

22 고전예화 191. 몽블랑 만년필 이야기

21 고전예화 190. 기이한 것은 바로 지금입니다!

20 고전예화 189. 마사다 정신 이정수 목사

19 고전예화 188. 보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18 고전예화 186. 놀이의 의미 이정수 목사

17 고전예화 185. 이제 내 기분을 알겠는가?

16 고전예화 184. 혼으로 만드는 日製

15 고전예화 183. 報恩의 구름다리

14 고전예화 182. 죽으라 그러면 살리라

13 고전예화 181.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12 고전예화 180. 약간 삐딱하게 사는 것도 좋다.

11 고전예화 179. 성만찬 심포지움

10 고전예화 178. 예수와 가롯 유다는 같은 사람이었다!

9 고전예화 177.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8 고전예화 176.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7 고전예화 175.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6 고전예화 174.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5 고전예화 173.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그 하나

4 고전예화 172. 전화 - 세대 차이

3 고전예화 171. 한 여름 밤의 유모어 이정수

2 고전예화 170. 영어 공부의 王道 이정수

1 고전예화 169. 토마스 머튼의 기도 3단계 이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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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69. 토마스 머튼의 기도 3단계

 

김경재 교수는 토마스 머튼이 말하는 기도의 3단계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는데 시사하는 바가 많아 아래와 같이 간단히 메모하였습니다.

 

1단계. 지적 회상 기도(reflexive prayer)

지적 회상 기도는 인간의 의식 표피층 상태에서 경험적 자아가 기도의 대상자인 하나님에게 사람끼리 이야기하듯 대화하는 기도이다. 기도는 기도이나 이 기도의 범위는 의식의 표피에서 움직이는 기도이다. 이런 기도는 중언부언하는 기도이거나 자기 암시적 반성 기도이기 쉽다. 영 가운데서, 진리 가운데서, 성령께서 내 영혼을 통하여 기도한다기보다 <>가 주체가 되어 말을 거는 기도라 하겠다.

 

2단계. 명상적 기도(meditative prayer, meditation)

명상적 기도는 인간 심령의 깊은 속에로, 사물의 깊이에로 한 발 더 들어가 심령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직관, 직증, 체험하려는 자세의 기도이다. 1단계보다는 깊은 기도이나 아직도 자아 의식이 강하게 살아 있어 하나님을, 성령을 간구하고 모색하고 호출하는 기도이다. 자아 중심적인 기도이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을 관철시키려는 기도이다.

 

이 기도는 성경에서도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이기도 하다. 자아의 의지가 적극적으로 살아 있는 기도이다. 적극적 기도요, 열성적 기도이다.

 

3단계. 관상적 기도(contemplative prayer, contemplation)

이 기도는 인간의 심령 깊은 곳에서 완전히 자기를 비우고 정화하고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하는 기도이다. <> 라는 인격적 자아는 있으나, <>에 집착함이 없이 드리는 기도이다. 어린 아이가 그 아버지를 온전히 신뢰하듯 하나님께 깊이 안긴 기도이다.

 

이 기도는 인간의 지적, 감정적, 생리적 기능이 모두 참예하는 통째로의 기도이며, 이 기도를 통하여 인간의 심령은 하나님과의 일치 경험, 다른 모든 피조물과의 일체감, 성령의 강하시고도 부드러운 능력을 체험한다.

 

이 기도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의식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시간 곧 영원한 시간에 부분적으로 몰입하는 황홀 상태의 기도이다. 삶과 죽음, , 의식과 무의식, 갈등과 대립이 극복되고, 나와 하나님이라는 이원적 분리가 극복되고, 은총과 사랑의 황홀한 영광의 빛 속에서 드려지는 기도이다.

<김경재, 그리스도인의 영성훈련, 대한기독교서회, 1990, 194-195>

 

2-------------------------------------------------

 

고전예화 170. 영어 공부의 王道

 

사회에서 엘리트가 되려면, 조선 시대에는 한문, 일제 시대에는 일어, 현대 사회에서는 영어에 능통해야 합니다. 오늘날 영어 공부에 대한 갖가지 이론이 百家爭鳴입니다. 이 때를 당하여 영어공부의 왕도가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나. 일본 동경대학 경제학부 노구치 유키오 교수는 <초 학습법> 에서 영어 공부에 대한 몇 가지 방법을 말하고 있는 데 그 핵심은 하나입니다.

 

영어를 잘 하려면 교과서를 처음부터 통째로 암기하라는 것이다. 문법적으로 분해하는 방식의 영어 공부는 절대 아니올시다 이다. 교과서 1쪽 정도의 분량을 한 단위로 몽땅 외우는 것이다. 20번쯤 거듭 소리내어 읽으면 누구나 외울 수 있다. 물론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이 방법보다 나은 것은 없다. 대학 입시도 교과서를 몽땅 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하나. 조선일보 2000721일자 10면 하단에는 <영어의 달인 민주당 유재건 의원>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그 핵심은 하나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야당 시절 공식 행사의 통역 전문이던 유재건 의원은 영어 공부를 창조가 아닌 중단 없는 모방의 과정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도 영어 전용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생소한 용법과 단어를 메모하고 외운다. 유 의원은 1961년 케네디 대통령 취임사,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등 역사에 남는 유명한 연설문을 외우고 있다. 그는 말하기를 "좀 미련한 얘기 같지만 영어 공부는 메모하고 외우고 써보고 다시 외우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라고 한다. 그는 어린 학생들에게 이 한 마디를 하겠다고 했다. Drill repeatedly! 끊임없이 외우고 파라!

 

하나. 요즈음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말라>의 저자 정찬용이 하는 말의 핵심도 하나입니다.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은 영어공부 자체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나라 학교에서 가르치는 방법, 즉 문법 독해 위주의 방식으로 절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책에도 영어공부 5단계니, 7단계니 하는 식으로 저자 나름의 영어공부 노하우가 있다. 그 핵심은 어린아이들이 말 배우듯 영어공부 하라는 것이다. 첫째 무조건 많이 듣고, 둘째 맞든 틀리든 무조건 중얼거리고, 셋째 아이들 받아쓰기 하는 식으로 하라는 것이다.

 

약간의 어폐가 있기는 하나 좀 무리하게 말해서,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영어의 왕도는 문법이 아니라 <끊임없이 잘 듣고 외우라!>는 것이다.

 

3-------------------------------------------------

 

고전예화 171. 한 여름 밤의 유모어

 

1. 그 남자의 부인이 2층 그녀의 침실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 남자는 마지막 가는 부인을 위하여 고급 관을 준비하였고,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장례식이 가장 품위 있고 고상하게 치루어 달라고 장의사에 부탁하였습니다.

 

장의사 직원들이 부인의 시신을 관에 잘 안치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중, 그만 실수로 계단에서 관을 떨어뜨렸습니다. 관은 이층에서 아래층으로 덜컹 덜컹 덜컹 미끄러져 내려왔습니다. 그 충격에서인지 관 안에 있던 부인이 다시 소생하였습니다. 모두들 크게 놀라면서도 그 남자에게 큰 축하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얼마 후 그 남자의 부인은 또 다시 죽었습니다. 슬픈 일을 두 번이나 당한 그 남자는 이번에는 더 좋고 튼튼한 관에, 최고급 장례식이 되도록 주문하였습니다. 장의사 사람들이 그 부인의 시신을 염하고 아래층으로 내릴 때가 되자, 그 남자는 운구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두둑하게 팁을 쥐어 주고는 관을 따라 내려오면서 연방 말하기를 "여보게들 조심 조심 조심하게! 관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말 조심하라구! 알았지! 어이 그 쪽 좀 더 힘을 내! 조심하란 말이야!" 하였습니다.

 

2. 로스차일드는 유대인 은행가로 유명한 가문입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을 일으킨 사람은 메이어 맨실이라는 사람이고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은 메이어 맨실이 어느 정도 성공한 후 사들인 邸宅의 이름으로 그 뜻은< 붉은 방패>입니다.

 

어느 날, 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장이 죽어 장례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조문객이 왔습니다. 그런데 아주 가난하게 보이는 한 사람이 찾아와 심히 슬퍼하였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는 것입니다.

 

상주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상주 입장에서는 저렇게 슬퍼하는 사람을 모른다는 것이 여간 미안한 게 아니었습니다. 한참이나 서럽고 서럽게 통곡하는 그 사람을 보면서 상주들은 안절부절 하였습니다.

 

마침내 그 사람이 통곡을 멈추고 일어났습니다. 상주들은 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몹시 송구스러워하며 물었습니다. "몰라 뵈어서 심히 죄송합니다. 뉘 신지요? 저희 아버지와 생전에 은밀한 관계에 계시던 분이신 가요?"

 

그 사람은 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쉰 목소리로 "내가 이 양반과 생전에 그런 관계에 있었다면 왜 이처럼 통곡하겠소? 아무런 관계가 없는 내 신세가 너무나 처량해서 통곡한 것이라오!"

 

4-------------------------------------------------

 

고전예화 172. 전화 - 세대 차이

 

요즈음 집집마다 아이들이 전화를 너무 오래 사용하여 전화세 시비로 진저리를 치는 집이 많습니다. 내가 아는 목사님은 지난 달 전화세로 30만원을 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나도 전화세로 19만원을 낸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오래 전화를 사용하니 밖에서 급한 일 때문에 집에 전화 걸라치면 계속 통화 중이라 곤란 할 때가 많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내용인데 오래도록 전화통을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통화가 끝난 뒤 그 애가 어디 사느냐? 오랜만에 통화하는 친구냐? 물어보면, 바로 건너 편 에 사는 친구이고 조금 전에도 만나고 들어왔고 내일 아침에도 또 만날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무슨 사설이 그리 긴지 모르겠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 점이 어른들과 아이들의 인식 차이라고 합니다. 어른들은 "전화란 급한 연락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여 "용건만 간단히"가 기본입니다. 통화가 길면 전화세가 많이 나온다는 기본 인식 때문에 "용건만 간단히, 용건만 간단히,..."를 강조하고 또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교육시킵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전화란 레크레이션의 도구입니다. 긴하게 전할 말이 있어서 전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통 붙들고 수다떠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요 목적입니다. 따라서 어른들과 전화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아무리 이치에 합당하게 설명해도 그것을 한낱 잔소리로밖에 듣지 않습니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와 문화의 차이입니다. 전화에 대한 인식 차이가 바로 소위 세대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오랜 동안 몸에 밴 내핍 생활에서 온 격언으로 "용건만 간단히"로 프로그램 된 사람들이고, 모든 물자가 풍부한 시대에서 자라난 현대 아이들은 "언제나 즐겁게 전화한다"로 프로그램 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전화세 시비는 단순히 "전화세가 많다, 적다" 하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과 아이들의 시각 차이인 동시에 세대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은 것 같지만 실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시각 차이, 세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여 부모와 자식 사이에 심각한 가정 문제가 일어나는 듯 합니다.

 

이 문제를 어찌할 것인가? 마음을 열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대화로 푸는 도리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집 전화세는 요즈음 3-4만원으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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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3.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그 하나

 

내 딸아, 내 아들아!

태초에 하나님은 하늘은 높고, 땅은 넓게 만드시어, 사람이 능히 생육하고 번성하여 그 낙을 충만히 누리도록 하시었다.

 

그리고 특별히 청년들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전12:1> 고 하시었다.

 

그리고 옛글에 이르시기를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이란 한 조각 뜬구름 문득 일어나는 것과 같고,

이란 한 조각 뜬구름 문득 소멸하는 것과 같다.

뜬구름이란 본래 그 실체가 없는 것,

살고 죽는 것 역시 그와 같은 것. 이라고 하였다.

 

로마의 현인 세네카도 <Memento Mori = Remember that you must die! = 사람아, 너는 죽는 존재임을 기억하고 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무릇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느 집에 태어났든지 그 生死가 하늘 아버지의 뜻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엄숙히 명심, 명심, 또 명심 할 일이다.

 

해 아래 새것이 이란 없는 법이다.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다(1:10). 너희들이 박물관에 가서 보아 알 듯, 수 천년 전의 사람들도 오늘날 사람과 같은 밥숟가락과 젓가락으로 먹고살았다. 수 천년 전 그들도 사랑하고, 증오하고, 이별의 슬픔으로 괴로워했고, 철학을 논하고, 예술을 추구하고, 전쟁하고, 그렇게 살았다.

 

내 딸아, 내 아들아, 나는 너희들이 무엇보다 먼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셨도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내 조상의 핏줄로 나를 내시고, 그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이 세상에서 이루시고자 하는 큰 뜻이 있으시다!> 는 엄청난 믿음의 횃불을 들고 이 놀랍고도 신묘막측한 삶의 세계에 들어서기를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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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4.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그 둘

 

내 딸아, 내 아들아!

내가 지난 번에 하나님 섬기는 것이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첫 번째 근본이라고 말한 것은 내가 목사이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목사이기 때문에 체면상이라도 하나님을 먼저 앞세운 것이 아니겠느냐? 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너무 큰 오해다. 왜냐하면 동서고금을 무론하고 이 세상에 사람답게 살았던 모든 사람들이 그 결국에 도달한 것이 바로 하나님에 대한 깨달음이었기 때문이다.

 

성경 호세아 12:5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은 그 기념 칭호라고 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동양 사람들은 하나님의 그 기념 칭호를 라 하였다. 그리하여 아니면 가지를 말고, 아니면 먹지를 말라고 하였다. 또한 朝楣夕死라도 하다, 즉 아침에 참 하나님을 알고 저녁에 죽는다 할지라도 좋다고 하였다. 또한 萬法歸一 一歸何處?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 법인데 그 돌아가는 곳이 어딘가?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고 하였다.

 

위대한 성 아우구스티누스도 그의 고백록 첫장 첫절에서 <, 하나님 내가 하나님 안에 돌아오기 전 까지 그 어디에서도 평안을 얻지 못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하였고,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도 그의 참회록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궁극적 발견은 하나님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진실로 하나님은 성경에서만 하나님이 아니시고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다(3:29). 그러므로 사람으로 태어나 참 사람답게 살려한다면 모름지기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한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가장 먼저 할 일이 무엇인가?

그것은 건강한 몸이다! 공부, 기술, 재주, 연구, 예술.... 그 무엇보다 우선 할 것은 네 몸의 건강이다. 바둑 격언에 <我生然後殺他> 라고 하였다. 내 집을 만들어 살고 나서 적군을 무찌르러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그 무슨 대단한 일을 하고, 명성을 얻고, 업적을 남긴다 하더라도 제 몸뚱이 병들어 빌빌거리고 시들시들하다면 그 모든 게 무슨 소용이랴! 나는 내 딸과 내 아들이 천하없는 용빼는 재주를 지니기보다는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을 가지기를 원한다.

 

건강한 몸이라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공부 좀 못하면 어떠리! 출세 좀 못하면 어떠리! 돈 좀 없으면 어떠리! 내 딸과 내 아들은 청년의 때부터 무엇보다 몸 건강하기에 힘쓰기를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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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5.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그 셋

 

내 딸아, 내 아들아!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만물 속에 <보다 나은 차원에로 성장> 하고자 하는 <열심>을 심어 놓으셨다. 동물계, 식물계, 그리고 광물계까지도 보다 나은 차원에로 승화하고 성장하려 한다.

 

특별히 사람은 더욱 그러하다. 기독교의 인간관에도 잘 나타나 있듯 <사람은 되어 가는 존재, Becoming Being>이다(말씀의 샘물 제88호 설교 참조). 사람은 이제까지 제 아무리 <개판>으로 살았더라도 한 마음 고쳐먹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의 첫 머리에서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라!>고 하였다. 무슨 뜻인가? 사람은 대장부가 될 수도 있고, 졸장부가 될 수도 있다. 졸장부가 되는 데는 힘쓸 필요가 전혀 없다. 가만히 있어도 졸장부는 저절로 된다. 그러나 대장부는 반드시 힘쓰지 않으면 결코 대장부가 될 수 없다(말씀의 샘물 제56호 설교 참조).

 

마치 잡풀은 심지 않고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지만, 알곡은 심고 가꾸고 정성을 기울여야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사람이 잡풀을 먹고사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알곡을 먹고산다. 잡풀은 짐승들이 먹는 것이고 알곡은 사람이 먹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이다. 사람이란 말이다!

 

내 딸아, 내 아들아!

<萬事人事!> 라고 하였다. 이 세상에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뜻이다. 대장부란 큰 사람이다. 큰 사람이란 이 세상의 모든 일이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사람이 되고 또한 다른 사람도 사람으로 대접하는 사람이다.

 

우선 너희들 마음속에 큰사람 되기로 결심하고 살아라.

대장부 곧 큰 사람되는 일은 해도 좋고 안 하면 그만인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죽고 사는 문제이다. 힘써 큰 사람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살았으나 죽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 딸아, 내 아들아!

너희들은 부디 부디 힘써 대장부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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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6.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그 넷

 

내 딸아, 내 아들아!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들에게 주신 큰 선물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신구약 성경이고, 다른 하나는 파란 하늘, 청청한 산, 드넓은 들판, 망망한 바다, , 모든 냇물을 반갑게 맞아주는 강물, 예쁜 새들, 신기한 동물들, 천변 만화 하는 구름, 반짝이는 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우주로 이루어진 천지자연경이다.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예술과 사상과 뜻을 이룬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이 천지자연경을 깊이 묵상하고 사랑한 사람들이다. 아름다움이 거기 있고, 몸과 마음을 건강케 하는 힘이 거기 있고, 사람을 넉넉하게 하는 에너지가 거기 충만하다.

 

그러므로 내 딸아, 내 아들아!

너희들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이 놀라운 자연 속에 노닐도록 힘써야 한다. 솔 숲에 부는 바람소리에 귀기울이고, 휘날리는 산맥을 마음에 담아두기 위해서라면 땀흘리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하고, 격렬하게 유유하게 고요하게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걷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놀라운 에너지를 너희들 영혼 속에 흔들어 채워 넣는 시간인 것을 알아라.

 

내 딸아, 내 아들아!

나는 너희들이 축복된 인생을 살기를 기도한다. 축복된 삶은 天地人合一에서 이루어진다. 곧 너희 마음에 하나님을 모시고, 자연을 품고, 사람다움에 精進하는 가운데 있다는 뜻이다. 精進이란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정성을 다하여 노력한다는 뜻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들은 값없이 주어진 것들이다. 해가 뜨고 바람이 분다는 것, 희망을 품는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 이 고귀한 모든 것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축복이다.

 

그 위에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고 꼭 네 자신이 해야만 받을 수 있는 축복이 하나 있다. 그것은 네 인생의 하루하루가 <자연 속에서 성경을 묵상하며 사는 삶>으로 이어지도록 는 것!

 

축복 받은 사람이란 바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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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7. 내 아이들에게 들려 줄 소리 - 다섯

 

내 딸아, 내 아들아!

들려주어야 할 소리가 많지만 하다보면 잔소리로 전락할 위험이 있어 이 번으로 마지막을 삼겠다.

 

마지막 소리가 무엇인가?

그것은 네가 무엇을 하든지 <하는 그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윌리엄 화이트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첫 번째로 꼽은 것이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집중이란 어떤 일을 완전히 할 때까지 너의 관심과 주의력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능력이다.

 

어네스트 훼밍웨이도 젊은이에게 주는 글에서 I hate a thing done by halves! 라고 하였다. , 대충하는 것처럼 나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동양의 성인도 精神一到 何事不成! 이라고 하였다. ,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태산이라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가 없다고 한 것이다.

 

내 딸아, 내 아들아!

하나님 섬기는 일에도, 기도 할 때도, 찬양 할 때도, 네 맡은 직업에도, 공부 할 때도, 놀 때도, 그 무엇을 하든지 그 일에 네 마음과 영혼을 하나로 집중하라!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고 하였다. 한 곳만으로 집중하여 떨어지니 그 단단한 차돌을 뚫어내는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

 

100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5군데 관심을 가지고 살면 20의 능력밖에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비록 50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가 한 군데에 그 능력을 집중하면 100의 능력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큰 위업을 이룰 수 있다.

 

그 실례로 진화론의 기초를 세운 <종의 기원>을 쓴 위대한 과학자 촬스 다윈은 아이큐가 뛰어난 그의 형에 비하여 평범한 수준의 아이큐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런데 그 형은 무엇하나 남긴 것 없이 역사 속에서 사라졌고, 찰스 다윈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겼다. 그는 집중하였던 것이다.

 

내 딸아, 내 아들아, 집중하여 통째로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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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8. 예수와 가롯 유다는 같은 사람이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는 1497<최후의 만찬>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와 12 제자들의 성격과 활동을 면밀히 연구하여 그들의 모든 것을 그림 속에 집약시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유독 예수와 가롯 유다의 모습은 참으로 표현하기가 난감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 그려 넣고 이 두 사람을 그릴 모델을 찾기에 고심하던 중 밀라노의 한 성당 성가대에서 환하면서도 엄숙하고, 거룩하면서도 따사롭고, 고결하면서도 기쁨이 충만한 가운데 찬양하고 있는 한 청년을 보았습니다. 다빈치는 그 자리에서 그 청년을 모델로 예수의 모습을 그려 넣을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시작한지 2년이 넘게 흘렀으나 가롯 유다의 모델을 찾지 못하여 그림은 이직 미완성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어스름한 저녁 다빈치는 한 청년을 보았습니다. 그는 추하고, 더러웠습니다. 그 눈은 쥐구멍에서 내다보는 쥐 눈알 같이 반들반들한 것이 교활하고 야비한 눈빛이었습니다. 다빈치는 그 청년에게서 가롯 유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빈치는 그 청년에게 모델이 되어 줄 것을 청하였습니다. 청년은 많은 돈을 요구하였습니다. 다빈치는 두 말 않고 청년의 요구대로 돈을 건네주고 청년을 모델로 가롯 유다를 그려 넣었습니다.

 

다빈치는 며칠 동안 청년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묘한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습니다. 그 느낌이란 가롯 유다의 모델로 삼은 이 청년은 자신가 밀라노 성당 성가대석에서 예수의 모델로 삼았던 그 청년과 어딘가 매우 닮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가롯 유다의 모습을 다 그려 넣어 저 위대한 불후의 명작 <최후의 만찬>을 완성한 후, 다빈치는 청년에게 조심스러운 어조로 <혹시, 자네 2년 전 밀라노 성당 성가대에서 찬양한 적이 없는가?> 물었습니다. 그 청년은 매우 당혹스러워 하면서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라고 하였습니다.

 

가롯 유다의 모델로 삼은 이 청년은 다빈치가 2년 전 밀라노 성당에서 예수의 모델로 스켓치 하였던 바로 그 청년이었습니다. 예수와 가롯 유다는 같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고전적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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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79. 성만찬 심포지움

 

지난주일 미국에서 잠시 다니러 온 내 친구 박병윤 목사와 성만찬 문제로 깊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잊혀지지 않는 소리가 있어 여기 기록합니다.

 

잊혀지지 않는 소리 하나.

보스톤에 있는 박병윤 목사네 교회는 미국 성공회 소속 교회를 빌려서 예배 드리는 교회인데 감사절, 부활절 같은 특별한 때는 성공회 교회와 합동으로 성만찬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성공회 목사와 박 목사가 둘이서 성만찬 예배를 집전하는데, 성만찬 예배를 드릴 때마다 박 목사는 너무 인상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 장면이란 성공회 교인들이 성만찬에 임하는 태도와 우리 한국 교회 교인들이 성만찬에 임하는 태도가 그렇게 다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들은 한 사람 한 사람씩 강대 상 앞에 있는 성찬상에 나와서 목사가 떼어주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진지하고 감격에 넘치는지 박 목사 자신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떡, 그 포도주를 예수께서 직접 주시는 떡과 포도주이며, 그 떡과 그 포도주가 곧 예수의 살과 피인 줄로 믿고 먹고 마시더라는 것입니다.

 

저들과 우리 한국 교인들이 너무 비교가 되더라고 합니다. 진지함도 한참 떨어지고,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모습도 정성이 없고 건성이며 심하게 말하면 천박스러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참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만찬 예배>가 있을 때마다 성찬의 의미와 임하는 태도를 가르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거기서 <신앙 전통>이란 게 무엇인가?를 볼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잊혀지지 않는 소리 둘.

고전11:25에 보면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 하였는데 <나를 기념하라>는 말은 영어로 <Remember Me!>가 됩니다. <Remember>란 기억하다, 기념하다는 뜻입니다만, <Re + Member> <다시 한 멤버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수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시는 사람은 <또 다시 새롭게 예수 공동체의 멤버>가 된다는 뜻을 가질 수도 있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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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0. 약간 삐딱하게 사는 것도 좋다.

 

홀로 사는 한 어머니가 딸 하나를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그 어머니는 항상 딸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아버지도 안 계시니 네가 공부 잘 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 과부 딸이 못됐다는 말 듣지 말고, 엄마 속 썩이지 말아라" . 딸은 공부도 잘하여 일류 대학에 입학하여 엄마 말대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그저 학교와 집밖에 모르고 살았습니다.

 

이 순진한 여학생이 3학년 겨울 방학 때 사회 경험을 쌓는다며 처음으로 시내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하러 다니다가 그만 한 청년의 꾀임에 걸려들었습니다. 그 청년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노동판에서 일하는 그의 아버지에 얹혀 사는 알짜 백수 건달이었습니다. 그 여학생은 그들을 돕는다며 아르바이트도 학교도 다 그만두고 그들과 살았습니다.

 

그 엄마 속이 어떻겠습니까? "얘야, 제발 정신 차려라. 미친개한테 한 번 물렸다 치고 돌아와라" 별별 소리를 다 하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지만 착하게만 살아온 그 여학생은 그들이 불쌍하다며 2-3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결국 그 청년에게 버림받고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여학생이 친구도 사귀고 학교 클럽 활동도 하였더라면 상황에 따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너무 안되었습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홀로 떨어져 자라는 나무는 올곧게 자라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울창한 숲 속에서 자란 나무가 서로 부딪기며 비비대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가지를 떨어내면서 반듯하게 자라 훌륭한 재목이 되는 법입니다.

 

부모나 선생님들이 올곧게 살 것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화살은 활줄이 잘 휘어야 날아간다는 법도 가르쳐 주고, 바람이 불면 나무가 흔들거려야 하는 법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지구 중심 축이 23.5도쯤 기울어져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약간은 삐딱하게 사는 것이 올바로 사는 것일런지도 모릅니다. 23.5도쯤 삐딱하게 사는 것은 76.5%는 바르게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보너스일 수도 있습니다.

 

불가에는 五戒란 것이 있습니다. 살생하지 말라(不殺生), 도적질하지 말라(不偸盜), 거짓말하지 말라(不忘語), 간음하지 말라(不邪淫), 술 먹지 말라(不飮酒)가 그것입니다. 그런데 스님이 술 한 잔 걸쳤다면 그것은 분명 삐딱한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시 한 수를 읊었다면 멋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담원 석혜경, 약간 삐딱하게 사는 것도 바로 사는 것이다, 하남출판사, 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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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1.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1.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밤을 새워 공부한다. 그런데 공부하는 시간보다 공부하 는 데 필요한 것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다. 공부하기 전에 나중에 배고플 것을 염려하여 라면, 빵 등 먹을 것 사러가고, 우유 사러 가는데 시간을 다 쓴다.

 

2.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예민한 청각을 가졌다. 그래서 안 방 건너 방에서 나는 작은 전화 벨 소리, 희미한 초인종 소리, 문 여닫는 소리도 잘 듣는다. 한 마 디로 궁뎅이가 기러기 깃털처럼 날렵하고 가볍다.

 

3.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핑계가 많다. 서툰 목수 연장 탓하는 것처럼 핑계가 많 다. 공부방이 없다, 선생이 시시하다, 참고서가 없다, 부모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공부할 분위기가 아니다, 학교가 안 좋다, 등 아무튼 핑계가 많다.

 

4.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누구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한결같이 머리가 좋다. 머리 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그렇단다.

 

5.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영어 시간에 수학 공부하고, 수학 시간에 영어 단어 외 운다고 난리를 친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특성

 

1.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밤샘 공부를 하지 않는다. 잘 때 자고 공부 할 때 공부 한다. 국어 시간에 국어, 수학 시간에 수학, 영어 시간에 영어 공부한다.

 

2.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귀가 어둡다. 외부의 환경에 별로 끌리지 않는다. 공부 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궁뎅이로 한다.

 

3.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하루 밤 왕창 하지 않고 매일 매일 조금씩 한다.

徐徐無慾速 汲汲無敢惰 작전으로 공부 한다.

 

4.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꼼꼼하게 하지 않는다. 먼저 전체 윤곽을 훑어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각론으로 나간다.

 

5.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집중력(concentration!)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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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2. 죽으라 그러면 살리라

 

숲에는 오색 깃털이 영롱하고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새 한 마리가 숲 속을 날다가 그만 새그물에 걸렸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아름답고 희귀한 새라 잡은 새를 임금님께 진상하였습니다. 임금님은 크게 기뻐하며, 특별히 황금 새장을 만들고, 새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새가 진정 원하는 것은 황금 새장이나 맛좋은 먹이가 아니라 황금 새장에서 풀려나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은 그 소원만은 결코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지쳐버린 그 새는 임금님에게 정 나를 풀어주지 않을 생각이시라면, 아무 데 숲 속, 아무 데 골짜기에 가면 우리 가족이 살고 있으니 우리 가족이 나를 걱정하지 않도록 내가 궁전의 황금 새장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아무 염려하지 마시라는 소식이나 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임금님은 그런 소원이라면 얼마든지 들어주겠노라 하고는 그 새가 일러 준 숲으로 갔습니다.

 

숲에서 돌아 온 임금님이 말하였습니다. 내 귀여운 새야, 네 가족들에게 네 안부를 잘 전했다. 그런데 한 가지 슬픈 소식이 있다. 그것은 네가 궁전 황금 새장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네 누나 새가 충격을 받았는지 그만 앉아 있던 나무 가지에서 떨어져 죽었단다. 참 안됐다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그 새도 큰 충격을 받았는지 부르르 떨더니 새장 바닥에 모로 픽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깜짝 놀란 임금님은 바닥에 누워 있는 새를 가만히 살펴보니 분명히 죽었습니다. 임금님은 후회막급이었습니다. 괜한 말을 해 가지고 아까운 새만 죽인 꼴이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새가 좋지 죽은 새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임금님은 애석했지만 할 수 없이 황금 새장을 열고 죽은 새를 꺼내서 궁전 마당에 휙 던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새는 땅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오색 찬란한 깃털을 쫙 펴고는 푸른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새는 말하였습니다. 임금님 참 고맙습니다. 임금님이 내 누나 새가 나무 가지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말씀하신 대목에서 내가 이 황금 새장에서 풀려날 수 있는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그 비밀은 곧, <죽으라 그러면 살리라!>.

얻으려면 버리라. 텅 빈 충만. 급할수록 돌아가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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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3. 報恩의 구름다리

 

중종 때 홍 역관이란 유능한 사람이 살았습니다. 조선시대 역관은 일종의 외교관이었습니다. 당시 조선은 중종이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새 왕이 되었기 때문에 중국 천자에게 사건의 시말을 보고하고 이를 인정받는 외교 절차가 필요하였습니다.

 

중종 임금은 왕이 되기는 하였으나 이 문제가 걸려 심기가 항상 불편하였습니다. 중종 임금은 특별히 많은 선물과 수행원을 보냈는데 홍 역관도 수행하였습니다. 홍 역관이 북경으로 떠날 때 왕비께서 따로 홍 역관을 불러 이 천냥을 주면서 질 좋은 중국 비단 20필을 사오라고 일렀습니다.

 

홍 역관이 북경에 도착하니 때는 가을이라 심란한 가운데 이리 저리 산책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홍 역관이 찾아가 보니 열 일곱 꽃다운 차녀가 처량하게 울고 있습니다. 사정인 즉은 처녀의 아비가 역모 죄로 누명을 썼는데 구명 운동에 드는 돈이 이 천냥이란 겁니다. 홍 역관은 이름도 밝히지 않고 그저 홍 역관이라고만 하고는 왕비에게서 받은 이 천냥을 내 주고, 외교 문제도 해결 못 짓고 돌아옵니다.

 

홍 역관은 돌아와 모진 매를 맞고, 5년 동안 감옥살이를 합니다. 어느 날 임금은 홍 역관을 부릅니다. 이 번에 외교 문제를 해결하면 모든 죄를 용서하겠노라고. 홍 역관은 다시 북경으로 향합니다. 북경에 도착하자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외교 문제 담당인 중국 조정의 예부 상서가 친히 홍 역관을 찾아옵니다. 외교 문제도 예부상서가 직접 천자께 상주하여 단번에 처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부상서는 자신의 집으로 홍 역관을 초대하여 극진히 대접합니다. 어리둥절한 홍 역관에게 예부상서는 자신의 부인을 소개합니다. 오호라, 그 부인이 바로 5년 전 그 처녀가 아닌가! 처녀는 홍 역관이 준 돈으로 구명 운동을 하여 아비의 누명을 벗겼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예부상서와 결혼하였던 것입니다. 부인은 5년 동안 해마다 조선 사절단이 오면 홍 역관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최고급 비단 100필에 報恩이란 글자를 수놓으며 홍 역관을 만나 은혜 갚기를 기다렸습니다.

 

홍 역관은 외교 문제 해결만으로도 보답은 받았다고 하며, 비단 100필을 극구 사양하고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홍 역관 일행이 압록강에 도착하니 예부상서 부인의 명으로 報恩 두 글자가 선명한 비단 100필과 많은 선물이 배에 실려 있었습니다. 홍 역관은 나라에서 큰상을 받았고, 왕비께 그 동안의 사연을 아뢰고 보은의 비단을 바치니 왕비의 오해도 풀리고 큰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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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4. 혼으로 만드는 日製

 

작년 이 맘때 일본 유명 음식점 100 곳을 엄선하여 탐방 취재하였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계속된 일본 음식점 기행을 통하여 나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였다. 유명한 음식점의 70% 이상이 탁자가 10개 미만의 소규모이며, 주방장이 곧 주인이라는 사실이었다. 뎀뿌라집, 화식집, 스시집, 우동소바집, 프랑스 요리 전문점, 이태리 요리 전문점, 등 유명하다는 음식점은 한결같이 작은 규모였다. 프랑스나 이태리 요리 전문점 주방장은 유럽 현지 최고 수준의 주방장이 下山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온 사람들이다.

 

? 너무 너무 맛있다. 한국에서 이 정도라면 크게 확장하고 이곳저곳 분점을 냈을텐데 여기는 손바닥만한 식당 한 군데밖에 없다는 것이 경이롭다. 이들은 우리만큼 돈 버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다. 이들은 자신이 직접 책임질 수 있는 한계 이상은 확장하지 않는다는 주인의 철학이 있다. 가게를 넓혀 손님이 많아지면 맛이 떨어지고, 서비스도 주인이 감당하기 힘든다. 일류라고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그 이상 자존심 상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규형과 어느 고깃집 주인과의 대화이다. "내가 14년째 고기를 굽지만 구울 때마다 긴장해요". "왜요?". "고기란 0.1초 더 굽고 덜 굽는 데 따라 (이때 잽싼 동작으로 굽던 고기를 0.01초 내로 뒤집었다)맛이 달라지거든요". ", 그래요. 그런데 이 집 고기 맛이 일본 제일이란 게 정말입니까?". "그럼요". "왜 그런가요? 마츠자카(일본 쇠고기 명산지) 쇠고기라서요?". "아니요. 마츠자카라고 다 맛있나요?". "그럼 뭡니까?". "우리 집 고기는 정자부터 관리하여 생산하고, 그 놈에게 맛있는 먹이를 주고, 다른 소보다 운동을 덜시켜 나온 게 바로 요 쇠고기란 말입니다(하면서 굽던 고기를 상 위에 탁 내 놓았다!). 그러니 일본 최고지요".

 

이들의 자신감은 이 가게에 뼈를 묻는다는 신념에서 나온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혼이 있다. 맛에도, 서비스에도, 대화에도. 혼이 있다는 말은 음식뿐만 아니라 Made in Japan 의 모든 상품에 통용된다. 솔직히 말해서 Made in Japan에 문제 있다는 말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내가 일본에 10년째 살지만 Made in Korea가 제값 받고 팔리는 것을 본적이 별로 없다.

 

결국 일본 사람들에게 배울 것은 여기에 내 뼈를 묻겠다는 혼이 없는 한 좋은 물건, 좋은 서비스, 좋은 맛은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다.

 

<주간 동아, 2000824일자, 이규형이 본 일본, 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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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5. 이제 내 기분을 알겠는가?

 

나폴레옹(1769-1821)의 비극은 1812년 러시아 침공 실패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812년 봄 오스트리아와 프러시아의 용병을 포함한 453,000여명의 나폴레옹 직속 군대는 Nimen 을 도강하여 물밀 듯 러시아를 공격하여 들어갔습니다.

 

이때 러시아 방위군 사령관 미하일 쿠트조프(Mikhail Kutuzov)는 나폴레옹의 공격을 초토화 작전(scorched earth policy)으로 맞섰습니다. 마침내 러시아의 강추위를 견디지 못한 나폴레옹은 181211월 러시아에서 철수하였는데 이 와중에 특히 Berezina 전투에서 참패하여 453,000명의 군대를 거의 잃고 겨우 10,000여명만 살아 돌아왔습니다.

 

이 전투에서 러시아 코삭크 기병대의 집중 추적을 받은 나폴레옹은 주변에 근위병도 없는 너무나 다급한 상황을 만나, 어느 외딴 산간 마을 농부의 집 이불 장 속에 숨었습니다. 코삭크 수색대는 집집마다 다니며 프랑스 잔병을 수색하던 중 나폴레옹이 숨어 있는 집에도 들어와 그가 숨어있는 이불장을 긴 총대 앞에 달린 칼로 푹푹 찔러보고는 돌아갔습니다. 구사일생한 나폴레옹에게 집주인 농부가 따뜻한 저녁을 대접하고 있을 때 흩어졌던 나폴레옹의 근위병이 도착하였습니다.

 

그제야 농부는 그가 나폴레옹 황제인줄 알았습니다. 나폴레옹은 그 농부에게 사례하고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농부는 다른 소원은 없고 아까 코삭크 기병대가 폐하가 숨어 있던 이불장을 칼로 푹푹 쑤실 때 기분이 어떠하였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나폴레옹의 얼굴빛이 싹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이런 무엄한 놈을 보았나 하고는 근위병에게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이 놈을 총살 시켜버리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근위병들은 나폴레옹의 명령대로 눈 덮인 러시아 황량한 평원에 말뚝을 세우고, 그 농부를 잡아매고는 다섯 명의 사수가 총살 집행 준비를 하였습니다. 군대- 준비-! 하나, ,...하는데 저 쪽에서 황제 직속 근위병이 멈춰라! 소리 지르며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황제의 명으로 총살은 취소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근위병은 말뚝에 매여 창백한 농부에게 다가가 묶은 줄을 풀어준 뒤 품안에서 한 장의 편지를 꺼내 주면서 이것은 폐하께서 그대에게 주라고 하신 편지니 받아보시오 하였습니다. 농부가 떨리는 손으로 그 편지를 열어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씌어져 있었습니다.

 

<그때 내 기분이 어땠는지 이제 알겠는가? 친애하는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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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6. 놀이의 의미

 

 

 

 

1960년대에 프랑스 한 수의사가 동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골치 아픈 문제 하나를 해결하였습니다. 그 수의사가 발견한 방법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비슷한 형태의 모든 문제를 풀어 가는 데도 매우 유용한 암시를 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수의사가 해결한 문제란 무엇인가?

 

한 목장 주인이 종자가 좋은 말 네 마리를 구입하였는데, 이 네 마리의 말들은 서로 만나기가 무섭게 물고 뜯고 싸우고 사납게 날뛰었습니다. 그 말들을 나란히 매어 마차를 몬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함께 모아 놓기만 하면 각각 다른 방향으로 내달리기 때문입니다.

 

목장 주인은 할 수 없이 수의사를 찾아가 이 말들을 잘 길들일 수 있는 방법을 좀 가르쳐달라고 하였습니다. 수의사는 어떻게 하면 될까?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한 가지 묘안을 찾아냈습니다.

 

수의사는 네 마리의 말들을 마구간에 칸칸이 차례로 집어넣었습니다. 말들은 여전히 소란스럽고 서로 으르렁거렸습니다. 수의사는 칸막이 사이에 구멍을 뚫고 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창마다 몇 가지 놀이 기구를 매달아 두었습니다. 말들이 머리로 탁탁 받아쳐서 돌릴 수 있는 바퀴모양의 작난감, 발굽으로 쳐서 한 쪽에서 다른 칸으로 넘길 수 있는 탄력 좋은 공, 끈에 매달아 흔들리도록 만든 알록달록한 놀이 기구 등입니다. 말들은 이런 작난감에 아주 큰 흥미를 보였습니다.

 

수의사는 일 주일에 한 번씩 말들의 자리를 교대로 바꾸었습니다. 네 마리의 말들은 차츰 차츰 서로간의 적대감이 잦아들고, 서로 서로 호감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네 마리의 말들은 죽고 못 사는 사이로 변하였습니다. 네 마리 말을 한 마차에 매어두어도 전에 와는 달리 서로 머리를 부벼대고, 핥아주며, 따듯한 우정을 나타냈습니다. 네 마리 말들은 서로 놀이하듯 재미나게 마차도 몰고 신이 나서 일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여러 가지 공동체, 가족, 학교, 회사, 교회, 그리고 갖가지 다양한 공동체 속한 사람들 사이에도 원인 모를 저항감과 반발심, 적대감으로 인하여 불편하고 불행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공동체의 리더는 이 수의사처럼 그 공동체에 적합한 놀이를 개발하여 적용한다면 큰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 혁명, 17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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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8. 보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 전래 민담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다섯 살 난 아들을 둔 홀아비가 역시 다섯 살 난 아들을 둔 과부를 맞아들여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동갑 나기 두 아들을 키우게 된 이 여인은 참 마음씨 착한 부인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 양육에 있어서 이 부인의 자세는 참으로 만인의 귀감이 될 만 하였습니다. 부인은 전실 소생의 아이나 자기 소생의 자식이나 한결같이 대하였습니다. 혹 선후를 가를 일이 생기면 언제나 전실 자식을 앞세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전실 자식은 점점 비루먹은 강아지 꼴인데, 그 부인의 친자식은 탐스럽게 잘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는 것을 보면 똑 같이, 아니 오히려 전실 자식에게 더 잘 하는 것 같은데 참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집안 식구들은 이 부인이 영악하여 남들 앞에서는 전실 자식을 위하는 듯 하면서, 남 안 볼 때는 전실 자식을 구박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부인의 행동을 면밀히 살펴보았으나 남이 있든지 없든지 부인의 태도는 한결 같았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우연히 부인이 잠든 방을 보게 되었는데 부인은 전실 자식을 품에 안고, 자기 자식은 건너편에 뉘운 채 잠자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남편은 부인을 의심한 것을 크게 뉘우쳤습니다. 전실 자식과 부인이 데리고 온 자식의 발육 상태의 차이는 순전히 생래적인 차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남편이 집안의 중요한 일로 먼길을 떠났다가 새벽녘에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집안 사람이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방안에서 일어나는 아주 이상한 현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날도 부인은 전실 자식을 자기 품에 안고 자고 있었고, 부인의 친 자식은 건너편에 뉘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부인의 몸에서 이상한 안개 같은 기류가 흘러나와 품에 안은 전실 자식을 건너 뛰어 부인의 친자식의 몸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편은 아, 그렇구나, 사랑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가삼간도 나는 만족하네, 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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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89. 마사다 정신

 

이스라엘 사해 동편 황량한 벌판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마사다 성>에는 AD.73년 로마 군에 최후까지 저항한 용사들의 비장한 역사가 숨쉬고 있습니다.

 

<마침내 로마 군은 물샐 틈 없이 마사다 성을 조여갔다. 성벽은 불길에 무너져 내리고 탈출할 길은 전무하였다. 마사다 성의 용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뿐이었다. 이 때 마사다 최후의 지도자 엘리에젤 벤 야이르는 다음과 같은 마지막 연설을 하였다.

 

"형제들이여, 우리는 이미 오래 전에 결단코 로마의 노예는 되지 않기로 결단하였네. 우리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인이라 믿고, 오직 하나님 앞에만 무릎을 꿇기로 맹세하였네. 이제 날이 밝으면 로마 군은 총공격을 해 올 것이며, 내일이면 우리는 로마의 노예가 될 것이네. 형제들이여! 우리의 아내가 욕을 당하기 전에, 우리 자식들의 보드라운 어깨에 노예 문신이 새겨지기 전에, 우리 모두 죽음으로 노예가 되지 않기로 하세. 노에가 되느니 죽음으로 자유를 택하기로 하세. 우리 손은 아직 자유롭고, 우리 손에 아직 칼이 있네. 노예가 되기 전에 자유로운 상태에서 사랑하는 처자와 함께 이 세상을 하직하세!"

 

엘리에셀의 연설은 끝났다. 마사다 최후의 용사들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그들의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포옹하고 긴 이별의 입맞춤을 하였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그들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자신의 손으로 찔렀다.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가련한 그 남자들은 비극의 집행자 10명을 뽑고 그들의 가족 곁에 누워 그 슬픈 일을 맡은 10명의 동지 앞에 자신의 목을 내밀었다. 10명의 집행자들은 소리 없는 오열을 삼키며 그 모두를 죽였다. 남은 10명 가운데 최후의 집행자 한 사람을 뽑고 모두 그 앞에 목을 내밀었다. 마지막 남은 그 사람은 죽기 위하여 자기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는가를 확인하고, 자신의 가족 옆에 앉아 스스로 자신을 깊이 찌르고 운명하였다. 죽음으로 자유를 얻은 사람들 위에 마사다 성터의 바람이 조용히 불어갔다.

 

다음날 아침 실바의 로마 군은 그토록 강인하게 저항하던 마사다 성을 철저히 파괴하리라 마음먹고 총공격을 시작하였으나, 마사다 성에서는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 실바의 로마 군이 마사다 성에 입성하여보니, 거기엔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서서 죽기를 원하였던 마사다 정신이 푸른 하늘에 서릿발처럼 맴돌고 있었다.>

 

오늘날 현대 이스라엘 모든 남녀 청년들이 군에 입대할 때, 바로 이 마사다 성에서 군 입대식을 거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의미심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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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0. 기이한 것은 바로 지금입니다!

 

200115, 수은주가 영하 13도 이하를 가리키는 매서운 小寒 아침 730, 지하철 3호선으로 구파발 역에 도착, 연계되는 156번 버스로 북한산 국립공원 에 하차, 해발 836.5m 백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번에 내린 눈이 그 동안의 강추위로 하나도 녹지 않고 그대로인 채 설경을 이루어 장관입니다. 백운대 정상에 올라서니 매서운 북서풍이 휭- - 몹시 몰아쳐 얼굴이 따끔따끔합니다.

 

백운 산장에 내려와 싸 가지고 간 김밥을 먹으면서 25년 전에 바로 이 자리에서 본 기이한 현상을 회상합니다. 그 때도 꼭 이런 날씨였습니다. 친구들과 백운 산장에서 좀 떨어진 바위 위에서 본 기이한 광경입니다.

 

25년 전 그 날. 전 날 내린 눈이 한낮의 햇빛을 받아 녹아서 나무 가지 가지마다 물방울로 맺혔다가 그 날 밤 강추위로 물방울이 꽁꽁 얼어붙어 나무 가지가지 하나 하나가 투명한 얼음 속에 갇혀있습니다. 온 산에 나무 가지가지가 모두 투명하다못해 파르스름한 다이야몬드 반지를 끼고 있는 모양입니다. 여기에 찬란한 햇빛이 비추자 온 산이 오색 찬란한 영롱한 보석 빛으로 번쩍번쩍 빛나는 것이 정말 너무 너무 황홀한 풍광이었습니다. 숨막히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것은 온 골짜기를 흔들어 놓는 바람이 불자, 나무 가지가지가 서로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큰 물결이 소리치는 듯, 백만 대군이 눈보라를 휘날리며 광활한 설원을 질타하며 아우성치듯 다- - -, - - - - -, - - - - -, - - - 하는 소리에 넋을 잃었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인데도 그날 온 산에 가득한 그 얼음 막대기 가지가지가 연출한 그 기이하고 웅장하고 절묘한 풍광은 눈에 선합니다. ,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그 때 나는 이런 멋진 풍경은 겨울만 되면 아무 때나 산에 올라오면 언제라도 흔히 있는 일인 모양이다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그 후에야 알았습니다. 그 때는 그 것이 그렇게 귀하고 귀한 것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 후 지금까지 그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풍광을 한 번도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또 산사람들에게 물어보았더니 그런 현상은 자기들처럼 산에 매일 다니는 사람들도 수년만에 어쩌다 한 번 보는 정도로 지극히 드물고 드문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지금 여기서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 지금 내가 처한 상황,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하나 하나가 그처럼 기이하고 기이한 일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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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1. 몽블랑 만년필 이야기

 

<名品>이란 그것이 옷이든, 자동차든, 악세사리든, 집이든, 골프채든,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그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하여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리고 그것이 자기만의 것이라는 특별한 감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그 무엇에 붙이는 명예로운 이름입니다.

 

소련 고르바초프와 서독 콜 수상의 국제 외교 문서, 동독과 서독의 통일 문서, 등 국제 외교 문서 조인식에는 몽블랑 만년필이 쓰이고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몽블랑인가? 몽블랑 만년필은 세계가 알아주는 만년필 계의 명품이기 때문입니다.

 

몽블랑 만년필은 1906년 독일 C.J. 휘스, C.W. 다우젠, W. 잔보아 세 사람이 설립한 문구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몽블랑은 처음 심플로라는 이름이었는데, 1910년 유럽에서 최고의 만년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하여 이름을 몽블랑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몽블랑 만년필 펜촉에는 육각형의 하얀 눈송이 심볼과 함께 4810이란 숫자가 새겨져 있는데 그 숫자는 바로 몽블랑(Montblanc) 봉우리 높이 4810M을 나타낸 것입니다.

 

몽블랑 만년필 펜촉은 18K 금이고,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하나 하나 만드는 수제품이란 점이 특징이고 자랑입니다. 이렇게 몽블랑 만년필 한 자루 만드는데는 6 주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몽블랑 마이스터튁 씨리즈로 나온 솔리테어 149714,000달러에 팔려 만년필 판매가 중 최고 가격으로 1983년 기네스 북에 올라 있는데 2001년 현재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았습니다. 그리고 죤.F.케네디, 교황 요한 바오로 2, 영국 에리자베스 여왕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특히 몽블랑을 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몽블랑이 명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그저 우연히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전통이란 그냥 저절로 물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명예로운 전통과 명성을 이어 나가기 위한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몽블랑은 그 명성과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척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다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만년필은 여러 회사에서 만든 여러 종류의 만년필이 있습니다만, 그 가운데 몽블랑 만년필을 명품이라고 일컫는 것은 다른 만년필이 따라올 수 없는 몽블랑만의 품격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Noblesse, 2000. 12월호, 210>

 

나는 사람 가운데 몽블랑 만년필 같은 그런 명품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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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2. 중국 길림성에서 온 편지

 

중국 길림성에서 박창수 씨가 보내 온 편지를 소개합니다.

 

<말씀의 샘물 교회 이정수 목사님께>

 

할렐루야!

 

말씀의 샘물(2)을 읽고 너무 많은 은혜를 받고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을 만나 뵙지는 못하였지만 너무 가까운 심정입니다.

주안에서 평안하십니까?

 

지금 저희 부부는 길림성 왕청현 동광진 교회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물질을 따라다니다가 10년이란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이제 하나님 앞에 나와서 목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신학교를 다니지 못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신학교에 가려면 너무 어렵습니다.

 

할빈 신학교 시작한지 2개월 됩니다. 2월 달에 개학합니다. 저희가 할빈 신학교에 입학하려고 기도 중입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지금 현재 50명 성도들이 모여 예배 드리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으로 목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때 목사님의 말씀의 샘물(2)을 통하여 너무 많은 은혜 받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감사드리고, 목사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목사님으로부터 설교에 도움이 되는 자료와 성경 공부 자료들을 많이 배웠으면 기대합니다.

 

말씀의 샘물 교회에 문안 드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한 해에 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임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아멘.안녕히 계십시오.

 

2001. 1. 11.

중국 길림성 왕청현 동광진 기독교회 박창수

 

 

알림 : 인천 제7교회 조승철 목사의 아들 조나단 연대 신학과 입학을 축하함.

봄의 궁전 모임은 219()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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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3. 나침반 이야기

 

2001131일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길을 걷다가 건국대학교 앞 책방에 들러 성공회대학교 신영복 교수가 1995년부터 19968월까지 중앙일보에 기행 엽서로 연재했던 글을 묶어 낸 <나무야 나무야>를 읽다가 마음에 와 닿고 맥이 서로 통하는 글 몇 줄 약간 각색하여 여기 소개합니다.

 

하나. 나침판

북극을 가리키는 나침반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그 바늘 끝이 바들바들 떨고 있습니다. 여윈 바늘 끝이 그렇게 떨고 있는 한 그 나침반은 자기에게 지니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지가 살아 있음이 분명하며, 그리고 그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은 옳다고 믿어도 좋습니다.

 

만일 그 바늘 끝이 불안스러운 그 떨림을 멈춘 채, 어느 한 쪽만을 가리키며 고정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 남침판을 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나침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역설

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세상에 잘 맞추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그야말로 어리석게도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조금씩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합니다. 우직한 어리석음! 그것이 지혜와 현명함의 바탕이며 내용입니다.

 

"편안함" 그것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편안함은 흐르지 않는 강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불편함"은 흐르는 강물입니다. 흐르는 강물은 수많은 소리와 풍경을 그 속에 담고 있는 추억의 물이며 어딘가를 희망하는 잠들지 않는 물입니다.

 

. 갈채와 통곡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와 함께 막이 내리면 그는 분장실에 홀로 남아 통곡하였습니다. 당신은 그 통곡 때문에 그를 사랑한다고 하였습니다. 갈채는 그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주인공에게 바치는 것임을 잘 알기 때문에 그는 통곡하였습니다. "나는 왜 드라마의 그 주인공처럼 살지 못하고 무대 위의 그림자로 살고 있는가?" 이것이 그의 통곡의 이유였습니다.

 

텅 빈 분장실에 홀로 남아 쏟아내는 그의 통곡 때문에 당신은 그를 사랑한다고 하였습니다. 통곡은 그를 인간으로 세워놓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신영복, 나무야 나무야, 1996, 돌베개, 52, 82,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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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4. 루돌프 오토의 누미노스 개념 정리

 

루돌프 오토의 중심 주제는 종교의 본질인 "거룩한 것"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오토는 이것을 <numinous experience: 거룩한 존재에 대한 체험>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이 주제를 연구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철학과 신비적 전통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습니다. 오토의 이 개념을 통상 누미노스라고 합니다.

 

오토는 종교 현상을 이해하는 데는 이론, 합리, 철학적 체계보다는 직관, 감정 그리고 미학적인 태도가 더 유용하다고 보았습니다. , 존재론적인 맥락에서 이해되고 감응된 미학적 인식, 감정적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1917년에 출판된 그의 대표작 <Das Heilige>는 종교를 도덕주의적 이론으로 체계화하려고 하였던 그 시대 신학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종교는 도덕주의 이상의 심원한 신비와 깊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주었기 때문입니다. 오토는 이 책에서 종교에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요소보다는 오히려 비합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측면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았고, 종교에는 인간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오토는 종교를 설명하는 데는 합리적인 개념보다 오히려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누미노제 개념이 하나님과 거룩한 존재에 대하여 가장 적절하게 설명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였습니다.

 

오토는 누미노제 개념이란 슐라이엘마허가 말하는 거룩한 존재에 대한 의존감정이 아니라, 그보다 더 깊고 심원한 감정, 즉 그 거룩한 존재 앞에 섰을 때 자신이 정말로 진실로 아무 것도 아닌 피조물임을 존재론적으로 통감 통감 통감하는 그런 감정적, 미학적, 직관적, 체험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 누미노제 체험 안에는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신비하고 매혹적이며 두렵고 떨림의 요소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오토는 모든 종교의 시작에는 이런 누미노스적 차원이 실재한다고 보았습니다. 바로 이런 누미노스적 체험 속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현존, 인간의 무상함, 죄의 더러움, 용서받는 감동과 감격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오토는 이런 누미노스 체험은 자연인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신비적 사건이며, 영적인 사람만이 자신이 모든 피조물 위에 계신 거룩한 존재 앞에 서 있는 피조물임을 절감하며, 이를 통하여 참된 자기를 자각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루돌프 오토의 이 누미노스 연구를 통하여 종교 현상에는 합리적이고 도덕주의적 관념에 익숙한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합리적 논리만으로는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누미노스적인 것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오토의 누미노스 개념은 메마른 신학 체계를 세우고 안주하려는 신학자들에게 항상 그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웅혼한 종소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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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5. 을 노래한 漢詩 명작 3

 

예수께서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9:2)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맞도록 기도하시고...(6:12)

예수께서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6:15)

 

敬亭山에 올라(獨坐敬亭山) / 이백

 

衆鳥孤飛盡(중조고비진)/ 새들의 무리 하늘 높이 다 날아가고

孤雲獨去閒(고운독거한)/ 외로운 구름 한가히 떠가네

相間兩不厭(상간양불염)/ 마주 보고 앉았으나 싫증나지 않는 것

只有敬亭山(지유경정산)/ 나 그리고 너 경정산

 

華山에 올라 / 구준

 

只有天在上(지유천재상)/ 화산 위로는 오직 하늘 뿐

更無與山齋(갱유여산재)/ 더불어 겨룰 산 없네

擧頭紅日根(거두홍일근)/ 머리 드니 붉은 해 한결 가깝고

回看白雲低(회간백운저)/ 고개 숙여 내려보니 아득한 雲海

 

種南山에 올라 / 왕안석

 

終日看山不厭山(종일간산불염산)/ 종일토록 을 봐도 은 싫지 않다

買山終待老山間(매산종대노산간)/ 아예 을 사서 에서 늙어갈까

山花落盡山長在(산화락진산장재)/ 꽃 다 진다해도 은 그냥 그 모습

山水空流山自閑(산수공류산자한)/ 물 다 흘러가도 은 마냥 한가롭다

 

<이병한, 치자꽃 향기 코끝을 스치더니, 민음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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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6. 쓰레기 밭, 시금치 밭

 

그 부자의 으리으리한 집 앞에는 널찍한 빈터가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 빈터에 갖가지 쓰레기를 버렸습니다.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빈터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났습니다.

 

부자는 많은 돈을 들여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그러나 며칠 못가서 빈터는 다시 쓰레기장이 되었습니다. 부자는 또 돈을 들여 쓰레기를 치우고 "이 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라고 큼지막한 팻말을 세웠습니다. 그랬는데도 별효과는 없었습니다. 부자는 또 돈을 들여 쓰레기를 치우고 철조망을 둘러치고,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자는 고발 조치 함!" 라고 쓴 팻말을 세웠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효과가 있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침내 부자는 쓰레기 버리는 사람을 붙들어 고발하고 벌금을 물게 하였습니다. 그제야 동네 사람들은 좀 조심하는 듯 하였으나 도로아미타불입니다. 부자는 이 동네 것들은 아주 쌍놈들이라고 욕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시골에서 부자의 아버지가 상경하였습니다. 노인은 부자 아들의 불평을 들었습니다. 노인은 다음 날 아침 빈터로 나가서 철조망을 다 걷어내고, 쓰레기와 함께 넘어진 팻말 판자도 다 태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삽과 괭이로 빈터를 땀 흘려 파헤치고 돌을 골라내고 두둑을 만들어 밭을 만들어 갔습니다.

 

노인은 빈터에 만든 밭에다 무엇인가 정성껏 심었습니다. 며칠 동안 노인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밭에다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촉촉한 비가 내리고 나자 빈터 밭에는 파란 새싹이 솟아났습니다. 그것은 시금치였습니다. 시금치는 며칠 사이 파랗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잘 자랐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빈터 시금치 밭둑에 "필요하신 분은 조금씩 뜯어 가십시오!" 라고 쓴 팻말을 세웠습니다.

 

노인은 부자 아들에게 "애야, 시금치가 다 쇠면 상추, , 오이 같은 것들을 심어두어라. 그리고 꽃도 좀 심고..." 그렇게 부탁하고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부자 아들은 아버지가 일러 준 대로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네 사람들과 점점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보니 이 동네 사람들이 그렇게 쌍놈들이 아니었습니다. 쌍놈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참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빈터는 이제 더 이상 쓰레기장이 아니라 동네의 사랑방이 되었습니다.

 

다음 해 봄, 그 동네 그 빈터에서는 "동네 노인정 준공 기념 잔치"가 열렸습니다. 그날 시골에서 올라 온 부자의 아버지 노인은 부자 아들에게 "애야, 내 기분이 그만이다. 내 술 한잔 받거라" 하며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건네었습니다.

<유성 온빛교회 허광오 목사, 1997. 6.29.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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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7. 나는 얼마 짜리로 살고 있는가?

인도의 성자 나나크데브에게 한 사람이 찾아와 물었습니다.

"사람의 참되고 진실한 가치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나나크데브는 "내일 다시 오시면 그 때 말씀드리리다" 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나나크데브는 그 사람에게 눈부신 보석 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보석을 가지고 시장으로 가서 값을 물어보시오. 하지만 아무리 비싸게 준다해도 팔지는 말고, 그냥 가게마다 들러 값을 물어보기만 하시오"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과일가게 주인에게 그 보석을 보여주고 얼마로 쳐주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과일가게 주인은 오렌지 두 알 값으로 쳐 드리지요 하였습니다. 다음은 감자가게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감자가게 주인은 감자 네 근 값으로 쳐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대장장이는 500냥 쳐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보석가게들을 찾아갔습니다. 그 사람이 새로 찾아간 보석가게 주인마다 천냥, 오천냥, 만냥 하면서 점점 더 많은 돈을 주겠노라고 하였습니다. 마침내 그 사람은 그 도시에서 제일 유명한 보석가게를 찾아갔습니다. 보석가게 주인은 그 보석을 보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고, 몇 번이나 감정을 되풀이하고 나서 말하였습니다. "손님, 정말 훌륭한 보석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 보석은 값을 붙일 수 없을 만큼 귀한 보석입니다. 굳이 값을 매긴다면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해야겠지요. 파실 생각이시라면 저에게 파시지요" 라고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보석을 챙겨들고 나나크데브에게로 돌아가서 자신이 겪은 일을 모두 말하였습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나나크데브는 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사람의 진정한 가치가 어떠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겠군요? 사람이란 존재는 오렌지 두 알 값 정도의 가치를 지닐 수 있습니다. 감자 네 근 값 정도의 가치를 지닐 수도 있습니다. 500냥 정도의 가치를 지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란 돈으로 값을 따질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고귀한 가치를 지닐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가치란 각 사람마다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품은 생각을 어떻게 현실화 시켜나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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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8. 족집게 칭찬은 하지 말라!

 

우리 목회자들은 생일 잔치, 회갑연, 심방, 특별한 날을 위한 마련한 잔치 자리에 초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전에 어떤 권사님의 남편 생일 축하 잔치에 초대받은 적이 있습니다.

 

잔치 상이 들어오기 전에 함께 심방 간 전도사님, 장로님, 집사님들과 함께 축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곧 바로 진수성찬의 잔치 상이 들어왔습니다. 특별히 그 권사님이 남도 출신이라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산해진미로 상다리가 정말 휘어질 정도로 잘 차린 생일 잔치 상이었습니다. 별거 별거 다 있었습니다. 모두를 한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 야, 이거 참 있다 하였고, 누군가는 나는 저것이 참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분위기라 나도 한 마디 쯤 하여야 할 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음식 가운데 나는 해파리 냉채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그 때가 여름이었는데, 해파리 냉채는 아주 시원하였고, 졸깃졸깃하고, 자근자근 씹히는 게 여간 맛깔진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해파리 냉채의 묘미는 겨자의 배합에 있는 법인데, 그 날 그 해파리 냉채는 일류 중국 집에서 만든 것보다 더 우수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해파리 냉채가 제일 맛있다 에서부터 시작하여 해파리 냉채 예찬을 한참하고 자리를 파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터졌습니다. 그 잔치 날 이후부터 목사님 때문에 그 권사님이 시험에 들었다는 것입니다. 아니 무엇 때문에 시험에 들었는가?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는 참 공교로운 것이었습니다. 그 날 차린 그 여러 가지 많은 음식들은 모두 그 권사님이 장만하고 손수 요리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제일 맛있다고 예찬한 바로 고 해파리 냉채만은 그 권사님이 만든 것이 아니고, 그 남편 집사님의 친구 부인이 만들어 가지고 온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런 줄을 알았나? 거 참 곤란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얼마 후 그 권사님도 기분을 풀고 화평케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참 곤혹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어느 자리에 가서도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다는 식으로 두루뭉수리로 맛있다는 소리는 해도, 어느 한 가지를 족집게로 집어내어 요것이 그중 제일 맛있다는 칭찬은 결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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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99. 창의적 사고 다섯 단계

 

과거에는 Know-How가 뛰어난 사람이나 기업이 주도권을 가진 시대였습니다. 컴퓨터 시대에는 Know-Where가 뛰어난 사람이나 기업이 주도권을 가지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2000년대의 미래 사회는 무엇보다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나 기업이 주도권을 잡는 시대입니다.

 

다음은 <창의력 개발>을 위한 탱크주의 배순훈의 5단계 제안입니다.

 

1단계. 문제를 정의하라(Problem Definition)

자신이 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하여 왜? ? ? 라고 세 번 자문하라. 그러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해지고 문제의 범위가 확실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파악하지도 않고 대충 그럴 것이다라는 선에서 문제에 접근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문제 자체를 정확히 알라.

 

2단계. 철저히 공부하라(Preparation)

문제가 명확하게 정의되고 나면 그 다음 할 일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철저히 공부하라. 밤에 꿈을 꿀 정도로 철저히 하라.

 

3단계. 까맣게 잊어버려라(Incubation)

원래 인큐베이션이란 닭이 알을 품고 부화를 기다리는 과정을 말한다. 무언가 창의적인 생각을 해 내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철저히 공부한 그 모든 것을 마음속에 품고 아이디어를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빙산은 수면 위가 전체의 8.3%이고 수면 아래에 91.7%가 잠겨 있다.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의 비율도 그와 같다고 하겠다. 이 과정은 인간의 이 무의식의 능력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4단계. 순간적으로 번쩍 하는 것을 포착하라(Illumination)

벌거벗은 줄도 모른 채 목욕탕에서 뛰쳐나와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의 경우이다. 어느 날 문득 번쩍 하며 영감이 떠오르는 법이다.

 

5단계. 반짝인다고 모두 황금은 아니다(Follow-Up)

번쩍 했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100번 번쩍 했는데 그 중 99%는 별 볼일 없는 것일 때가 대부분이었다. 이 마지막 단계는 번쩍한 아이디어가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공상에 불과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물불 가리지 말고 밀어붙이면 된다.

 

(배순훈, 기본으로 돌아가자, 중앙M&B, 2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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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0. 삼십육계 줄행랑(走爲上)

 

천하의 병법은 손자, 오자, 사마법, 위료자, 육도, 삼략, 이위공문대 등 병법 칠서로 집약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 1941 중일 전쟁 중 섬서성 빈주 고서점에서 필사본으로 발견되어 널리 알려진 秘本兵法 三十六計가 있습니다.

 

이 비본병법 삼십육계는 제1계만천과해, 2계 위위구조, 3계 차도살인...이렇게 나가다가 제34계 고육계, 35계 연환계 그리고 맨 마지막 제36계가 走爲上으로 그 뜻은 도망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가끔 "이런 때는 삼십육계 줄행랑이 최고야!" 하는 소리를 하는데 이 말은 바로 비본병법 제36계에서 나온 말입니다.

 

비본병법 제36走爲上은 도망하는 것을 상책으로 한다는 뜻입니다. 적의 병력이 압도적으로 커서 싸워 이길 수 없다면 항복, 화해, 도망 치는 세가지 길뿐입니다. 이 경우 항복하는 것은 완전히 패배하는 것이고, 화해하는 것은 반쯤 패하는 것이고, 도망치는 것은 아직 패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직 패하지 않았다면 언젠가 승리로 전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싸움에서 도망하는 것이 최상은 아닙니다. 오히려 도망치고 물러나는 것은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大局의 전세를 무시하고, 눈앞에 局地戰에 사로잡혀 기책과 묘책을 도모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짓입니다. 대국적으로 보아 전세가 불리하다면, 미련 없이 물러서는 것이 현명한 일이란 말입니다. 국지전의 小策을 농하기보다는 속히 도망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입니다.

 

나갈 줄만 알고, 물러갈 줄 모르는 것은 어리석음입니다. 물러갈 줄만 알고 나갈 줄 모르는 것도 어리석음입니다. 나가고, 물러감의 때를 바로 포착하는 것이 지혜요, 병법의 요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인생도 그렇습니다. 가야 할 때 가지 못하고,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설 줄 몰라서 낭패를 당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삼십육계 줄행랑은 무슨 일이건 도망치는 것이 상수라는 뜻이 아닙니다. 물러날 때는 과감하게 물러날 줄 아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질풍노도와 같이 나갈 것이란 전제가 깔려 있는 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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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1. 고난주간에 읽는

 

올해 48-414일은 고난 주간입니다. 이 고난주간에 꼭 읽어 두어야 할 좋은 한 편을 소개합니다. 는 내 좋은 친구 권택명 시인이 최근에 펴낸 시집 <첼로를 들으며>에 실려있습니다. 이 시집을 꼭 一讀하시기를 권합니다.

 

베드로전 2

 

닭이 울기 전에

나는 좀더 멀리 가야 하리라

그 분의 눈빛에서

더 멀리 도망쳐야 하리라

장닭처럼 벼슬 곧추 세우고

대제사장 집 뜰 안으로

당당하게 들어가지 못한 새가슴

고개를 떨구고

가능하다면 겟세마네 동산 지나

올리브 숲 저 너머까지에라도

나는 갔어야 하리라

닭 울음소리 들리지 않는 곳까지

한걸음에 내달았어야 하리라

그러나

모닥불 어스름 불빛 속에서도

눈썰미 좋은 계집종이여

그대는 알리라

이미 그대 눈썰미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그 분의 그 눈빛이

나를 꿰뚫고 지나

골고다 언덕 너머

제국 로마의 심장부까지 가버린 사실을

오고 오는 세월 닭이 울 때마다

내 통곡의 눈물 방울 속에

그 분이 언제나 부활하고 있음을

<권택명, 첼로를 들으며, 모아드림, 2001, 14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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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2. 그리고 그 다음엔 뭘 합니까?

 

북방에서 온 부자 사업가는 남방의 한 어부가 자기 배 곁에 드러누워 담뱃대나 빨고 빈둥빈둥 한가하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몹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자: 왜 고기잡이를 안 나가십니까?

 

어부: 오늘 몫은 넉넉히 잡아 놓았거든요.

 

부자: 오늘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잡아 놓으면 좋지 않겠소?

 

어부: 그래서 뭘 하게요?

 

부자: 그러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지요. 그 돈으로 당신 배에 알맞는 발동기를 달고 더 멀리 더 깊은 데로 가서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지 않겠소. 그러면 더 많은 돈을 벌어서 나일론 그물도 새로 사고, 그래서 더 많은 고기를 잡고, 그만큼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는 거지요.

 

어부: 그리고 그 다음엔 뭘 합니까?

 

부자: 그렇게 되면 얼마 안 가서 큰배를 사서 선주가 될 수도 있고.....그렇게 나가다보면 어쩌면 거대한 어로 함대를 거느린 큰 부자가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소?

 

어부: 그리고 그 다음엔 뭘 합니까?

 

부자: 그렇게 되면 편안히 앉아 쉬면서 삶을 넉넉히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어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대답한 어부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즐길 줄 아는 능력이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더 슬기롭습니다.

 

그래서 옛 글에 이르기를 不是閑人閑不得 閑人不是等閑人이라. 마음이 스스로 한가한 사람이 아니면 한가함의 여유와 맛을 즐길 수 없고, 한가한 사람의 그 한가함을 게으른 사람의 한가함으로 착각하지 말일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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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3. 길고 긴 편지, 짧고 짧은 답장

 

 

이번 떠난 길에 내 좋은 친구 구춘서 교수로부터 참으로 귀한 이야기 한 토막을 듣고 왔습니다. 구춘서 교수의 간증인 셈입니다.

 

구춘서 교수의 아버지는 목사님입니다. 아버지 구 목사님은 포천 음성 나환자 촌의 작은 교회를 목회 하신 분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목사라는 직업은 돈과는 거리가 먼 직업입니다. 그것도 옛날 목사님들은 더 하였습니다. 그러니 생활 형편이 어떠하였겠습니까? 경제 형편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구 교수는 어릴 때 나는 절대 목사는 안되겠다. 나는 돈 많이 벌어서 부자로 살겠다고 수 없이 결심하였더랍니다.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 구 교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일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류 대기업 종합무역 상사에 취직하여 부자 되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무역 업무, 경영의 실제, 바이어 상담, 관계 기관과의 인간 관계 만들기 등 부자 되는 정 코스에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몇 년 살고 났는데 마음이 묘하게 변하기 시작하더라는 겁니다. 부자의 삶보다 가난한 아버지 목사의 삶이 더 의미 있고, 더 힘있어 보이기 시작하더라는 겁니다. 구 교수는 많은 고민과 갈등 끝에 목사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였답니다. 그런 결심을 한 후 구 교수는, 자신이 그 동안 가난한 목사 아버지를 몹시 원망하였던 것을 참회한다는 것, 이제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을 하여 목사의 길로 가겠다는 것, 그리고 지금 자신의 심경 변화 등을 장장 일곱 장에 걸쳐 눈물로 편지를 써서 그 아버지 목사님께 보냈더랍니다.

 

며칠 후 아버지 목사님으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편지 봉투를 뜯어보니 편지지는 단 한 장, 그리고 편지 내용도 단 한 마디만 써 있었답니다. 장장 일곱 장에 걸친 아들의 눈물의 편지에 아버지 목사님은 단 한 마디로 답신을 보냈다는 거지요. 길고 긴 편지에 너무나 짧고 짧은 답장을 쓰신 겁니다.

 

구 교수는 20년 전 그 단 한 마디가 적힌 아버지 목사님의 그 편지가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구 교수의 아버지 목사님의 그 한마디가 무엇이었던가? 그 한 마디는...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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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4. 믿음 있는 사람, 믿음 없는 사람

 

어느 백화점 식품 영업부에서 소비자 소비심리 행태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실험은 매우 단순한 것입니다.

 

똑 같은 10평 넓이의 쇼윈도 위에, 똑 같은 시금치 100단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A 코너 위에는 100촉 짜리 전구를 10개 켜 두고, B 코너 위에는 100촉 짜리 전구 6개를 켜 두었습니다. 3 시간 후 판매 실적을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가 어떠하였을까요? 그렇습니다. 100촉 짜리 전구 10개를 켜 놓은 A 코너 쪽 시금치가 90단이 팔렸고, 100촉 전구 6개를 켜 놓은 B 코너 쪽 시금치는 70단이 팔렸습니다. 이 간단한 실험 결과가 말해 주는 것이 무엇인가?

 

사람들은 밝은 것을 좋아한다. 밝은 쪽 시금치가 어두운 쪽 시금치보다 훨씬 싱싱하고 맛있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과 믿음이 없는 사람의 차이도 꼭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부정적이기 쉽습니다. 어둡고, 비판적이고, 게으르고, 우울하기 쉽습니다. 확신이 없으니 항상 불안합니다. 그러므로 믿음 없는 사람의 분위기는 한 마디로 어둡습니다.

 

믿음 있는 사람은 긍정적입니다. 환난을 당하나 찬송합니다. 절망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웃음, 여유, 부지런함, 청결, 끼끗함, 자유, 넉넉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 있는 사람의 분위기는 한 마디로 밝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어두컴컴한 것을 싫어합니다. 밝고 청결한 것을 좋아합니다. 더러운 하수도 진창 내 나는 어둡고 음산한 길을 좋아 할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사람은 꽃 피고, 싸리비로 정갈하게 쓸어낸 길을 좋아합니다. 믿음 있는 사람과 믿음 없는 사람의 차이가 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믿음 없는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갑니다. 그러나 겨자 씨 만한 믿음이라도 믿음 있는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 꾸준히 모여듭니다. 그리하여 그 모여 든 사람들이 마음을 하나로 합력하여 놀랍고도 위대한 일을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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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4. 작은 교회 운동

 

하나님 은혜로 10살이 된 우리 수원 고등교회는 지금 작은 교회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쯤해서 자기 정체성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로서의 자부심도 느낍니다. 그래서 감히 한국교회 앞에 작은 교회가 어떻게 자기 몫을 감당 할 수 있는가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큰 교회가 되지 못한 것이 작은 교회가 아닙니다. 아직 힘이 부족하여 교회가 작거나, 지금도 교회를 키우고 싶어 안달하는 교회는 그것이 아무리 작은 교회라도 그런 교회는 작은 교회가 아닙니다. 그런 교회는 큰 교회 되기 위한 과정의 교회거나, 큰 교회 되기 경쟁에서 낙오하고 주눅들고 열등감에 이지러진 교회입니다.

 

작은 교회는 제도화, 조직화 이전의 교회입니다. 교회의 본질 상 덜 필요한 요소들, 즉 건물, 제도, 관리, 형식 등을 최소화한 교회입니다. 초대 교회가 그 생명력을 상실한 것은 교회가 비대화하면서 부득이 제도화, 조직화함으로 그런 것들을 유지 운영하는 데 그 힘을 다 소진하였기 때문입니다. 몸집이 비대하면 자체 유지를 위하는데 급급하게 됩니다. 골리앗이 다윗에게 패한 것은 그런 이치입니다. 작은 교회는 인건비, 관리비, 회의비 등을 절약할 수 있는 경제적인 교회입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는 사람이 우선입니다. 오늘 날 물질주의, 물량주의의 희생물이 된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도 사람이 아니라 머릿수로 계산되는 실정이나, 작은 교회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접 할 수 있습니다. 작은 교회는 공동체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만, 수천 명이 각각의 지극한 이기심으로 모였다 흩어지는 큰 교회보다는 작은 교회가 훨씬 더 공동체적 삶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큰 교회는 너무 굳어진 면이 많습니다. 한 공동체가 생명력을 분출하려면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한 법인데 이를 위하여서는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에 대비한 교회도 큰 교회보다는 작은 교회가 더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교회 운동을 일으킵시다. 성서적 모습의 교회를 되찾고 통일에 대비한 교회로서 작은 교회 운동을 확산해 갈 필요를 강하게 느낍니다. 작은 교회 목회자여, 큰 교회 못되어 기죽지 말고,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하는 거룩한 사역의 일꾼으로 같이 뛰어봅시다.

<박희영, 작은 교회 10, 수원 고등교회, 1991, 274-276쪽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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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5. 비전 있는 사람, 비전 없는 사람

 

트러디와 베스는 세계를 두루 구경하고 싶어서 스튜어디스를 지망한 입사 동기입니다. 베스는 스튜어디스 그 자체에 만족하였고, 트러디는 단순한 구경 이상으로 스튜어디스라는 특별한 직업을 통하여 호텔 체인이나 관광 같은 여행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베스는 스튜어디스 업무에 충실하였으나 트러디는 스튜어디스 직무뿐만 아니라 그녀가 가게되는 나라나 도시들을 돌아보고 그 곳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이를테면 그 도시를 찾는 여행객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 도시의 특성은 무엇인지, 그 도시의 문화와 축제 유래, 그 도시의 구경거리, 먹거리 등에 대한 살아있는 정보를 차곡차곡 노트에 모아두었습니다. 그리고 기내에서 승객들을 돌아보면서 그 도시를 찾아가는 여행객들에게 그 도시에 대한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근무하는 항공회사의 고급 간부가 직원들의 서비스 상태를 평가하기 위하여 비밀리에 현장 조사를 나왔는데 그 간부는 트러디의 그런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간부는 사장에게 보고하였습니다.

 

"트러디는 스튜어디스로 쓰기에는 너무 아까운 인재입니다. 그녀는 우리 노선이 닿는 모든 도시를 샅샅이 꿰뚫고 있고, 각 도시들의 특성이 무엇이며, 그 특성에 따라 무엇을 하여야 할지를 미리미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걸어다니는 백과사전과 같았습니다".

 

트러디는 승진하여 본사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맡은 직책은 각 도시에 대한 안내 책자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트러디는 여행대리점 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대리점은 여행업계에서 알아주는 성공적인 사업체가 되었습니다.

 

한편, 베스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스튜어디스란 직업에 점점 싫증을 느끼고 어서 이 지겨운 직업을 벗어나 결혼이나 했으면 좋겠다는 푸념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트러디와 베스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비전이 있느냐? 없느냐? 의 차이였습니다. 베스는 비전이 없었습니다. 트러디는 비전이 있었습니다. 비전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곧 트러디와 베스의 차이입니다. 비전이 있습니까?

 

<강헌구,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1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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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7. 잘 들어주는 친구입니까?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실 때 눈구멍 두 개, 콧구멍 두 개, 귓구멍 두 개, 그리고 입구멍은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두루 잘 살피고, 깊이 숨쉬면서, 두루 잘 듣고, 그리고 말할 때는 두루 듣고, 두루 보고, 깊이 숨쉬면서 생각한 것의 절반만큼만 말하라는 뜻으로 그렇게 만드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꼭 그 반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잘 보지 않고, 잘 듣지 않고, 잘 생각지 않고,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합니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마구 토해 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간 관계의 친밀도 측정은 <잘 말하기>가 아니라 <잘 듣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Say to Say Friend 가 있습니다. 그저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막 지껄이는 관계입니다. 연예인, 스포츠, 만화, 시시껄렁한 정치, 우스개 소리, 뭐 그렇고 그런 잡다한 소리나 하는 정도의 친구 관계를 말합니다.

 

Head to Head Friend 가 있습니다. 좀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입니다. 사업, 사상, 생각, 자문, 상담, 뜻 깊은 책, 음악, 미술, 연극, 영화, 건강, 책임, 등 무엇인가 뜻 있는 이야기를 나눌만한 친구 관계를 말합니다.

 

Heart to Heart friend 가 있습니다. 한 사람은 밤새도록 제 말만 하고, 한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밤새도록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때로는 둘 다 아무 말 없이 밤새도록 있어도 조금도 불편하지 않은 그런 친구 관계를 말합니다. 마음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들어주는 그런 관계 말입니다.

 

나의 인간 관계는 어떠합니까? Say to Say Friend, Head to Head Friend는 지천에 깔렸는데 Heart to Heart Friend가 없지는 않은 지요?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별별 소리 다 하면서 질탕하게 놀고 돌아와 자리에 누었을 때 말할 수 없는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반면에 단 두 셋이 모여 소박하게 지내고 돌아와 자리에 누었을 때 말 할 수 없는 든든함과 살아 있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인가 하는 잔잔한 기쁨으로 마음 뜨거울 때가 있습니다.

 

마음을 실어 잘 들어주는 인간 관계였는가? 건성으로 들어주는 인간 관계였는가?의 차이입니다. 心在不焉이면 聽而不聞하고 見而不視하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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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8. 코린 파웰 국무장관의 비밀

 

코린 파웰, 국무장관은 자마이카 이민 2세입니다. 그의 부모는 뉴욕 사우스 브롱스 지역 피복제조 공장 출하 직원, 재봉사로 일하였고 가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부모는 장로 권사로 일 할만큼 독실한 성공회 교인이었습니다. 이런 부모의 신앙 교육을 받은 코린은 뉴욕 빈민가에 난무하는 마약, 폭력, 범죄의 유혹을 이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코린은 17세 때 시간 당 90센트 받고 음료수 공장에서 바닥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누가 보든 안 보든 열심히 하였습니다. 다음 해 그 공장 관리자는 코린을 최우선으로 뽑았고, 그가 하고 싶어하던 음료수 담는 기계에서 일하도록 배려하였으며, 그 다음 해에는 부 십장으로 승진시켜 주었습니다. 코린은 이 때부터 <나는 모르지만 누군가는 나를 보고 있다!> 사실을 마음속 깊이 깨달았다고 합니다.

 

코린의 중, 고등, 대학교 성적은 C급이어서, 법대, 의대 등 인기 학과에 진학을 포기하고 ROTC를 지원하여 군대로 나갔습니다. 군대는 그의 적성에 맞았습니다. 코린은 공부는 별로였으나 맡은 바 책임은 철저히 완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군대라고 하여도 배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고, 1963년 캔사스주 레븐워스에 있는 군지휘참모대학교에 입학, 1,244명 중 2등으로 졸업하였습니다. 코린이 월남전 최전방에서 근무할 때 그의 사단장은 그의 졸업 성적을 보고 그를 작전 참모로 불러 들였습니다. 그는 이 때 다시 한 번 <나는 몰라도 누군가는 내가 하는 일을 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월남전 참전 후 그는 1969년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후 그는 계속하여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20년 군생활을 하던 중 웨스트포인트 정규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님에도, 1989년 지금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부시 대통령 의 명으로 미합참의장에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이 때 또 다시 <,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더욱 확실히 깨달았다고 합니다.

 

특히 코린은 그가 세례 받을 때, 목사님이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 주여, 이 아이를 보호하시고, 주님의 은총을 받고, 주님의 성령 안에서 자라나, 마침내 영원한 나라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 하였던 그 기도를 잊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교회에서 이 기도 소리를 들을 때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라고 느꼈으며, 더 열심히 잘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가이드포스트, 19922월호,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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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09. 延高戰에서 드러난 음악의 힘

 

延高戰 축구 경기가 있던 날입니다. 라이벌끼리 격렬한 경기를 하다보니 선수들 사이에 싸움이 났습니다. 그러자 스탠드에 앉았던 兩 敎 학생들도 운동장으로 뛰어들어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학생 여러분, 이러면 안됩니다. 이성을 찾으십시오. 진정하십시오. 품위를 잃지 마십시오". 아무리 방송으로 소리쳐 보았자 소용없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난투극은 점점 더 확대되었습니다.

 

이 때 누군가 두 학교의 친선을 위하여 연세대 나운영 선생이 작곡하고, 고려대 조지훈 선생이 작사한, <친선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랜 역사 빛난 전통, 私學의 쌍벽이다

어둠 속에 횃불 들고, 겨레 앞길 밝힐 때와

밝아오는 광장에, 함께 얼려 춤출 때

우리 둘은 언제나 영원한 동지다

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연세대와 고려대 양 쪽 진영에서 울려 퍼지는 친선의 노래는 점점 더 웅장해져 갔습니다. 특별히 <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하는 대목에서 젊은 독수리와 젊은 호랑이들의 포효는 천지를 진동하였고, 폭풍처럼 축구장 전체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러기를 몇 분, 그렇게 날뛰면서 난투극을 벌이던 두 학교 학생들은 하나 둘 집단 패싸움 터에서 물러나서, 제 자리로 돌아와 우리가 언제 그랬냐 싶게 싸우던 학생들도 <친선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운동장에는 선수들만 남았습니다. 두 학교 학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친선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되고, 학생, 선수, 연고전 팬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 친선의 노래를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반복하여 불렀습니다. 오랜 역사 빛난 전통 사학의 쌍벽이다.....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

 

그 날 저녁, 광화문 근처 무교동 막걸리 집에서, 명동 골목골목 호프집에서, <우리 오늘 만난 것은 얼마나 기쁘냐!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다!>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는 젊은 독수리와 젊은 호랑이들의 포효로 장안이 떠들썩하였습니다.

 

나는 그 때 음악의 위대성이 무엇인가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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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0. 검은 띠의 의미가 무엇이냐?

 

한 제자가 수 년 동안 혹독한 수련을 끝내고 마침내 스승으로부터 검은 띠를 수여 받는 날이 왔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너에게 검은 띠를 매어주기 전에 한 가지 시험이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자는 그 동안 배운 것을 총 정리하는 마지막 대련이 있는가보다 하고 "스승님, 시작하십시오" 힘차게 말하였습니다. 그 시험은 대련이 아니었습니다.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저의 수련 과정의 마침이며, 스승님의 모든 절기를 전수 받았다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스승 : 너는 아직 검은 띠를 맬 자격이 없다. 내년에 다시 오너라.

 

1년 후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스승님의 뛰어난 이 무술을 후학들에게 잘 전수하고, 우리 무술을 널리 알 려 우리 문파의 명예를 더욱 빛내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스승은 한참을 말없이 기다렸습니다. 스승은 아직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한 것입니다. 스승은 그 말도 좋지만 무엇인가 더 핵심 있는 말을 듣기를 원하였습니다만 제자로부터 그 이상의 깨달음이 있는 말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스승은 섭섭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 년에 다시 오라고 하였습니다.

 

또 일년 후

스승 :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제자 : 검은 띠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자기 극복, 꾸준한 노력, 더욱 높은 수준의 무술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승 : 옳게 말하였다. 바로 그것이다. 검은 띠는 마침이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이제 겨우 얻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당신의 선조들이나 동시대 사람들보다 더 앞서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다만 지금의 자기 자신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십시오 -윌리엄 포크너.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김영사, 267-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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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1. 시인 : 김삿갓과 원태연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흥얼거리며 우리의 김삿갓이 어느 날 함경도 안변 땅을 지나다 회갑 잔치 집을 보았는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오. 김삿갓이 잔치 집 문안에 들어서니 그 집 하인 놈들이 김삿갓의 꾀죄죄한 모양을 보고는 박정하고 매몰차게 내칩니다.

 

하여, 김삿갓은 일필휘지로 人到人家不待人 主人人事難爲人 사람이 사람 집에 왔는데 사람 대접이 이 모양이니 이 집주인은 도무지 사람답지 못 하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글을 본 주인이 버선발로 쫓아 나와 하인 놈들이 철이 없어 그리 하였으니 용서하시고 안으로 드십시오 은근히 권합니다. 김삿갓은 못이기는 체 잔치 상 한 모퉁이에 앉았습니다. 잔치 상에 앉은 손님들도 조금 전 김삿갓의 글을 보았는지라 회갑을 축하하는 시라도 한 수 짓고 술 한잔하여야 할 것이 아닌가 하니, 김삿갓 옳은 말이외다 하고, 祝壽宴이라 제목을 달고 시를 짓기를...

 

彼坐老人不似人 : 저기 앉은 저 노인 사람 같지 않도다

疑是天上降神仙 : 하늘 신선이 하강하신 듯하구먼

眼中七子皆爲盜 : 내 보니 일곱 아들놈들 모두 도둑놈이로다

偸得王桃獻壽宴 : 왕궁의 복숭아를 훔쳐내어 이 자리에 바칠 듯하구먼

 

저기 저 노인 사람 같지 않다 하니 모두 바짝 긴장하다가 하늘 신선이라니까 휴- 합니다. 저 일곱 아들놈들 모두 도둑놈이라니까 또 바짝 긴장하다가 왕궁의 복숭아라도 따다 바칠 효자들이라니까 오 그러치 그러쿠말구 합니다. 긴장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시입니다. 시적 맥락이 비슷한 요즈음 시 한 수를 옮겨봅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을 년

미친개한테 주둥아리 물릴 년

달리는 차바퀴에서 튕겨 나온 돌에 맞아 죽을 년

발바닥을 바늘로 죽을 때까지 찔러도 시원찮을 년

아무리 심한 욕을 하고

죽일 년 살릴 년 해 보아도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 . .

 

이 시 제목이 참 인상적입니다. <사랑 해>.

<원태연 시집, 알레르기,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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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2. 내가 했지!

내 아버지 이기장 장로님과 영락교회 유신회 몇몇 회원들은 1967년 중곡동에 300여 평의 땅을 사서, 한경직 목사님 친동생 한승직 목사님을 담임 목사로 모시고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그 교회가 오늘의 중곡동 교회입니다. 중곡동 교회 창립 예배에서 한경직 목사님이 이솝우화를 인용하신 설교가 지금도 생각납니다.

 

옛날 깊은 산 연못가에 두루미 두 마리와 거북이 한 마리가 다정하게 살았습니다. 어느 해 큰 가뭄이 들어 물이 다 말라 도저히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 편 산 셋을 넘으면 물이 많은 큰 호수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두루미들은 거북이에게 미안하지만 살기 위하여 떠날 수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거북이는 무슨 수를 써 볼 테니 하루만 참아 달라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거북이는 참 묘안을 내 놓았습니다. 기다란 나무 가지 하나를 가져다가 양 쪽 끝을 두루미가 물고 거북이는 가운데를 물고 날아가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묘책이었습니다. 거북이가 낸 그 묘책대로 두루미와 거북이 셋은 호수를 향하고 하늘 높이 날았습니다.

 

산 하나를 넘는데 마을 사람들이 하늘에 거북이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야 저 신기한 것 좀 봐, 거북이가 날아가네 도대체 저런 기발한 생각을 누가 했을까! 하였습니다. 거북이는 으슥한 생각이 들었지만 말 할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 산을 넘으니 첫 번째 마을 사람들의 연락을 받은 둘째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날아가는 거북이를 보면서 야 정말이구먼! 누가 저런 묘책을 냈을고! 칭찬의 소리가 드높았습니다. 거북이는 속으로 내가 했어요 내가! 하였습니다. 세 번째 산을 넘으니 이미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 모두가 온통 나팔을 불고 꽹가리를 치면서 이 기이하고 신기한 광경을 보면서 찬탄하고 칭찬하였습니다. 만고에 없는 이 놀라운 일을 누가 생각하고 누가 이루었는고! 하였습니다.

 

거북이는 너무너무 감격하여 그만 "내가 했지!" 하였습니다. 거북이가 "내가 했지!' 하고 "..." 하는 순간 거북이는 공중에서 곤두박질 치면서 떨어져 내려 배가 터져 죽었습니다.

 

이제 중곡동 교회를 창립하는 여러분은 앞으로 각자 맡은 달란트로 교회를 섬길 때, 사람들이 야 거 참 좋구만! 거 누가 그런 일을 했나? 거 참 훌륭한 일로구만, 참 감사하구만! 할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했지!" 하는 순간 그 모든 헌신과 충성이 땅에 떨어져 박살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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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3. 손톱 다듬기에 몰입하는 여자

 

네델란드에서 아주 규모가 큰 지역정신건강센터의 책임자로 있는 정신의학자 마르텐 데브리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수록 더욱 행복할 수 있다는 명제를 강하게 시사하는 사례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병원 당국은 EMS(Experience Sampling Method:경험추출법)을 통하여 환자들이 하루 종일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느낌을 받는지를 조사하였습니다. 그 병원에는 12년이 넘도록 심한 정신분열증으로 앓고 있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다 그런 것처럼 그 여자도 머리가 산만하고 감정도 무디기가 이를 데 없었습니다. 의료진은 두 주일의 EMS 조사를 통하여 그 여자가 딱 두 번 만족스러워 하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것은 두 번 다 그 여자가 손톱을 다듬고 있을 때였다는 사실입니다. 의료진은 그 여자가 손톱 다듬기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선하였습니다.

 

그 여자는 그 강의를 열심히 듣고는 얼마 안 가서 병원에 같이 있는 환자들의 손톱을 도맡아서 다듬어주었습니다. 그 여자는 손톱 다듬기에 몰입하는 동안 자신감을 회복하고, 집중력을 길러나갔습니다. 마침내 그 여자는 정신분열증에서 벗어나 새 사람이 되었고, 다시 사회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 여자는 손톱 다듬는 미용 전문가로 개업하였고 일 년도 못되어 생활 기반을 잡았습니다.

 

그 여자가 왜 손톱 다듬기에 매료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사례를 정신분석학적으로 이리저리 해석할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그런 해석이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여자가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 손톱 다듬는 일을 하면서부터 어렴풋하게나마 몰입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몰입할 때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몰입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위의 여자는 우연히 손톱 다듬기를 통하여 몰입을 경험하였습니다만 몰입하는 데는 이것이 최고다 하는 것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내가 몰입 할 수 있는 내 나름의 삶의 방식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칙센트미하이에 의하면 몰입이란 약간은 힘겨운 과제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의 실력을 온통 쏟아부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몰입의 즐거움, 칙센트미하이, 해냄, 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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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4. 가리왕산 등정기 - 푯대를 향하여!

 

매주 목요일마다 산행하는 두리 산악회를 따라 지난 614일 아침 강원도 정선군 소재 가리왕산(1560M)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산악회를 따라가면 산악회 측에서 선두, 중간, 후미에 리더를 두어 초행 자도 별 무리 없이 따라올라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상례인데 이 날은 출발이 늦어, 귀가 시간 문제로 가리왕산 정식 등산 코스가 아닌 지름길로 올라갔고, 또 여러 사정으로 선두만 있고 중간 리더는 없는 어정쩡한 상태에서 줄줄이 앞사람만 보고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한참 가다보니 칠 팔 명의 앞사람들이 우왕좌왕합니다. 선두를 잃어버린 겁니다. 이미 한참이나 올라온 뒤라 내려 갈 수도 없고, 내려 갈래도 길을 잃어 내려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길은 죽으나 사나 정상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고 중론을 모으고, 어찌어찌 가다보니 내가 선두가 되었습니다. 나도 이 산은 초행이었고, 길은 없고, 감도 잡히지 않았지만, 어쩝니까? 올라가야지!

 

정상을 향하고 올라가는 데 길이 없으니 썩은 나무 등걸, 칡넝쿨, 빽빽한 가시나무 숲,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길을 막습니다. 그런 장애물이 나타나면 도저히 뚫고 지나기가 힘겨워 그 옆에 좀 편한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올라갔습니다. 몇 차례 이런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그 옆 좀 편한 길로, 그 옆 좀 더 쉬운 길로 이렇게 한 참 가다보니, 시간은 점점 더 걸리고 정상까지는 아직 멀었습니다. 이렇게 장애물을 피하면서 가다가는 산을 비스듬히 한 바퀴 돌아갈 수밖에 없고 그러다가는 날이 어두워질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부쩍 들었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무슨 장애물이 나오더라도 무조건 뚫고 올라가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걸음을 멈추고 허리띠를 바짝 묶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신발 끈을 고쳐 매고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름드리 썩은 나무 둥치를 넘고, 가시나무 숲을 헤치고, 이끼 끼어 미끌미끌한 바위를 기어 넘고, 나무 가지에 눈이 찔리면서, 바위에 긁히면서 올랐습니다. 내 뒤를 따라올라 오는 사람들은 내가 안보이면 야호- 합니다. 그러면 나도 야호- 화답하며 올랐습니다. 그렇게 오르기를 3시간만에 1560M 加里王山 산꼭대기에 올라섰습니다.

 

푯대를 정했으면 무슨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정면 돌파로 무조건 뚫고 나가는 것만이 살길임을 깊이 하였습니다. 산은 이런 깨달음을 줍니다. 下山 길에 내 뒤를 따라 올라왔던 한 남자가 이제까지 산행 중에 이번 산행이 가장 스릴 있고,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온 몸이 쑤셨지만 기분은 댓길(大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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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5. 개혁할 때가 있고, 수성할 때가 있나니!

 

조참은 한나라 2惠帝의 재상이었습니다. 조참은 소하의 부하로서 한 고조를 섬겨 한 고조가 천하 통일하는 데 큰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제위에 오른 한 고조는 제왕학 실습으로 장남 (훗날의 혜제)齊王에 봉하고, 그를 보필할 인물로 조참을 제나라 승상으로 파견하였습니다.

 

그 후 한 고조가 죽고, 장남 비가 제위에 올라 혜제가 되었습니다. 그 때까지 제나라 승상으로 외지에 있던 조참은 혜제 2년 저 유명한 명재상 중의 명재상 소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황제의 명을 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내 이제 한나라 재상이 되었으니 어서 낙양으로 가야겠다!> 하고 짐을 싸들고 떠났습니다.

 

혜제 2, 소하의 뒤를 이어 한나라 재상이 된 조참은 허구 한날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노는 일 밖에 없었습니다. 자기만 노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 부하들도 모두 노세 노세 젊어 노세 판으로 만들었습니다. 혹 뜻 있는 선비나 친구들이 조참의 이런 모양을 보고 충고라도 할라치면 조참은 그 낌새를 미리 알아채고, 더욱 질펀한 잔치 자리를 마련하고 먹고 마시고 취토록 만들어 입도 벙긋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혹자가 혜제에게 알렸습니다.

 

이제 천하의 황제가 된 젊은 혜제는 무엇인가 새롭고 위대한 개혁 정치를 하고 싶은 판인데 명색이 재상이란 사람이 마냥 퍼질러앉아 놀자 판이니 심사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여 혜제는 조참을 불렀습니다. "이보시오. 재상, 내가 이제 황제의 위에 올라 무엇인가 새로운 개혁 정치를 베풀려고 하는 참인데 재상이란 사람이 마냥 노세 노세 하고 앉았으면 어찌 하오?". 책망을 받은 조참이 아뢰기를 "폐하, 전쟁과 군사력 통솔 면에서 폐하와 천하를 통일하신 고조 황제와 비하면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혜제는 "내 어찌 감히 고조와 비할 수 있겠소!". 그러자 조참은 "하오면 폐하, 선대의 저 유명한 재상 소하와 저를 비하여 볼 때 누가 더 훌륭하다고 보십니까?". 혜제 왈 "君似不及也!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그대는 소하와는 아예 비교조차 안 되는 인물이야!"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조참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처럼 위대한 고조께서 그처럼 위대한 소하와 더불어 천하를 평정하고 법률을 제정하고 질서를 세우시어 만 백성이 안정을 얻게 하신 이 나라이옵니다. 오늘 폐하께서는 바로 그런 나라를 물려받은 것이옵고, 은 그런 나라를 지킬 소임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개혁, 새것, 혁신 같은 소리는 접으시고 받은 유산을 잘 보존하심이 최상인 줄 아옵니다!". 혜제 '. 君休矣! 옳도다, 그대의 말이 정말 맞는 소리로다!" 라고 하였습니다.

<사마천, 사기, 경인문화사,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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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6. 素女經 이야기

 

이혼율이 급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고 합니다. 이혼 사유로 제일 많은 것이 성격 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性格 差異라는 이유가 性格의 우리말 뜻풀이처럼 "그 사람 특유한 성질, 행동 양식, 혹은 경향"이 아니라, 性格이라는 한자 표기 그대로 이 달라서 이혼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성생활에 만족을 얻지 못함으로 이혼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에게 성생활은 먹고 잠자는 것과 함께 사람의 가장 기본 되는 본능이며 욕구입니다.

 

캐나다의 제임스 올즈와 피터 밀러가 쥐 실험을 하였는데, 쥐를 두 개의 버튼이 있는 방에 가두었습니다. 하나는 먹이가 나오고, 다른 하나는 쥐의 뇌에 장착된 자극기가 작동하여 성적 쾌감을 주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쥐는 먹이가 아니라, 성적 쾌감을 주는 버튼만 1분에 100번도 넘게 미친 듯이 누르다가 굶어 죽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모든 동물들은 그 만큼 강한 성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 않은 존재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도 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합니까? 우리 교인들도 성문제 때문에 고통받고, 이혼 상태에 있는 가정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 넘쳐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성에 대하여 올바른 지식이나 태도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유대교의 랍비들은 그가 속한 공동체 사람들의 영적인 문제뿐 아니라 돈, 건강, (sex)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토론하고 지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도 이런 의미에서 교인들의 성 문제까지도 지혜롭게 지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목회치유연구원에서는 부부 성생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고, 큰 효과도 얻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에서 결혼하는 젊은이들에게 성경만을 선물로 줄 것이 아니라, 소녀경 한 권쯤도 꼭 선물로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왜 하필이면 소녀경이냐?

재미있으니까!

유익하니까!

현실적이니까!

 

그래서 다음 호부터 소녀경의 내용 중 가부장적 시대의 권위적이고, 남성 중심의 시대 착오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우리에게 유익하고 또 실제적인 부분을 요약하여 정리 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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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7. 그래서 自然이 중요합니다

 

오래 전부터 종교인, 예술가, 학자들은 평정과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세심하게 골랐습니다. 기독교 수도원, 불교의 절 집, 도교의 사원, 등은 모두 경관 좋은 산이나 숲 속에 있습니다. 오늘 날 여러 연구소들도 대개 호수를 끼고 있거나, 수평선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에 드는 좋은 경관이야말로 영감과 창조력의 샘이기 때문입니다.

 

프란츠 리스트는 코모 호수를 거닐면서 "나를 둘러싼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이 영혼 깊숙한 곳에 정감을 불러일으킨 듯하였고....나는 그 느낌을 음악에 담으려고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만프레드 아이겐, 보어, 하이젠베르크, 챤드라세카르, 베테 같은 유명한 물리학자들의 전기에 의하면 그들은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였고, 밤하늘 바라보기를 좋아하였습니다. 그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빛나는 창조력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데는 어떤 일을 누구와 하느냐? 하는 문제가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일을 어떤 환경에서 하느냐? 하는 문제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가끔은 집안이나 자기 사무실을 완전히 뒤집어엎어서 쓸데없는 것들, 구질구질한 것들,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몽땅 내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등산, 산책, 여행을 꼭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등산, 여행, 산책을 통하여 내 마음을 깨끗이 하고, 나의 관점을 달리할 수 있고, 나 자신의 상황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재계 원로 한 분은 "내 일평생 재계에 몸답고 살아왔는데 내가 보기에 돈 많이 벌고, 큰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 자라난 곳이 언덕 위, 볕이 잘 드는 남향한 집, 숲이 넉넉한 동네에서 자랐다는 사실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일리 있는 소리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돈을 가지고 집을 얻는데 있어, 교통은 편리하나, 좁아터진 골목에 볕도 잘 안 드는 집을 얻느냐? 아니면 교통이 좀 불편하고 멀지만, 널찍한 마당이 있고 볕이 잘 드는 집을 얻느냐? 하는 차이입니다.

 

도연명, 이백, 소동파, 왕유, 정철, 윤선도, 롱펠로우, 휫트먼, 바하, 모차르트, 베토벤, 아인슈타인 등 위대한 시인, 음악가, 예술가, 과학자, 종교인, 등이 한결같이 자연을 가까이한 이유는 영감이 바로 자연 속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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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8. 숲 해설가

 

숲 해설가 김석우(63)"무작정 숲을 찾는 것보다 숲 속의 생물체, 즉 나무, , , 벌레등에 대하여 알게되면 그만큼 숲과 자연이 새롭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사람들에게 자연을 이해시키고, 자연과 친해지도록 돕는 게 숲해설가의 역할입니다." 숲 해설가 임정현(59)"문맹, 컴맹 하는 식으로 요즈음 자연을 모르는 사람들을 生態盲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는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어 생태맹을 줄이는 일을 하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는 전국에 약 100 여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숲 해설가를 만나려면 국립수목원(031-540-1114, -금 매일 4차례), 남산(02-753-2563, 첫째. 셋째 일요일), 관악산(02-886-4701, 첫째. 셋째 일요일), 아차산(02-450-1655, 첫째, 셋째 일요일), 청계산(02-570-6709, 둘째. 넷째 일요일)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1시간 반 가량 숲길을 돌아보며 나무, , , 벌레, 등의 이름, 얽힌 이야기, 시를 소개하면서 함께 하는 이들 숲해설가들의 보수는 왕복 교통비 수준이라고 합니다.

 

숲 해설가가 되려면

숲 해설가협회(02-747-6518, 종로 5가 기독교 연합회관)에서 일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됩니다. 4-6, 9-11월에 35명씩 모집하여 교육합니다. 교육 시간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며, 12일 한 차례 현장 체험 교육도 합니다. 교육비는 30만원. 인기가 높아 올 9월 교육 과정은 이미 마감 상황입니다. 김지연의 경우는 숲 해설하는 일이 좋아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고 아예 본격적으로 숲 해설가로 나서서 현재 광릉 국립수목원, 아차산 등을 돌며 숲 알리기에 열심이라고 합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숲 해설가들은 단순히 이론적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위주의 체험 학습과 전문 서적의 연구 등이 필수" 라고 합니다. 내년에 숲 해설가로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리 미리 전문 서적을 읽고 예습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중앙일보, 2001.8.16. 48, 유지상 기자, yj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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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19. 전병욱 목사 새벽 체질 개선

 

나는 청년 시절 철야기도회가 강한 교회에서 양육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철야기도라면 전혀 겁나지 않는다. 그러나 새벽기도 훈련은 거의 받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새벽은 항상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1998년 미국 남가주 사랑의 교회 새벽기도에 참가한 후 나도 우리 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전체 성도의 체질을 새벽으로 바꾸기 전에, 지도자인 나 먼저 스스로 한 달 동안 실험해보아서 새벽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파악키로 하였다. 그리하여 새벽 4시 기상을 2시간 앞 당겨 새벽 2시로 하고 나니, 하루 종일 머리가 아팠다. 제 정신이 아닌 생활이 3-4일 계속되었다. 생활 리듬이 바뀔 때 성도들의 상태도 이렇겠구나 하였다. 새벽 2시에 일어나기 위하여서는 우선 8시면 잠자리에 들어야했다. 그 때 깨달은 것이 새벽 싸움은 새벽에 일어나는 싸움이 아니라 저녁에 일찍 자는 싸움인 것을 알았다. 무조건 저녁 8시에 잠들면 일단은 성공이다. 수요예배가 있는 날 경우, 저녁 10시가 넘어 잠들면 그 다음 날 반드시 무리가 왔다.

 

그리고 새벽기도 후 피곤하다고 다시 잠자리에 들면 건강, 특히 간에 치명적 손상을 가져온다는 것도 알았다. 생활 리듬을 바꾼지 3-4일이 지나니까 몸이 아픈 것같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것은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체질이 변화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성도들도 새벽기도 체질로 바뀔 때, 4일 째 정도가 제일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메모를 해두었다.

 

새벽기도회가 성공하기 위하여서는 무조건 저녁 모임을 해산시켜야 함도 알았다. 새벽기도 운동은 단순한 새벽기도 운동이 아니라, 새벽문화 대 밤문화 사이의 문화 전쟁이라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하였다. 지도력이란 집중해서 할 일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아는 일이요, 다음은 그 목표를 향하여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들을 집중시키는 제재력이다. 그러므로 탁월한 지도력을 갖추려면 우선, 목표가 합당하고 명확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하여 전체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한다. 나는 새벽을 살려야 한다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하여 내 모든 영향력을 동원하여 밤문화를 깨야 되며, 새벽에 모일 수 있도록 내 모든 힘을 동원하여 자극해야 함을 알았다. 한 달 동안 내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새벽기도의 성공요소들을 하나씩 하나씩 점검해 나갔다. 그리고 드디어 한 달 동안의 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되었다.

 

<전병욱, 새벽무릎, 규장,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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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0. 나는 신사 참배한 죄인이로소이다!

 

한경직 목사님! 하면 척 떠오르는 느낌이 어떠합니까?

인자하시다, 온유하시다, 겸손하시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나는 전에 나의 伯父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伯父는 해방 전 신의주에서 유리업자로서, 당시 40 초반 나이였던 신의주 제2교회 한경직 목사님이 운영하는 고아원 보린원 건축 현장에 유리를 끼우러 갔다가, 한경직 목사님이 자기 뜻대로 하지 않고 일꾼들 마음대로 설계 변경하여 건물을 만든 것을 보고, 파르르- 떨면서, 신경질적이고, 냉혹하게 일꾼들을 야단치는 광경을 목격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 식구들에게 ", 한 목사님, 그 양반 보통이 아니던데, 대단하더라구!, 찬바람이 쌩쌩나는 게 아주 무섭더라구! , 그 양반 다시 봤어"

 

아무런 선입견 없이 한 목사님 관상을 유심히 들여다봅시다. 하관이 쪽 빠진 얼굴모습하며, 좀은 작은 편에 속하는 눈이며, 호리호리한 체구를 보면, 인자하다. 온유하다는 느낌보다는 신경질적이다, 신경이 날카롭다, 대쪽같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한 목사님은 쥐 껍데기를 뒤집어 쓴 호랑이야!" 라는 관상 평도 일리 있습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한 목사님! 하면, 온유한 목사님, 겸손한 목사님, 인자한 목사님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경직 목사님이 처음부터 그런 분은 아니었다. 한경직 목사님은 자신의 그런 한계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한 목사님은 더욱 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더욱 더 치열하게 말씀을 묵상하고, 스스로를 안으로 안으로 채찍질하며 목회자의 인격을 다듬어 나간 삶의 결과가 그렇게 밖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誠於中이면 形於外, 그 사람의 안이 정성되면 그 정성이 밖으로 드러난다는 말은 바로 한경직 목사님을 두고 한 말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리하여 90 나이에, 템플턴 상 수상식 축하 예배 때, 종교계 뿐 아니라 정부, 문화, 언론계의 모든 사람들이 두 손들어 환호하며, 열광적인 찬사를 보내는 그 자리에서 <나는 신사 참배한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래서 한경직 목사님, 한경직 목사님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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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1.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 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보는 이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 줄기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서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랑이 아니고는 아물지 않지만,

사랑으로 잃은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지만,

사랑으로 떠나간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비우지 않고서야

어떻게 큰 사랑 그 속에 들 수 있습니까?

한 개의 희고 깨끗한 그릇으로 비어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거듭 거듭 가득 채울 수 있겠습니까?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 시를 쓴 시인을 알지 못하지만, 이렇게 초가을이면 나는 이 시를 읽습니다.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둠, 그리고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라는 시인의 마음에 거듭 거듭 공감합니다. 초가을 이 처연한 느낌은 나만 그런 것이냐? 아니면 너도 그런 것이냐? , 가을은 왜 이리 나를 헤매게 하는가? 경고컨대, 오늘은 나를 건드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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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2. 헨리 데이빗 소로우-월든

 

Hery David Thoreau(1817-1862)는 미국 마사추세츠 주 콩코드 출신으로 하바드 대학을 졸업하였으나, 남들처럼 안정된 직업을 갖고 살기를 거부하고 측량, 목수, 교사, 프리랜서로 자신만의 독특한 삶을 살아간 사람입니다.

 

그의 대표작 <WALDEN/월든>은 문자 그대로 불후의 명작입니다. 월든은 그가 콩코드 지방의 월든 호숫가 숲 속에 들어가 1845-18462년 동안 스스로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고, 낚시를 하면서, 돈을 거의 쓰지 않고, 자급자족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소박한 생활을 한 숲 생활의 기록입니다. 그렇다고 <월든>이 단순한 숲 생활 日誌가 아닙니다. <월든>은 상식을 무시한 채 독불장군으로 살았다는 것이 아니라, 상식 차원에서 이웃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그 이웃의 평가나 유행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얼마든지 자주적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 체험 보고서입니다. 그의 어록 몇 가지들.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인생의 본 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 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는 후회가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나는 삶이 아 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하였다. 삶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Simple, Simple, Simple! 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여러분의 일을 두 세 가 지로 줄이라!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하루 세끼 먹는 대산 하루 한 끼만 먹으 라.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만 끝없이 노력하고, 때로는 더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은 배우지 않을 것인가?

*내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이고, 경제적으로 풍족 하지 않더라도 나는 행복할 수 있음으로, 고급 양탄자, 호화 가구, 값비싼 주택, 등을 사는 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하여 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경험에 의하여 적어도 다음과 같은 것을 배웠다. 사람이 비전을 가지고 자 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힘차게 살아나간다면, 그 사람이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했 던 성공을 맞이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과거를 뒤로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넘을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며 보다 자유로운 법칙이 그 의 주변과 그의 내부에 확립되기 시작 할 것이다. 아니면 이미 묵은 법칙조차도 확대되고 더욱 자유로운 의미에서 그에게 유리하도록 해석되어 그는 존재의 보다 높은 질서 안에서 살 수 있다. 그가 자신의 생활을 소박한 것으로 만들면 만들 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 질 것이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 강승영 역, 도서출판 이레,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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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4. 품위 있는 죽음

 

사람은 <품위 있는 삶 life with dignity>을 살기 위하여 힘씁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가정, 좋은 문화 생활을 추구하는 것은 모두 품위 있는 삶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품위 있는 죽음 death with dignity>에 대하여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덜커덕 불치의 병에 걸리거나, 불의의 사고로 죽음이 절박하게 찾아오면 그만 당황하고 좌절하고 공포에 사로잡혀, 너무나 초라하고 불쌍한 모습으로 무너져 내립니다.

 

삶에 품위가 있어야 하듯, 죽음에도 품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에는 1960년대부터 죽음학과 임종 정신의학(thanatological psychiatry)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 죽음학이 개설되어 있다고 합니다.

 

죽음학이 다루는 문제는 임종을 맞은 사람,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과 그 가족들의 정신적 치료,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 죽음에 대한 각 종교의 이해, 자살, 낙태, 사형제도, 안락사 등 죽음과 관련된 사회 문제와 그 법률 문제, 죽음에 대한 문학, 음악, 회화에 대한 연구, 죽음에 대한 관점과 태도, 죽음에 대한 극복 방법의 역사 등 광범위합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임종에 이르면 모든 일가 친척들이 모여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유언도 하고, 울기도 하고, 임종 예배도 드렸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시대의 풍조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품위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만, 품위 있는 죽음을 맞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불치의 병에 걸렸거나, 노환으로 병들었다 하면 곧 바로 병원에 갇혀 주사 바늘을 꼽고 누워서, 자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도 못 만나고,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도 통제된 상태에서, 실험실의 개구리 마냥 약과 주사로 꼴깍 꼴깍하다가 죽습니다. 죽고 나면 곧바로 춥고 어두운 냉동실에 얼렸다가 집에 가보지도 못하고, 곧장 묘지나 화장터로 갑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입니다.

 

얼마나 을시년스럽고, 비인간적입니까? 얼마나 삭막합니까? 죽어 가는 사람의 실존적 입장에서 생각해보십시오? 나중에 죽을 때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까? 나는 그렇게 죽음을 맞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죽음학이며, 임종 정신의학입니다.

 

품위 있는 삶만큼 품위 있는 죽음도 중요합니다.

 

<참고:부위훈, 전병술 역, 죽음, 그 마지막 성장, 청계,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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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5. 단순함의 원리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직업, 도시, 농촌 불문하고 복잡하고 바쁩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바쁜 것이 당연한 것인가? 잭 트라우트와 스티브 리브킨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단순하고 집중적으로 사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바른 길이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공감되는 대목을 열거합니다.

 

*위대함보다 단순한 것은 없다. 실제로 단순 것이 위대한 것이다. -에머슨

*단순한 성격은 심오한 사색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토마스 헤이즐릿

*가장 복잡한 것으로부터 가장 단순한 것이 나온다. -윈스턴 쳐칠

*인생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값진 일이다. -에드워드 텔러

*소유와 외형적 성공, 세상에서 유명 인사가 되는 것, 그리고 사치 등은 내게 항 상 경멸의 대상이었다. 모든 사람, 특히 몸과 마음에는 단순하고 겸손한 삶의 방 식이 가장 좋은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현명하다는 것은 무엇을 무시해도 되는지를 아는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

*전쟁에서 모든 것들은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가장 단순한 것은 어렵다. -카를 폰 클라우제츠

*부동산에서 전략은 위치, 위치, 위치이다. 비즈니스에서 전략은 차별화, 차별화, 차별화이다. -전 코카콜라 COE 로베르토 고이주에타

 

*어떤 상품이나 아이디어를 고객에게 발표할 때, 고객의 마음 속에 상품의 이미지 를 심어주는 작업을 포지션닝(positioning)이라고 한다. 이 때 사람들의 마음은 복잡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포지션닝은 가장 단순 명쾌하여야 한다.

 

*기업은 경쟁이다. 경쟁은 전쟁과 같다. 그러므로 기업은 군대의 KISS 원칙을 벤 치마킹하여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KISS = Keep It Simple Stupid! = 단순하게 할 것!

 

*인생이란 거미줄이다. 거미줄은 불규칙한 각도로 교차되어 있다. 당신의 성공 여 부는 당신의 계획이 얼마나 멋진 것인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경영학부 에서 가르치는 5개년 전략 계획과도 상관없다. 성공은 예상치 않은 기회에 어떻 게 반응하는가에 달려 있다. -로스 페로

 

<잭 트라우트&스티브 리브킨, 김유경 역, 단순함의 원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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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6.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

 

1. 정상으로 가는 첫걸음은 자신의 모습을 고치고, 치장하고, 향상시켜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외모를 단정히 한다면 당신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치장을 하면 밝고 젊은 미소를 간직할 수 있다.

 

2. 정상으로 가는 첫걸음은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외모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외모를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당신의 내적인 이미지와 능력을 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3. 정상으로 가는 첫걸음은 당신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다. 당신은 내적인 변화를 위하여 외적인 모습은 단정히 멋지게 가꾸어야 한다. 외모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것은 바로 내적으로 암약하고 있는 게으름, 무기력, 우울증 등 부정적 요인들을 추방한다는 것이다.

 

4. 외모는 자기 자신의 이미지는 물론 자기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외모는 일을 하기 위한 태도이다. 그 태도가 진실하다면 그가 하고 있는 일도 진실 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으로 가기를 원한다면 그 첫걸음은 바로 자기 자신의 부정적 모습을 고치기 위하여 먼저 그 외모를 밝고, 단정하고, 깨끗하고, 아담하고, 고상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5. 정상으로 가는 첫걸음은 웃음을 짓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웃음을 지어 보이면 그 웃음은 돌려 받는다. 만약 그 웃음을 돌려 받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은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이란 사실을 알기에 당신은 항상 기분 좋은 상태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신화 엮음, 하루에 3분이면 성공이 보인다, 도서출판 씨앤지, 18, 270>

 

이 책은 이신화 <지음>이 아니라 <엮음>입니다. 엮은이는 데일 카네기, 노만 빈센트 필, 로버트 슐러, 스티브 코비, 지그 지글러, 나폴레옹 힐 등 소위 기업과 개인 성장 컨설턴트 전문가들의 책에서 그 핵심이 되는 개념, 차례, 핵심 단어 등을 뽑아 엮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쭉 훑어보면 전에 읽었던 개념들이 정리되고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 하는 작은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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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7. , 적극적 사고인가?

 

시카고 심리학 교수들은 100명의 학생들에게 <길거리에 떨어진 바나나 껍질을 밟으면 미끄러진다>는 주제를 가지고 3일 동안 왜 넘어지는지? 그 때 심리 상태가 어떤지? 등등 집중적으로 말해 주었습니다. 일 주일이 지난 어느 날, 학교 여기저기에 오렌지 껍질을 펴놓았습니다. 그리고 일 주일 후, 실험 대상 학생들을 불러모아 설문 조사를 하였더니, 바나나 껍질이 아닌 오렌지 껍질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져 넘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심하게 되었다고 보고한 학생이 65%였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그 사람이 경험한 모든 일들이 고스란히 저장되는 신비한 기억 장치가 있습니다. 냄새, , 경치, 느낌, 슬픔, 기쁨, 분노, 감사, 사랑, 고통, 등등 사람이 겪은 모든 것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 가운데 극히 일부만을 의식하고 삽니다. 그러나 마음의 기억 장치 속에는 하나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것을 무의식, 잠재 의식이라고도 합니다.

 

사람의 판단은 언제나 자신의 경험에 기반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판단 기준으로 어떤 기억을 살려내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사람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1) 부정적이고 우울한 과거를 기억해 내느냐?

(2) 긍정적이고 성공한 과거를 기억해 내느냐?

 

부정적인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하면 기억의 창고에서는 끊임없이 부정적 기억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실패한 경험, 성공할 수 없는 이유, 낙심과 좌절, 남들의 비웃음, 비난받은 나쁜 기억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의기 소침해지고, 두려움에 움츠러들게 됩니다.

 

긍정적인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하면 기억의 창고에서는 끊임없이 긍정적인 기억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칭찬 받았던 일, 성공해서 큰 파티를 열었던 일, 큰 행복에 전율했던 기억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할 수 있다는 비전이 생깁니다.

 

"안녕하셔요?" 라는 단순한 인사말도, 부정적 마음을 품고 "안녕하셔요?" 하는 인사와 긍정적 마음을 품고 "안녕하셔요?" 하는 인사는 하늘과 땅 만큼 그 차이가 큽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경력이나, 학력이나, 집안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태도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참고 : 데이비드 슈워츠, 강성호 역,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성공한다,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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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8. 말씀의 샘물 후원에 감사함

 

200112월입니다.

나뭇잎을 다 떨구고 말갛게 서 있는 裸木은 또 다른 美感을 자아냅니다.

2001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한 바퀴 돌아 1년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말씀의 샘물 228호를 쓰고 있습니다.

일년을 50주일로 쳐서 46개월을 매 주일 쓰고 보낸 셈입니다.

오늘 친구 목사님들과 무슨 얘기 끝에, 내가 이제까지 보낸 말씀의 샘물이 모두 몇 퉁인가 더듬어보니 매주 국내 국외 합하여 250X 227= 56,750통입니다. 내친 김에 말씀의 샘물 제227호까지 들어간 경비가 대충 얼마나 보니,

 

매주 인쇄비 35,000X 227 = 7,945,000

매주 우표값 40,000X 227 = 9,080,000

 

합계 17,025,000

 

1997년 제1호부터 2001년 제228호까지

徐徐無慾速 汲汲無敢惰(서서무욕속 급급무감타) 하는 마음!

빠르고자 욕심 내지 않고, 그렇다고 감히 게으르지 않은 마음으로, 한 주일, 한 주일, 잘했든 못했든 꾸준히 말씀의 샘물을 만들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국내에서 여러분들이 전화로, 편지로, 직접 찾아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감사를 표해 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1년 예산 400-500만원이 들어가는 이 작업을 우리 교회 형편으로는 불가하였지만 여러 돕는 분들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김숙자 권사님, 김능자 권사님, 천경복 권사님, 김순성 권사님, 한웅식(이성숙) 집사님, 천세진(김미령) 집사님, 서지훤 집사님, 김혜숙 전도사님이 매월 일정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까마귀가 나타나 생각지도 않은 후원을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어려운 시절에 귀한 물질로 후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정말 고마워 하는 내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2년을 위한 큰 꿈을 꾸십시오. 건강하십시오. 큰 꿈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나도 2002년엔 더욱 정진하여, 말씀의 샘물을 문서 선교 차원에서 교도소, 군대, 병원, 양로원, 해외 선교사 등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말씀의 샘물을 위해서 기도 해 주십시오. 후원 해 주십시오.

 

말씀의 샘물 후원 계좌 : 국민은행 088-21-0142-100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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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29. J 하비스의 승자와 패자

 

*패자는 예와 아니오를 적당히 말한다. 승자는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말한다.

*패자는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쉰다.,

승자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쉰다.

*패자는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하지만, 승자는 지는 것도 두려워 않는다.

*패자는 구름 속의 비를 보지만, 승자는 구름 위의 태양을 본다.

*패자는 돈에 끌려 다닌다. 승자는 돈을 끌고 다닌다.

*패자는 해 봐야 별수 없다고 한다. 승자는 다시 해 보자고 한다.

*패자는 욕심으로 움직이지만, 승자는 꿈을 위하여 움직인다.

*패자는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승자는 새벽을 깨운다.

*패자는 실패를 후회한다. 승자는 실패를 거름으로 여긴다.

*패자는 결과에 喜悲한다. 승자는 과정 자체에 喜悲한다.

*패자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만나면 곧 지배자가 된다.

승자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만나면 곧 친구가 된다.

*패자는 말로 행동을 변명한다. 승자는 행동으로 말을 증명한다.

*패자는 임기응변에 강하다. 승자는 정공법에 강하다.

*패자는 자기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면 질투심으로 그의 약점 찾기에 바쁘다.

승자는 자기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면 존경심으로 그의 장점 찾기에 바쁘다.

*패자는 혀를 바친다. 승자는 몸을 바친다.

*패자는 길은 하나라고 한다. 승자는 다른 길도 있다고 한다.

*패자는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 승자는 눈 위에 길 낸다.

*패자는 문제 주위를 맴돈다. 승자는 문제 속으로 뛰어든다.

*패자는 다음에 하자고 한다. 승자는 지금 하자고 한다.

*패자는 갈수록 태산이라고 한다. 승자는 태산 아래 천하가 있다고 한다.

*패자는 너 때문이라고 한다. 승자는 나 때문이라고 한다.

*패자는 노인에게도 사과하지 못한다. 승자는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한다.

*패자는 늘 바쁘다고 한다. 승자는 늘 여유롭다

*패자는 남의 눈을 의식한다. 승자는 이것이 옳은 일인가를 의식한다.

*패자는 자기 말을 들으라고 한다. 승자는 남의 말을 들으려고 한다.

*패자는 받은 만큼 준다. 승자는 기대 이상을 준다

*패자는 대책 없이 비판한다. 승자는 비판 없이 대책을 말한다.

*패자는 적당히 일한다. 승자는 철저히 일한다.

*패자는 소탐대실한다. 승자는 대탐소실한다.

 

속담과 잠언의 힘은 寸鐵殺人에 있습니다. 승자와 패자에 대한 하비스의 경구가 무딘 내 마음을 찔러 깨어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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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0. 나는 당신께 이혼을 청합니다!

 

安子(안자:BC580-500)는 이름은  (), 平仲(평중)으로, 춘추전국 시대, () 나라 대부 가문 출신으로 제나라 靈公(영공), 莊公(장공), 景公(경공)을 섬겼습니다. 안영은 제나라 재상의 신분임에도 한 벌 여우 털옷으로 30년 겨울을 지낼 만큼 恭儉力行(공검역행)하였기에 안영의 여우 털옷( 之狐套:안영지호투)란 고사가 생겨날 정도의 인물이었습니다. 안영은 실로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하고 물러나서는 스스로의 허물을 보충(進思盡忠 退思補過) 한 명재상이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 안영열전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재상 안영이 어느 날 외출을 하였는데 안영의 마차를 모는 마부의 아내가 자기 남편의 거동을 엿보니, 남편은 재상의 마부로 큰 日傘을 바쳐 들고 의기양양하여, 말채찍을 말아들고 여봐라는 듯 매우 교만기 도는 표정으로 四頭馬車(사두마차)를 몰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 날 저녁 남편이 돌아오자 마부의 아내는 이혼을 청하였습니다. 그 마부 남편이 깜짝 놀라 무슨 이유로 이혼을 청하는 것이요? 물으니,

그 아내가 하는 말이 이렇습니다.

 

"안자는 그 키가 육 척이 다 못되는 작은 몸으로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그 이름을 천하에 드날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 아까 문틈으로 보니, 그 행동거지가 매우 찬찬하고 겸손하셨소. 그런데 당신은 키가 팔 척의 軒軒丈夫(헌헌장부)로 남의 마부로 있으면서도 그 몸가짐이 자기가 마치 재상인 듯 자못 교만하고 우쭐대는 표정이었습니다. 내가 이혼을 청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 뒤로 그 마부는 스스로 마음을 눌러 남의 앞에 겸손하였습니다. 안자가 어느 날 그의 태도가 이상히 변한 것을 보고 그 연유를 묻자, 마부는 있는 사실 그 대로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안자는 느낀 바 있어 그 마부를 천거하여 대부로 올려 주었습니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가령 안자가 오늘 있다고 하면, 나는 그를 위하여 말채찍을 손에 잡는 마부가 되는 것도 사양치 않겠노라"고 하였습니다.

 

<사마천, 최인욱, 김영수 역, 사기열전, 동서문화사, 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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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1. 2002년 나의 기도 제목 10 가지

 

2002년 새해 아침입니다.

목표 없는 삶보다는 목표 있는 삶이 더 낫다는 평범한 진리에 따라 또 다시 2002년 내가 힘쓸 10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1. 살든지 죽든지 출석 교인 70명 목표로 전도한다.

 

2. 정독이든 대충이든 어떻든지 1 달에 성경 1독 이상 한다.

 

3. 짬짬이 하든 몰아서 하든 하루 3 시간 이상 기도한다.

 

4. 말씀의 샘물을 지성껏 만들어 내 친구들한테 잘 했다 칭찬 받도록 한다.

 

5. 해 떨어지면 눈감고 자고, 해 뜨면 눈 번쩍 뜨고 일어난다.

 

6. 시도 때도 없이 산에 가고, 한 달에 한 번은 큰산(8,00M 이상)에 간다.

 

7. 신용 카드는 무조건 안 쓴다.

 

8. 매주 책 2, 비디오 2, 클래식 CD 1, 읽고, 보고, 듣는다.

 

9. 매일 매일 내일 계획을 세우고, 매일 매일 하루 일기를 꼬박꼬박 쓴다.

 

10. 침묵, 금식, 청빈, 정결, 절제 의 분위기를 살린다.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잠4:18-19> 고 하셨습니다.

 

점점 어두워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겉은 그럴듯한데 속은 영 아니올시다인 사람이 있습니다. 2002년 나는 점점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품위 있는 삶을 연습하고 싶습니다. 품위 있는 죽음을 연습하고 싶습니다. 2002년 열심히 살기로 하였습니다. 내 좋은 벗님들도 점점 빛나는 2002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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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2. 예절이 갖는 힘

 

예절이 갖는 힘을 체득하면 두 배의 가치가 돌아온다. 모든 교제에서 예절은 조용한 그림자의 역할을 한다. 예절이 몸에 밴 사람은 예절 있는 사람을 만나면 이에 매료되나 천박한 사람은 그와 반대로 혼란에 빠진다. 예절은 모든 인간 관계를 향상시키나, 무례한 사람은 따돌림을 당한다. 그것은 자제력을 상실한 몸가짐이 치러야할 크나큰 대가이다.

 

아무리 올바른 일이라도 예의가 뒷받침해 주지 않으면 존경을 받을 수 없다. 예의바른 몸가짐은 그 하나만으로도 사랑을 받는다. 예의는 품성의 기초이고 마술과 같아서 만인의 사랑을 받게 한다. 남에게 신사란 말을 듣도록 하라. 이 평판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을 받는다. 반대로 무례하다는 평판을 받으면 경멸 당하고 아무도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오만에서 비롯된 무례함은 용서하기 어렵고, 천박함에서 비롯한 무례는 불쾌하기 때문이다.

 

적에게도 예의 바르게 대해 주어라. 그러면 실제로 얼마나 큰 효과를 나타내는지 한 번 해보면 알 것이다. 자본이 든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도, 뜻밖에 많은 이익이 돌아올 것이다. 그러므로 남을 대할 때는 언제나 정중한 자세를 가져라. 일어서고 앉는 자세에서도 상대방이 품위를 느끼도록 해야한다. 상류의 사람이 되고 싶다면 성질이나 행동거지가 잘고 꼼꼼해서는 안 된다. 당당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자질구레한 일에는 얽매이지 않도록 하라.

 

사람을 능숙하게 부리는 요령 중 하나는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넓게 생각하고 너그럽게 보아주는 것이다. 친구는 물론이고, 적대자일지라도 그렇게 할 일이다. 무슨 일이든 일일이 캐묻고 꼼꼼하게 따지는 일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법이다. 그런 것이 습성이 되어버리면 귀찮고 성가신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말 것이다. 옛 선비는 , 人至察則無徒(인지찰즉무도), 즉 사람이 너무 살피면 따르는 무리가 없다고 하였다. 사람의 도량은 보통 그 태도에 나타나게 된다.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도량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가 알 수 있다.

 

너무 친해서 벽이 없어지면 경멸을 초래한다. 친할수록 예절을 지켜야 한다. 더구나 어리석고 예의를 모르는 속된 사람과는 결코 허물 없이 지내서는 안된다. 옛 선비 , 人情太密反成疏(인정태밀반성소), 사람이 너무 친밀하면 도리어 멀어진다고 하였다. 별은 사람 곁에 가까이 오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그 신비한 빛을 잃지 않는 법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김영근 역, 성공을 위해 밑줄 긋고 싶은 말들, 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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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3. 위대한 스피취 - KISS

 

<KISS>는 위대한 연설가들이 공통적으로 지킨 원칙입니다.

 

KISS = Keep It Simple, Stupid

단순하게 말하라

그리고

머리 나쁜 사람도 알아듣게 말하라!

 

<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결코 무너질 수 없습니다!>라는 말로써 민주주의의 핵심을 갈파한 1863. 11.19. 겟티스버그의 링컨 연설은 5 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으로 미 국민들이 아무리 길어도 참고 들어주는 연설로는 대통령 취임사가 있습니다. 1841. 3. 4. 윌리엄 헨리 해리슨 대통령은 혹한 속에 1 시간 넘는 취임사를 하고 그 여파로 폐렴으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역사상 가장 짧은 대통령 취임사 중 하나는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 친애하는 미 국민 여러분, 이제 더 이상, 국가가 국민 여러분을 위하여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국민 여러분이 국가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으십시오!> 라는 말로 유명한 19611. 20.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사로 단 15분 걸렸습니다.

 

194110. 29. 세계 2차 대전 초기, 당시 영국뿐 아니라, 전 유럽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인기 절정의 윈스턴 처칠은 母校 해로우 스쿨에 가서 연설 부탁을 받았을 때, <우리는 이 전쟁을 맞아 상대가 크든 작든, 대단하든 보 잘 것 없든, 굴복할 수 없습니다. 명예와 선의를 제외하고, 그 어느 것에도 굴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전쟁을 결코, 결코, 결코, 결코, 결코, 결코, 결코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give up!>라고 1 분도 안 되는 단 몇 마디 말로 연설을 마쳤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그들에게 배울 점은 무엇보다도 간결함(simple)입니다. 그리고 링컨, 케네디, 처칠, 이 위대한 인물들의 연설에는 진부한 표현, 과장된 문장, 전문 용어, 유행어들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저들은 평이하고, 단순한 표현으로 인류 역사에 길이 남는 위대하고 감동적인 연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래리 킹, 강서일 역, 대화의 법칙, 청년정신, 23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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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4. 비전(VISION) 그리기

 

비전이란 현재의 연장선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매력적인 미래상을 영상화한 것이다. 여기서 "매력"이란 단어가 핵심이다. 비전이 비전답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슴 두근거릴 만큼, 해 내고야 말겠다는 열정이 솟구칠 만큼 매력적이어야 한다. 당신에게 가장 매력적인 삶은 무엇인가?. 비전, 즉 당신의 그 가장 매력적인 삶의 모습이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명확하면 명확할수록, 매력적이면 매력적일수록 확실하게 달성된다.

 

혼다 오토바이의 혼다 소이치로 회장은 하마마스 구멍가게 작업장에서부터 "나는 반드시 세계 제일의 오토바이 회사를 만들겠다"고 하였다. 자이안트 팀 감독 나가시마 시게오는 현역 시절 시합에 들어갈 때마다 굿바이 힛트를 친 뒤에 할 인터뷰 대사를 미리 연습해 두었다고 한다. 이런 유명한 사람뿐 아니라 사람이면 누구라도 자신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다.

 

삶은 결국 그 사람이 품은 비전대로 이루어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건 이론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인생이란 어차피 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것"이란 비전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1년 전 나는 "올해 매스미디어 족으로 진출하겠다!"는 비전을 품었다. 그랬더니 일 년 만에 NHK를 비롯한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신문사의 취재 요청을 받았다. 그리고 이 책도 내게 되었다.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때까지 어느 곳과도 연줄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이것은 결코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나의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이게 "당신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단도직입으로 물으면 그들의 대답은 의외로 늦다 그리고 한참 망설이고 나서 "6개월 뒤 두 배의 실적" 혹은 "무슨 자격증을 따겠다"는 것이다. 그런 것은 비전을 이루는 데 필요한 도구지 비전이 아니다. 비전은 "내가 살고 싶은 바 간절히 바라는 삶"이다.

 

당신이 만약 "오늘 저녁은 긴자에서 초밥을 먹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그 생각은 몇 시간 후 현실로 실현될 것이다. 비전도 그와 마찬가지다. 나는 거의 모든 비전이 2년이면 달성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요즈루 나오요시, 이홍재 역, 나에게 값을 매기면 얼마나 될까, 오늘의 책, 12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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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5. 솔직히 3D 좋아하는 사람 있습니까?

 

신세대 학생들은 3D, 즉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일을 기피한다고 언짢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 기성 세대들은 한국 경제가 GNP 200불에서 10,000불 비약하는 동안에 3D 일을 다 겪어보았습니다. 그러기에 그 피땀의 열매를 먹고 자란 신세대 학생들이 백수로 놀지언정 3D 일은 안 하겠다고 하는 태도가 괘씸하고 배부른 수작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우리 한국 신세대만 그렇다면 한국 신세대들이 나약하고 배은망덕하다고 해도 좋습니다만, 이런 현상은 자유 분방한 미국은 물론, 엄격한 가정 교육으로 유명한 독일, 우리보다 앞서 산업화를 이룬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3D 일은 기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일이 더럽고, 힘들고, 위험해서가 아니라 3D 일은 대개 단순 반복적인 노동이기 때문입니다. 신세대는 인간 삶의 패라다임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3D 보다 신나고 도전적이고 몸으로 표현하는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21세기는 3D 대신 3A로 살아야 생존력이 높습니다.

<참고: 20021/22() 조선일보 31, "외면당한 청년 취업대책">

 

3A 란 언제(Anytime), 어디서(Anywhere), 누구(Anyone)와도 만나고 일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지금은 지구촌 시대입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근무라는 틀은 이미 깨어졌습니다. 한국이 밤 10일 때 미국은 오전 10입니다. 키보드 몇 개만 누르면 그 즉시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학생들이 죽어라 영어 공부하는 것은 인터넷 세상의 80%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인터넷은 접속 시간이 7초를 넘기면 고객을 잃는다는 말처럼 시간을 다투는 경쟁임으로 접속이 편리한 때를 골라 일하는 것이 능률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만이 아니라도 신세대 학생들은 자기가 좋아서 일을 하기 때문에 밥 먹는 시간에도 일을 하고, 일하다가 쉬고 싶으면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기도 하고 또 다시 반짝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컴퓨터 앞에 앉는 생활에 익숙합니다.

 

산업시대에 성공하는 사람은 사장이 시키는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이었다면, 정보화 시대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자기가 미치도록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아이디어에 생활 리듬을 맞추는 게 편하지 시계 바늘이 가리키는 물리적인 시간에 맞추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이치가 이러하니 신세대 학생들에게 3D를 연상시키는 일을 하라고 타박하지 말고, 3A에 걸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조벽, 조벽교수의 명강의 노하우&노와이, 해냄, 21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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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6. 황해도 황부자의 며느리 시험

 

황해도 황주 땅에 조선 팔도에서 제일 가는 황 부자가 며느리 시험을 본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시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장소: 황 부자가 사는 마을 안 단촐한 한옥.

시험 감독 겸 동거인: 머슴 2, 여종 1.

시험 기간: 30

 

시험 문제

일 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5. 며느리 응시자 1, 머슴 2, 여종 1명 도합 4. 4사람 1달 식량 4X 5X 30= 600 홉 즉, 6.

 

그런데 황부자는 쌀 200, 2말을 주면서 1달을 살아내는 것을 보고 며느리로 결정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가씨 1.

아가씨는 쌀 봉지 30개를 만들어 쌀 200홉을 한 봉지에 약 7홉씩 나누어 담았습니다. 매일 7홉의 쌀만큼 밥을 해 먹기로 하였습니다. 30일을 간신히 버텼습니다. 30일 후 머슴과 여종은 바싹 말랐고, 아가씨는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아가씨 2.

아가씨는 여종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쌀 두 말을 내주면서 쌀보다 값이 3배 싼 보리로 바꾸어 오게 하였습니다. 아가씨는 보리 6말을 장만하여 30일을 살았습니다.

30일 후 머슴, 여종, 아가씨 모두 방귀는 뀌었으나 건강하였습니다.

 

아가씨 3.

아가씨는 쌀 두말로 맛있는 떡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종을 불러 이웃집에 두루 돌리게 하고, 아가씨 바느질 솜씨가 빼어나다고 선전하고, 일감을 얻어오라고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머슴들을 불러 나무를 해 다가 장에 가서 팔아오라고 하였습니다. 아가씨는 바느질해서 번 돈, 나무 판 돈을 걷어들였습니다.

 

그리고 머슴들과 여종에게 수고비를 주었습니다. 머슴들과 여종은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30일 후 집안에는 쌀이 쌓였고, 장작이 그득하고, 돈이 모였습니다. 머슴들과 여종은 신바람이 났습니다. 아가씨는 뽀얗게 되었습니다.

<참고: 잠언19:14, 3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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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7. 목회 파라다임 변화-가족치유상담

 

시대가 변했습니다. 품종 대량생산 체제의 산업시대 체제에서 품종 소량생산 체제의 현대 정보화 시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광장, 잠실 운동장에서의 대규모 종교 집회, 대규모 산상 부흥회, 대규모 크로스웨이, 베델 성경공부 등이 품종 다량생산 체제의 산업시대의 목회 파라다임(Paradigm)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소수 그룹, 한 가족, 한 사람의 영적 상태를 돌보는 품종 소량생산의 정보화시대의 목회 파라다임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敎界의 관심은 성경연구, 조직신학, 성서신학보다 영성훈련, 상담의 이론과 실제, 가정치유 사역, 치유목회 쪽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자격증과 학위를 따려는 사람들이 현저히 많아졌습니다. ? 그렇겠습니까?. 목회 파라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족치유상담센터에서 개최하는 개인성장 영성훈련 모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모임은 부부 사이, 자녀 사이, 고부 사이, 등 가정의 뒤틀린 관계로 고민하는 사람, 자기 발견과 성장을 원하는 사람, 대인관계가 약하다고 느끼는 사람, 영성 훈련, 상담, 치유의 실제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된 것입니다.

 

이 모임의 훈련 과정에는 커뮤니케이션 훈련, 감수성 훈련, 지지 그룹 형성 훈련, 내적 치유, 침묵, 명상, 상담, 가정 사역, TA, MPD, MBTI 검사 등의 프로그램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다음 달 35일부터 514일까지, 12주 동안, 매주 화요일 오전10-오후1시까지,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역 대한극장 뒤편에 있는 가족치유상담센터에서 실시합니다. 수강료는 하루 30,000x 12= 360,000.

 

이 모임의 목표는 무엇보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직접 대면하여, 알아차리고, 받아들이고, 지지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내가 처한 삶의 정황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억압된 분노, 스트레스, 슬픔, 냉소, 허무의 감정을 밖으로 솔직히 드러내어 자기의 내면을 청량하게 하여, 나와 나, 나와 너, 나와 자연 그리고 나와 하나님 사이의 올바른 만남을 돕는데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 책임자는 향기로운 교회 이준엽 목사님으로, 내가 그 동안 죽- 지켜본 바로는 꽤 괜찮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족치유상담센터 전화번호 : 02-2285-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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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8. 황해도 황부자가 부자 된 비밀

 

황해도 황부자는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무척 가난하였습니다. 그는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부자 되는 법이 무엇일까 하고 골똘히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 청년은 한 도사를 만났습니다. 그는 도사님을 붙들고 통사정 하였습니다. 도사님 제발 부자 되는 법을 일러 주십시오. 도사는 그런 거 소용 없는 부질없는 짓이야 하였습니다. 그는 부질없는 짓이라도 좋으니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주십시오 하였습니다. 그렇게 부자 되는 것이 소원이냐?. , 꼭 좀 가르쳐 주십시오. 도사님은 황 청년의 정성에 감동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네가 정 그렇다면 나를 따라 오라고 하였습니다. 황 청년은 도사님을 따라갔습니다. 도사님은 구월산을 향하고 하염없이 올라갔습니다.

 

구월산 꼭대기까지 이르는 동안 도사님은 아무 말씀도 아니하였습니다. 구월산 꼭대기에는 찬바람만 휭- - 불고있을 뿐입니다. 황 청년은 땅에 엎드려 도사님께 절하고 제발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또 다시 애원하였습니다. 도사님은 좋다! 하고는, 이보게 황 청년, 저 벼랑 끝에 무엇이 보이나?. 벼랑 끝에는 수 백년 비바람에 부대끼며 살아남았음직한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소나무가 보입니다. 그래 그러면 저 소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보게. 황 청년은 벼랑으로 다가가서 벼랑 끝으로 난 소나무 가지를 붙잡고 허공에 매달렸습니다. 발 아래는 천길 만길 낭떠러지였고, 바람은 무섭게 소용돌이치고 있었습니다.

 

도사님은 황 청년, 이제 한 팔을 놓게! 하였습니다. 황 청년은 한 팔을 놓고 한 팔만으로 소나무 가지를 붙잡고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렸습니다. 도사님은 말했습니다. 황 청년, 부자 되는 법을 이제 알겠는가? 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부자 되는 법이란 말인가?. 황 청년은 모르겠습니다 하였습니다. 그러면 한 팔로 잡은 손에서 새끼손가락을 펴라고 하였습니다. 도사님은 이제 알겠는가? 하였습니다. 모르겠습니다 하니, 그러면 약지 손가락도 펴라고 하였습니다. 도사님은 이제 알겠는가? 하였습니다. 모르겠습니다 하니, 그럼 중지 손가락도 펴라고 하였습니다. 황 청년은 이제 엄지와 검지로 간신히 소나무 가지를 붙잡고 있는 형국이라 당장 떨어져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도사님은 이제 알겠는가? 하였습니다. 황 청년은 그제야 번개처럼 감이 왔습니다. , 그렇구나! 바로 그것이구나! 하였습니다.

 

엄지와 검지가 맞닿는 모양이 무엇입니까?. 바로 돈을 상징하는 동그라미 아닙니까?. 돈을 그렇게 붙잡고 사는 것이 부자 되는 법이라고 가르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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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39. 황해도 황 부자네 생활 수칙(守則)

 

황해도 황 청년은 구월산 도사님에게서 부자 되는 비법을 온 몸으로 전수 받고, 下山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황 청년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님, 형수, 동생, 동생 댁, 마누라, 아이들, 집안 식구 모두 한 사람도 빼지 않고 다 불러모았습니다.

 

황 청년은 집안 식구들에게 내가 이번에 구월산 도사님을 만나서 부자 되는 비법을 전수 받았습니다. 구월산 도사님은 앞으로 3년 안에 우리 집안이 큰 부자가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3년 동안 꼭 지켜야 할 3 가지 계명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모두들 그게 무어냐고 물었습니다. 황 청년은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쉬운 일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모두들 그게 무어냐고 물었습니다.

 

황 청년은 "구월산 도사님께서 하신 말씀" 임을 재삼 강조하고,

 

첫째. 새 소리와 함께 일찍 일어나고, 해 떨어지면 일찍 자라.

 

둘째. 하루 세끼 밥은 오전 7, 정오 12, 오후 6, 정한 시간에 온 식구가 다 한 번에 모여 먹어라. 그 시간을 넘기면 그 누구라도 굶겨라.

 

셋째. 집 밖에 외출했다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무엇인가 한 가지씩 집안에 가지고 들어 오라. 깜빡하고 빈손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오밤중이라도 집 밖 으로 나가서 하다 못해 돌맹이 하나, 썩은 새끼줄 한 토막이라도 가지고 들 어 오라. 만약 무엇인가 가지고 들어오지 않는 사람은 고조 할아버지라도 집안에 들이지 말라.

 

쉬워 보였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황 청년은 타이르고, 격려하고, 솔선수범하면서 3년을 하루 같이 집안 식구들을 이끌고 나갔습니다. 3 년 후, 황 청년 집안은 부자의 틀을 갖추기 시작하였고, 점점 큰부자로 성장하였습니다.

 

구월산 도사님의 부자 되기 3대 계명에 숨은 현대적 의미가 무엇일까?

 

첫째. 온 가족의 건강.

 

둘째. 온 가족의 화목, 원활한 정보 소통, 시간의 생산성 향상.

 

셋째. 온 가족의 경제 의식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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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0. 바벨론 황 부자의 부자 되는 비결

 

바벨론 최대 부자인 아르카드에게 반시르와 콥비라는 두 친구가 찾아와 자네가 이렇게 큰 부자가 된 것은 무슨 비결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운이 좋아서 인가? 물었습니다.

 

바벨론 황 부자 아르카드는 말했습니다.

 

자네들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랜 동안 바다에 살면서 물의 온도와 흐름의 변화, 물고기들의 습성을 주의 깊게 연구하고,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때로는 깊은 곳에, 때로는 얕은 곳에 그물질하여 물고기를 많이 잡는 어부를 보고 자네들은 그가 운이 좋아 물고기를 많이 잡는다고 하겠는가?. 부자 되는 것도 이와 같다네.

 

바벨론 황 부자 아르카드의 두 친구는 그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부자 되는 비결을 좀 가르쳐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아르카드는 쾌히 승낙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첫째. 부자의 비결은 먼저 자기 수입의 십분의 일을 오직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이를 단호히 실천할 때부터 부자 되기 시작하는 것일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수입 범위 안에서 살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자기 수입의 십분의 일을 자기만의 것으로 만든다는 뜻은 자기 수입의 90% 범위 안에서 산다는 뜻이고, 10%는 무조건 따로 떼어 종자 돈을 만든다는 뜻이네(돈을 획득하는 방법).

 

둘째. 부자의 비결은 종자 돈을 마련하고 난 다음, 훌륭한 조언을 해 줄 사람을 찾아 자문을 구하는 것이네. 병이 났다면 의사를 찾듯, 돈을 늘리려면 돈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야 하네. 이치가 이렇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벽돌장이한테 보석에 대하여 묻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돈을 유지하는 방법).

 

셋째. 투자된 종자 돈이 자네들을 위하여 일하도록 해야 하네. 요즈음 말로 하면 투자하여 획득한 이자 수입을 흥청망청 소비하는 것은 의 자식들을 낳는 쪽쪽 먹어치우는 것과 같네. 종자 돈이 그 자손을 수없이 낳도록 기다리게. 그리하고 나면 수많은 화려한 파티와 유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네(돈을 이용하는 방법).

 

자네들이 이 세 가지 원칙을 잘 지킨다면, 이제 곧 궁색하고 쪼들리는 삶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네. 두 친구는 큰 깨달음을 얻고 돌아갔습니다.

 

<George Samuel Clason, The Richest Man in Babylon, 임한성 역, 바벨론 사람들의 빈 지갑 채우는 7가지 방법, 무당미디어,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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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1. 미국 황 부자의 부자 되는 비결

 

부자 이야기 하나만 더 하고 마치겠습니다. 성공 철학자로 유명한 미국의 나폴레온 힐은 그의 명저 <Think and Grow Rich>에서 아주 탁 까놓고 부자가 되려면 이렇게 하라고 6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자 되는 소망을 달성하기 위하여 반드시 밟아야 할 6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당신이 바라는 돈의 금액을 명확히 하라. 그저 단순히 아무튼 많이 벌고 싶다는 식의 생각은 안 된다. 1억인가?. 10억인가?. 100억인가?. 바라는 돈의 목표를 분명히 정하라.

 

둘째. 당신이 원하는 돈을 얻기 위하여 당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라. 이 세상에는 대가 없는 보상이란 존재하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다.

 

셋째. 그 목표를 달성할 <날짜>를 명확히 결정하라.

 

넷째. 돈을 얻기 위한 면밀한 계획을 세우라. 그러나 그 계획의 준비가 조금 덜 되었더라도 상관하지 말고 즉시 행동으로 들어가라.

 

오째. 위에서 말한 4 단계 원칙, 즉 목표로 정한 금액,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하기로 한 일, 목표 달성 날짜,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종이에 상세히 기록하라.

 

육째. 종이에 기록한 것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큰 소리로 낭독한다. 이 때 당신은 이미 그 목표를 이루었다고 믿어야 한다. 성경적으로 말하면 기도하고 구한 것은 이미 받은 줄로 믿으라는 말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6 원칙을 정확히 좇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섯 번째 원칙이다. 현재 없는 돈을 이미 있는 것처럼 생각하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불타오르는 소망󰡓을 현실의 것으로 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갈림길이다. 진심으로 돈을 갖기 원한다면, 그 돈이 손에 들어왔을 때의 일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이 위대한 힘을 모르는 사람은 이 6 원칙을 우습게 여길 것이다. 그러나 이 6원칙이야말로 목표한 돈을 얻는 황금 열쇠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렬한 소망과, 반드시 부자가 되리라는 믿음만 있으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나폴레온 힐, 나의 꿈, 나의 인생, 국일미디어, 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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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2.  指東說西(지동설서)

 

제나라 경공은 별로 뛰어난 임금이 아니었지만 명재상  (안영)의 도움으로 나라를 잘 다스린 임금으로 평가받은 임금입니다.

 

어느 날 경공이 지극히 아끼는 말()이 마구간지기의 실수로 죽었습니다. 불같이 격노한 경공은 당장 저 마구간지기의 목을 베라고 추상같은 명을 내렸습니다. 말이 아무리 귀중하다 해도 사람 목숨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경공이 하도 펄펄 뛰는 바람에 아무도 이를 말리지 못하였습니다. 이 때, 안영이 조용히 나서서 이렇게 아뢰었습니다.

 

임금님, 저 마구간지기가 자기 임무를 소홀히 하여 임금님이 사랑하는 말을 죽도록 하였으니, 죽어 마땅합니다. 하오나 저 놈은 말 한 필 때문에 죽게 되었으니 억울하다고 할 것이며, 이 소문을 들은 세상 사람들도 제나라 경공은 그깟 말 한 마리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어리석은 임금이라고 비웃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구간지기가 왜 죽어 마땅한지 그 죄를 분명히 하고 목을 베겠습니다.

 

그리고 마구간지기에게 이르기를,

 

네 이놈, 마구간지기는 듣거라. 너는 세 가지 큰 죄로 죽는 것이니라.

 

첫째. 네 임무를 소홀히 하여 우리 임금이 그토록 아끼시는 愛馬를 죽게 한 죄.

둘째. 우리 임금으로 하여금 그깟 말 한 마리 때문에 사람을 죽이게 한 죄.

셋째. 우리 임금이 말 한 필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는 이 소문이 퍼져, 세상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 임금이 말 한 필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잔인하고 어 리석은 임금이라고 욕을 하도록 만든 죄니라.

 

하고는 당장 목을 자르라고 하였습니다.

 

경공이 아무리 범용한 임금이라 하나, 안영의 말을 못 알아들을 임금은 아닙니다. 경공은 "안자여, 내 잘 알았소. 그를 용서해 주도록 하오" 라고 하였습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을 하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일 수 있습니다. 그 할 말을 동을 가리키며, 실인즉 서를 말하는 指東說西의 지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성동호, 중국명재상열전, 홍신신서, 69-70, 박재희, 손자병법과 21세기, EBS 한국교육방송공사, 10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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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3. 비전과 현실의 관계는?

 

비전이란 자기의 현재의 삶보다 더 높은 단계에 있는 매력적인 미래의 삶입니다. 비전은 인간의 자기 의식의 확장입니다. 그러므로 비전이 실현된다는 것은 의식이 현실을 창출한다는 뜻이 됩니다.

 

사람의 몸은 60-70조의 세포로 되어 있고, 각 세포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원자핵이 야구공 한 개 정도의 크기라면, 전자의 크기는 원자핵의 1/3000에 해당되며, 이 때 전자는 원자핵 주위를 축구장 만한 크기의 공간 궤적으로 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자는 99%가 텅 빈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양자역학에서는 결국 원자핵 주변 공간을 일정한 궤적을 그리며 돌고 있는 전자들 사이에서 소용돌이가 일어나며, 이 소용돌이 가운데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이며, 이 에너지가 곧 인간의 의식으로 표출되는 것이라는 가설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원자 내의 회전 소용돌이가 에너지며, 인간의 의식이라고 하면, 이것도 일종의 전자파에 의한 주파수를 발생할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와 마찬가지로 주파수가 같은 의식 에너지들은 멀리 덜어진 곳에서도 서로 통할 수 있습니다. 텔레파시나 이신전심의 작용이 바로 이런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강력한 비전을 가진 순간부터, 그 비전의 현실화에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이며, 정보들이, 저절로이다 싶게 모여드는 것은 결코 이상한 현상이 아닙니다. 도날드 월슈는 <신과의 대화>라는 책에서 󰡒신은 우주로서 당신의 생각을 그대로 실현시켜 줄 수밖에 없다. 수없이 겉으로 명백하게 밝힌 견해나 말은 그대로 실현된다. 저절로 외부로 밀려나와 외부에서 현실화된다. 당신의 물리적 현실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은 정말 그런 구조로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전은 반드시 실현된다! 는 소리가 아직도 의심스럽다면, 주위에 비전을 실현하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십시오. 만일 어떤 사람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독립하겠다는 비전을 가졌다고 합시다. 그 사람은 그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하여 애쓰고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하겠다!>는 비전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현실󰡓을 차례차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오즈루 나오요시, 나에게 값을 매기면 얼마나 될까?, 오늘의 책, 1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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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4. 목회자의 정체성(Identity)

 

이재철 목사가 쓴 <회복의 목회>는 자신의 목회 철학과 주님의교회 개척 과정, 10년 목회 후 이미 크게 성장한 주님의교회에 임영수 목사를 모셔다놓고, 스스로 사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한인교회에 선교사로 떠나게 된 모든 속내를 풀어놓은 책입니다.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 이재철 목사는 자신의 목회 정체성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목회자는 求道者(구도자). 목회자는 전도자이기 전에 먼저 구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목회를 시작한 후 구도적 자세로 설교 준비를 하였고, 목회와 무관한 사람들의 모임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둘째. 목회자는 모두의 목사다. 목사로서 부자, 유명인, 중직자, 혹은 개인적으로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 등에게 치우치는 목회를 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모든 교인의 목사가 되기 위하여 정이 가는 교인, 어쩐지 못마땅한 교인, 모두에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였다는 것입니다.

 

셋째. 목회자는 연출자다. 교회에는 예배, 찬양, 수련회, 세례식, 임직식, 결혼식, 장례식, 등으로 크고 작은 행사가 있다. 목사는 이 모든 행사가 의미 충만하고, 아름답고, 매끈하게 진행되도록 해야한다. 그래서 이 목사는 모든 행사 때마다 예행 연습을 수 차례 하여 연출의 묘를 살리는 데 힘썼다고 합니다.

 

넷째. 목회자는 예절자다. 교회는 만인제사장의 원칙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집이다. 목사는 황제가 아니다. 목사는 주님의 말씀대로 섬기지는 못할망정 봉건 영주처럼 교인 위에 군림하고, 존경받고, 대접받는 존재는 아니다. 누구를 시켜서 전화를 건다든지, 아무에게나 반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심방가서 예배드릴 때는 반드시 무릎을 꿇고 드렸고, 예배 때는 상석에 앉았지만, 예배 후 식사 때는 가장 연장자를 상석에 앉으시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오째. 목회자는 자기관리자다. 사람이 실패하는 근본 원인은 자기관리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자기관리가 생명인 연예인, 정치인, 스포츠맨과 같은 사람들보다 목회자는 더욱 더 자기관리에 투철해야 한다. 그래서 목회자의 자기관리에 대하여 무려 여섯 페이지(108-113)에 걸쳐 아주 작은 것까지 상론하고 있습니다.

 

<이재철, 회복의 목회, 믿음의 글들 165, 홍성사, 87-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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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5. ()를 배우는 목적

 

엄회라는 사람이 열자에게 물었습니다.

 

도를 배우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부자가 되기 위한 것인가요?.

부자가 되려면 장사하여 이익을 많이 남기면 되는 것 아닌가요?.

도를 배우는 유익이 무엇인가요?.

 

열자가 말하였습니다.

 

걸왕과 주왕은 이익을 중시하고 도를 무시하였으므로 멸망하였습니다.

 

사람으로서 정의로운 마음은 없이, 이익을 좇아 다니며, 서로 싸워 이기는 자가 모두 차지한다면, 짐승과 무엇이 다르겠소. 사람의 행동이 이처럼 짐승 같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마침내는 자신의 몸마저 위태롭게 되는 법이오.

 

도를 배우는 목적은 삶의 의미를 깨닫고, 그 영혼을 숭고하게 하여, 그 삶이 자유하고, 다른 사람에게 덕을 끼쳐, 천하 사람들이 모두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있는 것이오.

 

<열자, 철학은 바람을 타고, 도서출판 눈, 128>

 

오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도를 믿고, 배우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주일 예배, 십일조, 성경 공부, 구역 예배, 새벽기도회, 심야기도회, 철야기도회, 갖가지 교회 행사,.......이 모든 일에 참여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내가 예수 믿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나는 예수님의 축복을 받아, 아파트 값 올라가고, 사업 잘 되고, 아들 딸,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만나고, 우리 식구 모두 건강하고, 돈 많이 벌어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음식, 좋은 옷, 입고,... 삐까 번쩍 광내다가, 죽을 때 아무 고통 없이 죽어, 천당 가서, 황금 길을 걸으며, 맛있는 것 먹고 마시면서, 금 거문고 소리에 기분 좋은 노래하며, 영원히, 영원히 행복하고, 신나게 살기 위하여 예수 믿는다. 이것이 내가 예수 믿는 목적이다. 어쩔래?.

 

맞습니까?. 그렇다면 예수의 는 열자의 만도 못한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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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6. 진짜 도() 통한 분

 

한 마을에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맑고, 훤훤한 도사를 만났습니다. 그 날부터 젊은이는 나도 도를 닦아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몇 달 후 젊은이는 전에 만났던 그 도사님을 만나, 진짜 도 통한 스승을 만나 도를 닦고 싶은데 어디가야 그런 분을 만날 수 있는냐고 물었습니다. 도사님은 "젊은이, 저고리를 뒤집어 입고, 신발을 거꾸로 신은 이를 만나거든, 그 분이야말로 진짜 도 통한 사람인 줄 알게!" 하였습니다.

 

젊은이는 어머니를 하직하고, 그 날부터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진짜 도 통한 스승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저고리를 뒤집어 입고, 신발을 거꾸로 신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젊은이는 그렇게 꼬박 3년을 헤매었습니다. 없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젊은이는, 진짜 도 통한 분을 찾아 도를 닦겠다는 꿈을 접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후줄근한 모습으로 집 대문을 열면서, 젊은이는 "어머니 저 왔습니다" 하고 어머니를 불렀습니다.

 

어머니... 소리가 아직 입에서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 너 왔니?"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벌컥 열리며, 그 어머니가 뛰어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어머니를 보니, "저고리를 뒤집어 입고, 신발을 거꾸로 신고 있는 것이 아닌가!'.

 

3년 동안 오매불망, 집 떠난 자식 걱정에 속 태우던 그 어머니가 "어머니, 저 왔어요!" 하는 소리를 다 듣기도 전에, 청년이 "..." 라고 하기도 전에 그 어머니는 아들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고리 안팎을 구별할 새도 없이, 섬돌 위에 신발을 바로 신을 틈도 없이, 뛰쳐나오셨던 겁니다.

 

오메, 진짜 도 통한 이가 우리 집에 계셨네!.

 

내 어머니는 진짜 도 통한 분이셨습니다.

박영원 목사 모친은 진짜 도 통한 분입니다.

박병윤 목사 모친도 진짜 도 통한 분입니다.

유재영 목사 모친도 진짜 도 통한 분입니다.

최흥선 전도사님은 정말 도 통한 분입니다.

이진숙 전도사님도 진짜 도 통한 분입니다.

김홍일 집사 모친이고, 내 고모이신 이봉희 집사님도 도 통한 분입니다.

서지훤 집사님도 진짜 도 통한 분입니다.

내 아내도 내게는 아니지만 내 아이들에게는 정말 도 통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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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7. 한 번의 실수, 한 번의 옳음

 

위대한 역사서 史記(사기)를 쓴 사마천이 안자열전에서

 

"오늘날 안자가 살아 있다면, 나는 흔쾌히 그의 마부 노릇도 사양치 않겠노라(假令晏子而在, 余雖爲之執鞭,  慕焉)" 이라고 할 만큼, 안자는 제나라의 위대한 재상이었습니다. 안자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더 하려고 합니다.

 

안자는 재상의 자리에 있었지만, 거친 베옷과 조악한 곡식과 나물국을 먹고살았습니다. 이를 딱하게 여긴 한 사람이 제나라 임금 경공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공은 안자에게 5000호 식읍과 좋은 집과 염전 두 곳을 하사하였습니다. 안자는 이를 사양하였습니다.

 

경공이 묻기를

"옛날 환공께서 관중에게 많은 상을 하사하니, 관중은 어진 선비인데도, 이를 사양치 않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왜 선생은 이를 사양하는 것입니까?".

 

안자가 아뢰기를

"아무리 성인이라 하나, 한 번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도 한 번은 옳은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생각건대, 관중이 상 받은 것은 큰선비로서 한 번 실수한 것이옵고, 신이 상을 사양하는 것은 한 번 옳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안자는 부러질지언정 휘지 않겠다는 고루한 외 통수 고집으로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우물쭈물 얼버무리지도 않았습니다. 경공이 큰선비로 인정한 관중을 안자도 큰선비로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큰선비 축에 끼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겸손하였습니다. 그러나 큰선비라도 한 번 실수가 있는 법이요,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한 번 옳은 일 할 경우가 있는 법이라고 슬쩍 비껴 갔습니다. 참으로 절묘한 지혜입니다.

 

이렇게 안자는 임금의 호의를 무시하지도 않고, 자신의 내적 지조도 무너뜨리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절묘한 지혜입니다. 안자는 외 통수 고집쟁이도 아니었고, 그저 굽신거리기만 하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사마천은 자신이 궁형을 받았을 때, 자신이 얼마나 외 통수의 답답한 사람이었는가를 보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마천은 안자가 오늘 살아 있다면 나는 그의 마부 노릇도 사양치 않겠노라고 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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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8. The Man is Sprit with Body

 

The Man is Spirit with Body!.

사람은 마음입니다. 사람은 질그릇 같은 그 육체 속에 어떤 마음을 담고 있는가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는 존재입니다. 사람은 육체를 지닌 마음입니다.

 

하나의 작은 불꽃이 큰불을 일으켜 사람을 따듯하게 합니다.

하나의 노래가 사람을 감동케 합니다.

하나의 나무가 푸른 숲의 시작입니다.

하나의 설중매 꽃봉오리가 천하에 봄을 알립니다.

하나의 별빛이 뱃길을 인도합니다.

하나의 발걸음이 천리 길의 시작입니다.

하나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냅니다(一炷明窓).

하나의 잘 박힌 못이 10Kg의 무게를 감당합니다.

하나의 참음이 온 집안을 평안케 합니다(能忍自安).

하나의 감람나무 이파리가 천하의 물이 말랐음을 알렸습니다.

하나의 작은 물줄기가 큰 강을 이룹니다(細流成江).

하나의 마지막 눈송이가 소나무 가지를 꺾어 놓습니다.

 

그러므로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사랑의 고백 있거든 지금 하십시오.

미소짓고 싶다면 지금 웃어 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 있거든 지금 부르십시오.

오늘 할 수 있지만, 내일이면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내일이면, 이미 너무 늦을지 모릅니다.

 

있을 때 잘 하십시오.

가졌을 때 나누어주십시오. 없어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을 때 하십시오. 할 수 없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줄 수 있을 때, 할 수 있을 때, 잘 하십시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습니까?

지금 곁에 있는 이 사람말고, 누구에게 하겠습니까?

The Man is Spirit with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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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249. 어머니 마음, 아버지 마음

 

이야기 하나. 한국 전래 민담 한 토막입니다.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만 고려장이라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먹을 게 없어 젊은 사람도 죽을 판이니, 일도 못하고, 양식만 축 내는 늙은 부모를 산 속에 갖다 버려서 굶어 죽거나, 산짐승 밥이 되도록 하고, 산 사람이나 살아보자는 악한 풍속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늙은 어머니를 고려장하기 위하여, 어머니를 지게에 지고 깊은 산 속으로 갔습니다. 지게에서 그 어머니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미어지는 가슴을 안고 돌아섰을 때, 날이 어둑어둑 해졌습니다. 아들은 산길이 어두워 돌아 갈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일었습니다.

 

그 때 늙은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얘야, 내가 오면서 나뭇가지를 꺾어 길 표를 해 놓았으니, 그 걸 보고 내려가거라!".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이야기 둘. 일본 전래 민담입니다. 한 청년이 사랑하는 여인이 죽을병에 걸렸습니다. 치료하는 방법은 산 사람의 생간을 먹으면 낫는다는 것입니다. 청년은 그 어머니를 죽였습니다. 그 어머니의 생간을 꺼내 들고, 병들어 누워 있는 사랑하는 여인에게로 달려갔습니다.

 

한참 달려가고 있는데 귓가에 자꾸만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청년은 문득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귀를 기울여 가만히 들어보니 어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넘어질라, 천천히 가거라". 어머니 마음입니다.

 

이야기 셋. 그 자식은 아주 못된 놈이었습니다. 마을 사람 모두 못된 놈이라고 손가락질 했습니다. 주색잡기, 투전에 푹 찌든 놈이었습니다. 그 날도 새벽녘이 다 되어, 뒤 담을 넘었습니다. 사방이 괴괴합니다. 다만 마당 건너편 사랑채 아버지 방에서 불빛이 새나오고 있을 뿐입니다.

 

그 자식은 아버지께 들킬까봐 발끝으로 조심조심 걸어서, 자기 방 미닫이를 살그마니 열고 들어갔습니다. 성공이었습니다. 집안 사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였습니다. 그 놈은 히죽 웃으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 때, 건너 편 사랑채 아버지 방에 불빛이 꺼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놈은 그 제야 알았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제 놈이 몸 성히 돌아 올 때까지 매일 밤, 말 없이 기다리고 계셨다는 걸. 아버지 마음입니다.

 

부모 마음이 이렇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부모들아 자녀를 사랑하라>는 계명을 따로 주시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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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인 생각 *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하였습니다.

'실상'이란 말은 헬라어로 '휴포스타시스'라고 하는데

이 말에 대하여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헬라의 한 여인이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는데

토지문제가 잘못되어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첫번 재판에 실패를 한 이 여인이 알렉산드리아의 고등법원에 상소하기 위해

모든 법적 증거서류를 모아서 돌 항아리에 넣고 뚜껑을 닫아

자기 집의 노예를 시켜서 고등법원으로 보냈는데,

이 노예가 가는 도중 숙박하던 여인숙에 불이 나 모두 불에 타 죽어 버렸습니다.

 

그 사건이후 2천년이 지난 뒤 고고학자들에 의하여 이 돌항아리가 발견되었는데,

그 속에서 그때의 모든 문서와 함께 재판장에게 보내는 한 장의 긴 편지가 있었습니다.

그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

"재판장님으로 하여금 내 고소가 참된 것임을 알게 하고자

여기에 내 휴포스타시스를 보내드립니다."라고 씌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휴포타시스란 바로 증거물에 대한 확실한 신념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증거를 가지고 그의 약속을 믿고 나가는 것입니다.

성경은 언제나 약속이 있으면 반드시 실현이 있고,

영원한 미래가 있는가 하면 현재적 성취도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신앙입니다.

절망과 실의에 빠져 있을 때는

반드시 우리에게 하나님만을 깊이 의지하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염려하는 우리의 실존을 이겨낼 수 있다.

 

<인터넷 기독정보/ 1998. 3. 1/ '염려를 이기는 세계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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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의 심리

 

에릭슨은 인성발달 단계를 기초로 하여

영아의 심리 사회적 발달과 예배와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단계: 기본적인 신뢰감 대 불신감-

인간관계가 좋아야 하나님과의 관계도 좋아진다.

영아들은 출생 후 자신을 용납하고 사랑해 주는 분위기와

양육자의 태도를 통해 하나님에 관한 개념이 형성된다.

 

2단계: 자율성 대 수치와 회의-

놀이와 탐색에 흥미를 느끼는 단계

이 시기에 영아는 '사회화'가 진정으로 시작된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태도와 행동과 지식과 기술 등을

서서히 배워 가기 시작한다.

 

핫필드 박사는 '아기는 출생 후 몇 주 안되어서

모방을 통한 행동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즉 아기는 그가 보는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 하며

그것을 자신의 행동의 표준으로 여기게 된다'고 했다.

따라서 영아는 부모와 주변 성인들의 예배에 대한 태도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무의식적인 단계에 있어 보이는 아기들도

부모들이 하는 모든 것을 자연히 습득한다.

따라서 부모의 아기에 앞에서의 행동이 각별히 조심되어 져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대한 경외를 보여줌으로

아기가 자라 하나님을 섬기는 데 어려움을 갖지 않게 한다.

 

<정수옥/ '아기도 예배드릴 수 있어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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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웠던 여자 '테레사 수녀'

 

20세기는 9795'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잃었다.

'가난한 사람의 어머니' 테레사 수녀가 이날 87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라"란 말을 마지막 유언으로 남긴

이 성녀의 사랑은 그가 남긴 24개국 564개의 자선센터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인도 국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에는 150만명이 운집했다.

거지, 부랑아, 장애인, 나환자 등 모든 버림받은 사람들이 뒤섞여 울음을 삼켰다.

여기에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 종교의 구별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가 '가난의 도시' 캘커타 빈민가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46년이었다.

"문둥병 환자를 씻어줄 때 나는 하나님을 간호하고 있다고 느낀다.

너무나 아름다운 경험이 아닌가?"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가 그들에게 주는 것 이상을 돌려준다.

그들은 토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그녀는 79년 노벨 평화상 수상 소감에서도 모든 공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렸다.

교황 바오로 2세는 그를 '평화의 천사'라고 불렀다.

그녀는 떠났다.

그러나 그녀가 뿌린 사랑의 씨앗은 우리들 가슴속에 살아 싹을 키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그 아름다움이 향기를 발하는 것은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데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평생을 가난한 이웃을 사랑하며 살았던 테레사 수녀가

그의 모든 봉사의 원천을 하나님께 두고 있는 것은

우리의 아름다움의 원천이 하나님께 있음을 잘 두러내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21, 1998.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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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거울

 

 

자기밖에 모르던 인색한 부자가 유대인 교수인 랍비를 만났다.

부자는 랍비에게 인생의 교훈이 될만한 가르침을 부탁하였다.

그러자 랍비는 그를 창가로 데리고 가서 다음과 같이 물었다.

"무엇이 보입니까?"

부자는 눈에 보이는 대로 대답하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그 부자를 커다란 거울 앞으로 데리고 가서 똑같은 질문을 하였다.

"무엇이 보입니까?"

"제 얼굴이 보입니다."

부자의 대답이었다.

 

랍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부자에게 말하였다.

"창문과 거울은 모두 유리로 되어 있으나

거울 뒤에는 수은이 칠해져 있어 밖이 안보이고 자신만 보이게 되는 거지요.

마찬가지로 내면이 탐욕으로 칠해진 사람은 자기밖에 모르는 불행한 존재지요."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뜻을 분명히 알기 위해서는 맑고 깨끗한 영안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지 않고 내 삶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살아 갈 때에는

주를 바라볼 수 있는 영안을 소유할 수 없다.

내 눈을 가리고 있는 욕심, 자만, 이기심 등을 버릴 때,

내 눈에 내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일보, 1998.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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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함을 버려라

 

 

사역을 위임받아 떠나기 몇 주일 전 나는 오랜 친구이며 목사인 맥퀸스톤을 방문하였다.

내가 생각하기로 그 분의 연세는 고령이었다.

그 만남은 그분이 작고하기 직전 글래스고우의 남부에 위치한 그분의 자택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부드럽고 자상하게 내게 말하였다.

 

"그래함씨, 일과표는 빽빽하게 채우고 마음은 텅 비워놓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하나님의 나라 안에서 많은 일을 하지만 정작 왕이신 그분을 잠잠히 기다리는데는

아주 적은 시간을 보내도록 끊임없이 유혹을 받을 것입니다.

분주함으로 영혼에 막힘을 초래할 수 있으니

복스러운 기회를 분주함으로 대신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십시오.

 

내가 사역하는 동안 그의 당부를 얼마나 자주 실감했는지 모른다.

다른 많은 일들, 때로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기도할 시간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버렸다.

아도니람 저드슨은 이렇게 제시한다.

 

"가능하다면 당신의 잡다한 일들을 정리하라.

그러면 단지 경건한 행위뿐 아니라 은밀히 기도하고 하나님과 더불어 교통하는 일에 매일 두세 시간을 쉽게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며 많은 일들 속에 쌓여 있다.

그리고 이 일들 때문에 도리어 하나님과의 은밀한 만남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다.

일로 인한 분주함보다 나와 하나님과 만날 수 있는 말씀 묵상과 기도의 시간을 먼저 갖는 것이 중요하며

많은 일보다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나누는 것이 보다 우선되는 일이리라. <생명의 삶, 199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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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죄인 살리신

 

캐롤 버리스라는 주부는 근육무력증에 걸린다.

이 무서운 병은 온 몸에서 점점 근육이 무력해져서 죽게 되는 것이다.

그는 40대 초반에 6명의 자녀를 두고

변호사 사무실의 비서로 일하면서 무용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녀의 삶은 충만하고 풍요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녀의 모습은 끔찍하게 변했다.

머리카락은 모두 빠지고 스테로이드 과다투여로 얼굴과 몸 전체가 부어 있었다.

마치 낡은 담요 같은 느낌이었다.

자존심을 버린지도 오래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오래 살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모두들 기도를 하지만 마음속으로 "오래 살지 못할텐데"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읽으면서 그녀는 더욱 자기 연민에 빠진다.

심장이나 호흡 장애가 일어날 때마다 그대로 죽었으면 하고 생각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의 짐이 된 느낌은 무서운 것이었다.

 

부활절에 성가대원들이 그녀의 집에 몰려 왔다.

그들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란 찬송을 불렀다.

그리고 간절히 통성으로 기도하였다.

그때 그녀는 하나님을 느꼈다.

그리고 오랜만에 참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병을 위해서

그리고 살기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돌아간 다음, 다시 그녀는 원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다시 무력해지면서 비참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마음속에 한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고 나도 그렇게 기도했는데 그것은 다 무엇인가? 그냥 헛것인가?'

내가 신자로 그렇게 믿어야 하겠는가?

"너는 왜 백부장처럼 움직이지 않느냐?

기도를 하고 말씀을 받았으면 행동을 해야지"

 

백부장은 예수에게 기도하였다.

백부장은 증세의 호전을 원하지 않았다.

말씀을 원했다.

그리고 그의 말씀을 듣고 행동하였다.

우선 자리에 누워있지 말아야 하겠다고 결심한다.

일어나서 움직이기는 너무 힘이 들었다.

그러나 거기서 물러 설 수는 없었다.

 

그녀는 자꾸만 마음속에 들어오는 자멸감의 어두운 그림자를 물리쳐야 했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좋은 것들을 생각했다.

남편, 자식, 친구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사람들의 기도와 자신의 기도를 믿으면 그만큼 마음이 밝아졌다.

몸이 불편하고 움직이지 못할 지경이라고

남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친절을 베풀지 못할 것은 없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세상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담을 쌓은 것은 자신일 뿐이었다.

이제 차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녀는 병 때문에 어둠에 빠진 다른 이들을 방문했다.

휠체어에 앉은 채 집이나 요양원이나 병원의 환자를 찾아 용기를 주려고 하였다.

그러한 노력 속에서 전에 모르던 새로운 영역이 열린다.

"내 생명이 꺼질 때까지 사랑하고 생명을 나누리라"

이상한 일이었다.

차츰 몸이 좋아지는 것이었다.

다시 글을 쓰고 연단에서 강의를 하고 50중반의 몸으로 교회 사무직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무용강습도 다시 시작했다.

병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오히려 비전 속에 전보다 더욱 건강한 사람으로 바뀐 것이다.

 

그녀는 말했다.

"나는 알았다.

기도를 사용하련다.

마치 은행에 맡긴 돈을 찾아 쓰듯,

하나님께 드린 그 수많은 기도의 말을 나는 실천하는 것이다.

나는 이제 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언제인가 다시 오더라도 나는 상처받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내 생명의 마지막 촛불을 사를 것이다."

 

신앙으로 기도를 사용하고 다시 기도에서 더 깊은 신앙을 얻은 것이다.

 

캐롤 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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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성품을 본 받으라

 

어느 목사님이 새로운 교회에 부임하여 첫 설교를 하려고 강대상에 올라갔을 때였습니다.

강대상 위에 종이 쪽지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급한 광고인 줄로 알고 재빨리 읽어보았습니다.

'우리는 목사님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보기를 원합니다.'라는 쪽지였습니다.

목사님은 당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쪽지는 목사님에게는 당시 충격이었고 그후에도 두고두고 목회의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교인들은 목사님을 통하여 하나님 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교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모습을 보고자 합니다.

 

사도 바울은 신앙생활의 최고 목표를 '하나님을 본받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에베소 교인들을 향하여 바울이 '하나님을 본받으라'고 말할 때에

에베소 사람들은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를 금방 알아 차렸습니다.

당시 그곳 수사학 선생들은 수사학을 가르칠 때에 세 가지 요건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즉 이론과 모방과 실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모방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우선 하나님을 모방하는 것이 큰 지혜입니다.

그래서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참으로 지혜로운 크리스챤은 하나님 닮기를 실습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본받는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는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는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무엇입니까?

 

죄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사랑입니다.

용서입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이 네 가지는 하나님의 가장 놀랍고 큰 성품입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4가지 성품을 본 받아야 하나님을 본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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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힘

 

신비한 힘은 영으로부터 나옵니다.

영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가이드포스트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감옥에서 흉악범이 탈출했습니다.

이미 그는 어느 여대생을 강간했고 사람들에게서 돈을 빼앗았습니다.

TV 뉴스를 보던 한 주부는 이상한 인기척을 느꼈습니다.

그 탈주범이 내 집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대단히 무서웠지만 마음이 동요되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대학생인 딸이 들어오고 남편도 돌아왔습니다.

온 가족이 총 든 탈주범에게 48시간 동안 잡혀 있게 되었습니다.

주부는 딸이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 딸도 역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식사를 주는 자신에게 협박과 더러운 말을 하는 탈주범에게 딸은 차분히 말합니다.

"나는 아저씨를 위해서 지금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딸을 보고 주부는 마음을 놓습니다.

탈주범과 함께 있는 시간이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게 아닙니다.

이 시간이 물론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 영적인 사람들은 알 수 없는 힘이 계속 그들을 돕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의 공갈과 못된 짓을 보고 들으면서 해 달라는 대로 해주지만 공포에 사로잡히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탈주범이 조용히 이 집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이 기간동안 영적인 큰 확신을 맛보았습니다.

두어 시간 뒤에 탈주범은 경찰에 잡힙니다. 그때 그는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잡혔습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포기상태에서 최악의 행동이 나오려는데

그 믿음의 가족들이 준 처음 경험하는 이상한 감동으로 인해서 마음이 변했습니다.

그 사람들의 순수한 모습은 알 수 없는 위엄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진정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면 알 수 없는 영적인 힘이 속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 때에 육신의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90-----------------------------------------------

 

거룩한 끈

 

 

스코틀랜드의 숲 속 한 동네에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 강아지는 너무도 더러웠고 못생겼습니다.

오랫동안 길을 잃고 헤맸던지 강아지는 굶주림에 거의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강아지 목에 달린 이름표를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마도 주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개를 붙들었습니다.

 

그들은 이름표를 보았습니다.

그 개의 이름은 "밥스"였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작은 글자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이 나라 왕에게 속했습니다"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왕의 강아지였던 것입니다.

곧 경찰에 보고되었고 잘 보호되어 주인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왕의 부처가 에딘버러 성에 휴가를 왔다가 그를 잃은 것이었습니다.

강아지는 왕궁으로 돌아갔고 무서운 숲 속에서의 경험은 그치고 행복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수백 킬로나 멀리 떨어진 왕과 강아지를 연결시켜 준 것은 바로 이 이름표였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신자들에게도 큰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어디를 헤매던지 우리에게 이름표만 분명하다고 한다면

즉각적인 보호가 주어지게 되며 확실하게 주인에게로 인도된다는 사실입니다.

온 우주의 왕인 그리스도에게 속했다는 이름표만 확실하다면

아무 것도 두려울 것이 없게 된다는 말입니다.

 

무엇이 강아지를 받아들이게 했을까요?

강아지가 훌륭하게 숲 속에서 여러 날을 생존했기 때문입니까?

강아지가 왕에게 어떤 좋은 일을 했기 때문입니까?

강아지가 경호를 잘하기 때문입니까?

강아지가 보호를 받은 이유는 단 한 가지, 왕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 일이 신자에게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것이기에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사랑에서 끊어 놓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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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잘 모를 때

 

운전을 하다보면 때론 전혀 모르는 낯선 길을 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길을 갈 때 대개의 사람들은 팻말이나 사람에게 물어 보고 가기보다

그냥 무턱대고 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십중팔구는 낯선 길로 완전히 빠지거나 막다른 골목길에 부딪히게 됩니다.

 

인생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선배들의 말을 잘 안 듣게 됩니다.

물론 옳은 선배가 많이 없는 탓도 있지만

사람의 속성상 자신이 항상 자신의 주인으로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에덴동산에서 유혹했던 마귀의

가장 확실한 인간 파괴 계략이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항해하는 배는 항상 등대를 기준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영을 마음에 모셔 그분을 인생의 등대로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창조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을 인도해서

축복과 평화 그리고 사랑과 성공의 항구에 안착시켰습니다.

지혜의 근본은 자신을 겸손히 낮추고 하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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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승부정신

 

미국 허리우드에 영화제작회사 사장의 이야깁니다.

한때는 몇 편의 영화로 돈도 많이 벌었지만,

계속된 실패로 파산하기 일보직전에 놓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산을 다 긁어모아,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제작합니다.

 

그러나 이 사장이 고용한 감독은 불행히도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 전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로맨스를 그리려던 당초의 기대는 빗나갔고

영화는 엄청난 실패 속에 끝났습니다.

제작자는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영화가에서 완전히 매장될 형편에 놓였습니다.

 

바로 그때, 자신의 실패가 도저히 믿겨지지 않던 그 제작자는

싸구려 호텔에 틀어 박혀 자신이 왜 실패했나를 다시 살폈습니다.

그리고는 번쩍이는 영감을 얻어냈습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그는 자기가 아프리카에서 갖은 고생 끝에 찍어온 필름 속에

엄청난 재산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아프리카의 동물과, 사막, 원주민들을 찍은 필름을

다른 제작자들에게 쪼게 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그 생각은 적중해서 막대한 비용으로 아프리카로 가려던 다른 영화제작자들이

그 필름들을 사려고 몰려들었습니다.

결국 그는 재기에 성공했고 멋진 한편의 인생역전을 실현시켰습니다.

 

한 두 번의 실패에 등돌리지 마십시요.

오히려 그 실패 속에 감춰진 엄청난 재산을 찾아내야 합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심에 있어 실수가 없습니다.

요셉을 종으로 팔려가게 하고 또 옥에 들어가게 하신 일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을 인도하고 계신 하나님도 결코 실수가 없고 우연이 없습니다.

 

 

93-----------------------------------------------

 

육체의 소욕을 결단하는가

 

 

4세기에 들어와 수백 명의 고행자들은 세상의 유혹을 피하여 은둔 생활로

육체적 고통을 주는가 하면 좀 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실례로 성() 아셉시마스는 자학의 사슬을 몸에다가 매고

걸어 다닐 수 없어서 무릎으로 기어 다녔습니다.

마카리우스는 6개월 동안 벌거벗은 채 늪에 들어가

모기에게 온 몸이 물어 뜯기기도 했습니다.

() 마론은 11년 동안 나무통 속에서 끼니만 때우고 살았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육체의 정욕을 다스리기 위해 동굴이나 무덤 속에서 살았습니다.

벌레나 구더기가 득실거리는 곳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철사로 만든 셔츠를 입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마모로 만든 셔츠를 입어 온 몸이 찔리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이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로 '육체의 소욕을 따르지 않는 결단력이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정말로 우리가 하나님과 반대되는 이 육체의 소욕만은 따르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기도하며,

애쓰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령님의 공급하시는 힘을 공급받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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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시간

 

몇 해 전 한 수련회에 강사로 간 적이 있는데 상담하러 온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는 직장에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고,

그 모든 것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내가 그에게 물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생각하는데 보내십니까?"

"생각한다구요? 나는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내가 생각하느라고 멈춘다면 나는 뒤쳐지고 말 겁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문제인 것입니다.

4세기에 살았던 로마 황제 율리아누스는 기독교의 모든 흔적을 말살하기로 작정했다.

그러나 그는 열이 강할수록 더욱 팽창한다는 영적인 열역학법칙을 발견하고는 당황하고 말았다.

그가 기독교를 박해하면 할수록 기독교는 더욱 번창했다.

 

마침내 그는 그의 남아있는 추종자들을 꼭대기 방에 불러놓고 소리쳤다.

"젠장! 기독교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단 말이야.

노예들조차 생각을 하니 말이야!"

로마인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가 안되었다.

그러나 노예들도 하나님의 말씀의 영향 아래서 생각하는 생활을 했다.

 

우리의 삶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난다.

나의 삶이 주님을 향하기를 바라는가?

우리의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그분의 음성을 듣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우리의 시간을 내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내 자신을 그분께 드려야 할 것이다.

 

<생명의 삶, 199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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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쉽게 포기하지 말라

 

 

*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말라 -베토벤 *

 

어느 의과대학에서 교수가 학생에게 질문을 했다.

 

"한 부부가 있는데, 남편은 매독에 걸려있고, 아내는 심한 폐결핵에 걸려있다.

이 가정에는 아이들이 넷 있는데, 하나는 며칠 전에 병으로 죽었고,

남은 아이들도 결핵으로 누워 살아날 것 같지 않았다.

이 부인은 현재 임신중인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그러자 한 학생이 대뜸 소리쳤다.

"낙태수술을 해야 합니다."

교수가 말했다.

"자네는 방금 베토벤을 죽였네."

 

이 불행한 상황에서 다섯 번째 아이로 태어난 사람이 바로 베토벤이었다.

아버지는 매독에 걸려있고, 4남매 가운데 하나는 이미 죽었고,

셋은 결핵에 걸려 살 희망이 없는데, 폐결핵의 중증인 어머니는 임신을 했다.

오늘의 의료적 판단으로는 낙태해야 한다고 결정 내릴지도 모를 그 아이가

악성(음악의 성자) 베토벤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신다.

우리 인간은 눈에 보이는 대로 함부로 판단하고, 인간 지식을 너무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너무 쉽게 포기하기도 하고, 너무 쉽게 사람들을 정죄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인간의 이성의 법정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뜻까지도 함부로 비판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생명은 그렇게 함으로 판단할 만큼 간단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인생사는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욱 오묘하며,

온갖 지적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 영혼은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영혼들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모든 크리스챤은 이 일에 부름 받았다.

 

<목회와 신학, 1998. 3.>

 

96----------------------------------------------

 

누가 더 예배를 필요로 하는가?

 

최근 미국 기독교 언론보도에 의하면 정기적으로 종교의식에 참여하는 성인의 비율은

선진국 중에서 미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 대학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주 드려지는 예배나 종교집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전체성인 미국인 인구의 44%인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는 전 인구의 38%인 캐나다와, 27%인 영국 그리고 21%인 프랑스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며,

이밖에 독일은 14% 일본은 3%, 러시아는 25%인 것을 각각 조사되었다.

 

이 조사를 실시한 로널드 잉글하트 연구원은 미국이 이처럼 다른 선진국들보다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노령인구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느 곳으로 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잉글하트는 그리고 일반적으로 선진국에서는 종교의 중요성이 약화되고 있는 반면 가난한 나라

특히 경제적인 불안정이 만연한 곳일수록 종교의식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다고 발표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을 아는 사람들이다.

우리들이 가진 것이나 이루어 좋은 것이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부족을 절실히 느끼는 사람만이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이다

 

<기독공보, 1998. 4. 4.>

 

97------------------------------------------------

 

혼란 중에 드려야 할 바른 예배

 

 

한국의 신흥종교는 얼마나 될까?

100? 200? 아니면 300? 정답은 350종이다.

대종교, 한얼교 등 단군을 모시는 것에서부터 일본계인 천리교에 이르기까지

계열로만 34가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원불교, 통일교, 증산도 등 비교적 자리를 확실히 잡은 것도 있다.

그러나 강증산을 교주로 모시는 신흥종교만도 51종이나 된다.

최근 교세가 크게 확장되고 있는 대순진리회를 비롯해

보천교, 삼덕교, 모악교, 선도교, 태극교, 무극대도 등 이름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신흥종교 가운데 교파가 가장 많은 것은 자생종교, 무려 12계열 133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단군계와 증산계가 각각 21종과 51종으로 단연 많았으며

무교계 8, 수운계와 봉남계가 6종씩이었다.

또 종교는 아니더라도 단군을 숭배하는 단체만 100여종이 넘고 그 수가 늘어가고 있어

단군계와 증산계는 계속 증가 추세라는 것이 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그 시대가 어렵고 혼란할수록 여러 가지 미신적 종교들이 머리를 들고 사람들을 유혹한다.

우리 나라가 지금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고 미래가 불확실하게 되자

이교집단들이 머리를 들기 시작했고, 또 이미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만이 유일한 분이라는 신앙과

그 분만이 창조주이며 구속주라는 고백을 드리는 예배가 드러나야 할 때이다.

 

<한겨레신문, 1998. 1. 24>

 

98------------------------------------------------

 

잘못된 사상과 풍조

 

1664, 독일의 아타나시우스 키르헬이라는 수도자는 처음으로 환등기를 제작했고

그것을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당시의 환등기를 만들었던 사람은 모두 성직자들이었고

이 기막힌 기계는 포교와 설교의 장비로 이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순수한 의도로 시작된 것이 영화로 만들어 발전되면서

점차 사람들을 현혹하는 메시지를 담아 사람들의 생각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가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현실과 영화를 구분하지 못해

가상으로 꾸민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한 거짓말들을 7개로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아직 확인되지 않은 UFO가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2) 죽은 사람의 영혼과 친하게 지낼 수 있다.

(3) 동성애는 죄가 아니다.

(4) 강한 것이 선한 것이다.

(5) 비범한 능력을 가진 영웅이 세상을 구원한다.

(6) 로봇(컴퓨터)이 인간보다 낫다.

(7) 자연이 인간보다 우선한다.

 

이처럼 영화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위에서 언급한 것을 담고 있어 시청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텔레비젼을 통해 모방 범죄, 폭력, 동성애로 구속되는 사건을 종종 본다.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고 상상력을 제공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아직 가치관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아 그것이 멋있는 영웅들의 행동으로 착각하고

똑같이 모방해서 잘못을 저질러 결국 감옥에 가고 인생을 망치다.

이제 신앙인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분별할 줄 아는 성숙한 성도가 되어야 하겠다. <낮은 울타리, 1998. 1.>

 

 

 

 

99-----------------------------------------------

 

지식에 대한 오해

 

'두뇌강국 마스터플렌' 프로젝트라는 운동이 있다.

이는 '지식'으로 경제를 살리고 두뇌강국이 되어 선진국을 따라잡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지식이야말로 노동과 자본이라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생산요소를 대체할 유일한 자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자원과 자본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사람만이 유일한 자원이라는 점을 지금까지 강조해왔다.

 

국제경영전력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알려진 하버드 대학의 로자베스 모스 캔터 교수도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공기업의 3가지 비결이

바로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캔터교수는 사람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몸이 아니라 머리'라고 강조했다.

그 말은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지식'이야 말로 성공의 비결이라는 뜻이다.

'지식'은 전면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세계 경제전쟁에서

우리의 내일을 위해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두뇌강국 프로젝트는 우리의 유일한 무기인 지식의 칼날을 잘 세우자는 것이다.

 

요즘같이 어려운 IMF시대에 '지식'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식이야말로 세계 경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근원적인 힘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야말로 '지식'보다 훨씬 강한 무기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매일경제MEET, 1998. 4. 15.>

 

 

100-----------------------------------------------

 

온유한 사람

 

 

교육학에는 '하아로우의 실험'이라는 이론이 있다.

심리학자인 하아로우교수가 이런 실험을 했다.

 

젖을 먹는 아기 원숭이들 앞에 엄마 원숭이 대신 두 개의 인형을 만들어 놓았다.

두 개의 인형 중 하나는 철사로 엄마 원숭이처럼 만들어

그 철사로 만든 인형 원숭이의 가슴에 우유 병을 넣어 두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엄마 원숭이를 만들어

우유를 빨아먹을 수 있도록 가슴에 우유 병을 넣어 두었다.

그리고 나서 아기 원숭이들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았다.

 

첫날에는 아기원숭이들이 두 인형 속에 있는 우유를 모두 빨아먹었다.

그러나 다음날부터는 철사로 만든 인형에게는 가지 않고

천으로 만든 인형에게만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만든 엄마 원숭이 인형의 우유를 아기 원숭이들이 먹었다.

이러한 실험에서 보듯이 동물들도 부드럽고 온유한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날카롭고 딱딱하고 매정한 사람보다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을 서로 찾는다.

같은 재능, 같은 기술,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사회에서 원하는 사람은 온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에게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기 마련이다.

온유한 마음이 있는 곳에 훈훈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건전한 사회생활이 있는 것이다.

 

온유한 마음은 팔 복중에 하나이다.

온유함으로 사람을 대하게 되면 경직된 관계도 부드러워 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감도 깊어져서

하나님이 우리 안에 주신 사랑이 충만해지며 화평을 이루게 될 것이다.

 

<월간 교사의 벗, 1998. 3.>

 

 

101---------- --------------------------- ---------

 

자전거 -- 낮은울타리

 

어떤 사람이 멋있게 생긴 자전거를 닦고 있는데 한 소년이 다가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자전거 주인에게 슬며시 물었다.

" 아저씨 ,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

그러자, 자전거 주인이 슬쩍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 아니, 이 자전거는 형님이 나에게 주신 거란다. "

그 말이 끝나자마자 소년은 부럽다는 눈치로 금세

"나도 ..."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때 자전거 주인은, 당연히 그 소년이 자신도

그런 형이 있어서 이런 자전거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줄 알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

그 소년의 다음 말은....

" 나도 그런 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에는 심장이 약한 내 동생이 있는데 ,

그 애는 조금만 뛰어도 숨을 헐떡여요 .

나도 내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주고 싶어요."

 

102------------------------------------------

 

못생긴 나의 도장 --낮은울타리 919월호에 실렸던 이야기

 

나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도장이 있다. 이미 20년이나 지난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이다.

 

중학교에 입학하려면 입학원서에 찍을 도장이 필요하다며 선생님께서 도장을 가져오라고 하셨다. 교육자 가정에서 7남매를 연이어 대학교육까지 시켜야 했던 나의 아버지로서는 도장 하나 남들처럼 제대로 새겨 주기도 경제적 형편이 어려웠을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아버지께서 쓰시던 헌 도장을 깎아 버리고 손수 서툰 솜씨로 밤새워 도장을 파 주지 않으면 안 되셨다.

 

친구들은 모두 도장 전문가가 새긴 번듯한 도장으로 세련되게 도장을 찍는데, 나는 손때 타서 거무죽죽한 나무 도장을, 그것도 잘 쓴 글씨가 아닌 비뚤어진 글씨의 보잘것 없는 도장을 꺼내 누가 볼세라 어디서 훔쳐 온 도장마냥 살짝 찍어야만 했다.

 

남이 가진 것보다 내 것은 항상 못하다는 사실이 어쩌면 그렇게도 부끄럽고 서러웠던지.

 

차차 철이 들면서 아버지의 사랑으로 새겨 주신 그 도장은 어느 유능한 예술가가 새긴 조각품보다도 더 훌륭하고 귀중한 것이 되었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나의 못생긴 도장은 각종 진단서나 서류에 유용하게 쓰여지면서 사용하면 할수록 섬세하신 아버지의 한없이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도장을 찍을 때마다 못생긴 도장을 부끄러워하며 서러워했던 철없던 시절의 나의 행동에서 아버지의 성실하시고 검소하신 삶을 부끄러워했던 불효를 느끼고 마음이 참 아팠다.

 

사연을 모르는 주위의 많은 이들이 내 도장을 보며, 󰡒과장님! 돈 벌어 어디 쓰십니까? 신분에 맞게 좋은 걸로 다시 파세요.󰡓 하는 충고도 하고, 또 실제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게 아주 값비싼 고급 도장을 선물로 사 온 분도 있었지만 나는 오로지 이 못생긴 도장만을 사용한다. 쓰지 않으면 배은망덕하기라도 한 것 같아서.

 

최근 우연히도 30년 만에 그 도장을 아버지께서 보실 기회가 있었다. 나는 아버지께서 밤을 새시며 손수 파 주셨던 이야기며, 딴 애들과 비교해 너무 보잘것없는 도장이라 느끼며 부끄럽고 서러워 울었던 지난 날의 이야기를 해 드렸다.

 

그 후, 아버지로부터 영문 모를 소포가 하나 왔다. 궁금해하며 열어 보았더니 아버지께서 수십 년을 쓰시던 상아 도장을 깎아 내 이름을 예쁘게 새긴 도장이 들어 있었다.

 

그 도장과 함께 곱게 접어 넣어 두신 짧은 글.

 

󰡒사랑하는 순옥아! 아버지가 새겨 준 것이라며 30년이나 간직해 온 너의 못생긴 도장을 보니, 키울 때 잘해 주지 못하고 고생만 시켰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버지 마음이 많이 아프더구나. 그 도장은 네가 계속 쓰기에는 이제 너무 보잘것 없는 것이 되었지. 이것은 아버지가 평생을 써 왔던 도장인데 이제 정년 퇴임을 하고 나니 더 이상 쓸 일이 없어서 다시 깎아 네 이름을 새겨 보았다.

 

아버지 생각하며 평생을 유익하게 써 다오.󰡓

 

나는 그 소포와 편지를 받고 그만 울어 버렸다. 그 도장 속에 새겨진, 내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든 고생과 설움을 읽으며 소리내어 울었다.

 

그 때에 비하면 너무나 경제적으로 부요해지고 풍족한 요즘의 나의 삶을 보며 나는 내 사랑하는 딸들에게 평생을 두고 간직할 만한 정성어린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날이면 날마다 공부, 공부 하며 살아야 하는 그 아이들에게 바쁘게 뛰어다니는 이 삭막한 엄마가 동심어린 무엇을 남길 수 있을 것인가? 스스로 반성해 본다.

 

103----------------------------------------------

 

어느 봄날의 기억 - 살로트 웨크슬러 

 

그해 뉴욕시의 겨울은 4월이 돼도 추위가 누그러들 줄 몰랐다.

혼자 사는 데다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인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보냈다 .

마침내 추위가 가시고 봄이 성큼 다가온 어느날, 나는 지팡이를 들고 산책을 나왔다.

얼굴에 내리쬐는 햇볕이 한없이 따사로웠다. 조용히 길을 걷고 있는데 이웃사람이 날 불렀다.

그는 내가 가는 곳까지 차로 태워주겠다고 했지만, 나는 정중히 거절하고 혼자 걸었다.

모퉁이에 도착하자 습관대로 걸음을 멈췄다.파란 신호등이 들어올 때 사람들과 같이 길을 건너기 위해서였다.

차 소리가 멈춘지 오래 됐는데도 주위에는 사람들이 없었다.

나는 참을성있게 기다리며 어릴 적 학교에서 배운 봄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강하면서도 듣기좋은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굉장히 쾌활한 분이신것 같군요.

제가 함께 길을 걸어도 될까요?"그의 정중한 물음에 나는 기분이 좋아져 고개를 끄덕이며 ""라고 들릴 들 말듯한 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내 팔을 가볍게 잡았다. 우리는 함께 천천히 길을 건너면서 날씨에 대해 예기를 나누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날씨를 즐길 수 있어 얼마나 좋으냐는 얘기도 나누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날씨를 즐길 수 있어 얼마나 좋으냐는 얘기도 했다.

길을 거의 다 건넜을 때쯤 자동차 경적이 사방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분명 신호가 바뀐 모양이었다.

우리는 간신히 길을 건널 수 있었다. 나는 그사람 쪽으로 돌아서서 감사 인사를 할 참이었다. 그런데 내가 말하기 전에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부인께선 제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실 겁니다.

저같은 장님을 도와 길을 건너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그 봄날의 기억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104----------------------------------------------

 

나의 스승, 나의 아들 -- 이민정

 

"엄마, 나 선생님 말씀을 솜이 물을 빨아들이듯이 다 빨아들이고 올께요." 우리집 큰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 내게 안겨준 희망의 말이었다.

아들의 학교생활, 그 세월은 나에게 기쁨과 고통, 그리고 사랑과 인내로 부모됨의 의미를 배우게 해주었다.

그 뒤 십여년이 지난 어느날, 그날은 어엿이 자라 의과대학생이 된 아들이 다음날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은 아들의 무슨 행동이 그리 못마땅했는지 훈계를 하고 있었고, 아들은 그저 열심히 경청하고 있었다.

나는 멀리서 부자의 모습을 보며 초조해졌다. '내일이 시험인 아들을 붙들고 웬 말이 저리도 많으실까, 이제 그만 하시지

" 나는 이제나 저제나 하며 남편의 얘기가 끝나기만 기다렸다. 5, 15,20분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나는 슬며시 남편 옆으로 다가갔다.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려면 역시 성적이 좋아야 인정받는다구,

학교성적은 어디나 따라다니거든, 그러니까" 남편의 말이 영 끝날 것 같지 않았다. 나는 톡 쏘아 주고 싶었다.

"여보, 그 얘기 백번도 더 들었어요. 그만 좀 하세요. 내일 시험 볼 아들 붙잡고 겨우 그런 말씀을 해야겠어요?" 하고.

그러나 섣불리 끼여들기가 뭐해서 할말을 궁리했다. '여보, 당신 그말 열번째 하고 있네요, 아니야, 두 번? 다섯 번? 나는 생각하고 생각해서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여보, 얘기중에 죄송한데요. 당신 지금 하는 말 얘기 여섯 번째 듣는 것 같아요" 그때 아들이 말했다.

" 어머님, 중요한 얘기는 반복해 들어도 됩니다" 나는 웃음이 나왔다. 통쾌했다. 남편도 통쾌한 듯 크게 웃었다.

아들도 시원한 듯 함박꽃처럼 웃었다. "그래, 그만 들어가봐라" 남편이 아들을 놓아주었다.

나는 내 아들이지만 존경스러웠다. 그 일이 있은지 얼마 안되어 기회를 보아 아들에게 말했다.

"너는 내 아들이지만 이 엄마는 너를 한없이 존경한단다. 어쩌면 그순간에 그렇게 적절한 말을 할 수 있었니?"

아들은 나를 꼬옥 껴안으며 말했다. "어머님, 저는 어머님의 아들입니다." ', 아들의 말 한마디가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하다니

' 마크 트웨인은 '멋진 칭찬을 들으면 그것만 먹고도 두 달은 살 수 있다'고 했다는데

나에게 아들의 그 말은 몇 년이 지나도 지금껏 기쁨의 양식이 되어 주고 있다. 아들은 나를 대화법 강사로 만든 나의 스승이었다. 이민정님<부모자녀 대화기법 강사>

 

 

105------------------------------------------------

 

테디 베어 -- 데일 로얄, 

 

해가 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나는 화물을 잔뜩 싣고서 남부의 어떤 도시 근처를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그때 내가 틀어놓은 낡은 무전기에서 갑자기 한 어린소년의 목소리가 울려 나왔다.

"트럭 운전사 여러분, 제목소리 들립니까?교신 바랍니다. 테디베어(곰인형)가 아저씨들과 얘길 나누고 싶습니다."

나는 마이크를 들고 말했다. " 잘 들린다. 테디 베어"

소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응답해 주셔서 고마워요, 아저씨는 누구신가요?"

내가 이름을 말해주자 소년이 말했다.

"지금 저는 아저씨들을 귀찮게 하려는 건 절대 아녜요. 엄마는 아저씨들이 바쁘니까 이렇게 무전기로 호출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전 지금 외롭고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도움을 주거든요.

왜냐하면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니까요. 전 다리가 불구라서 걸을 수가 없어요."

내가 다시 끼어들어 소년에게 마이크를 놓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얘길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소년이 말했다."이것은 사실 우리 아빠가 사용하던 무전기예요. 하지만 지금은 엄마와 제것이 되었어요.

아빠가 돌아가셨거든요.아빠는 한달전에 사고를 당하셨어요.

눈이 엄청나게 오는데 트럭을 몰고 집으로 오다가 변을 당하신거죠.

이제는 엄마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러 다니세요.전 다리가 불구라서 별 도움이 되어드릴 수가 없어요.

엄마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우리가 잘 헤쳐나갈 거라고 말씀하세요.

하지만 밤 늦은 시간에 가끔 엄마우시는 소리를 들어요" 소년은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

"지금 저에게는 한가지 소원이 있어요. 아저씨들이 저한테 신경쓰기에는 너무 바쁘다는 걸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아빠는 집에 들어오시면 저를 트럭에 태우고 동네를 한바퀴 돌곤 하셨거든요.

이제는 아빠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것이 모두 끝나고 말았어요." 나는 목이 메어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집에 있는 내 어린아들을 생각하니 더욱 그랬다. "아빠는 올해안에 엄마와 저를 차에 태워주시겠다고 말했어요.

아빠는 나에게 '언젠가는 이 트럭이 네 것이 될 거다.테디베어"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전 이제 다시는 18륜 트럭을 타볼 수 없을 거예요.

그래도 이 낡은 무전기가 트럭 운전사 아저씨들과 저를 연결시켜줄 거예요.

테디베어는 이제 아저씨들과 작별하고 무전기를 꺼야 해요. 엄마가 돌아오실 시간이 됐거든요.

그러면 아저씨들이 이 근처를 지나갈 때는 저한테 소리쳐 주세요. 그러면 제가 기쁘게 아저씨들에게 돌아올께요.

" 내가 말했다. "어린 무전기 친구, 네 집이 어딘지 말해 줄 수 있니?" 아이는 내게 집주소를 말해 주었다.

나는 단 1초도 지체하지 않았다. 내가 운반하고 있는 급송 화물도 이 순간에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나는 좁은 곳에서 곧장 트럭을 돌려 아이가 일러준 잭슨 가 229번지로 향했다. 모퉁이를 도는 순간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스무 대가 넘는 18륜 트럭들이 소년의 집 앞 도로를 세 블록이나 가득 메우고 있었다.

주위의 수킬로미터 안에 있던 모든 트럭 운전사들이 무전기를 통해 테디베어와 내가 나누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다.

아이는 청취자를 감동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한 트럭 운전사가 아이를 트럭에 태우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오면 또다른 운전사가 아이를 다시 트럭에 태우고 출발했다.

나역시 차례를 기다려 테디 베어를 내 트럭에 태울 수 있었다. 그런 다음 나는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돌아와 의자에 앉혔다.

친구들! 만일 내가 다시 행복을 볼 수 없다면 난 당신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그날 내가 그 어린 친구의 얼굴에서 행복을 보았음을.

 

데일 로얄, 토미 힐, 레드 소바인, J.윌리엄 데니.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3]

 

106 ---------------------------------------

 

이웃사랑과 바꾼 결혼 십주년 여행약속 -- 중앙일보 

 

19981114일 오전11시 경기도 파주시 재해대책본부, 주부 10여명이 막 도착한 매일유업 트럭에서 내려진 분유통을 한두개씩 받아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평생 이렇게 반가운 선물은 없었어요.물난리통에 분유 사러갈 틈도 없고...할 수 없이 밥을 먹였더니 애가 밤새 설사를 하는 거예요.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애리(29.파주시금촌2)씨는 10개월된 딸아이가 분유통을 안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비치기까지 했다. 이날 주부들을 감동시킨 '특별 구호품'은 중앙정부나 자치단체가 보낸 것도 아니고 매일 유업의 호의도 아니었다. 30대 서민 부부가 10년동안 간직해온 정성이 밴 것이었다.

88년 봄 결혼한 이 부부는 신혼여행조차 변변히 다녀오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아 결혼 10주년때 해외여행을 가기로 한 뒤 매달 7만원씩 적금을 부어왔다. 회사원인 남편의 월급으론 결코 적지 않은 액수였고 집장만이 급해 아파트 중도금으로 쓰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올해초 1천만원을 모으게 됐다하지만 집중호우가 이들의 마음을 바꿔놓았다. 수해지역 어린이들이 분유와 기저귀가 없어 고통받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 뒤 이들을 돕기로 한 것.

이들은 수재의연금을 기탁하는 대신 직접 물품을 전달하기로 하고 매일유업에 전화를 걸어 분유 6백만원어치 530통을 구입하고 나머지 4백만원으로 기저귀를 샀다. 그리고는 매일유업에 부탁해 14일 경기도 파주와 의정부,서울 노원구 등 수해지역에 분유를 전달했다. 15일엔 남편이 친구의 트럭을 빌려 직접 기저귀 2천개를 파주시 조리면,광탄면 등 오지마을을 돌며 나눠줬다.

이들의 선물이 전달된 뒤 지역 대책본부와 동사무소 등에는 "분유도 나이단계별로 준비하고,기저귀도 남녀용을 구분하는 등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전화로 인사라도 해야겠다. 도대체 그분들이 누구냐"는 문의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이웃을 위해 좋은 일 한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기자에게조차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1998817.중앙일보.

 

107----------------------------------------------

 

보고십흔 내아들 -- 좋은생각

 

'사랑하는 내 아들 보고 십흔 내 아들 언제나 만나볼까. 외국으로 떠난지 87년도 떠났으니 8년 세월 다 되도록 소식 한장 없소. 전화 한 통이라도 잇슬까 하여 기다리고 보니 어미는 7십고개를 넘었구나. 살기도 많이 살엇다. 엇지하여 생이별을 하게 되엇는지 모든게 어미 타시다. 어디 가 살든지 몸건강하여라.'

102일 오후 5시경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6리 한탄강에서 낚시를 하던 한 사람이 할머니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숨진 할머니의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손가방에는 '사랑하는 내아들 보고십흔 내 아들'로 시작되는 유서가 한 장 들어 있었다. 편지지 뒷면에다 깨알같이 쓴 유서의 내용은 멀리 외국으로 떠난 아들을 8년간 그리워하면서 살아온 할머니의 외롭고 고달픈 인생살이를 전하고 있었다.

며칠 뒤 신문에는 이 할머니에 대한 기사가 다시 실렸다.

'꿈에도 잊지 못한 어머니, 못난 아들 하늘에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투신 할머니의 또다른 애절한 사연이 전해졌다. 할머니는 71세의 송혜호 할머니로 밝혀졌고 외국에 간 아들은 8년간 소식을 끊었던 것이 아니라, 노모를 잘 모실려고 리비아 건설 현장으로 갔다가 풍토병으로 두 달만에 세상을 떠난 송 할머니의 외동아들 김승연씨였다. 그때 나이 27.

송할머니는 그것도 모르고 아들을 그리워 하다가 자식들에게 마지막까지 조그만 폐도 끼치지 않으려고 손때 묻은 주민등록증, 경로우대증까지 모두 버린 채 유서 한장만을 남기고 늙은 몸을 강물에 던졌던 것이다.

송할머니의 큰 사위인 홍씨는 '너무나도 아들을 보고 싶어 하셔서 차마 죽었다고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돌아가실 줄 알았다면 차라리 알려드릴 것을 그랬습니다.'하면서 회한의 눈물을 쏟았다. (좋은 생각95.11)

 

108-------------------------------------------

 

전철 계단 손잡이 -- 솔로몬 

 

그날은 정말 추웠다. 어찌나 추워는지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서 있는데 손발에 감각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지경이었다.

 

빨리 전철이 안오나 하고 종종걸음을 치며 기다리고 있는데 다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와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 한 분이 계단 손잡이를 잡고서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별 생각 없이 내려다 보고 있는데 앞장 서서 올라오는 그 아이가 할아버지가 잡을 계단 손잡이를 열심히 손으로 문지르고 있는 것이 눈이 띄었다. 처음에는 나는 그 아이가 또래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한참 바라보니 장난치고는 아이의 표정과 몸짓이 너무 진지했다.

그래서 찬찬히 그 아이의 행동을 살펴보니 아이는 할아버지가 잡을 계단 손잡이를 자신의 체온으로 녹이고 있었다.

순간 나는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벅차 올라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 눈물이 나올 만큼 좋은 이야기 중에서

 

109-----------------------------------------

 

어머니의 한쪽 눈 -- 솔로몬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란 어머니가 가슴 졸이며 병원에 달려갔지만, 불행히도 청년은 이미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멀쩡하던 두 눈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말 한마디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철저하게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말할수 없이 아팠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그는 그 사실조차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쪽 눈 이식 수술을 마친 청년은 한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그때도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가냐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꽤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청년은 붕대를 풀게 되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앞을 본 순간 청년의 눈에는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의 앞에는 한쪽 눈만을 가진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네게 나의 장님 몸뚱이가 짐이 될 것 같아서..." 어머니는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했다.

 

110--------------------------------------------

 

남편의 사랑 -- 솔로몬

 

서로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하게 된 한 쌍의 연인이 있었다. 남자는 아파트 한 채를 미리 사 두었고,

여자는 아파트 규모에 맞을 만한 가구와 가전제품을 점찍어 두었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하루 앞침에 형편이 어렵게 되었다.

그 충격으로 여자의 아버지는 쓰러져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되었다.

결혼을 한 달여 앞둔 날, 남자가 눈물을 흘리며 여자의 두 손을 꼭 잡고 말했다.

"혜원 씨, 사실 아파트는 내 것이 아니에요." 그러자 여자의 눈에서도 눈물이 즈르르 흘러내렸다.

"괜찮아요. 전 이제 그집에 채울 살림살이를 하나도 준비할 수 없는 걸요.

" 그리하여 두 사람은 다칸 전세방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남자의 월급은 보통 사람들보다 적었지만 여자는 마냥 행복했다.

일년 뒤 여자의 아버지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사업을 일으켰다. 그러자 여자는 조금씩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크고 좋은 가구들을 얼마든지 살 수 있게 되었는데 남자에게 집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결혼 전에 남자가 자기를 속였던 사실이 떠올랐고 억울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여자는 친정어머니에게 자신의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사실은 김 서방이 아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털어놓아야겠구나

." 남편은 아무것도 해올 형편이 못 되는 신부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상할까 봐 차라리 아파트를 팔아 장인의 빚을 갚았고

매달 월급의 일부를 병원비로 썼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여자는 남편의 깊은 사랑에 행복함을 감출 길이 없었다.

 

111-----------------------------------------------

 

이불은 누가 빨라구 --- 낮은울타리

 

아내가 어이없는 사고로 우리곁을 떠난지 4, 지금도 아내의 자리는 너무 크기만 합니다.

스스로 밥 한끼 끓여먹지 못하는 어린아이와 남편을 두고 떠난 심정이야 오죽했겠습니까마는 난 나대로 아이에게 엄마 몫까지 해주지 못한게 늘 가슴 아프기만 합니다

언젠가 출장으로 인해 아이에게 아침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출근준비만 부랴부랴 하다가 새벽부터 집을 나섰던 적이 있었지요,

전날 지어먹은 밥이 밥솥에 조금은 남아있기에 계란찜을 얼른 데워놓고 아직 잠이 덜 깬 아이에게 대강 설명하고 출장지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있나요? 그저 걱정이 되어 몇번이나 전화로 아이의 아침을 챙기느라 제대로 일도 못 본 것 같습니다.

출장을 다녀온 바로 그날 저녁 8.집으로 돌아온 나는 아이와 간단한 인사를 한 뒤 너무나 피곤한 몸에 아이의 저녁 걱정은 뒤로 한 채 방으로 들어와 양복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 침대에 대자로 누웠습니다.

그순간,"! -"소리를 내며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만한 라면 가락이 침대와 이불에 퍼질러지느게 아니겠습니까? 펄펄 끓는 컵라면이 이불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무작정 불러내 옷걸이를 집어들고 아이의 장딴지와 엉덩이를 마구 때렸답니다.

"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이불은 누가 빨라고 장난을 쳐, 장난을!"다른 때 같으면 그런 말은 안 했을 텐데 긴장해 있었던 탓으로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아들 녀석의 울음섞인 몇 마디가 나의 매든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들의 얘기로는 밥솥에 있던 밥은 아침에 다 먹고,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고, 다시 저녁때가 되어도 아빠가 일찍 오시질 않아 마침 싱크대 서랍에 있던 컵라면을 찾아냈다는 것입니다.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선 안된다는 아빠의 말이 생각나서 보일러 온도를 목욕으로 누른 후 데워진 물을 컵라면에 붓고,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한개는 출장 다녀온 아빠에게 드리려고 라면이 식을까봐 제 침대 이불속에 넣어두었다고 합니다.

그럼 왜 그런 얘길 안 했냐고 물었더니 제 딴엔 출장다녀온 아빠가 반가운 나머지 깜박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아들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이 싫어 화장실로 뛰어들어간 저는 수돗물을 크게 틀어놓고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한참이나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와서는 우는 아이를 달래 약을 발라주고 잠을 재웠습니다.

라면에 더러워진 침대보와 이불을 치우고 아이방을 열어보니 얼마나 아팠으면 잠자리속에서도 흐느끼지 뭡니까?

정말이지 아내가 떠나고 난 자리는 너무 크기만 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는 그저 오랫동안 문에 머리를 박고 서 있어야 했습니다. 낮은울타리.99.5 (이재종/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112---------------------------------------------

 

할머니의 초콜릿 -- 권채경

 

그날 현충사 정원의 벤치에는 초가을의 따스한 햇살이 한가롭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때 고요함을 깨뜨리며 어디선가 확자지껄한 소리가 밀려들더니 '효도관광'이란 플래카드를 허리띠처럼 두른 관광버스에서 노인들이 하나둘 내려서고 있었다.

대부분 칠십이 훨씬 넘어보이는 그 노인들 중에서 한 노부부가 걸음을 옮겨 벤치로 걸어가 앉았다.

쭈글쭈글한 피부, 검은 머리칼을 셀 수 있을 만큼 세어버린 은빛 백발. 할아버지의 콧잔등에 맺힌 땀을 닦아주는 할머니의 손이 갈퀴발처럼 거칠어 보였다.

"영감, 힘들지 않소?"

"나야 괜찮지만 몸도 편치않은 당신이 따라나선 게 걱정이지" 그러고 보니 할머니의 얼굴엔 병색이 완연했다.

"내 걱정일랑 붙잡아 매시고 당신이나 오래 사슈"할머니는 허리춤을 뒤적여 뭔가를 꺼내들며 말했다.

", 눈을 꼭 감고 입이나 크게 벌려 보슈"

"?"

"쪼꼬렛 주려고 그러우"

할아버지는 엄마 말 잘듣는 아이처럼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입을 벌렸다. 얇은 은박지가 잘 벗겨지지 않는지 할머니는 몇 번 헛손질을 한 뒤에야 겨우 알맹이를 꺼낼 수 있었다. 그러고는 그것을 할아버지의 입속에 넣어주었다.

갑자기 할아버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뭐야? 이건 쪼꼬렛이 아니잖아?"

"그렇수. 영감. 부디 나보다 오래 사시유"할머니가 할아버지의 입속에 넣어준 것은 우황청심환이었다. 할머니의 눈속에 정감이 빛나고 있었다. <빈터를 보면 꽃씨를 심고 싶다> 권채경 엮음.

 

113------------------------------------------------

 

만남의 소망 -- 낮은울타리

 

많은 사람을 태우고 바다를 건너던 배가 갑자기 불어오는 거센 폭풍우를 만나고 말았습니다. 비바람에 흔들리던 배는 그만 뒤집히려는 듯 요동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배안의 사람들은 모두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런데 그중 노인 한사람은 아주 평화로운 얼굴로 기도를 드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배가 뒤집혀 다 죽게 되었는데 당신은 두렵지 않느냐고,

그 노인이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나에게는 딸이 둘 있습니다.

큰 딸은 몇년전에 잃고 지금은 작은 딸을 찾아가고 있는 길입니다.

만약 이 배가 뒤집혀 죽게 되면 천국에 있는 큰 딸을 먼저 만나게 될 것이고 다행히 배가 무사히 항구에 닿게 되면 작은 딸을 먼저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만남의 소망을 가지고 있으니 두려울 게 없군요" 99.6. 낮은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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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포도잼 병을 깨뜨렸나? -- 임지혜 

 

작년 여름, 어머니는 집안에 넘쳐나는 포도를 처리한다며 잼을 만드셨다.

무더위속에서 포도를 씻고 끓이느라 땀을 뻘뻘 흘리며 몇시간동안 힘들인끝에 빛깔 고운 포도잼이 완성되었다.

어머니는 그것을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셨다.

그런데 한참뒤 시장에 다녀오신 어머니가 갑자기 큰소리로 화를 내며 방으로 들어와 다짜고짜 물으셨다.

"아니, 누가 포도잼 병을 깨뜨렸어? 지혜, 네가 그랬니?"

내가 안 그랬다고 하자 이번에는 동생에게 다가가 막무가내로 혼을 내셨다.

"그럼, 네가 그랬지? 엄마가 이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해서 만들었더니 그걸 깨뜨리곤 몰래 휴지통에 버려? 내가 정말 너 때문에..."

어머니는 몹시 화가 나셨다. 그러나 동생은 억울하다는 듯 아니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다가,끝끝내 어머니가 믿어주지 않자 밖으로 나가 버렸다.

그런데 다음날, 우리 집에 오신 이모의 손에 웬 포도잼이 들려 있었다.

"언니, 미안해! 어제 집에 왔었는데 냉장고를 열다가 잘못해서 그만 포도잼병을 깨뜨렸지 뭐유?

말하려고 했는데 아무도 없고, 또 바빠서 그냥 집에 갔지. 대신 오늘 포도잼 사 왔어"

이모의 말에 어머니와 나는 무척 당황했다. 잠시 뒤 포도잼에 얽힌 사연을 들은 이모가 동생에게 미안해 하고 있는데 그때 동생이 막 들어왔다.

동생은 손에 들린 포도잼을 어머니께 내밀면서 말했다.

"엄마, 어젠 죄송했어요. 정말 힘들게 만드신 건데 ... 그래서 새로 포도잼 사왔는데 저 용서해 주실거죠?"

순간 어머니는 동생을 부둥켜 안고 정말정말 미안하다며 눈물을 글썽이셨다.

좋은 생각 99.4.(임지혜님/전남 곡성군 곡성읍)

 

115---------------------------------------------

 

가장 중요했던 시험 문제 -- 조안.C. 존스 

 

간호학교에 입학한 지 두 달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강의 대신 간단한 문제가 수록된 시험지를 돌렸다.

수업을 착실하게 들었던 나로서는 별로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문항에서 막혔다.

"우리 학교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아주머니의 이름은?"

이것이 시험문제라고 할 수 있는가! 난 이 아주머니를 여러 번 봤었다.

검정 머리에 키가 크고 나이는 오십대쯤 보였는데 이름은 뭐지?

난 마지막 문제의 답을 공란으로 두고 답안지를 제출했다.

모두 답안지를 제출하고 난 후 한 학생이 마지막 문항도 점수에 반영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물론이지."

교수님은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간호사로서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와 배려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여러분은 항상 이들에게 미소를 보내야 하고, 먼저 미소를 보내야 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야 합니다."

지금도 난 그 강의를 절대 잊지 않고 있다. 청소 아주머니의 이름이 도로시였다는 것도. -조안.C. 존스, 내 마음의 생수 61, 잭 캔필드. 재클린 밀러 지음/김형곤 옮김, 창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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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콩 이야기 -- 낮은울타리 9110월호에 실렸던 이야기

 

알 몇 개를 낡은 편지에 싸 가지고 소중하게 품고 다니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초등학교 3학년인 맏이와 1학년인 막내가 있었는데 불행히도 남편은 오래 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지요. 더군다나 죽은 후에 남편이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어머니와 아들 형제가 그대로 길거리로 쫓겨나게 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호의로 헛간 일부를 빌려서 가마니를 깔고, 백열등 한 개, 식탁과 아들 책상을 겸한 사과 궤짝 한 개, 변변찮은 이부자리와 옷가지 약간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이것이 전 재산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생활을 잇기 위하여 아침 여섯 시에 집을 나서서 가까운 빌딩의 청소를 하고 낮에는 학교 급식을 돕고 밤에는 식당에서 접시를 닦는 등 고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니 집안 일은 자연히 맏이가 맡게 되었지요. 그런 생활이 반 년.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니는 피로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잠잘 겨를도 없었으나 생활은 여전히 구차스러웠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냄비에 콩을 잔뜩 안쳐 놓고 집을 나서면서 맏이에게 메모를 써 놓았습니다.

󰡒아가, 냄비에 콩을 안쳐 놓았으니 이것을 조려서 오늘 저녁 반찬으로 하거라. 콩이 물러지면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면 된단다. 엄마가.󰡓

그날도 하루종일 일에 시달려 지쳐 버린 어머니는 오늘은 꼭 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남몰래 수면제를 사들고 돌아왔습니다. 두 아이는 가마니 위에서 낡은 이부자리를 덮고 나란히 잠들어 있었는데 맏이의 머리맡에 󰡐어머님께!󰡑라고 쓰인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머니, 저는 어머니가 적어 놓으신 대로 열심히 콩을 삶았어요. 그리고 콩이 물렁해졌을 때 간장을 부었지요.

그래서 저녁식사 때 반찬으로 내 놓았는데 동생이 󰡐! 짜서 못 먹겠어󰡑하며 찬밥을 물에 말아서 맨밥만 먹고 잠들어 버렸어요.

어머니, 정말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저를 믿어 주세요. 저는 정말 열심히 콩을 삶았어요.

어머니 부탁합니다. 제가 삶은 콩 한 알만 드셔 보세요. 그리고 내일 저에게 콩 삶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내일 아침 아무리 일러도 좋으니 나가시기 전에 저를 깨워 주시구요. 꼭이요.

어머니 지금 몹시 피곤하시지요? 저는 알아요. 저희들 때문에 고생하신다는 것을.

정말 고맙습니다. 제발 몸조심 하세요. 저 먼저 잡니다. 어머니도 편히 주무세요.󰡓

󰡐아아, 저 어린 것이 이토록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었구나.󰡑

어머니는 아이들 머리 맡에서 맏이가 너무 졸여 짜디짠 콩자반을 두 손으로 받쳐들고 눈물범벅이 된 채 한 알 또 한 알 먹고 있었습니다.

 

117------------------------------------------------

 

아버지와 젓가락 -- 김형석

 

내가 막 대학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시골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아들을 보시러 서울에 올라오셨다.

당신께서는 몇 달만에 보는 아들에게 뭔가 사 먹여야 겠다는 생각에 근처 식당에 데려 가셨다.

그곳은 학교 부근 중국집이었는데,아버지께서는중국집이 처음이셨다.

시골에서 농사만 짓던 노친네가 어찌 중국집에 가 본 적이 있었겠는가?

우리는 그 집에서 짜장면을 시켜서 먹었는데,짜장면을 한 손으로 비비지 않고 두 손으로 섞는 모습이 영 못 마땅하셨는 지

"사람이 점잖지 못하게 그게 뭐냐?"고 하셨는데 난, "편하면 되지" 하며 고집을 부렸다.

그런 나를 주름진 눈으로 힘없이 가만히 보시던 기억이 난다.

이제 내 나이 일흔을 지나, 그때 내 아버지 나이보다 훨씬 더 늙은 아버지가 되어 보니 내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 그립다.

'그때 거기서 아버지의 말씀대로 그렇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것이 비합리적 아니 잘못된 것일지라도 그렇게 한다고 대단한 큰 일이 일어 나는 것도 아니었는데...

요즘 와서 아버지의 그 슬픈 눈이 자꾸만 떠 오른다. - 김형석 교수의 회고록 중에서

 

118------------------------------------------------

 

할아버지의 컵라면 -- 솔로몬

 

얼마 전 학원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걸다가 지저분한 파카를 입고 있는 할아버지 한 분을 보았다. 할아버지는 사발면 두 개가 든 비닐 봉지를 들고 있었다. 겁이 많은 나는 얼른 할아버지를 피해 학원으로 들어갔다.

한 이십 분쯤 지났을까. 친구와 커피를 마시려고 다시 밖으로 나갔더니 학원 앞 병원 계단에서 조금 전에 보았던 할아버지가 사발면을 드시고 계셨다. 그날은 몹시 추운 날이었는데 할아버지가 너무 안돼 보였다. 그때 한 젊은 아저씨가 씩씩거리며 할아버지에게로 다가갔다. 아마도 병원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인 듯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라면을 먹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로 차며 ",저리로 가. 저리로 가란 말야" 하고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닌가. 아저씨의 발길질에 밀려 라면국물이 조금씩 바닥으로 흐르고 있었다. 생각 같아선 그 아저씨에게 왜 그러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비겁하게도 나에게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강의실에 들어와서도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잘못된 것을 보고도 대항하지 못한 내 자신이 싫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대학을 가겠다고 영어 단어와 수학 공식을 외우고 있는 현실이 싫었다.

기어이 나는 수업을 마치기도 전에 가방을 챙겨 학원을 나왔다. 그런데 아까 그 할아버지가 앉아 계시던 계단에는 미처 다 먹지 못한 사발면 그릇이 엎어져 있었다.

난 과연 무엇을 위해 배우는 것일까.  

 

119--------------------------------------------

 

어머니

 

눈이 수북히 쌓이도록 내린 어느 겨울날, 강원도 깊은 골짜기를 두 사람이 찾았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 사람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눈속을 빠져나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간 두사람이 마침내 한 무덤앞에 섰습니다.

"이곳이 네 어머니가 묻힌 곳이란다"

나이 많은 미국인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한 미국 병사가 강원도 깊은 골짜기로 후퇴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만 들어보니 아이 울음소리였습니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봤더니 소리는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눈에서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던 미국병사는 소스라쳐 놀라고 말았습니다.

또 한번 놀란것은 흰눈 속에 파묻혀 있는 어머니가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는사실이었습니다.

피난을 가던 어머니가 깊은 골짜기에 갇히게 되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아이를 감싸곤 허리를 꾸부려 아이를 끌어 않은 채 얼어 죽고만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한 미군병사는 언땅을 파 어머니를 묻고, 어머니 품에서 울어대던 갓난아이를 데리고가 자기의 아들로 키웠습니다.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되자 지난달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하고, 그때 언땅에 묻었던 청년의 어머니 산소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청년이 눈이 수북히 쌓인 무덤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무릎아래 눈을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만에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더니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알몸이 되었습니다. 청년은 무덤 위에 쌓인 눈을 두손으로 정성스레 모두 치워냈습니다.

그런뒤 청년은 자기가 벗은 옷으로 무덤을 덮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어머니께 옷을 입혀 드리듯 청년은 어머니의 무덤을 모두 자기 옷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는 무덤위에 쓰러져 통곡을 합니다.

"어머니, 그 날 얼마나 추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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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울려버린 적군장교와 60년 못다한 사랑 김현(1999316일 화요일)

 

유럽을 울려버린 적군장교와 60년 못다한 사랑 사랑이 아름다울수록 운명은 혹독한가.

60여년의 기다림 끝의 짧은 만남. 그리고 영원한 이별. 지난달 80세로 세상을 떠난 한 그리스 할머니가 온 유럽인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안겔리키 스트라티고우. 이 할머니는 아모레 셈프레 (영원한 사랑) 라는 이탈리아어로 끝나는 두통의 엽서를 가슴에 끌어안고 숨을 거뒀다.

할머니가 숨지기 직전 몇분 동안 한 말은 "티 아스페토 콘 그란데 아모레 (난 위대한 사랑을 안고 그대를 기다렸어요) ." 시간은 1941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세의 이탈리아군 소위 루이지 수라체는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 서북부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파트라이로 파견된다. 행군을 하던 루이지는 집 앞에 앉아 있던 안겔리키 스트라티고우에게 길을 묻는다.

처녀는 크고 검은 눈이 매력적이었다.

청년은 의젓하며 정이 많은 장교. 둘은 서로에게 마음이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길을 가르쳐준 처녀가 굶주림에 지쳐 있음을 눈치채고 갖고 있던 전투식량을 나눠줬다. 루이지는 사흘이 멀다 하고 먹을 것을 들고 그녀의 집을 찾았다.

루이지는 그리스말을, 안겔리키는 이탈리아말을 배웠다.

짧았던 행복. 그러나 이 행복은 43년 이탈리아가 항복하면서 끝난다.

급거 귀국해야 했던 루이지는 안겔리키를 찾아 손을 한번 잡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적군 장교와 사귀는 것을 다른 사람이 볼까 두려워한 그녀는 끝내 거절했다. 대신 떨리는 목소리로 "전쟁이 끝나면 결혼해달라" 는 루이지의 청혼에 대해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전쟁이 끝난 후 루이지는 고향인 이탈리아 남부 렉지오 칼라브리아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루이지는 안겔리키에게 계속 편지를 띄웠다. 당시 그녀는 고모집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조카가 적군과 연애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던 고모는 편지를 중간에 가로채 없애버렸다. 메아리 없는 편지를 계속 보내던 루이지는 천일째 되던 날 드디어 그녀를 잊기로 결심했다.

루이지는 곧 결혼을 했다.

아들 하나를 둔 평범한 삶이 계속됐다.

그러나 부인이 96년 세상을 떠나자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그의 가슴 속에서 되살아났다. 그는 파트라이의 시장에게 사연을 담은 편지를 냈고, 시장은 현지 스카이 방송사 기자들의 도움을 얻어 아직도 그 도시에 살고 있던 안겔리키를 찾아냈다.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요. " 소식을 들은 안겔리키의 첫 마디였다.

안겔리키의 연락을 받은 루이지는 얼굴을 가리고 한없이 울었다. 그녀가 56년 전의 결혼약속을 여전히 믿으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왔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의 성밸런타인데이에 둘의 감격어린 재회가 이뤄졌다.

파트라이를 방문한 루이지는 또다시 떨리는 목소리로 청혼했고 안겔리키는 벅찬가슴으로 받아들였다.

루이지는 77, 안겔리키는 79세였다.

1년의 절반씩을 각각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지내기로 한 루이지와 안겔리키의 달콤한 계획은 안겔리키가 앓아누운 끝에 훌쩍 하늘나라로 떠나면서 꿈이 돼버렸다.

사망일은 123일로 예정됐던 결혼식을 2주일 앞둔 9일이었다.

루이지는 아직도 그녀의 죽음을 모르고 있다.

그 자신이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고, 주변에서 비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식도 연기된 것으로 안다. 지금도 그는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펜을 들어 영원한 사랑 으로 끝나는 엽서를 쓴다.

엽서는 그녀의 무덤 앞에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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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가 있었습니다. -- 솔로몬

 

세 친구는 정말 친한 친구들이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말이 없는대신 다른 두 친구들이 정말 힘들때면 어김없이 와서 도와주는 친구였습니다.

다른 한 명은 말도 많고 외성적이고 하지만 마음은 두 친구들을 사랑했습니다.

마지막 한 명은 평범했지만세 명중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했고 나머지 두 친구들을 자기보다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평범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두 친구는 다 제쳤놓고 영안실로 달려갔습니다.

말많은 친구는 평범한 친구의 관을 보자 어느 누구보다 서럽게 울었습니다.

마치 자기 부모가 돌아가신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슬프게 울었습니다.

말없는 친구는 그냥 덤덤히 서 있었습니다.

주위에서 소곤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친하다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냐고...정말 저 슬피 우는 친구가 친구답다고.

거의 1시간동안 말많은 친구는 실신할 정도로 울었고 말없는 친구는 계속 서있기만 했습니다.

둘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말없는 친구가 "요기라도 하려 가자."

둘이서 식당으로 향할 때 말없는 친구가 약국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말많은 친구는 어디가 아픈가 하고 같이 들어갔습니다.

놀랍게도 말없는 친구의 두 손바닥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얼마나 손을 꽉 쥐었는지 손톱이 손바닥을 뚫은 것이었습니다.

피는 손바닥뿐만 아니라 팔에 흘려 온통 피투성이었습니다.

그가 흘린 것은 눈물이 아니라 핏물이었습니다.

너무 슬프면 눈물이 아니라 핏물이 흐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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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유품 -- 김용택

 

벚꽃이 지던 그날, 할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나는 하얀 봉투를 발견하곤 왈칵 눈물을 쏟았다.

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나와 내 동생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했다.

할아버지가 국수를 뽑아 생계를 유지했지만 생활이 어려워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는 돈도 벌 수 있는 산업체 야간학교를 택했다.

학교에 입학하여 첫 월급을 타던 날,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 봉투를 자랑스럽게 내밀었다.

할머니는 대견하시다며 연신 눈물을 찍어 내셨지만 할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 천 원짜리 육십 장을 천천히 세어본 뒤,

귀가 접힌 돈과 앞뒤가 뒤집힌 돈을 차례차례 귀를 펴고 맞춰서 툭툭 다독이셨다.

그 동작이 어찌나 느리던지 할아버지 앞에서 한 달 용돈을 기다리던 나는 답답하기만 했다.

할머니는 애가 고생하면서 번 돈이니 마음대로 쓰라고 하셨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할머니를 호되게 야단치고 달랑 천 원짜리 세 장을 내미셨다.

나는 속으로 '내 돈인데...'하며 뾰로통해졌다.

월급봉투를 서랍에 집어넣는 할아버지가 너무 야속해서 그날 밤 나는 그대로 회사 기숙사로 돌아와 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매번 할아버지 앞에서 삼 천원을 타기 위해 기다린 지루함이 먼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할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책상 서랍 한쪽에서 가지런히 귀가 맞추어진 지폐 몇 장이 든 돈봉투와 스물일곱 장의 월급봉투,

그리고 내 이름으로 된 저금통장을 발견한 것이었다.

한번도 '수고했다'는 말씀이 없었던 할아버지셨지만 월급 봉투 한 장까지 하나도 버리지 않고깨끗이 보관한 것으로 보아 나를 얼마나 대견하게 생각하

셨는지를 알 수 있었다.

내 이름 석 자가 또렷이 박힌 월급봉투를 안고 나는 한참이나 울었다. <행복수첩>, 김용택 엮음, 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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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사랑

 

인적이 드문 이른 새벽 거리에서 큰 가방을 든 두 남녀가 택시를 세웠다.

"아저씨, 여기서 가장 가까운 호텔로 가 주세요."

사십대 초반쯤 돼 보이는 여자의 말에 경철 씨는 백미러로 그들을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여보 지금 당장 당신을 집으로 모셔갈 수 없어 정말 미안해요."

"이해하오. 꼭 오 년 만이구료. 아이들은 많이 자랐겠지?

". 나리와 경민이가 중학생이 됐어요. 여보, 아이들이 좀더 자라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만 기다리기로 해요..."

"알겠소. 내 이제부터 당신이 시키는 대로 하리다. 뭐든 말만 하시오."

남편이 아내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말했다.

"당신은 미국에서 오 년 동안 계셨던 거에요. 우선 따뜻한 물로 목욕한 뒤 푹 주무세요. 그 사이 제가 나가서 당신이 갈아 입을 옷을 사 오겠어요. 그런 다음 편하게 식사를 하고 아이들의 선물을 사서 저와 함께 집으로 가면 돼요."

그러자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꼭 잡은 채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제서야 경철 씨는 그들의 딱한 사정을 알 게 되었다.

작은 식료품 가게에서 잠깐 차를 세운 경철 씨는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두부를 한 모 사서 차 안에 있는 그 부부에게 내밀었다.

"잠시 차를 세워둘 테니 이것 좀 드슈."

몇 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그들을 차 안에 남겨둔 채 한참을 밖에서 서성거리던 경철씨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몇 년 전 천안 교도소 앞에서 두부를 가져와 기다리고 있던 죽은 아내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좋은생각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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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아이 -- 좋은생각

 

검게 그을린 얼굴에 여드름 투성이인 그 친구는 늘 외톨이었다.

옷도 유행에 뒤쳐진 단벌뿐인 그에게서 나는 역겨운 냄새를 아이들은 무척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내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나는 그를 구박하고 메스꺼운 표정을 지으며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티를 냈다.

그래도 항상 밝은 얼굴로 나를 대하던 그는 지각이 잦아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고 했는데

그때마다 우리는 "더러운 놈, 냄새풍기지 말고 아무도 없을 때 좀 일찍일찍 다니면 안 되냐?"고 면박을 주었다.

뉴스에서 불볕더위라는 말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어느 날이었다.

여름방학이었지만 고입시험을 앞둔 우리는 보충수업을 받았는데 그날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다

. 나는 허둥지둥 엄마 차를 얻어타고 학교 근처에 내려서 학교를 향해 언덕길을 뛰어 올랐다.

헉헉거리며 급히 뛰어가고 있는데 저만치에서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수레를 끌고 있었다.

그뒤에는 내 또래의 한 아이가 냄새나는 수레를 묵묵히 밀고 있었다.

"또 지각이잖아. 그만 가래도" "아니에요. 십오분밖에 안 늦었어요.마저 끝내놓고 가도 괜찮아요"

그순간 나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바로 냄새나는 아이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멍하니 서있는 나를 본 그가 멋쩍은 듯 말했다."우리 아버지야" 그는 나를 향해 싱긋 웃어 보이고는 계속해서 수레를 밀었다.

그날 나는 지각한 벌로 매를 맞았는데도 왠지 흐뭇했다.

그뒤로 나는 그의 냄새를 싫어하지 않았다.아마 앞으로 냄새나는 그 아이의 미소를 잊지 못할 것이다.

연락이 끊어진 지 오래 되었지만 그 친구는 지금도 이 세상 어느 곳에서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며 살고 있으리라. <좋은 생각.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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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아들아 보고 싶구나. -- 솔로몬

 

저는 9살때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별하시고 저는 어머니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형편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고 어머니는 직장을 나가게 되었지요.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저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어머니는 점차 병이 들어가시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 호되게 혼이 난 다음 집을 나오고 말았어요. 물론 학교도 가지 않았구요.

집을 나와 친구네서 신세를 졌지만 신세지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더는 못 있겠더라구요.

배도 고프고 집생각도 났지만 집에 들어가긴 싫었어요. 그러다가 주유소에서 일하게 되었지요.

일은 너무나 힘들었고,냉정한 사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기심에 술도 마시게 되었고, 담배도 피우게 되었어요.

그러기를 한두 달, 벌써 5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게 되었지요.

저는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나서 집에 전화를 했지요. 아무도 받지 않더라구요. 몇번 더 전화를 더 걸었지만 마찬가지였어요.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들더군요.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이모에게 전화를 받는 순간 전 너무 당황했고 나의 몸에 싸늘히 식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북받쳐 올라오는 눈물로 전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답니다.

일주일전 어머니가 악성암으로 돌아가셨다는 거예요. 강례도 이미 치러졌구요.

어머니가 남기신 것은 사진과 일기장, 그리고 제가 가장 갖고 싶어하던 손목시계를 선물로 주시고 가셨어요.

어머니의 일기장을 보며 장마비같은 눈물이 마구 쏟아져 나왔어요.

"사랑하는 내 아들아, 보고싶구나..."

저는 속으로 말했죠. 어머니 이 불효자식을 용서해 달라고, 시간이 뒤로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매해마다 어머니의 산소를 돌보며 지난 날의 잘못을 후회하고 있답니다.

한순간의 방황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저버리시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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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의 비밀.. -- 솔로몬

 

가끔식 머리카락이 섞인 도시락밥을 먹는 중학생이 있었다.게다가 심심찮게 모래까지 깨물리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학생은 한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있으면 다소곳이 그것을 가려내고 모래가 씹히면 조용히 그것을 뱉어낼 뿐이었다.

어떤 때는 머리카락과 돌을 그냥 넘겨 삼키는 바람에 한동안 목이 메이기도 하였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교실의 다른 아이들은 그 학생을 안쓰럽게 여기면서 위생이 철저하지 못한 학생의 어머니를 비난했다.

어쩌면 계모일지 모른다고까지 생각했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교실에는 그 학생과 매우 다정하게 지내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하지만 친구도 그 학생의 집을 몰랐다. 그 학생은 친구에게 한 번도 자기집을 구경시켜 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해심이 많은 친구는 '아마도 가난해서 그런 걸거야'하고 구태여 조르지 않았다.

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두 친구가 헤어져야 할 상황이 되자 그 학생은 친구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친구는 이제야 비로소 모든 의문이 풀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면서 학생의 뒤를 따라갔다. 언덕길을 한참 오르자 벽이 군데군데 허물어지고 금이 간 허술한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학생은 집에 들어서자 "어머니! 친구와 함께 왔어요!"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그러자 어두운 방안에서 그의 어머니가 더듬거면서 밖으로 나왔다."네 얘기 참 많이 들었다. 정말 고맙구나!"

학생의 어머니는 앞을 못보는 맹인이었던 것이다.

 

127---------------------------------------------

 

노점상 할아버지의 도시락 -- 임옥례

 

우리 회사 앞 양쪽 보도 블록에 죽 늘어선 노점상에는 항상 사람들이 제각기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구두 수선집, 튀김 가게, 신문 가게 등 온종일 조그만 네모 상자 안에서 일하는 그분들을 지나칠 때 마다 나는 삶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곤 한다.

그중 일흔이 훨씬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돗 자리를 펼쳐 놓고 손톱깍기, 가위, 도장집, 돋보기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잡동사니들을 팔고 있다.

할아버지는 손님을 기다리면서 깜빡깜빡 조릭도 하고, 이따금씩 담배를 입에 물고 하늘을 향해 연기를 내뿜곤 하셨다.

그리고 점심은 라면으로 때우실 때가 많았는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살 때도 많았다.

그런데 그날 일찍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오다가 할아버지 앞을 지나치다 보니 할아버지가 다른 때와 달리 도시락을 드시고 있었다.

웬일일까 궁금했지만 우선은 라면보다 밥을 드신다는 사실에 적이 안심이 되었다.

나는 곧 건물 안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탔다. 마침 그 안에는 아가씨 둘이 타고 있었는데 한 아가씨가 친구에게 무엇인가 캐묻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 갔다 오는데 말하기 그렇게 어려운거야?

". 그냥 저기..."

"말을 안하니까 더 궁금하다 어디 다녀오는데? 말 좀 해봐."

"요 앞에 장사하는 할아버지한테. 며칠째 계속 라면만 드시기에 아침에 내 도시락 싸면서 하나 더 싸가지고 왔거든. 그걸 갖다 드리고 오는 길이야."

부드러운 듯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아가씨의 말에는 따뜻함이 묻어 있었다. (임옥례님/서울 중구 서소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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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사랑 -- 이숙영

 

부부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 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치료를 다니면서부터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약 가져와라." "여기요."

"물은?" "여기요."

"아니 , 뜨거운 물로 어떻게 약을 먹어?'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물컵을 엎어 버렸다

그래서 할머니가 다시 물을 떠 왔더니, "아니 그렇다고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 하면서 물을 또 엎었다.

손님들이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거 안 가져온다고 소리쳤다.

'당신이 하도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저도 지금 정신이 벙벙해서 그만 ..."

"이기 , 어디서 말대답이고?'

"손님들 계신데 너무 하시네요.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다.

보다 못한 손님 중의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르신네, 왜 그렇게 사모님을 못살게 구세요"

그러자 한참동안 아무 말도 안 하던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저 할망구가 마음이 여려서 나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 "

할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다.

얼마 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 무덤가 한 켠에 우두커니 서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다. -<일 중독 사랑 중독>, 이숙영 외. 문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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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아이 지혜이야기

 

대학교 4학년 때 암병동으로 간호사 실습을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있었던 곳은 그 중에도 소아 병동이었지요. 무서운 암과 싸우는 환자 중에 유난히 눈이 동그랗고 창백한 피부를 가진 여섯 살 된 꼬마 아이가 있었습니다.

 

󰡒지혜야, 언니가 동화책 읽어줄까?󰡓

󰡒… ….󰡓

󰡒그럼 지혜가 언니한테 노래 하나 불러줄래?󰡓

󰡒… ….󰡓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별 반응이 없는 아이었습니다. 주사를 놓을 때도 아픔을 애써 참고 있는 듯 했습니다. 부모가 이혼을 해서 할머니만 가끔 병문안을 와 줄 뿐인 지혜. 엄마는 새로 시집을 갔고, 아빠는 중동으로 떠나는 바람에 꼬마의 병실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오직 나이드신 할머니 한 분뿐이었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할머니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면서 대주던 병원비는 할머니가 쓰러지는 바람에 끊기게 되었고, 병원장이 지원하던 보조금조차 원장이 바뀌는 바람에 더이상 지급이 안되어 어쩔 수 없이 퇴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몇 몇 간호사들과 의사들이 퇴원을 앞둔 지혜를 위해 병실에서 조그만 송별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 애가 너무 안쓰러웠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선물다운 선물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가 한 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지혜야, 여기 백 원짜리, 천 원짜리, 만 원짜리 중에 네가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걸 하나 줄테니 뽑아봐.󰡓

그 방에 있던 우리 모두는 지혜가 만 원짜리 지폐를 집을 줄 알았는데, 주저하지 않고 백 원짜리 동전을 집는 게 아니겠습니까?

󰡒지혜야, 아직 어떤 게 큰 지 모르는가보구나. 이중에는 만 원짜리가 제일 좋은거야, 동전 대신에 이걸로 가지려무나.󰡓

라고 제안하자 아이는,

󰡒저는 이 동그란 백 원짜리가 제일 좋아요, 백 원짜리는 멀리 있는 우리 엄마와 얘기를 할 수 있게 해주거든요.󰡓

그 이야기를 듣자 병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자기 호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있는대로 털어서 아이에게 주고 말았답니다.

 

130---------------------------------------------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

 

몇 년 전 몹시 무덥던 날 전철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자리에 앉아 있던 한 아주머니가 갑자기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차 안이라 응급조치를 취할 수도 없는, 답답한 상황이었다.

주위 사람들고 괜찮으냐고 걱정을 해 주는 것이 고작일 따름이었다.

아주머니가 약은 가지고 있는 것 같았지만 문제는 마실 물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전철은 역에 도착했다.

바로 그 순간 20세쯤 되어 보이는 아가씨가 꽁지에 불붙은 토끼처럼 튀어나가더니 전철이 출발하는 벨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캔 주스를 하나 들고 전철 안으로 뛰어들어 왔다.

 

"아주머니, 이것으로 약을 드세요."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역이 내려야 할 역인 듯 그 아가씨는 다시 잽싸게 내렸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승객 모두는 어안이 벙벙해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아가씨가 내리고 나자 잠시 후 아주머니도 고통에서 벗어났다. 요즘 젊은이들은 예의가 없다고 하지만 그런 기특한 아가씨도 있었던 것이다.

나는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내 딸도 그 아가씨처럼 성장해 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빌었다. 그 광경은 언제까지고 내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눈물이 나올 만큼 좋은 이야기) 중에서

 

131-----------------------------------------------

 

어머니의 손가락

 

내가 결혼전 간호사로 일할때의 일이다.

아침에 출근해 보니 아직 진료가 시작되기에 이른 시간이었음에도25살 남짓 되보이는 젊은 아가씨와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아주머니가 두 손을 꼭 마주잡고 병원문앞에 서있었다. 아마도 모녀인듯 했다.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 아주머니..아직 진료 시작 될려면 좀 있어야 하는데요.. 선생님도 아직 안오셨구요.. "

" ..... "

" ..... "

내 말에 두 모녀가 기다리겠다는 표정으로 말없이 마주 보았다.업무 시작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두 모녀는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은채 작은 소리로 얘기를 주고 받기도 했고..엄마가 딸의 손을 쓰다듬으면서 긴장된..그러나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위로하고 있었다.잠시 후 원장선생님이 오시고..나는 두 모녀를 진료실로 안내했다.진료실로 들어온 아주머니는 원장님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얘가...제 딸아이예요.....옛날에..그니까..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외가에 놀러갔다가 농기구에 다쳐서 왼손 손가락을 모두 잘렸어요.. .....

다행이 네손가락은 접합수술에 성공했지만...근데.......네번째 손가락만은 그러질 못했네요.......

다음달에 우리딸이 시집을 가게 됐어요..사위될 녀석...그래도 괜찮다고 하지만...그래도 어디 그런가요..

이 못난 에미.....보잘것 없고 어린 마음에 상처 많이 줬지만..그래도 결혼반지 끼울 손가락 주고 싶은게..이 못난 에미 바램이예요..

그래서 말인데....늙고 못생긴 손이지만 제 손가락으로 접합수술이 가능한지........ "

그 순간 딸도 나도 그리고 원장선생님도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다.원장님은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한채.." 그럼요..가능합니다.

예쁘게 수술 할수 있습니다. "라고 했고..그말을 들은 두 모녀와 나도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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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 - ()나는 말은 아끼지 마세요 -- "여의주"에서 옮겨옴

 

3 년 전에 한 선배의 결혼식에 친구와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친구의 말에 의하면,선배가 결혼에 이르기까지는 마치 한 편의 연애 소설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연이 많았단다. 선배집안의 반대가 엄청났었다고.

신부는 선녀처럼 아름다웠다.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였다. 주례 선생님은 나의 대학은사이자 선배의 은사이기도 했다. 머리카락이 몇 올 남지 않은 선생님의 머리는 불빛을 받아 잘 닦아놓은 자개장처럼 번쩍이고 있었다. 이윽고 선생님의 주례사가 시작되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검은 머리가 저처럼 대머리가 될 때까지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 순간, 식장 안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어지는 주례사는 신랑 신부와 하객들에게 재차 웃음을 던져주었다.

󰡒제 대머리를 한문으로 딱 한 자로 표현하면 빛광, 즉 광()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신랑 신부가 백년 해로하려면 광나는 말을 아끼지 말고 해주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의 세 치 혀입니다.󰡓

하객들은 모두들 진지한 눈빛으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키라는 빛광 같은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여보, 사랑해. 당신이 최고야!󰡑라는 광나는 말은 검은 머리가 대머리가 될 때까지 계속해도 좋은 겁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얀 장갑을 낀 선배의 손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선배는 신부에게 수화로 선생님의 주례 내용을 알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에 눈물이 맺히는 건 나뿐이 아니었을 거다.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광나는 말씀으로 주례사를 마치셨다.

󰡒여기,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신랑이 가장 아름다운 신부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군자는 행위로써 말하고 소인은 혀로써 말한다고 합니다. 오늘 저는 혀로써 말하고 있고 신랑은 행위로써 말하고 있습니다. 신랑 신부 모두 군자의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두 군자님의 제2의 인생에 축복이 가득하길 빌면서 이만 소인의 주례를 마치겠습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선생님과 신랑 신부를 보며 힘껏 박수를 쳤다. 예식장은 하객들의 박수 소리에 떠나갈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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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행복 지수 사천칠백오십원 -- "좋은생각"에서 펌

 

김동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11시에 만납시다"니까 꽤 오래전이었습니다.

그 소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생김새의 소녀였습니다.

아마도 성실하게 사는 소녀 가장이라 토크쇼에 초대되어진 모양입니다.

소녀는 병든 할머니와 어린 남동생과 함께 산동네에 산다 했습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소녀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그런 얼마후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 합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소녀는 자신도 남들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김동건씨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그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소녀는 동생과 함께 어린이 대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평소에 타보고 싶은바이킹이란 놀이기구도 타고 싶다고 얼굴을 󰡒붉히고 말했습니다.

김동건씨의 눈이 붉어지며 그 비용을 자신이 낼테니 얼마면 되겠냐고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소녀는 의외의 제안에 조금 생각에 잠기는 듯 했습니다.

소녀는 조심스럽게 4750원 이라고 상세한 사용처를 밝혔습니다. 입장료, 아이스크림, 바이킹요금, 대공원까지의 버스 요금,....

텔레비젼을 보며 속으로 십만원쯤 생각했던 나는 조그맣게 "병신", "병신", "병신" 이라고 읖조렸습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도 오월도 연말연시도 아닙니다. 하지만 주변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액수로 한달을 생활하는 소년 소녀 가장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백스물 두가지의 핑계를 대며 그들을 돕는걸 망설입니다.

^.^ : 계산을 해 봤는데.. 물가상승폭을 감안하면 12000~15000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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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세상은 아름답다.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서는 나를 붙잡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더군요.

". 오늘 오존주의보랜다. 괜히 싸돌아다니지 말고 일찍 들어오렴."

공기 중에 오존이 너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호흡기에 영향을 끼칠 정도가 되면 오존보의보가 떨어진다면서요.

어쩌다가 마음놓고 밖에 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무서운 세상이 되었을까요.

친구와 만나 영화를 보고 햄버거를 먹으면서도 기분이 영 께름칙해서 그냥 일찍 집에 들어가려고 친구와 헤어져 버스 정류장 앞에 서 있었습니다.후덥지근한 날씨에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뿜어대는 매연까지 가세해 정말 숨을 쉬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저쪽 길 모퉁이에서 사람들이 다투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더니 뭔가 부서지는 소리도 나고, 사람들이 몰려가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는게 아니겠어요.

호기심 많은 내가 가만있을 수 없었죠. 얼른 뛰어가서 사람들을 헤치고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곳에서는 서너 명의 단속반 아저씨들이 도넛과 샌드위치를 파는 작은 포장마차를 뒤짚어엎고 있었습니다.

계란이 깨지고, 베지밀 병이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도툼하니 맛있어 보이는 도넛들이 아무렇게나 길바닥에 쳐박혀 있었습니다.

한동안은 단속원들에게 사정도 하고 울부짖으며 막무가내로 매달려 보기도하던 포장마차의 주인아저씨는 모든 것을 포기했는지 그저 멍한 표정으로 땅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왜 그때 저는 주위의 모든 것이 갑자기 정지해 버린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까요?포장마차에 있던 음식물을 차에 싣기 위해 길 한복판으로 옮기는 단속원들의 손길은 여전히 분주했고, 도로에는 변함없이 버스들이 우악스럽게 달려가고 있었는데 말이예요.

마치 끓고 있는 압력솥 안에 서 있는 것처럼 숨이 막혔습니다.

흙 묻은 도넛과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베지밀 병들이 오존주의보보다 훨씬 더 사나운 경보를 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하는 짓일텐데 그사람 이제 그만 괴롭혀요."갑자기 한 아주머니가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목소리가 떨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한참을 주저하다 나선 모양이었습니다.지켜보고 있던 사람들 중 몇몇이 조그만 목소리로 그 아주머니의 말에 동조했습니다.사람들의 반응에 놀랐는지 단속반 아저씨들의 손길이 좀 멈칫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한 50대 아저씨가 뚜벅뚜벅 걸어나오더니 길바닥에 뒹굴던 베지밀 세 병을 주워들었습니다.

그리고 멍하니 서 있던 주인아저씨의 주머니에 지폐 몇 장을 밀어넣고 돌아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마치 그제서야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까 소리쳤던 아주머니가 우유 몇 봉지를 집어들고 주인아저씨에게 돈을 지불했습니다.

이어서 아기를 업은 새댁이 삶은 계란 몇개와 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도넛 몇 개를 샀습니다.

그 후에는 줄을 지어서 사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할아버지는 주인아저씨의 어깨를 한참 두드려 주다 가시기도 했습니다.

저도 우유 한 봉지를 사들고 그 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제 마음이 얼마나 상쾌했는지 굳이 말해야 할까요?

얼른 집에 가서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오존주의보보다 더 센 것을 발견했으니 세상은 충분히 싸돌아다닐 만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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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 -- 박경훈

 

여자 이야기

저는 정말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그런 사람이지만...

그를 한때는 사랑했습니다.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그러나 그는 저를 사랑하지 않았나 봅니다.아니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고아 였기에 부모님의 사랑없이 외롭게 잘았죠.

그런 나에게 그는 정말 삶의 다른 의미로 다가왔죠.

저는 그를 너무 좋아하게 아니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

어느샌가 그는 저의 전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너무나 행복했고 이 사람과 함께라면....무엇이든 할수 있었죠...

그도 저를 사랑한다 하더군요...전 그를 위해선 무엇이던 햇죠

그게 유일한 저의 행복이자 기쁜이었으니..

그러나......

그렇게 행복하던 저에게...

저로선 ...도저히....감당할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너무나 힘든...

22살이 되던해 저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의식을 잃고 말았죠. 기억과 함께...

세상이 깜깜햇죠.

나중에 일어나 세상을 봤을때 너무 많이 달라 젓더군요.젤 먼저 그를 찾았죠..

하지만.....그는...없었어요..

누군가 그가 미국으로 떠낫다구 하더군요...

그리고 그는 다신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배신........

그렇게 사랑했던 그가 죽지도 않은 저를 그렇게 쉽게 버리다니

그렇게 전 그를 용서할순 없었죠...

저는 27살이 되던해 또다른 사랑을 했고 결혼도 했죠

그는 자상하구 모엇보다 절 이해해 주엇죠..고아인 저를...

저는 확신했죠 그는 절대 저를 기다릴수 있는 사람이라구...믿었죠..

지금 저는 행복해요..

물론 첫사랑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만..또다른 사랑을 얻었으니까요..

전 평생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꺼에요.

그게 그에게 복수 할수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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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이야기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니 영원히 그녀를 사랑할껍니다

그녀는 너무도 아름답고 착한 영원을 간직한 그런 여자죠

그녀를 위해서라면 전 무엇이든 할 수가 있었죠..

그녀는 고아였죠.

부모없이 자라서 항상 외로움이 많았죠

하지만 자라서 항상 외로움이 많았죠.

그의 외로움의 자리에 제 큰사랑이 체워지고 있다구 믿었죠

제가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건 많지 않지만

그녀와 함께하며 행복하게 평생을 사랑하며 살거라 맹세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그녀에세..

불행이란 단어가 찾아왔죠..

교통사고...

그렇습니다 그녀는 제가 25살이 되던해 사고를 당했죠.

그녀는 소중한 두눈을 잃고 말았습니다.

저는 정말 살 자신이 없었죠. 그녀의 아파하는 모습이 더이상 볼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전 결심했습니다.

저의 두눈을 그녀에게 세상을 다시 돌려주기로..

그녀는 의식 없는채로 수술을 받고..

이제 전 아무것두 볼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얼굴도...

그래서 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깨어난다면 그건 제가 더 힘든거란걸 알기에...

제가 그녀의 짐이 될순 없으니까요...

전 그녀를 사랑하기에 떠나야했죠..

이 사실을 비밀로한체 사람들에게 다짐을 받고.

저는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영원히 그녀곁에 돌아 오지 않는다는 다짐과 함께..

그리고 .. 그녀가 결혼했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행복하길 빌었죠.

영원히 행복하길

지금 이순간도 전 그녀가 행복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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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훈련병의 일기 - 낮은울타리

 

2, 나는 해군에 자원 입대했다. 그때는 늦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라 전투복에 야전상의를 걸치고도 이빨 부딪치는 소리가 날 만큼 추웠다. 게다가 점호 시간만 되면 당직 소대장은 청소 상태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우리들을 바닷바람이 쌩쌩 부는 연병장에 집합시켜 팬티 차림으로 체력단련을 시키곤 했다. 그때 고된 훈련으로 내 손은 온통 상처 투성이에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턱턱 갈라져 꼭 원시인의 손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밤이었다. 그날도 야간 체력단련을 마치고 막사로 돌아와 흙 묻은 손을 씻는데 상처 때문에 몹시 쓰렸다. 고왔던 손은 온데간데없고 벌겋게 얼어 퉁퉁 부어오른 손을 보자 나는 괜히 서글퍼졌다. 그때 문득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어머니의 손이었다.

 

입대 하기 전, 어머니는 포장마차를 하셨다. 옆에 연탁 화덕을 두고 두꺼운 옷을 입으셨지만 항상 "날이 너무 춥구나!" 하며 손을 입에 대고 호호 불곤 하셨다. 그러다 우연히 찬물에 그릇을 닦는 어머니의 손을 보았는데 지금의 내손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칠었다. 그런데도 철이 없던 나는 "엄마, 약 좀 사서 발라.물도 데워 쓰고..."하고 퉁명스럽게 말해 버렸다. 그때 어머니는 무관심한 내 말에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생각하니 갑자기 목이 메어 왔다. 우리 가족을 위해 그 추위에 상처 난 손으로 밤새워 일하던 어머니는 손이 얼마나 쓰리고 아프셨을까.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모포를 뒤집어 쓰고 한참동안 흐느꼈다. 그리고 그때까지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말이 자꾸만 입가를 맴돌았다.

 

"어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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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 김윤정

 

늘 내 품에 파고들어 팔을 베개 삼아 잠자리에 드는 우진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녘에 내 선잠을 깨우는 철순이. 내 옷깃이 접혀져 있거나 서랍이 열려져 있을 땐 옷을 말끔히 펴주고 서랍도 꼼꼼하게 닫아주는 정우씨. 그리고 너무나 고마운 내 오른팔 상준씨.

세상 어떤 수식어로도 이들을 표현하기엔 부족하지만 이들이 세상에서 내가 버틸 수 있는 무게중심이 되어준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이름을 큰소리로 부르며 호통칠 때도 있고 엉덩이를 때리며 질책할 때도 있다. 그러나 '우진아! 철순아! 상준씨! 정우씨!'' 하고 목소리를 높여대며 이들의 이름을 부를 때에, 생활재활교사로서, 스물 여섯 엄마로서의 사랑이 배어 있음을 이들은 알까?

가끔은 아무리 정신지체 장애인이지만 내 마음을 너무 몰라준다고 서운해하는 마음이 있음도 이들은 알까?

얼마 전 철순이의 똥 묻은 바지를 빨다가 서럽게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난다. 방금까지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당연히 그럴 수 있는 일인데 왜 갑자기 서럽고 슬프고 속이 상하던지.

이들의 삶이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으리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의 삶에도 작은 움직임과 변화는 있다는 것이다

재활 프로그램이니 중증 프로그램이니 성교육이니. 재활과 교육 차원의 분명한 변화를 주겠지만, 이들의 마음과 눈과 손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나, 우리 생활재활교사들의 깊은 애정과 관심이 아닐까.

하루에 다섯 번씩 화장실 주변에 끙아를 해 놓아도 뒷일을 부탁하며 날 찾는 우진이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써줘요, !'하며 날 귀찮게 하던 상준씨지만 언젠가 내 팔짱을 끼면서 '선생님 밥 먹으러 같이 가요'하며 챙겨 줬을 때 얼마나 눈물나게 고마웠는지 모른다.

정우씨는 자폐증으로 늘 내 눈치를 살피고 짜증 섞인 군소리를 내지만 잠자리에서도 어디 정리할 데 없나 살펴보며 벌떡 일어나 접힌 이불 매무새를 펴곤 할 때면 나이를 먹어도 이렇게 귀여울 수 있구나 하고 피식 웃음이 나온다.

철순아, ~ 제발 오늘은 잠 좀 푹 자게 해주렴. 자기 전 철순이 양 볼에 뽀뽀를 하며 기도하듯 하는 말이지만, 예외는 없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철순이 어머님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가장 보람 있는 것은 친엄마도 못 알아보던 철순이가 이젠 나를 알아보고 내가 이름 부르면 뒤도 돌아보고, 이제는 신을 신길 때 발을 스스로 올려 준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

자는 줄 알았던 상준씨가 벌떡 일어나 '써줘요, ~ ~ '하며 볼펜을 내 손에 쥐어주기 때문에.

"상준씨! 융이 아니라 윤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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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 복 - 출처/ 아가피아8호 이성희 목사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이 신비롭지 않은 것이 없지만 낙타의 창조는 더욱 신비롭습니다. 낙타를 사막에 살기에 적합하게 지으신 창조의 신비는 하나님이 계심을 알게 합니다. 낙타의 머리는 사막의 모래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눈썹과 눈두덩이 길고 두껍게 되어 있습니다. 허파를 보호하기 위하여 코에 예민한 근육이 있어 모래가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두꺼운 가죽과 털이 있어 낮의 태양과 밤의 추위를 견디게 합니다. 넓은 발굽은 뜨거운 모래 위를 걸을 수 있도록 합니다. 낙타 등의 육봉은 물주머니가 아니라 지방을 저장하는 곳입니다. 낙타 한 마리가 평균 45킬로그램의 지방을 육봉에 가지고 있어 에너지를 공급받습니다. 낙타의 소변은 요소의 농도를 높여 수분의 배출을 최대한 줄입니다. 물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을 되새김질합니다. 낙타 곁에 가보면 끄르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막의 밤낮의 일교차를 쉽게 견디게 하기 위하여 체온이 가변적으로 낮에는 41도로 올라가고 밤에는 34도로 내려옵니다. 물이 부족하면 주위의 조직으로부터 수분을 공급받아 체중의 25퍼센트까지 수분을 혈액에 빼앗기고도 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낙타는 종일 무엇인가 입안에서 어물어물하며 다닙니다. 이것이 낙타가 뜨거운 사막에서 견딜 수 있는 비결일 것입니다. 되새김질하는 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일 여물을 입에 넣고 씹으면서 다닙니다. 이것이 열심히 일하는 힘의 원천일 것입니다. 이렇게 되새김질하는 짐승들의 일반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첫째, 되새김질하는 짐승들은 순합니다. 그래서 주인의 말을 잘 듣습니다. 그런 까닭에 순한 되새김질하는 짐승들이 가축이 됩니다. 둘째, 되새김질하는 짐승들은 일을 열심히 하고 튼튼합니다. 오랫동안 무엇인가를 씹고 다니기 때문에 힘이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셋째는 주인의 사랑을 받아 주인과 함께 먹고 주인보다 먼저 물을 마십니다.

우리가 말씀을 매일 묵상하는 삶도 그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성경을 읽습니다. 아침에 읽은 말씀이 종일 내 말씀이 되게 하기 위하여 열심히 씹어야 합니다. 말씀을 종일 되새김질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묵상입니다. 성경 말씀은 한 번 읽음으로 만족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씹고 묵상하여야 합니다.

아직도 불같은 내 성격이 죽지 않았으면 말씀을 묵상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순해집니다. 아직도 사회 속 내 삶의 현장에서 부지런하지 못하고 게으르다면 묵상해야 합니다. 그래야 부지런해집니다. 아직도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 묵상해야 합니다. 그랭야 사랑을 받습니다. 사람은 밥값을 해야 하는데 묵상하는 사람은 자연히 밥값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편 1편에는 "복 있는 자는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영성적 그리스도인은 묵상하는 즐거움을 맛봅니다. 그리고 복 있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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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있는 기도법

 

출처/기도 / 리차드 포스터 / 도서출판 두란도

 

마음의 참 본향인 하나님께 나아올 때까지 우리는 추방자요 타국인이다. 교만과 두려움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그러나 우리 안에 있는 저항감이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역사로 극복되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갖기 위해 위를 향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향해 사역할 힘을 얻게 된다.

레오 톨스토이가 어떤 섬에 살았던 세 명의 은둔자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사랑에 대한 그들의 기도는 그들의 단순함만큼이나 단순했다. 󰡒우리도 셋이요, 주님도 셋이오니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그들이 이런 식으로 기도했을 때 종종 기적이 일어났다.

은둔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당시의 주교는 그들에게 바르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주교는 그들이 있는 작은 섬으로 갔다. 그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후 주교는 그 단순한 사람들의 영혼을 깨우쳐 주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 본토를 향해 배를 타고 떠났다.

갑자기 그는 배 뒤편에서 큰 공처럼 생긴 불빛이 바다를 가로질러 미끄러지듯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니 그것은 다름 아닌 그 세 명의 은둔자가 물로 달려오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주교에게 이렇게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주교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을 그만 잊어버렸습니다. 다시 한번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주교는 손을 내저으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내가 당신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다 잊어버리시오. 그리고 늘 하던 대로 그냥 계속 기도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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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일과 내 일 -- 출처/<믿음의 싸움>, 존 화이트, 생명의 말씀사

 

"내버려 두어 하나님이 하시게 하라"라는 말을 살펴보자. 이것은 19세기 후반부터 내려온, 그 기원이 분명하지 않은 표어였다.

한 대학생이 "하나님이 하시게 하라"(LET GOD)이라는 글자를 여섯 개의 종이 카드에 써서 방 벽에 붙여 두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D"자가 떨어져 버렸다. 이 순간 그 학생은 벽에 붙어 있던 "LET GO"라는 문장을 보고, 자신의 삶을 그대로 내버려둠으로써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다스리도록 한다는 자기 나름대로의 성화의 비결을 깨닫게 되었다 한다.

 

141---------------------------------------------

 

콜린 파월의 생활신조 13가지

 

첫 번째, 좋지 않은 일이 생기더라도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

아침이면 더 좋아질 것이다.

두 번째, 화나는 일이 있으면 우선 화를 내라.

그런 다음 이겨내라.

세 번째, 자기 주장에 너무 가까이 자신을 밀착시켜

주장이 무너질 때 자신도 함께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네 번째, 하면 된다!

다섯 번째, 선택은 신중히 하라.

일단 선택한 것은 얻을 수 있다.

여섯 번째,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불리한 사실들이 방해를 하지 않도록 해라.

일곱 번째, 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해 줄 수 없듯이

다른 사람이 당신 대신 선택하게 해서는 안된다.

여덟 번째, 사소한 일을 점검하라.

아홉 번째, 공적을 나누어라.

열 번째, 침착하라, 친절하라.

열한 번째, 비전을 가져라. 이 비전을 스스로에게 요구하라.

열두 번째, 두려움을 갖거나 반대자들과 너무 상의하지 말라.

열세 번째, 지속적인 낙천주의로 매사에 임하라.

낙천주의가 당신의 힘을 증가시킨다.

 

-콜린 파월의 자서전, 요셉 E. 퍼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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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복종

 

프랜시스는 참 복종하는 자를 시체에 비유한다. "시체는 반항이 없다. 옮기는 이가 맘 내키는 대로 아무 데나 갔다 놓아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는다. 한 장소에 오래 계속 두어도 불평이 없고 또한 장소를 옮겨 다른 데로 가져간다 해도 저항하지 않는다. 강단에 올려놓으면 위를 향하지 않고 아래를 향할 것이다. 그것에 자색 옷을 입힌 대도 한층 더 창백해진 얼굴일 뿐이다.

 

보시니좋았더라 2001.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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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대장

 

한 아이가 글방에서 공부 시간에 질문을 많이 하였다. 아이는 천자문에 나오는 첫 글자 '하늘 천'자를 배웠다. 그러자, 그 아이는 하늘에 관한 온갖 것을 다 물었다.

가령, 하늘에 있는 해는 얼마나 크냐? 해는 땅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 햇빛은 왜 눈이 부시고 뜨거우냐? 해는 왜 뜨고 지느냐? 달과 해는 어느 쪽이 크냐? 달은 왜 밤에만 보이느냐? 초승달과 반달과 보름달은 왜 생기느냐는 등 하늘에 관한 온갖 것들을 일일이 다 물었다.

그때마다 선생님은 아는 대로 다 대답을 해주다보니 이 '하늘 천'자 한 글자를 다 배우고 났을 때, 자그마치 십 년이 흘렀다.

이번에는 둘째 글자인 '() '자를 배우게 되었다. 그러자, 이 아이는 이번에도 많은 질문을 했다.

땅은 왜 생겼느냐? 땅의 넓이는 얼마나 되느냐? 땅 속에는 무엇이 있느냐? 바다는 왜 땅 위에 있느냐? 바다의 넓이는? 바다의 깊이는? 바다 속에 있는 것은? 이처럼 땅 위에 있는 온갖 것들과 바다 속에 있는 온갖 것들을 일일이 다 물었다. 선생님이 이 질문에 다 대답해 주다보니, 또 십 년이 걸렸다.

그러니까 이 아이는 '하늘 천'자와 '따지'자 두 글자를 배우는 데 자그마치 이십 년이나 걸린 것이다. 그러나, 이 아이는 더 이상 글을 배울 필요가 없게 되었다.

하늘에 관해서 다 알고, 땅 위, 물 속의 이치까지 다 알았으니 그 이상 더 배워야 할 것이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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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뮬러의 기도 원칙

 

1. 축복에 대한 모든 주장의 근본 되시는 예수님의 공로에 대한 확신.

2. 알려진 모든 죄로부터의 분리(마음에 죄를 품으면 주께서 듣지 않으신다).

3.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실한 믿음.

4. 우리의 정욕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구함.

5. 하나님을 신뢰하고 끈기 있게 기다림.

6. 세부적인 일까지도 일일이 기도함(펜을 고치는 일도 기도하고, 열쇠 잃어버린 것도 기도하며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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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웃음

 

내 안에 '이해와 용서'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사람들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일 때마다 가끔 들여다보는 시집이 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욱 더 마음 절이는 것은 작은 웃음이다

나의 약한 부분을 자주 건드리거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볼 때 미소를 잃어버릴 때가 참으로 많다. 잦은 부딪침이 일어날 때면 '왜 하나님은 하필 저 사람과 함께 일을 하도록 하셨을까?'라는 푸념과 불평불만이 쌓여간다. "이렇게 자존심 구겨 가면서 해야 하나, 아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 거야."

평소에는 고요히 쉬고 있던 죄의 공장이 가슴에 상처를 입히는 가시 돋친 말이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들을 때면 힘차게 발전기를 가동시킨다. 어느새 상대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겨놓고 정죄의 화살을 수없이 꽂는다. 그리고는 그의 결점을 하나둘 들추어내며 나의 정당함을 변호하기 시작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웃의 눈 속에 있는 티는 크게 보이고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이지 않기에(7:3-4). 그러나 선하신 주님께서 사람들과의 부딪침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고 석공이 돌을 다듬듯 모난 부분을 깨뜨려 다듬어 가심에 감사하다. 또한 그 속에서 겸손과 인내를 배우게 하심에 감사하다.

며칠 전 일이 잘 진행되지 않아 함께 일하는 사람과 마찰이 있었다. 겉으로 그다지 표현하는 성격이 아니기에 외형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사람을 향한 미소는 잃어가고 있었다. 어느새 나의 모습은 딱딱하게 굳어진 얼굴, 딱딱한 말씨로 변해가고 있었다. 애써 숨기려고 했지만 조금씩 가까운 사람에게 그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일터에 냉랭한 기운이 감도는 듯했다.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다. 그렇지만 마음의 부대낌은 저녁까지 계속 남아 있어 괴롭히고 있었다.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책꽂이 정리를 하는데 책 속에 끼여 있는 종이쪽지가 살며시 빠져 나왔다. '사랑하면 용서가 되고 용서를 하면 평화가 온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언젠가 국내 성지순례를 할 때 어느 분께 들은 말씀을 적어 놓은 글이었다. 그 글귀가 가슴을 시리게 했다. 먼저 용서의 손을 내밀지 못하고 먼저 이해하지 못한 나의 옹졸함으로 인해 사무실의 평화를 깨뜨렸구나! 두 손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얼마 후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는 주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어깨를 짓누르는 십자가, 수없이 던져지는 모욕과 멸시, 주먹만한 돌이 날아오고, "! !" 하면서 침을 뱉고 있다. 머리에 쓴 가시면류관 밑으로 피가 주르륵 흘러내린다. 고통으로 인해 입술은 점점 더 검붉게 변해 간다.

"아버지!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애절하게 부르짖는 간구의 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주님, 이 죄인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히려 저의 가시 돋친 말과 행동으로 이웃에게 더 많은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깨닫지 못한 이 무지한 죄인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당신의 사랑을 부어주소서. 그래서 강퍅해진 저의 심령을 녹이소서. 저의 교만함을 깨뜨려 주소서." 방안에는 어깨를 들썩이는 작은 아이의 흐느낌만 남아 있었다.

가룟 유다, 30냥에 스승을 팔아 버린 배반자. 주님은 되어질 일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가시와 같은 그를 제자로 받으셨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가 돌이키기를 기다리시며 끝까지 사랑으로 대하셨으리라.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사랑하라고 온몸으로 보여주셨는데, 나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해주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뜻에 나는 얼마나 성실히 반응했던가.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래, 이제 가시 같은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것은 나의 몫이야. 예수님의 생명을 찾아 나선 순례자, 주님과 하나 되기를 꿈꾸는 자. 그러기에 사람들로부터 날아오는 수많은 가시가 가슴에 박히더라도 온전히 기뻐해야지. 이제는 사람들의 칭찬과 위로를 찾기보다는 빛으로 조명하는 책망(5:13)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아직은 나를 무시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이제는 주님의 십자가에서 공급되는 사랑을 힘입어 딱딱하게 굳은 얼굴이 아닌 작은 웃음으로 대하고 싶다.

"주님, 가시 같은 이웃에게도 언제나 작은 웃음을 잃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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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있는 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책 중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피에르 쌍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빨리빨리' 문화의 틀 속에 오로지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가는 현대인에게 '느림'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마 다른 표현을 빌어본다면 '여유'라는 단어와 조금 통할 것 같네요.

한적한 산이나 들로 나가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것,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쫑긋 세워봄은 어떨까요.

일상의 분주함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풀어놓고 그 한가운데 앉아 계실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마음 깊숙한 곳 빈 의자에는 누가 앉아 있는지요. 그분의 발아래 엎드려 못 박힐 주님의 발을 눈물로 씻으며 사랑스레 어루만졌던 마리아의 마음을 품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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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감독과 황제-김귀춘

 

암브로우스(340-397)34세 때 밀라노 교회의 감독이 되었다. 그는 감독직에 있으면서 재산을 모두 팔아 교회 가난한 이들에게 주었다. 그는 권좌에서 내려와 가난한 자들과 하나가 되어 평생을 금욕하며 살았다. 그의 영향력은 황제의 칙서까지도 바꾸어 놓을 정도였다. 경건한 신자인 데오도시우스 황제는 성질이 급한 군인이기도 하였다. 390년 데살로니가의 시민들이 난동을 일으켜 치안군의 장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데오도시우스는 복수를 명하였고 결과적으로 집단적인 학살이 벌어졌다. 황제는 명령을 취소하였으나 그 명령이 도달하기 전에 일은 끝났다. 시민들은 경기장으로 몰아 넣어졌고 군인들은 출입문을 잠갔다. 그리하여 7천 명의 사람들이 살해되었다.

이 소식이 들려지자 암브로우스는 황제에게 회개할 것을 명하였다. 그러나 수도인 밀라노에 있던 황제는 이 말을 듣지 않았다. 주일 아침 황제는 성전에 예배하러 나갔다. 암브로우스는 감독의 복장으로 교회 현관에서 그를 만났다. 큰 소리로 황제를 꾸짖으며 돌아가 회개하라고 외쳤다. 몇 달간 데오도시우스는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돌이켜 말하기를 "하나님의 교회가 노예와 거지들에게는 열려져 있지만 내게는 닫혀졌다. 그리고 하늘의 문도 닫혀졌다"고 하였다. 그는 모인 회중 앞에서 땅에 엎드려 하나님과 사람에게 용서를 탄원하였고 회중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위대한 감독과 위대한 황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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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번과 65, 현석범

 

오래 전 일입니다. 내 나이 열 넷, 순진했던 중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중학교에 입학하여 들뜬 마음으로 학교에 등교했습니다. 키순서로 번호를 정했는데, 난 약간 큰 키라 약 70명 중 64번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번호 순서로 각자의 책상을 지정해주셨습니다. 번호가 뒷번호였던 난 맨 뒷자리나 앉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짝은 당연히 65번이었습니다. 그런데 새 반, 새 친구들은 남자아이들 뿐이라 서로 누가 주먹이 세냐는 데 관심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자신을 드러내려고 주먹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때 난 여느 아이들처럼 순진하고 유치했던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들은 가끔씩 치고 받고 했습니다. 저 역시 덩치도 크고 키도 컸기에 반에서 힘 좀 쓰는 녀석들의 무리에 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도 별로 세 보이지도 않는 녀석과 시비가 붙었는데 때려주기는커녕 무지 맞았습니다. 졸지에 난 반에서 가장 약한 아이 중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녀석, 저 녀석 모두 날 무시했고 난 어쩔 수 없이 참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내 짝 65번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내 짝은 싸움을 잘 안 했지만 나름대로 반에서 힘 깨나 알아주는 녀석이었습니다. 약간 겁이 났지만 용기를 내 냅다 주먹을 몇 번 날렸습니다. 65번은 맞더니 당황해하면서 화를 냈습니다. 조금 있으면 그보다 약한 난 무수히 그 녀석에게 맞을 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도움인지 수업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그 녀석은 주먹 한 번 못 날리고 억울하게 몇 대 맞기만 한 거죠. 그 녀석은 억울하고 분해서인지 수업 시간 동안 '너 죽었다'는 듯이 계속 뭐라고 중얼거리더군요. 솔직히 전 몹시 떨었습니다. 수업 종이 울리면 보나마나 맞을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어떻게 수업 40여분이 지나갔는지 모릅니다. 종이 울리자 65번은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난 속으로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오히려 손을 내밀더군요. "미안해! 내가 잘못했다. 우리 사이 좋게 지내자." 의외였습니다. 그가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고, 전 맞을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십여 년이나 지난 지금, 전 가끔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 나에게 피해를 주었고, 나에게 상처를 주었으니까요. 그런데 내 마음에 분이 가득하고 억울함을 느낄 때면 가끔 65번이 생각납니다. 65번이 무슨 이유로 그렇게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상처 준 사람들에게 손 내밀지 못하는 나로서는 지금도 나에게 손을 내밀던 짝의 그 용기가 부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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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의 순수 - 오인숙 '어린아이와 같이 아니하면'

 

어린아이들은 작고 보잘것없는 미물조차 사랑한다. 낮고 비천한 것을 대할수록 더욱 더 큰 동정심을 갖는다. 어른은 쓸모 없는 것을 경멸하고 비천한 것을 멸시한다. 낮은 자, 약한 자 앞일수록 높은 자의 우월감을 갖고, 더욱 강한 자 앞에서는 약한 자의 비열함을 보여 준다.

그러나 어린아이의 성품은 그렇지 않다. 다리 다친 병아리 한 마리로 인해 밤잠을 못 이루고 병든 친구에게 한 송이 꽃을 사주기 위해 애지중지하던 돼지저금통도 아낌없이 깨뜨린다. 비가 쏟아지는 밤에 앞마당 나무 위의 까치가 비를 맞을까봐 우산을 들고 나갔다가 독감에 걸려 앓아 눕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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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어렸을 때 난 아빠 없으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던 딸이었다. 아빠가 학교에 출근하시려고 양복 입으실 때부터 대문에 지키고 앉아 서럽게 울며 아빠를 못 가게 했던, 아빠 따라 간다고 버스 정류장까지 징징 울며 갔던 나였다. 아빠는 내 낮은 코를 걱정하시면서 빨래집게로 집어주시기도 했다.

그러던 우리 사이가 나빠진 것은 사춘기 무렵. 수학 교사인 아빠와 수학을 제일 싫어하는 난 당연히 대립할 수밖에. 아빠는 내가 창피했는지 "누가 네 아빠 뭐 하시냐고 물으면 시장에서 야채 판다고 해"라고 하셨다. 수학 점수를 불러줄 때마다 난 창피를 당했고 애들은 네 아빠 수학 선생님 맞냐며 놀려댔다. 아빠는 내가 이것저것 물어보면 피곤하다며 피하셨고 아예 대답조차 안 하셔서 상처를 주셨다. 그 후로 난 아빠의 질문에 답하는 것 외에 말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살다가 머리 커진 대학생이 되었고 학교가 멀어 할머니 계신 이태원으로 옮긴지 2.

어렸을 땐 아빠가 최고인줄 알았는데 철들면서 그게 아님을 깨달았다. 아빠는 키가 작으시고, 사업 실패로 집을 몇 채 날리시고, 늦게 교사가 되어 호봉도 낮았다. 내가 가장 싫어했던 것은 아빠의 술주정이었다. 아빠는 내성적이라 평소에는 거의 표현이 없다가 술만 드시면 꾹꾹 참았던 걸 다 터뜨리셨다. 자는 식구들을 다 깨워서 새벽 2시가 넘도록 한 소리를 또 하고, 또 하고. 아침이 되면 자신이 가족에게 어떻게 했는지 기억 못하셨다. 표현력이 부족한 아빠는 엄마나 할머니, 할아버지와 생긴 문제의 중재자로 꼭 나를 내세우셨다. 아빠의 말을 전하러 갔다가 아빠 대신 싫은 소리를 듣거나 눈물 쏙 빠지게 혼나는 억울함을 당해야 했다. 그럴 때마다 난 아빠가 미웠다. 그래서 점점 더 아빠를 피하게 되었고, 거실에서 재미있게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아빠가 오시면 내 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대화의 단절 이후 내게 아빠의 위치는 용돈 주는 사람으로 전락해 버렸다. 어쩌다 입을 열면 용돈 떨어졌다는 말 밖에 .

아빠는 상담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대학원 공부를 하고 계시는데 리포트 편집을 내게 부탁하셨다. 난 속으 웃었다. 자기 자식 상담도 못 하면서 남의 자식 상담을 하신다니. 요즘 내가 무슨 고민을 하는지 아실까? 학교에 도착해 아빠가 계시는 상담실로 들어갔다. 아빠는 내가 온 게 그렇게 반갑고 기쁘셨는지 밝게 웃으셨다. 그리고 간혹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에게 딸 자랑을 하셨다. 나는 컴퓨터 앞에서 하루종일 많은 리포트를 세심히 읽으며 편집에 열중했다. 아빠의 리포트 중 자신의 진로 결정 과정에 대해 쓴 것을 보고 난 아빠에 대해 객관적인 눈으로 보게 되었다. 성공하기 위해 애썼지만 실패했고, 그 속에도 좌절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다시 일어난 아빠. 나처럼 수학을 못한 아빠가 사업실패 후 대학원에 들어가 취직이 잘된다고 억지로 선택한 수학과, 그리고 수학 선생님. 당신이 겪으신 그런 시행착오를 학생들은 겪지 않게 도와주고 싶다는 그 맺음말에 내 시선이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남들보다 10년 늦은 교직 생활. 동년배들은 교장, 교감인데 평교사이신 아빠. 수업 종이 끝나고 들어오시는 아빠의 소매에 묻어있는 하얀 분필가루. 아빠보다 덩치 크고 반항적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힘들까? 그 이마와 눈가의 주름살이 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날 우리는 늦게까지 이야기를 했다. 다 큰 딸과 늙은 아버지 사이의 깊은 골짜기가 평지로 변하던 날이었다. 아빠가 행복해 하시며 내 어깨를 토닥이셨다. 즉석에서 나는 아빠에게 전자우편 주소를 만들어 드렸다. 아빠의 함자와 급할 때 거는 전화 번호 119를 더해 기억하기 쉽게 만든 ID 'yongjin119'.

요즘 내 전자우편함에는 아빠가 와 계신다. 이젠 부쩍 늙으신 아버지, 자식에게 이해받길 원하시는 아버지를 예전처럼 마음에서 밀어내지 말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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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남을 먼저 - 이은경

 

작년 여름 가족과 함께 호주 여행을 다녀온적이 있다. 그곳에서 나는 많은 감동을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들의 태도였다. 그러한 정신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서도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그곳에는 공원이 아주 많은데 공원마다 바비큐를 해먹을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 갈 때마다 전에 온 사람이 음식을 먹었던 흔적이 남아있거나 지저분한 것을 본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그것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모두 자기가 먹은 자리는 깨끗이 치우고 남이 치우지 않은 것까지도 다음 사람을 위해서 치우는 것이었다. 그뿐 아니다. 시드니와 캔버라를 잇는 긴 고속도로 중간에 있는 누구하나 손볼 사람이 없을 것 같은 화장실도 너무나 깨끗했고 화장지도 10개나 걸려 있었다. 얼핏 생각하면 참 사소한 일인 듯싶으나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때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지만)은 혼자 쓰는 것은 잘 간수하고 깨끗하게 관리하지만 함께 쓰는 것은 아끼지 않고 마구 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공중 화장실' , '공중 전화', '공중 도덕' 이런 것을 생각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호주인들은 기독교적 정신으로 산다고 한다. 비록 교회에 출석하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역사적 배경이 기독교적이기 때문에 그러한 삶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이라 자부하는 우리의 모습은? 나는 자신 있다고 당당히 나설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제 이런 생활 속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기독교인들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보지 않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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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다이아몬드

 

스페인의 아라곤 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왕은 신하들을 거느리고 보석상을 찾아갔다. 그가 주인과 값을 흥정하고 있는 동안, 신하들은 보석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들이 가게를 나섰을 때, 보석상이 당황한 얼굴로 뒤쫓아 나왔다. 아주 비싼 다이아몬드 하나가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왕은 신하들 모두에게 보석가게로 돌아갈 것을 명령했다.

왕은 보석상에게 소금을 가득 채운 항아리를 가져오도록 했다. 그러고는 신하들에게 각자 소금 항아리에 주먹을 넣었다가 꺼내도록 했다. 그렇게 한 후에 항아리의 소금을 탁자 위에 쏟아냈더니 과연 소금 속에서 다아아몬드가 나왔다.

왕은 관대한 사람이었으므로 다이아몬드를 훔친 사람이 창피를 당하지 않고 잘못을 뉘우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배려해주셨다. 즉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는 죄의 고백을 통해 항상 그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을 바꿀 100가지 이야기, 피에르 르페브르,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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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본

 

서로 대화를 하는 경우에,

이해성이 많고 유쾌해 보이는 사람이 아주 드문 이유의 하나는,

사람이 십중팔구까지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정확한 대답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자기가 말하고자 마음 먹고 있는 것에

생각을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특출하게 수단이 좋은 사람일지라도

또 특출하게 상냥한 사람일지라도

다만 주의 깊은 듯한 표정을 보이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러한 사람의 눈 속 마음속에는

그저 멍하니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자기가 말하고자 생각하고있는 것에

한 순간이라도 빨리 이야기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조바심이 엿보이는 것이다.

대저 그러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기쁘게 하고자 조바심하는 일이

남을 기쁘게 하거나 남을 설득하거나 하는 데에는

하나의 졸렬한 방법이요,

잘 듣고 대답하는 것이 대화를 주고받는 경우의

훌륭한 태도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 라로시푸코의 <잠언과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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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과 신앙의 차이

 

눈은 한 가련한 거지를 보여주지만, 신앙은 그 안의 예수를 보여준다. 귀는 모욕과 박해의 소리를 들려주지만, 신앙은 󰡐기뻐하고 춤추라󰡑는 노래를 읊조린다. 피부는 얻어맞은 돌의 아픔만을 느끼게 하지만, 신앙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언가 아픔을 느끼게 된 것을 기뻐하라󰡑고 말해준다. 혀는 누룩 없는 빵을 맛보게 하지만, 신앙은 사람이면서 하나님이신 주님의 몸과 영()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코는 향기를 맡게 하지만, 신앙은 참된 향기는 󰡐모든 성인의 단식과 절제󰡑임을 가르쳐 준다.

오관은 피조물의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그러나 신앙은 창조되지 않은 분의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피조물의 아름다움이란 한낱 허무요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 김수환 / 도서출판 사람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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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과 부정의 차이

 

사무엘은 수년간 시베리아에 유배되었다가 가까스로 석방되어 고향에 돌아왔다.

친구들이 동정하며 그를 위로하였다. "참 애썼네. 그 동안 고생이 많았지?"

그런데 사무엘은 머리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

"아니야, 그렇게 고생스러웠다고는 생각지 않아. 아침 7시에 기상, 조반은 빵과 차 한잔, 그 차가 좀더 뜨거웠으면 더 좋았겠지만 말야. 그러고는 자동차에 실려 통조림 공장에 가서 거기서 상표를 붙이는 일을 하였지.

12시에는 또 자동차로 점심을 먹으러 가고, 점심이 좀 싱겁기는 했지만 그런 대로 괜찮았어. 그 뒤에는 낮잠 자는 시간이 좀 있었고 티타임에는 빵과 커피가 나왔고, 그러고 나서 카드놀이 등을 하고 있으면 저녁 식사시간이야. 물론 메뉴는 보잘 것 없지만 사람의 욕심 자체가 한이 없쟎은가. 그 다음엔 다음날 분의 담배를 배급받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끝나지. 10시나 10시 반에는 모두 잠자리에 들게 되고."

친구들은 의아해하며 다시 물었다. "그래? 정말이야? 아이젠슈타프도 역시 시베리아에 갔었는데 네 이야기와는 딴판으로 무척 고생스러웠다던데!"

그는 대답했다. "그야 그렇겠지. 그러니까 그 녀석은 다시 시베리아로 되돌아 갈 수밖에."

 

http://i.kebi.lycos.co.kr/~bhs512/hom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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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수선공이 만난 하나님 - 김경애

 

주일은 참 기다려지는 날이다. 때론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영혼은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주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리라.

지난 주일 아침이었다. 창문을 열자 기다리기라도 한 듯 겨울의 찬 공기가 볼을 때리며 지나갔다. "후우이래서 아침 공기는 마셔야 한다니까."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상쾌한 나의 하루는 시작되었다. 종이컵에 생수 한잔을 담아 목을 축이고, 벽에 걸린 거울을 보니 꼴이 말이 아니다. 엊저녁에 새벽 두 시까지 한 자매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늦게 잠이 들어서인지 눈 속엔 아직도 잠이 채 가시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주일까지 게으름을 피울 수는 없는 법, 바삐 세수로 졸음을 몰아내고 주일학교 공과 준비를 했다.

시계바늘은 9시를 향해 달음질하고 있었다. 부랴부랴 공과책과 필기도구를 챙겨서 교회로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순간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가방하나는 등에 걸쳐 메고,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한 손은 잠바 주머니, 또 한 손은 나를 향해 내민(내 머리 속에 암기된 모습 그대로). 애긍을 청하러 온 아저씨는 안쓰러움과는 거리가 먼 당당함 그 자체였다. 나는 아저씨를 못 본 척하고 지나쳐 곧장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다른 분이 아저씨를 맞았고, 그 이후엔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행동하기까지에는 이유가 있었다.

내가 아저씨를 처음 만난 것은 몇 달 전이었다. 청년부 예배를 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허술한 차림의 한 아저씨가 나타났다. 그런데 무턱대고 하시는 말씀이 "아가씨, 돈 좀 줘"였다. 호주머니를 뒤져보니 천원짜리 몇 장이 있었다.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 예수님 믿으세요?"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돈을 받아든 아저씨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튀어나왔다. "이봐! 이걸로 뭘 하라는 거야. 적어도 만원짜리는 줘야 할 것 아냐!" 깜짝 놀랐다. 아니 당혹스러웠다. 수중에 돈도 없었거니와 의외의 일격을 맞은(?)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 버린 채 얼버무렸다. ", 이것 밖에 없는데요."

그런 일이 있은 후 아저씨는 자주 교회로 찾아왔고, 여러 사람을 통해 돈을 받아 가셨다. 적은 돈을 받았을 땐 언짢은 기색을 나타내시는 걸 보면서 나도 모르게 미운 감정이 쌓이고 있었다.

'돈을 받아 가는 처지에 어떻게 저럴 수 있지? 과연 계속 돈을 드리는 것만이 하나님의 뜻일까?' '저렇게 감사하지 못하는 마음은 고쳐져야 하는데.'

어느새 이런 꿍한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아저씨를 외면하게 되었고, 나는 그 일로 인해 기도도 안 되고 괴로웠다.

'그래도 사랑 실천해야 했어. 주님은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했는데 그 아저씨는 원수도 아니잖아.' '아니야. 아저씨도 한 번쯤은 깨달아야 해. 너무하잖아.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을 텐데 말야.' 두 가지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마지못해 나는 주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주님, 도와주세요. 제 생각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생각으로 바뀌게 해주시고, 그 뜻을 따라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게 해주세요."

다급하셨는지 주님의 응답은 곧 떨어졌다. 바로 책을 통해서였다.구두수선공이 만난 하나님. 짧은 그림책이지만 하나님의 뜻이 담긴 책이었다. 지극히 작은 사람,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책이었다.

'그래, 돈을 구걸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교회를 찾던 아저씨는 바로 예수님이셔. 설령 그분이 화를 내고 감사할 줄 모른다 해도, 사랑을 나눠야 할 지극히 작은 나의 예수님이야. 나에게 잘하는 사람한테만 잘하면 무슨 상이 있나. 경애야, 이제 마음을 고쳐먹자! 아저씨는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일깨워주기 위해 보내주신 분이야. 구두수선공이 만난 하나님처럼 말이야!'

"하나님! 철없는 저를 가르치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죄송스런 마음에 머리를 긁적이자, 주님이 '' 웃으시며 끄덕이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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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내 기억이 시작될 무렵부터 그 나무는 내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나무의 그늘은 아주 컸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그곳에서 뜨거운 햇살을 피해 여름을 보냈으며

겨울엔 그 나무가 저 대신 눈보라와 바람을 막아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것이 나무의 당연한 본분이라 생각하고 나무의 배려 속에서 자랐습니다.

나무는 시간이 지날 수록 예전의 위용은 간데 없고 줄기는 가늘어졌으며

잎은 완연히 바래졌습니다. 새들도 더 이상 나무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느새 저를 키워준 나무 옆에서 더 커버린 또 다른 나무로 성장했습니다.

저 또한 저를 키웠던 나무처럼 제 그늘 속에 조그만 묘목 두 그루를 심은 뒤에야

그 나무가 저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당신도 힘드시면 제게 기대세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 당신도 이제 제 그늘에 오셔서 쉬십시오.

 

http://myhome.shinbiro.com/~mrheo7/think.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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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기준으로 삼는 네 가지 타입이 있다.

첫째는 사물을 합리적으로 머릿속에 그려 결론을 짓는 사고(思考)타입이다.

둘째는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등의 감정으로 판단하는 감정(感情)타입이다.

셋째는 사물을 합리적인 것과는 관계없이 쾌, 불쾌라는 감각으로 결정짓는 감각(感覺)타입이다.

넷째는 종합적인 직관으로 판단하는 직관(直觀)타입니다.

이들 네 가지 타입끼리는 서로 잘 맞지 않는다. 사고타입이나 감정타입의 사람들은, 이치도 따지지 않고 그냥 만져 보거나 언뜻 떠오르는 생각만으로 사물을 결정짓는 감각타입과 직관타입의 사람들을 사리에 맞지 않게 졸속으로 일을 처리한다고 비난한다.

반대로 감각타입이나 직관타입의 사람은, 사고타입이나 감정타입의 사람들을 결단력과 실행력이 없는 연약한 사람이라고 비난한다.

또 사고타입은 감정타입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며, 감정타입은 사고타입을 차가운 사람으로 본다. 직관타입은 감각타입을 직관력이 없는 둔한 사람으로 보며, 감각타입은 직관타입을 의미 없는 존재로 본다.

 

고정관념은 깨도 아프지 않다 / 이의용 / 민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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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사랑

 

인적이 드문 숲 속에 달팽이 한 마리와 예쁜 방울꽃이 살았습니다.

달팽이는 세상에 방울꽃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방울꽃은 그것을 몰랐습니다.

아침마다 큰 바위 두 개를 넘어서 방울꽃 옆으로 와선, "저어, 이슬 한 방울만 마셔도 되나요? "라고 묻는 달팽이의 말이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숲에는 노란 날개를 가진 나비가 날아왔습니다. 방울꽃은 나비의 노란 날개를 좋아했고 나비는 방울꽃의 하얀 꽃잎을 좋아했습니다.

달팽이에게 이슬을 주던 방울꽃이 나비에게 꿀을 주었을 때에도 달팽이는 방울꽃이 즐거워하는 것만으로 행복해했습니다.

"다른 이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그를 자유롭게 해주는 거야"라고 민들레 꽃씨에게 말하면서, 까닭 모를 서글픔을 참는 것 또한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방울꽃 꽃잎 하나가 짙은 아침 안개 속에 떨어졌을 때, 나비는 바람이 차가워진다며 노란 날개를 팔랑거리며 떠나갔습니다.

나비를 보내고 슬퍼하는 방울꽃을 보며 클로버 잎사귀 위에 구르는 달팽이의 작은 눈물 방울이 사랑이라는 것을, 나비가 떠난 밤에 방울꽃 주위를 자지 않고 맴돌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꽃잎이 바닥에 다 떨어져 버리고 방울꽃은 하나의 씨앗이 되어 땅 위에 떨어져 버렸을 때, 흙을 곱게 덮어주며 달팽이는 말했습니다.

"이제 다시 당신을 기다려도 되나요? "

그제서야 씨앗이 된 방울꽃은 달팽이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http://www.touchme.pe.kr/jein/j011.htm 황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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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된 사랑

 

옛날에 소금인형이 살았습니다. 처음으로 바다를 보게 되었던 날, 소금인형은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바다가 무언지도 모른 채. "바다야 넌 뭐니?" 소금인형이 물었습니다. "난 나야 네가 너인 것처럼 날 알고 싶다면 네 발을 나에게 담가 보렴. 그러면 나를 알 수 있단다." 바다를 알고 싶었던 소금인형은 바다의 말대로 발을 바닷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렇지만 바다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담근 발만이 바닷물에 녹아들 뿐. "바다야! 그래도 난 널 모르겠어." "그럼 몸을 던져 보렴." 바다가 대답했습니다. 소금인형은 너무 겁이 났지만, 바다를 사랑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바다에 몸을 던진 소금인형은 형체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소금인형아! 넌 뭐니?"

". 난 바다야."

 

http://my.dreamwiz.com/ysangwoo/main.htm 신비(sinbia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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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먹으세요 - 유태종

 

샘은 퍼야 마르지 않는다. 아무리 큰 샘이라 할지라도 물을 퍼내지 않으면 그 샘은 얼마 있다가 마르고 만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샘이라 할지라도 물을 계속 퍼내는 한 마르지 않고 시원한 샘물을 끊이지 않고 찾는 이들에게 제공한다.

뼈가 부러져 한두 달 동안 기브스를 한 사람은 기브스를 푼 후에 한 동안 근육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된다. ? 그동안 통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돈도 써야 가치가 생겨난다. 항아리에 몰래 엽전을 모으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돈의 가치를 살릴 수 없다.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때 돈을 주고 사먹는 소비자는 아이스크림을 먹어서 좋고, 파는 가게 주인은 이문이 생겨 좋고, 아이스크림 생산 공장은 또 아이스크림을 팔 수 있게 돼 좋고, 공장의 노동자는 계속 일거리가 생기니까 좋고. 따져보면 돈의 쓰임에 따라 그 가치는 계속적인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노인 치매가 사회 문제로 크게 대두되었는데 두뇌를 계속 사용하는 노인이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치매가 적게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두뇌도 자꾸 써먹어야 잘 활동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 있어서 가지고 있는 것은 부지런히 써먹어야 할 것이다. 작은 깨달음도 그저 알고 있는 정도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써먹어야 그 진가가 나타나는 것이다. 많이 아는 것보다 적게 알더라도 그것을 유효적절하게 잘 써먹는 사람이 지혜롭지 않을까? 좋은 생각도 자신의 머릿속에만 남겨 두지 말고 꺼내어 지금 이 시간 그것을 문자로 기록해 놓는다면 나중에라도, 혹 다른 사람이라도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남겨 두지 말고, 숨겨 두지 말고 가진 것을 자꾸 써먹고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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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들은 일찍 죽을수록 좋아

 

과자와 사탕을 한아름 사 가지고 할머니 수녀님들이 모여 사시는 수녀원을 찾아갔다.

하나님의 딸로 사시다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할머니 수녀님들만 계신 곳이라 손자 같은 신부가 찾아가면 어찌나 좋아들 하시는지.

나이가 많아지면 어린아이 같이 된다고 하더니, 하나님께 봉헌된 생활로 늙으신 분들이라서 그런지 더욱 어린아이 같은 모습들이다.

나이 많은 할머니 수녀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신부님, 신부님들은 일찍 죽는 게 좋아요. 마흔 살이 되기 전에.

신부생활 오래하면 할수록 유혹도 많이 당하고 어려움도 많이 겪고, 때로는 잘못되는 일도 있잖아요. 그러니 신부 되어서 착한 일만 많이 했을 때 죽는 게 좋지요. 서품 받고 나서 바로, 몸도 마음도 깨끗할 때 죽으면 더 좋구요."

연세 높으신 할머니 수녀님이라 많은 일을 보고 느끼셨기에 하시는 말씀이라 생각된다.

"수녀님, 저는 더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신부 되어서 지금까지 신부다운 신부로 잘 살지 못했거든요. 좋은 일 좀 해놓고 죽어야겠어요. , 좀 더 살아도 되죠?"

 

이상각,나 그리고 그대들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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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를 기다리며

 

기나긴 겨울의 침묵을 이겨내는 힘은

자유에 대한 갈망입니다

언젠가 봄이 오리라

새날이 오리라

우리 눈먼 자들에게 밝은 햇살이

귀먹은 자들에게 새들의 소리가

앉은뱅이된 우리가

이 땅을 굳게 딛고 달릴

그날, 그날이

 

마르고 타는 마음에

마침내 새싹을 틔우고

봄이 오게 하는 것은

당신입니다

찌든 공기를 씻어내고

언 땅을 토닥이고

동면하는 친구들을 깨우는 것도

당신입니다

생명을 위한

거룩한 준비로 인도하는 이

바로 당신이지요

 

당신은 언제나 봄을 예비하는 전령

회개로 언 땅을 녹이고

부드러운 대지를 만드는 분이시지요

 

당신은 희망입니다

아직도 날리던 눈발이 눈에 선한데

조금 있으면

개나리 진달래 언덕을 수놓겠지요

얄밉도록 매운 꽃바람

이 바람이 자고 나면

꽃을 피울게 라고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당신은 소망의 첫 신호입니다

긴 겨울 내내 시름 앓느라 지쳐있는 내게

푸른 꿈입니다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라. 다시 오실 메시야, 우리의 마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부활의 능력으로 우리의 왕이 되실 분. 그분을 예비하는 전령이라. 그날이 오면 듣지 못하는 사람이 두루마리의 글을 읽는 소리를 듣고 어둠과 흑암에 싸인 눈먼 사람이 눈을 떠서 볼 것이다. 천한 사람들이 주 안에서 더없이 기뻐하며 사람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안에서 즐거워할 것이다. 회개하여라. 그날이 가까웠으니."

 

광야로 나갑니다

그분을 맞기 전에

우리의 묵은 때

마음의 먼지들을 씻습니다

상처난 마음을 치유 받고

곧은 목과 강한 마음에 세례를 받고

우리의 야망을 내려놓습니다

 

비 그치면 이제

봄이 오겠지요

찬란한 생명의 빛

온 대지에 가득하겠지요

그날이 오면

그분이 오시면 (꼬마도장)

 

 

십자가 묵상

 

사랑의 주님

오늘 저의 하루를 돌아봅니다

가정, 일터, 사명의 터

그리고 관계와 일들을

 

십자가 사랑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당신의 그 큰 사랑, 구원의 능력을 전할 수 있도록

충성과 사랑, 온유와 겸손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십자가를 생각하며

저의 부족한 점을 고치도록 도우소서

저의 허물로 인해 이웃에게 상처를 주거나

주님의 이름을 그르치지 않도록 도우소서

십자가의 무한한 능력과 소망으로 살게 하소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당신의 도구로 저를 써주소서

 

현실의 어려움과 고통, 문제들도 주님께 맡깁니다

주님

오늘 하루도 저와 동행하여 주시고

십자가의 큰 사랑 체험하게 하소서

나타내게 하소서(꼬마도장)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 내가 산 것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2:20)

 

164---------------------------------------------

 

봄까치 꽃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 봄까치 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165--------------------------------------------

 

버나드가 말한 사랑의 단계

 

1. 자기를 위해서 자기를 사랑한다.

2. 자기를 위해서 신을 사랑한다.

3. 자기를 위해 신의 도움을 구하고 신을 사랑하는 깊이가 깊어짐에 따라 신을 위해 신을 사랑한다.

4. 마지막으로는 신을 위해 자기를 사랑하는 경지에까지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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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회고록

 

지난 10년 동안 나의 목회지는 '주님의교회'였다. 나는 주님의교회를 떠나본 적이 없다. 부흥사처럼 다른 교회에 집회를 하러 다닌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난 10년 동안, 나의 목회가 주님의 교회에만 국한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나의 목회 대상은 한국 교회라는 마음으로 10년을 지내 왔다. 내가 주님의교회에서만 목회한다 할지라도 나의 목회는 반드시 자국을 남기게 마련이고, 그 자국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필히 한국 교회에 영향을 미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나 본 적도 없는, 그리고 그 당시에는 결코 유명인사도 아니었던 주기철 목사님이나 손양원 목사님 같은 분을 존경하며 본받으려 하는 것은, 그분들이 남긴 바른 자국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목회자로서 자기관리에 충실키 위하여 애쓰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남긴 목회 자국이, 어떤 의미에서건 한국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되겠기에 말이다.

 

이재철, 회복의 목회, 홍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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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다음에는 봄이 있다 - 고재원

 

충주 밤나무골에 있는 영성 수련원에서 사역을 할 때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갈되어 있는 영혼을 채울 수 있는 기간이었다. 그곳의 시설은 다른 기도원이나 영성 센터에 비해 열악했다.

그 해 겨울은 너무나 힘든 시간들이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물, , 사람이었다.

첫 번째로 나를 힘들게 한 물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모터에 이상이 생겨 물이 나오지 않았다. 번번이 모터의 뚜껑을 열고 물을 채워야 물이 나오는 것이다. 매일 아침 물 끌어올리기 작업으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물이 얼마나 우리 생활에 절실한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매일 물을 채우러 가면서 마음속에 불평과 원망이 찾아왔다. 이 불만을 하나님이 들으셨나보다. 이젠 물을 넣어도 잠깐이라도 쓰지 않으면 물이 안 나오는 것이다. 전에는 물을 넣으면 하루는 그럭저럭 사용했는데 이제는 쓸 때마다 넣어야 했다. 얼마나 번거롭고 귀찮았는지. 수련원에 함께 계셨던 집사님도 원인을 몰라 고치지 못하셨다 .

수전(水戰) 이 계속 되는 중에 화전(火戰)이 터졌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 땔감 보일러를 설치했는데 효율성이 없다. 나무를 많이 집어넣어도 열이 별로 나지 않았다. 나무를 수없이 갖다 넣어도 방안은 냉기가 가득할 뿐. 매일 하는 작업 중 하나가 나무를 해와서 장작을 패는 것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패고 나면 먹었던 게 다 소화되어 배에서 쪼르륵 소리가 난다. 그러나 여기서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 팬 장작으로 매운 연기를 마셔 가며 불을 지펴야 한다. 저녁 9시 정도에 지피면 한숨 자다가 일어나서 새벽 2시 정도에 장작을 더 넣어주고 다시 이른 아침에 다시 장작을 공급해주어야 겨우 온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정작 힘든 것은 물도 불도 아닌 사람이었다. 많아서가 아니라 사람이 너무 없어서. 알려지지 않은 작은 영성 수련원이라 특별히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을 때면 멀리서 들리는 소쩍새 울음소리와 함께 외로움이 밀려온다. 이것을 이겨 보려고 책을 읽거나 기도를 한다. 그러다 가뭄에 콩나듯 사람이라도 찾아오는 날이면 기분이 좋아졌다가 그 사람들이 가고 나면 외로움은 더욱 깊은 골을 만들고 힘들게 한다.

처음에는 그 고독이 너무나 견디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시간이 흐르면서 고독을 조금씩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마음에 찾아왔다. 어느 날 나무를 하면서 주님과 대화시간을 갖는데, 주님이 골고다 언덕에서의 고독과 십자가의 무거움을 말씀하셨다. 나는 나무를 하면서 주님의 고통을 묵상하게 되었고 하늘에서 공급되어지는 은혜 가운데 젖어들었다.

이렇게 지루하고 버겁지만 12, 1, 2월이 지나가고 3월이 왔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으니 해마다 찾아오는 여상한 봄이 아니었다. 떨어진 갈색 낙엽 사이로 파릇파릇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파릇함이 얼마나 신기하고 예쁜지 나는 그 이름 모를 풀들을 만져가며 풀들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무덤 가에 핀 할미꽃은 아름다운 아가씨보다 더 나를 설레게 했고 푸른 하늘에 포물선을 그리며 몰려다니는 작은 참새들의 모습 속에서 나는 생명의 신비를 발견했다.

왜 매년 맞는 봄인데 이렇게 아름답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일까. 겨울 동안 겪은 물과 불과의 전쟁, 고독과의 전쟁이 봄을 더욱 아름답게 한 것이다. 겨울이라는 고난의 터널이 없으면 봄의 신비에 다다를 수 없듯이 우리 인생에 겨울이 왜 필요한지를 알게 한 소중한 겨울이었다. 고난은 영광과 기쁨으로 통하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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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전쟁

 

󰡐일어날까, 말까 추운데 오늘은 건너뛰자. 그래도 이렇게 자꾸 빼먹으면 습관이 될텐데 .󰡑

새벽 430, 알람시계가 요란하게 울 때마다 내 마음속엔 한바탕 전쟁이 일어난다. 그 짧은 시간에 무슨 생각이 그리도 많은지, 별 생각이 다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머리는 여전히 베개에 기댄 상태라, 그 치열한(?) 전쟁 와중에도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눈꺼풀은 어느새 스르르 내려와 다시 깊은 잠에 빠진다. 7시가 돼서야 화들짝 다시 깨면, 󰡐내가 왜 그랬을까. 그냥 후딱 일어나서 새벽예배 갔으면 되는데, 또 못 갔네!󰡑

으스름한 새벽, 홀로 치르는 고독한 전쟁. 아마도 지난 겨울 내내 그랬나보다. 하나님과 약속을 못 지켰다는 죄책감 때문에 늘 마음이 무겁고 불편했다. 그러다가 가끔 새벽전쟁에서 간신히 승리를 거둔 날(새벽예배 참석), 비록 예배 시간 내내 졸다 왔어도 의기양양, 기세등등, 마음도 몸도 가볍다. 내 딴에는 잠의 유혹을 이겼다는 승리감에 도취해서 은근히 뻐기기도 한다. 어느새 󰡐하나님과의 만남󰡑은 둘째 문제다. 문득 본질을 잃어버린 싸움이라 더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세상이 깨어나기 전 하루의 첫 시간을 사랑하는 주님과 함께한다는 것,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 깨끗하고 조용한 시간에 나를 만나주시는 주님, 내게 말씀하시는 주님, 하루종일 그 말씀 따라 살도록 도와주시려고 내 곁에 가까이 계신 주님, 이 보다 행복한 삶이 또 있을까? 그걸 아는 머리와 내 가슴은 멀기만 하다. 가슴에서 팔, 다리의 길은 보이지도 않는다.

어디 새벽예배 뿐이랴, 가슴까지 내려오는 게 너무 힘들어 여전히 머리에만 맴돌고 있는 결단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먼 길을 가다 지쳐 스러지는 결심들 때문에 늘 죄책감에 눌려지내면서도, 나는 늘 그 한순간의 󰡐편안함󰡑을 이기지 못하고 만다. 󰡐평안󰡑 대신 󰡐편안󰡑을 선택하는 내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새벽 전쟁이 사라지게 될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나는 하루종일 전쟁을 치른다. 편안함 때신 평안함이 내 가슴에 가득 차도록, 비록 팔다리는 피곤할지라도 내 삶에 평안과 기쁨이 가득 차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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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계신 곳 그 어디나 하늘나라 - 최재권

 

술만 먹으면 아내를 때리고 아이들에게 폭언을 일삼던 술주정뱅이가 같은 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에게만 피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에게 싸움을 걸어 마구잡이로 폭행을 가하는 못된 인간이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그가 저쪽에서 술을 먹고 나타나면 대부분 그를 피해 멀리 돌아가던지 상대를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저희 교회에 연세가 90이 되신 할머니 권사님이 한 분 계신데 여전히 정정하셔서 새벽기도회에 나오시고 열심히 마을 사람들에게 전도를 하십니다. 그 권사님이 이 술주정뱅이를 전도하시겠다고 나선 겁니다. 그리고 무려 10년 동안 새벽마다 간절히 눈물로 기도하고 찾아가 전도를 하였더니 마침내 흔쾌히 새해 첫 주일부터 나가겠노라고 대답하더랍니다. 할머니 권사님은 그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뻐 담임목사인 저에게 찾아와 반드시 그분이 새해 첫 주일 교회에 나오기로 약속했으니 기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약속한대로 1994년 새해 첫 주일에 할머니 권사님과 함께 예배를 참석한 것입니다. 그는 예배시간 내내 얼굴을 숙이고 앞을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술을 먹으면 그렇게 포악한 사람으로 변할까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부터 그는 목사보다 먼저 예배당에 찾아와 머리를 숙이고 있다가 새벽예배를 드리고 무엇인가를 중얼거리며 기도하고는 집으로 갔습니다.

이렇게 2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던 술주정뱅이는 그렇게도 좋아하던 술과 깨끗이 이별하고 주인 되신 예수님을 영접하여 성령의 새 술에 취해 항상 찬송으로 부르며 행복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저에게 찾아와 간증으로 또 한번 저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어느 날 화장실에 앉아서 일을 보는데 무심코 빨래가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여러 빨래 가운데 부인의 속옷이 걸려있는데 구멍난 부분을 기우고 또 기워 누더기처럼 된 것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그는 자신이 살아온 지난 날이 얼마나 잘못된 삶이었나를 깨닫게 되었답니다. 하루 술값으로 몇백 만원씩을 펑펑 쓰고 있을 때 내 아내는 저렇게 구멍난 속옷을 기워 입고 누더기를 걸치고 살았구나 생각하니, 얼마나 미안하고 부끄럽고 죄송스러운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더랍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엉엉 소리내어 울고 주님 앞에 참회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는 자신의 아내를 데리고 동대문 시장에 가서 속옷도 한아름 사고 예쁜 옷도 사주었답니다. 그의 아내는 오랜만에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고 그렇게 행복해 하더랍니다. 그 다음주일, 부인도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렸습니다.

부인은 처음에 남편이 교회에 나가는 것을 보면서 그저 몇 주 나가다 말겠거니 했답니다. 그 지긋지긋한 술주정을 견뎌내며 모진 인생을 살아온 터라 으레 술 먹고 들어오는 날이면 매를 맞거나 집안이 시끄러워질 것을 운명처럼 여겼습니다. 그래서 남편의 변화를 전혀 믿으려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 달 두 달 그가 새롭게 변화되어 가면서 부인은 점점 믿기지 않는 일을 겪게 되었고 남편을 변화시킨 예수님을 자신도 영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난 설날 수요일 저녁예배 시간에 술주정뱅이 인생에서 변화된 그분이 아내와 아들 내외 그리고 시집간 딸들과 사위들을 모두 불러모아 예배에 참석해서 특송을 하였습니다. 찬송가 495󰡒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부르면서 얼굴 가득 행복한 웃음과 눈물의 찬양을 하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예수님이 주인되신 가정은 이렇게 평화가 넘치는 천국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가정에 더욱 주님의 평화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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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씨앗 - 이상화

 

지금은 인천에서 목회를 하고 있지만 작년 가을까지 충북 제천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다. 송학면 조그만 언덕 중턱에 세워진 전형적인 시골교회였다. 교회 앞 조그마한 마당에 여러 종류의 꽃들이 계절을 따라 만개하고 각종 야채를 심을 수 있는 텃밭도 딸린 그야말로 시골의 정취가 물씬 배어나는 곳이다. 복슬복슬 강아지가 어린 자녀들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주는 .

그곳에서 있었던 일이다.

Y 집사는 사택 뒷켠에서 우리와 함께 지내던 50대 후반의 여성으로 나름대로 철저한 신앙생활을 하려고 애쓰시던 분이다. 그 집사는 시내에 있는 야식 전문 식당에서 일을 했는데 새벽이면 힘겨운 발걸음을 끌고 버스에서 내려 지름길인 논밭을 가로질러 15분간 걸어야 집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사택 밑에 나있는 길옆 4평 남짓한 쓸모 없는 땅(집사님이 출퇴근할 때 지나는 길)을 환경미화 차원에서 꽃밭으로 만들어 보고자 손을 좀 보고 있을 때였다. 무거운 돌을 어렵사리 운반하여 화단의 경계석으로 만들고 있을 때 Y 집사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목사님, 거기 그냥 놔두시면 안돼요? 제가 새벽에 다니는 데 너무 불편하거든요.󰡓

󰡒집사님, 걱정마세요. 옆으로 통행하실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이런 대화가 오간 뒤 나는 별 생각 없이 계속 화단을 만들었다.

며칠 뒤 Y 집사는 그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나를 보고 󰡒목사님, 보기보다는 끈질긴 데가 있네요󰡓하면서 노골적으로 불쾌한 심기를 나타냈다. 급기야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L 집사에게 그동안의 불만을 다 토로하면서 이사해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내 귀에도 들어왔다. L 집사가 좋은 말로 권면하고 달래 보아도 막무가내 고집을 꺽지 않더란다. 아들이 제대하면 직장문제도 있고 자기도 출퇴근시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식당 주인이 헐값에 전세로 살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다는 명분이었다.

좀 황당하게 느껴지고 당혹감을 금할 수 없었다. 괘씸한 생각도 들었다. 󰡐아니, 목사가 힘들게 교회 환경미화를 위해 꽃밭을 만드는데 자신의 편리만 생각하고 이사를 가? 더구나 충분히 통행할 수 있는 길도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도 그렇게 나올 수 있나 .󰡑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피곤한 새벽길을 다녀야 하는 집사의 애로사항을 깊이 생각지 못하고 가볍게 일을 처리하지 않았나 싶어 반성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 집사에게 󰡐정 그러시면 그 꽃밭을 없던 걸로 할테니 그냥 지내시는 게 어떠시냐󰡑고 제안하였다.

그러나 그 집사도 고집이 있어서 그냥 이사를 가겠단다. 다른 성도들도 󰡐Y 집사가 일단 시내로 이사하면 근처 가까운 교회로 나가기 쉬우니 어떡하냐󰡑고 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나는 이 문제로 고민하다가 결단을 내렸다. 󰡐출석교인이 1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교회에 나 때문에 한 성도가 시험에 든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나는 심히 애통하며 한 영혼을 실족케 한 죄를 회개하였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예배시간에 사과를 하였다. 예배가 끝난 후에 Y 집사가 다가오더니 자신이 성급했던 것 같다고 하면서 이사를 가더라도 교회는 그냥 나오겠다고 하셨다.

이렇게 해서 Y 집사와의 갈등은 해소되고 다시 평화가 찾아 왔다. 문제의 꽃밭에는 백일홍이 만발하였고 나비와 벌들도 매우 많이 드나들었다. 나중에 그 집사도 자신의 부족함을 사과하였고 모든 것이 좋게 풀렸다. 하나님은 나의 알량한 자존심을 버리게 하심으로 평화를 위한 씨앗을 심는 비결이 무엇인지 알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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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선택

 

소련의 스탈린 통치시절, 보리스 콘펠드라는 젊은 유대인 의사가 시베리아 강제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그 수용소에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만나 그의 열정적인 전도로 인해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이 의사는 예수님을 영접한 후 영혼의 자유와 평안을 얻고 두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 준 그 그리스도인처럼 󰡐이웃을 사랑하며 살겠다󰡑는 것과 복음을 󰡐열심히 전하면서 살겠다󰡑였습니다.

그는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다시 의사로서 일하게 되었는데 한 젊은이가 암으로 고생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불법 수술을 해주었습니다. 그는 수용소 법을 어겼기 때문에 사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사형 전날, 이 의사는 수술해 준 젊은이 곁에 앉아서 밤늦도록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진지하게 전하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의사는 처형 직전에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선택한 것에 후회가 없습니까?󰡓 이때 그는 이런 유명한 대답을 남겼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결코 후회함이 없습니다.󰡓

그는 한 영혼을 사랑하여 복음을 전했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약속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때 이 의사로 인해 살아난 젊은이가 바로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알렉산더 솔제니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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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질 해보기

 

"우리 생애 최고의 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2차 대전 중 헤롤드 럿셀이라는 공수부대원이 전투에 나갔다가 포탄에 맞아 두 팔을 잃어 불구자가 됩니다. 그는 참혹한 좌절에 빠집니다. 󰡒나는 이제 쓸모 없는 하나의 고깃덩어리가 되었구나."

그런 가운데 그에게 차츰 진리의 빛에 마음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잃은 것보다 가진 것이 더 많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의사가 그에게 의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것으로 글을 쓰고 타이프도 치기 시작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화되어 직접 불구자의 모습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그는 정성을 다해 연기를 했습니다.

그 해,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았습니다. 그 상금 전부를 상이용사들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어떤 기자가 찾아와 물었습니다. 󰡒당신의 신체적인 조건이 당신을 절망케 하지는 않았습니까?" 그러자 그는 결연히 대답합니다. 󰡓아닙니다. 나의 육체적인 장애는 나에게 도리어 가장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잃어버린 것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것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남은 것을 사용할 때 잃은 것의 열 배를 보상받게 됨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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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살면 알지!

 

미국 시카고에서 기독교회의가 열렸습니다, 그 회의에 러시아교회 대표 세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성경에 오류가 없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변증할 수 있나"하는 사안을 가지고 사흘 동안 토의를 하는데 러시아교회 세 명은 아무 발언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소감을 얘기하라고 했더니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사흘 동안 이 회의를 왜 열고 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말씀대로 살다보면 오류가 없다는 것을 저절로 알텐데 그런 것 가지고 무슨 회의를 하고 앉아 있습니까?" 여러 의견을 내놓던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일순간 숙연해졌습니다.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은 말씀의 권위와 영광과 능력을 경험으로 알 것입니다.

R. A. 토레이 목사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경에 많은 번역이 있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성경 번역이 있다면 그것은 내 삶으로 성경을 번역하는 것이다. "

 

- 호흡 있는 자들의 노래,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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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치를 내보이려고 애쓰지 말라

 

겸손과 내적 평화는 나란히 존재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자신의 유능함을 증명하려는 욕망이 적은 사람일수록 얼굴에 평온함이 가득하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욕심은 위험한 함정과 같다. 도한 계속해서 자신의 성취를 내보이며 자랑하고,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타인에게 확신시키려고 애쓰는 것은 마음을 피로하게 만든다.

실제로 자기 자랑은 자신이 어떤 일을 성취하여 얻게된 긍정적인 감정이나 자부심을 희석시킨다. 게다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상대방은 더욱더 그 사람을 피하고,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에 대해 등뒤에서 흉을 보고, 심지어는 분개하기조차 한다.

현실은 역설적이다. 다른 사람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애쓰지 않을수록 그들로부터 더 큰 동의를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없는 사람, 타인의 가치를 깎아서 자신을 높일 필요가 없는 사람, 다시 말해서 조용한 내적 확신을 가진 사람한테 끌리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굳이 자신을 내세워 자랑할 필요가 없는 사람, 그리고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따뜻한 무엇인가를 타인과 공유하는 사람을 사랑한다.

진정한 겸손을 기르는 방법은 이를 직접 실천해 보는 것이다. 이는 '조용하고 편안한 감정'이라는 결과물을 곧바로 얻을 수 있으므로 참으로 좋은 방법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자신을 자아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그 유혹에서 벗어나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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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고백 -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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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노트

 

그의 아버지는 살아 생전 보물처럼 노트를 쓰곤 하셨습니다. 다른 일엔 일체 비밀이 없으셨지만 오직 노트에 대해서는 함구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이 돼서야 비로소 그는 노트를 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노트에 적힌 것은 가족들의 이름과 친구들의 이름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이름이었습니다. 무언가 대단한 것을 생각했던 그는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아버지의 노트를 보고 있구나."

그의 모습을 본 어머니가 그에게 다가와 인자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이 노트를 아세요?"

어머니는 그 노트를 들고 한 장 한 장씩 넘기면서 추억에 잠기시는 듯 했습니다.

"이건 너희 아버지의 기도 노트란다. 매일 밤 한 사람씩 이름을 불러가며 조용히 감사의 기도를 올리곤 하셨지."

청년은 다시 낯선 이름들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분들은 누구신가요?"

"아버지에게 상처를 주신 분들이란다. 아버지는 매일 그들을 용서하는 기도를 올리셨지."

 

- 낮은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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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충성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한다고 큰소리치는 농부가 있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그 어떠한 것이라도, 심지어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다 바치겠다고 큰소리를 치곤 했다. 하루는 이웃마을의 친구가 찾아와서 그에게 넌지시 물어 봤다. "만일 자네에게 소 열 마리가 있다면 그 가운데 한 마리는 하나님께 바칠 수 있겠는가?" 농부는 자신있게 답변했다. "그럼! 바치고 말고. 그렇지만 내게는 소가 없다네." 친구가 또 물었다. "그럼 이번에는 말 열 필이 있다면 그 가운데 한 필을 십일조로 바칠 수 있는가?" 농부는 이번에도 큰소리를 쳤다. "아무렴 바치고 말고! 한 필뿐인가, 열 필이라도 다 바쳐야지. 그러나 내게는 말이 없다네" 친구가 세 번째로 또 물었다. "자네에게 돼지 열 마리가 있다면 그 가운데 한 마리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가?" 그 소리를 들은 농부가 갑자기 역정을 내었다. "아니, 나한테 돼지 열 마리가 있다는 걸 도대체 어떻게 알았어?"

앞으로 있으면 바치겠다고 큰소리를 치기 전에 현재 있는 작은 것을 먼저 하나님께 드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집사 때 충성하지 못한 사람이 어찌 권사가 된다고, 또 장로가 된다고 충성할 수 있겠는가? 내가 지금 여기서 맡은 그 일에 충성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 오늘은 쉬세요,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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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에 포로가 되어

 

저는 20세에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그후론 세상을 살면서 신앙은 별로 없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니까 내 인생에 내가 계획한대로 진행된 것이 하나도 없고 되지도 않더라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계획표에 빽빽이 예정표를 써 넣어도 알 수 없는 손이 나타나서 어느 날 하나씩 지워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인생 가운데 한두 번이 아니라 매번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내 인생의 계획표에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마구 줄을 그어 버리고 당신이 원하는 스케줄을 써 놓으시는데 후에 가보면 그것이 이루어지고야 마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분과의 관계를 끊으면 될텐데.' 그것은 제 어린 마음에도 불가능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사람들에게 고백했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최대의 실수는 예수님께 덜미잡힌 것이다." 그러나 그후 몇 년의 세월이 지나 신앙이 자라면서 저는 같은 이유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내 인생을 마음대로 살 수 없도록 내 삶에 오셔서 나를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붙잡힌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에 포로가 되지 않은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살아가는 것일까?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은 저를 보시면서 만족하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저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만족할 수 있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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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지라

 

자기 십자가를 지라! 십자가란 자연의 일상적인 재난으로 받는 고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분의 진리를 위하여 당하는 고통을 의미한다.

집을 만드는 사람은 집 위로 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거나 바람이 집으로 불어오지 않도록 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비나 바람에도 끄덕하지 않을 견고한 집을 세우는 데에만 관심이 있을 따름이다. 실상 우리가 모든 신경을 다 쓴다 해도 비나 폭풍우를 막을 재간은 없다.

배를 건조하는 사람 또한 배가 큰 파도를 만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가 가볍고 방수만 철저히 된다면 모든 기상 조건을 견뎌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의 고난을 어떻게 없애며 피할 것인가 하는 방법에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평온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그것들을 어떻게 견디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오직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십자가 고난을 견디어낼 수 있는 완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당하여야 할 고난을 결코 겁내지 말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어떠한 고난의 파도가 몰려와도 끄덕하지 않고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 T. 맨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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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의 여유

 

*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 3초만 기다리자. 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 내 차 앞으로 끼어 드는 차가 있으면 3초만 기다리자. 그 사람 아내가 정말 아플지도 모른다.

* 친구와 헤어질 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보고 있자. 혹시 그가 가다가 뒤돌아 봤을 때 웃어줄 수 있도록.

* 불행을 당한 사람의 소식을 듣게 되면 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언젠가는 그들이 나를 위해 기꺼이 그리할 것이다.

*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내가 화낼 일이 보잘것없지는 않은지.

* 차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다가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3초만 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자. 그 아이가 크면 분명 내 아이에게도 그리할 것이다.

* 죄 짓고 감옥 가는 사람을 볼 때 욕하기 전 3초만 생각하자. 내가 그 사람의 환경이었다면 어떻게 하였을지.

*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울상을 하고 있을 때 3초만 말없이 웃어주자. 잘못을 뉘우치며, 내 품으로 달려올지도 모른다.

* 아내가 화가 나서 소나기처럼 퍼부어도 3초만 미소짓고 들어주자. 그녀가 저녁엔 넉넉한 웃음으로 좋은 식사를 차려줄지 모른다.

 

- http://we.ro.조은글

 

181----------------------------------------------

 

강아지와 소년

 

가게 주인이 문 앞에다 '강아지 팝니다'라고 써 붙였다. 한 어린 소년이 가게 안을 기웃거렸다. 소년은 물었다.

"지금은 2달러 27센트밖에 없거든요. 그래도 강아지 좀 구경하면 안될까요?"

가게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강아지 다섯 마리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한 마리가 눈에 띄게 뒤쳐져서 달려왔다. 소년은 물었다. "저 강아지는 어디 아파요?" "그 강아지는 선천적으로 엉덩이 관절에 이상이 있어서 절뚝거리며 걸을 수밖에 없단다. 평생 절름발이로 살아가야만 하지." 설명을 들은 소년은 흥분된 얼굴로 말했다.

", 그 강아지 사고 싶어요." "불구가 된 강아지를 돈 받고 팔 순 없어. 네가 원한다면 그냥 가져가거라."

소년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전 이 강아지를 공짜로 가져가고 싶지 않아요. 이 강아지도 다른 강아지들처럼 똑같은 가치를 지닌 강아지예요. 그러니 값을 전부 내겠어요. 지금은 2달러 27센트밖에 없지만, 값을 다 치를 때까지 매달 5센트씩 갖다 드리겠어요."

가게 주인은 그래도 고개를 저었다.

"이런 강아지를 돈 받고 팔 순 없어. 달리지도 못할 뿐 아니라 다른 강아지처럼 너와 장난을 치며 놀 수도 없단다." 소년은 자기가 입고 있는 바지 한 쪽을 걷어올렸다. 금속 교정기로 지탱되고 있는 다리였다. "저도 한쪽 다리가 불구라서 다른 아이들처럼 달리지 못해요. 이 강아지도 자기를 이해해줄 사람이 필요할 거예요!"

 

- http://user.chollian.net/~tfellow/, 댄클라크

 

182---------------------------------------------

 

봄햇살 가득 안아

 

아직 바람이 찬 봄날,

밖에 나와보니 대여섯 살 또래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다. 모여 앉은 아이들이 자기의 꿈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이 내 어린 시절의 한 자락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흐뭇했다. 그런데 마지막 한 아이가 한참을 말없이 가만히 있다.

", 너는 뭐가 될래?" "그래, 빨리 정해라." 친구들이 지친 듯 쪼그리고 앉아 재촉하는데도

그 아이는 망설였다. 그때 내가 빙긋 웃으며 한마디 거들었다.

"빨리 말해라. 친구들이 기다리잖아." 그러자 머쓱해진 아이는 뭔가를 결심한 듯 벌떡 일어서더니 햇볕이 잘 드는 벽으로 뛰어가 기대어 섰다.

"난 햇볕이야. 너희들 모두 이리로 와봐." 나는 속으로 '허허, 제법이네'하며 그 아이를 힐끗 쳐다봤다. 어리둥절해하던 아이들도 모두 달려가 그 아이 옆에 섰다.

", 따뜻하다!"하며 벽에 나란히 붙어 서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겨웠다.

햇볕이 되고 싶어한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우리 할머니가 시장에서 나물을 파는데요, 할머니가 앉아 계신 곳에는 햇볕이 잘 들지 않아요."

그 아이는 잠깐 동안만 할머니를 비춰주고 금방 다른 데로 옮겨 가는 햇볕이 얄미웠단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햇볕이 되어 할머니를 하루종일 따뜻하게 비춰 줄 거라고 했다. 나는 그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 꼭 안아주었는데 햇살을 가득 품은 것처럼 따뜻했다.

 

- http://my.netian.com/~thoma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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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의 선택

 

스위스 한 마을에 관광버스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고장나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관광객들은 비명을 질러대고 아우성이었지요. 게다가 앞 도로에는 다섯 개의 커브 길 표시까지 보였습니다. 그러나 운전 기사는 침착하게 커브 길을 하나하나 잘 돌았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커브를 돌 때였습니다. 그곳부터 오르막길이라 안심했는데 그때 도로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기사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매우 당황했습니다. 경적을 계속 울렸고 아이들은 피했지만 한 아이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했습니다. 기사는 큰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저 아이를 치고 많은 관광객들을 살릴 것인가, 아이를 살리고 관광객들을 다치게 할 것인가 .'

기사는 곧 결정을 내렸고 아이는 버스에 치였습니다. 버스는 멈췄고 기사는 황급히 내려 아이를 가슴에 품었지만 아이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아저씨는 아이를 안고 흐느꼈습니다. 그때 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기사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살인자'라며 욕을 퍼부었습니다. 기사는 아무런 대꾸 없이 아이를 안고 근처의 오솔길로 향했습니다.

그때까지도 관광객들은 야유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한 젊은이가 뛰쳐나와 말했습니다.

"모두 조용히 하세요! 당신들은 모릅니다. 당신들을 살리려고 버스에 치인 아이는 바로 그의 아들입니다."

 

- http://my.netian.com/~seyunee/goodletter/bus.html

 

184------------------------------------------------

 

가슴으로 마시는 사랑차 조리법

 

먼저 재료 준비는 이렇게 한다.

성냄과 불평은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진다.

교만과 자존심은 속을 빼낸 후 깨끗이 말린다.

짜증은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낸 후에 넓은 마음으로 절여 둔다.

 

실제 차 끓이는 법은 다음과 같다.

미리 준비한 재료에 인내와 기도를 첨가하여 재료가 다 녹고 쓴맛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기쁨과 감사로 잘 젓고 미소를 몇 개 띄운 후 깨끗한 사랑 잔에 부어서 따뜻하게 마신다.

 

http://i.kebi.lycos.co.kr/~crazi

 

185-----------------------------------------------

 

한번 웃어보자구요

 

태선이가 할아버지를 만나서 하는 인사.

할아버지를 만나면 늘 듣던 말을 인사말로 알았나 보다.

󰡒할부지, 많이 컸다.󰡓

 

슈퍼 수산물 코너에서 그림책에서 배운 대로 이름을 맞히고 있었다.

󰡒고등어, 오징어, …󰡓

갈치의 뾰족한 이빨을 보더니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악어!󰡓

 

그림책에 나온 야채 이름을 엄마를 따라 읽고 있었다.

󰡒당근󰡓

󰡒!!󰡓

󰡒오이󰡓

󰡒!!”

󰡒콩깍지󰡓

󰡒코딱지!󰡓

 

아빠랑 함께 간 남자화장실,

󰡒쉬하자, 태선아.󰡓

󰡒빠쮸󰡓

󰡒안 빠져. 아빠가 잡고 있잖아.󰡓

󰡒빠쮸~󰡓

󰡒괜찮다니까

󰡒빠쮸󰡓

󰡒에이. 그럼 하수구에다 하자.󰡓

󰡒~쮸우~.󰡓

󰡒여긴 빠질 데가 없어. 빨리 쉬해! 늦었어.󰡓

󰡒빠쮸, 빠쮸 안 벗었잖아. ~.󰡓

󰡒! 빤스~. 외투가 길어서 아빠가 못 봤다. 미안해!󰡓

 

186---------------------------------------------

 

아름다운 교육

 

며칠 전 일이었습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30대 초반의 아주머니가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10미터 뒤에서는 5, 6세로 보이는 작은 꼬마가 팔을 벌리고 아주머니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뒤를 돌아보시고는 아들을 향해 팔을 벌렸습니다. 무척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아주머니는 아이 등을 떠밀어 달려오던 쪽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무척 화가 나신 표정이었습니다. 아이는 울먹울먹 울음을 참고 있었습니다. 고만한 딸내미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 나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잠시 후 아이는 손에 무엇인가 들고 다시 엄마한테 달려왔습니다. 손에 든 것은 우유팩이었습니다. 다 먹은 우유팩을 아이가 길거리에 버리면서 달려오자 아주머니는 아이를 혼내면서 그 우유팩을 주워오게 한 것이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다시 반갑게 아들을 두 팔 벌려 안았고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그 우유팩을 넣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또 다시 쓰레기를 길에다 버리면 엄마가 혼내줄 거야. 착한 내 아들, 알았지?󰡓

 

187----------------------------------------------

 

아직 이게 있잖아

 

대통령이나 수상들이 많이 신는 신발을 신어보고 싶습니까? 앨런 에드먼즈 사의 윙팁(날개 모양의 코를 가진 구두)을 신으면 됩니다. 빌 클린턴이나 조지 부시 같은 사람도 모두 앨런 에드먼즈 구두를 신고 집무실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0년대 후반부터 유명 운동화 제품이 시장을 휩쓸면서 전통적인 정장 구두 업체들을 한물 가게 만들었습니다. 존 스톨렌워크를 대표로 하는 한 투자 그룹이 이 회사를 앨런 가족에게서 사들인 것이 바로 이때였습니다.

회사 경영을 인수한 존은 1978년에 세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 회사를 철저하게 시장 중심으로 재편하여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한다. 둘째, 그냥 고급 구두가 아니라 세계에서 최고의 구두를 만든다. 셋째는, 절대적으로 정직한 기업이 된다.

회사의 이윤은 매년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그런데 1984년에 회사에 큰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본공장이 화재로 몽땅 불타버린 것입니다. 모든 직원들이 회사는 이제 끝장났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존은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주었습니다.

존이 전체 직원을 소집했습니다. 󰡒모두 손을 들어보시오.󰡓 의기소침한 분위기 속에서 몇 사람만이 손을 들었습니다. 존은 다시 말했습니다. 󰡒손을 들어올려요, 자 모두 손을 들어요!󰡓 천천히, 그러나 마침내 모두가 손을 들어올렸습니다. 󰡒우리는 건물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앨런 에드먼즈 구두를 만드는 손은 잃지 않았습니다!󰡓

 

188------------------------------------------------

 

사랑이란

 

조금 좋아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린 흔히 그래요.

조금 좋아해 놓곤 사랑하는 것처럼 말해버리죠.

하지만 절대 조금 좋아하는 것이 사랑일 수는 없어요.

사랑한다는 말은 진실을 위해 아껴야 합니다.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사랑을 꿈꾸기란 무척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을 깨닫기란

사랑을 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189-----------------------------------------------

 

하나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하나님께 나의 오만을 없애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오만은 내가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네가 포기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께 인내를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인내는 고난의 산물이라고, 그것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네 스스로 얻는 것이라 하셨다.

나는 하나님께 행복을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나는 은총을 줄 뿐이지 행복은 너에게 달려있다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께 영혼을 성숙시켜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성장은 네 스스로 하는 것이고 나는 네가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가지를 쳐줄 뿐이라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께 내 고통을 덜어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고통을 통해 네가 나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께 나를 사랑하시는지 여쭤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YES󰡑라고 말씀하시며 그래서 당신 외아들을 나에게 보내 주셨다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만큼 내가 다른 이들을 사랑하게 도와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 드디어 네가 그 생각을 했구나!󰡓하셨다.

 

남계순

 

190-----------------------------------------------

 

우화의 강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어야겠지만

한 세상, 길고 긴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이고 싶다.

 

http://home.hanmir.com/~soonnam/좋은생각/think-2.htm

 

 

191----------------------------------------------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한 가난한 중국인이 세례를 받기 위하여 멀리 있는 선교사를 찾아갔다. 선교사가 그녀에게 물었다.

󰡒예수님을 영접하시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어디서 복음을 듣게 되셨습니까?󰡓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복음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어요. 하지만 그것을 보았어요.󰡓

그리고는 같은 동네에 살던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한때 아편중독자였으며 매우 거친 기질을 갖고 있어서 동네사람들에게 온갖 행패를 부렸다. 사람들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그가 변화되기를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태도가 180도 변하게 되었다. 이유인즉 예수님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그분께서 자신이 그렇게 살기를 원하시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복음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복음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았습니다.󰡓

 

─ 「베이커 성경주석

 

192---------------------------------------------

 

이상한 금전출납부

 

글라라 할머니는 아주 별난 습관이 있었다. 할머니는 시장을 보러 가거나 친구의 집을 방문하거나 혹은 잠깐 외출을 하더라도 꼭 지갑 넣는 가방 속에 금전출납부를 가지고 다니면서 낱낱이 기록하는 것이었다.

마침내 이웃의 어떤 사람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할머니께 물었다.

󰡒할머니, 할머니께서 지출하신 비용은 하나도 빠짐없이 그 장부에 다 기록되어 있나요?󰡓

󰡒그렇지는 않아요. 이 장부에는 다만 나 자신의 편안함이나 즐거움을 찾기 위해 지출된 내용들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할머니의 편안함을 위해 지출된 것들이라니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버스를 타기 싫어서 택시를 탔다거나 혹은 몸치장을 하기 위해서 지나친 지출을 하였을 경우 그 내용을 이 장부에 적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적어서 무얼 하시게요?󰡓

󰡒내가 나 자신의 편안함이나 즐거움을 찾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그만큼의 고통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나 자신을 위해서 쓴 돈이 얼마인가를 계산한 다음 그만큼의 돈을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에 보내기 위해서 이렇게 하나하나 기록한답니다.󰡓

 

KCM모음,이야기로 듣는 복음

 

193-----------------------------------------------

 

헷갈리고 의미 있는 얘기

 

옛날에 󰡐모든사람󰡑(Everybody), 󰡐어떤사람󰡑(Somebody), 󰡐누구라도󰡑(Anybody), 󰡐아무도󰡑(Nobody)라는 이름의 네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한 가지 생겼고, 󰡐모든사람󰡑이 그 일을 하도록 요청받았다.

하지만 󰡐모든사람󰡑󰡐어떤사람󰡑이 그 일을 하리라고 생각했다. 그 일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 일을 하지 않았다.

󰡐어떤사람󰡑은 화가 났다. 왜냐하면 이 일은 󰡐모든사람󰡑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모든사람󰡑이 그 일을 하지 않을 줄이야!

이 일은 󰡐모든사람󰡑󰡐어떤사람󰡑을 비난하고, 애초에 󰡐누구라도󰡑 할 수 있었던 그 일을 󰡐아무도󰡑 하지 않음으로써 무효가 되어버렸다.

이 네 사람은 여전히 서로의 잘못이라고 말다툼을 하고 있고 그 일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채로 있다고 한다.

 

천리안, 기독교정보

 

194----------------------------------------------

 

어느 빵장수

 

중국에 살던 어느 빵장수 이야기다. 그는 빵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일을 하였다. 그는 가난한 농부로부터 매일 아침 버터를 공급받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납품되는 버터를 보니 정량보다 조금 모자라 보였다. 그래서 며칠을 두고 납품된 버터를 저울로 일일이 달아봤는데 예측한 대로 정량에 미달된 양이 넘어오는 것이었다. 화가 난 이 빵장수는 버터를 납품하는 농부에게 변상할 것을 요구하며 법정에 고발하였다. 이 재판을 맡은 재판관은 체포된 농부의 진술을 듣고 놀랐다.

버터를 공급했던 가난한 농부의 집에는 저울이 없었다. 그래서 버터를 만들어 자기의 물건을 공급받는 빵장수가 만들어 놓은 1파운드 짜리 빵의 무게에 맞추어서 버터를 잘라서 납품했다는 것이다.

버터의 양이 부족했던 원인은 그 빵장수가 이익을 더 남기기 위해서 자신의 1파운드 짜리 빵의 규격을 조금 줄이고 양을 속였던 것에 있었다.

우리 속담에 딱 들어맞는 말이 있다. 󰡒제 꾀에 제가 속아넘어간다.󰡓

 

대전신문, 말씀의 징검다리

 

195----------------------------------------------

 

말이 씨가 되어

 

부드러운 바람과 연초록 기운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따스한 봄.

미루나무는 한창 봄을 틔우는 탓에 온몸을 돋움하느라 바쁩니다. 나무 아래서 돌멩이는 푸념을 합니다. 󰡒난 참 불행해. 이렇게 길거리에 버려져 온갖 사람들로부터 발길질 당하고 밟히고만 있으니 .󰡓 미루나무가 돌멩이에게 말합니다. 󰡒넌 어쩜 세상을 슬프게만 사니! 맨날 똑같은 한숨, 지겹지도 않니?󰡓

󰡒내가 무슨 낙이 있어? 그러는 넌 뭐가 달라? 겨우내 벌거벗은 몸으로 떨었던 주제에 기쁜 일이 뭐가 그리도 많니?󰡓

미루나무는 기운차게 팔다리를 내두르며 대꾸합니다. 󰡒난 다시 푸른 옷을 입고 사람들을 즐겁게 할 생각을 하면 얼마나 기쁜지 몰라! 너두 좋은 생각을 가져봐.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넌 단단한 몸이 있지 않니. 네 몸은 오랜 세월에 걸쳐 밟히면서 갈고 닦여져 옥돌이 되는 거야. 그때를 위해서 참고 기다려.󰡓

그때 뚱뚱한 신사가 돌멩이를 밟고 지나갑니다. 󰡒, 난 이렇다니까. 역시 난 불행해. 이렇게 세상 살아서 뭐해! 살고 싶지 않아.󰡓 그때 돌멩이 옆을 지나가던 한 아이 하나가 무슨 심통이 났는지 󰡒에잇!󰡓하면서 발로 돌멩이를 툭 걷어찼습니다. 돌멩이는 시궁창에 빠져 더 흉한 몰골이 되고 말았습니다.

 

─ 「새가정

 

196----------------------------------------------

 

그게 어떻다는 거요

 

낙타는 오직 앞으로만 걸을 줄 아는 동물이다. 어느 동물 조련사가 뒤로 걷게 하는 데 성공하면 큰 돈벌이가 될 것 같아 낙타를 한 마리 장만했다. 그러나 아무리 채찍으로 때리고 먹을 것으로 얼러도 보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낙타 발에 정강이를 채여 며칠 동안 끙끙 앓기까지 했다. 몇 년이 흘렀다. 그의 놀라운 인내심으로 드디어 낙타를 뒤로 걷게 하는 데 성공했다. 조련사는 신문에 대대적인 서커스 광고를 냈다.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아주 신기한 것을 보여 주겠다고만 기사를 실었다. 예정일이 가까워 올수록 조련사는 곧 부자가 될 꿈에 부풀었다. 마침내 기다리던 날, 광고를 본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화려한 복장의 조련사가 낙타를 무대 위로 끌고 나왔다.

"이제 제가 신기한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낙타는 결코 뒤로 갈 수 없는데 제가 낙타를 뒤로 걷게 해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조련사는 채찍으로 바닥을 힘껏 후려쳤다. 그러자 낙타가 뒤로 움찔거리며 천천히 뒤로 걷기 시작했다. 훈련사는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양손을 펼쳤다. '둥둥 두둥 .' 성공했음을 알리는 북소리가 서커스장 안에 울려 퍼졌다. 그러나 박수를 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황한 조련사가 멀뚱한 표정으로 서 있자 객석의 한 남자가 큰소리로 외쳤다.

'그래, 그게 어떻다는 거요?'

 

- 나 종 화

 

197--------------------------------------------

 

은총의 땅(언더우드의 기도)

 

주여, 오직 제 믿음을 지켜주소서.

오 주여, 지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자체가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사람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의 조정관리들의 내심도 알 길이 없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싶기도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의 영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올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11:1).

이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洋鬼子)라고 손가락질을 받고 있사오나 자신들과 우리 영혼이 하나임을, 하늘 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만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 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지켜주소서!

 

- 양정숙

 

198----------------------------------------------

 

가득 찬 물 한잔

 

한국교회 초기, 최봉석 목사님에 대한 일화입니다.

어느 날 최봉석 목사님이 길을 가면서 예수 천당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일본 순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들으라는 듯이 더욱 힘을 내어 예수 천당을 외쳤습니다. 그 소리에 순사가 타고 가던 말이 놀라 일본 순사가 땅바닥에 나뒹굴게 되었습니다. 화가 난 순사는 목사님을 파출소로 연행해서 현관문 앞에 앉혀놓고는 오며 가며 목사님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목사님의 입에서는 연신 '예수 천당'이 터져 나왔습니다. 일본 순사는 '네가 언제까지 예수 천당을 외치나 보자'는 심보로 계속 오가며 목사님을 때렸지만 그때마다 목사님은 여전히 예수 천당을 외쳤습니다.

저녁 때쯤 되어서 지친 순사는 목사님을 사무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당신같이 지독한 사람은 처음이오. 어떻게 당신은 예수 천당만 외칠 수 있소?" 하고 물었습니다. 그때 목사님은 빈 컵에 물을 가득히 따른 후 물컵을 살짝살짝 건드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이 가득 찬 컵은 조금만 건드려도 물이 밖으로 넘치게 마련이지. 이처럼 내 안엔 예수로 가득 차 있거든. 그러니 당신이 나를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내 안에서 예수가 나올 수밖에 ."

 

- 박재범

 

199----------------------------------------------

 

마음의 꽃을 가꾼 우체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로스알데 힐이라는 작은 마을에 요한이라는 우체부가 있었다. 그는 약 50마일쯤 되는 거리를 매일 오가며 우편물을 배달했다.

어느 날 요한은 마을로 가던 중 모래먼지가 뿌옇게 이는 길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이 길을 오갔는데, 앞으로도 나는 계속 이 황폐한 거리를 오가며 남은 인생을 보내겠구나. 이건 너무 허무하잖아 .' 황폐하고 따분한 길을 걸으며 요한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그러다 무릎을 탁 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좋은 마음으로 일을 하자. 아름답지 않다면 아름답게 만들면 되지!" 그는 다음날부터 주머니에 꽃씨를 한 움큼씩 넣어 가지고 다녔다. 그리고 배달 가는 짬짬이 그 꽃씨들을 길가에 뿌렸다. 그 일은 그가 50여 마일의 거리를 오가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 점차 요한은 콧노래를 부르며 우편물을 배달하게 되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그가 다니는 길 양쪽에는 노랑, 빨강, 초록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다투어 피어났고 철따라 꽃들이 쉬지 않고 거리를 꽃내음으로 가득 채웠다. 그 덕분에 마을 사람들도 웃을 일이 많아졌다.

그 꽃들을 보며 요한은 더 이상 자기의 인생이 황막하다고 여기지 않게 되었다.

 

- http://www.misomail.co.kr/fairy/read.php3?back=1&cap=37&tablename=feel

 

200--------------------------------------------

 

설마 그럴 리가

 

중국의 명의 편작이 한번은 채나라 환후를 찾아갔다. 그는 환후를 살펴보고 말했다. "병이 나셨군요. 아직은 피부에 있지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더욱 화가 될 것입니다." 편작이 돌아간 후 환후는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난 병이 나지 않았소. 저 의원은 병도 없는 사람을 치료하는 척하여 자기 재주를 과시하고 싶은가 보오."

열흘 후 편작이 또 찾아와 기색을 살피고는 병세가 이미 속살까지 번졌으니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환후는 더욱 언짢아했다.

또 열흘이 지났다. 환후를 찾아와 자세히 살피던 편작은 그냥 돌아가 버렸다. 환후는 이상해서 사람을 보내 편작에게 병세를 물었다. 그는 심부름꾼에게 말했다. "병이 피부에 있거나 살 속으로 번졌거나, 위장에 침투했어도 침이나 약을 복용하면 나을 수 있지만 골수까지 침범하면 방법이 없소. 지금 환후의 병세가 이미 골수 깊숙이 들어갔으니 나도 어쩔 수 없소." 닷새 후 환후는 온몸이 아파 급히 사람을 보내 편작을 청했지만 그는 이미 다른 나라로 떠나버린 뒤였다. 환후는 얼마 후에 그 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 장성순

 

201----------------------------------------------

 

잃어버린 자화상의 회복

 

많은 그리스도인의 문제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관해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이 󰡒나는 무엇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런 사람일거야󰡓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갑니다. 자신의 사회적 위치나 자신이 갖고 있는 재물을 기준으로, 나는 괜찮은 사람 또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규정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직분이라든지 사회적인 타이틀, 재물 등의 허울을 벗겨낸 후 󰡒내가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아직도 많은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말할지도 모릅니다. 또는 자신의 직업이나 사회적인 타이틀을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답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본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것이어야 합니다.

성경은 무엇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라고 요구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러 주시고 󰡒거기에 합당하게 살라󰡓고 요구하셨지, 󰡒합당하게 살면 내 백성으로 불러 주겠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무엇이라고 불러 주셨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에 따른 열매일 뿐입니다.

 

- 잃어버린 자화상의 회복 / 장은일

 

202------------------------------------------------

 

아빠의 선물

 

오래 전 미국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신앙의 도전을 주었던 어린 소년 󰡐라이언 화이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라이언은 13살 때 혈우병을 앓아서 수술을 받았는데, 수혈을 잘못 받아서 그만 에이즈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닌 어른들의 부주의로 소년의 인생은 죽음의 길에 놓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알면서도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변함없이 밝게 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아주 친절하게 대하였고, 그를 염려하는 부모님을 위로하면서 기쁘게 지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신문 기자들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소년의 이야기가 신문에 매일 게재되었습니다. 텔레비전 등의 매체에서도 보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라이언은 그렇게 5년 동안 살다가 결국 18세에 죽었습니다. 소년이 죽기 전에 그의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 내용이 한 기독교 잡지에 실렸습니다. 󰡒아들아, 미안하다. 이제는 네게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구나. 이 아빠가 더 이상 어떤 선물도 줄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아빠, 전 지금까지 많은 선물을 받았지만, 아무도 아빠처럼 귀한 선물을 준 사람은 없었어요. 아빠는 저에게 천국에 갈 수 있는 티켓을 선물로 주셨잖아요. 바로 예수님을 소개해 주셨어요. 아빠 때문에 교회에 나가서 예수님을 믿고 영생을 선물로 얻었는걸요. 이보다 더 위대한 선물은 없을 거예요.󰡓

예수님보다 위대한 선물은 없습니다. 예수님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이 예수님을 담고 있는 복음으로 무장하시기 바랍니다.

 

- 영혼이 일어나고 싶을 때 읽는 책 / 양원석

 

203----------------------------------------------

 

가장 큰 죄입니다

 

경건치 않은 자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있습니다. 󰡐경건치 않음󰡑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불경건󰡑입니다. 영어에서 󰡐불경건󰡑이란 󰡐godless󰡑입니다. 하나님이라는 말의 󰡐God󰡑와 없다는 뜻의 󰡐less󰡑의 합성어입니다. 그러므로 󰡐경건치 않은 자󰡑󰡐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입니다.

 

제가 문제를 낼 테니까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중 아버지에게 가장 큰 죄는?

1. 아버지에게 용돈을 안 드린다.

2. 아버지에게 대든다.

3. 아버지에게 우리 아버지가 아니라고 한다.

정답은 3󰡐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 문제를 내겠습니다. 다음 중 하나님에 대한 가장 큰 죄는?

1. 하나님께 헌금을 안 한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안 읽는다.

3. 하나님이 없다고 한다.

정답은 3󰡐하나님이 없다고 한다󰡑입니다.

모든 죄가 다 용서받을 수 있어도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아니라고 하는 죄, 하나님께 하나님을 안 믿는다고 하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믿지 않는 경건치 않은 자에게 진노하십니다.

 

- 실패를 축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 박영득

 

204--------------------------------------------

 

나는 어찌된 사람입니까?

 

기분이 멈추면 일도 멈추고 기분이 살아나야만 일을 합니다. 기분이 좋으면 천사처럼 행동하지만 기분이 나쁘면 악마로 돌변합니다. 나는 어찌된 사람입니까?

남의 흠을 찾아내는 데 전문가입니다. 비판에 빠르고 용서와 관용에는 느립니다. 법대로 하고 원칙대로 하지만 마음의 동기는 늘 이기적입니다. 나는 어찌된 사람입니까?

성급하여서 소망 가운데 바라지 못하고 인내하기에 부족합니다. 무슨 일이든 서둘러 성급하게 해치웁니다. 충동적이고 기다릴 줄 모릅니다. 나는 어찌된 사람입니까?

온통 내 노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계획하고 예측하지만 어떤 때는 절망하여 조급하게 마음이 쫓깁니다. 일을 주시는 주님을 잊고 삽니다. 나는 어찌된 사람입니까?

즉흥적인 생각에 따라 행동합니다. 갑작스럽게 대중없이 일하므로 위로의 말이 필요할 때 꾸중하고, 징계의 꾸지람이 필요할 때 오히려 위로합니다. 나는 어찌된 사람입니까?

 

- 영성은 만남입니다 / 김상두

 

205-----------------------------------------------

 

새해를 바라보며

 

너무나도 오랫동안 길을 걸어왔던 한 사람이 있었다. 걸어가야 할 길은 평범한 방향이었지만, 그는 믿고 따라갈 만한 지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실수를 거듭하며 헛고생을 했고, 그 결과 심히 고달프기만한 여행이 되고 말았다.

그때 어느 마을에 도착한 그는 어떤 낯선 사람에게 가야 할 방향을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 낯선 사람은 이렇게 되물었다. 󰡒당신에게는 지도가 한 장도 없다는 말입니까?󰡓 󰡒없습니다.󰡓 낯선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도책을 건네주었다. 󰡒, 여기 지도가 있소!󰡓 󰡒이 지도책이 나에게 유용한 것입니까? 이렇게 긴 내용을 읽을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지도책은 내가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가지고 다니기만 할 뿐 읽지 않고 걸리적거리는 물건에 불과할 겁니다.󰡓

과연 그 사람은 자신의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지금 새로운 한 해의 시작점에 서 있다.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떻게 갈 것인가? 최소한 길은 정해 놓고 출발해야 되지 않겠는가? 세월의 힘에 의해 떠밀려 가는 인생이 아니라 내가 세월을 이끌고 가는 인생이어야 되지 않겠는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119:105)라고 고백한 시편 기자처럼, 인생의 지도 한 장쯤은 갖고 살아야 되지 않겠는가?

생명의 말씀을 뒤로하고 살아오면서 수없이 저질러 온 실수와 허물을 회개하게 하소서!

 

- 하늘 한번 쳐다보고 / 이문희

 

206----------------------------------------------

 

율법과 은혜

 

은혜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하시는 것을 의미하고, 율법은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핵심은 행위가 아니라 존재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생명은 그리스도의 생명이다.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의 성령의 법을 경험할 때 거룩한 행동은 우리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데 이것은 그분의 생명의 결과이다.

율법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거룩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초점을 그분께 맞춰야 한다. 종교적인 활동이나 도덕적인 생활 방식, 혹은 그분의 명령을 순종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바로 그분이어야 한다. 그리스도로서의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분은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께 초점을 맞춘다면 자연히 그분의 삶을 닮아가게 될 것이다. 당신은 다시 재헌신할 수 있지만, 그 밑바닥에는 여전히 하나님을 위해 살려고 하는 자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노력은 율법주의의 본질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당신은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노력하며 산 적이 있는가? 당신의 노력은 얼마나 잘 실천되었는가? 만약 당신이 승리를 향한 도구로 율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당신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서 상당한 좌절을 경험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율법이 당신에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당신은 율법에 맞게 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어떤 이는 그렇게 살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이 결국 당신의 노력을 포기할 때 그분께서는 당신을 통해 사실 것이다.

 

- 내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은혜 / 스티브 맥베이

 

207--------------------------------------------

 

배반자의 최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오에겐 자부로의 작품 사육은 한 명의 흑인 병사를 짐승처럼 사육하는 일에 종사하는 소년이 체험한 비극을 소재로 하고 있다.

2차 대전 때 소년은 도시에서 떨어진 산 마을의 공동 창고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소년이 살고 있는 마을에 커다란 비행기가 떨어졌다. 마을 사람들은 곧 수색에 나섰고, 저녁 무렵 비행복을 입은 흑인 병사 한 명을 끌고 왔다. 마을 사람들은 멧돼지 덫으로 쓰이는 쇠사슬로 흑인 병사의 양쪽 발목을 묶고 지하 창고에 가두고는 짐승처럼 사육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멧돼지 덫에 묶여진 흑인 병사의 살갗이 벗겨져 염증이 생긴 것을 보고 덫을 풀어 주었다. 소년의 도움으로 흑인 병사는 자유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와 같은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시청에서 흑인 병사를 끌고 오라는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낌새를 알아차린 흑인 병사는 지레 겁을 먹고 당황하여 자기에게 자유를 주고 먹을 것을 주었던 소년을 인질로 잡아서 난동을 벌이는 반역을 하였다. 결국 흑인 병사는 소년의 아버지 손에 죽고 말았다.

모든 인류가 죄의 족쇄에 채워져 자유를 누리며 살아갈 수 없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다. 그런데 그 예수님을 끝까지 믿지 못하고 환경에 지레 겁먹고 당황하여 예수님을 배반한다면, 그것은 곧 반역이다. 그 반역의 결과는 영원한 죽음이다.

 

- 말씀의 징검다리 / 정장복주승중

 

208----------------------------------------------

 

회개하는 마음

 

조지 잉글은 그가 쓴 책 주님의 신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람의 일생에는 세 번의 󰡐회개하는 마음󰡑이 있다. 그리스도에게 회개하는 마음, 교회에 회개하는 마음, 그리고 이 세상에 회개하는 마음이다.󰡓 이것은 매우 날카롭고도 진실된 말이다.

회개하는 마음의 첫 번째 단계는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해 주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고 아는 것이다. 회개하는 마음의 두 번째 단계는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또 같은 신념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교제에 참여하는 특권과 책임을 자신에게 주셨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회개하는 마음의 세 번째 단계는 회개가 자신을 위한 것만이 아니고, 또한 성도들과의 교제에 참여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고, 이 세상의 죄와 괴로움과 슬픔을 걸머지고 마음에 받아들일 책임이 있다고 의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3단계의 기준에 비추어 볼 때,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회개가 어느 곳에서, 어떻게 부족한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중심에 두지 않고 회개하는 마음은 불충분하다는 사실이다.

그리스도인을 가장 간단하게 규정하면 󰡒자기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고 시인하는 사람이다(10:9). 미래의 인생에 직면하는 마음 자세에 대해 허버트 버터필드가 한 말은 좋은 충고이다. 󰡒그리스도와 굳게 관계를 맺어라. 그 외의 일에 대해서는 완전히 자유로워져라.󰡓

 

- 그리스도인의 365/ 윌리엄 바클레이

 

 

209------------------------------------------------

 

사랑 없는 율법

 

결혼한 후 폭군같이 변한 남편과 30년을 살아왔던 한 여자의 고백이다. 출근하기 전에 남편이 아내의 입술에 사랑의 키스를 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 여자의 남편은 키스 대신에 자기가 돌아오기 전에 아내가 집안에서 해야 할 일들이 적힌 쪽지를 주었다. 만약에 쪽지에 적힌 사항을 하나라도 빼 먹으면 남편은 폭군으로 변하여 엄청난 폭력을 사용했기에,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러다 보면 하루가 다 가고 남편이 돌아오는 시간에는 녹초가 되고 말았다. 30년을 이렇게 살다 보니까 집이 감옥과 같았다.

팔자 타령을 하며 하루하루 지겨운 삶을 살아오던 중에 갑자기 남편이 암에 걸려 죽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그녀는 자기를 존중해 주고 사랑해 주는 한 남자를 만나서 과거의 모든 것을 잊고 재혼을 하게 되었다. 살던 집에다 신혼 살림을 꾸몄는데, 하루는 소파를 청소하다가 쿠션 사이에서 구겨진 종이 쪽지를 발견했다. 그 쪽지를 펴서 읽던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자신의 30년 인생을 빼앗은 전 남편의 지겨운 쪽지였기 때문이다. 읽어 내려가다 보니까 조목조목 적어 놓은 항목보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면서 하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았다. 여인은 그 쪽지를 찢어 쓰레기통에 넣으며 말했다. 󰡒나는 지금 여기 적힌 것보다 그 이상의 것을 하고 있단 말이야. 이런 쪽지에 적힌 목록이 없이도 말이야.󰡓

사랑이 왜 중요한지, 사랑이 없는 율법이 왜 이처럼 위험한 것인지 잘 말해 주는 이야기이다.

 

- 내 안에 하나님이 있는가 / 차덕윤

 

210---------------------------------------------

 

정상에 다다랐을지라도

 

25세 된 한 청년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철과 유리로 된 벽을 타고 올라가는 모험을 했습니다. 그는 무려 8시간 만에 443m나 되는 시카고의 110층짜리 시어즈 타워를 기어 올라갔습니다. 그는 50kg이나 되는 등산 장비를 지고, 시속 40km나 되는 강풍과도 맞부딪쳐야 했습니다. 아래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경이에 찬 시선을 보내고 방송국의 헬기는 계속 빙빙 돌면서 현장 중계를 했습니다.

그러나 청년이 드디어 정상에 다다랐을 때 그를 기다리는 것은 경찰이었고, 그는 수갑에 채워져 유치장에 수감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현상 수배범󰡑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야심을 가지고 사업이나 종교 혹은 사회적으로 정상에 다다르기 위해 악전고투 하지만,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정상에 올랐다고 하더라도 끌어내려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에만 모든 죄를 용서받게 됩니다.

 

- 웃음 만들기 / 최용우

 

211---------------------------------------------

 

평안이 필요한 실존

 

진정한 평안은 무엇일까? 불안한 이 시대를 살면서 굳이 평안을 말하라고 한다면, 이런 평안이라고 말하고 싶다.

바다의 거대하고 힘찬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고 있었다. 번개가 번쩍거리고 천둥이 노호하며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조그마한 새는 바위 틈에 있는 보금자리에서 머리를 날개 밑에 파묻고 평화롭게 잠들어 있었다. 이렇듯 폭풍우 속에서도 곤히 잠들 수 있는 것이 참 평안이다. 또 다른 평안을 말하자면, 매우 힘차고 요란한 물줄기를 뿜어대면서 내리치는 폭포가 있었다. 사방은 굉음과 함께 전쟁터를 방불하게 하지만, 갸날픈 새는 폭포 안에서 고요하고 안락한 둥지를 틀고 쉼을 누리고 있었다. 이처럼 폭포가 내리치는 속에서도 안정을 찾는 것이 진정한 평안이다.

우리는 보잘것없는 새, 가련한 새와 다를 바 없는 불안한 존재이다. 그러나 곤혹과 혼란이 가득한 세상사에서 평화롭고 안전히 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새의 날개와 같으며, 항해하는 배의 돛대와 같아서 본향으로 능히 인도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이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해도 그 조건 때문에 불안의 터널을 쉽게 빠져나갈 수는 없다. 권력이, 지식이, 수단과 방법이 불안의 영향력을 막을 수 없다. 불안은 인간 실존과 더불어 우리 마음속에 기생하지만, 예수님 안에 있는 능력의 십자가는 불안이라는 요소를 근본적으로 추방해 준다. 진정한 평안은 안식의 근원자이시며, 또 안식을 제공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누릴 수 있다.

 

- 어거스틴의 내면 세계로의 여행 / 배수영

 

212----------------------------------------------

 

우리의 죄, 예수의 보혈과 의

 

양말 세 짝이 있다. 파란 양말, 빨간 양말, 흰 양말이 각각 한 짝씩 있다. 파란 양말은 당신의 죄를 나타내고, 빨간 양말은 그리스도의 피를 나타내며, 흰 양말은 그리스도의 의를 나타낸다.

파란 양말을 집어서 당신의 오른손에 끼우라. 그것은 당신의 죄를 나타낸다. 죄에 완전히 뒤덮인 당신은 철저한 죄인이다. 그 상태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 한다면 심판을 받고 지옥으로 보내질 것이다. 이제 빨간 양말을 집어서 파란 양말()을 완전히 덮도록 그 위에 씌우라. 이는 당신의 죄가 그리스도의 피로 덮였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빨간 양말 위에 흰 양말을 씌우라. 이는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을 어떻게 보시는지를 나타낸다. 파란 양말을 덮은 빨간 양말을 흰 양말이 덮고 있다. 일단 우리의 죄가 주님의 피로 덮여지면, 하나님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주신다. 이것이 복음의 기적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내가 하늘의 󰡐교무실󰡑에서 당신의 󰡐영원한 성적표󰡑 사본을 입수했다고 가정하자. 모든 과목이 다 똑같은 학점이다. 󰡒하나님을 추구-F, 선행-F, 순종-F, 율법 준수-F, 온전함-F.󰡓 그러나 한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 학급의 수석 졸업생이 기꺼이 당신과 학점을 교환하려 한다는 것이다.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은 그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당신의 최종 학점은 이렇다. 󰡒하나님의 우등생-A+󰡓.

하나님은 모든 인간에게 F 학점을 주신다. 우리는 모든 시험에서 낙제이다. 그러나 예수님께 나아오면 우리의 F 학점은 지워지고 우리가 지은 죄도 영원히 사라진다.

 

- 믿음의 항해 / 레이 프리처드

 

213-----------------------------------------------

 

신분의 변화, 삶의 변화

 

전쟁 고아가 어느 날 부잣집 양자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어디서 오늘 밤을 지샐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멋진 옷과 맛있는 음식이 지천에 널려 있고, 꿈에도 보지 못한 고급 장난감이 가득합니다. 꿈과 같은 나날이 지나갑니다. 그런데 뭔가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냄새 나고 지저분한 거리가, 아무데서나 먹고 자던 옛날이 그리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깨끗하고 화려한 침대를 빠져 나와 마구간에서 잠을 잡니다. 지저분한 환경과 악취가 오히려 익숙하여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가 끝까지 이처럼 과거의 습관을 고수한다면 양부모는 그대로 두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겠다고 결단하고 거듭난 후 삶에 엄청난 변화가 온 것은 사실입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벌 아래 있을 우리가 영생을 소유한 자로 신분이 변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확실히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기주의 본능이, 기분 따라 살던 옛 습관이 쉽사리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해 주시면서 우리의 죄성을 없애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죄성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되시는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 삶 속에 예수님이 진실로 길과 진리가 되시어 생명으로 뿌리 내리도록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의 능력으로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죄를 다스리지 못합니다. 성령은 잘 넘어지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자신을 보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도록 우리 마음을 계속 만지시며 주님의 마음으로 바꾸어 가십니다.

 

- 주님과 함께 누리는 맑은 영성의 삶 / 이희녕

 

214--------------------------------------------

 

하나님의 주유소

 

자동차뿐만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도 최상의 연료를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세상의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울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울 것인가를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고 옥탄가의 영적 연료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그만둘 것인가의 선택에 따라 우리가 그리스도에까지 다다를 수 있느냐의 여부가 결정된다. 많은 사람들은 연료 탱크가 비어서 엔진이 꺼질 것처럼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과거의 영적 경험이 고갈되어 유독 가스만 내뿜고 서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최근의 영적인 유행이나 최근의 프로그램이라는 값싼 대체물로 채우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시는 연료는 최대한의 효과로 인생의 경주를 달리게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그렇다면 고 옥탄가의 영적 연료는 무엇인가? 성령으로 채워지는 것,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지는 것, 하나님에 대한 신앙으로 채워지는 것,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으로 채워지는 것, 하나님의 평안으로 채워지는 것,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지는 것, 하나님의 능력으로 채워지는 것, 끊임없는 기도로 채워지는 것 등이다.

하나님의 주유소를 끊임없이 방문해야 한다. 연료 측정 눈금이 3/4, 1/2, 1/4 또는 E(Empty, 연료 부족) 선상에 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 오직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과 관련된 것들로 채워져 있을 때 하나님이 아닌 죄악 된 생각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주유소에 차를 대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라는 언어를 사용하여 󰡒가득 채워 주세요!󰡓라고 말할 필요가 있다.

 

- 하루에 만 가지 생각 다스리기 / 제이 데니스마릴린 제프코트

 

215---------------------------------------------

 

은혜와의 결혼

 

우리는 온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어 예수님과 결혼한 신부이다. 은혜와의 결혼은 율법과의 결혼과 차원이 다르다. 율법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명령하지만, 은혜는 우리를 보며 기뻐하고 우리에게 사랑을 쏟아 붓는다. 은혜는 우리에게 딱 한 가지를 원한다. 그것이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가 그를 사랑하는 것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이면 그분을 사랑하게 되며 그분을 영화롭게 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우리가 여전히 우리는 과거의 사고 방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이다. 은혜와 결혼했는데, 옛 남편인 율법과 새로운 남편 은혜가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은혜도 율법처럼 우리를 비난할 거라고 오해한다. 그래서 예수님께 󰡒내가 주님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내게 할 일을 말해 주세요󰡓라고 말한다. 이것은 후퇴하는 삶이다. 의로움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받는 선물이다. 당신 안에 율법적인 생각의 틀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주님께 󰡒내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묻게 된다. 이때 율법은 기뻐하면서 기다란 목록을 보여 줄 것이다.

우리는 은혜와 결혼했다. 그러나 진리를 모르면 율법을 다시 찾게 된다. 그에게 할 일을 말해 달라고 하며 다시 그와의 관계를 그리워하게 된다. 그러다가 그를 찾아간다. 믿는 자가 이처럼 율법에 얽매여 사는 삶으로 돌아가는 것을 영적인 간음이라고 한다. 우리는 율법에 대해 죽었다. 이제 우리는 은혜의 신부가 된 것이다.

 

- 은혜 영성의 파워 / 스티브 맥베이

 

216----------------------------------------------

 

하나님 앞에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느 날 세계적인 설교자 스펄전 목사가 화단을 가꾸고 있었다. 그런데 옆집의 강아지 한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들어와 화단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꽃을 무척 좋아했던 스펄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강아지를 향해 고함을 치며 강아지에게 나무 토막을 집어던졌다.

얼마 후 그 강아지가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나무 토막을 물고 와 스펄전의 발 앞에 내려놓는 것이었다. 스펄전은 자신을 좋아하고 다가온 강아지를 향해 더 이상 고함을 지를 수가 없었다. 그는 강아지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강아지야, 화단에 들어오고 싶으면 언제라도 들어오렴. 내가 네게 졌다.󰡓하나님 앞에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은 자신의 행위로는 도저히 구원을 받을 수가 없다. 염치없는 강아지처럼 하나님께 계속 매달리는 사람이 결국 큰 사랑을 얻는다. 신앙 생활에는 눈치나 분석보다 순종과 간구가 더 필요하다.

 

- 삶이 당신을 속일지라도 / 임한창

 

217----------------------------------------------

 

정죄하는 사탄의 목소리

 

어린 소년 쟈니는 조부모님을 방문하고 선물로 새총을 받았다. 그는 새총 쏘는 연습을 하다가 그만 실수로 할머니의 애완 오리를 죽게 했다. 그는 두려운 마음이 생겨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오리를 장작더미 속에 감추었다. 그러나 눈을 들어 보니 여동생 샐리가 자기가 하고 있는 모든 행동을 지켜 보고 있었다. 샐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점심 식사가 끝나고 할머니는 󰡒샐리야, 설거지하는 것 좀 도와 줄래?󰡓라고 말씀하셨다. 샐리는 󰡒오늘은 쟈니가 부엌일을 도와 드리고 싶다고 했어요. 그렇지 쟈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샐리는 쟈니에게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오리를 기억하지?󰡓 그래서 쟈니는 설거지를 했다. 잠시 후 할아버지께서 낚시하러 가지 않겠느냐고 물으셨다. 할머니는 󰡒샐리는 저녁 준비하는 것을 좀 도와 주어야 해요󰡓라고 말씀하셨다. 샐리는 씩 웃으면서 말했다. 󰡒할머니, 쟈니가 저녁 준비를 돕고 싶다고 했어요.󰡓 또 한번 샐리는 그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리를 기억하지?󰡓 샐리는 할아버지와 낚시하러 갔지만 쟈니는 집에 남아서 저녁 준비를 도왔다.

쟈니는 며칠 동안 이런 식으로 샐리의 일까지 힘겹게 하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할머니에게 자신의 잘못을 자백했다. 󰡒쟈니야, 다 알고 있었단다. 너를 용서하마. 나는 단지 샐리가 너를 노예로 삼는 것을 네가 얼마나 견디는지 두고 보았을 뿐이야.󰡓 정죄하는 영인 사탄의 목소리가 하나님의 자녀에게 󰡒오리를 기억하지? 네가 과거에 행한 것들을 기억하지?󰡓라고 속삭인다. 그러나 당신이 당신의 죄들을 자백했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다면, 주님께서는 당신을 용서해 주신 것이다.

 

- 내 영혼의 119 하나님의 링거를 맞아야 할 때 / 켄트 크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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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아버지

 

성 프랜시스의 아버지는 큰 포목상을 경영해서 돈을 많이 번 거부였다. 그는 자기 아들이 자신의 사업을 훌륭하게 이어가기를 바랐다. 그러나 프랜시스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난 후 완전히 변했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서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주님을 섬기는 일에만 몰두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옷가지들과 또 값 나가는 물건들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일에 열심이었다. 그의 부모가 새 옷을 해 주면 그 즉시 가난한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어 버리는 것이었다.

참다못한 그의 아버지가 몇 번이나 심하게 나무랐다. 그러나 소 귀에 경 읽기였다. 더 이상 참다못한 그의 아버지가 그를 끌고 법관에게로 갔다. 그리고는 이렇게 요구했다. 󰡒이제 이 놈은 나의 아들이 아니니 호적에서 이 놈의 이름을 제거해 주시오!󰡓 여러모로 달래던 법관도 어쩔 수가 없어서 이렇게 선언했다. 󰡒이제 프랜시스는 아무개의 아들이 아니다!󰡓 그때 프랜시스는 자기가 입고 있던 옷가지를 벗어서 자기 아버지 앞에 갖다 놓으면서 조용히 말했다. 󰡒이것 받으세요. 앞으로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를 돌보아 주실 것입니다!󰡓 과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프랜시스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인도하셔서 󰡐성 프랜시스󰡑라는 역사상 위대한 인물로 만들어 주셨다. 땅에 있는 육신의 아버지는 우리를 버리기도 하고, 또 우리와 영원히 함께 있지 못하지만, 우리에게는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는 하늘 아버지가 있음을 기억하자.

 

- 그가 찔림은 /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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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라를 향한 소망

 

제가 잘 아는 홀어머니 한 분이 부산에 계십니다. 그분은 행랑을 하시고 콩나물 장사를 하시면서 자식들을 교육시키셨습니다. 자식들이 다 성공하고 장성했는데도 자식들과 같이 살지 않으시고 혼자 자그마한 오두막집에서 사셨습니다. 자식들이 󰡒어머니, 이제는 아파트로 이사 가시지요. 아니면 단독 주택으로 옮겨 가시게 해 드릴게요󰡓하며 졸라대자 어느 날 어머니는 자식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정 원한다면 나를 위해 집을 한 채 지어라. 내가 원하는 집은 바닥을 반드시 유리로 지어야 하느니라. 유리뿐만 아니라 기둥을 꼭 12개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 기둥의 밑바닥은 반드시 보석을 박아야 하는데, 그 보석의 색깔이 다 달라야 하고 문은 12개 만들어야 한다.󰡓 자식들은 󰡒어머니, 농담하지 마세요. 그런 집이 어디 있어요?󰡓 하자, 󰡒없으면 그만둬라. 나는 그 집을 하늘 나라에 갖고 있으니…󰡓라고 했다고 합니다.

소박한 삶 속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또한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당당하게 사셨던 이 어머니의 삶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빛나고 영광스러운 상속에 대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망이 있다면, 이 땅에서의 삶이 때때로 우리를 지치게 하고 낙망하게 한다 할지라도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 우리의 신분에 따른 보장이 있고, 새로운 생각 속에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이 함께하신다면 왜 실망하십니까? 왜 넘어지십니까? 성도는 패배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며,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승리의 사람인 것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 로마가 들어야 했던 복음 / 이동원

 

220-------------------------------------------

 

하나뿐인 나

 

내 옷장에는 별로 입지 않은 스웨터가 하나 걸려 있다. 너무 작다. 소매도 너무 짧고 어깨도 너무 좁다. 단추도 몇 개 떨어져 나갔고, 실밥도 닳아 해어졌다. 합리적으로 생각하자면 나는 그 스웨터를 치우고 공간을 넓혀야 한다. 그것이 논리의 말이다. 그러나 사랑 때문에 나는 그럴 수 없다. 스웨터에 얽힌 독특한 사연이 나로 하여금 스웨터를 버리지 못하게 한다.

남다른 사연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그 스웨터가 할머니의 애틋한 모정이 표현된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 스웨터는 유일무이한 것이다.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없다. 실 가닥 하나하나 정성스레 고른 것이다. 실밥 하나하나 사랑으로 택한 것이다. 스웨터로서의 용도는 모두 잃었지만 가치는 전혀 잃지 않았다. 그것이 가치 있는 것은 기능 때문이 아니라 지으신 분 때문이다.

시편 기자도 그와 똑같은 마음으로 이렇게 고백했을 것이다. 󰡒주는어머니의 태에서 나를 베를 짜듯이 지으셨습니다.󰡓 이 표현을 생각해 보라. 당신은 베를 짜듯이 지어진 존재이다. 당신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대량 생산품도 아니다. 조립 라인에서 짜 맞추어진 제품도 아니다. 당신은 최고의 장인(匠人)이신 하나님에 의해 세심하게 설계되어 특별한 은사를 받아 사랑으로 이 땅에 보냄 받은 존재이다.

2인자가 설 곳이 없는 사회에서 그것은 기쁜 소식이다. 봉급 액수나 다리의 각선미로 인간의 가치에 순위를 매기는 사회에서.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당신을 향한 예수님의 설계야말로 기쁨의 진정한 이유이다.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맥스 루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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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함

 

하나님을 체험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사이에는 중요한 상관 관계가 있다.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만 하나님을 신뢰한다. 그리고 그분이 당신과 얼마나 접촉하시느냐보다는 당신이 그분과 얼마나 접촉하느냐 하는 만큼만 당신은 그분을 사랑할 것이다.

몇 년 전, 한 수양회에서 설교를 한 적이 있다. 그때 거기에 염려와 불안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한 30대 중반의 남자가 참석했었다. 모임 기간 동안 그가 변화되는 모습은 친구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얼굴에는 염려와 불안이 사라졌고, 아무 거리낌없이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이르렀다. 그에게 있어서 가장 깊은 깨달음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신다는 것이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상하신 몸에 나타난 하나님의 압도적인 선하심과 대면하는 것이다. 그 인격적인 만남, 단순히 지적인 인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적으로 자각하는 이 만남은 우리로 하여금 신뢰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게 만든다.

1667년 매사추세츠 주 린에 살던 서른네 살의 과부 마요리 켐프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예언적 말씀은 오래 된 것이지만 늘 새롭다. 󰡒네 모든 기도와 행위와 참회보다도 더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네가 믿는 것이다.󰡓 우리를 해방시키시고 하나님으로 하여금 하나님이시게 하는 은혜는 그분의 무한하신 사랑에 대한 신뢰에서 흘러 나온다.

 

- 부랑아 복음 / 브레넌 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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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야만 하는 이유

 

독일의 설교가요 신학자인 본 훼퍼는 히틀러의 독재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일생 동안 투쟁했던 사람이다. 그는 용감하게 설교했다. 󰡒어느 미친 운전사가 차를 몰고 있습니다. 당신이 만약 그 현장에 있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신은 그 차 때문에 다친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치료만 해 주고 기도만 해 주겠습니까? 아니면 미친 운전사를 끌어내리겠습니까?󰡓 본 훼퍼는 결국 사형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가 죽음 직전 환상 중에 본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하나님이 재판장이 되시고 히틀러가 심판대에 서 있었다고 한다. 󰡒너 히틀러는 그 동안 많은 사람을 괴롭히고 무고한 피를 많이 흘리게 했으니 지옥으로 가서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이때 히틀러가 부르짖었다. 󰡒하나님, 저는 죽어서 이러한 세계가 있는 줄을 알지 못했습니다. 만일 알았더라면 저는 그러한 죄를 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 하나 저에게 이런 것을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본 훼퍼는 가슴을 치며 회개했다고 한다. 󰡒주님, 저는 그를 끌어내리려고만 했지 그 영혼을 불쌍히 여겨 전도할 생각은 미처 못했습니다.󰡓

 

- 구원의 샘 / 신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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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긍휼

 

내가 좋아하는 영화 󰡐부드러운 긍휼󰡑(Tender Mercies)은 서로 정반대의 두 사람이 결혼하여 사는 이야기다. (Mac)은 술과의 싸움에서 진 남자였고, 여인은 베트남 전쟁에서 남편을 잃고 유복자를 낳은 젊은 미망인이었다. 두 사람이 만나 결혼했는데, 여전히 맥은 술에 빠져 살았다. 그러나 그녀는 조용히, 상냥하게, 오래 참으며, 부드러운 긍휼로 하나님이 그녀의 남편을 다루실 것을 신뢰했다.

이야기는 맥이 우울증의 발작과 함께 밖으로 나가 술병을 산 다음, 소형 트럭을 몰고 가는 데서 절정에 달한다. 그는 그날 밤 늦게 집에 돌아와,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아내가 성경 구절을 암송하고 있는 것을 본다. 그는 아내에게 다가와서 말한다. 󰡒나는 술을 샀지만 쏟아 버렸소.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소!󰡓 그리고 거기서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뀐다. 이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남편을 사랑하여 부드러운 긍휼로 남편을 주님께 인도한 한 여인의 단순한 이야기이다. 끝에서 맥은 그의 어린 의붓아들과 함께 세례를 받는다. 부드러운 긍휼, 정의는 긍휼로 조절되고, 긍휼은 부드러움으로 싸여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긍휼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영화 속의 아내처럼,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줄이고 우리의 동정심을 늘려야 한다. 우리 하나님은 너무도 자주 우리에게 그렇게 하신다. 그분의 부드러운 긍휼은 너무도 아름답게 그분의 주권과 그분의 공의와 그분의 거룩과 균형을 이룬다. 얼마나 불가사의한가! 우리의 허물에 대해 우리를 심판할 모든 이유를 가지신 하나님이 은혜로 우리에게 그분의 긍휼을 베푸신다. 용서로 충만한 긍휼은 사랑으로 싸여 있다.

 

-하나님의 뜻에 담긴 신비, 그 아름다움 / 찰스 스윈돌

 

224----------------------------------------------

 

죽음, 그리고 영원한 생명

 

미국에 있는 한 성도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아들이 어릴 때는 교회에 다녔지만 장성하면서 발길을 끊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신앙 생활을 다시 시작할 것을 권하지만, 그때마다 아들의 논리에 자신이 압도당하고 만다는 것이다. 󰡒진정 하나님이 사랑의 신이라면 왜 태어날 때부터 불구자가 있게 하는가?󰡓, 󰡒정말 하나님이 정의의 신이라면 어떻게 이 땅에 불의가 기승을 부릴 수 있는가󰡓, 󰡒정녕 하나님이 전능의 신이라면 어찌 이 땅에 그토록 숱한 재난이 있을 수 있는가?󰡓 이와 같은 아들의 반론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그분께 다음과 같은 요지의 답장을 드렸다. 󰡒만약 이 세상의 삶으로 모든 것이 다 끝나 버린다면 아드님의 주장이 백 번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코 끝에서 호흡이 멈추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이후에 다른 삶이 있다면 아드님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불구의 몸으로 태어났기에 한평생 영원을 바라보고 살아간다면, 불의한 자로 인해 고통받기에 영원을 사모할 수밖에 없다면, 재난을 당했기에 비로소 영원에 대해 눈뜨는 자가 되었다면, 그보다 더 복된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에서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져서 영원을 생각할 필요도 없이 살아가는 자가 있다면, 그야말로 불행한 사람입니다. 앞으로 아드님에게 신앙을 권유하려 하시지 말고 머지않아 반드시 관 속에 시체로 드러누울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일깨워 주십시오. 언젠가 아드님이 죽음이란 남의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것임을 인식하게 될 때, 그는 영원한 생명의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서게 될 것입니다.󰡓

 

-참으로 신실하게 / 이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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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와 기독교의 기본적인 차이

 

제가 이스라엘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곳에서 저는 한 유대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왜 당신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유대인은 󰡒어떻게 하나님께서 예수라는 인간이 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를 믿지 않습니다󰡓라며 강한 어투로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그의 대답을 통해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낮고 낮은 이 세상에 어리석고 보잘것없는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친히 인간의 몸으로 오셨음을 믿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유대교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그 유대인은 결코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실 수 없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전세계에는 당신들이 믿지 않는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며 그분의 뜻대로 살고자 헌신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유대교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연하잖아요? 기독교는 열심히 전도하니까 그렇게 믿는 수가 증가할 수밖에요. 그러나 우리는 전도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만 믿으면 되지 다른 민족까지 믿을 필요가 뭐 있습니까?󰡓그때 저는 다시 한번 유대교는 기독교와 전혀 다른 그들만의 하나님을 믿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왜 그들이 복음으로 인해 전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 지체이며 한 가족인 사실을 외면하면서 배타적이 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 짧은 이야기 긴 감동 /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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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아는 지혜

 

희랍의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젊었을 때의 일이다. 그의 제자 카이흔이 하루는 신에게 󰡒신이시여! 이 세상에 소크라테스보다 더 지혜 있는 사람이 또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신이 사제를 통하여 󰡒소크라테스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라는 대답을 들려 주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소크라테스는 상당히 놀랐다. 자기는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 없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신은 자기를 세상에서 제일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그 이유를 알아 보아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이튿날부터 아데미에 있는 모든 학자와 정치가와 예술가를 방문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일이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소크라테스와 마찬가지로 이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그들은 지혜 있는 체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소크라테스는 그제서야 신이 왜 자신에게 가장 지혜가 있다고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 이유는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 있는 척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성도가 하나님을 믿는 첫걸음도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때 훌륭한 성도가 될 수 있다. 하나님 앞에 가장 큰 자는 자기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자이다. 철학자 탈레스는 그의 제자들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을 비판하고 판단하는 일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 하나님을 웃겨라 / 양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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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구원받고 싶습니다

 

존이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성공하여 잘 살아가는 한 그리스도인의 자가용 운전 기사였습니다. 이 자가용 주인은 존과 가끔씩 그의 영혼, 그리스도를 영접할 필요성, 그리고 내세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어느 날 주인은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귀한 소망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에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오시면 자네가 내 차를 가지게나.󰡓 존은 기뻐서 정중하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주인은 덧붙여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땐, 자네 부인과 함께 넓고 좋은 우리 집에 와서 살도록 하게.󰡓 다시 한번 존은 흥분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의 주인은 예수님께서 오시면 자기의 모든 재산과 토지를 다 가져도 좋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존은 너무 좋아하면서 자기 아내에게 주인이 한 말을 전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지 못한 부부는 너무 좋아 마음이들떴습니다.

그러나 존은 그날 밤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한밤중에 그는 자리를 차고 일어나 주인의 집으로 달려가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자네, 이 밤중에 웬일인가?󰡓 󰡒, 선생님, 전 그 자동차가 싫습니다.󰡓 󰡒여보게, 자동차가 싫다고? 왜 그러지?󰡓 󰡒당신의 집도, 당신의 돈도, 그리고 당신의 넓은 땅도 다 싫습니다.󰡓 󰡒그럼, 자네가 원하는 게 뭔가?󰡓 󰡒저는 구원받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저도 당신처럼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싶습니다.󰡓

 

- 행복한 시인 / 배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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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움 가운데 있을 때

 

고통에 대해 우리는 두 가지로 반응할 수 있다. 우리에게 고통을 주셨다고 하나님을 저주하든가, 위로를 얻고자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된다. 내가 아는 한 여인은 화학물질에 중독되어 면역체가 파괴된 이후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 되었다. 그녀는 5년 동안을 진공 상태의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나는 사고능력이 거의 없어졌다.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 극심한 고통의 시기에 그녀는 한 가지 작은 목표와 씨름하였다. 매일 성경 한 구절을 읽고 일분간 기도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그녀에게 매우 힘겨운 일이었다. 지옥 같은 병원을 나온 후 그녀는 전도하기 위해 사람들을 찾아다녔고 장애인을 돕는 자선단체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녀는 󰡒주님께서 내게 고통을 맛보게 하신 것은 나로 하여금 장애인들을 돕게 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어두움 가운데 있게 하실 때는 근신하고 입을 다물라. 그때는 귀기울여 들을 때이다. 그러면 후에 빛 가운데 있게 될 때 누구에겐가 들려줄 수 있는 보배로운 메시지를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실 것이다.󰡓

 

소망, 상한 마음을 위하여 / 빌리 그래함

 

229------------------------------------------------

 

마지막 날까지 남는 것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정부는 워싱턴 D.C.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무명 용사들의 시신을 안장하였습니다. 당시 에드워드 영거 중사는 이들 중 한 명의 묘에 무명 용사의 비를 세웠습니다. 그 묘비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여기에 오직 하나님만이 알고 계신 미국의 용사가 영광 중에 쉬고 있다.󰡓 그곳에 서서 나는 모든 사람이 결국 이름 없이 죽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늘날 알링턴 국립 묘지에는 18만 기의 무덤이 있지만 그 가운데 방문객들이 자주 찾는 묘는 몇 기 안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세상의 많은 주인공들의 이름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최후 심판대에 설 때까지 남아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얼마나 성숙한 성품을 가졌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주신 믿음, 사랑 그리고 기쁨 같은 성숙된 신앙의 열매들은 마지막 날까지 그대로 남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이러한 신앙의 열매들이 무시되는 이 시대에 바로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숙된 성품을 지니고 항상 기뻐하기를 바라시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실패한 인생, 성공하는 그리스도인 / 어윈 루처

 

230---------------------------------------------

 

세월의 무상

 

미국 서부지방의 사막에서 아직도 가장 원시적인 생활방법을 영위하면서 사는 󰡐타이투󰡑라는 인디안 사람들은 아침이면 태양을 향하여 이런 말을 외운다고 합니다. 󰡒태양이여! 내게서 나쁜 세월을 가져가시고 좋은 세월을 가져다 주소서. 나를 행복 밖으로 밀어내는 나쁜 세월이 너무나도 지루합니다. 빨리 좋은 세월을 주소서.󰡓 이런 기도는 태양을 향한 자연숭배론적인 신앙의 표현이지만 이들도 세월에 밀려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세월 속에서 살다가 가야만 하는 세월의 동행자들입니다. 영국의 생물학자인 케리카딘 박사는 실험을 했는데 두 마리의 쥐에게 똑같은 환경과 생활 여건을 만들어준 후 한 달 동안 정반대의 현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쪽은 어둡게 한 후 불안과 긴장과 짜증이 나도록 만들었고, 다른 한쪽은 밝은 빛을 적당하게 비춘 후 즐거운 음악을 들려주면서 행복감에 젖어 있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전자의 경우 쥐는 6개월이나 빨리 죽을 뿐만 아니라 암에 걸려 있더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살아온 시간의 무상함에 후회하며 눈물 흘리는 자들이 되지 말고 남아 있는 세월 속에서 자랑스러운 일들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내 잔을 비워 남의 잔을 채우는 사람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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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가 생길 때

 

질투는 행복을 파괴시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가장 유명하던 때였습니다. 플로렌스의 한 건물을 장식하기 위하여 다빈치와 그 당시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화가, 미켈란젤로에게 스케치가 맡겨졌습니다. 다빈치가 스케치한 작품도 훌륭했지만 미켈란젤로의 스케치가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그 작품에 대해 경이적이고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켈란젤로에 의해서 자신의 명성이 퇴색되어감을 느끼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남은 여생은 구름 낀 나날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질투가 이처럼 그의 생애를 파괴시키는 일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유혹이 미치지 못할 만큼 거룩하거나 은밀한 곳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질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첫째, 질투가 일어날 때 자신의 질투를 합리화시키지 마십시오. 둘째, 그것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와 자백하십시오. 셋째,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넷째, 다른 사람의 축복과 성공에 동참하십시오. 항상 생각 속에 하나님을 첫째 자리에 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주를 섬기고자 하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빚어 만들어 쓰시옵소서 / 김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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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많은 마음

 

시기는 탐욕과 자기 중심주의의 자식이다. 탐욕적인 사람을 멕시코 의 첼탈 족은 󰡐작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하고, 시기하는 사람을 󰡐욕심 많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작은 마음󰡑󰡐욕 심 많은 마음󰡑은 동행한다. 그리고 그 영혼은 욕심에 비례하여 축 소된다. 시기하는 사람은 만족할 때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는 자신의 만족시킬 수 없는 자아를 끊임없이 좇아가기 때문이다. 남부 멕시코 습지 티바스코에 사는 촌탈 인디언은 시기를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들은 자기 이웃을 시기하는 사람을 가리켜 󰡒그는 자기 이웃 보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 들만 가졌다고 생각하는 특권을 남들도 갖게 되는 것을 볼 때에 속이 쓰린 것이다. 시기하는 사람은 남의 즐거움을 보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간 불행의 마지막은 어디인가? 그것은 죽음이다. 이웃 이 불행의 극에 달해 죽음에 이를 때 그를 시기하는 자의 시기도 끝 이 난다. 그러므로 이들이야말로 󰡐이웃 보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다. 다른 말로 한다면 이웃이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인간 탐욕 의 종말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았을 때 우리는 회개하지 않을 수 없 다.

 

교회사에서 골라낸 1882가지 신앙 이야기 / 기독교문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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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고통

 

핸들리 모울이 더햄 지방의 주교로 있을 때 광산 사고 사망자 170명 의 가족들을 방문하는 책임을 맡았다. 그는 어떻게 그들을 위로할까 고민하고 있다가 어머니가 준 작은 책갈피를 집어들었다. 그것은 뜨 개질된 천조각이었는데 그 뒷면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글자만 새겨져 있었다. 세상은 뜨개질로 만든 책갈 피마냥 이리저리 얽혀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뒤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선한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를 통해 고통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여전히 이해하기 힘 든 고통들이 있다. 메이드스톤의 주교인 가빈 레이드는 한살 때 낙 상으로 척추를 다쳐 병원 출입을 했던 자기 교회 소년에 대하여 말했 다. 그 소년은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가빈 은 이렇게 물었다. 󰡒몇 살이니?󰡓 󰡒열일곱 살이에요.󰡓 󰡒병원 에는 얼마 동안 다녔니?󰡓 󰡒십삼 년 동안이요.󰡓 가빈은 다시 물 었다. 󰡒그래도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니?󰡓 소 년은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많은 보상을 해주실 영원한 것들을 준비하고 계시거든요.󰡓 하나님은 실로 영원한 것으 로 보상해주신다.

 

왜 하나님은 고난을 허락하시는가? / 니키 검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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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약단지

 

이탈리아 제노아 교회에는 시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선사한 에메랄드 로 만든 단지가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그 단지와 함께 참으로 교훈 적인 전설이 쓰여 있다. 솔로몬은 그 선물을 받고 대단히 기뻐해서 그곳에다 무엇을 넣을까 궁리하다가 연명의 약, 즉 사람이 죽어갈 때 마시면 얼마동안 목숨을 연장할 수 있다는 묘약을 이 단지 안에 보관 하고 단단히 봉하였다고 한다. 그 후 솔로몬은 가까운 부하들이나 친척들로부터 그 약을 조금만 나누어달라는 위급한 부탁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모두 거절하였다. 얼마 뒤에 솔로몬 자신이 병들어 눕게 되었다. 병이 깊어지자 솔로몬은 그 묘약이 든 에메랄드 단지를 가 져다가 처음으로 봉인을 뜯었다. 물론 자기 자신의 목숨을 더 연장 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어찌된 일인가? 솔로몬의 단지는 비어 있었던 것이다. 그 까닭은 아무리 에메랄드 단지를 단단히 봉 했어도 오랜 시간이 흘러 그 묘약이 완전히 말라붙어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그때야 솔로몬은 자신의 지혜도 욕심 때문에 어두워졌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참된 지혜는 이기적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고 이웃을 위해 사용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말씀의 징검다리 / 정장복, 주승중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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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두려움

 

미국이 남북전쟁으로 나라가 둘로 갈라졌을 때 아브라함 링컨은 전쟁 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러분들의 실패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 다. 나는 여러분들이 다시 일어나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라고 연 설했습니다. 다음은 윌 스트리트 저널에 게재된 내용을 인용한 것입 니다. 󰡒여러분들은 기억도 할 수 없는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처음 걸음마를 하기 위해서 일어서다가 넘어졌을 것입니다. 처음 수 영을 배울 때 물 속으로 쏙 빠지기도 했을 것입니다.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일수록 스트럭 아웃이 많습니다. R. H. 메이시는 뉴욕에서 일곱 번의 실패 끝에 유명한 점포를 얻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소설 가 존 크래시는 564권의 책을 출판하면서 출판사로부터 753번 출판 거절을 당했습니다. 베이브 룻은 1,330번 스트럭 아웃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714개의 홈런을 때렸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 오. 시도하지 않는 것 때문에 기회를 잃는 것을 염려하십시오.󰡓 문제는 생활 가운데 실패가 없다면 생활 속에 위험도 없다는 것입니 다. 그러나 이런 무난하고 안심된 생활은 권태나 열등 의식에 빠지 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생산적인 믿음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계획하셨고 위임하셨습니다.

 

부부가 함께하는 순간 / 데니스 & 바바라 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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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상관없는 일

 

이탈리아의 어느 영주의 젊은 정원사가 나무로 만들어진 화분에 열심히 조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산책을 하던 영주가 그것을 보고 물었다. 󰡒여보게, 이런 일을 한다고 누가 임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이른 새벽부터 조각은 왜 하는가?󰡓 청년은 말했다. 󰡒저는 이 정원을 아주 사랑합니다.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저의 직무이므로 저는 보수와 상관없이 기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영주는 아주 감동을 받고 그 청년에게 미술공부를 시켰다. 이 청년이 르네상스 시대에 최고의 미술가가 된 미켈란젤로이다. 자기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 남이 시켜서 한다든지 남의 눈치 때문에 한다든지, 아니면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다든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한다면 이것처럼 서글픈 것은 없다. 작아도 자기의 일을 찾으라.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을, 누구의 평가에 좌우되지 않는 나만의 즐겁고 사랑하는 일을 찾아서 하라. 혹 가난한 상태가 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일이 되는 한 그 일은 위대한 일이 될 수 있다. 위대한 성공은 언제나 이런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언제나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은 바로 거기서 일어난다.

 

11만 번의 실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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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 만의 굴

 

유명한 작가 마거리트 할몬 브로는 우리에게 고대 일본인의 지혜를 가르쳐주고 있다. 16세기 일본의 무왕들 중 하나였던 다다오끼 호사카우는 어느 날 당시의 유명한 한 정치가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폐하께서는 어떤 사람이 가장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유능한 사람이란 아카시 만의 굴과 같은 사람이오.󰡓 그때 정치가는 그 답변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폐하의 말씀이 옳습니다.󰡓 그러나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그 말의 참뜻을 모르고 있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질문했다. 󰡒우리는 폐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때 정치가가 설명했다. 󰡒아카시 만은 여러 만들 중에서 폭풍우가 가장 심한 곳입니다. 폭풍우 때문에 바닷물의 거센 파도가 서식하는 굴 등을 이리저리 때립니다. 그러나 그 곳에서 가장 맛이 좋은 굴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유능한 사람들은 역경을 딛고 탄생했던 것입니다.󰡓 인생살이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기쁨들은 공포, 어려운 문제, 역경, 혹은 고통이나 죽음을 이겨냈을 때 생긴다. 값진 인생이란 악조건들을 물리쳐야만 얻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나게 사는 인생 / 노만.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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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모든 실패 뒤에는 새로운 기회의 약속이 있습니다. 헨델은 40년 동안 영국과 유럽에서 오페라 음악의 작곡가로 널리 이름을 떨쳤으나 자신이 얻은 명성을 덧없이 느꼈습니다. 17418, 나이 들고 빈털털이가 된 헨델은 뇌출혈로 몸의 한쪽 부분이 마비되어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찰스 기본이라는 한 시인이 방문하였습니다. 그는 헨델에게 성경 본문을 가지고 작사한 시를 건네주며 그것을 작곡해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처음 헨델은 아무 생각 없이 그 시를 읽었으나 점차 그의 얼굴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그를 위로하는 자가 아무도 없으니.󰡓 이 이사야서의 말씀이 헨델의 상처들을 모두 어루만져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의 구원자는 살아계시니 기뻐하라. 할렐루야!󰡓라는 끝 구절을 읽고, 곧바로 펜을 움켜 잡았습니다. 그는 작곡하는 중에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수시로 느꼈고, 그 후 21일 동안 거의 쉬지 않고 󰡒메시야󰡓를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나는 내 앞에 천국과 위대하신 하나님을 뵌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메시야󰡓가 처음 런던에서 연주된 후, 그는 장님이 되었지만 마지막 생애 6년 동안 그의 믿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지쳤습니까? / 로스 로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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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다양한 의미

 

우리 자신의 삶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주는 것처럼 보이는 꿈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타이타닉 호 사건 주변에도 죽음을 예고하는 예사롭지 않은 꿈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나돌았었다. 적어도 승객 중 두 사람은 배에 승선하기 전에 타이타닉 호가 바다에 가라앉는 꿈을 꾸었다. 한 사람은 꿈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여 여행을 취소했지만 이 꿈을 무시했던 다른 승객은 익사할 수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꿈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타이타닉 호 승선을 취소한 승객이 죽음을 모면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떤 경우에 꿈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분명한 법칙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꿈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문자적인 의미라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문자적인 의미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 의미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꿈 해석을 통해 그 밖의 다양한 의미들을 깨달을 때 비극적인 사건들을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꿈에 대한 진정한 해답은 꿈과 꿈 해석을 통하여 꿈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보다 깊고 친밀해질 때 저절로 우리에게 찾아올 뿐이다.

 

꿈과 영적인 성장 / 루이스 M. 세이버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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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는 사람이 되라

 

좋은 지도자는 잘 듣는 사람이다. 주위 사람들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는 것은 당신의 성공에 도움이 되고 그들을 개발하는 데 유익하다. 특별히 당신이 무슨 결정을 내리기 전에 그들의 아이디어나 의견을 주의 깊게 들어주면, 그들에게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 된다. 당신이 그들의 아이디어를 사용할 때는 언제나 그들에게 공을 돌리도록 하라. 그러면 그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낸 보람을 느끼고, 계속해서 공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것은 그들을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그들은 또한 판단력을 개발하고 당신이 왜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택하지 않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선택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보다 크고 보다 선명하게 사물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신이 사람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와 동시에, 제안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그 제안이 비록 큰 의미를 갖는 제안이 아니라 하더라도 절대 비판해서는 안된다. 당신이 비판함으로 그 사랑의 가능성을 막았으므로 다음에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는 가만히 있을 것이다. 우리가 최고의 아이디어를 채택하기 전까지는 모든 아이디어가 다 좋은 아이디어다.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을 키우라 / 존 맥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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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 이기는 열망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위대한 일을 성취한 사람들의 인생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위대한 열망을 품었다는 점이다. 부흥사이자 교육가였던 조나단 에드워드는 이렇게 주장했다. 󰡒나는 살아 있는 동안 온 생명을 다해 살 것이다.󰡓 구세군의 창설자 윌리엄 부스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는 한, 하나님은 내게 있던 모든 일을 당하셨다.󰡓 하나님의 모든 재원을 우리 마음대로 쓸 수 있다면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이나 무능을 내세워 변명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보기에는 아주 가망성이 없는 것이라도 하나님께는 크게 쓰일 수 있다. 토마스 스코트는 학교를 다닐 때 저능아였다. 교사들은 그에게 거의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루는 어떤 교사의 말이 그의 가장 깊은 곳까지 스며들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의연한 목적인 지배적 열망을 형성했다. 전진하는 속도는 느렸지만 교사들은 그가 달라져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강하게 성장해서 찬송가 405장의 작곡자이자 이전에는 노예상인이었던 존 뉴톤을 이어 애스톤 샌드포드에서 교회의 교구 목사가 되었다. 또한 성경 전체에 대해서 방대한 양의 귀한 주석을 썼으며 당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주석은 오늘날까지도 이용되고 있으며, 가장 큰 장애를 견딘 그의 이름과 영향력만이 남아 있다. 그는 위대한 열망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제자, 거룩한 열정으로의 부르심 / J. 오스왈드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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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성취 사이

 

꿈은 사람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그 꿈이 성취되기 전에, 하나님은 그를 당신의 사람으로 만드셔야만 한다. 꿈을 성취하는 건 바로 그 사람 자신이다. 그러나 아무도 자기의 됨됨이를 초월해서 결과를 빚어내지는 못한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지혜와 사랑과 인내로써 우리를 중간 과정 속에 집어넣으신다. 우리로 하나님이 주신 꿈을 능히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시는 것이다. 꿈은 과정을 통해서 삶으로 변해간다. 그 과정엔 시간과 환경, 그리고 인생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실제적인 직면이 요구된다.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세워져가기를󰡑 열망해야 한다. 나 자신이 삶을 한번 되돌아보라. 하나님이 내 마음에 꿈을 불어넣어 주시기 시작한 때가 있었는가? 성품의 변화를 약속하셨을는지도 모른다. 열매 맺는 직업으로 인도해 주시겠다는 내적 확신을 주셨을 수도 있다. 아니면 그분의 이름으로 큰 일을 행하게 될거라는, 보다 큰 꿈을 말씀해주셨는지도 모른다. 그 꿈을 나는 어떻게 했는가? 추구했는가? 아니면 묻어두었는가? 내가 그 꿈을 어떻게 했든,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 꿈을 키우기를 원하신다. 추구하고 믿기를 원하신다. 지금 다시 시작해도 너무 늦지 않았다.

 

끌과 돌이 만날 때 / 프레드 C. 레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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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힘

 

힘이란 돈과 같아서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되기도 합니 다. 그래서 힘이 없으면 무력하고 무능하게 됩니다. 하지만 힘이 넘치고 커져서 그것이 잘못 사용되어도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이 커 집니다. 첫째, 참된 힘이란 꼭 필요한 것이지만 동시에 절제와 통제 가 가능한 힘이어야 합니다. 힘이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 요합니다. 둘째, 참된 힘이란 그 본질이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 적이고 영적인 것에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힘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셋째, 참된 힘이란 소유되는 것이 아니라 위탁되는 것입니다. 힘이란 일정한 시간에 절대 힘의 소유자로부터 빌려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위탁받았던 힘을 끝까지 자기의 영원한 소 유처럼 착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일수록 그 최후는 비참 하며 그 말로는 허무합니다. 넷째, 참된 힘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시편 181절에서 보면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 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힘의 원천은 하나님이십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만나본 자마다 하나님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며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힘은 있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 하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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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선물

 

미국인이 이렇게 말했다. 󰡒언제나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하 나님께서 중국인들을 사랑하신다면 왜 중국인들이 고통을 당하도록 허락하실까요?󰡓 그러자 중국인 신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저도 언제나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미국인들을 사랑하 신다면 왜 미국인들이 고통당하도록 허락하지 않으실까요?󰡓 팀과 조이스는 한 건축업자와 주택개조사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 건축 업자는 나쁜 사기꾼이었다. 팀과 조이스는 집 두 채에 대해 고스란 히 손해를 보아야 했다. 어느 날 조이스의 아버지가 물었다. 󰡒얼마 나 힘드니?󰡓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에요, 아버지. 이 일 은 우리 결혼생활에 큰 힘을 가져다 주었어요. 그 어느 것과도 이 시간을 바꾸지 않을 거예요. 팀과 저는 지금처럼 서로를 가깝게 느 껴본 적이 없었어요. 저희는 성경을 읽고, 함께 기도를 드린답니다. 전에는 없었던 일이지요. 저희는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답니 다.󰡓 하나님께 당신의 고난 기간 중에 가르쳐 주시기로 의도하신 모든 교훈을 가르쳐달라고 기도하라. 그리고 그 길을 다시는 걷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고난은 우리를 더 나쁘게 하거나 더 낫게 할 것이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아버지의 일곱 가지 계절 / 패트릭 M. 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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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라는 보이지 않는 거인

 

확신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신앙과 두려움이다. 신앙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비 롯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분이시며, 결코 지나침이 없으시다. 하나님을 제대로 아는 성 숙한 신앙안에서만이 우리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당신이 어떤 일 에 새롭게 도전하거나 결단을 내리기 위해 깊이 생각할 때, 다음 사 항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첫째,. 나는 이 일에 도전하기 위해, 내 가 알고 있는 한 나의 재능과 능력의 최선을 다해왔다. 둘째,. 나는 내가 알고 있는 한 최선의 해답과 해결 방안을 가지고 있다. 셋째,. 나는 현재 내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또한 그런 능력을 갖 고 있다. 넷째,. 나는 지금 내게 주어진 기회가 나의 재능과 능력과 시간을 투자할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섯째,. 나 는 할 수 있는 한 예상되는 모든 위험에 대해서 준비해왔다. 여섯째, 이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약점을 알고 메꾸어주시는 하나님을 내가 알고 있으며, 믿는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당신이 가 지고 있는 두려움을 깨뜨리는 것을 도우신다는 것을 확신할 때, 당신 은 한층 더 성숙한 신앙을 갖게 될 것이다. 그 신앙 안에서 당신은 승리하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메뚜기 사고방식 벗어나기 / 윌리엄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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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함을 푸는 방법

 

마음속에 남아 있는 원한을 제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그것이 있 다는 것을 인식하고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현재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든지 스스로 자신을 용서하고 또한 과거에 당 신에게 중요한 존재였던 사람들이 당신에게 했던 행동과 그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이다. 당신이 아직 조금이라도 보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 원통한 감정은 제거될 수 없다. 루이스 스미즈는 이것을 다 음과 같은 말로 잘 표현했다. 󰡒용서하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태 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그것을 조금씩 배워 야 할 필요가 있고, 온전히 배우기까지는 많은 갈등이 따르게 마련이 다.󰡓 많은 사람은 용서하기 원하는 마음과 보복하고자 하는 두 가 지 마음의 갈래길에서 한 발은 이쪽에, 다른 한 발은 저쪽에 놓고 산 다. 우리는 고정된 상태에서 꼼짝못하고 묶여버리고 만다. 과거에 상처를 주었던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불신과 원통 한 마음을 버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원통함을 품 는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조정하게 내 버려두는 것을 의미한다. 그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께 맡겨드리고 그분이 삶 가운데 역사하시도록 허용하 라.

 

당신의 과거와 화해하라/노만 라이트

 

247-----------------------------------------------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면

 

잠언의 내용을 보면 권력욕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모든 조항에 다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만한 눈, 거짓된 혀, 무죄한 자 의 피를 흘리는 손,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 하나님은 인간이 권력을 사용하는 것을 막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만 물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권력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것 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권력은 잠깐 대여받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공의롭게 사용하면 축복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우리 자신 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주인이 심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만일 직장에서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을 하고 싶은 유혹이 찾아오면, 하나님이 그렇게 얻어지는 권력을 축복 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아무리 우리가 고상하고 순 수한 동기를 가지고 시작했다 하더라도 그 방법이 하나님의 것이 아 니면 하나님은 외면하십니다. 반대로 매일의 삶에서 우리가 열린 마 음으로, 공정하고 정직하게, 인내로써 화목을 이루어가는 사람이 되 면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능력은 전혀 필요치 않습니다.

 

직장 여성 묵상집 / 미리암 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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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없는 사랑

 

퀴리 부인은 어려서부터 철이 들 때까지 어머니의 사랑을 의심하고 자랐다고 한다. 그 이유인즉, 단 한번도 어머니의 키스를 받아본 적 이 없기 때문이었다. 만날 때마다, 볼 때마다, 학교에 갈 때와 학교 에서 돌아올 때, 다른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에게 숱하게 키스 인사하 는 것을 보며 의심하곤 하였다. 󰡐어머니가 딸인 나를 사랑한다면 어째서 나에게 단 한번도 키스해주시지 않을까? 진짜 엄마가 아니신 게 분명해.󰡑 고민도 했고 슬퍼도 했다. 결국 자기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결론짓고, 다른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자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 어머니가 딸에게 키스해주지 않은 것은 사랑하지 않 기 때문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일생 동안 결핵을 앓고 있었기 때문 에 키스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어머니가 결핵으로 죽은 다음에야 그녀는 깨닫게 된 것이다. 󰡒눈으로 사랑을 그리지 말아요. 입술로 사랑을 말하지 말아요󰡓 하는 노래가 있지 아니한가. 날 사랑한다면 사랑의 증거를 보이시라는 말이다. 그럴듯한 얘기에 속아서 함부로 행동해놓고 일평생 후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눈에 보이는 자로 측정하려는 발상 자체가 얼마나 어리 석은 것인가.

 

고난을 승리로 이끄는 88가지 이야기 / 문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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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섭리는 조화롭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8: 28). 모든 일에는 시작과 과정과 끝이 있다. 인생에서 빚어지는 각종 일들도 서로 관련되어 있다. 의사는 환자를 진찰하고 이것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내리고 여러 가지 약들을 혼합해서 조제를 해준다. 만일 이 약들을 따로 사 용했을 때 독이 되거나 해로운 것도 있다. 그렇지만 신중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제된 약들은 환자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 바클레 이는 위의 성경 말씀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는 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선하게 혼합하심을 안다.󰡓 우리 의 삶에서 겪은 일들을 하나씩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전혀 선하게 보이 지 않지만 이것들을 하나님이 섞으셔서 내어놓으시면 선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불신자들도 불행한 환경에 놓이게 되면 󰡒어떻게 이것이 선을 이룰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답은 󰡒위대한 의사가 올바른 처방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라󰡓이다. 지나온 인생을 돌이켜 볼 때 고난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궁극적으로 변장된 축복임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화가는 일반인들이 볼 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색을 이리저리 섞어 그림을 그린다. 그 러나 이 그림이 완성되었을 때는 모든 이들이 감탄하지 않는가?

 

평신도 사역자의 성장을 위한 20가지 영적원리 / J. 오스왈드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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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하나님의 심부름꾼

 

남아프리카에서 오지로 장거리 여행을 떠난 남편을 둔 아내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남편은 몇 달 동안 우체국도 없는 먼 곳에서 보내야 합니다. 어느 날 그 아내는 크고 잔인한 카피르 족(남아프리카 공화 국 케이브 주의 카프카라리아에 거주하는 반투 어족 원주민) 한 사람 이 자기 집을 향해 오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얼굴이 사 납게 생겼고 창과 방패도 들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깜짝 놀라서 집안 으로 달려가 문을 걸었습니다. 이내 그 원주민이 와서 문을 쾅쾅 두 드렸습니다. 그는 날짜가 한참 지난 신문 한 장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는 한 달 동안이나 걸어서 남편의 기별을 갖고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더러운 신문지 속에는 잘 지내노라는 남 편의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편지에 얼마나 기뻤겠 습니까? 그리고 다시 몇 주가 지났습니다. 그녀는 이제 그 흉하게 생 긴 심부름꾼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남편으로 부터 온 심부름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여, 당신은 시련과 근심과 실망이, 비록 손에는 창을 들었고 사납고 험악한 인상 을 가졌지만, 예수님께로부터 곧장 달려온 심부름꾼이라는 사실을 배 웠습니까?

 

나를 허물고 주님을 세우는 삶 / 앤드류 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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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주시는 은혜

 

하나님께서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주신다. 그중 에서 어떤 경우에는 직접 개입하셔서 우리를 보호하신다. 남침례회신 학교 총장이었던 W. H. 윗씨트 박사는 바른 주장을 하다가 교단 정치 에 밀려 신학교 총장직을 사임하게 되었다. 억울하다는 말 대신에 그 는 설교를 이렇게 끝냈다. 󰡒나는 남북전쟁 때에 남부군대의 기마병 으로 복무했습니다. 밤중에 적진의 정보를 수집해가지고 오다가 적군 의 기마대가 달려오는 소리를 듣고 숲 속으로 재빨리 숨어 위기를 모 면했습니다. 몰아치는 비바람과 칠흑 같은 어두움이 나를 숨겨 주었 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피신시키기도 하시고, 수치스러운 방법으로 피신시키기도 하실 뿐만 아니라, 평범 하게 피신시키기도 하신다. 프린스턴 대학의 총장이었던 위더스픈 박 사에게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 제대로 감사할 수가 있을까요? 오늘 제가 마차를 타고 오는데, 말은 도망가고 마차는 바위에 부딪혀 깨졌는데 이것 좀 보세요. 저는 조 금도 다치지 않았거든요.󰡓 위더스픈 박사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마차를 타고 수백 번 그 바윗길을 왕래했지만 한 번도 말이 도망치거나 마차가 깨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저는 당신보다 몇천 배는 더 감사해야겠군요.󰡓

 

세월의 흔적 /조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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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었기에

 

레바논에서 6년 반 동안 인질로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AP통신 중동 지국장 테리 앤더슨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레바논의 테러 분자들 은 앤더슨 기자를 감옥에 가두어놓고 고문하며 죽이겠다고 위협하였 습니다. 서방 세계를 위협할 때마다 처형 대상자 명단에는 그의 이름 이 항상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앤더슨 기자의 몸은 가둘 수 있을지라도 마음은 가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꿈을 통하여 가족 을 만나고 사랑하고 안부를 묻고 그 자신과 가족들에게 소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는 감옥에 있는 동안 옛 신앙을 다시 회복하고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자유의 몸이 되면서 한 말은 󰡒나는 하나님 이 계심을 믿습니다󰡓였습니다. 앤더슨 기자는 절대 절망 가운데서 바라고 믿고 절대 소망을 가지며 꿈을 꾸었기 때문에, 그 꿈이 믿음 을 가져다주었고 그를 감옥에서 건강하게 나올 수 있게 하였던 것입 니다. 상상 외로 차분한 그에게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그들 이 밉지 않습니까?󰡓 그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그들을 미워하면서 살기에는 내 남은 세월이 너무나 귀합니다. 나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 습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생각을 진실하게 내어놓읍시다. 모든 절망적인 일들과 생각들을 쏟아놓읍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을 만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자녀입니까 / 김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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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으시는 하나님

 

지난해 2월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새로운 일을 찾아 낯선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러가는 도중 한 건물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건물에 온기 같은 게 느껴졌다. 한참 동안 그 건물을 바라보던 난 어느새 기도하고 있었다. 󰡒하나님 제가 저 건물 안에서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동안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고 일자리도 구해야 겠지만 언제나 면접 후 내게 돌아온 말은 다음에 연 락드리겠다는 소리뿐이었다. 그렇게 1년이 끝나갈 무렵 12월 말에 우연히 선배로부터 전해들은 전화번호 하나로 한 회사에 전화를 했다. 이력서를 가지고 오라는 말에 그날 당장 찾아갔다. 그곳은 놀랍게도 10개월 전 내가 멈춰서서 잠시 기도드렸던 바로 그 건물이었다. 그러 나 면접을 마친 내게 돌아온 말은 다음에 연락드리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번에도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지만 10개월 전의 그 기 도에 이제는 응답해 주시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다음날 다시 한번 사장님과의 면접이 있었고 나는 그 곳에 취직이 되었다. 더욱 기쁜 건 사내에서 예배도 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다 시 드리면서 흘렸던 눈물, 그 눈물은 찬양처럼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의 고백이었다.

 

독자예화 / 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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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소원을 아는 비전

 

지도자는 자기가 가본 길보다 더 멀리 사람들을 인도할 수 없다. 그 러므로 비전의 중심은 지도자에게 있다. 󰡒리더십의 본질은 비전을 갖는 데 있다. 그 비전은 당신이 어떤 상황에 처하든 명백하고도 강 력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분명한 소리가 나지 않는 트럼펫은 불 수가 없다.󰡓 씨어도오 헤스버의 말이다. 확실한 트럼펫의 소리는 자신의 내면에서 비전을 탄생시킨 지도자에게서 나오는 소리다. 리처 드 데이는 󰡒인류 역사상 모든 황금 같은 시대는 어떤 한 사람의 헌 신과 의로운 열정을 따라 일어났다. 대중운동이란 것은 없었다. 단지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 거기에는 항상 하나님을 알고,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를 아는 한 사람이 존재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은 가능성이다. 내가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할 선물은 그 가능성으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위대한 지도자들은 󰡐높은 소명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만약 당신이 성공의 사다리를 타고 열심히 올라왔는데, 오르고보니 잘못 건축된 빌딩이었다면 이 얼마나 인생의 큰 낭비인가. 나는 성공을 이렇게 정의한다. 󰡒하나님 을 알고 나를 향한 그분의 소원을 아는 것이다. 내가 가진 최대한의 가능성을 키우며,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씨 뿌리기다.󰡓

 

당신 안에 잠재된 리더십을 키우라 / 존 맥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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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이 나의 소원

 

내가 사춘기였을 때 예쁜 여학생과 데이트를 했던 적이 있다. 나는 필라델피아 북동쪽에 살았고 그녀는 필라델피아 남서쪽에 살았다. 우리 집에서 그녀의 집까지 가는데는 한 시간 사십오 분이 걸렸다. 전차, 버스, 지하철, 그리고 또 다른 전차를 한번 더 타야 했다. 그러나 나는 그녀를 보아야만 했다! 내가 문 바깥으로 달려나갈 때 할머니가 뒤에서, 󰡒하워드야, 설거지 좀 도와줘야지!󰡓하고 부르시던 것을 아직도 기억할 수 있다. 󰡒미안해요, 할머니.󰡓 반 블록쯤 내려가면서 내가 고함을 질렀다. 󰡒도와드릴 수 없어요. 제 여자 친구를 만나야 해요!󰡓 그리고 도시의 정반대편까지 가서 무엇을 했는가? 그녀의 설거지를 도와주었다. 이 날까지도 나는 나의 아내가 된 그 여인과 함께 설거지를 했던 일보다 더 기쁜 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기쁨이 내가 바라는 소망이었다. 이것이 정확히 영적인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하나님의 뜻이 나의 뜻이 된다. 그의 말씀이 나의 말이 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쁨이 나의 생각을 채우게 되는 그때 그 이상한 영적 변화에 의해 그것이 나의 소원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이루어 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하워드 헨드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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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위한 축복

 

1981년에 나는 처음으로 아주 멋지고 비싼 자동차를 한 대 구입했다. 나는 그 차에 굉장한 애착을 가지고 가능한 한 세차를 자주하고 정비도 성실히 하면서 각별히 돌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동차 후드 위에 찍힌 발자국을 보았다. 좀더 다가가서 보니 후드 부분이 발자국을 따라 움푹 들어가 있었다. 내 아들 칼튼의 발자국이 틀림없었다. 가슴이 뛰고 화가 불끈 치밀어올랐다. 칼튼에게 퍼부을 수 있는 말을 모두 떠올려보았다. 운전하는 출근길 내내 운전석 바로 앞편 후드의 패인 것이 눈에 띄었다. 그러던 나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냥 그대로 두어라. 좀 손상되었다고 해서 크게 잘못된 건 아니다. 게다가 네 차도 아니지 않는냐. 그것은 내 것이다. 네가 가진 모든 것은 다 내 것이다. 네 가족도 그렇다.󰡓 아들과 내가 맺은 친밀한 관계, 그리고 내가 그를 얼마나 귀하게 여겨왔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다음, 󰡐관계󰡑보다 그 관계를 해칠 수 있는 무가치한 것들을 내가 얼마나 더 귀중히 여겼는지를 생각하였다. 작년에 그 차의 수명이 다 하였다. 폐차할 당시 주행거리가 약 20만 킬로미터이었는데, 칼튼을 주신 하나님의 선하심에 감사드린 내 기도를 세어본다면 그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다.

 

하루에 한번 자녀를 축복하라 / 롤프 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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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가족 사진

 

로버트 레인즈는 그의 저서 기쁨에 입맞추라에서 다음과 같은 사건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나의 한 친구가 얼마 전에 한 유고슬라비아 목사의 집에서 그 목사의 부인과 세 명의 아들과 함께 밤늦도록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두 아들은 잘 생기고 건강한 청년이었고 대학에 다니고 있었는데 아주 전도가 유망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스무 살 먹은 그의 셋째 아들은 방 한구석에서 그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내 친구가 그들 부부와 정상적인 두 아들만을 의식하고 그들에게 가족 사진을 찍어도 괜찮냐고 질문했을 때 그 목사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저 아이를 준비시킬 때까지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사진은 중앙에 정박아인 아들이 있는 채 찍혔습니다. 나는 그 아버지로부터 그 가족에 속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해 깊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느 자녀도 그 사진에서 빠지진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한 가족에 속하며 누구도 그 사진에서 빠져 있지 않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자신이 추하고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지만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하나님의 가족 사진 중앙에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찍혀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키우라 / 듀안 쿠드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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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죽으신 분

 

브라질 산호세의 캄포라스라는 도시 근처에는 이상한 시설이 있다. 이십 년 전, 브라질 정부는 교도소의 운영을 두 명의 그리스도인에게 맡겼다. 그 건물은 휴마이타라고 개명되었고,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두고 운영되었다. 오직 두 명의 전임 직원을 제외하면, 모든 업무가 수감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척 콜슨은 그 교도소를 방문한 후에 다음 같은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나는 휴마이타를 방문하였을 때 모든 수감자들이 웃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를 안으로 들여보낸 사람은 살인을 저지르고 잡혀온 사람이었다. 내가 어느 곳을 가든지 사람들은 평온해보였다. 안내자는 나를 예전에 죄수들을 고문하던 작은 독방으로 인도하였다. 지금은 단지 한 사람만 갇혀 있다고 말했다. 󰡐정말로 들어가보고 싶으세요?󰡑 󰡐물론이지요.󰡑 그는 천천히 육중한 문을 열었다. 나는 그 독방에 있는 죄수를 보았다. 휴마이타의 식구들이 아름답게 조각해놓은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다. 그 교도소의 유일한 죄수인 예수는 그 십자가에 달려 있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위해 남은 형기를 채우고 계십니다.󰡑 안내자가 조용히 말했다.󰡓 죄의 감옥에서 석방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죄의 형벌을 누군가가 다 갚는 것이다. 하지만 그 대속은 갈보리에서 이미 있었다.

 

은혜를 만끽하는 비결 / 맥스 루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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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은혜

 

텍사스 주 어느 작은 마을에 내가 아는 목사가 살고 있었다. 그는 그 마을에 사는 어느 늙은 여자를 심방하러 갔었다. 그 목사는 여러 해 동안 그녀를 한번도 보지 못했었다. 그는 그녀에게 복음을 전했다. 말하는 동안 내내 미소만 짓던 그 부인은 마침내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나는 기독교인입니다. 나는 12살 때 교회당의 복도를 다녔습니다. 여러 해 동안 교회에 가지는 않았지만, 󰡐나는 한번 구원받으면 항상 구원받은 상태에 있다󰡑라는 말을 믿는답니다.󰡓 이것은 은혜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가 지닌 위험성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은혜에 관한 말씀을 듣고 잘못된 결론을 내린다. 구원은 선물이지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들을 때, 사람들은󰡒좋습니다. 나는 그것을 받겠습니다. 하나님, 하늘에서 만나요󰡓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위한 󰡐결단󰡑을 내린 후에도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간다.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주인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변화가 전혀 없다. 󰡐값싼 은혜󰡑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은혜요, 제자도가 없는 기독교요, 십자가의 길을 따르지 않는 신앙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시는 은혜는 그의 아들을 값으로 치르신 은혜이기 때문에 매우 값비싼 것이었다.

 

두 진리 사이에서 / 클라인 스노드그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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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 있는 문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형벌을 면제받으며 하나님의 사랑의 품으로 복귀되어진다.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성령님을 보내시어 인쳐주신다. 하나님의 해방령은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온 세계에 선포되었다. 그 사면장은 이미 만민에게 발부되었다. 믿음으로 받기만 하면 된다. 해리 호디디는 이름난 탈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어떠한 유치장에서도 탈출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사실 간 곳마다 탈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한번은 그가 탈출을 하지 못하고 경찰서의 유치장에 감금되었다. 다들 구경하고 있었다. 그는 허리띠에 가지고 다니던 가늘고 단단한 철사를 꺼내어 열쇠 구멍에 넣어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는 여러 번 시도하다가 너무 지쳐서 문에 기대어 쓰러졌다. 그러자 문이 열렸다. 그 문은 잠겨 있지 않았던 것이다. 잠그지 않은 문을 어떻게 열쇠로 열 수가 있겠는가? 예수님께서 죄악에 갇혀 있는 영혼들에게 문을 열어놓으셨다. 예수님께 믿음으로 나오기만 하면 된다. 그 문은 아무도 닫지 못하며 아직도 열려 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라. 그리하여 참 제자가 되고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때까지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거하라.

 

세월의 흔적 / 조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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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로마의 황제가 한 원로원의 집에 만찬을 위한 초대를 받게 되었다. 종들은 조금도 쉴틈없이 음식을 장만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늙은 종이 정신 없이 일하다가 응접실에 놓여 있는 값비싼 자기 하나를 깨뜨리고 말았다. 주인은 그 종을 끌어내어 연못속에 집어넣으라고 하였다. 그 연못에는 악어가 살고 있었다. 종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용서를 구했으나 주인은 완강하였다. 그 가보를 깨뜨리는 사람은 악어의 밥이 되게 하는 것이 그 집에서 정해놓은 규례였기 때문이다. 황제가 종을 용서해주라고 했다. 그러나 원로원은 자기 집의 가율이라는 핑계로 거절했다. 그러자 황제는 또 다른 가보인 자기를 일부러 깨뜨렸다. 그리고는 주인에게 말했다. 󰡒나도 이 집의 가보를 깨뜨렸으니 저 종과 함께 연못 속에 던져 나를 죽이라!󰡓 그러나 아무리 그 집의 가보를 깨뜨렸다고 해도 황제를 죽일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원로원은 그 종을 용서해줄 수밖에 없었다. 이 세상에서 구약의 법대로 따져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같이 되시고 우리를 위하여 대신 죽으심은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내일이 무엇이니? 영생이 무엇이니? /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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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위대함이 증명될 때

 

몇 세기 전에 동방의 호전적인 어느 왕이 자신의 무적의 군대를 이끌고 어린 추장 아부타버의 영토에 이르렀다. 이 왕은 아부타버의 용맹성에 대해 익히 듣고 있던 터라 죽이는 대신 평화의 사절을 보냈다. 아부타버는 그 제안을 듣자 한 병사에게 단도를 주면서 󰡒이것을 너의 가슴에 꽂으라󰡓라고 명령했다. 그 병사는 명령대로 그 칼을 가슴에 꽂았다. 아부타버는 다른 병사를 불러󰡒이 낭떠러지에서 유프라테스 강으로 뛰어내리라󰡓고 명령하였다. 그 병사는 지체하지 않고 뛰어내렸다. 아부타버는 그 사절에게 󰡒가서 당신의 왕에게 전하시오. 나에게는 이와 같이 용맹한 군사 500명이 있소. 앞으로 20시간 이내에 내 부하들이 당신 왕을 체포할 것이오.󰡓 이 말을 들은 왕은 그 무적의 군대와 함께 진격을 했지만 아부타버의 충성스러운 작은 군대를 이길 수가 없었다.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진정한 기독교는 대중적이지 않다.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세상에서의 인기를 나누어주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십자가를 지고 고난에 참여하기 위해서이다. 밴스 헤브너는󰡒교회는 상처를 통하여 성숙된다󰡓고 했다. 교회의 위대함이 증명될 때는 군중의 자리에서 방관자로 있을 때가 아니라 신앙 때문에 사자 먹이가 될 때였다.

 

평신도 사역자의 성장을 위한 20가지 영적원리 / J. 오스왈드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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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께 헌신하는 삶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생활이 부족하다고 불평하며 영적인 생활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연약한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힘있고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사는 데 실제로 필요한 것에 관해서는 정말로 무시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영원히 찬송받으실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미하는 예배보다 더 이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배웁시다. 우리가 바라고 의지할 분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계속해서 하나님과 가까이 끊임없이 교제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놀라운 능력으로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그리스도의 임재를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성령님을 통해서입니다. 성령 하나님을 주신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실제로 알게 하시고,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 것이 되게 하시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전적으로 성령께 헌신하는 삶,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이 가득찬 마음,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하나님의 제단에 거룩한 산 제물로 바쳐진 몸이라면 틀림없이 받아들이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찬양의 노래를 부르도록 가르치실 것입니다.

 

헌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사명 / 앤드류 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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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미시간 주 서부에 사는 15세 소년이 암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화학 요법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었지만 구역질이 심하게 나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소년은 병이 가장 불확실하고 고통스러울 때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머리카락이 빠진 채 학교에 가야 했다. 그런데 학교에 간 소년은 놀라운 일을 발견했다. 소년의 많은 친구들의 머리에도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친구들은 모두 머리를 면도하고 왔다. 그들은 친구의 고통을 줄여주고 친구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 끝에, 친구와 똑같이 머리를 자르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다른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인 감정 이입은 공동체 내의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복된 표식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라는 몸의 지체들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손을 내밀어 서로를 돕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서로에게 제공하는 보살핌의 명칭은 사랑이며, 사랑은 결코 자신의 방법만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들 각 사람이 하나님께 온전히 이해되는 것처럼, 남녀간의 사랑도 계속해서 상대방을 온전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마음의 확신을 위한 묵상 / 코넬리우스 플란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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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안에 자라기

 

어느 날 나는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약속의 땅󰡑으로 확실하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걸어들어가야 할 의무와 특권을 힘주어 설명하고 있었다. 그때 한 여인이 나의 주장에 반대한다며 이렇게 외치는 것이었다. 󰡒! 스미스 여사님! 저는 은혜 가운데 믿음이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있어요!󰡓 나는 조용한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얼마 동안이나 믿음 안에서 성장해 왔습니까?󰡓 󰡒25년쯤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처음 그리스도인 생활을 시작했던 때보다 얼마나 더 세속으로부터 멀어졌고 주님께 헌신해 왔는지요?󰡓 󰡒! 그건 슬프게도 별로입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성장이 성공적이었다기보다는 그것과는 정반대임을 비로소 깨닫는 것 같았다. 문제는 은혜 안에서 성장하려 하지 않고 성장해서 은혜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는 점이다. 그것은 어느 정원사가 딱딱하고 돌투성이인 땅에 장미를 심어놓고 그것이 저절로 평탄한 화단 안쪽으로 들어가 성장해주기를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 장미들은 무성하게 성장하기는커녕 시들어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은혜 안에 자라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한 은혜의 땅에 심어지고 사랑으로 감싸여서 그 안에 잠겨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행복한 삶의 비결 / 한나 W. 스미스

 

266----------------------------------------------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의 돌쩌귀

 

자기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감정의 돌쩌귀는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돌쩌귀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될 때 문제에 빠집니다. 의기 소침, 편집증, 정신분열, 강간, 자살,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불안증세는 고립감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해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1분 경영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모든 경영자들에게 매일 최소한 1분 동안 고용인들과 함께 그들이 하고 있는 일들에 관해 대화를 나누며 그들을 격려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매일 단지 1분 간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매일 일어난다면 많은 회사들에서 어떤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까요? 그것은 고용인들에게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며, 점차 자동화되어 가는 작업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이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돌쩌귀에 기름을 칩시다. 매일 다른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두 가지 일을 시작합시다. 그것이 음식이든, 전화든, 편지든, 카드든, 1분 간의 감사의 말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오늘 당장 그 일을 합시다. 누군가 참을성을 발휘하고 있거든, 그를 칭찬합시다. 누군가 일을 철저히 하고 있거든, 그를 격려합시다.

 

격려 / 데릭 빙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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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

 

잡담의 이웃 사촌은 비방이다. 잡담이 게으름이나 경망스런 수다의 문맥에서 기록되어진 반면, 비방은 남에게 상처가 되는 소식을 의도적으로 나누는 행위를 지적할 때 사용되고 있다. 신구약 중간 시대의 유대인들은 비방하는 혀를󰡒3의 혀󰡓라고 불렀다. 그 이유는 비방하는 사람, 비방을 듣는 사람, 그리고 비방당하는 사람, 이 세 부류의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입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비방은 하나님의 법에 직접적으로 위배되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다(19:16). 비방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벗이 되는 자격을 박탈당하게 만든다(15:1-3).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들과 되찾기 원하시는 자들을 우리가 우리의 말을 통해 실족시킨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벗이 아니라 그분의 뜻을 거스리는 적이 되고 말 것이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대화로부터 잡담과 비방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우리는 서로를 물고 먹는 사회적 식인종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 중 누군가가 다른 이에 대한 비방을 할 때에 그것을 그냥 듣고만 있는다면, 우리는󰡒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천국의 진리로 사는 대신에󰡒네 이웃을 잡아먹으라󰡓는 윤리로 사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혀를 다스리는 지혜 / 조셉 스토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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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수학과를 늘 수석으로 다니고 대학 고전반에서 우수상까지 수상한 학생이 있었다. 학문 쪽으로 장래가 환하게 열려 있는 셈이었다. 그러나 그는 유명하지 않은 복음주의 교회에서 목사로 안수받는 길을 택했다. 그는 스물네 살의 나이에 인도로 떠났다. 인도까지 가는데 거의 일년이 걸렸다. 그리고 서른한 살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동안 그는 인도어와 아랍어와 페르시아어, 이 세 가지 언어로 신약 성경을 번역했다. 그는 사막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짧은 인생이 다하기 전에 그 일을 이루었다. 인도로 떠날 당시 그는 인생의 사분의 일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그 시간 동안 무엇인가를 이루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에 그의 초상화가 거기서 이역만리 떨어진 캠브리지에, 전에 그가 목사로 섬겼던 교회의 찰스 시므온 목사에게 도착했다. 교회는 포장을 뜯고 그 초상화를 벽에 걸었다. 바로 헨리 마틴의 모습이었다. 학생들이 자신과 자신의 삶을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게 해달라고 매일 와서 기도하는 그 방 안에는 아직도 그때의 초상화가 그대로 걸려 있다. 그리고 그 그림 속에서 그들을 내려다보는 두 눈은 여전히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바꿔 말하면 󰡒세월을 아끼라󰡓는 말이다.

 

내 삶을 받으소서 / 마이클 그리피스

 

 

 

269------------------------------------------------

 

가정에서의 역할

 

성령의 다스림을 받는 가정에 의해 경험되어지는 행복과 성취감은 그 순종의 결과이다. 하나님은 여자의 역할과 남자의 역할을 상세하게 규정해 놓으셨다. 성경은 여성들에게 남편을 대하는 태도가 경외와 존경과 복종이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복종󰡓이라 함은 여성이 자기 권리를 빼앗기고 예속되고 노예로 전락하라는 뜻이 아니다. 정반대로 복종은 더 큰 자유를 허락한다. 왜냐하면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함으로써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고 의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어느 여성은󰡒남편이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복종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나는 󰡒복종은 배우자의 행동 여하에 따라 좌우되는 조건이 아닙니다. 남편을 성령께 의탁하십시오󰡓하고 대답했다. 참된 복종은 아내의 태도와 행동이 철저히 일치할 때 힘을 발휘한다. 복종하는 척해서 될 일이 아니다. 태도와 마음으로 복종해야 한다. 믿음의 아내는󰡒저 현세적인 사람이 생활을 똑바로 하고 영적 안정을 건실히 되찾을 때만 복종할 것이다󰡓라고 하지 않는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내의 복종하는 태도와 행동이 곧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이다.

 

성령충만한 삶은 가정에서부터 / 비벌리 라헤이

 

270------------------------------------------------

 

자녀는 선물입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나그네에게 좋은 주인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이 우리와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자녀들이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를 발견하면서 끊임없이 놀랍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창조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그들을 소유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그들의 모든 문제들에 대해 우리 자신을 책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그들의 성공 역시 우리 자신의 것으로 주장할 수 없습니다. 자녀들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그들은 환대를 요구하고 얼마 동안 좋은 친구로 지내다가 다시 여행을 떠나는 나그네와 같습니다. 그들은 엄청난 기쁨과 엄청난 슬픔을 가져다줍니다. 그것은 그들이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자녀가 그의 삶을 위해 우리 곁을 떠날 때에 슬픔과 기쁨이 엇갈립니다. 왜냐하면 이때 우리는 󰡐우리의󰡑 자녀가 실제로 󰡐우리의 것󰡑이 아니라 참된 선물이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맡겨졌었다는 것을 깊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세상에서 자녀들에게 자유를 허용하기는 너무도 어렵습니다. 우리는 모든 위험에서 그들을 보호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속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여기 지금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 헨리 누웬

 

271------------------------------------------------

 

마귀를 대적하라

 

몇 년 전, 나는 원수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던 때가 있었다. 나는 주님을 굳게 붙잡고 있었는데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었고, 빠져나올 길조차 찾을 수 없었다. 어느 날 나는 묵상하다가 마귀에게 편지를 써야겠다고 작정했다. 결과적으로 그 편지는 내게 놀라운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마귀에게, 너는 나보고 약하다고 자꾸만 나를 깎아내리고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하셨다. 너는 내가 혼자 있기 때문에 아무 변화도 가져올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세상을 변혁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오직 한 사람을 선택하신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너는 설교하는 일이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복음 전파의 우둔한 것으로 모든 인생을 바꾸어놓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참소하고 비난하고 시험하고, 그리고 절망에 빠뜨리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들이 있다.(성경말씀) . ○○○(서명).󰡓 나는 이 편지를 통하여 나를 절망하게 만드는 사탄의 공격에 대항하였다. 우리 모두 같은 방법을 쓸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원수들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해 패배할 수밖에 없다.

 

살아 있는 영혼만이 승리할 수 있다 / 토마스 E. 트라스크웨이드 I. 굿달 공저

 

272------------------------------------------------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

 

만일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우리 힘으로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어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하게 된다. 중보 기도야말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간구에서 중보로 기도를 바꾸는 것은 우리의 무게 중심을 우리 자신의 필요에서 다른 사람들의 필요와 관심사로 옮기는 것이다. 중보 기도는 이기심이 없는 기도이며, 심지어 자신을 내어주는 기도이다. 하나님 나라의 계속적인 사역 가운데 중보 기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중보 기도는 제사장적인 사역인데, 신약 성경의 가장 도전적인 가르침 중 하나가 바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만인 제사장직이다.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아 제사장으로 임명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대신하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영예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멍에를 메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신성한 의무요, 귀중한 특권이다. 중보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그분의 이름이 새겨지고 하나님께서 손수 기록한 초청장을 주시며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수고하는 일에 직접 관여하게 하신다.

 

기도 / 리차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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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써야 합니다

 

벌 때도 바르게 벌어야 하지만 쓰기도 바로 해야 합니다. 바로 쓸 때 물질은 우상이 되지 않고 소유의 제한도 기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고상한 인격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신학자 폴 틸리히는 물질을 자기 마음대로 쓰는 것이 죄악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청지기일 뿐인데 스스로가 하나님인 양, 주인인 것처럼 창조자의 의향을 변경해서 자기 마음대로 물질을 쓰는 것이 바로 죄라는 것입니다. 다니엘 피어슨이라는 사람은 의학공부를 하였으나 물려받은 대규모의 농장이 있어 농사를 지었으며 목재상까지 크게 키워 아주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신부에게 내건 조건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돈을 벌되 그들 자신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살림만 하고, 나머지는 공익사업에 쓰자는 것이었습니다. 신부가 아주 마음에 들어하며 그 결혼조건을 수락했고, 죽을 때까지 이를 성실하게 지켰습니다. 피어슨 내외는 24개 주에 47개 대학을 후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 자신은 결혼할 때 산 침대를 사용하는 검소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들의 돈과 그들의 이름은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 길이길이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물질의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 / 유의웅

 

274------------------------------------------------

 

힘의 파괴적 욕망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8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품으로 인간 내면에 잠재해 있는 권력과 힘에 대한 욕망을 적고 있다. 이 이야기는 핵전쟁의 발발과 비행기가 무인도에 추락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무인도에 불시착한 한 떼의 소년들은 자연이 지배하는 무인도에서 나름대로 문명의 규칙을 만들기 시작한다. 소년들은 랠프를 지도자로 선출하고 그의 지휘에 따른다. 하지만 구조를 쉽게 받기 위해 바닷가에 오두막을 짓자는 랠프와 사냥을 강조하는 잭은 사사건건 대립한다. 결국 랠프와 결별하는 잭. 잭 일당은 짐승 수색에 나선 사이먼을 죽인다. 점점 흉포해지는 잭 일당. 랠프와 소년들은 몇 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가까스로 구조대의 도움을 받는다는 줄거리이다. 파리대왕에 나오는 소년들은 성인들의 힘에 대한 투영물이다. 랠프와 잭은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한 성인들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 랠프는 힘을 공동체와 조직의 균형을 이루고 모든 사람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지만, 잭은 힘에 대한 강한 맹목적인 사용을 추구하는 인간형을 보여준다. 주님은 자신의 주권과 힘을 인류와 인간들을 사랑하시는 데 사용하시지만, 인간은 힘을 자신의 명예와 영광을 추구하는 도구로 사용하기가 쉽다.

 

말씀의 징검다리 / 교회커뮤니케이션 연구원 엮음

 

275------------------------------------------------

 

미래로 가는 길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1800년대 중반, 한 스코틀랜드 목회자가 사임을 권유받았다. 교회가 전혀 성장하지 않은 이유였다. 결국 그는 직업도, 적절한 소득도 없이 집으로 돌아와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로버트라는 이름의 젊은이를 돌보아주었다. 수년이 지난 후, 로버트는 영국의 한 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있었다. 󰡒나는 전혀 복음이라곤 들어본 적이 없는 수많은 아프리카 마을을 보았습니다. 누군가가 반드시 가야 합니다󰡓 하고 그는 설교했다. 데이빗 리빙스턴이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로버트는 현재 해외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로버트 모팻이었다. 그는 성경을 여러 가지 언어로 번역했다. 사임을 권유받았던 이 목회자는 적의를 갖고 분노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교회 당국에 적대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돌봄과 사랑을 실천해나갔고 자신의 책임을 감수했던 것이다. 그 결과, 로버트 모팻의 제자화 운동으로 열방과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수 있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활동이라도 생명책을 가지고 계시는 분에게는 알려질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우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현재에 또한 미래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신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 게리 R. 콜린스

 

 

276------------------------------------------------

 

인내는 장애물을 극복한다

 

정상으로 가는 여행을 계속할 때 당신이 기억해야 될 것은 그 계단의 하나하나가 아무리 높이 뛰어도 한 번에 한 계단밖에 오를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시시각각으로 피곤해지면 용기를 잃는다. 그러나 헤비급 챔피언 제임스 콜베트는 늘 이렇게 말했다. 󰡒1라운드만 더 싸우면 챔피언이 된다. 모든 일이 힘겹겠지만 당신은 1라운드만 더 싸우면 된다.󰡓 윌리엄 제임스에 의하면 우리에게는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심지어는 일곱 번이라도 다시 도전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한다. 각 개인의 내부에는 유보되어 있는 막대한 양의 힘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당신이 모르거나 또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 한 그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 되고 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첼리스트인 파블로 카잘스는 예술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후에도 여전히 매일 6시간씩 연습을 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왜 그렇게 애를 쓰느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나는 진보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오.󰡓 위대하게 될 기회는 우리 모두의 내부에 있으므로 다른 곳에서 찾을 수는 없다. 당신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최선을 다하라.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언젠가는 꼭 성공할 것이고 보람을 느낄 것이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생각과 행동 / 지그 지글라

 

277------------------------------------------------

 

헌신의 과정

 

헌신의 위기는 우리가 일생을 사는 동안 계속되는 헌신의 한 과정이다. 따라서 우리가 헌신했다고 해서 우리 영혼의 갈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헌신은 하나님께 대한 계속적인 순종이다. 그것은 더 큰 유익을 위해 우리의 권리를 계속해서 포기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죽지 않을 권리와, 멸시와 조롱, 그리고 무자비하게 맞지 않을 권리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권리들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더 큰 영적 유익을 위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채찍질당했고 십자가에 못박혔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의지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날 때마다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를 포기하고 우리의 삶을 드리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뜻을 택할 때마다, 나의 자아와 자만과 야망과 꿈은 죽게 된다. 나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택할 때, 나는 좀더 그리스도를 닮아간다. 그때 나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한다. 승리의 삶은 이런 것이다. 기쁘게 하나님의 뜻을 택함으로써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과 흥정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의 적인 세상, 육신, 마귀를 여전히 대면하고 있지만 우리는 승리를 누리며,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다.

 

내가 누려야 할 하나님의 부흥 / 루이스 팔라우

 

278------------------------------------------------

 

기도로 시작한 하루의 승리

 

미국 독립군의 총사령관이던 조지 워싱턴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병사들과 꼭 같은 병영생활을 하면서 그들을 훈련시켜 마침내 정예 군대가 되게 했으며, 결국은 미국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리고 급기야는 국민의 성화에 의해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펜실베니아 주 벨리포지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워싱턴은 그의 생애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바로 이곳을 공원으로 지정하여 그 역사적인 현장을 지금도 고이 보전하고 있다. 이 공원 안에 워싱턴 기념교회가 있는데, 거기에 조지 워싱턴의 기도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 미국을 보호할 수 있는 이는 오직 하나님뿐이라고 믿습니다. 이 나라의 지도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시고 국민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형제애를 갖게 하시옵소서. 지도자들이 솔선하여 정의로운 생활을 하게 하시고, 자비를 사랑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겸손히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게 하소서.󰡓 뿐만 아니라 대통령 시절 그의 비서였던 로버트 루이스의 증언에 의하면, 대통령의 일과는 새벽 4시에 서재에 들어가 성경이 펼쳐져 있는 작은 탁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고난을 승리로 이끄는 88가지 이야기 / 문태홍

 

279------------------------------------------------

 

세상의 부와 편안한 삶에 대한 거부

 

성도가 싸워야 할 또 하나의 원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세상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과 행동 양식이 바로 세상입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두 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곧 부유하게 살고 편안하게 살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세상에서 명예와 부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진 에드워즈였지만 그는 자신의 삶 속에서 이러한 세상의 유혹에 대한 경계심을 더욱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몸이 약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쉬지 않고 계속적으로 죄를 죽이는 삶을 살며 또한 절대로 세상적인 편안함이나 쾌락을 바라거나 구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왜 내가 이렇게 빨리 무기력하게 되고,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계속할 수 없게 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내가 편안함을 기대하는 습관을 길러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오랫동안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면 휴식을 취하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더 이상 일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반면에 편안함을 바라지 않고 가능한 한 일을 많이 하겠다고 결심하게 된다면 나는 동일한 활력을 가지고 내 일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성도들은 이러한 세상의 가치관과 싸워야 하는 영적 군인입니다.

 

조나단 에드워즈처럼 살 수는 없을까? / 조나단 에드워즈

 

280------------------------------------------------

 

비전을 가진 지도자

 

비전은 낙관과 희망을 포함한다. 비관주의자가 위대한 지도자가 된 적은 없었다. 비관주의자는 주어진 모든 기회를 어렵게만 바라본다. 그러나 낙관주의자는 모든 어려움들을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비관주의자들은 항상 가능성에 앞서 어려움들을 바라보며, 앞으로 전진하기를 열망하는 비전을 가진 사람을 만류하는 경향이 있다. 주의깊은 사람은 낙관적인 지도자를 도와 그가 실제적으로 일을 처리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선천적이고 뿌리깊은 신중함이 하나님께서 높이 날도록 의도하신 사람의 날개들을 자르지 않도록 지켜보아야 한다. 어려움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너무 분명하게 자기 가능성을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감화를 줄 수가 없다. 비전은 위험을 무릅쓸 수 있게 해주며, 역사는 위험을 무릅쓰는 믿음의 편에 선다. 비전을 소유한 자는 외관상으로 공허한 느낌이 들 때에도 기꺼이 믿음의 신선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을 가리킨다. 지나간 과거가 가치 있고 그것으로 인하여 유익을 얻게 된다고 해도, 우리는 과거를 너무 중시한 나머지 과거를 위해서 미래를 희생해서는 안된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급변하는 정책에 대한 그의 확신 안에서 미래를 바라본다.

 

영적 지도력 / J. O. 샌더스

 

281------------------------------------------------

 

교만한 사람과 겸손한 사람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생각한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장점을 먼저 생각한다. 십계명을 대할 때에도 교만한 자는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 명하신 것을 지켰으므로 자신은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겸손한 사람은 하라고 명하신 안식일을 지키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 부모를 공경하라를 충실히 지켰는가를 생각하면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한다. 겸손한 사람은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한다. 교만한 사람은 다른 사람은 언제나 자기 뒤로 밀어내고 자기 위주다. 내가 있기 때문에 나라도 있고 이웃도 있다고 생각한다. 교만한 사람은 우선 당장 코앞의 것, 보이는 것만 생각한다. 겸손한 사람은 얼굴을 들어 하늘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나를 돌아보아 체질이 진토임을 시인하는 사람이다(103:14). 교만한 자는 나를 이런 식으로 대접하다니! 하고 항상 불만 속에서 사는 사람이다. 겸손한 자는 상대방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교만한 자가 지도자가 되면 권력이 얼만큼 휘둘러지나 얼마나 강한가를 꼭 시험하고 만다. 겸손한 자가 지도자가 되면 자신을 녹여서 한 시대의 어두운 길을 밝히는 촛불과 같은 인도자가 되고자 할 것이다.

 

쥐엄열매의 묵상 / 강희주

 

 

 

282------------------------------------------------

 

교만한 당나귀

 

어떤 마부가 당나귀 등에 돌부처를 실고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돌부처를 보고 합장 배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당나귀는 자기를 우러러보고 경배하는 것이라는 착각에 빠집니다. 그래서 우쭐대며 교만한 마음으로 마부가 가라는 방향으로 가지를 않습니다. 이에 화가 난 마부는 채찍으로 내려칩니다. 갑자기 내려치는 채찍에 깜짝 놀라 뛰는 바람에 당나귀의 등에 있던 돌부처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당나귀는 다리를 다쳐 그만 쓸모없는 나귀가 되었고 결국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나 자신도, 부모 처자와 물과 대지와 공기와 햇볕도 내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머리털 하나, 세포 하나도 내가 만들지 못합니다. 태어나는 시간도, 삶의 기간도, 죽는 시간도 내가 정하지 못합니다. 절대 자기 소유라고 주장할 만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시한부로 빌려쓰고 있는 것뿐입니다. 사실 하나님만 교만한 사람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도 다른 사람이 교만한 것은 싫어합니다. 세상에서 교만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교만은 실로 큰 죄이며, 하나님 나라의 거침돌입니다.

 

새벽이슬처럼 / 한태완

 

 

283------------------------------------------------

 

세상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이 세상을 불신자들에게 맡기고, 교회당에서만 예배드리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이 세상의 모든 분야 곧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예술 등 전영역에서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달란트를 가지고 참여하여야 한다. 나는 독일에서 3년간 광부생활을 하고 돌아온 어떤 성도의 회고담을 기억한다. 그는 탄광 속에서 독일 그리스도인 광부와 함께 일하면서 그 독일인 광부가 너무 고지식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고 비꼬아서 󰡒남은 여생 탄광에서 일하다 죽어라󰡓라는 말을 그 광부에게 불쑥 던진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그 광부는 고맙다고 인사하며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태연히 대답하였다고 한다. 그 성도는 독일 광부의 태도에 너무도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영국 여류작가 맨스필드는 수녀원에서 날마다 기도만 하는 수녀를 향하여 󰡒하나님께 기도했으면 이제는 하나님께 기회를 드려야 할 것이 아닌가? 기도하고 일해야 응답이 이루어질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한 적이 있다. 존 칼빈도 󰡒기도하고 일하라󰡓고 항상 강조하였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변두리 인생살이를 할 것이 아니라, 세상의 한복판에서 주인공 의식을 가지고 모든 일을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야 한다.

 

월요일의 하나님 / 김의환

 

 

284------------------------------------------------

 

하나님을 향할 때

 

구원에 따르는 모든 축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배워가기 위해 하나님을 향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다. 처음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생활하면서 놀라운 경험을 했을 때, 우리는 기쁨이 넘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기쁨은 우리가 자신을 바라보기를 그만두고 구원을 약속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회복될 수 있다. 빌리 그래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나님의 경제 원칙에 따르면, 당신은 영적인 기쁨의 최고봉에 이르기 전에 슬픔의 골짜기까지 내려가야 한다. 당신은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맛보기 전에, 외로운 삶에 지쳐 있어야 한다. 당신이 진정한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 당신의 자아는 파멸되어야 한다. 자신의 무능함에 대해 탄식하며 우는 것은 하나님의 주의를 끄는 일이다. 내 생애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은 나의 능력과 선함과 도덕성이 하나님의 기준에 못미친다는 것을 깨달았던 날이다. 그때 나는 그리스도가 내게 절실하게 필요한 분임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 결과 나의 눈물은 기쁨으로, 나의 탄식은 노래로 변했다. 이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우리가 모든 면에서 하나님께 향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으로 채워주실 것이다.

 

성장하는 기쁨 / 론 클러그

 

285------------------------------------------------

 

심은 대로 거두는 삶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이며 보봐리 부인의 작가인 플로벨에게 어느 날 한 부인이 찾아와서 자기 아들의 문학수업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추천하여주지 않은 처사에 대해서 선생님에게 항의를 하였습니다. 제자로 삼았으면 제자를 키워주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플로벨은 그 청년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너는 내 집에 온 지도 오래되었고 내 집 계단을 수천 번 오르내렸는데 그 계단의 수가 몇 개인지 아는가?󰡓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은 아무 대답도 못하고 서 있었습니다. 이때 플로벨은 다시 󰡒작가가 되려는 사람이 그렇게 관찰력이 없어서는 안된다. 지금부터 너는 너의 키가 넘을 정도의 원고지를 습작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청년은 크게 깨닫고 정진하여 스승의 가르침대로 열심히 글 쓰기 공부를 하여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청년이 유명한 모파상입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기다리는 정신, 그것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능력, 즉 달란트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자기 자신과 이웃과 인류에게 공헌하는 일이 되어진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십자가 나무 이야기 / 고병우

 

 

286------------------------------------------------

 

하나님의 은혜로 뛰어들면

 

우리가 기뻐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성취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성취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환난 속에서도 소망을 갖는 것은 나에게 자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품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받은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만 있으면 기쁨이 생기고 감사가 넘친다. 기쁨이 없고 짜증이 나며 감사가 없고 불평이 나오고 고맙다는 생각보다 불만이 앞서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믿음은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대의 보상이나 노력도 요구하지 않는다. 믿음이란 은혜에 대한 복종이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기에, 감사드려야 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기쁨으로 살 수 있다. 은혜 속에 사는 자에겐 불만이 있을 수 없다. 그대의 모습이 누추할지라도 은혜의 하나님을 향하여 한 발자국만 내딛어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대를 향하여 백 발자국을 달려오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대를 기다리고 계신다. 그대가 할 일은 하나뿐이다. 자기를 비우는 일, 은혜의 바다에 모든 것을 던지는 일뿐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품에 안기면 우리는 강해진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 뛰어들면 우리는 유능해지고 빛을 남기는 인간이 된다.

 

명상록 / 최효섭

 

 

287------------------------------------------------

 

용기는 역사를 일으킨다

 

몇 년 전 호주의 짐이라는 기독교 지도자가 정부를 위해 일했다. 시간 외 근무에 들어간 첫날 저녁, 짐은 동료들이 테이블에 모여 카드놀이하는 것을 보았다. 짐이 일할 것을 요구하자 감독관은 󰡒무슨 일을 해? 시간 외 근무란 정상 근무시간이 끝나면 남아서 이름만 적어놓으면 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짐은 󰡒돈을 받으려면 일해야 합니다󰡓라고 그들을 향해 말했다. 그때 다른 직원들은 짐에게 화를 냈을 뿐만 아니라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동료들은 그를 󰡒성서 골수분자󰡓(호주에서 기독교인에게 붙이는 경멸적인 단어)라고 불렀다. 짐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짐은 󰡒보수를 받으려면 일하는 것이 정당합니다. 작업시간에 카드놀이를 하고 돈을 받는 것은 나의 신앙의 확신과 일치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모든 일은 짐에게 불리하게 돌아갔으며 그는 그 곳을 나와야만 했다. 그가 떠나기 전 부서장은 사무실로 그를 불러, 그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의 태도를 변화시켰음을 일러주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부서의 가장 높은 지위에 이 양심적인 인물을 추천했다. 짐의 용기가 그를 지도자로 만들어주었다. 현 상태에 대한 비타협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게 했던 것이다.

 

리더십 18계명 / 마이클 유셉

 

288------------------------------------------------

 

용서, 대가 없는 은혜

 

용서는 은혜로 말미암는다. 용서가 만일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라면, 우리의 죄도 대가를 지불하고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께 과연 어떻게 그 충분한 값을 치를 수 있겠는가? 카알은 동부에 살고 있고, 짐은 서부에 산다. 두 사람 다 결혼한 사람들이지만 간통을 했다. 두 사람 모두 부정을 아내에게 고백했고 용서를 구했지만, 그 결과는 달랐다. 짐의 아내는 즉시 그를 용서했노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언쟁을 벌일 때면 그녀는 남편의 애정 행각을 상기시켰다. 뿐만 아니라 사이가 좋을 때도 그것을 우위를 점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카알의 아내는 남편에게 용서했다고 말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노력과 기도와 수많은 대화가 있었다. 그러나 한 번 그렇게 하고 나서, 다시는 그것을 들추지 않았다. 카알은 󰡒지금의 결혼 생활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견고하다󰡓고 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실 때 그분은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신다. 당신은 과거의 죄를 기억함으로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가둬둘 수 있다.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도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와 하나님 사이에 장벽을 쌓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용서하셨는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보다 자기를 더 위대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위기에 강한 남자 / 에드윈 루이스 콜

 

289------------------------------------------------

 

예수님의 도우심

 

어떤 사람이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줄을 서 있었다. 드디어 그의 차례가 되었다. 하나님이 그에게 질문을 하셨다. 󰡒너는 세상에서 살 때 항상 정직하고 착하게 살았느냐?󰡓 이 사람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아뇨. 항상 착하게는 살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님이 질문하셨다. 󰡒그러면 너는 항상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을 돌보아 주었느냐?󰡓 󰡒아닙니다.󰡓 하나님이 다시 질문하셨다. 󰡒그러면 전도는 열심히 하였느냐?󰡓 󰡒그렇지도 못합니다.󰡓 이제 틀림없이 하나님의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이 사람은 잔뜩 움츠려 있었다. 그때, 예수님이 나서서 하나님께 이 사람을 변호하셨다. 󰡒그러나 이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늘 의롭게 살지도 못하고 말씀대로 살지도 못한다. 때때로 죄를 짓는다. 그리고는 내가 죄를 지었다는 사실 때문에 죄책감에 빠지며 좌절하고 만다. 그러나 우리의 연약함을 감싸주시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변호하시며 우리를 대신해서 기도하시니 죄로 인해 절망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회개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더욱 예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프로포즈 / 박상훈

 

290------------------------------------------------

 

용서의 능력

 

용서하는 공동체의 저자 윌리암 클라센은 언젠가 신문의 인생 상담란의 기고자인 애비가 독자들에게 제기했던 질문을 인용했다. 그는 독자들에게 󰡒 남편이 부정하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그를 용서하고, 전처럼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응답한 많은 사람들이 남편의 부정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특별히 아픈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응답자들 중 많은 사람들은 용서의 힘을 증거했다. 상처는 남겠지만 남편의 배신을 용서하고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의 경우, 결혼생활은 더 튼튼해졌다. 용서는 그리스도의 공동체 안에, 부부 간에, 친구들 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은혜의 통로를 열어준다. 용서는 고통을 겪는다는 점에서도 그리스도를 닮지만, 범죄한 사람들과 화해하려는 확고하고 단호한 결정이라는 점에서도 그리스도를 닮는다. 용서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준다. 용서는 공동체를 회복시키고 화해시킨다. 용서는 끊어진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 이상으로 끊어진 관계를 강화시킬 수 있다. 야곱은 이른 새벽에 형을 만나려고 절뚝거리며 걸어갔다. 하나님과의 씨름을 통해서 야곱은 인내와 겸손을 배웠다. 그리고 에서는 야곱을 󰡒내 동생아󰡓라고 부를 수 있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그들은 하늘의 은혜를 말해주는 용서와 화해를 나누고 참 형제가 될 수 있었다. 마음의 확신을 위한 묵상 / 코넬리우스 플란팅가

 

 

291------------------------------------------------

 

제자의 조건

 

J. 에드가 후버가 워싱턴의 FBI 국장이었을 때 청년 공산당원을 조사하면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한다.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자기 I.Q.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려고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배운 것을 실천하려고 배웁니다.󰡓 이런 태도가 참된 제자도의 본질이다. 공산당은 당원들에게 절대적인 헌신을 요구한다. 레닌은 어떤 단서를 가진 사람은 당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자로 부르시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반응할 때, 우리는 그분의 학교에 들어가서 그분의 지시 하에 있게 된다. 원래 󰡒그리스도인󰡓󰡒제자󰡓는 바꿔쓸 수 있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은 그렇게 쓸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엄격한 제자의 조건에는 따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시종 변함없이 따르기를 원하셨다. 양보다는 질을 더 바라셨기 때문에 더 많은 회원들을 끌어들이려고 자격요건을 낮추지 않으셨다. 콜럼바는 A.D. 563년 스코틀랜드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기 고향 아일랜드를 떠난 복음주의자였다. 그는 큰 어려움에 부닥치면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유혹을 느낄 것을 알았다. 그래서 타고 온 배를 해변가의 둑에 묻었다. 이것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겠다는 무언의 간증이었다. 그는 어떠한 단서도 달지 않은 제자가 되기로 헌신했다. 제자, 거룩한 열정으로 부르심 / J. 오스왈드 샌더스

 

 

292------------------------------------------------

 

원수를 알고 싸워라

 

우리가 암의 본질, 원인, 특성과 효과에 대해서 더 많이 알면 알수록 암을 박멸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예를 들면, 천연두를 연구한 결과 수백만의 인명이 구원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천연두가 영화롭게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천연두가 퇴치된 것이다. 원수를 영화롭게 할 위험보다 더 심각한 것은 원수에 대하여 무지한 것이다. 나는 서기 2000년 운동의 아프리카 지회 의장이며 영적 전투 조직의 지도자인 윌리엄 쿠무이의 말을 좋아한다. 󰡒원수는 종종 우리의 무지를 이용합니다. 당신을 파멸시키기로 결심한 보이지 않는 원수와 싸우고 있는 당신이 만일 깨어 있지 않는다면, 당신은 보이지 않는 원수 사탄과의 싸움이 진행중인지조차도 알지 못할 것이고 원수는 그 무지를 이용하여 전쟁터 한가운데서 당신을 패퇴시킬 것입니다.󰡓 사탄의 주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의 영광을 원하기 때문이다. 할 수만 있다면, 사탄은 하나님의 종들을 속여서 결국 그들로 하여금 창조주보다는 피조물을 더 높이도록 회유한다. 잃어버린 수많은 사람들이 원수의 어두운 압제에서 벗어나 복음의 영광스러운 빛으로 나아와야 한다. 교회는 군대이며 영적 전쟁을 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군사요 앞으로 나아가라󰡓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 기도의 배수진을 치라 / 피터 와그너

 

293------------------------------------------------

 

여유

 

독일의 한 탄광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10명의 광부가 갱 안에 갇혀 외부와의 연락이 끊겼습니다. 광부들은 시간을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 중 유일하게 시계를 찬 광부가 있었는데, 그는 계속 시계를 들여다보며 불안과 초조에 시달렸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구조대원들이 광부들을 구출했을 때 단 한 사람만 사망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희생자는 시계를 찬 광부였습니다. 그는 죽음의 시간을 세고 있었습니다. 시간에 대해 너무 집착하거나 성격이 급한 사람은 건강을 잃기 쉽습니다.

일찌기 네델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의 멸망이 오더라도 오늘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습니다.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80세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는데, 그는 그 비결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나는 불필요한 일에 몸을 혹사시키지 않았다. 또 시간에 초조해하지 않았다. 쉬고 싶으면 쉬고 눕고 싶으면 누웠다." 지나치게 분주한 마음은 병을 불러옵니다. 여유 있는 마음은 몸과 정신을 건전하게 만듭니다. 조용한 마음은 육체의 질병을 치유합니다. 배천석

 

294------------------------------------------------

 

죄의 영향력

 

죄는 믿는 자들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자들도 넘어지게 만든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죄를 짓는 것을 보면 복음이 사람의 삶에 전혀 변화를 주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리고는 돌아선다. 그리고 특별히 젊은 그리스도인들은 성도들의 삶에 있는 죄로 인하여 환멸을 느끼기 쉽고 상처를 입기 쉽다. 그들은 주님을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에 대해 대적한다. 마크 트웨인은 그리스도인들이 노예제도를 묵과하고 거친 언어를 사용하며 떳떳하지 못한 거래에 관여하는 것을 보고 기독교에서 돌아섰다. 모하메드는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유일신에 대한 사상을 받아들였지만 기독교인들의 삶을 인하여 돌아섰다. 브라이언 굳윈은 󰡒조금만 더 주님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있었더라면 오늘날 모슬렘계에 큰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죄를 범할 때 우리를 신뢰하고 있는 사람들은 상처를 입는다. 그들은 실망하며 또한 힘을 잃는다. 거룩한 삶은 또한 우리를 후회나 죄책감, 부끄러움, 그리고 다른 많은 질병에서 구원해주며 더 나아가 우리에게 충만한 기쁨과 즐거움을 가져다준다(요일 1:4 , 16:11). 거룩이 없이는 진정한 행복도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심판대 앞에 설 것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다.

 

잊혀진 명령 거룩하라 / 윌리암 맥도날드

 

295------------------------------------------------

 

돌볼 수 있는 마음

 

오래 전에 어떤 사람이 고아원에 찾아왔다.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을 아이가 있습니까?󰡓 그 물음에 원장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 있어요. 열 살짜리 여자 아이인 매우 흉한 꼽추예요. 이름은 머시 굿페이스(Mercy Goodfaith:훌륭한 믿음의 은혜라는 뜻)이지요.󰡓 󰡒바로 그런 아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하고서 그 아이와 함께 떠났다. 35년이 지난 후, 아이오와 주 고아원 감사실의 실장은 한 고아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곳은 매우 특별한 곳인데 깨끗하고, 음식도 훌륭하며 특히 원장은 사랑이 넘쳐흐르는 영혼을 가진 사람이다. 이곳에 수용된 어린이는 모두 잘 보살펴지고 있으며, 원장은 풍부한 사랑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저녁식사 후에 피아노 앞에 모여 섰을 때 나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분위기를 느꼈다. 나는 결코 그 원장의 눈과 같은 아름다운 눈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은 내가 그 원장의 얼굴이 보기 흉한 꼽추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데에 놀라워했다. 그 원장의 이름은 머시 굿페이스이다.󰡓 어떤 한 사람이 추하고 보기 흉한 고아를 보살펴줄 용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머시 굿페이스는 사랑의 방법을 배우고 또 그 사랑을 백 배로 증식시킬 수 있었다. 오늘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돌볼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하자.

 

당신을 사랑하오 / 한태완

 

 

296------------------------------------------------

 

제 눈물을 돌려주세요

 

시카고의 클라크 대령은 매주 엿새 동안은 자기 일터에서 일하고 하루는 5, 6백 명이 모이는 선교 집회에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몇년간 계속했다. 그 집회에 모이는 사람들은 대개가 술주정뱅이나 좀도둑, 소매치기, 노름꾼들인 희망이 없는 밑바닥 인생들이었다. 클라크 대령은 지루하게 설교하는 사람이었지만 희한한 일은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클라크 대령의 이야기에 넋을 잃고 정말 열심히 듣는다는 사실이었다. 그 비결은 클라크 대령이 자신들에게 쏟는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사랑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 언제나 클라크 대령의 얼굴에는 모여 있는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집회 초창기에 대령은 너무도 많은 눈물을 흘려, 자신의 눈물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좀더 완고하게 하고, 울부짖고 눈물 흘리는 일을 자제하려 하였다. 계속해서 그렇게 하자 눈물은 많이 진정되었지만, 그 대신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힘을 잃고 말았다. 대령은 자신의 힘이 빠져나감을 알아차렸고,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 하나님, 제게 눈물을 돌려주세요!󰡓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눈물을 돌려주셨으며 아울러 사람을 감동시키는 놀라운 능력도 돌려주셨다. 만일 우리가 뿌린 씨앗에서 풍성한 수확을 얻고자 한다면, 우리는 눈물로 그 씨앗을 키워야 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삶은 아름답습니다 / 기독교문사 편집부

 

297------------------------------------------------

 

거짓을 분별하라

 

아무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거짓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낫습니다. 여행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게 되면,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엉뚱한 기차를 타게 되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내 고향 옆으로는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었는데, 주 정부에서는 공사 관계로 임시로 도로 표지판을 만들어 세워 두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장난꾸러기들이 이 도로 표지판을 엉뚱한 방향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차들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중 아무도 이런 위험으로부터 면제된 사람은 없습니다. 마귀는 이 세상의 수많은 인쇄물, 텔레비전, 라디오, 카세트 테이프, 강단 등을 통하여 자기의 주장을 전파합니다. 도슨 트로트맨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90%는 진리이고 10%는 거짓인 것과, 10%는 진리이고 90%는 거짓인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위험합니까?󰡓 아마도 90%는 진리이고 10%는 거짓인 것이 더 위험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분별하기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거짓은 진리의 옷으로 위장할 수 있습니다. 벽돌공들은 다림줄에 맞추어 벽돌을 쌓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다림줄은 성경입니다. 우리의 삶을 이 성경의 기준에 따라 설계할 때, 우리는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며, 거짓된 것들을 퍼뜨리는 자들로부터 돌아설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 / 리로이 아임스

 

298------------------------------------------------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너를 향한 사랑은 너의 행동이나 성취한 일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다. 다만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나는 너를 불렀고 선택했다. 너는 과거에 잘못된 일이 주는 불편한 느낌 때문에 더 가까이 오는 것을 두려워했었지. 그러나 나는 네가 가까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너를 좋아하니까. 내가 하나님이기 때문에 너를 사랑한다는 나의 신성에 대해, 또한 내가 정말로 너를 사랑하는가에 대해 너는 의심하기도 했다. 너는 네가 좋아하지 않는 네 속의 많은 부분들과 네가 알고 있는 것들이 너를 향한 나의 뜻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이런 것들 때문에 네가 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너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단정해버리는 것이다! 나는 네가 지은 죄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나를 가슴 아프게 했을 때 네가 불편을 느끼는 이유이다. 나는 착한 모습의 너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야. 순종할 때만 사랑하는 것도 아니야. 단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뿐이다. 더불어 나는 네 삶을 일구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네 속에 있는 네가 좋아하지 않는 모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변화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나는 지은 죄로부터 벗어나 나의 용서를 이끌어내는 너의 회개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거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나는 너를 좋아한다. 진심으로 좋아한다.

 

하나님의 마음 / 콜린 어퀴하트

 

 

29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머물 때

 

하나님께서 우리 죄대로 우리를 대하신다면 하나님께서 들으실 만한 기도는 없습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축복으로 향한 문을 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원하는 것을 모두 얻는 힘을 지닐 수 있습니다. 기도 응답을 굳게 믿는 근거는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있습니다.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을 차지할 때 우리는 사랑하게 됩니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타나는,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도 닮게 됩니다.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힘이 촉촉히 뿌려지고 우리 안에 머물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듯 우리도 용서합니다. 커다란 해를 입었거나 부당한 일을 당하면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려고 애쓰면서 손상된 명예나 자기 권리를 주장하려는 욕망이나 마땅하게 앙갚음하려는 마음을 멀리하려고 해야 합니다. 하루를 살면서 부딪히는 작은 문제들을 대할 때도 우리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의도, 분을 오래 품지 않으려는 생각, 연약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성급히 화를 내거나 날카로운 말을 하거나 공격적인 비판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사랑이 우리 안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응답받는 기도의 비결 / 앤드류 머레이

 

 

300------------------------------------------------

 

절대적인 사랑

 

래몬 룰은 대학 교수로서 19세기에 모슬렘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선교사였다. 그는 모슬렘 교도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같은 나라에서 두 번이나 추방된 적도 있었으며, 일년 반 동안 지하 감옥에 갇힌 적도 있었다. 그는 말년에 우물 속에 던져져 돌에 맞아 죽었다. 죽는 순간에 그가 남긴 말은 󰡒오직 예수만󰡓이었다. 그는 죽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자는 결코 죽지 않는다. 주님과 더불어 사는 자는 결코 죽지 않는다.󰡓 그가 목사로 안수받을 때 한 맹세는 󰡒오 나의 주 나의 하나님, 내가 가진 모든 것, 내 자신, 아내, 자식을 당신께 바치나이다󰡓였다. 폴란드에 박해의 폭풍이 몰아칠 때 뮬러도 성경 읽기를 포기하든지 아니면 화형을 당하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와 네 명의 자녀가 있었기 때문에 화형 당하는 것을 선택하기란 힘든 일이었다. 이러한 그의 처지를 이용해서 디텔만이 물었다. 󰡒당신은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가?󰡓 디텔만의 물음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님만이 모든 것을 아신다. 세상의 모든 것을 준다 해도 내 가족을 위해서라면 이 모든 것을 즐겁게 포기할 수 있다. 그러나 주님만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 결국 뮬러는 그의 선택대로 불에 타 죽고 말았다. 그 사랑을 하나님은 기쁨으로 기억하셨다.

 

평신도 사역자의 성장을 위한 20가지 영적 원리 / J. 오스왈드 샌더스

 

 

 

 

301------------------------------------------------

 

나는 구원 받았는가?

 

구원의 확신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시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이다. 사람이 구원받고서 의심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그렇다면 의심이 좋은 것인가? 아니다. 통증이 육체에 고통을 주듯이 의심은 영혼에 해악을 끼친다. 통증은 하나의 경고요, 어딘가가 탈이 났다는 신호이다. 당신에게 의심이 있다면 설사 당신이 하나님의 거듭난 자녀라 할지라도, 그러한 의심들은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표시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때때로 의심을 품을 수 있다. 한번은 어떤 여자가 무디에게 와서 자신은 이십오 년 전 구원을 받은 이래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때 무디가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이 구원받았다는 사실이 의심스럽군요.󰡓 무디가 한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마치 당신이 내게 와서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애드리언 목사님, 제가 결혼한 지 이십오 년이 되었는데 배우자와 한 번도 말다툼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이 정말로 결혼했는지 의심스럽군요.󰡓 당신이 배우자와 말다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나는 다만 당신이 의심을 제거하고 구원의 확실성과 확신을 갖게 되기를 원한다. 내가 구원받았다는 확신은 내가 과거에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지금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하나님의 임재의 능력 / 애드리언 로저스

 

302------------------------------------------------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미리 알고 계시므로 우리가 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시는데 우리는 왜 기도해야 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생기지 않으십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기 전에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틀림없이 알고 계십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구하면 반드시 받을 줄로 확신하고 기도하십시오. 내 아들이 대학을 다닐 때, 그는 주말마다 내가 물려 준 아주 오래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그 차를 손봐야 할 데가 없을까 검사하곤 했습니다. 어느 토요일 아침, 아들이 미적거리며 나의 서재로 들어와서 차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새 타이어가 필요한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은 나에게 돈을 좀 빌릴 수 없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그 말을 못해 요점은 피하고 빙빙 둘러대고 있다는 것을 제가 모를 리 없지요. 󰡒스티브, 오늘 아침에 네 차를 점검했기 때문에 난 네가 새 타이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알고 계셨어요?󰡓 󰡒그렇구 말구.󰡓 이때부터 그의 태도는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리차드 트렌취는 기도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습니다. 󰡒기도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을 하시도록 그분께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다.󰡓

 

기도는 크리스천의 비밀무기 / 로널드 던

 

303------------------------------------------------

 

주는 사랑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으로 우리는 혈연보다 더 강한 유대를 맺어야 한다. 사랑만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생각하며 나는 이런 글을 적어보았다.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었기에 나는 이전에 몰랐던 기쁨을 발견하였습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었기에 나는 행복이라고 부르는 높은 봉우리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었기에 나는 시간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었기에 나는 당신의 눈동자를 통하여 지금의 아름다움과 영원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었기에 나는 인내로써 기다리는 힘을 얻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었기에 나는 삶도 죽음도 모두가 축복인 것을 배웠습니다.󰡓 벼락이 치고 천둥이 울린다. 어린아이는 엄마의 품으로 뛰어든다. 이것을 본 아버지가 벼락은 무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에게 설명한다. 그러나 이 아이에게 안심과 평화를 주는 것은 아버지의 설명이 아니라 엄마의 품속이다. 그곳은 피부와 피부가 접촉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말과 이론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피부를 통한 사랑 혹은 몸으로 사랑한다는 말은 내가 그를 가까이 여기고 마치 체온이 통하듯이 사랑을 주는 실천적인 것이다.

 

명상록 / 최효섭

 

 

304------------------------------------------------

 

등불이 되자

 

어느 성도 한 사람이 독일의 시골을 여행하다가 작은 교회를 방문했다. 예배당은 좁고 초라했으며 예배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불 하나 켜지 않고 어두컴컴한 그대로 있었다. 나그네는 실망스러웠지만 예배 시간까지 그 교회의 안내인의 집에서 기다렸다. 저녁 예배 시간이 되어 안내인을 따라 교회로 향했다. 교회 마당에 들어서자 숲 속 여기저기에서 성도들이 등불 하나씩을 들고 모여 오는 것이 보였다. 예배당으로 들어서자 그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교회 안은 아름다운 등불로 가득했고 제단 뒤에 걸려 있는 십자가는 그 등불들 때문에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사람들이 점점 많이 모여들면서 서로를 분별할 수도 있었으며, 인사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안내인의 인도를 따라 한 의자에 앉았다. 그 의자 앞에는 󰡐안나󰡑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그 날 저녁에는 󰡐안나󰡑라는 할머니가 병환으로 교회에 나오지 못해서 자리가 하나 비었다는 것이었다. 󰡒자리 하나가 비게 되면 등불 하나도 비게 되지요. 그리고 교회당은 그만큼 어둡게 되고요. 그러면 그만큼 예수님의 모습이나 십자가도 어두워지게 되고 서로를 아는 데도 더 장애가 되지요.󰡓 우리 모두 등불이 되자. 내 주위를 비출, 내 자리를 빛내는 등을 들고 교회로 모여들자. 그리하여 큰 빛의 덩어리가 되어 이 세상을 비추는 성도들이 되자.

 

고난을 승리로 이끄는 88가지 이야기 / 문태홍

 

 

305------------------------------------------------

 

나그네를 대접하는 일

 

유대인들에게 이런 잠언이 있다. 󰡒나그네를 대접하는 일은 하나님의 이름에 경외심을 표하는 것보다도 위대한 일이다.󰡓 유대인들이 여호와라는 이름에 극도로 깊은 경외심을 표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때, 접대가 얼마나 중대한 일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우리를 기도와 예배로 부르는 교회의 종소리는 우리 귀에 아주 친숙하게 느껴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문의 초인종 소리도 실은 우리를 기도와 예배로 부르는 소리이다. 현관의 초인종이나 노크 소리는 우리를 기도로 부르는 소리이며 손님 대접의 성례로 초청하는 소리이다. 손님 대접이란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 베품의 흐름이 우리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로 계속되도록 이어주는 방법이다. 우리 마음에 감사가 사라지는 순간 이 거룩한 흐름은 거기서 중단되고 만다. 우리가 친철하고 공손한 몸가짐으로 사람들을 반겨주고 다정하게 대해줄 때 우리에게 흘러온 인생의 선물들은 다시 세상으로 흘러나가게 되며 그리하여 마침내 최초의 근원지로 되돌아가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은 끊임없이 흘러나와 일상 속의 베품이라는 흐름을 타고 세상으로 흘러간다. 우리는 그 선물이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 그럴 때 이 사랑은 시원인 하나님의 마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새로운 흐름의 길을 떠날 수 있는 것이다.

 

네가 선 곳은 어디든지 거룩한 곳이니라 / 에드워즈 헤이즈

 

 

306------------------------------------------------

 

하나님의 은혜는 항상 풍족하다

 

갑작스런 유혹이 다가올 때, 당신은 구원의 기도를 드리기 위해 멈추는가, 아니면 그것을 이기고 승리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바라보는가? 누군가가 말했다. 󰡒유혹을 받으면 그것으로부터 어떻게 빠져나갈 것인지를 묻지 말고,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물어라.󰡓 만약 당신이 악한 생각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내재하시는 그리스도는 진실로 우리의 생각들도 지키실 수 있다는 약속을 요구하라. 노련한 기독교 용사인 웹 페플로우 목사를 승리의 삶으로 이끈 것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는 말씀이었다.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엄청난 슬픔을 겪은 후, 그는 이 말씀을 주제로 하여 설교를 준비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의 짐을 주께 맡길 수 없었다. 그는 벌떡 일어나서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외쳤다. 󰡒오 하나님, 나에게 닥친 이 큰 슬픔을 감당하기에 흡족한 당신의 은혜를 나는 찾지 못하겠나이다. 부디 흡족하게 해주소서.󰡓 그는 무릎을 꿇고 이 기도를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그러다가 그는 눈물어린 눈으로 벽난로 위에 있는 빛나는 장식판을 보게 되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순간 그는 자기의 잘못을 알아차리고 외쳤다. 󰡒나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구나. 이미 나에게 있는 것을 하나님께 요구하다니! 󰡓 그리고 그는 일어나서 주를 의지했다. 우리는 승리의 삶에 들어가는 문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승리의 삶 / 미지의 기독교인

 

 

307------------------------------------------------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남극에 사는 순박한 백곰이 어느 날 시베리아에 있는 호전적이고 당돌한 흑곰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시베리아 곰이 남극 백곰에게 말했습니다. 󰡒남극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방이 아닙니까? 이런 곳에서는 햇볕을 흡수하여 따뜻하게 해주는 검정 털이어야 하는데 남극 곰님의 털은 하얀 백색이니 이 추운 지방에서 더욱 춥겠습니다.󰡓 남극 곰은 흰털을 갖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런 털을 갖고 태어났으니 어쩌겠습니까?󰡓 󰡒남극 곰님도 참 딱하십니다. 검정물을 들이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남극 곰은 자기의 아름다운 흰털을 검정색으로 염색을 하고 나니 참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얼마 후에 사냥꾼이 남극 곰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남극 곰은 평소처럼 잽싸게 하얀 눈과 얼음 사이에 숨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남극 곰의 몸은 흰 눈과 얼음 사이에 검정색으로 드러나 있었고 결국 사냥꾼에게 잡히는 불행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탄은 종종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입은 흰옷을 세속적인 검은 옷으로 다시 염색하라고 종용합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축복인 줄 모르고 삶을 세속적으로 물들이지만 결국은 그의 삶은 사탄에게 얽어매이고 맙니다. 변치않는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인생은 지우개가 없습니다 / 서임중

 

 

 

308------------------------------------------------

 

위장술의 대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성도들은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의 보호자가 되신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 순종한다면 우리는 마귀가 언제 우리를 속이려고 하는지 분간할 수 있을 것이다. 말씀 안에서 살고 있지 않은 성도들, 그리고 주님과의 관계를 꾸준하게 지속하고 있지 않은 태평한 성도들은 적에게 쉽게 속아 넘어간다. 그들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마귀들이 수작을 부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세이어는 사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사탄이 역사하는 방법은 우리에게 훌륭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탄은 이렇게 우리가 우리의 지능이나 영적인 능력을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도록 만든다. 한편 사탄은 우리의 동정심을 유발해낸다. 그래서 사탄은 우리의 열정에 호소하기보다는 우리의 가치를 빼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마귀가 가장 위험한 순간은 가장 고상하고 이성적으로 보일 때이다.󰡓 토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광의 소망이신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십니다. 마귀가 나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내가 속해 있는 하나님은 지배할 수 없습니다. 내가 연합하고 있는 하나님은 지배하지 못합니다. 마귀는 내 안에 자신의 성품을 넣어주신 하나님을 지배할 수 없습니다.󰡓

 

살아 있는 영혼만이 승리할 수 있다 / 토마스 E. 트라스크

 

 

309------------------------------------------------

 

마음의 싸움에서의 승리

 

몇 년 전에 쉘리라는 학생이 영적 갈등 해소에 관한 나의 강의를 들었다. 그 강의가 끝난 후 쉘리는 나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습니다.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나의 지위와 권위를 알지 못했고, 나를 속이는 사탄의 능력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습니다. 나는 항상 두려워했습니다. 내 마음은 적대적인 생각과 노한 생각으로 뒤덮혀 있었습니다. 나는 죄의식을 느꼈으며, 내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내가 얼마나 많은 속박을 받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탄의 공격을 인식하며 실제로 대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는 두려움 때문에 위축되지 않으며 나의 마음도 어지럽지 않습니다. 왜 전에는 이 모든 것을 알지 못했는지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선생님께서 아시듯이 나는 미혹되어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쉘리처럼 영적으로 분리되어 일상생활에서 패배하고 있다. 이런 싸움을 하고 있는 신자들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또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새롭게 해주시고, 그들을 싸움에서 해방시켜주실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마음의 어두움을 몰아내라 / 닐 앤더슨대이브 파크

 

 

310------------------------------------------------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담대함

 

하나님의 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못에 찔리셨고, 능력으로써 우리를 붙들어주실 뿐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모르는 채 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신다. 내가 의지하던 것들을 모두 떠난 상태에서 하나님 앞에 단독으로 섰을 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만날 수 있다. 모든 것이 파멸 직전에 놓인 듯해도 예수님의 이 사랑으로 인해 나는 끄덕도 하지 않는다. 나를 한 동료로 인정해주는 의미에서 내 어깨를 툭툭 쳐주는 사람이 없어도, 나를 친구라고 부르며 나를 감싸주는 손길이 없어도, 나를 소중히 여기노라 하며 능숙한 입맞춤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도, 내가 죽을 때 나의 이마를 어루만져줄 사람이 없어도 나는 살아갈 수 있다. 나의 장례식에 기도를 베풀 교회의 손길이 내게 미치지 않아도 나는 살아갈 수 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이 없어도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붙들어주시기 때문이다. 내가 느끼는 것은 달콤한 그 어떤 것이 아닌 강력한 힘이다. 그것은 바로 나를 보살펴주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담대함이기도 하다. 그 담대함이란 당신의 존재를 바로 인식하는 것으로서 당신이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내가 느낀 이 모든 것은 󰡐경건󰡑이라기 보다는 󰡐담대함󰡑이다.

 

너를 괴로움에서 자유케 하리라 / 루이스 B. 스미디즈

 

311------------------------------------------------

 

고난, 제자도의 필수 사항

 

고난을 감당하는 것은 제자도의 󰡐필수 사항󰡑이다. 그리스도인은 친히 고난당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좇아가도록 부르심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사역이 시작되는 곳에서 우리는 자주 다른 사람들에게 극심한 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메흐디 디바즈라는 이란 그리스도인 지도자는 고문을 받고 약 1평방미터 크기의 독방에 감금되어 결국 199312월에 사형 언도를 받았다. 모슬렘으로 자라난 그는 기독교로 개종함으로써 󰡐배교자󰡑로 낙인이 찍힌 것이다. 배교에 대한 벌은 사형이었다. 그는 감옥에서도 󰡒나의 구원자 되신 분을 따르는 것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그를 염려하던 전세계 사람들의 탄원 덕분에 그는 잠시 옥에서 풀려났지만 모슬렘들은 계속해서 그를 고소했다. 결국 그는 19947월에 피살되었다. 그는 자신에게 내려진 가혹한 판결을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는지를 재어보시는 하나님의 시험󰡑으로 생각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랐기 때문에 고난을 당한 사람들은 그 정도에 상관없이 이 모든 것이 영광의 상처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위로를 받았다.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나와 함께한 자들인즉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22:28, 29).

 

하나님, 지금도 통치하십니까? / 리처드 뷰스

 

 

 

312------------------------------------------------

 

성도가 시험 당할 때

 

내가 보아온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들은 실크나 플라스틱이나 초로 만든 인조 꽃들입니다. 그런데 그 꽃들은 벌과 나비를 끌어들이지 못합니다. 오직 살아 있는 꽃만이 벌과 나비를 끌어들입니다. 성도들은 자신을 괴롭히며, 방해하며, 멸망시키려는 마귀를 자연히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목적 있게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당하는 시험을 그의 은혜로운 목적을 이루는 데 사용하시며, 당신이 사랑하시는 자들로 기쁨이 충만하고 정금같이 귀한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지도록 믿음 속에서 성장시켜 나가고 계십니다. 페리스 D. 윗셀 박사는 말하기를, 󰡒올바르게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 자들이 당하는 육체적 고통은 다른 사람이 얻을 수 없는 고귀한 그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들은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을 얻게 되며, 그들의 영은 훈련으로 연마되고, 그들의 동기는 순수해지며, 그들의 사랑은 깊어지고, 그들의 인격은 아름답게 성숙되어집니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화가이십니다. 그의 붓으로 우리의 삶을 최고로 아름답게 만들어가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그림은 불완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그림을 아직 완성하지 않으셨습니다. 어쨌든 하나님의 훈련과 징계가 신자의 인격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사실이며 신자로 하여금 한걸음씩 앞으로 전진하게 하는 지침입니다.

 

오늘의 아마겟돈 / 빌리 그래함

 

313------------------------------------------------

 

코끼리 길들이기

 

코끼리를 길들일 때 먼저 5년 된 코끼리를 선택한다. 야생의 버릇없이 제멋대로 놀아나는 녀석을 기둥에 묶어놓고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잠을 잘 수 없도록 대나무로 만든 긴 창으로 여러 사람이 빙 둘러서서 마구 찔러댄다. 처음에는 펄펄 뛰면서 앞발을 높이 들고 머리를 휘둘러대며 울부짖는다. 대략 두 달 정도 굶기면서 잠잘 때마다 창으로 찔러대며 괴롭히면 아무리 덩치 큰 코끼리지만 울다 울다 지쳐서 무릎을 꿇고 만다. 󰡒, 이 멍청아, 빨리 무릎을 꿇고 쓰러져버려라. 그러면 고통도 끝날 것이 아니냐.󰡓 창으로 찔러대는 사람들도 안타까워서 한 마디씩 한다. 그러나 코끼리는 지치고 초죽음이 되고 의식이 없어질 때까지 결코 자기 의지로는 무릎을 꿇지 않는다. 코끼리가 무릎을 꿇었을 때에는 자기가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만큼 의식이 없는 가사상태에 이른 경우이다. 굶주림과 시달림으로 가사상태에서 죽고 다시 살아난 후에 드디어 코끼리는 사람들과 같이 먹고 마시며 한 식구가 된다. 등에 올라타거나 무거운 짐을 등에 실어도 순순히 순종한다. 주님은 곡물은 벗겨져도 우리의 미련은 벗겨질 줄 모른다고 말씀하신다(27:22). 󰡒저희가 망하기 전에는 돌이키지 아니하리라󰡓(18:37). 코끼리처럼 가사상태에 도달하여 허물어지기 전에는 무릎을 꿇지 않는 것이 우리 인간들이다.

 

쥐엄 열매의 묵상 / 강희주

 

314------------------------------------------------

 

하나님 앞에서 깨뜨려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깨뜨려져야 할 필요를 너무나 잘 아십니다. 그래서 사람이나 환경을 사용하셔서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시고 무력한 상태로 만든 후에 십자가 아래로 불러오십니다.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의 가장 선하고 친절하신 사역임을 나중에 알게 될 때에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잘못된 방향으로 깨뜨려집니다. 그들은 인생의 바퀴에 부서져서 굳어진 마음으로 하늘의 하나님을 저주하기에 이를 때까지 괴로워하고 분개해합니다. 우리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세상적 슬픔과, 회개에 이르게 하는 신령한 슬픔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잔혹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가련해서 갖게 되는 거짓된 깨어짐이 있는 반면, 하나님이 우리를 다루셨기 때문에 우리 죄를 진실로 슬퍼하는 진정한 깨어짐이 있습니다. 이러한 슬픔은 회개를 가져오고 후회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갈보리를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굳어진 마음을 부서지게 하는 비결입니다. 이곳에서 우리의 완고함이 녹게 되고 우리의 권리가 버려지고 우리의 영광과 어리석은 교만이 벗겨집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오직 내가 죄인인 것만을 주장하게 되고 하나님의 자비 이외에는 아무것도 바라게 되지 않습니다.

 

개인 부흥 / 스탠리 보크

 

315------------------------------------------------

 

나의 구원자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중재자시며 우리를 깨끗게 하시는 분이시며 우리를 의롭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고트홀드로부터 인용한 아름다운 발췌문이 있습니다. 󰡒내 영혼은 굶주리고 목마른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그분의 사랑과 위로만이 나를 소생시킵니다. 죄인인 나는 그분의 의가 필요합니다. 벌거벗은 나는 그분의 거룩하심과 순결하심이 필요합니다. 무지한 나는 그분의 가르치심이 필요합니다. 단순하고 어리석은 나는 그분의 성령의 인도가 필요합니다. 어느 시간, 어느 곳에선들 내가 그분 없이 살 수 있겠습니까? 고통 속에 있는 나를 그분은 도와주실 것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나를 그분은 보호해주실 것입니다. 버림받은 나를 그분은 돌봐주실 것입니다. 죽어가고 있는 내게 그분은 생명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풍요로우신 주님, 나는 빈곤합니다. 충만하신 주님, 나는 부족합니다. 의로우신 주님, 나는 죄를 짓습니다. 포도주와 향유를 가지고 계신 주님, 나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진실함과 신선함을 가지신 주님, 나는 배고프고 목마릅니다. 가난한 심령과, 텅 빈 그릇이 여기 있으니, 주님의 은혜로써 채워 주시옵소서. 죄로 가득 차고 고통스러운 영혼이 여기 있으니, 주님의 사랑으로 일깨워주시고 새롭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가는 길 / D. L. 무디

 

 

316------------------------------------------------

 

 

밀물은 반드시 온다

 

강철왕 카네기의 사무실에는 커다란 그림이 하나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거나 예술품으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썰물이 빠질 때에 함께 밀려나가 모래사장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는 나룻배 한 척과 노가 그려진, 무척 어둡고 처량한 느낌이 드는 그림이었습니다. 그 그림 밑에는 󰡒밀물은 반드시 온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그 그림의 사연을 물었습니다. 󰡒나는 젊었을 때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았습니다. 하루는 물건을 팔러 갔다가 어떤 노인의 집에서 이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림이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글귀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 그림과 글씨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노인을 찾아가 정중히 부탁했고, 그분은 그림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그림에 얽힌 사연을 말한 카네기는 그림을 다시 한번 쳐다보고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나는 이 그림을 언제나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이 밀려와 내게서 무언가를 휩쓸어갈 때마다 그림을 보면서 내 자신에게 다짐하듯 말했습니다. 󰡐밀물은 반드시 온다.󰡑󰡓 썰물처럼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삶의 저편으로 밀려나가 버릴 때, 아무리 애쓰고 힘써도 나룻배를 다시 움직일 수 없을 때, 그때가 바로 하나님을 기대할 때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워온다 / 조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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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초점을 맞추자

 

어느 훌륭한 신학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목사이자 신학대학 교수였습니다. 또한 대학 설립 동역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임박해오는 죽음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지키고 존경받으며 죽을 수 있을까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장 아끼는 제자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포에 대해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에 대해 제자는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친애하는 선생님, 선생님이 전에 내게 자주 충고했던 것처럼 이제 내가 선생님에게 충고하게 해주십시오. 깊은 낭떠러지를 건너가려 하는데 그 위에 다리가 놓여 있다면 그 곳에 서서 자신을 돌아보며 그 다리가 충분히 믿고 건너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 하겠습니까? 아니면 건너가지 않고 다리의 상판이나 재목 그리고 공사의 질을 점검해보고 다리가 믿을 만한 것인지 아닌지 결정한 다음 확신을 갖고 건너 가겠습니까? 믿음은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주님의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데 시간을 쓰십시오.󰡓 죽음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믿음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십시오. 하나님은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즐거움으로 서게 하실 자󰡓이십니다.

 

매일 묵상하는 하나님의 약속 365가지 / 기독신문사 출판기획부

 

 

318------------------------------------------------

 

완성될 미래를 보는 믿음

 

유명한 화가가 벽화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걸작으로 만들 셈이었다. 그가 벽화를 그리고 있는 동안 그의 친구가 스튜디오 뒤에서 그것을 보고 있었다. 화가는 짙은 청색과 회색으로 벽화의 배경을 깔고 있었다. 화가는 좀 더 좋은 각도에서 그림을 보기 위해서 사다리에서 내려와 친구를 향해서 몇 걸음 다가갔다. 화가는 흥분한 상태에서 󰡒이것은 내 일생 일대의 걸작이 될 것일세!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고 친구에게 말을 건넸다. 그 때 친구는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크기는 하지만 멋이 없이 권태로운 그림뿐인 걸󰡓 하고 대꾸했다. 이 말을 들은 화가는 금방 이렇게 응수했다. 󰡒, 내가 잊었군. 자네가 그림을 볼 때는 그림의 현재 상태만 볼 뿐이지. 내가 그림을 볼 때는 그림의 완성될 상태를 본다고!󰡓 우리는 현재 상태의 시련만 보고 실망하고 낙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의 시련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상급이라는 완성된 작품을 향해 진행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완성된 작품을 향해서 나아가는 과정에서 점점 더 아름다워져 가는 것이다. 믿음이 점점 연단되는 것이다. 형통할 때는 믿음이 있는지도 발견할 수 없으나 시련의 겨울이 와서 삶의 모든 잎새들이 지고나면 새 둥지를 볼 수 있듯이 자신의 믿음의 현주소를 발견하게 된다. 시련을 통해 순화된 믿음은 하늘의 기업을 얻게 되는 것이다.

시련을 너끈히 이긴다 / 권성수

 

 

319------------------------------------------------

 

유일한 해결책, 사랑하는 것

 

미국의 정원사가 농림부 장관에게 편지를 썼다. 󰡒나는 민들레를 없애는 데 좋다는 방법은 다 시험해봤고, 또 당신네들의 모든 간행물에 나오는 대로 다 해봤소. 그런데 그것들은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소.󰡓 답장이 왔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봤는데도 여전히 민들레가 자라고 있다면, 이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딱 한 가지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 같군요. 그것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당신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든지 간에 거짓 친구나 적이나 라이벌이나 당신에게 반대하는 자들이나 혹은 배우자나 다른 친척들로 인한 골치거리들을 다 없앨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들이 당신에게 가져다주는 짐을 홀가분하게 벗어던질 수 있는데, 그것은 그것들을 사랑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조금씩 조금씩 증오를 키워감으로써 자신을 죽이고 싶지 않다면 유일한 해결책은 당신의 원수들을 사랑하는 수밖에 없다. 당신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를 보지 말고 그들의 삶의 환경을 보고서 판단하라. 그들은 전혀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감히 공격할 수 없는, 어떤 사람 대신에 당신이 희생양이 된 것일 수도 있다. 당신의 인생이 가져오는 모든 것과 함께 그 인생을 사랑하라. 그것을 거룩하게 여기고 조심스럽게 다루어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R. 범브란트

 

 

320------------------------------------------------

 

내 귀에 들리는 대로

 

어려운 환경 가운데 시작한 신혼 살림 속에 유일한 낙은 아이를 데리고 주일예배, 수요예배, 구역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과 만나는 것이었다. 날로 성장하는 믿음 속에 잔잔한 평화를 누리던 중 어느 날 우연히 여고동창과의 만남을 가졌다. 일찍 결혼한 친구는 운이 좋게 시아버지께 물려받은 5층 빌딩의 소유자로 나를 반기며 각종 맛있는 요리를 가정부에게 만들어오게 했다. 늘 가정부 손에 해주는 밥이나 먹으며 헬스까지 다니는 친구가 어찌나 부러워 보이는지 집에 돌아온 나는 󰡐나도 언제 친구처럼 남이 해주는 밥을 먹고 사는 편안한 신세가 되어보나󰡑 하는 불평을 남편 앞에 종종 터트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열이 나고 기침이 계속 멎지 않아 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다 결국 종합병원에 입원을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이 팔에 링거주사가 꽂혀 있는 썰렁한 병실에서 그날 저녁 보호자 밥이 내 앞에 나왔다. 수저를 드는 순간 스치는 깨달음. 󰡐그렇게 원했던 남이 해주는 밥을 이렇게 먹게 되는구나.󰡑 내 귀에 들리는 대로 행해주리라는 말씀이 병실을 감돌고 있었다.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더니. 그날 이후 어떠한 상황에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기로 한 것이 하나님과 나의 은밀한 약속으로 되어 있다.

 

독자예화 / 서난숙

 

 

321------------------------------------------------

 

우리의 부족을 채우시는 은혜

 

주님께서는 반드시 우리가 그분께 늘 의지하도록 하신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우리를 인도하심으로써 그렇게 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걱정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신다. 무엇을 행할 것인지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분께는 걸어갈 길과 해야 할 일에 대한 계획이 이미 있으며, 그것은 우리를 위해 온전히 준비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젊은이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감옥에 있는데 다음날 기둥에 묶여 화형될 처지였다. 같은 감방에 나이도 많고 연륜도 깊은 신자가 있었는데, 주님의 도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이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젊은이는 초에 불을 붙이려고 했고 그러다가 손가락을 데었다. 손가락의 고통 때문에 소리를 지르면서 그 동료에게 물었다. 󰡒손가락 데인 것도 참을 수 없는데, 기둥에 묶여 화형되는 걸 어떻게 참죠?󰡓 그 연장자는 조용히 대답했다. 󰡒젊은이!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손가락을 데라고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 일에 대해서는 아무 은혜도 임하지 않았지만, 믿음을 위해 목숨을 잃는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요구하시는 것이므로 그때가 되면 하나님의 은혜가 그 곳에 임할 것이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겪는 모든 일을 처리할 계획을 갖고 계신다. 하나님의 넉넉한 은혜는 우리의 부족을 채우신다(고후 12:9).

 

하나님의 은혜가 머무는 삶 / 조이스 마이어

 

 

322------------------------------------------------

 

혀의 권세

 

의학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조차도 잠언 18:21의 말씀을 진리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최근에 저는 어떤 의사로부터 자기 병원에서 일어났던 일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가 자기 환자 가운데 한 사람에게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만 한다고 말했는데, 그 환자가 󰡒만일 당신이 저를 수술하게 되면 저는 죽습니다!󰡓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말 때문에 그 의사는 수술을 하지 못하고 환자를 퇴원시켰습니다. 나중에 한 젊은 의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수술받아야 할 환자를 퇴원시키셨다고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는지요?󰡓 그 의사는 󰡒그 이유는 내가 죽음을 가져올 것이라고 그가 말했기 때문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의사는 말의 권세를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통치권을 주어 다스리라고 말씀하셨고, 그 통치권은 바로 그의 말을 통해서 행사되도록 하셨습니다. 당신이 하는 말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가득 찬 말을 하는 것은 마치 자석이 금속을 끌어들이듯 하나님의 복을 당신에게로 끌어옵니다. 어려운 문제가 닥치기 전에 먼저 부요나 성공을 말하고 고백하십시오. 성공은 당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고백하며 시인할 때 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당신의 입술에 두고 고백하십시오! 이것을 생활화하십시오!

 

당신의 말 속에 성공이 들어 있다 / 챨스 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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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 없이 큰일 없다

 

한 마을에 네 사람이 빵집을 개업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빵집이란 간판을 걸었고 두 번째 사람은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빵집이라 했고, 세 번째 사람은 우주에서 제일 맛있는 빵집이라 했습니다. 네 번째 사람은 우리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빵집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손님은 네 번째 빵집으로 몰렸다 합니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어도 최선의 사람이 됩니다. 최고가 되려는 사람은 수단으로서 잠시 그 곳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선의 기반 없이 된 최고는 결국 그것으로 인해 무너지고 맙니다. 있는 자리에서의 최선은 우주에서 최고가 되는 첩경입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며 성실하고 근면하게 일하는 것이 인생을 바르게 사는 길입니다. 이상을 높이 가져야 하지만 현재 내가 발딛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나의 삶이 성실과 근면으로 특징지워지지 않으면 성공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복은 수고한 대로 먹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불로소득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씀의 징검다리 / 정장복주승중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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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징계하라

 

징계는 부모로서 반드시 행사해야 할 중요한 권리이자 책임입니다. 그러나 이 징계에도 방법과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자녀에게 징계를 할 때는 먼저 시기가 적절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자녀 스스로가 깨닫도록 기회와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때로는 자녀 쪽에서 부모에게 고백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부모에 대해 고마움과 신뢰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개입하여 책망하고 훈계해야 할 때가 되면 이야기를 하십시오. 그러나 장황하게 설교조로 늘어 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정을 절제하는 일입니다. 감정을 드러낸 반응은 아이들에게 거부감을 갖게 합니다. 징계의 기본 원칙과 기준은 성경입니다. 징계는 부모의 개인적인 기준이나 평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경적인 견해와 관점에서 행해져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체벌을 할 때에는 직접 손을 대지 말고 회초리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의 잘못된 행실의 옷을 벗기기 원한다면 따끔한 꾸중과 냉정한 지적보다는 따뜻한 사랑의 표현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몰아부칠수록 고치려하기보다는 움추러들게 됩니다. 징계가 필요할 때마다 무엇이 진정 자녀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이 되는 비결 / 명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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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의 이유

 

충북 제천 출신으로 판사가 된 분이 있는데 그는 허리가 굽은 장애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는 술과 도박에 빠져 있었습니다. 손가락까지 잘라봤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다시 노름을 했습니다. 손가락이 다 잘려나가 손으로 화투를 잡을 수 없게 되었을 땐 대리자를 세워 노름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가산을 탕진하고, 온 가족은 어머니의 삯바느질 품을 팔아 겨우 연명하였습니다. 아버지는 한밤중에 집에 들어와서 노름 밑천을 내놓으라고 어머니를 닦달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홧김에 마루에 있던 어린 그를 마당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이 일로 그는 곱사등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그에게 함께 놀아줄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만 열심히 하였고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판사가 되었습니다. 판사가 된 그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아버지를 언제나 잘 모셨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 판사를 존경하였습니다. 효도하는 모습이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효성에도 까닭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복음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었는데도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참다운 부모공경의 차원입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어떤 처지나 어떤 상황에서도 공경할 수 있는 사람만이 참다운 신앙인입니다. 하늘을 품은 마음 / 이중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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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움

 

깊은 산 오솔길 옆에 자그마한 연못 하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고 있지 않지만, 옛날에는 이 연못에 예쁜 붕어 두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붕어끼리 서로 물어 뜯고 싸움을 했습니다. 결국은 한 마리가 죽어 물 위에 떠오르고, 그 죽은 붕어의 살은 썩어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연못의 물도 같이 따라 썩어 들어갔습니다. 이긴 줄 알았던 붕어, 영원히 혼자서만 잘 살 줄 알았던 붕어가 썩은 물을 먹게 되자 얼마 후에 그 붕어도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자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이고, 남을 돕는 것이 결국은 자기자신을 돕는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은 반대의 경우에도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즉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결국은 나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요, 남을 죽이면 결국 나도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극심한 생존경쟁의 세상에서 남을 죽여야 내가 산다는 말이 진리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우리 모두가 잘살기 위한 길은 서로 남을 잘살게끔 도와주는 길입니다. 이 길이 아니고서는 살길이 없습니다. 까닭 없이 이웃을 쳐서 증인되거나 남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기를 힘써야 합니다(24:28).

 

당신을 사랑하오 / 한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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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과에도 하나님은 계신다

 

작은 식당을 경영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배달을 나갈 때마다 식당 안쪽에다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인사를 하고 나갔다. 그 광경을 지켜본 손님이 이상하게 생각해서 안을 들여다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손님은 주인에게 󰡒아무도 없는데 왜 인사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은 󰡒이 식당엔 하나님이 항상 계시기 때문에 그분께 인사를 드리고 나가는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크리스천들이 직장 생활에선 소극적인 경우가 종종 있다. 직장을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거룩한 곳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직장인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 임재 신앙이다. 하나님이 직장에서 당신과 함께하심을 믿는가? 그냥 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도하면서 거기에 계신 하나님을 느껴보라. 좀더 실감나게 하려면 󰡒하나님, 안녕하세요󰡓라고 속삭이듯 인사드려도 좋다. 직장 문을 열고 들어올 때 함께 들어오시는 주님을 상상할 수도 있고, 이미 내 옆에 앉아계신 주님의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다. 이제 사무실에 주님을 위해 한 자리를 더 마련하고 이렇게 기도해보자. 󰡒내 눈을 열어 옆에 계신 주님을 보게 하시고, 내 귀를 열어 순간순간 충고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내 입을 열어 안타까운 마음을 주님께 말하게 하소서.󰡓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 / 방선기

 

 

328------------------------------------------------

 

아무도 안 보는 곳

 

옛날 어느 수도원에 훌륭한 원장이 있었다. 그는 많은 제자들 중에 특히 한 아이를 지극히 사랑했다. 그 아이는 제자들 중에서도 가장 못생겼고, 무엇을 가르쳐도 늘 쉽게 잊어버리는 아이였는데도 원장은 특별히 그 아이를 사랑했다. 그러니 다른 제자들의 불만은 대단했다. 그 불만이 쌓이고 쌓여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마침내 모든 제자들이 마당에 모여 스승인 원장에게 따졌다. 그러자 그는 조용히 말했다. 󰡒내가 문제를 내마. 그것을 풀어가지고 오면 내가 왜 이 아이를 특별히 사랑하는지 알게 될 게다.󰡓 원장은 제자들에게 작은 새 한 마리씩을 주고는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해질 때까지 그 새를 죽여 오라고 했다. 절대로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죽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질녘이 되자 제자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여 수도원 마당에는 죽은 새가 쌓여갔다. 그런데 원장이 특별히 사랑하는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다. 한참 뒤 헐레벌떡 뛰어오는 아이의 손에는 작은 새가 산 채로 있었다. 이를 본 제자들은 󰡒저 바보는 원장님이 무얼 시켰는지도 모르나 봐!󰡓 하며 비웃었다. 원장은 왜 새를 죽이지 못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원장님께서는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새를 죽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아무리 조용하고 으슥한 곳을 찾아보아도 하나님은 보고 계셨어요. 그래서 새를 죽일 수 없었어요.󰡓 교회사에서 골라낸 1882가지 신앙이야기 / 기독교문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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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약 뒤에는 부가 온다

 

작은 것은 큰 것의 근원이며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룬다는 것은 상식으로 통하는 말이다. 영국 속담에 󰡒큰 바닷물도 한 방울씩 모여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R. 코베트는 󰡒한 알의 도토리가 뒷날 떡갈나무가 된다󰡓고 하였다. 󰡒하루에 한 푼이 일년 후엔 큰돈이 된다󰡓는 에디슨의 말은 평범한 진리이다. 그러나 큰돈의 귀함은 누구나 느끼고 있으면서도 적은 돈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경향을 많이 볼 수 있다. 한 푼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 큰돈을 소유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T. 풀러는 󰡒써야 할 때와 절약해야 할 때를 알라. 그리하면 당신은 바쁠 필요도 없고, 무일푼이 되지도 않는다󰡓고 부의 비결을 말하였다. 부의 근원은 절약하는 생활습관에 있는 것이다. 검소한 생활로 남 앞에 자랑하지 아니하며 쓸 것을 아껴쓰는 생활이 검약의 생활이다. 검약은 그 자체가 번 돈이나 마찬가지이다.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는 󰡒검약은 훌륭한 소득이다󰡓라고 하였다. 검약은 불필요한 낭비를 삼가는 행위로서, 써야 할 곳에 쓰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개인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서 검약하고 자원을 아껴써야 한다. 대웅변가인 키케로가 󰡒검약은 모든 미덕을 포용한다󰡓라고 하였듯이, 검약은 인격의 상징이며 모든 미덕을 대표한다. 낭비 뒤에 가난이 오고 검약 뒤에는 부가 온다. 내일을 여는 사색 / 조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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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발산하는 입술

 

우리의 목과 우리의 혀와 우리의 입술은 모두 우리 내면의 영적인 상태를 드러내주는 신체의 일부분이다.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어떤 질병은 숨쉴 때마다 매우 지독한 악취를 뿜어낸다고 한다. 죄도 마찬가지이다. 죄는 입을 통하여 발산되고 말에 의해서 퍼지며 그 입술에는 언제나 치명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선생님께 버릇없는 말을 했던 어느 날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나는 선생님께 입닥치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그 방을 뛰쳐나와서 곧장 집을 향해 걸었다. 마을 어귀에 이르자 뒤뜰에서 일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저만치 보였다. 순간 나는 멈춰서서 생각했다. 󰡐어머니께 뭐라고 말씀드리지?󰡑 나는 다시 유치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문 앞에서 마주친 선생님은 내 손을 잡고 화장실로 가시더니 비누로 내 입술을 닦아주셨다. 그것은 커다란 교훈이었다. 올바르지 못한 말을 할 때마다, 나는 더 많이 입을 씻어야 했고 마음도 더불어 씻어야 했다. 다섯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나의 영혼은 입에 의해 그 죄악의 본성이 드러나고 말았던 것이다. 말의 재갈은 기수에 의해 조정되며, 배의 키는 조타수에 의해 다루어지고, 불은 불꽃에 의해 생겨난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혀는 마음의 주장에 따라 말을 하게 된다.

 

혀를 다스리는 지혜 / 조셉 스토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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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추고 기다리는 지혜

 

사막에는 물이 없다. 그런데 사막에는 여우와 다른 짐승들뿐만 아니라 뱀이나 개구리, 풍뎅이까지도 산다. 그러면 이런 짐승들이 어디에서 물을 구하여 먹고 사는 것일까? 그 비밀은 바로 이슬에 있다. 사막에는 뜨거운 낮기온과 차가운 밤기운으로 인하여 밤과 새벽에 이슬이 맺힌다. 그래서 여우 같은 짐승은 바위에 낀 이슬을 매일 핥아먹고 산다. 개구리는 자기 머리와 눈 근처에 내린 이슬을 두 손으로 씻어서 그것을 핥아먹는다. 뱀은 제 몸을 굽혀 돌려서 등에 내린 이슬을 그 혀로 핥아먹는다. 그러면 풍뎅이는 어떻게 이슬을 먹는단 말인가? 풍뎅이의 입은 등까지 돌아가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풍뎅이는 서로 다른 풍뎅이의 등에 있는 이슬을 핥아먹는 것이겠구나!󰡑 이것은 멋진 추측이기는 하지만, 옳은 대답은 아니다. 왜냐하면 혼자 사는 풍뎅이도 있으니 말이다! 사막을 연구 조사하는 특수 전문팀이 촬영해온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 풍뎅이는 자기의 몸에 내린 이슬을 먹기 위하여, 머리를 땅으로 낮게 내린다. 낮게 내릴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낮게 낮춘다. 그리고 가만히 기다린다. 그러면 자기의 등에 맺혀 있던 이슬이 머리 쪽으로 주르륵 흘러내려온다. 이렇게 이슬이 흘러서 내려오면 풍뎅이는 그것을 빨아먹는 것이었다. 참으로 멋진 창조의 섭리가 아닌가? 코끼리 남편 / 윤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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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거식증

 

지금도 198324일자 신문에서 카렌 카펜터가 서른두 살의 나이로 죽은 것에 관한 기사를 보면 섬뜩하다. 더욱더 황당한 것은 그녀가 죽은 이유다. 그녀는 다른 록 가수처럼 비행기 충돌이나 마약 과다 복용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었다. 카렌 카펜터는 거식증으로 죽었다. 거식증이란 음식과 식사에 대해 정서적으로 혹은 심리적으로 혐오스러워함으로써 극도로 몸이 쇠약해지는 것이다. 영적 거식증이란 무엇인가? 성경 읽기를 혐오스러워하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시간을 아침 브리핑으로 여긴다.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주님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아야 한다. 아침 브리핑은 나의 신념을 공고히 해준다. 매일 아침 성경을 읽는 시간은 왜 내가 성경적 신념들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분명히 가르쳐준다. 나는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마다 내가 가진 신념들을 다시 곱씹어보게 된다. 나는 나 자신을 성경에 비추어보면서, 진리 안에 굳게 서서 성경이 분명하게 가르치는 말씀들에 대해 타협하지 말라는 격려를 얻는다. 나는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필요로 한다. 나는 날마다 말씀의 양식을 먹어야 한다. 전방에 있는 병사가 휴대 식량을 먹어야 하듯이 말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전투에 나서려면 나는 항상 영적인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포인트 맨 / 스티브 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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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에는 항상 겸손이 따릅니다

 

존 노에는 연합의 진리란 교만과 자존심을 버리고 서로 손을 잡고 걸어가도록 해준다고 말합니다. 그는 어릴 때 자신이 친구들과 뜨거운 여름날의 철길 위를 걷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철길을 걷는 방법은 침목 위로 걷거나 침목을 피해서 걷거나 철길 위로 걷는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철길 위로 걸어갈 때에는 중심을 잘 잡고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데, 제대로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존과 친구들은 철길 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1킬로미터 이상 걸어갈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습니다. 존은 이쪽 철길 위에 서고 친구는 저쪽 철길 위에 섰습니다. 그들은 의지하며 서로의 팔을 굳게 잡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철길 위를 오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완벽한 팀웍을 이룬 것입니다. 이 사실은 다음과 같은 진리를 분명히 증거해줍니다. 󰡒자신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남에게 의지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고 다른 사람이 당신을 위해 애쓸 때, 연합은 교만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음악은 작은 새의 노래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칠면조나 타조나 독수리에게서 아름다운 소리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카나리아나 굴뚝새나 종달새가 아름다운 소리를 냅니다. 만약 우리의 목소리를 합하여 하나님께 아름다운 찬양을 드리려면, 우리는 각자의 목소리를 낮추어야 합니다. 인생을 즐기는 그리스도인 / 프릿츠 리데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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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어제는 부도난 수표 같은 것이고, 내일은 보장 없는 어음 같은 것이지만 오늘은 사용가능한 현찰이다. 그러니 지혜롭게 사용하라.󰡓 지혜로운 사람은 오늘 주시는 삶을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순간순간 깨끗하고 아름답고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그것이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우리는 이 말을 생각해보면서 정말 참된 의미에서 제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루하루 금 같은 세월이 흘러가는데 이것을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그냥 흘려보내면 우리는 인생을 망치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풀 마이어의 이야기에 동의합니다. 󰡒대야에 담긴 물을 발로 차서 쏟아버리는 것이나 조그마한 구멍을 통해서 한 방울 한 방울 흘러보내는 것이나 결과는 똑같다.󰡓 어떤 엄청난 실수를 해서 인생을 단번에 망치는 것이나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을 성실하게 가꾸지 못해서 인생을 망치는 것이나 똑같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위하는 삶에 최고의 우선권을 두고, 모든 물질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새로운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물질생활에서 오는 모든 염려와 근심을 모두 다 하나님께 맡기고 주어진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십시오. 세상을 일깨우는 1%의 크리스천 / 김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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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진실

 

천박함과 야비함과 간교함이 활개 치는 이 세상에서 한 줄기의 희망과 같으며 영원한 생명의 줄기와 같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진실이라고 하겠습니다. 러시아의 소설가인 도스토예프스키는 말하기를 󰡒진실한 생활로 시종일관하십시오. 그것으로 인하여 많은 적을 얻을지 모르지만 얼마 안되어서 그 적들은 모두 다 당신에게 굴복할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궤변에 이런 말이 있는데 하나님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사자에게 발톱과 이빨을 주었고, 소에게는 뿔을 주었고, 문어에게는 먹물을 주었고, 인간에게는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기교를 주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삶은 순간마다 시합이요, 하루하루가 결승전과 같습니다. 잘못 살았다고 다시 살 수는 없습니다. 검은 대륙의 아버지라고 불리워지던 리빙스턴은 유언으로 󰡒아이들아! 진실하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진실이야말로 하늘로 통하는 길이요, 사랑과 웃음과 행복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재료가 아니겠습니까? 고통과 수고의 땀방울이 얼룩져야만 되는 현실 속에 뿌려진 진실의 씨앗은 아름다운 축복의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진실을 말하는 자는 가슴에 후회가 없고 진실을 바라는 자의 발걸음에는 날아갈 것 같은 힘이 솟아날 것입니다. 진실은 무거운 약속처럼 남지만 거짓은 쭉정이처럼 날아갑니다. 내 잔을 비워 남의 잔을 채우는 사람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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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생활의 실패 원인

 

우리 가족이 새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저기 점검해보다가 지하실에서 매우 깨끗해보이는 두 줄로 쌓아놓은 사이다 통을 발견하였다. 이 사이다 통을 지하실 밖으로 끌어내어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살펴볼까 하다가 보기에는 깨끗하고 텅빈 통 같아서 그냥 두기로 했다. 그 통을 지하실에 두고 있는 동안에는 늘 청소를 깨끗이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 통을 찾아내어 조사한다는 것이 꽤 거추장스러운 일이라는 핑계로 그 통은 2-3년 동안 방치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이상하게 우리 집에서 나방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집에 이런 나방이 생기지 않도록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 소용이 없었고 나방이 자꾸만 급속도로 불어나서 우리의 모든 살림도구를 망쳐놓을 것처럼 생각되었다. 나는 카페트에 이상이 있나 하여 그것을 완전히 소독해버렸고 가구들을 모두 청소했으며 이것저것 의심하면서 원인을 추측해보았다. 그러다가 마침내 지하실에 놓아둔 사이다 통이 생각났다. 아뿔싸, 거기서 수천 마리의 나방이 쏟아져나왔다. 바로 이것이 나의 고통의 원인이었다. 이처럼 겉으로 언뜻 보기에는 그다지 나빠보이지 않는 습관이나 취미,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일 즉, 하나님의 감찰하시는 눈을 통해서 조사받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던 바로 그런 일들이 내적 생활의 실패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게 되었다. 그리스도인의 행복한 삶의 비결 / 한나 W.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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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에 민감하라

 

당신이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다른 사람의 말을 신중하게 들을 줄 아는 귀를 열어놓아야 한다. 만일 당신이 남에게 귀를 기울이기 위해 침묵하지 않으면 당신이 성숙해지는 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다짐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도 무엇인가 값 있는 말을 할 수 있다고 깨닫는 것이다. 당신이 만나게 되는 사람이 무언가 중요한 것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라. 그러면 당신은 누구에게든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인생의 보화들을 얻게 해줄 것이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처럼 상대방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직 자기만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거나 자기 의견만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이다. 따라서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지, 혹시 자신이 지나치게 말이 많지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다 알고 있다󰡓라는 말은 자기는 물론, 다른 사람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성숙한 사람은 말하고 듣는 균형을 잘 유지하는 사람이다.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귀가 둘, 눈이 둘, 입이 하나인 것은 많이 보고 듣되 적게 말하라는 신의 뜻이다.󰡓 성공하는 크리스천의 7가지 성격 / 서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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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말하기도 속히 하고 성내기도 속히 하게 되는 몇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 육체적으로 피로가 쌓여 있거나, 생리적인 현상, 또는 감정적으로 침체되어 있거나 영적으로 메말라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의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고 느낄 때 화를 내게 됩니다. 나는 나의 방법대로, 나의 시간 계획을 따라, 내가 편리한 대로 일을 처리하기 원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대개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사실 의의 분노를 제외한 그밖의 다른 모든 분노는 나와 나의 감정을 첫 자리에 두고 있는 데서 발생합니다. 분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제력이 필요합니다. 감정적인 사람일수록 화가 날 때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참으며, 자제력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또한 사태를 악화시키는 말이나 퉁명스런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19세기 한 설교가가 말했던 경구가 하나 있습니다. 󰡒화가 날 때는 열심히 이야기를 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평생을 두고 후회할 멋진 명연설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성장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삶 가운데 점점 더 자제력을 발휘함으로 화를 내는 일이 줄어들어야 합니다. 성장의 한 표지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화를 참으며 다른 의견들을 수용하며문제를 다루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성령의 열매인 절제의 성품을 나타내 보이는 것입니다. 해가 되는 말 덕이 되는 말 / 캐롤 메이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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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지혜롭게 사용하라

 

그리스도와 다른 사람들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시험하는 방법 가운데, 돈과 소유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다. 또한 현세의 악한 세상에서 구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것만큼 확실한 시험기준이 되는 것은 없다. 세상은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있느냐를 묻지만, 그리스도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를 물으신다. 세상의 관심은 받는 데 있지만, 그리스도의 관심은 주는 데 있다. 세상의 관심은 양에 있지만, 그리스도의 관심은 동기에 있다. 사람들은 손에 쥔 것이 얼마인지를 묻지만, 성경은 남에게 나눠준 것이 얼마인지를 묻는다. 돈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만족을 얻는 수단이지만, 믿는 사람들에게는 은혜의 통로이다. 전자에게는 위안의 대상이지만, 후자에게는 헌신의 도구이다. 당신의 돈은 누구에게 속한 것인가? 당신이 태어날 때 가지고 나온 것은 얼마이며 죽을 때 가지고 갈 것은 또 얼마인가? 돈을 하나님의 일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 나중에 우리가 하늘 나라에 갈 때 거기에 반드시 우리를 맞아줄 친구들 - 모두 처음 보는 사람들로, 전에 나환자였던 사람들, 원주민들과 어린아이들을 포함한 하늘 아래 모든 족속들 - 이 하늘 나라에 있는 것은 바로 우리가 돈을 지혜롭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내 삶을 받으소서 / 마이클 그리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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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만족하지 않으면...

 

신체적인 면에서, 외모에 절대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코는 너무 크고 입술은 너무 얇으며 이빨 사이가 벌어졌다고 슬퍼하라. 머리가 좀더 좋았으면, 어깨가 좀더 넓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라. 물질적인 면에서, 생활 상태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항상 당신보다 많은 것을 소유한 사람을 바라보고, 그들의 부를 정죄하라. 미지근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핵심 비결 중 하나는 물질이 좀더 있기를 끊임없이 바라는 내적 욕망이다. 깨어 있는 순간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그 욕망이 당신을 지배하게 하라. 󰡐좀더󰡑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커피잔을 끼울 수 있는 받침대가 달린 봉고차일 수도 있고, 초고속으로 얼음을 얼려주는 냉장고일 수도 있다. 심지어는 그 󰡐좀더󰡑가 영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영적 경험에 대해 자족하는 마음이 없다. 공허한 자아를 채우기 위한 끝없는 추구를 󰡐더 높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리화하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우리의 목표는 결국 자기 만족과 방종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을 일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 우리를 구원할 수 없는 더욱 많은 것들을 산다. 그러고는 그것을 탁월이라고 부른다. 불만족이 당신의 일상이 되게 하라. 그러면 당신은 점점 더 미지근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다. 미지근한 그리스도인의 77가지 / 크리스 패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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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계좌

 

모든 사람은 감정탱크, 사랑은행, 감정계좌등 다양하게 불리는 것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스테판 코비의 용어인 감정계좌를 좋아 한다. 예금계좌와 마찬가 지로, 우리는 이 감정계좌에 입금을 하고 출금을 한다. 우리가 말을 하는 것, 시간 을 함께하는 것,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 서로를 돕는 것, 주님과 가까이 걷는 것, 서로의 영적 파트너가 되는 것, 재미있고 충실한 파트너가 되는 것 - 이 모든것들은 우리가 입금과 출금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부분들이다. 부부가 함께 하지 않거나 사랑을 느끼지 못하거나 별거나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한쪽 또는 양쪽의 감정계좌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거나 완전히 비어 버렸기 때문이다. 부부는 감정적으로 배우자를 파산시킬 때 이혼한다. 대금을 항상 늦게 결재해 주는 사업가가 어리석은 것과 같이 필요할때에 아내의 감정계좌에 입금을 하지 않는 남편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이다. 우리들 모두는 출금을 하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출금보다 더빨리 입금을 하느냐는 것이다. 당신이나 당신 아내가 하는 모든일은 입금 아니면 출금이다. 우리 아내의 계좌에 사랑과 신뢰의 저수지를 만들자. 오늘, 바로 지금 당신의 감정계좌에 있어 입출금의 균형상태는 어떤가? 당신은 아내의 감정계좌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아버지의 일곱가지 계절 / 패드릭 M.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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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토기를 쓰시는 하나님

 

토기장이가 흙으로 어떠한 토기를 구상하든지 이는 절대적으로 토기장이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구상에 맞지 않는 토기가 나올 때는 역경과 시련, 병과 고통, 자녀를 통하여, 남편이나 아내를 통하여, 이웃 사람을 통하여 계속 깨뜨리셔서 하나님의 구상에 맞는 토기가 나오기까지 깨뜨리시는 토기장이십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하나님이 쓰시려고 작정하신 사람은 영원히 버려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에 가면 1,400개의 점포를 가진 도미노 피자가 있습니다. 이것을 만든 사람은 타미라는 고아였습니다. 그는 미시간주 잭슨에 있는 성요셉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조금 자라 양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중학교에 갔으나 문제아로 찍혀 퇴학을 맞아야 했습니다. 여러 번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그가 내쫓길 때 그를 사랑으로 돌봐주었던 수녀가 󰡒하나님은 너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신다. 큰 별을 따도록 하여라󰡓고 했습니다. 그는 먹고 살기 위하여 피자 가게에 취직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피자 한 개를 11초에 반죽하는 솜씨를 보였습니다. 나중에 따로 피자 집을 낸 것이 성공하여 1,400개의 점포를 갖게 된 것입니다. 그는 늘 이렇게 말한답니다. 󰡒그대의 생애를 하나님께 맡기고 한번 크게 승부를 걸라!󰡓 하나님은 깨어진 토기를 가지고 새로운 구상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영적 원수와 원수가 되게 하라 / 강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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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소망

 

소망은 미래의 좋고 더 나은 상황에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능력이다. 소망이 없다면, 삶은 다소 황량할 것이다. 단테의신곡에 의하면 지옥 입구에는 다음과 같은 불길한 글귀가 붙어 있다고 한다. 󰡒이곳에 들어오는 모든 자들은 소망을 포기하라!󰡓 지옥은 소망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라. 󰡐내일을 위한 밝은 소망󰡑.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소망이 우리로 하여금 수천 날의 󰡐매일󰡑을 견뎌내게 한다. 무엇보다도, 천국에 대한 소망이 우리로 하여금 이 인생을 견딜 수 있게 해준다. 소망은 인간을 동물과 구별시켜주는 또 하나의 특성이다. 더 나은 미래를 믿고 그것을 마음에 그릴 수 있는 능력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작은 예로, 특별한 커피 한 잔에 대한 소망이 우리로 하여금 유쾌하지 못한 임무를 끝내도록 도와줄 수 있다. 소망은 광고의 기본이다. 자신이 상품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그들로 하여금 그 물건을 구매하게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딸 거야󰡓라는 소망은 복권에서부터 카지노에 이르기까지 모든 도박의 기본이다. 이것들은 거짓된 소망일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에 대해 확실한 소망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영원을 주셨으며, 소망이 인간의 마음에서 영원히 솟아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 모음/ 제리 뉴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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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자아를 검토하라

 

찰스 디킨즈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주인공 시드니 카트니는 어느 날 거울에 비췬 독주에 취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이렇게 외쳤다. 󰡒너는 어리석은 놈이다. 내가 너인 줄을 미처 몰랐다󰡓고 하면서 괴로워했다고 한다. 드디어 그는 자기의 주먹으로 그 거울을 깨뜨렸고, 그래서 그 거울이 산산조각 났다. 그는 자기 자신의 인생 실패를 절감했다. 그 다음부터 새로운 시드니 카트니의 출발이 묘사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먼저 영적으로 영양실조에 걸려 파리해진 우리 영혼을 똑바로 바라보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자기 우상화에 급급한 우리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고 일종의 자기 혐오와 구토를 느끼는 참 자기 발견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바울은 자기 속에 두 가지의 모습이 있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7:24)라고 외쳤다. 바울은 이어서 그리스도 안에 새 생명의 참 승리가 있음을 노래했다(8:1, 2). 이 세상 육신의 생명은 영원에 비할 때 너무나도 순간적인 것이요, 잠깐이다. 그러나 인생의 육체적인 생명만이 삶의 전부인 양 아는 것은 속아 살고 있는 것이다. 아놀드는 󰡒파묻힌 삶󰡓이란 시에서, 참 인간의 삶을 󰡒보이지 않는 땅 속 지층을 흐르는 지하수󰡓로 비유한 바 있다. 우리는 지하수처럼 우리의 영혼을 적시고 있는 참 자아를 우리 속에서 발견해야 한다. 월요일의 하나님 / 김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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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떼어먹지 않은 목수들

 

미국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Habitat) 본부󰡑라는 단체가 있다. 그들은 플로리다 주의 다드 마을에 스물 일곱 채의 집을 지었다. 그 집들 모두가 전적으로 자원 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최저 비용으로 지어졌다. 그 중 몇 채는 1992년 늦여름 플로리다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앤드류가 지나는 길목에 서 있었다. 그러나 자원 봉사자들이 지은 대부분의 집들은 태풍의 엄청난 위력을 견뎌내었다. 같은 거리에서 지붕이 날아가지 않고 남은 집들은 그 집들뿐이었다. 이 본부의 마이애미 지부 대표는 그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우리들은 그 집을 지을 때 돈을 빼돌리지 않았거든요.󰡓 정직은 결코 손해보는 일이 아니다. 부정직은 단순히 물질적인 손해를 넘어 마음의 평안을 빼앗음으로써 평생 심적인 고통을 안겨준다. 이에 대해 랍비 시드니 그린버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발각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당신의 잠을 설치게 하거나 당신이 갈망하는 평안을 빼앗지 못하도록 해가 떠 있을 동안에 어떻게 살 것인가 주의 깊게 살펴라.󰡓 밤이 되었을 때 당신은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그날 하루를 자기 합리화나 변명, 옳지 않은 행동들로 가득 채웠다면 당신은 그날 밤 결코 마음의 평안을 맛볼 수 없을 것이다. 비즈니스 바이블 / 웨인 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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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사고 방식

 

당신의 마음은 하나님께로 끌리고 있습니까? 영적인 생각을 억누를 수 없습니까?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 천국, 성경, 또는 그 밖의 하나님의 일들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너무나 기뻐서 그런 생각에 몰입한 적이 있습니까? 진지하게 돌아보십시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다운 사고 방식입니다. 1987, 미네소타 트윈스의 인기 스타 커비 푸켓은 내가 어릴 적 꿈꾸던, 야구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는 월드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팀의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습니다. 몇 주 후에 나는 트윈스 팀의 유격수인 그레그 게인의 인터뷰 내용을 들었습니다. 게인은 그 극적인 승리 후에 선수 대기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선수들이 고함을 치며, 열정적으로 껴안고, 서로 머리에다 샴페인을 부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었던 것은 시상식을 10분 남겨놓고 푸켓이 놀라우리만치 조용하게 있었으며, 이를 지켜본 것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고 했습니다. 게인은 시리즈 영웅에게로 발길을 돌려 옆에 앉아 조심스럽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때 푸켓은 󰡒만약 이것이 인생의 전부라면, 인생은 참으로 공허한 것이군󰡓이라고 한탄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생각과 영원한 것에 대한 생각을 제외한 모든 환상과 꿈은 궁극적으로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원의 확신 / 도널드 휘트니

 

347------------------------------------------------

 

버려진 들판을 바라보며

 

그 들판은 분명히 버려진 땅이었다. 잡초가 무성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땅처럼 보였고, 어떤 과실도 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그 한쪽 귀퉁이를 유심히 관심 있게 지켜보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그곳이 잡초로 버려진 쓰레기 같은 땅이 아니라 놀라운 수확을 거둘 수 있는 비옥한 농토로 바뀌는 상상을 하곤 했다. 하루는 그 사람이 지나칠 때 그 땅 주인이 그곳에 서 있었다. 󰡒참 굉장한 땅이야!󰡓 그 사람이 혼잣말로 그러나 다소 큰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 주인은 아주 만족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면서, 󰡒그렇다면 이제부터 이 땅은 당신이 가지시오󰡓 하고 말했다. 그 남자는 놀라서 물었다. 󰡒정말 제가 가져도 되는 겁니까?󰡓 주인 역시 같은 대답을 되풀이했다. 󰡒그렇소 내가 이 땅을 당신에게 주겠다는 말이오. 여기를 지나는 사람들은 이곳의 잡초만 보면서 이 땅이 버려진 것을 불평하기만 했소. 그렇지만 당신은 이 땅의 비전을 본 것이오. 그렇게 믿음직한 당신을 만난 것이 나는 더없이 기쁘오. 나는 당신이 이 잡초들을 모두 뽑아내고, 이곳을 여러 가지 과실로 풍요롭고 비옥한 땅으로 만들 거라고 확신하오.󰡓 당신은 어떠한 눈으로 당신 앞의 상황들을 바라보고 있는가? 하나님의 마음 / 콜린 어퀴하트

 

 

348------------------------------------------------

 

하나님께서 귀하게 생각하시는 것

 

우리의 삶 전체는 하나님께 드리는 산 제사가 되어야 합니다. 언젠가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 큰 희생의 제단을 무시하는 삶을 산 신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너는 내게 제사를 드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아침마다, 매일 너의 큰 대제사장인 예수가 희생의 제단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건만 너는 그에게 산 제사로서 너 자신을 드리지 않았다. 그에게 아무런 찬양도 감사도 드리지 않았다. 네가 증거해야 할 때에 돌아섰고 남들에게 나를 말하기를 부끄러워 했다. 너는 예수에게 아무런 봉사도 선행도 드리지 않았다. 너는 왜 나의 제단을 무시했느냐? 왜 너는 내 아들이 그 제단 옆에 매일 아침마다 서서 기다리게 했느냐? 그는 그 자신의 피로 너를 속죄했다. 왜 너는 그에게 갚을 만한 것을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느냐?󰡓 나는 당신이나 내가 결코 그런 질문에 대답하게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갚아드릴 것이 있습니까? 그것은 당신의 시간입니까? 재능인가요? 인격입니까? 기쁨입니까? 기억력인가요? 그렇다면 당신 자신을 위해서 그것이 얼마나 귀한 값어치를 갖는지 상관하지 말고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당신이 그분께서 가장 귀하게 생각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면, 그분께서도 당신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에 관심을 두실 것입니다. 최상에로의 부르심 / 래리 리

 

349------------------------------------------------

 

이상한 부고장

 

1989년 미카엘 골드스타인 교수의 장례식을 알리는 부고장은 일반적인 부고장과 전혀 달랐다. 장례식에 참가할 조객들에게 이런 부탁을 했다. 󰡒첫째, 고인의 뜻에 의해 꽃다발을 일체 사양합니다. 둘째, 모든 조객들은 꽃다발 대신 현금으로 조의를 표하십시오. 셋째, 모아진 조의금 총액과 고인의 유산은 평소에 고인이 즐겨 찾으며 도와주었던 하노버에 있는 장애자 시설에 헌납됩니다. 넷째, 조의금을 보내신 분은 다음의 은행 구좌로 입금시키십시오. 󰡓 미카엘 골드스타인 교수는 구소련에서 독일로 망명한 바이올린 연주의 대가였다. 그는 돈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 고인의 의식주 생활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향하여 돈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흉을 보기도 했다. 그는 시력을 상실하여 사람을 가까이서도 잘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두 차례에 걸쳐서 위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런데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음악적인 지식과 악보가 지워질까봐 마취도 하지 않은 채 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 죽고 말았다. 그가 죽은 후 많은 사람들은 그가 살아 생전에 그렇게도 근검절약하며 살았던 것이 비단 두고 온 소련의 가족들만을 위함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들이 흉보았던 것을 부끄러워했다. 오늘도 이런 이상한 부고장을 사회는 원하고 있는데. 윤리야, 너는 어디로 사라져 버렸니? / 김승연

 

350------------------------------------------------

 

영광은 고난의 언덕 너머

 

이 세상에 영광을 싫어하는 자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영광이 고난의 언덕 너머에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에 영광은 모든 사람의 것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절망의 자유와 희망의 자유, 이 두 가지 자유는 사람이면 누구나 향유하는 자유입니다. 긍정할 자유와 부정할 자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두 가지 자유와 그 선택 다음에 오는 결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절망과 부정의 자유는 전락이며, 희망과 긍정의 자유는 발전으로 통합니다. 그것은 신앙과 불신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구원과 죽음에로 통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밝은 곳도 있고, 어두운 곳도 있습니다. 어느 곳을 향하여, 어느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바람이 몹시 부는 어느 날 바다에 거센 풍랑이 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날도 해녀는 바다에 뛰어들어 해물을 캐어내고 있었습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이 물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바람이 거센 날도 바다에 들어갑니까?󰡓 해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풍랑이 바다에 있지, 바다 속에도 있나요?󰡓 이렇듯 신앙의 깊은 세계에 들어가면 삶의 껍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나 문제들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고난의 언덕 너머에 있을 영광을 믿고 바라는 사람들은 오늘의 풍랑과 시련을 견디어낼 수 있습니다. 절망만 보면 절망합니다 / 김기원

 

 

351------------------------------------------------

 

순종은 거룩함의 길

 

순종은 거룩함의 길입니다. 순종 자체는 거룩함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행하고자 할 때, 하나님은 자신과 자신의 거룩하심을 전달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그분이 자신과 자신의 복 된 본성을 거룩하신 자로서 충만하게 계시하시고 전달하시기 위해 인도하시는 대로 그분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은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행하려고 마음먹은 것도 아닙니다. 순종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십시오. 그리스도는 순종하심으로써, 즉 하나님의 뜻을 행하심으로써 자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행하신 그 뜻 안에서, 우리도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분을 받아들일 때, 나는 거룩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나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나는 거룩하게 됩니다. 나는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순종의 모든 행위를 통해, 그리스도와 생생한 교제를 나누고 그리스도의 생명의 능력을 내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오직 성령님의 내면적인 가르침을 구하고 기다리십시오. 거룩, 이제는 거룩한 그리스도인으로 / 앤드류 머레이

 

352------------------------------------------------

 

초점을 하나님께

 

󰡐비참하게 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신문 기사가 있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당신 자신에 대해 생각하라. 당신에 관해 이야기를 하라. 󰡐󰡑라는 단어를 가능한 자주 사용하라. 상대방의 의견 속에 당신 자신을 계속 반영하라. 당신에 관해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말하든지 놓치지 말고 들어라. 인정받기를 기대하라. 의심을 품어라. 시기와 질투를 하라. 경멸하라. 당신을 비판하며 용서하지 말라. 아무도 믿지 말고 자신만 믿어라. 배려와 존경받기를 주장하라. 모든 일에 대해 당신 의견에 동의할 것을 요구하라. 만일 당신이 보여준 친절에 감사하지 않거든 화를 내라. 당신이 베풀어준 봉사를 결코 잊지 말라. 가능한 한 당신의 의무를 회피하라. 남을 위한 일을 가능한 한 적게 하라.󰡓 당신은 이 내용에 공감하십니까? 자신이 모든 것의 중심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비참한 길에 빠질 것입니다. 우리는 관심을 끄는 초점의 대상이 되도록 창조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시는 󰡐지존하시고 무상하신 하나님께만󰡑 초점을 맞추도록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평강을 주십니다. 매일 묵상하는 하나님의 약속 365가지 / 기독신문사 출판기획부

 

353------------------------------------------------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라면

 

어떠한 형태의 곤고든지, 비록 나에게 고통스러울지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라 생각하고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런 글이 있습니다. 󰡒실패는 당신이 실패자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아직 성공하지 못했음을 의미할 뿐입니다. 실패는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배웠음을 의미할 뿐입니다. 실패는 당신의 위신이 손상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무엇인가를 용감히 시도했음을 의미할 뿐입니다. 실패는 당신이 틀렸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다른 방법으로 해야 할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실패는 당신이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완전한 존재가 아님을 의미할 뿐입니다. 실패는 당신이 인생을 낭비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다시 출발해야 할 좋은 이유를 갖고 있음을 의미할 뿐입니다. 실패는 당신이 포기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실패는 당신이 결코 해낼 수 없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더 오래 걸릴 것임을 의미할 뿐입니다. 실패는 하나님이 당신을 버리셨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더 좋은 계획을 가지고 당신의 기도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 안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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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악한 죄를 지었을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을 토설치 않고 무엇인가를 숨기고 가리는 것은 어리석을 뿐 아니라 사악하기까지 하다. 우리를 지으신 분으로부터 멀리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이미 그것 자체로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께 반역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상처를 입은 어떤 사람은 썩은 부위를 드러내놓으며 도려내달라고 의사에게 이렇게 간청한다. 󰡒여기를 좀 깊이 자세히 살펴주세요. 그리고 제발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진단해 주십시오. 상처를 내버려두지 말고 확실하게 고쳐주십시오.󰡓 이 환자와 같이 의사에게 모든 것을 드러내고 맡길 때 그의 치료와 회복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고백하고 자유롭게 그에게 나아와 하나님 앞에서 그의 마음을 물같이 쏟아 부을 때, 그에게는 진정 희망이 있다. 어떠한 사악한 죄인일지라도, 아무리 뼈 속까지 썩은 상처투성이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의사 되신 주님께서 고칠 수 없거나 사할 수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은혜라는 통로가 활짝 열려 있으므로 더욱더 희망이 있는 우리가 아니겠는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자신의 죄와 상처를 담구어라. 그리고 지은 죄에 대해 가슴을 찢으며 통회하고 그 죄를 미워하며 돌이키라! 아무리 많고 깊은 죄를 지었을지라도 절망하지 말아라. 그리스도는 죄인을 구하러 오셨기 때문이다. 신자의 모든 삶 속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 / 찰스 스펄전

 

355------------------------------------------------

 

욕망 정리하기

 

우리는 흔히 욕망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욕망입니다. 어떤 욕망은 우리의 마음을 산란하게 합니다. 또 어떤 욕망은 커다란 비전을 보게도 하며 또 어떤 욕망은 우리로 끊임없이 하나님을 찾게도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욕망은 다른 모든 욕망의 길잡이가 되는 욕망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육체, 생각, 마음 그리고 영혼은 서로가 적이 되어, 우리 내면의 생활은 큰 혼란에 빠지고 우리를 낙담과 자기 파괴로 인도합니다. 영적인 훈련은 우리의 모든 욕망을 뿌리뽑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많은 욕망을 정리해서, 하나 하나의 욕망이 서로 도움이 되게 하고, 모두 함께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장난감 가게에 온 아이들처럼 행동합니다. 우리는 이것, 저것을 원하기도 하며, 또 다른 것을 원하기도 합니다. 많은 선택 대상들이 혼란과 동요를 일으킵니다. 어떤 사람이 󰡒그래 너는 무엇을 원하니? 하나만 가질 수 있어. 마음을 정해󰡓라고 말할 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릅니다. 결정을 못하고 계속 망설이는 한, 우리는 내면의 평화와 기쁨을 가지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면과 외면의 훈련이 모두 필요한 것이며, 그것을 통해 이들 욕망을 초월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영혼의 양식 /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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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녀를 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자녀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환경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무분별한 사랑과 지나친 과잉보호로써 자녀들을 망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식물학자 중에 선인장에 대해서 깊이 연구한 바아 뱅크라는 분이 있습니다. 선인장은 습기가 적은 모래밭에서,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사막같은 데서 잘 자랍니다. 또 짐승들이 식물을 뜯어먹는 위험한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왜냐하면 자기를 보호하는 많은 가시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인장을 한 토막 잘라내어 땅에 심어보세요. 쉽게 뿌리를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아 뱅크는 선인장을 아주 색다른 환경으로 옮겨 심는 실험을 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비취는 곳에, 집어삼키는 어떤 맹수도 없는 곳에, 습기가 적절하게 잘 조정되는 곳에서 선인장을 키워 보았습니다. 그가 16년 동안 선인장을 실험한 결과 좋은 환경에서 자란 선인장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아니라 비로드처럼 부드러운 수염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가시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연적으로 생긴 자기보호의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가시가 달린 선인장처럼 키워야 합니다. 보들보들한 수염에 싸여 자라나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부모는 자녀를 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예수믿는 가정 무엇이 다른가?/옥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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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관하여

 

알렉산더 대왕은 음주 대회를 열어 그 대회에서 제일 술을 많이 마신 사람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도에 지나치게 음주를 했고,그 결과 30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합니다. 알렉산더를 비롯한 당시의 국민들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고 흥청거리며 방탕했는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중국 고사에는 술에 관한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적이란 사람이 특별한 비법으로 맛이 기가 막힌 술을 만들어 항우 왕에게 바쳤습니다. 그 술 맛을 본 항우는 그 맛이 어찌나 좋았던지 나라를 망칠 망국주라며 탄식했다 합니다. 그는 술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헬라의 철인 디오게네스에게도 어떤 사람이 술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받자마자 바로 땅에 쏟아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 그 이유를 물었더니 디오게네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술과 내 몸을 망치는 것보다는 술만 망치는 것이 더 낫다.󰡓 술이란 누구나 마셔서 취하고 나면 자신의 본래 성품을 빼앗기고 마는 것입니다. 그 과정이 즐겁다고는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건전한 즐거움이 아니며, 설령 현실을 망각할 수 있어 즐겁다 해도 그 결과가 괴로울진대 과정의 즐거움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으며, 현명한 사람은 술에 취하지 않습니다. 나의 친구를 위한 기도 / 김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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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심판

 

소액청구소송 재판소의 재판장 와프너 판사가 한번은 심히 괴로운 마음으로 판결을 내리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내 평생에 이렇게 괴로운 판결을 내려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피고인 당신은 악한 사람이요, 남을 속인 것이 분명한데 교묘하게 법망을 잘 피했소. 악한 사람인 줄 알면서 당신에게 승소판결을 내려야 하는 나의 심정은 괴롭소. 피고인의 승소를 선고합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장을 지낸 호레이스 그레이 대법관이 어느 날 거리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무죄석방을 받아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그레이 판사는 그를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유죄인 것은 나도 알고 당신도 알고 있소. 당신에게 꼭 일러둘 말이 있소. 후일에 당신은 인간보다 현명하시고 뛰어나신 재판장 앞에 설 것이오. 거기서는 세상의 법률이 아니라 공의대로 심판을 받을 것이오.󰡓 성경은 우리가 몸으로 행한 것과 입으로 말한 것과 마음으로 생각한 것에 대하여 심판을 받는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행위를 적어놓은 책을 보관하고 계신다. 인간의 숨은 행동과 언사와 생각이 다 하나님의 기록에 정확히남아 있다. 이 하나님의 기록에 의하여 우리는 심판을 받게 된다. 세월의 흔적 / 조효훈

 

 

359------------------------------------------------

 

긍정적인 끈기

 

두 마리의 개구리가 크림깡통 속에 빠졌다. 깡통의 옆면은 반짝반짝하고 가파랐으며, 크림은 차가왔다. 󰡒이제 어떻게 하지?󰡓 첫번째 개구리가 말했다. 󰡒운명이지 뭐. 둘러봐도 도와줄 자가 없어. 잘 가게. 내 친구! 잘 있어라. 슬픈 세상아!󰡓 그러면서 그는 울다가 빠져 죽고 말았다. 두번째 개구리는 그렇게 나약하지 않았다. 그는 네 발을 마구 허우적거렸으며, 얼굴에 묻은 크림을 빨아먹고 눈에 묻은 크림을 닦아내었다. 󰡒적어도 얼마간 헤엄을 칠 거야.󰡓 그가 말했다. 또는 뭐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한 마리 개구리가 더 죽는다고 세상에 도움이 되진 않을 거야.󰡓 한두 시간 그렇게 헤엄을 치면서 그는 계속해서 뭐라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헤엄치고 또 헤엄쳤다. 그런데 마침내 크림이 버터로 굳어 그 개구리는 살아나올 수 있었다. 우리는 좌절하여 패배를 받아들일 때가 너무나 많다. 당혹스런 패배나 실망이 최근에 당신의 길을 가로막았는가? 이러한 인생의 실패들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당신 자신에게 달렸다. 당신에게 실패와 패배가 찾아왔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라! 선교사 스탠리 존스는 󰡒삶이 당신을 걷어찰 때는 당신을 차서 앞으로 가게 하라󰡓라는 말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누구든지 출발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철저히 훈련받은 자만이 끝까지 달릴 수 있다. 성공의 즐거움 / C. 맥스웰

 

 

360------------------------------------------------

 

그리스도인이여, 당신의 혀를 삼가라

 

부주의한 말로 얼마나 많은 축복을 낭비하는가? 당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걸을 때 얼마나 자주 천국 문에 오르는가? 그 다음에 필요 없는 말들로 그 복을 너무나 빨리 상실하는도다. 당신의 혀의 바늘은 너무나도 빠르다. 그리스도인이여, 당신의 혀를 삼가라. 하나님의 성령은 당신의 말로 인해 자주 슬퍼하고 계신다. 하나님이 흘려보내시는 복을 당신은 얼마나 자주 거부하는가? 당신은 기다리며 기도하지 못하도다. 그 이유는 단지 당신이 불필요한 말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여, 당신의 혀를 삼가라. 불평 없이 오래 말하는 것이 어찌 그리 어려운가? 그분께 의지하는 겸손이 없을 때 하나님의 복이 얼마나 쉽게 새어나가는가? 당신이 부주의한 잡담을 지껄일 때, 기도는 하지 않고 말만 할 때, 중요하지 않은 것들 가운데 그리할 때, 그리스도인이여, 당신의 혀를 삼가라. 주여, 부주의한 말 하나하나를 살피게 하소서. 하나라도 부주의한 말을 내뱉지 않게 하소서. 주여! 우리의 입술에 시계를 놓으소서. 주여! 은혜가 담긴 우리의 말이 사계절이 되게 하소서. 절제되지 않는 입술로부터 우리를 보존하시고 이성 없는 말들로부터 우리를 보존하소서. 우리에게 마음의 평강을 주시고 우리에게 명상으로 가르치소서. 가장 온전한 성결로 우리의 혀를 구별하게 도우소서. 구주여, 우리의 혀를 삼가게 하소서. 하나님의 자로 당신의 삶을 재어보라 / 웨슬리 듀웰

 

 

361------------------------------------------------

 

사랑으로 그린 그림

 

타고난 미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최후의 만찬󰡑을 그리기 바로 전에 동료 미술가와 심한 말다툼을 했습니다. 다빈치는 라이벌이 되는 그의 동료가 너무 미워서 가룟 유다의 얼굴을 그 동료의 모습으로 그리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복수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을 배신한 가룟 유다의 얼굴에 그 동료의 얼굴을 넣음으로써 그림을 감상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그가 경멸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다의 얼굴이 제일 먼저 완성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얼굴이 다빈치와 싸운 사람의 모습임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작업을 진행시킬 수 없었습니다. 무엇인가 그의 최고의 역작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결국 문제가 동료에 대한 자신의 미움 때문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즉시 그 가룟 유다의 얼굴을 지워버리고 예수님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최고의 찬사를 받는 최고의 작품을 남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속에 증오와 미움의 색채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한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생활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릴 수 없게 만들 것입니다. 매일 묵상하는 하나님의 약속 365가지 / 기독신문사 출판기획부 엮음

 

 

362------------------------------------------------

 

파리와 벌의 지능

 

어떤 과학자가 몇 마리의 벌을 잡아서 빈 병에 넣고 또 같은 수의 파리를 잡아서 같은 병에 넣어 창가로 가게 해서 병을 뉘여 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병마개를 열어 놓았습니다. 벌은 밝은 방향으로만 출구를 찾아나가려고 병 밑에 모여서 애를 쓴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지쳐서 굶어죽을 때까지 밝은 쪽에만 출구가 있는 줄 알고 병 밑에서 악전고투를 하다가 죽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파리들은 마개를 열어놓은 지 2분도 되지 않아서 반대쪽의 마개가 없는 곳으로 재빨리 빠져나가 버린다고 합니다. 이 실험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지능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벌은 밝은 곳에 반드시 출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벌보다 지능이 형편없이 낮은 바보스러운 파리는 빛의 방향과는 아랑곳없이 날아다닙니다. 그러다가 반대쪽에 나 있는 출구를 발견하고는 어렵지 않게 빠져나갑니다. 인간의 지능은 놀라우리 만큼 위대한 것들을 많이 이루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는 지능의 산물인 과학이 그에 못지 않는 위험과 부담을 주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유한하고 어설픈 인간의 지능만 믿지 마십시오. 인간의 지능은 성령의 소욕을 거스리고 육신의 소욕만 좇게 할 뿐입니다. 내가 오늘을 사는 것은 / 이화영

 

363------------------------------------------------

 

세상에서 제일 값진 것

 

어느 교회에 개미집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교회 옆의 집수리로 인해 개미집이 무너진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여왕 개미는 개미들을 모두 모은 뒤 이야기했다. 󰡒여러분! 떠나기 전 이제 3일 동안 각자 음식을 준비해오고 가장 값진 물건을 하나씩 가져가도록 합시다.󰡓 그러자 개미들은 저마다 값진 물건을 구했다. 금조각, 예쁜 보석, 작은 장난감 등등. 그런데 모든 개미와 여왕 개미의 눈길을 끈 것은 작은 소년 개미가 가져온 실 같은 것인데 그것에는 오색찬란한 빛이 반사되어 너무도 아름다웠다. 여왕 개미는 소년 개미에게 그것을 어디서 구했는지 물어보았다. 󰡒제가 교회 안으로 들어갔을 때 어떤 어른이 기도하고 있었어요. 그분은 자기의 잘못을 자백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빌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 눈물이 그분의 발 아래 있던 머리카락에 떨어지더니 이렇게 아름다운 빛이 났어요.󰡓 이런 이야기도 있다. 세계를 두루 다니며 자유를 위해 싸우다가 흘린 장부의 핏방울을 받아서 천국문을 열려 했으나 천국문은 열리지 않았다. 다시 남편을 잃고 슬피 우는 젊은 부인의 눈물을 가지고 열려 했으나, 역시 천국문은 열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죄인이 죄를 회개하면서 흘린 눈물을 거두어갔더니 천국문이 열렸다. 회개의 눈물은 천국문을 여는 귀중한 것이다. 교회사에서 골라낸 1,882가지 신앙이야기 / 기독교문사 편집부

 

 

364------------------------------------------------

 

훈계에 담긴 하나님의 손길

 

훈계는 축복을 가져오는 전조이다. 그러나 올바르게 받을 때만 그 축복을 향유할 수 있다. 훈계를 바르게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우리 책임이고 할 일이다. 소화시키지 못하는 음식이 결코 몸에 유익하지 않은 것처럼 훈계도 바르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히려 성격이 황폐케 된다. 하나님께 징계를 받을 때 󰡒󰡓라고 불만 가득해서 반문한다면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을 일순간에 허물어뜨리게 된다. 이는 하나님을 변덕쟁이로 만드는 것이며, 자신의 잘못까지도 하나님께 전가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연단시키는 목적은 자신의 능력과 권위를 나타내려 함이 아니라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우리를 준비시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하나님은 때에 따라 가지도 치시고, 약도 뿌리시며 우리를 돌보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훈계에는 목적이 있다. 문제는 우리의 반응이다. 훈계가 우리를 부드럽게도 하고 절제케도 하며 강건하게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 마음을 강퍅하게 하고, 완악하게 하며, 하나님의 뜻에 반항하게도 만든다. 이것들을 기쁨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의 손길을 인정한다면 이것은 조금 높은 경지에 속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큰 영광 받으시고 우리를 복으로 이끄시게 하려면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를 찬송하며 받아들여야 한다. 평신도 사역자의 성장을 위한 20가지 영적원리 / J. 오스왈드 샌더스

 

 

365------------------------------------------------

 

아무리 사악한 죄를 지었을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을 토설치 않고 무엇인가를 숨기고 가리는 것은 어리석을 뿐 아니라 사악하기까지 하다. 우리를 지으신 분으로부터 멀리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이미 그것 자체로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께 반역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상처를 입은 어떤 사람은 썩은 부위를 드러내놓으며 도려내달라고 의사에게 이렇게 간청한다. 󰡒여기를 좀 깊이 자세히 살펴주세요. 그리고 제발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진단해 주십시오. 상처를 내버려두지 말고 확실하게 고쳐주십시오.󰡓 이 환자와 같이 의사에게 모든 것을 드러내고 맡길 때 그의 치료와 회복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고백하고 자유롭게 그에게 나아와 하나님 앞에서 그의 마음을 물같이 쏟아 부을 때, 그에게는 진정 희망이 있다. 어떠한 사악한 죄인일지라도, 아무리 뼈 속까지 썩은 상처투성이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의사 되신 주님께서 고칠 수 없거나 사할 수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은혜라는 통로가 활짝 열려 있으므로 더욱더 희망이 있는 우리가 아니겠는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자신의 죄와 상처를 담구어라. 그리고 지은 죄에 대해 가슴을 찢으며 통회하고 그 죄를 미워하며 돌이키라! 아무리 많고 깊은 죄를 지었을지라도 절망하지 말아라. 그리스도는 죄인을 구하러 오셨기 때문이다. 신자의 모든 삶 속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 / 찰스 스펄전

 

366------------------------------------------------

 

그리스도의 재림, 우리의 소망

 

주가 오신다는 약속은 수세기에 걸쳐 신자의 커다란 소망이 되어 왔다. 에밀 브루너는 󰡒폐에 산소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에게는 희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찰스 웨슬리는 7,000개의 찬송가를 썼는데 그 중 5,000개의 찬송가에 그리스도의 재림을 내용으로 담았다.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을 주관했던 켄터베리 대주교는 왕관을 그녀의 머리 위에 얹으며 이같이 말했다. 󰡒, 여왕 전하, 제가 이 왕관을 드리오니 마땅히 쓸 권리를 가지신 분이 돌아오실 때까지 전하께서 쓰시옵소서.󰡓 그러나 주님이 오시기 전까지의 세상에 대하여, 한 유명한 칼럼니스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모두에게 세상은 무질서하고 위험하며, 통제할 수 없는 것임이 분명하다.󰡓 누가 질서를 회복시킬 것인가? 누가 핵 위험을 막아줄 수 있겠는가? 누가 에이즈와 우리 시대의 다른 전염병을 박멸시킬 수 있는가? 누가 홀로 세상을 통치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유일한 해결책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약속하셨고 어느 날엔가 완전히 그의 통치 아래 둘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믿음의 사람들이 해방되고 그들의 억울함이 신원될 것이다. 그때에 비그리스도인들은 왜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그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는지 이해할 것이다. 폭풍이 몰려온다 / 빌리 그래함

 

367------------------------------------------------

 

도움을 청하는 응급 전화

 

누군가 밤 늦게 문을 두드렸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이 문을 열었더니, 키가 237센티나 되는 거구의 사나이가 있었다. 그 사람은 당신 집에 강제로 들어와 모든 방을 장악하고 당신까지도 꼼짝 못하게 하는 동안에 당신의 가족들은 공포로 떨어야만 했다. 순간 당신은 112를 기억했다. 만약 당신이 전화를 몰래 끄집어내 112로 다이얼을 돌릴 수 있다면, 당신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그렇게 한 후 한 대의 경찰차가 당신 집으로 파견되었다. 두 명의 경찰관이 그 불청객과 맞서기 위해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었다. 그러나 그 우람한 사람은 되받아 쏘았다. 이때 두 명의 경찰은 무전기를 사용해 병력을 보강해줄 것을 요청했다. 갑자기 스무 대의 경찰차가 나타났다. 당신은 112 때문에 승리를 만끽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탄이 그들을 패배시키려고 그들 생활에 침입할 때 전화할 수 있다. 우리의 112번호는 󰡒기록되었으되󰡓이다. 도움의 위급한 간구를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방까지 전달해주시는 성령을 찾아라. 성령은 우리 생활에서 당신에게 승리를 주는 데 필요한 무슨 도움이든지 보내주심으로 대답하신다. 그렇다면 당신이 영적인 공격을 받을 때, 잊지 마라. 사탄은 당신을 다룰 수는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지는 못한다. 󰡒기록되었으되󰡓, 이것을 기억하라.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방법 / 토니 에반스

 

 

368------------------------------------------------

 

영혼을 파괴하는 죄

 

죄는 심층적인 무지이다. 만일 사람들이 순결과 공의의 하나님을 알고 있다면 감히 죄짓는 생활을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무지와 육욕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벧전 1:14), 무지는 육욕의 모태이다. 수증기는 밤에 가장 많이 일어나며, 죄의 검은 수증기는 어두운 무지의 영혼 속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 사탄이 죄인 앞에다 안개를 뿌려놓으므로 그는 하나님의 진노의 화염검을 보지 못하게 된다. 모든 죄는 하나님에게서 물러가는 것이다(2:5). 하나님은 최고선이시며 우리의 축복은 그와의 연합에 있다. 그러나 죄는 강한 편견처럼 마음을 하나님에게서 떼어놓는다. 죄인은 하나님에게 작별을 고하고, 그리스도와 긍휼에게도 고별 인사를 한다. 죄 가운데 일보 전진하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에게서 일보 후퇴하는 것이기에, 사람이 태양에서 더 멀어질수록 그만큼 더 어둠에 가까워지는 것과 같다. 영혼이 하나님에게서 더 멀리 떠날수록 그만큼 더 그는 불행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회개 없는 죄는 최후의 지옥 파멸로 향해 있다. 장미가 자생한 암종병으로 시드는 것처럼 사람들도 그들의 영혼 속에 자생하는 부패로 인해 시든다. 죄는 기름과 같고 하나님의 진노는 불과 같다. 회개 / 토마스 왓슨

 

 

369------------------------------------------------

 

사람을 두려워하면 함정에 빠진다

 

세상적인 지혜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자가 되고, 진리의 단순성을 공박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나의 주장을 하나님께 위탁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동요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함정에 빠진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주저하게 되고, 시련의 때에 물러서게 됨으로써 우리의 손이 약해지고, 우리의 영혼이 사람들 속에 파묻히며, 우리의 귀가 참 목자의 음성을 듣는 데 우둔해진다. 따라서 우리가 의인의 길을 바라볼 때, 그러한 모습들은 우리가 따라야 할 길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강하다. 피조물의 비천함을 아는 것,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건강과 활력을 주는 능력이 솟아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먼저 겸손에 거하십시오. 그리고 외적인 이득에 대한 안목에 너무 깊이 사로잡히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여러분이 일편단심으로 주님만을 바라볼 때 여러분은 보호를 받을 것이며, 여러분의 길이 안전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일에 헌신하고 성령의 영향 아래 거하게 되면, 그들의 안정성과 견고함이 하나님의 복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그들 주변의 영적인 무게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 은밀히 작용하게 됩니다. 신앙 고전 52/ 리처드 포스터제임스 브라이언 스미스 편집

 

 

370------------------------------------------------

 

하나님이 채우십니다

 

캐더린 마샬하면 여류 저술가로서 많은 작품을 남긴 분으로 유명합니다. 그녀의 남편은 미국 의회에서 사역을 하던 목사였습니다. 그가 47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후 캐더린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한때 나는 삶을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오늘에 와서는 깊은 만족과 더불어 참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가 있다. 왜냐하면 가장 고통스러울 때에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상담자 폴 투르니에는 몇 년 전에 사랑하는 아내를 사별했는데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슬픕니다. 그러나 나는 아주 행복합니다. 아내가 있을 때는 나는 날마다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생활을 거르는 때도 있었지만 아내가 떠난 다음,내 마음에 빈 공간이 생기자 나는 매일같이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눕니다. 그래서 내 마음은 행복합니다.󰡓 주님이 맡기신 십자가의 고난이 클수록 잘 감당하면 그만큼 부활의 기쁨과 영광도 큰 것입니다. 우리에게 밝은 날이 오든지, 캄캄한 날이 오든지 전혀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때를 따라 인도하시듯이 주님의 능력이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 다시 불 붙게 하라 / 김태복

 

371------------------------------------------------

 

 

약속의 반석 위에 서라!

 

미국 건국 초창기에, 미네소타 주와 위스콘신 주의 경계 가까이에 있는 미시시피 강둑에 한 지친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때는 이른 겨울이었고, 이 거대한 강의 표면은 얼음으로 덮혀 있었지요. 다리도 보이지 않았고, 이 고장이 초행인 그 여자는 당황해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건널 수 있을까?󰡑 그렇다고 다시 뒤로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밤 그림자가 이제 막 그녀를 덮으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민 끝에, 마침내 강을 안전하게 건널 방법을 생각해냈지요. 그것은 바로 두 손과 무릎으로 엎드려서 몸무게를 분산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두려워 망설이다가, 길고도 조심스러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아무 탈없이 건너기를 바라며, 속으로 끊임없이 기도했지요. 강을 반쯤 건넜을 때, 한 남자와 여러 마리의 말이 산더미 같은 석탄 바리를 끌고 뿌연 먼지를 피우며 강 건너편에서 나타났지요. 마차꾼은 속도를 늦추지도 않고 곧바로 무리를 끌고 얼음 위로 내달리며 건너가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갑자기 바보스럽게 느껴진 그 여자는, 일어서서 아무 두려움 없이 언 강을 가로질러 남은 길을 걸어갔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매우 신중하게 살피며 조심조심 기어가듯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의구심을 가지기도 하구요. 그리고 살짝 믿음 속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들은 쉽게 깨어지지 않고, 여러분이 그 위에 서 있어도 결코 내려앉지 않습니다. 영혼의 친구 365 / 로버트 스트랜드

 

 

372------------------------------------------------

 

소망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디트로이트의 우드워드 거리에는 메트로폴리탄 연합 감리교회라는 큰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 앞 잔디밭에는 동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 동상은 성인이나 유명한 종교적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언뜻 보아서는 알 수 없는 이름 없는 40대의 남자입니다. 그 교회는 유명한 설교가인 머톤 S. 라이스 박사에 의해 세워졌으며 그는 25년 동안 몰려든 군중들에게 설교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소망을 찾아보기 어렵던 불경기의 어느 주일, 라이스 박사는 소망에 관한 잊을 수 없는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 날 낙심한 사람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는 그 안에 한명의 유명한 미술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믿음과 소망이 담긴 긍정적인 메시지에 크게 감동을 받고 자기의 작업실로 달려가 교회 잔디밭에 홀로 서 있는 동상을 만들었습니다. 그 동상은 역경을 헤쳐나가고 있는 한 남자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그의 근육은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힘을 쓰느라 툭 불거져 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승리의 빛이 담겨 있습니다. 전체 모습에는 소망의 힘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 동상 밑에는 라이스 박사의 설교 본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42:11). 바이블 파우어 / 노만 빈센트 필

 

 

373------------------------------------------------

 

지금 해야 할 것

 

이 시대는 자다가 깰 때입니다. 정신을 차려야 할 때입니다. 물질의 풍요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을 차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역사상 모든 흥망성쇠는 경제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가난하다고 망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역량이 빈곤하여 망하지도 않았습니다. 모든 나라가 도덕적인 부패 때문에 망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 엄밀하게 말해 하나도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본래 빈 손으로 오지 않았습니까? 언젠가는 거두어갈 때가 있는 것입니다. 가지고 있을 때 선한 데 사용해야 합니다. 시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끼일는지 모릅니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아닐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미소를 짓고 싶거든 지금 웃어주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는 피고 가슴이 설레일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당신의 해가 지면 노래 부르기에 너무나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십시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내가 만난 예수 / 명남진

 

374------------------------------------------------

 

송아지의 코뚜레

 

어미소가 두 마리의 송아지를 낳았다. 송아지가 자라 코뚜레를 할 때가 되자 맏이 송아지가 농부한테 사정하였다. 󰡒저한테는 코뚜레를 하지 말아주십시오.󰡓 농부가 말했다. 󰡒코뚜레를 하지 않으면 망아지가 되고 말텐데.󰡓 󰡒아닙니다. 주인님. 두고 보십시오. 코뚜레를 하지 않으니 일을 곱절로 잘한다는 말을 제가 듣고 말테니까요.󰡓 농부는 맏이 송아지의 말을 들어 아래 송아지한테만 코뚜레를 하였다. 맏이 송아지는 코뚜레 없이도 스스로 멍에를 지고 쟁기를 끌었다. 그리고 코뚜레를 한 아래 송아지가 지쳐 쉴 때는 더욱 힘을 내어 달구지를 끌기도 하였다. 송아지는 어느덧 소가 되었다. 코뚜레 하지 않은 맏이한테 차츰 꾀가 늘었다. 일을 피해 달아나기도 했으며 잡으러 오는 농부를 뒷발로 차주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코뚜레를 한 아래 소가 들에서 돌아와보니 맏이가 없었다. 어디 있느냐고 묻자 주인이 말했다. 󰡒도살장으로 보냈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주인의 명령은 바로 십자가를 지고 좇으라는 것이다. 그것은 분명히 멍에이다. 하나님의 모든 법도들은 방종을 요구하는 인간에게 거추장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마땅히 필요하다. 하나님께 부름받아 그 울타리 안에 들어선 모든 이들은 기꺼이 그의 멍에를 지기로 해야 한다. 여기에 생명이 있다. 여기에 바른 삶이 있다. 게으름뱅이 펠리컨 / 이진우

 

375------------------------------------------------

너에게 관대한 나는...

 

너는 왜 나의 손길이 너를 상처내고 아프게 한다고 생각하니? 나는 온화한 존재야. 나의 부드러운 손길로 너를 어루만지고 싶다. 너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나는 일하지 않는다. 깊은 치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마치 상처를 내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나의 은밀한 사랑을 드러내면서 너를 치유하고 싶은 거야. 너와 함께 그 온유한 순간을 즐기기를 원해. 내가 즐거워할 수 있는 시간을 너와 함께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너를 파괴하는 것이 절대로 나의 목적이 될 수 없으며, 믿음으로 너를 세워가는 것만이 나의 유일한 목적이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내가 하나님인 것을 알고 이 사실이 영원히 변치 않는 것임을 배우라. 사람들은 내가 굳은 마음을 폭력적인 방법과 판단으로 그리고 형벌로 깨뜨린다고 상상을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굳은 마음을 깨뜨릴 때 나는 내 사랑을 그 속에 섞어가며 부순다. 어떤 반응이 되돌아오든지 상관하지 않고, 나는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 때는 한순간도 없었음을 생각하라. 완전하고도 변치 않는 사랑으로만 너를 사랑한다. 너를 위해 언제라도 옳은 방법으로 너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너는 언제나 내 생각 안에 있단다. 오늘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 콜린 어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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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오르간의 유래에 덧붙여

 

미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론 세버린이 주류 상회 앞을 지나다가 그 앞에 산적해 있는 헌 맥주 캔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그는 곧 주인을 만나 그 캔들을 자기가 치워주겠다고 제의했다. 주인은 감사하다며 그렇게 하라고 했다. 당시 세버린은 캘리포니아 롱비치 주립대학의 학생으로서 다우니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있었다. 헌 캔들이 줄지어 쌓여 있는 것을 보자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음악적 영감이 섬광처럼 그의 영혼을 흔들었던 것이다. 세버린은 한아름의 캔을 실어와서 손질하기 시작했다. 위와 아래의 뚜껑을 모조리 따내고 깨끗이 소독을 한 다음 긴 파이프가 되도록 납땜을 했다. 어떤 것은 길게, 어떤 것은 짧게 만들고 파이프의 주둥이 부분을 만들어 달았다. 그 파이프의 길이를 달리하여 플루트와 비올라의 소리를 나게 하는 데는 한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으나 리드의 음을 내는 데는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그는 3년의 세월을 들여서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인류 역사에 새롭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악기 하나가 탄생한 것이었다. 문제는 인간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술이 담겼던 그릇을 아름답고 고상한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도구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면 성도가 되지만 탐욕을 쫓아가면 속물 가운데 하나가 되고 말 뿐이다. 황금 그물에 갇힌 예수 / 김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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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그림자를 주신 이유

 

어느 날 우리 반 학생들을 데리고 운동장에 나가서 그림자에 대해 수업을 하던 중이었다. 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그림자 모양을 만들던 중에 갑자기 나에게 이런 의문이 생겼다.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에게 그림자를 주셨을까?󰡓 그림자에 대한 수업을 다 마치고 학생들을 보낸 뒤에도 그 질문은 계속 내 마음을 맴돌고 있었다. 잠시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런 대답을 주셨다. 󰡒그림자는 바로 너희들의 죄다. 내가 그림자를 너희 몸에 붙여둔 이유는 그 그림자를 보면서 너희들이 죄인임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그 시커먼 그림자, 그것은 바로 나의 검디 검은 죄였던 것이다. 영원한 빛 되신 그리스도 앞에 설 때 우리가 죄인임을 깨달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세상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사람들이 죄인임을 깨닫지 못하는 이유도 날이 흐리고 어두우면 우리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해가 가장 높이 떴을 때 그림자가 가장 짧은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가장 높이 영광 받으실 때 우리 죄에 대한 부담감도 가장 적어질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높이 영광 받으시게 하는 것, 그것은 바로 우리를 위한 일이다. 그림자 같은 죄를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빛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나의 그림자를 보면서 내가 죄인임을 깨닫는다. 독자예화 / 홍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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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의 문제

 

소련의 반체제 인사 알렉산더 솔제니친은 󰡒교만은 돼지의 비계와 같이 인간의 마음에서 자란다󰡓고 했습니다. 교만은 여러 가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만은 고집이 센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만은 거만한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D.L. 무디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에 가득 찬 사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나는 매일 매일 나 자신을 죽이고 내 생활에 아무런 방해 없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나의 방법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분노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의 󰡐교만󰡑을 죽여야 한다고 마음으로 되뇌이곤 합니다.󰡓 겸손의 방법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필립 브룩스는 󰡒겸손한 자가 되는 방법은 자기 자신보다 더 작아질 때까지 낮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어떤 다른 더 큰 본성에 대항하여 서 있다면 큰 본성을 통해 진실로 작은 것이 무엇인가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나 자신이 겸손해질 때, 그리고 나의 삶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할 때 놀랍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비록 모든 과정이 힘들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부부가 함께하는 순간 / 데니스 & 바바라 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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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의 계절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주님, 어느덧 추수할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린 열심히 일하지 못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주님, 이 시간 미처 행하지 못한 주님의 명령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가난한 자에게 베풀라고 하셨건만 우리는 걸인들의 손을 냉정하게 뿌리칠 때가 많습니다. 영육간에 아픔이 있는 자를 찾아가 위로해주라고 하셨건만 내 아픈 가슴만 쓸어안고 사느라 그럴 겨를이 없었습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셨건만 성경책에 빨간 줄 긋는 행위 외엔 아무런 실천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치라는 말씀도 생활비가 모자라 어쩔 수 없노라 변명하며 슬쩍 넘어갈 때가 많았습니다. 주님, 그래서인가요? 우리 마음은 왜 이리 빈곤하고 가난한지 모르겠습니다. 마셔도 목마른 사슴처럼 이 세상이 채워주는 그 무엇으로도 영혼의 갈증이 채워지질 않습니다. 인내의 하나님, 이렇듯 아무런 행위도 드리지 않고 살아왔으면서 남의 집 곳간에 가득가득 쌓인 성령의 가마니를 보니 부럽기만 합니다. 은총의 하나님, 지금까지는 명령을 어기며 살아온 어리석은 목자였지만 내년 추수 때만큼은 절대로 배고픈 자가 되지 않고 가득 쌓아놓은 곳간의 주인이 될 각오를 하며 살게 하소서. 주께서 예비하신 하늘 집에 쌓을 곡식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이 되게 하소서. 바뀌어도 나 기도하리니 / 박경희

 

380------------------------------------------------

 

자신을 점검하지 않는 삶을 살라

 

결코 자신을 점검해보지 않는 삶을 살게 되면, 미지근한 삶의 새로운 궤도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서 해야 할 일은, 창조주와의 관계를 분석하는 일을 온전히 그만두는 것이다. 이것은 몇 가지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 우선, 당신 자신을 바쁘게 굴리라. 자신을 끊임없이 바쁘게 만듦으로써 삶의 목적이라든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영원한 생명이라든지, 죽은 후에 자손에게는 과연 무엇을 남길 것인지 따위를 생각할 시간이 없게 하라. 내세에 대해서도 절대 언급하지 말라. 영원이 아니라, 순간을 위해 살라. 둘째로, 바쁜 삶의 가장 훌륭한 동반자는 시끌벅적한 삶이다. 당신의 삶을 친구들과의 수다, 날씨 이야기 그리고 올해는 작년에 비해 얼마나 더 추울지 등에 관한 이야기로 시끌벅적하게 하라. 셋째로, 만사에 동기를 들여다보려는 유혹, 어떤 일을 󰡐󰡑하는지를 생각하려는 유혹에 저항하라. 그럼으로써 당신은 바쁜 삶의 결과로 나타나는 부산물인 얄팍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점검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것은, 십자가라든지 십자가를 지는 삶에 대한 생각이 들 때마다, 편안함과 안정을 우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런 생각들을 즉각 눌러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미지근한 삶을 위하여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생각하지 말라! 미지근한 그리스도인의 77가지 습관 / 크리스 패브리

 

 

381------------------------------------------------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

 

한 크리스천이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은사를 받았다. 그는 거룩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해졌고, 그의 소문을 들은 황제가 그에게 가르침을 얻으려고 그를 궁전으로 불렀다. 그를 만나본 황제는 몹시 흡족하여서 그에게 금을 선물로 주었으며 그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집으로 돌아온 그 크리스천은 금으로 얼마간의 땅과 집 몇 채를 사들였다. 과거에도 종종 그랬던 것처럼, 어느 날 사람들이 귀신들린 사람을 그에게 데려왔다. 크리스천은 귀신에게 외쳤다. 󰡒그 사람을 떠나라!󰡓 그랬더니 귀신이 󰡒나는 이제부터 당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겠소󰡓 하고 대드는 것이었다. 전에는 한 번도 그런 경우를 당해 본 적이 없어서 무척 놀라서 물었다. 󰡒어째서 네가 나의 말을 듣지 못하겠다는 거냐?󰡓 귀신이 대답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만 주신 임무를 포기함으로써 당신은 이미 우리와 같이 되었소. 그러므로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힘을 잃은 것이오.󰡓 크리스천도 거액의 돈을 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소유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야 한다. 즉 그것들을 쓰고 늘리도록 은혜를 내려주신 하나님께 물질이 속한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일이다. 당신의 재산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당신은 주님께서 선포하신 저주의 발 아래로 떨어질 것이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R. 범브란트

 

 

382------------------------------------------------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

 

샘을 웅덩이와, 그것도 터진 웅덩이와 바꾼다는 것은 어리석은 거래입니다. 샘은 시원하고 맑고 신선한 물이 땅에서 뿜어나오는 수원입니다. 반면에 웅덩이는 물을 저장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저장소입니다. 그 안에 담긴 물은 부패하고 오염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생수의 근원이십니다. 그분의 백성은 그분 안에서 지속적인 만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웅덩이, 그것도 터진 웅덩이입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부모의 생활 방식을 거역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겠다고 다짐하고 집을 나갔습니다. 기독교적인 배경에 대한 기억을 떨쳐버리기 위해 그녀는 춤추는 일에 도취되었습니다. 어느 날 밤 춤을 추다가 갑자기 그녀는 어릴 적에 배운 성경 구절에 사로잡혔습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그녀는 자신의 죄를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즉시 양해를 구하고 파티석을 빠져나와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의 공허함을 깨닫고 주님께로 돌아와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그녀는 이렇게 고백한 시인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 저는 터진 웅덩이를 열심히 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작이었습니다. 주 예수님, 주님밖에는 아무도 저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주님 안에는 사랑과 생명과 영원한 기쁨이 있습니다.󰡓 매일의 묵상 / 윌리암 맥도날드

 

383------------------------------------------------

 

시작인가? 끝인가?

 

미국 아칸소의 리틀락에서 목회를 하는 쿠루거 목사는 자기 교회에 다니는 한 농부가 멕시코만으로 바다 낚시를 다녀온 일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그 농부는 호수에서는 자주 낚시를 하였으나 바다 낚시는 처음이었다. 드디어 멕시코만에 도착한 농부는 광활한 바다를 보고는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그는 가슴이 탁 틔어 넓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낚시는 영 허탕이었다. 그러나 농부는 지평선만 바라보아도 무척 행복했다. 아침 저녁으로 엄청난 바다의 지평선에서 태양이 떠올랐고, 또 찬란한 황금빛 바다 밑으로 내려갔다. 그는 가지고 간 카메라를 꺼내서 아침에 일출하는 멋진 장면을 여러 장 찍었다. 그리고 저녁의 일몰 때도, 바다 밑으로 내려가는 그 엄청난 장면을 카메라에 여러 장 담았다. 그가 집에 돌아왔을 때, 그는 즉시 필름을 사진관에 맡겼다. 드디어 사진을 찾아왔다. 그런데 사진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어느 것이 해가 떠오르는 아침 장면이고, 어느 것이 해가 지는 저녁장면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이 땅에서 같은 기간을 사는 동안은 모두가 똑같은 생애처럼 보여질 것이다. 그러나 영생을 소유한 신자의 삶은 생명을 향한 아침의 태양과 같이 시작을 향한 생활이요, 구원받지 못한 인생의 삶은 지는 해와 같이 종국을 향한 생활에 불과할 것이다. 코끼리 남편 / 윤영준

 

384------------------------------------------------

 

죄에 민감하라

 

모든 죄는 결국 자기를 속이고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다. 그러기에 죄에 민감하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에 대하여 정직한 상태에 있다는 증거이며 죄에 둔감하거나 마비 상황이 심할수록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죄란 목표를 왜곡시키는 것이다. 오직 한 일, 하나님 나라를 구해야 하는 목표를 버리고 다른 목표를 갖는 것이 죄다. 죄란 부르심을 왜곡하는 것이다. 주의 부르심에 귀를 막고 욕심의 부름에 귀를 여는 것이다. 죄란 동력(에너지)을 왜곡하는 것이다. 참다운 힘이 하나님으로부터 옴에도 불구하고 물질이나 명예를 통하여 힘과 소망을 얻어보려는 시도이다. 나는 죄를 셈에 비교해 보았다. 더하기- 죄는 그대의 문제를 더한다. 죄 된 방법을 쓰면 점점 더 얽히고 골치아파진다. 빼기- 죄는 그대의 열정을 뺀다. 죄가 깊어갈수록 의욕은 사라지고 무력해진다. 곱하기- 죄는 그대의 아픔을 곱한다. 죄 된 생활이 마취제가 될 때가 있으나 깬 뒤의 아픔은 이전보다 더하다. 나누기- 죄는 이웃을 나눈다. 죄는 가족까지 쪼갠다. 죄는 친구를 잃게 한다. 결국 죄는 그대의 영혼을 갈기갈기 찢을 것이다. 작은 구멍이 배를 침몰시킬 수 있는 것처럼, 작은 죄라고 해서 내버려두면 한 인간의 생애를 침몰시킬 수도 있다. 잘못된 방향에서 돌이키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명상록 / 최효섭

 

 

385------------------------------------------------

 

당신의 주의를 집중하라!

 

노새 한 마리를 팔려고 내놓은 어느 농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는 노새가 어떠한 명령에도 잘 복종한다고 호언하였다. 노새를 사려고 하던 한 사람이 농부와 노새를 시험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는 노새를 향해 앉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노새는 계속 서 있기만 했다. 그러자 농부는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는 막대기를 집어들더니 노새에게로 다가가 머리를 치며 앉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랬더니 노새가 즉시 앉는 것이었다. 농부는 말했다. 󰡒먼저, 노새의 주의를 끌어야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역경을 허락하시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주의를 끄시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자신의 목표와 직장, 그리고 가정과 그 밖의 다른 개인적인 관심사들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우리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께 마땅히 부여해야 할 우선 순위를 소홀히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우리를 영적으로 무감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영적 무감각은 대개 우리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그것은 우리 속에 매우 느린 속도로 잠식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일에만 지나치게 얽매여 있을 때 그것을 분명히 아실 뿐 아니라, 우리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어느 때에 우리에게 고통을 가하셔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계신다. 역경을 이기는 법 / 찰스 스탠리

 

386------------------------------------------------

어제의 낙은 사라지고

 

영국 왕 이나가 웨섹스에서 37년을 다스렸을 때 왕비 에텔버가는 권좌를 물려주고 말년을 참회하면서 보내라고 남편을 설득했다. 왕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 그러나 막상 실행에 옮기려고보니 혹시 나중에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문득 걱정이 되었다. 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본 왕비는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교훈을 써보기로 했다. 왕의 별장에서 보기 드문 세련되고 성대한 대연회가 열렸다. 다음날 아침에 국왕 내외가 길을 나섰는데 말을 타고 가던 중 왕비가 남편에게 왔던 곳으로 돌아가자고 졸랐다. 성으로 돌아간 왕은 뒤통수를 얻어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곳은 인적도 끊기고 적막이 감돌 뿐 아니라 파괴되고 더럽혀져 있었던 것이다. 성은 폐허처럼 오물로 뒤범벅되어 있었고, 간밤에 몸을 뉘인 침대는 돼지가 냄새를 풍기며 차지하고 있었다. 실은 왕비가 별장 관리인에게 은밀한 지시를 내려 이렇게 만들어놓았던 것이다. 에텔버가는 이렇게 말했다. 󰡒여보, 어제 우리가 누리던 낙이 지금은 어디 있지요? 모든 것이 사라졌고, 그런 낙에 취해 있던 사람들도 함께 다 가버렸어요. 그래서 간곡히 부탁드리는데, 이 육체가 결국 어떻게 비참한 지경에 떨어질는지를 생각하세요, 남들보다 훨씬 좋은 음식만 가려먹은 우리가 남들보다 훨씬 더 비참한 부패에 떨어지지 않겠어요?󰡓 교회사 속에 숨겨진 450가지 일화 / 버논 제이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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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생각하라

 

하나님께 헌신되지 않은 삶은 세속적인 삶이다. 세속적인 삶은 권력과 부와 명성을 목표로 하며 이것들이 성공의 기준이 된다. 유명한 저술가이며 목사인 척 스윈돌이 아래의 비통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진취적이고 성장이 빠른 컴퓨터 회사의 사장이 있었다. 소규모로 시작한 그의 회사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성장을 했다. 그래서 주식을 공모하기로 했고, 44세의 그는 첫 주식 공모로 하룻밤 사이에 큰 부자가 되었다. 그때 그는 본사에서 겨우 한 구획 떨어진 곳에서 자가용을 운전하다가 6미터 높이의 보호 난간을 뚫고 계곡으로 떨어져 죽었다. 한 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목요일 430분의 사건이 있기까지, 그의 소형 컴퓨터 제조회사는 번성하고 있었다. 그 회사가 275만 주를 공모해서 얻은 순 이익은 37백만 달러였다. 13달러였던 주가의 당일 상종가는 27달러였고 종가는 15달러 50센트였다. 그 사장 몫의 592,000주는 9백만 달러의 가치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 날 오후 죽었다. 당신의 미래의 계획은 무엇인가? 희망, 뿌듯한 계획? 당신은 지금 이런 일들에 힘쓸 것이다. 휴가 중에도, 여가 시간에도 그 일들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죽음은 십년 내에 올 수도 있고, 일년도 못되어 올 수도 있다. 위의 컴퓨터 회사 사장에게는 그 날 오후에 왔다.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시는가? / 노먼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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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에 맡기다

 

해롤드 브라운은 지옥을 󰡒인간적인 의지의 자유가 가져다준 감수할 수밖에 없는 기념품󰡓이라고 일컬은 바 있다. 지옥은 하나님의 진노로 말미암은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선택 때문에 실존하게 된 것이다. 루이스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첫 번째 종류의 집단은 하나님을 향하여 󰡒당신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두 번째 종류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거절한 사람들이다.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향하여 󰡒너희들의 뜻대로 되리라󰡓고 선언하신다. 런던에 있는 성 바울 성당에 가면 홀만 헌트가 그린 󰡒세상의 빛󰡓이란 매우 감동적이고 매력적인 그림이 벽에 걸려 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손에 등불을 켜들고 문밖에 서서 두드리고 계신 그림이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그 화가에게 예수님께서 문빗장을 여시는 모습으로 그리도록 당부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화가는 󰡒문고리가 안쪽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만일 하나님께서 죄에 대하여 너그러우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성품에 걸맞지 않다. 또 한편으로 그 어떤 성경에도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괴롭히기 좋아하신다는 내용은 나타나 있지 않다. 그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그와 동행하든지 아니면 그를 멀리할 수 있는 선택의 권리를 부여하셨다는 것이 사실이다. 지옥 / 해롤드 브라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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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배의 이유

 

우리는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창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죄 때문에 그것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을 배워야 하며 훈련받아야 합니다. 기도를 경배로 시작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거룩하고 존귀하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또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주옵소서󰡓라고 요구만 하는 기도로 전락하지 않게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정체성을 우리 자신에게 재확립시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삶에 개입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며, 그분은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가 차 안에 있든지 사무실에 있든지 비행기 안에 있든지 늘 우리를 보살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합니다. 경배는 또한 우리를 깨끗게 합니다. 경배하는 5분이 지난 후, 나는 나의 영혼이 매우 부드러워진 것을 느낍니다. 나의 마음은 정화되고, 내 일과표는 바뀌게 됩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경배를 받기에 합당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단지 그 이유만으로도 경배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경배함으로 기도를 시작하십시오. 창조적으로 하십시오. 지금 당장 시도해 보십시오. 합창곡이나 시편을 사용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처음에 비록 어색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들의 아주 미약한 시도에도 하나님의 가슴은 감동으로 떨립니다. 누가 당신을 이렇게 아름답게 변화시켰지 / 빌 하이벨즈

 

390------------------------------------------------

 

더 굵고 더 길게

 

중세에 어떤 수도사가 있었다. 하루는 제자들을 다 불러모았다. 그는 하얀 종이의 한 가운데에 선을 그었다. 그것을 제자들에게 보여주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선에 손을 대지 말고 이 선을 가늘고 짧게 만들어 보아라!󰡓 제자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를 풀 수가 없었다. 한참 뒤에 한 제자가 스승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는 빙그레 웃으면서 앞으로 나왔다. 그는 붓을 들고서 스승이 그은 선 옆으로 더 굵고 더 긴 선을 여러 개 그었다. 그러다보니 스승이 그은 선은 상대적으로 가늘고도 짧아보이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이런저런 어려운 문제에 부딪칠 때가 많다. 그럴 때 그 문제에 집착하다보면 근심과 염려가 쌓이게 되고 마음에는 기쁨과 평강이 자리잡을 틈이 없어지고 만다. 그러한 경우에 그 문제에 너무 매달리지 말라. 그럴수록 기도의 줄을 더욱더 굵고도 길게 늘려라. 감사의 줄을 힘껏 그어라. 믿음의 줄, 헌신의 줄을 더욱더 힘차게 그려라. 그러면 내가 가진 문제는 어느덧 간곳 없이 사라져버리고 말 것이다.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부둥켜안고 혼자 아무리 씨름을 해보았자 소용이 없다. 내 마음을 그 문제에서 떠나게 하고 그 대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줄을 계속 그어나갈 때, 그 문제가 절로 해결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 왜 이러세요? / 박상훈

 

 

391------------------------------------------------

 

구세주와 조율

 

어느 방송국에 산꼭대기 외딴 목장에 살고 있는 한 목동으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편지는 󰡒저는 피아노가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유일한 위안은 바이올린입니다. 그런데 이 바이올린을 다시 조율해야 하는데 귀 방송국의 피아노로 󰡐( A)󰡑 건반을 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생활이 예수님께 조율되어 있지 않을 때, 우리의 모습이 바로 이럴 것입니다. 한때는 하나님의 말씀에 맞춰 정교하게 조율되었던 도덕적인 확신의 줄들이 타협이나 태만으로 인해 느슨해집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있었던 즐거웠던 교제의 기억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대부분 이기적인 태도나 부정적인 생각에서 불협화음이 시작됩니다. 마음속에 숨겨진 죄악이 외관상으로 보이는 존경스러움의 분위기를 망쳐놓는 일은 거의 없지만, 조만간 조율이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그 내부에 있는 무엇인가 옳지 않는 것들이 드러나고 맙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님과 잘 조화되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의 생활을 하나님과 일치하도록 해주시고, 우리가 정상이 아닐 때에는 회개함으로 다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되어 외롭다고 느껴질 때 하나님을 찬양하면 우리의 심령은 되살아날 것입니다. 매일 묵상하는 하나님의 약속 365가지 / 기독신문사 출판기획부 엮음

 

 

392------------------------------------------------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

 

미국의 목사인 칼 터틀은 결손 가정 출신이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학대당하는 몹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가 크리스천이 된 후, 어느 날 하나님이 그에게 뭐라고 말씀하시는지가 듣고 싶어졌다. 그는 방해를 받지 않고 하루 종일 기도할 수 있는 교외로 나가 기도를 시작했다. 그러나 15분이 지났을 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몹시 실망한 채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아내에게 두 달 된 아기인 재커리를 보러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에 들어가 아기를 안아올렸다. 아기를 안고 있으려니 이 어린 아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이 가슴에서부터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울음을 터트리며 아이에게 말했다. 󰡐재커리,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 마음을 다해 너를 사랑한다. 살아가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언제나 보호해줄게. 나는 언제나 너의 아버지가 되고, 너의 친구가 되고, 너를 보살필거다. 네가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네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네가 나나 하나님을 외면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갑자기 칼은 자신이 하나님의 팔 안에 있고, 하나님께서 󰡐, 너는 내 아들이며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네가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너를 사랑하고, 필요한 것을 주고, 인도하겠다󰡑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확신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의 특권이다. 인생의 의문점들? / 니키 검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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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

 

2차 세계대전의 중심 인물인 히틀러, 무솔리니, 처칠을 풍자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이들은 잘 가꾸어진 정원의 연못에 있는 물고기 잡이에 내기를 걸었다. 제일 먼저 히틀러는 권총을 뽑아 발사했다. 그러나 탄환은 물고기를 맞추지 못했다. 히틀러의 실수를 본 무솔리니는 연못에 직접 들어가 고기를 잡으려 했지만, 물 속에서는 물고기의 동작이 사람보다 민첩하기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처칠의 차례가 왔다. 처칠은 연못의 물을 퍼냈다. 물고기는 당연히 가장 부드러운 방법을 사용한 처칠에게 잡혔다. 2차 세계대전의 결과는 어떤가? 강자였던 히틀러, 무솔리니에 대해선 사후에도 단죄의 소리가 높지만 처칠은 국가 유공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그 이름이 새겨져 있고, 런던 피커딜리 공원에 동상이 서 있다. 자연계도 이와 마찬가지다. 금잔디와 클로버, 어떤 것이 강할까? 잔디가 강한 것 같지만 잔디밭에 그 여린 클로버가 뿌리를 내리면 잔디밭은 변해버린다. 부드러운 가죽과 예리한 면도칼 어떤 것이 강할까? 면도칼이 강한 것 같지만 면도칼을 세우려면 보들보들한 가죽에 문질러야 한다. 부드러운 가죽이 강한 면도날을 마모시킨다. 땅을 정복할 사람은 이 세상의 권력자가 아니라 온유한 사람들이다. 교회사에서 골라낸 1882가지 신앙이야기 / 기독교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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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만한 호도

 

어느 청년이 호도나무 밑에 누워 낮잠을 청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나님은 지혜가 참 부족하셔. 기왕이면 이 나무에 달린 호도열매를 수박덩이만큼 크게 만드셨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호도 한 개만 가져도 그 고소한 맛을 마음껏 즐기고 실컷 먹을 수 있을 것 아닌가?󰡑 이 청년은 이렇게 중얼거리다가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 후 갑자기 머리 위에 무엇이 떨어졌는데 꽤나 아팠는지 벌떡 일어나 앉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금방 떨어진 듯한 호도 한 개가 옆에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바람이 부는 바람에 호도 한 개가 떨어지면서 청년의 이마를 때린 것이었다. 이마를 만져보니 조그마한 혹이 부풀어올라 있었다. 그제서야 청년은 아까 자기가 한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만약에 수박만한 호도가 자기 머리 위에 떨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는 가끔 하나님의 지혜나 능력을 의심하는가 하면 하나님의 사랑마저도 의심할 때가 있다. , 오늘 내게 주신 형편에 대하여 불평하고 더 나은 것을 주시지 않은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불신앙의 마음이다. 󰡐지금, 여기의 나󰡑를 가장 좋은 것으로 내게 주신 줄 믿고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고난을 승리로 이끄는 88가지 이야기 / 문태홍

 

 

395------------------------------------------------

 

마음속을 살펴보라

 

회개는 위선자들에게 필요하다. 위선은 성결을 위장하는 것이며, 위선자 또는 무대 연기자는 도덕가보다 한 술 더 떠 종교의 의상으로 몸치장을 하고 있다. 그는 경건의 형식은 자처하지만 능력은 부인한다(딤후 3:5). 위선자는 아름다운 외관을 가진 집 같지만 모든 방안은 어둡다. 그는 아름답게 금박을 입힌 썩은 기둥이며, 그는 신앙고백의 가면 밑에 자기의 전염병의 상처를 감춘다. 위선자는 얼굴을 화장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거룩을 꾸미는 화장을 한다. 그는 겉으로 선하기 때문에 정말로 악할 수 있다. 위선자는 그의 눈을 하늘나라에 못박아놓고 있는 것 같으나 그의 마음은 불순한 육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그의 양심에 역행하여 비밀한 죄 가운데 살아간다. 그는 말씀을 듣지만 오로지 귀뿐이다. 그는 교회 헌신에 열심이며 그 점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를 바라보고 그를 칭찬하지만 그러나 그는 가정과 골방 기도를 등한시한다. 위선자는 겸손을 가장하지만 이것은 세상에서 출세하기 위하여서다. 믿음을 자처하지만 그는 믿음을 방패로 삼기보다 오히려 가면으로 삼아 이용한다. 그는 겨드랑이에 성경책을 끼고 다니지만 자기 마음속에는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말씀의 촛대를 가지고 당신의 마음속을 조사해서 혹시 거기서 아무 회개거리도 찾아낼 수 없을지 살펴보라. 회개 / 토마스 왓슨

 

396------------------------------------------------

 

내재하시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사람은 누구나 범죄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라도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죄는 선한 사람들의 본성과 반대되는 것이다. 우리는 󰡒나무는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무의 일반적인 성향은 항상 물에 뜨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가라앉을 가능성은 항상 있다. 어린아이가 손으로 그것을 물 속에 잠기게 할 수 있다. 물에 잠기면 그것은 밑바닥에 가라앉을 것이다. 아이가 그것을 놓으면 다시 떠오른다. 사람이 승리의 삶 - 내재하시는 그리스도께서 그를 위해 유지하시고, 실제로 사시는 삶 -을 살아갈 때에는 죄 짓는 성향이 없다. 그는 항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들만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가 죄를 지을 끔찍한 가능성은 항상 있다. 그는 아마도 󰡐세상󰡑에 몰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그리스도께 완전히 의탁하고 주와 함께 완전한 교제를 이루고 있는 한, 그는 죄를 지을 수 없다. 그러나 그러한 삶은 순간순간의 믿음을 통해서 얻어지는 순간순간의 승리이다. 우리가 승리하는 것은, 󰡐우리가 예수를 바라보기 때문󰡑이 아니라 󰡐주께서 우리를 바라보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믿음이 아니라 주님의 성실하심이 바로 우리의 보호물이다. 내재하시는 그리스도는 모든 위급한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으시다. 우리가 그를 완전히 믿으며 그의 작은 명령이라도 지키고 따르는 한, 우리는 승리 안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승리의 삶 / 미지의 기독교인

 

 

397------------------------------------------------

 

하나님은 화낼 모든 권한을 갖고 계신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분노를 깨닫지 못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분노와 인간의 분노를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두가지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분노에 쌓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기 중심적이고 화를 내며 난폭한 행동을 일삼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남에게 무시당하고 소홀히 여김을 받거나 그리고 속임수에 빠질 때 화를 낸다. 이것이 인간의 분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불순종이 언제나 그들을 파멸로 이끌기 때문에 분노를 발하신다. 어떤 아버지가 자기 아이가 자해하는 것을 그저 방관하고 있겠는가? 하나님은 정의에 입각하여 분노하신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우리의 죄악은 그의 거룩하심을 모욕하는 요소이다.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참아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1:13). 하나님은 자기 자녀들을 파멸로 이끄는 죄악에 대하여 분노하신다. 하나님이 하나님이신 한, 그는 자신의 피조물이 멸망에 이르고 자신의 거룩함이 인간의 발 아래 짓밟히는 것을 무관심하게 바라보고만 계실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멸망에 이르게 하는 것을 미워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사랑의 하나님이 분노하실 수 있는가?󰡓 하고 묻기보다는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보잘것없는 우리를 불쌍히 여길 수 있었을까?󰡓 하고 질문해야 한다. 은혜를 만끽하는 비결 / 맥스 루카도

 

398------------------------------------------------

 

고통의 과거는 소망의 미래로

 

세계의 삼대 참회록에 꼽히는 것은 어거스틴의 참회록, 루소의 참회록, 톨스톨이의 참회록인데, 그것들은 한결같이 지난날의 어리석었던 생활을 돌이켜보면서 아파하고 새 인생으로 거듭난 변화된 생활에 대하여 노래한 작품들입니다. 우리는 가끔 과거에 너무 집착하여 현실에 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과거가 아름답지 못했다고 해서 미래도 아름답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아내와 사별한 신학자 C. S. 루이스에게는 일기를 쓰는 것이 유일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슬픔 속에서 그의 영혼의 상태를 정돈하여 정신병자가 되지 않게 한 것은 기도와 간구였고 그 속에서 집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절망과 비탄 속에 시작한 그의 영의 세계는 폐허와 같은 절망의 심연을 넘어서서 신앙을 재발견하게 했으며 결국 슬픔을 다하다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급강하하던 절망이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면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시간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요란한 소리는 기도와 간구의 소리입니다. 절망의 바닥에 추락하는 루이스의 처절한 기도와 간구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던 것입니다. 거대한 곰과 사나운 사자가 내 몸과 살을 찢는 것같은 고통이라도 그것을 이겨내면 결국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당신이 절대 절명의 시간이요, 소망이 없는 절대 절명의 공백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신에게 절대 소망의 문입니다. 행복을 팝니다 / 임복만

 

399-----------------------------------------------

 

그리스도인의 소망

 

중세 시대의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절망을 󰡐대죄󰡑로 여겼다. 그러나 어리석은 낙관주의도 역시 치명적인 죄이며, 그것을 기독교적 소망으로 대치하려는 시도도 마찬가지 죄이다. 선천적으로 낙관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아침 일곱 시에 휘파람을 불어 자기 차에 합승하는 모든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그러나 그들이든 우리든 단순한 낙관주의가 성경에서 말하는 소망이라는 말의 의미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낙관주의는 󰡒걱정하지마! 그 일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어󰡓라고 말한다. 그러나 소망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끝까지 사태를 다룰 수 있는 보다 훌륭한 능력을 갖게 될 것이야󰡓라고 말한다. 낙관주의는 󰡒기운 내󰡓라고 말하고, 소망은 󰡒하나님을 바라보라. 너의 구원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한다. 기독교의 소망은 광야에서, 사막에서, 유랑생활 중에 선물로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것은 󰡐백일몽󰡑이 아니다. 그것은 완전한 현실을 대면해야 하는 미래를 향하여 분투하는 󰡐소망을 동반한 믿음󰡑이다. 기독교적 소망은 아브라함과 같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랄󰡓수 있으며 고난 중에 인내하는데, 인내는 인격을 낳고 인격은 소망을 이룬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이러한 소망의 묘지에서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하나의 중심적인 소망을 굳게 붙잡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가 받을 자격이 없고 바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신 그분 안에 집약된 소망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확신을 위한 묵상 / 코넬리우스 플란팅가

 

400------------------------------------------------

 

피난처에서의 기쁨

 

하나님 안에서 피난처를 찾을 때 우리는 그분의 위로하심으로부터 오는 기쁨을 알게 될 것이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넘쳐흐르는 삶이라는 책에서 영적인 법칙의 역작용을 말하고 있다. 󰡒하늘나라의 성령의 샘은 하늘나라와 대조가 되는 지상의 환경에서 가장 힘차게 솟아오른다.󰡓 고난 중에 하나님 안에서 피난처를 찾음으로 기쁨을 얻은 여인이 있다. 그는 34세에 낭창으로 죽은 젊은 부인이며, 어머니이기도 한 에디스 류스이다. 그녀는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삶에서 경험하는 우리의 십자가조차도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유익을 위해 사용될 수 있음을 아는 것, 이것이 기쁨이다. 기쁨은 우리의 상황이 어떻든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관여하신다는 것을 알고, 영혼의 깊은 평안함을 맛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뻐할 때 기뻐하시며, 우리가 울 때 함께 우신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 곁에 계신다. 임마누엘 하나님이시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이 궁극적인 기쁨이 된다. 그것은 죽음이나 우울함, 의심, 그리고 낭창의 화염으로도 약화시킬 수 없는 강한 것이다. 그것보다 더한 기쁨이 있겠는가? 나는 그 가능성에 대해 탄복하며 전율한다.󰡓 성장하는 기쁨 / 론 클러그

 

 

401------------------------------------------------

 

레몬이 있으면 레몬수를 만들라

 

시카고 대학의 총장 로버트 메이나드 허친스를 찾아가 당신이 고민을 처리하는 방법은 무엇이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는 󰡒나는 시어스 회사의 사장이었던 고() 줄리어스로 젠원드의 󰡐레몬이 있으면 레몬수를 만들라󰡑는 충고를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반대이다. 인생에서 그에게 레몬을 주면 그것을 던져버리고는 󰡒나는 패하였다. 이것은 운명이다󰡓하고 한탄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자기 연민에 빠진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레몬을 받으면 이렇게 자문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상태를 개선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레몬을 레몬수로 바꿀 수 있을까? 내가 아는 부인 중에 그것을 훌륭히 해낸 사람이 있다. 뉴욕에 살고 있는 델마 톰슨이라는 그녀의 경험담은 이러하다. 󰡒전쟁 중에 남편은 캘리포니아의 모제이브 사막 근처의 육군 훈련소에 배속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나도 그 곳으로 갔는데 비참하기 짝이 없었어요. 선인장 그늘에서도 화씨 125도라는 뜨거운 더위가 몰아닥치고 영어로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어요. 음식물은 물론이고 숨쉬는 공기도 모래투성이었지요. 나는 부모님께 편지를 보내어 󰡐여기선 도저히 살 수 없어요. 이런 곳에서 사느니 차라리 교도소가 나을 것 같아요󰡑하고 호소했어요. 이에 대한 아버지의 대답은 불과 두 줄이었어요. 그러나 나는 그 편지를 평생 잊을 수 없어요.󰡐교도소에서 두 사나이가 창 밖을 보았다. 한 사람은 창살을 보고 또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용기와 확신의 삶 / 데일 카네기

 

402------------------------------------------------

 

나무꾼의 지혜를 배우라

 

어느 나라에 사냥을 아주 좋아하는 왕자가 있었는데 하루는 사냥을 하러 깊은 산 속에 갔다. 그런데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그때 나무를 하고 오던 나무꾼이 신음을 하고 있는 왕자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그 후 왕자는 대궐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다 나았다. 임금님이 나무꾼을 생각하니 너무 고마웠다. 나무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주겠다고 했다. 지혜 있는 나무꾼은 임금님께서 일 년에 한 번씩만 자신의 집에서 주무시고 가시라고 말했다. 그 다음날부터 임금님의 행차를 위해 좁은 길을 넓게 닦기 시작하고, 낡은 오두막을 헐고 대궐을 짓기 시작했다. 또 임금님을 위한 식사가 항상 준비되었다. 나무꾼이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임금님이 하루 저녁을 지내기 위해 나무꾼의 집은 대궐이 되어버렸다. 그 많은 시설을 관리하고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대궐에서 파송되기도 했다. 그래서 나무꾼은 일생 동안 자신이 마치 왕인 것처럼 행복하게 살았다. 세상의 왕이 하룻밤을 자신의 집에서 자는데도 이렇게 많은 축복을 받았다. 그 무엇보다도 뛰어나신 만왕의 왕이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신다면, 우리는 더 행복한 것이다. 전능자가 일년에 한 번씩만 나와 함께하셔도 나에게 굉장한 축복인데, 그분이 나와 항상 함께하신다니 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중보기도 / 전용복

 

403------------------------------------------------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이른 봄 살얼음 속에서 피기 시작하여 늦가을까지 각종 꽃들이 달마다 피고 진다. 특별히 박수 갈채를 받지 않아도 칭찬이 쏟아지지 않아도 보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자기 자리에서 자기 할 일을 하고 책임을 다하는 숨은 꽃들이 있다. 󰡒나만 봉사도 못하고 헌신도 못하고 무재주에다 볼품 없는 존재󰡓라고 탄식하는 사람에게 화사한 철쭉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봄에 피는 꽃이지만 넌 아마 늦가을에 피는 꽃일 거야. 참고 기다려.󰡓 󰡒할 일이 너무 많아. 나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나 없으면 우리 교회 쓰러진다.󰡓 으시대는 사람에게는 󰡒다닥다닥 붙은 층층나무꽃도 계절이 바뀌면 다 떨어져 버린단다. 일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렴󰡓이라고 가르쳐줄 것이다. 󰡒누가 알아주는 사람도 없이 이름 없이 빛도 없이라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라고 불평하는 봉사자들에게 절벽 바위틈에 외롭게 핀 에델바이스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왜 아무도 없니? 아침이면 햇빛으로 반짝 인사해주시는 그분, 밤이면 이슬로 얼굴을 어루만져 주시는 그분, 보슬비가 되어 내 뺨에 키스해주시는 그분, 바람이 되어 살랑살랑 나를 흔들어 그만 까르르 웃게 만드시는 그분. 그분은 진실로 나를 사랑하시고 또 내 아름다움의 가치를 정직하게 평가해주시는 분이야.󰡓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후 4:18). 쥐엄 열매의 묵상 / 강희주

 

404------------------------------------------------

 

교만한 자에게 화 있을진저

 

잔인함, 죄악, 불의는 하나님의 눈길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악한 일이 일어날 때도 거기 계십니다. 하나님은 악인이나 불경건한 나라들을 사용하여 자기 백성을 징계하거나 자기의 영원한 목적을 이루실지라도 그들은 자기들이 행한 대로 헤아림을 받을 것입니다. 악인은 징벌을 받을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지 않는 사람들은 교만함이 가득합니다. 그들의 마음에는 정직함이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굴복하기를 거부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권능의 팔 아래서 자신을 낮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들에게는 생명이요, 교만한 자들에게는 화와 죽음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고통을 외면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고 여러분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여러분은 교회의 중요한 한 부분이요 예수님의 몸을 이루는 구성원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우리가 알든지 모르든지 목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지라도 그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합력해서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때는 그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때는 그분이 주관하십니다. 그러므로 참고 기다리십시오. 두려움과 의심을 믿음으로 물리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약속이 하나님 자신만큼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침묵 / 케이 아더

 

405------------------------------------------------

 

낙심을 물리치는 무기

 

이 이야기는 사탄의 경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사탄이 걱정, 두려움, 욕망, 슬픔 그리고 자만심과 같은 물건을 팔기 위해 소비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상품 진열대 한 쪽편에 "세일하지 않음" 이라는 낡아 빠진 꼬리표를 단 물건이 있었습니다. 사탄에게 왜 이물건은 세일하지 않느냐 고 물었습니다. 사탄은 "다른 물건들은 충분한 여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물건만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유용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 물건 없이 나는 사람들의 마음 깊숙히 들어가 일 할수 없습니다. 바로 이 물건은 "낙심"이라는 것이죠"라고 대답했습니다. "낙심"을 물리칠 수 있는 무기로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먼저 신뢰 하십시요. 하나님을 신뢰하고 우리의 낙심을 정직하게 아뢸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다스려 주십니다. 또한 기도 하십시요. 낙심이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때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낙심 가운데서 건져 주실 것입니다. 다음은 당신을 실망 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십시오. 그리고 믿음으로 환경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매일 매일 우리의 감정을 새롭게 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연단은 우리의 믿음을 온전케 하심을 믿으십시오. (5:1-10). 고통없는 성장은 슬픔의 눈물을 흘리게 할 것입니다.

 

부부가 함께하는 순간/데니스&바바라 레이니

 

406------------------------------------------------

 

고뇌하는 사람이 필요 합니다.

 

윌 로저스는 웃음으로 유명하지만 어떻게 울어야 하는지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LA에 있는 밀튼 베리 요양소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소아마비 환자, 척추 환자와 그 밖의 심한 신체 장애자를 치료하는 전문 재활원이었습니다. 물론 그는 모든 사람들을 웃겼습니다. 심지어는 정말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까지 웃게 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는 무대를 떠나 휴게실로 갔습니다. 밀튼베리가 그에게 수건을 건네주려고 뒤따라가 문을 열자, 윌 로저스는 벽에 기대어 어린아이처럼 울고 있었습니다. 베리는 다시 문을 닫고 왔습니다. 몇분 후 로저스는 방금 전처럼 익살스러운 얼굴로 다시 무대에 나타 났습니다. 만일 진정 어떤 사람을 알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세가지 질문을 해 보십 시오. 그는 무엇 때문에 웃는가? 왜 화를 내는가? 어째서 우는가? 오늘날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사람은 분내는 이가 아니라 고뇌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청결케 하시고 예루살렘을 위해 우실때 보여주셨던 것처럼 고뇌하는 모습을 가진 사림이 필요 합니다. 분내는 것과 고뇌하는 것의 차이는 상한 마음입니다. 화내기는 무척 쉽습니다. 특히, 남의 죄에 대해서는 더욱 더 화내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자신과 관여된 죄를 직시하고 그 죄를 슬퍼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정직의 위기/워렌위어스비

 

407------------------------------------------------

 

지도자와 기도

 

지도자는 기도의 영역에서 만큼은 그를 따르는 자들보다 앞서야 한다. 한 저명한 그리스도인은 "당신이 가장 기도할 마음이 없다고 느낄때 거기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하고, 심지어 당신이 도저히 기도할 수 없다고 생각될때 기도하기를 더욱 애쓰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고 조언하고 있다. 허드슨테일러가 가장 빈번하게 인용했던 말 중 하나는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하나님을 통해서 '오직 기도로만' 가능하다"라는 확신에 찬 표현이다. 지도자가 하나님의 뜻의 실현을 위해 인간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것이 바로 그러한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실로 하나님께서는 이 복잡한 자물쇠를 여는 열쇠를 지도자의 손에 맡기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에 기도의 부담을 지우시고 우리에게 계속 기도하게 하시는 사실은 그분께서 응답을 주시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명한 증거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감동 시킴으로써 사람을 감화 시키는 것이다. 지도자는 사람들을 움직이기 위해서, 하나님을 통해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성경의 탁월한 지도자 들은 모두 그들의 기도 생활에서 위대하였다. 그들은 사고의 훌륭함과 무궁무진한 창의력과 뛰어난 교양과 타고난 자질때문에 지도자가 되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할 수 있는 기도의 힘때문이었다.

 

영적 지도력/ J.O. 샌더스

 

408------------------------------------------------

 

정직한 기도

 

나는 우리가 정직해지기 전까지는 고통중에 있는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 효과적으로 기도하기를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의 전모를 알 수 있는 하나님처럼 되려는 생각을 그치고, 자신이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신실한 사람이 되고 응답받는 기도를 하기 위해 고통과 고민을 즐기는 양 할 필요는 없다. 정말로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인간일 뿐이며, 고통받을 때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 같으면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창조주에게 복종한다. 이런 그리스도인은 두려움과 고통 가운데서 무조건적으로하나님을 신뢰하며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한 예수님처럼 기도할 수 있다. 조셉 배일리(Joseph Bayly)내 인생의 성시에서 다음과 같은 기도를 적고 있다. "눈물로 주님께 부르짖나이다/말로 할 수 없어서 눈물로 울부짖나이다 두려웅,고통,슬픔, 실패, 상처로 인해 말을 잃었으나/내 말없는 기도를/당신을 알고 계십니다/당신은 들으십니다 /주님 /내 눈물을 /내 모든 눈물을 씻어주소서 /먼 훗날 그리 마옵시고/지금/여기서 닦아주소서." 우리 도우리 자신과 서로를, 그리고 우리 주님을 속이기를 그칠 때 이런 기도가 나오는게 아닌가싶다.

 

프레어 / 빙햄 헌터

 

409------------------------------------------------

 

은혜와섭리

 

중국 내륙선교회를 설립한 허드슨 테일러 목사님은 1975년 봄 몇 군데 회의에 참석하고 런던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러시아의 공작이 인사를 했습니다. "테일러 목사, 어디 가십니까?' "런던에 갑니다. " "그러면 저하고 함께 앉으실까요?' 두분은 객차속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바브린스키 공작이 지갑을 꺼내더니 무엇인가를 테일러 목사님께 건네주었습니다 "이거 작은 돈이지만 중국 선교에 보탬 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테일러 목사님은 수표의 금액을 보고는 깡짝 놀랬습니다 '아니 이거 오십 파운드 아니야. 무슨 실수라도 했겠지? 당시 50팍운드는 지금 미화로 몇 만불의 큰 금액입니다 "혹시 저에게 5파운드를 주시려고 한것은 아닙니까? 이건 50파운드 군요." "천만에요 제가 도로 받을수는 없습니다. 선교사님, 실상 저는5파운드를 드리려고 한 것인데 50파운드라고 쓰고 말았군요. 이건 하나님의 뜻입니다. " 테일러 목사님이 선교본부에 와보니 기도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중국 내륙선교회에 송금을 해야 하겠는데 49파운드 11실링이 부족했습니다. 이 부족액을 채우는 것은 기도 뿐 이었습니다 바로 그 시간에 테일러목사님이 호주머니에서 50파운드 수표를 꺼내 사무실 책상 위에다 가만히 올려 놓았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입 니다.

태풍을 팔아먹는 사람들 /홍규식

 

410------------------------------------------------

 

기도의능력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조지 뮬러 목사님은 애쉴리 타운이라는 큰 고아원을 세워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추운 겨울날 고아원의 보일러가 갑자기 고장이 났습니다. 보일러를 고치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걸려야 하므로 고아원은 온통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람들은 조지 뮬러 목사님에게 뛰어와서 "목사님 목사님, 큰일났습니다. 영아들이 있는 동에도 보일러가 고장나서 아이들이 다 얼어죽게 되었습니다" 하며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러나 뮬러 목사님은 일어나 성경책을 옆구리에 낀 채 교회를 향해 저벅저벅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밤을 새워가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구 했습니다. "날씨를 주장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이 어린아이들은 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생명들입니다. 이 어린 생명들의 아버지는하나님이시고 저는 총무일 뿐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시간과 때를 주장하시는 아버지께서 일주일 동안은 봄 날씨로 변화시켜 주옵소서 ! " 조지 뮬러가 부르짖어 간구하는 동안, 갑자기 동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국 전체가 봄 날씨로 변화되고 말았습니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기상 이변도 흔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조지 뮬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북풍을 중지시키고 동남풍을 불게 해서 영국 전체가 온실이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보일러를 수리한 후 정상적으로 가동하자 다시 한 겨울의 세찬 바람이 쌩쌩 불어왔습니다. 하나님은 2등도 기억하십니다/조용기

 

411------------------------------------------------

 

측량할 수 없는 은혜

 

 

필립 켈러는 목자가 본 시편 23이란 책에서 자기 아내의 질병과 죽음을 통해 체험한하나님의 놀라운 신실하심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필립은 아내가 낫기를 간절히 원했지만,그녀는 결국 죽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있다 '나는 종종 혼자서 이렇게 말하곤 한다. ',하나님! 지금은 이것이 제게 너무도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마침내는 이것이 제가 더 좋은 위치에 이르는 가장 쉽고도 평탄한 길이었다는 것이 입증될 것을 확신합니다' 나는 어려운 일들과 불행했던 날들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때마다 그분께서 나와함께 고통을 나누고 계신 것을 발견한다 그 순간 나의 모든 불안과 두려움과 염려는 평안과 하나님의 돌보심에 대한 굳은 확신으로 바뀐다. 그것은 하나님과 함께 더욱 높은 영적 단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새롭고 친밀한 하나님과의 교제는 우리의 삶에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많은 인내심을 가져다준다. 아내가 병상에 있는 동안, 그리고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나를 둘러싸고 있는 아주 절망적인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인해 나는 계속적으로 회복되고 새롭게 되었다. " 하나님께서는 바울사도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도움을 구하는 필립의 기도에도 그로 하여금 고통을 감당할 수 있게 하는 은혜와 자비로 응답하셨다.

역경을 이기는 법 /찰스 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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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우주

 

캐나다의 아름다운 루이즈 호수에서 산으로 두 시간 정도 오르면 또 하나의 호수가 산 높은 곳에 누워 있습니다. 밤이 무르익어 갈 때 이곳을 오른 적이 있습니다. 달빛이 저 아래 루이즈 호수를 비춰주고, 밤하늘 보석 같은 별들의 숨소리가 천공의 천장에서 들려오는 환상의 산정이었습니다. 돌연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산에 오르지 않았다면 그저 내가 사는 세계가 최고인지 알았을 텐데 이 높은 곳은 거대한 우주를 깨닫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길이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고서는 인간을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인간이 어찌 하나님을 다 알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측량할 수 없는 우주보다 더욱 크신 분입니다. 그러나 그분을 경험할 수는 있습니다. 한 그릇의 바닷물이 바다를 경험할 때 자신을 알게 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깨달으면 놀라운 삶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신비로운 영적 운동입니다. '하나님! 당신은 우주보다 크시옵니다. 이곳에 오시어 나의 눈을 열어주소서. 고요히 묵상하는 순간 영원을 체험하게 하옵시고, 당신 없이는 이 존재도 지나가는 먼지임을 알게 하옵소서. 이미 기도 안에 계신 주여!나의 작은 손을 잡아주옵소서."

깊은기도/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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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계획이 주시는 격려

 

"걱정 말아요. 나에게 계획이 있으니까." 고장난 차 안에서 한 남자가 그 아내에게 말했다. 그들은 길옆에 차를 몇 시간이나 세워두고, 도와줄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잠깐만요. 당신계획이 무엇인지 궁금해요'라며 그의 아내가 반박했다. "이제 더 이상 당신의 계획을 믿을 수 없어요. 이 황량한 길로 우리를 데려온 것도 당신 계획이었잖아요." 인간의 계획이란 늘 이런 식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정반대이다 그는 결코 실패하지 아니하시며 그가 하려고 하신 것들을 이루시고야 만다. 하나님의 계획은 모든 것을 다 포함하고 있음을 주목하라. 어떤 특정한 일뿐 아니라 모든 사건이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주어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난으로 부르신 것은 마치 외과의사가 우리를 수술대로 부른 것과 같다. 그들의 칼은 무서운 고통을 준다. 이 고통을 부인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원하여 이 칼에 우리를 맡긴다. 왜 그런가? 우리의 몸을 맡기는 것은 그 고통을 통해 우리가 더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려움을 선으로 바꾸어 주신 것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는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며, 또한 그의 완전한 계획을 일깨워주신다. 우리 눈앞에 있는 이 격려를 잘 받으면 우리는 어려운 고통을 견딜 수 있고, 우리의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인간존엄을 향한 하나님의 디자인/리차드L. 프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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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더 알아가기

 

우리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지르는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또한 하나님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분이 하시는 일과 그 방법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배우고 그분과 진실된 교제를 나누기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11:6). 낸시 스픽겔베르그의 다음과 같은 시에는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주님, 저는 저의 빈 잔을 가지고/사막을 가로질러 /당신께로 천천히 나아갔습니다 /그것은 저의 목마름을 시원하게 해 줄/물 한방울을 얻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주님을 제대로 / 알았더라면 /커다란 양동이를 들고/뛰어갔을 것입니다. " 이 시의 내용은 우리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까?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좀 더 알면 알수록, 보다 더 그분을 신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인간은 그분과 교제하기 위해서 피조 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보다 많은 시간을 그 목적을 이루는데 바칠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우리의 믿음을 북돋워 준다는 사실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영적 성숙을 위한 지름길은 없습니다 거룩해지는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는 또한 영적 성숙을 이루는 최상의 동기는 죄로부터의 자유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더욱 더 알기 원하는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실패한 인생, 성공하는그리스도인/어윈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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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포기하는 복

 

영국의 압제 아래 3년을 보냈던 남아프리카 국민들은 더 이상 치욕을 참아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자유를 위해 서로의 힘을 모았습니다. 그들은 영국인의 힘에 비해 자기들이 얼마나 약한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는 꼭 자유를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을 서로 맹세했습니다. 서약을 마친 그들은 싸움을 준비하기 위해 집으로 갔습니다. 많은 부인들은 그냥 집에 머물러도 좋다고 허락받은 남편들에게 "아니오 당신에게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어도 싸우러 가세요' 하고 독려했습니다. 그리고 한 아들만 전선에 소집된 어머니들은 "아니오. 두 명, 세 명을 데려가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모든 남녀가 죽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 아름다운하나님의 나라를 얻고 싶다면, 당신도 이렇게 해야합니다. 저는 당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의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 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무엇이든지 전부 포기합니다"는 말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발아래 엎드려 그와 같이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이러한 태도를 고수하십시오. 그러면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당신에게 갑절의 복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신 마음에 가득하게 되는 복과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포기하게 되는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나를 허물고 주님을 새우는 삶 /앤드류 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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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당할 때

 

믿음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 이 보내신 시험을 겪는 경우라면 야고보서 12절에서는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말한다. 즉 고통중에서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분의 기쁨을 주실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길을 가고 있어서 벽에 거의 부딪히려고 하는 이에게 주시는 심한 징계를 겪는 것이라면 오직 슬픔만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험에는 이러한 것 말고도 다른 것이 있다. 불완전한 세상에서 사는 불완전한 인간들이기 때문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나의 상황 가운데는 기쁨이 있는가 아니면 슬픔이 있는가? 그것으로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건강한지 알 수 있다 심한 징계인 경우라 해도 우리가 제대로 훈련받기 를 인정한다면(12:11)주님과의 관계에서 바른 길로 되돌아왔기 때문에 다시 평안을 얻을 수 있다. 꼬마가 연못에서 배를 타고 있었는데 그 배가 점점 연못을 벗어나 떠내려가려는 찰나였다. 어떤 어른이 지나가다가 그것을 보고는 배를 넘어 저쪽으로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배가 흔들거리자 아이는 놀라서 "뭐 하시는 거예요?' 하고 소리쳤다. 그때 배를 지나 수면위로 떨어진 돌이 물결을 일으켜서 배를 육지쪽으로 밀어냈다. 돌이 잔잔한 연못의 물결을 출렁거리게는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낳은 셈이었다. 하나님의 징계도 사랑의 돌을 던져서 떠내려가는 길을 막으시고 처음 사랑으로 되돌아오게 하신다.

 

첫사랑을 회복하라 /토니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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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현재를 이기게 한다

 

꿈은 곧 미래에 대한 희망을 뜻한다. 어떤 사람이 사업을 하다가 그만 파산을 했다. 사업에 실패한 그 사람은 이제 자신의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하여 목숨을 끊기로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친구의 집에 들렸다. 그 친구가"왜 죽으려 하는가?'라고 물으니, 파산한 사람은 '나는 이제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어. 그래서 살아갈 희망을 잃었네'라고 대답하였다. 그때 친구가 백지 한 장을 내놓으면서 "여기에 지금 자네 곁에 남아 있는 것을 써 보라"고 권하였다. 파산한 사람은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종이에 열 가지 이상을 적어 넣었다. 친구가 "여보게, 자네에게는 아직도 이렇게 많은 것이 있지 않은가. 친구인 나도 자네 곁에 있지 않은가. 그러니 인생을 새롭게 시작해보게"라고 하였다. 파산한 사람은 친구의 격려에 힘입어 마음을 고쳐먹고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여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한다. 우리에겐 언제나 꿈이 있어야한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 속에서 그려지는 하늘의 영원한 꿈이 살아 있어야한다 영원한 이상이 있으면 현재의 문제와 고통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간이 보다 나은 삶을 창조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현재의 고통을 견디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미래에의 꿈을 가지는 데에 달려 있다. 그것은 현재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내일을 위해 꿈을 키우는 슬기로운 태도이며 훌륭한 포부이다. 꿈 때문에 인생의 간격이 있고 정신의 활력과 육신의 생명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내일을 여는 사색 /조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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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는 성령으로

 

파블로카잘스는 20세기 최고의 첼로 연주자이며, 작곡가요, 지휘자요, 피아노 연주자이다. 1966, 그의 90회 생일이 되기 직전에 노만이라는 사람이 위대한 음악가의 노후의 생활을 관찰한 후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관절염과 호흡 곤란으로 카잘스의 손은 부어 있었고, 손가락들은 서로 엉켜 있는 듯했다. 저런 손으로 어떻게 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카잘스는 고통스러운 발걸음으로 간신히 피아노까지 걸어갔다. 그가 피아노 앞에 앉자 그를 바라보고 있던 노만의 눈앞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그 손가락들이 마치 태양 빛에 펴지는 꽃봉오리처럼 펴지더니 건반을 만지는 것이 아닌가? 꾸부정했던 그의 허리도 반듯하게 펴졌다. 확실히 숨쉬는 것도 편해 보였다. 그는 바하의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의 연주는 섬세하고 예민했다. 그는 이어서 브람스의 곡을 연주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카잘스는 생기와 영감과 활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연주를 다 마친 그가 일어나 걸을 때 그의 몸은 곧바르게 되었고, 키도 더 커진 듯했다. 간신히 침대에서 나와 고통스럽게 옷을 입던 노인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위대한 음악인은 음악 안에서 새로워졌다. 우리 크리스천은 어떻게 새로워질까? 성령 안에서 새로워져야한다.

 

코끼리 남편 /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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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지켜보며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나는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너는 내가 열망하고 사랑하는 대상이다. 그래서 나는 너의 삶까지도 계획을 세워 두었단다. "내가 정말하나님께 유일한 존재로서 가치가있는가?"라고 너는 의심스러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모든 세대에 걸쳐 오직 나만의 특별한 사람들을 계획해왔다. 너도 그들 가운데 있는 한사람이란다. 아주 귀한 한사람이야. 너의 탄생과 부모와 가족들의 모든 상황을 나는 지켜보고 있었다. 너는 이렇게 내뱉을지도 몰라. "내 인생에는 기억하기에도 끔찍한 어려움과 충격이 있었어. 그런데 그걸 다 하나님이 계획했다고?" 나는 너를 쭉 지켜보고 있었다. 그 모든 고난들은 네 삶의 기초가 되는 너무 중요한 일들이었다. 또 네가 나를 의지하도록 만드는 배움의 과정이었고. 너는 긴장과 의문의 터널들을 지나와야 했다. 그러나 그곳을 지나온 눈부시게 성숙한 네 모습을 보아라. 너는 이제 나를 위한 사랑으로 충만한 가슴을 지니고 있고, 네 앞에는 삶의 여유가 펼쳐져 있다. 너의 남은 삶은 나를 사랑하고 섬길 것이며, 언제까지라도 나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닫는다는 것은 평안한 일이야. 그렇지 않니? 네 앞에 있는 것들을 두려워 마라, 내가 너의 지난 문제들을 볼 수 있었다면, 앞으로 네 장래의 문제까지도 볼 수 있단다.

 

오늘도 하나는 음성을 들으며 /콜린 어퀴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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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크지만

 

산 비탈 바위 위쪽에 큼직한 소나무가 한 그루 서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위쪽의 바위가 조금씩 밀려 내려와 그 소나무는 큼직한 두 바위 사이에 끼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그 소나무의 그루터기 부분에 큰이형이 생겼습니다. 바위로 눌린 부분은 거의 구멍이 날 정도로 얇아졌고 뿌리들은 바위를 둘러싸서 참으로 기묘한 모양이 되었습니다. 산사태가 나서 그 바위들이 다 무너졌고 소나무도 뽑히게 되었는데, 소나무의 그루터기를 본 일꾼들이 그 부분을 장식가에게 보냈습니다. 그 부분은 결국 고급 장식품이 되어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고가로 팔리게 되었습니다. 소나무가 바위 사이에서 짓눌릴 때는 아픔이 컸지만 나중에는 희귀한 장식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가에 팔려 귀한 가정의 안방에 들어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특수한 형태로 만드시기 위하여 때로는 가난이나 불치의 병이라는 바위로 짓누르시고 때로는 실패와 번민으로 아픔을 주실 때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어야 우리는 천국의 진귀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도들이 아픔을 당할 때는 그 아픔만을 생각하지 말고 그 이후를 생각하며 기뻐해야 합니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크게 노래할 사람은 이 땅에서 가장 큰 고난을 겪었던 사랑일 것입니다. 그때에는 모두 그들을 부러워할 것입니다.

 

성공과 승리의 열쇠 /한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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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피난처

 

두 차례의 세계대전 후,유럽의 대학생들과 젊은이들 중에는 삶에 대해 번민 ,갈등을 느끼는 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프랜시스쉐퍼 박사 부부는 1955년 스위스 알프스 산 한 계곡 웨이모라는 마을에 라브리를 개방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삶에 지친 영혼들이 라브리에서 쉼을 얻도록 도와주는 사역을 하였다. 여름철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소나기가 내리면 원두막이나 오두막에서 잠시 머물러 비를 피하듯이 라브리에서 인생의 폭풍과 소나기를 피할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었다. 현대인들은 너무나 힘든 삶에 지쳐 있다. 모든 사람들이 영적으로 방황하며 갈등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영적 피난처를 찾고 있다. 그러나 이 땅에는 인생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줄 피난처가 없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문화적인 욕구를 충족하며 살아가지만 더욱 갈증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인생의 해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고, 인생의 답을 주시는 분이 계신다. 바로 우리의 영적 피난처가 되시는 예수그리스도이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진정한 영적 피난처요 우리들이 쉼을 얻을 수 있는 오두막이다(11:28).

 

비를 몰고 오는 사람 / 양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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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위험한 것들

 

예수께서는 명령을 받지 않은 일이라도 해야 할 것은 행함으로써 우리가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씀 하신다. 의는 계명을 지킴으로 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하나의 간단한 질문- 예수님이라면 이 일을 하셨을까? 그분이라면 이 일을 기뻐하셨을까? - 을 던지는 데서부터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을 향하여 흙을 집어 던졌다고 하자. 그 사람이 크게 다치지는 않았을것이다. 그 사람에게 물을 퍼붓는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마찬가지로그 사람에게 지푸라기를 던지는 일도 별로 해가 될 것이 없는 행위이다. 그러나 흙과 지푸라기와 물이 합쳐지면 벽돌이 된다. 벽돌을 그 사람에게 던진다면 그 사람의 머리는 깊게 깨질 것이다. 우리 주위에 하나하나 만보면 위험할 것이 없는 일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것들이 우리의 생활속에서 점점 쌓이면, 우리의 영혼을 파괴하는 무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작은 여우가 포도원을 망가뜨리는 것이다(2:15). 하나님의 계명 중에는 작은 여우떼와 싸우라는 말씀이 없다 그러나 포도원 주인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 할 것이다. 나쁜 습관들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당신에게도 좋을 것이다. 하나씩 따로 떼어서 볼 때는 보잘것없는 것들 이라도, 그것들이 뭉쳤을 때는 당신의 영혼을 망가뜨리는 강력한 힘을 지닌 무기들이 되는 것이다.

 

저 높은곳을 향하여 / R 범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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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있는가?

 

감사는 기쁨이다. 기쁨이 없다면 그것은 감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찬양 시인 송명희 님은 뇌성마비로 인해 부자유스러운 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가 한편의 시를 쓰기 위해서는 몇 일간 온몸을 움직여가며 고통에 겨워 눈물과 땀을 흘려야했다 그는 자신의 몸이 너무도 추하고 고통스러워 주님께 원망을 했다 "주님, 나의 몸을 이렇게 할 것이었으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지 왜 생명을 주시어 이처럼 고통을 당하게 하시나이까?'그는 고통 속에서 원망과 좌절로 생활하는 가운데 주님의 사랑스런 음성을 들었다. '명희야! 네 몸이 온전했더라면 네가 나를 알겠느냐?'그는 그때에 비로소 주님의 커다란 사랑을 깨닫게 되었고 그 사랑에 감사하기 시작했다. 주님의 사랑에 겨워 수많은 감동의 시를 작시하였다. 우리들이 잘 알고있는 '그 이름' '얼마나 아프실까 너의 쓴잔을'이 모든 시가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순수한 고백이었다. 그의 생활은 곧 기쁨으로 변하였다. 온 세상을 주님의 세상으로 여기며 기쁨 속에서 강사의 생활을 하였다.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 감사하라! 감사는 찬양이 절로 나오게 하며 기쁨이 온 가슴에 가득 차게 하고 생활을 변화시키며 주님을 더욱 사모하게 할 것이다.

 

똑바로 사는 지혜 /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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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애타는 마음

 

지치고 기쁨도 없고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나를 지켜봐 주는 사람도 인정해 주는 사람도 없는 그것이 나를 그렇게 무기력하게 할 수가‥‥. 사람을 대하는 것이 너무나 피곤했습니다.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예배시간이 되었으나 찬양도 하지 않았고, 기도시간엔 눈을 감지 않았습니다. 모든 걸 포기해버리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은 했으나 아무소용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기뻐할 수 있다해도 얼마 가지 않아 나는 또 지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내 마음대로는 기뻐할 수도 없음을 알았습니다. 기뻐함, 그것조차도 하나님 안에서만이 가능함을 알았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있었습니다. 결국하나님께서 먼저 입을 여셨습니다. 기다리다 지치셨나봅니다 마음이 매우 아팠습니다.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기뻤습니다. 내게 관심을 보이시는 하나님을 느꼈기에‥‥ 나를 지켜보는 하나님, 그리고 나를 인정해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에 매우 감동되었습니다. 나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나를 깊이 생각하고 계심이 감사했습니다. 세상 적인 고난으로 시험 당할 수는 있으나 그것으로 하나님의 일이 결정되어지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마귀에 의해 내 맘이 상할 수는 있으나 이로써는 하나님의 애 타는 마음만이 더해질 뿐인 듯 합니다.

 

독자예화 / 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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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이유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은 우리의 행동이나 말이나 또는 외모나 지식, 그리고 우리의 성공이나 인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고, 우리가 죽고 난 후에도 존재할 것입니다.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아무 관심 없이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관계 맺기를 원하시며 그것에 대한 응답으로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해 주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두려움 없이 하나님과 친숙한 관계를 맺으십시오. 우리는 흔히 조건 없는 사랑과 조건 없는 허용을 혼돈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시지만, 배반, 폭력 ,증오, 의심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모든 악의 표현들을 허용하시지 않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하나님이 인간의 마음에 심으려 하시는 사랑과 모순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이란, 우리가 악한 것을 말하거나 생각할 때도 하나님은 계속해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실종된 자식의 귀환을 부모가 기다리듯 그렇게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하는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마음이 슬플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진리를 우리는 명심해야합니다. 이 진리가 우리로 하여금 항상 존재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아 가도록 도와줍니다.

 

영혼의 양식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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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와의 대화

 

어느 날,부엌을 지나가다가 나는 수도꼭지가 의기소침해 있는 것을 보고는 ", 수도꼭지, 무슨 일이야?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라고 물었습니다. 수도꼭지는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충실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나는 오늘 당신이 내 곁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지만 당신의 손을 씻기지도, 당신의 갈증을 해소시키지도 못했다고요." 나는 수도꼭지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말이 맞긴 해. 하지만 그것은 내 일이야. 만약 내가 손을 씻고 싶거나 물을 마시고 싶었더라면 너를 틀었겠지. 네 스스로가 움직인다면 그건 물 낭비고 그렇게 되면 부엌 전체가 물바다가 될 거야. 매번 부엌을 지나갈 때 나는 네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아. 또 물을 원하면 내가 수도꼭지를 틀면 되고 너는 물만 흘려 보내면 될 뿐이야. 나는 내가 너를 사용하고 싶을 때 네가 이에 응했는가 아닌 가로 너를 판단할 뿐이야. 너는 오늘 하루도 나에게 충실했어. 왜냐하면 내가 너를 사용하도록 너 자신을 아낌없이 내놓았기 때문이야. 난 네가 자랑스럽다고." 이 짧은 대화가 수도꼭지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로 인해 나 스스로는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내가 한 일의 성과 여부로 나를 판단하지 않고 내 마음 가짐에 따라 판단하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크리스천의 비밀무기 /로널드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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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법을 배우라

 

평화를 누려라. 필사적으로 매달려도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목표에 도달하지도 못한 채 너는 지치고 좌절할 뿐이다. 그냥 존재하는 법을 배우라. 네가 안간힘 쓰기를 멈추면 지친 어린아이처럼 사랑 가득한 나의 품으로 들어오게 된다. 내 품에 안겨서 평화를 맛보고 위안을 받으며 나와 일체감을 느껴보라. 네가 내게로 녹아 들어오는 것을 느끼라. 그것은 아주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바로 그 단순함이 실행을 가로막고 있다. 사람들은 나에게 다가오기 위해서 커다란 고통과 힘든 노력을 바치며,불가사의 한 길을 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 낭비할 뿐이다. 나는 너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에 있다. 한순간도 이것을 잊지 말라. 그 단순함을 받아 들이라. 언제 어디서나 나와 함께 걷고 대화하라. 내가 여기 있어 모든 짐을 들어주고 문제에 답을 주어서 네가 자유롭게 나의 일을 할 수 있게 한다. 너는 자유롭게 일어나서 보다 높은 차원으로 자유롭게 이동하여, 나와 일체감을 느끼고 내 안에서 나를 통하여 나와 더불어 움직여야한다. 이 진리를 깨닫게 되면 중재자가필요 없다. 현재를 충실히 살라. 과거는 과거로 남겨두라. 모든 것이 제대로 이다. 내가 너를 점점 더 충분히 활용할 것이다. 낮은 차원의 자아가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라.

 

나에게로 떠나는 마음의 여행 /에이린 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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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않는 예수님

 

엔도우 슈사꾸의 소설 침묵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명작이다. 소설은 일본에서 선교하고 있던 크리스토퍼 페레라 신부가 일본 도쿠가와 정권의 고문에 굴복, 배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가장 존경했던 제자인 세 명의 신부가 생명을 걸고 일본으로 잠적해 들어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중의 한 명인 로드리고 신부가 소설의 주인공으로 결국 그는 잡혀서 취조를 받게 되며 교활한 일본인들은 '후미에' 라는, 예수님 상이 새겨진 동판을 나무판에 붙여 그것을 밟고 지나가는 사람은 살려주는 고문을 했다. 로드리고 신부는 차마 그 후미에를 밟고 지나갈 수 없었다. 그런데 로드리고 신부에게 예수님이 말했다. '나를 밟아라. 나는 본래 밟히기 위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냐? 나를 밟을 때 네 마음이 아플 것이다 마음으로 아파해 주는 그 사랑만으로 충분하다" 그러자 로드리고 신부는 통분한다. "주여, 당신이 언제나 침묵하고 있는 것을 나는 원망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침묵한 것이 아니다 너와 함께 괴로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일을 하는 우리들은 그때와는 또 다른 고난과 환난과 시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 밟히기 위해서 오셨다는 주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확신할 때 세상을 향해 담대히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말씀의 징검다리 /정장복 주승중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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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닮아가기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원대한 뜻은 그들이 그분의 아들의 형상을 닮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늘 나라 전체를 그 아들을 닮은 자들로 채우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주님을 만나게 될 때에는 우리도 주님과 같이 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부터 주님을 닮아가게 될 때 하나님은 더욱 영광을 받으신다. 캐롤 메이홀은 주님을 닮아 가는 것에 대한 잊을 수 없는 두 가지 예화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첫째는 살 빼기 훈련 반에 들어간 몸이 지나치게 살진 여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훈련 교사가 먼저 한 것은 거울에다 그녀가 되고 싶은 스타일의 윤곽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녀가 거울 앞에 섰을 때 그녀의 모습은 거울에 그린 날씬한 몸매를 차고 넘쳤다. 그후 수 주 동안을 그녀는 운동을 하며 음식을 조절하였다. 매주 그녀는 거울 앞에 섰고 그때마다 몸이 줄긴 했지만 그려놓은 몸매에 비해 아직 엉덩이가 너무 컸다. 그래서 그녀는 더욱더 열심히 운동을 하며 엄격하게 음식조절을 하였다. 결국 어느 날 그녀는 거울에 그린모습에 꼭 들어맞았다. " 두 번째 예는 화강암 덩어리로 사자의 상을 새긴 조각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그와 같은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주 쉬웠습니다. 내가 한 것은 그저 사자처럼 생기지 않은 것은 모조리 쪼아낸 것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잊혀진 명령 거룩하라/윌리암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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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그 변치않는 사랑

 

우리는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보다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보다는,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거대한 아프리카대륙에 있는 한 마리 코끼리의 꼬리에 붙은 모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께 요구할 때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시지 않는다면, 당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마치 우리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인 양말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대여해 준 세상을 오염시킵니다. 당신이 준 신체를 학대하고 혹사시킵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말씀을 무시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땅에 온 당신의 아들을 죽였습니다 우리는 빼앗고, 발로 차고, 짜증을 내고, 욕을 하는 아이들 때문에 마음이 상합니다. 당신은 우리를 포기할 만한 이유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당신은 어떻습니까? 저는 떠오르는 태양에서, 부서지는 파도에서, 어린아이의 피부에서 그 답을 느낍니다. 비록 우리가 당신을 냉대하고, 무시하고, 불복종할 지라도 당신은 결코 변치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의 악은 하나님의 사랑을 감소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의 선은 그것을 증대시킬 수 없습니다. 당신께서는 우리가 실패한다고 해서 우리를 덜 사랑하시지 않습니다. 당신께서는 우리가 성공한다고 해서 우리를 더 사랑하시지 않습니다. 당신의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영원보다 더 오랫동안/맥스 루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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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심을 물리치는 무기

 

시련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수는 없다. 시련이란 하나님께서 인간을 더욱 단련하시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자 과정이다.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영국 속담처럼 시련 없이 성공한 사람 없고 시련 없이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 없다. 훌륭한 작품은 그만큼 더 많은 시련을 거친 결정체이다. 그러므로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은 󰡒시련이한 진리로 통하는 으뜸가는 길이다󰡓라고 하였으며, 세네카도 󰡒거치른 땅 위에서 굳어진 발굽을 가진 짐승은 어떠한 길이든 걸을 수 있다󰡓라고 하였다. 쇠붙이를 달구지 않고서는 도구를 만들 수 없는 것처럼 시련 없이 인간을 훌륭한 인격자로 만들 수는 없다. 󰡒폭풍은 참나무가 뿌리를 더욱 깊게 박도록 한다󰡓G. 허버트의 말처럼, 실로 시련은 인간을 만드는 계기이며 보다 나은 상태로 변화시키기 위한 진통이다. 시련은 인간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보지 않은 자는 작은 시련에도 좌절하기 때문이다. 시련을 극복하려는 의지는 인생을 성공시키는 원동력이며 매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추진력이 된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5:3,4)는 성경 말씀처럼 시련 극복의 의지는 인내를 기르고 소망을 키운다. 생활 속에서 오는 시련을 잘 견뎌내고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앞으로 더욱 큰 시련이 닥친다해도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내일을 여는 사색 / 조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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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을 때 완전한 평화

 

평화를 찾는가? 너는 오직 내 안에서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머리로 생각하는 모든 이해를 초월하는 진정한 평화는 오직 내 안에서만 찾을 수 있을 것이니 다른 사람이나 외부 조건에서 구하려 하지 말라. 어떤 조건이 갖추어지면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지 않느냐? 어떤 장소에 가면, 또는 어떤 사람과 관계가 좋아지면, 혹은 다만 이러이러한 일만 이루어지면, 그 놀라운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지 않은가?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다. 너는 외부의 조건에 의지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내면으로 깊이 침잠하면 평화를 찾을 수 있다. 내면의 중심에 머무는 한 평화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평화가 함께 할 것이니, 나는 너의 중심에 있고 내 안에 완전한 평화가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함께 일하되, 네 인생에서 진실로 중요한 문제를 그들에게 의지하지 말라. 그들을 이용하지도 말라. 네가 처한 상황과 마음의 상태, 머리로 생각하는 일들에 대해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라. 너의 삶과 너의 미래, 삶의 전체적인 모습이 네 손에 달려 있다. 인생은 다만 자기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내가 주는 선물은 삶, 풍요한 삶이다.

 

나에게로 떠나는 마음의 여행 / 에이린 캐디

 

433------------------------------------------------

 

만드신 분은 아신다

 

오래되고위풍당당한 성에 아무도 연주할수 없는 악기가 놓여 있었다. 그 구조는 매우 복잡했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끼어 있었으며 또한 습기와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현들은 모두 제 소리를 잃어버렸다. 여러 전문가가 와서 그것을 고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어느 날, 그 성에 바로 그 악기를 만든 사람이 찾아왔다. 그는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보고서 세심한 기술로 뒤틀린 것들을 바로잡고, 음이 맞지 않는 현들을 잘 맞추었다. 그렇게 하자 그 악기에서는 매우 우아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죄로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고 엇갈린 의도를 가진 우리의 영혼도 이와 같다. 제조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것을 고치고 재조정하는 과업을 시도할 때에야 비로소 그것은 원래대로 될 수 있는 것이다. 유명한 어떤 의사가 학생들에게 소독의 필요성에 대해서 가르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비록 수술 기계를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할지라도 완전하게 소독을 하지 못하면 그 기계는 살인하는 기계가 될 수밖에 없다. 청년들이여! 그대들은 하나님의 기계다. 그대들은 세상의 고통을 치료할 책임을 맡았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마음과 몸을 정결하게 소독해야 한다. 만일 그대들의 죄를 완전히 소멸시키지 못했다면 결단코 세상의 고통을 치료하지 못할 것이다.󰡓 교회사에서 골라낸 1,882가지 신앙이야기 / 기독교문사 편집부

 

 

434------------------------------------------------

 

한 사람을 주소서

 

하나님은 󰡐사람들󰡑이 아니라 󰡐한 사람󰡑, 집단이 아닌 한 명의 개인을 찾고 계신다.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 교회는 권위 있고 영적이며, 희생적인 지도력을 최우선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 교회는 매우 절실하게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나는 집회와 회의에서 눈에 띄지 않는 뒷자리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말하기보다 오히려 듣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진정 듣고 싶은 나팔소리는 들을 수 없다󰡓고 윌리엄 생스터는 탄식한 바 있다. 󰡒내게 하나님의 사람을 주소서. 한 사람을. 믿음이 그의 마음을 지배하는 사람을 주소서. 그러면 나는 모든 오류를 바로잡고, 그리고 인류의 이름을 축복하겠나이다. 내게 하나님의 사람을 주소서. 한 사람을 혀가 하늘의 불에 접촉된 사람을 주소서. 그러면 나는 가장 어둔 맘을 밝혀 높은 결심과 깨끗한 열망을 지닌 마음들이 되게 하겠나이다. 내게 하나님의 사람을 주소서. 한 사람을 주님의 능력 있는 한 선지자를 내게 주소서. 그러면 나는 칼이 아닌 기도로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겠나이다. 내게 하나님의 사람을 주소서. 한 사람을, 그가 보는 환상에 성실한 사람을 내게 주소서. 그러면 저는 무너진 당신의 성소를 재건하고 그 앞에 민족들로 무릎꿇게 하겠나이다.󰡓 영적 지도력 / J. O.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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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용서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시면 하나님은 그 일에 대해 잊어버리신다(10:17). 그의 악한 습관에 다시 빠졌던 한 회개자가 󰡒주님 저의 죄를 고백합니다. 제가 또다시 그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부르짖었다. 이에 대해 주님은 󰡒무슨 죄를 또 지었니?󰡓라고 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가 두 번째 죄를 짓고 고백했을 때 주님은 첫 번째 것을 잊어버리셨다는 것이다. 코리 텐 붐은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기억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낚시 금지󰡑, 즉 우리의 옛 죄를 낚아올리지 말라는 싸인을 걸어놓으셨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나 다른 사람이 이미 고백하여 용서받은 죄에 우리가 매여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다만 그러한 죄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레이드 사무엘은 다음과 같은 유익한 조언을 하였다. 󰡒마음으로 지은 죄는 마음으로 고백을 하라. 음란한 생각을 품었다고 고백하여 그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거나 어떤 사람들처럼 더 깊은 죄에 빠져들지 말라. 마음속에서 은밀하게 지은 죄는 은밀하게 하나님께만 고백하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더럽히지 말라. 교회에서 공개적으로 지은 죄는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라. 성도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으면 공개적으로 죄송하다고 말하라. 성도들을 비난하고 대적했으면, 그리고 그것을 성도들이 다 알고 있으면 당신이 말한 것으로 인하여 죄송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라.󰡓 잊혀진 명령 거룩하라 / 윌리암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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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지 않은 그리스도인

 

순수함, 균형 그리고 일관성은 그리스도인의 표지이다. 당신은 당신이라는 존재의 모든 섬유소 하나하나가 이러한 특성과는 반대되게 함으로써 카멜레온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카멜레온은 환경이 변하면 자기의 몸 색깔을 바꾼다. 당신도 그렇게 해야 한다. 일요일에 교회에 있을 때면, 당신은 미소를 지으면서 스스로 영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 냉랭한 사무실에 들어가면, 조잡한 농담에 낄낄거리면서 만만한 직장 후배에게는 가시돋친 우스개소리를 내뱉으라. 운동권 출신들과 함께 있을 때는 운동권이 되라. 수다를 떠는 모임에서는 함께 수다를 떨라. 스포츠광들과 섞여 있을 때는 당신도 스포츠 통계 수치를 지껄이며 유명한 선수의 사생활에 대해서 아는 대로 떠벌리라. 술을 마시는 사람들 속에서는 당신도 술을 마시고,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 속에 있으면 당신도 마시지 말라. 그런 행동에 대해 조금이라도 죄책감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모든 사람과 화평하고 용납해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따라 살고 있다고 스스로 확신하라. 당신과 다른 가치관, 다른 우선 순위,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는 당신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라. 당신이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보일수록, 당신은 점점 더 미지근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미지근한 그리스도인의 77가지 습관 / 크리스 패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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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죄를 극복하는 법

 

어떤 사람들은 거짓말과 화를 불끈내는 것 같은 시험을 이기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육체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 괴로워한다. 그들은 이 욕망 때문에 반복적으로 죄를 짓게 된다. 반복적으로 짓는 죄는 탐욕, 시샘, 질투와 같은 것들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을 넘어뜨리는 반복적인 죄의 문제를 적어도 한 가지 이상씩 가지고 있다(12:1). 󰡒왜 나는 이 죄를 이기지 못할까?󰡓, 󰡒왜 나는 꼭 이 부분에서는 계속 넘어질까?󰡓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탄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를 공격하지만 특히 우리의 약한 부분을 집중 공격한다. 건강한 영적 상태를 위해서는 반복되는 죄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가 구체적으로 그 죄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그 죄를 짓게 되고 패배감만 더 갖게 될 것이다. 당신의 반복적인 죄는 무엇인가? 그것을 주께 고백했는가? 후로는 같은 죄를 짓지 않도록 실제적인 조치를 취했는가?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도움을 요청했는가? 죄를 짓게 만드는 장소를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는가? 승리한 뒤에 교만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는가? 󰡒이제 갈 때까지 갔어. 나는 결코 이 죄를 이기지 못할 거야󰡓라는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은 모든 죄에서 우리를 완전히 자유롭게 하실 수 있다. 내가 누려야 할 하나님의 부흥 / 루이스 팔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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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용서하시는 하나님

 

한 어린 소녀가 어린애다운 매우 솔직한 말투로 이런 감정을 내게 표현한 적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죄를 용서해달라고 구하기만 하면 즉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나요?󰡓 하고 물었다. 󰡒물론이지, 잘못을 뉘우치면 즉시 용서해주시고 말고󰡓라고 나는 진지한 어조로 대답해주었다. 󰡒정말 용서해주세요?󰡓 그녀가 의심스러운 듯이 되물었을 때, 󰡒그럼, 구하는 즉시로 우리를 용서해주시고 말고󰡓라고 대답했더니 그 소녀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잘 믿을 수가 없어요. 내 생각에는 하나님께서 먼저 이틀이나 사흘 정도 우리에게 죄스러운 느낌을 주시고 나서 여러 번에 걸쳐 열심히 용서를 구하게 만드시면서 평소보다 훨씬 아름다운 표현을 쓰게 하실 것 같은데요.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실제로 사용하시는 방법일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 소녀의 이 솔직한 말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말한 것이다. 죄보다 그리스도인들의 절망과 가책이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도록 만드는 강력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장난꾸러기 아이가 잘못을 저지른 이후에 가책을 받고 실망한 나머지 어머니가 용서하실 것을 믿지 못하고 혼자서 괴로워한다면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겠는가? 그 아이가 회개하면서 어머니께 달려와 용서를 빈다면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그리스도인의 행복한 삶의 비결 / 한나 W.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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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부터 새 힘을 얻어라

 

어느 마을에 큰 공장과 작은 공장이 서로 담을 사이에 놓고 마주 서 있었다. 큰 공장에는 모든 것이 풍부했다. 일거리도 많았고 직원들도 건장했다. 또 공장을 움직이는 동력도 남아돌았다. 그러나 작은 공장은 여러 가지로 어려웠다. 일감도 적었고 일꾼들도 초라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동력이 부족한 것이었다. 고심하던 작은 공장의 사장은 결심을 하고 큰 공장의 사장을 찾아갔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애로점을 솔직히 고백하면서 자기 공장과 큰 공장 사이에 놓여 있는 담을 헐고 큰 공장에서 돌아가고 있는 기계와 자기 공장의 기계에 벨트 하나만 연결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렇게 하면 부족한 동력을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큰 공장 사장은 그 부탁을 쾌히 들어주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작은 공장도 훌륭한 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큰 공장과의 연결은 작은 공장의 사장과 전직원들에게 큰 기쁨, 큰 감사가 되었던 것이다. 우리도 우리의 힘만을 의지하면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작은 공장 사장이 큰 공장 사장에게 찾아간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부족과 허물을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가로놓인 담벽을 허물어야 한다. 그리고 기도의 줄을 연결시킬 때, 우리는 날마다 새 힘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그가 찔림은/ 박상훈

 

440------------------------------------------------

 

신선한 아침의 은총

 

아침에 찾아드는 신선한 기쁨 속에서 생기는 만족 뒤에는 회복이 찾아온다. 지난 밤은 비록 어둡고 황량한 것으로 그러한 밤은 지루함의 여파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 대개는 아주 이른 아침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피부가 차갑게 느껴지는 그때 - 하나님께서 그토록 신선한 것을 우리에게 가져다주시는 것이 놀랍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루스컬킨은 우리의 󰡐고통으로 기진함󰡑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이렇게 그려준다. 󰡒오늘 주여, 저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얻나이다. 긍정적인, 든든한 확신을. 주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신 그것이 절대 변하지 않는 진실임을. 그러나 오늘은 주여, 나의 병든 몸이 힘을 얻으며 저의 찌르는 고통도 가라앉음을 느끼나이다. 내일에는 다시금 나에게 어려움이 닥쳐올지라도, 고통속에 기진하며 몸이 틀리는 고통이 찾아와 숨을 쉴 수 없고 끝내는 마지막 소망의 싹까지 고통이 삼켜버릴지라도 그때에도 믿을 수 있는, 보지 않고도 당신의 보이지 않는 손길을 붙잡고 절대 움직이지 않을 신뢰로써 당신의 아침을 기다리도록 저에게 은총을 허락하여 주소서.󰡓 우리가 지금은 아주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 캄캄한 밤 같을지라도 아침이 다가와 그것을 해결하게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입장이라면 기다리라. 탁월성을 키우라 / 찰스 스윈돌

 

441------------------------------------------------

 

넘치는 자비

 

은혜받은 자여, 잠시 조용히 서서 우리 은총의 하나님의 넘치는 자비를 묵상해보라. 깊고도 넓은 바다가 그대 앞에 있으니, 그 강의 근원지를 추적해보라. 은혜의 언약과, 무한한 지혜의 영원한 목적 속에 불어난 강을 바라보라. 그 비밀의 근원지는 작은 샘물도 아니고, 졸졸 흘러내리는 샘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능력으로 충만하여 솟아오르며 분출하는 온천이다. 바다라는 샘조차 거기에 비할 수 없고 심지어 천사조차도 영원한 사랑의 샘을 측정할 수 없으며 그 절대 은혜의 깊이를 측량할 수 없다. 죽은 자들이 어떻게 이 성스런 냇물에 실려와서 몸을 씻게 되는지, 그리고 그 물을 만진 순간 그들이 어떻게 살게 되는지도 살펴보고, 강둑에 누워 있는 병자들의 몸에 강물이 튀겨서 떨어질 때 그들이 어떻게 회복되는가도 지켜보라! 그 강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명과 행복이 피어난다. 강 기슭의 무수한 나무의 잎들이 시들지 않고 때마다 항상 열매가 맺히는 것도 살펴보라. 이 모든 것들이 이 강물로부터 생명을 갖게 되고, 물로 가득찬 이 하나님의 강으로부터 마시우게 된다. 또한 그 능력의 강을 따라 수천개의 돛단배의 향연, 각 배마다 갖가지 색깔의 돛을 휘날리며 기쁨으로 만선되어 있는 축제를 놓치지 마라. 어떤 해안도 이 대양에 한계를 정해줄 수 없고, 어떤 음성도 그 깊이와 넓이를 주장할 수 없다. 그러나 그 깊은 밑바닥에서, 조용한 수면에서 한 음성을 듣는다. "여기에 사랑이 있노라."

 

신자의 모든 삶 속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 / 찰스 스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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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동일하신 하나님의 신실함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항상 우리를 역경에서 구원하시는 방법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로 우리에게 역경을 감당하게 하시는 방법을 통해 당신의 신실하심을 보여주신다. 외딴 섬에 혼자 버려져 있는 사람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먹을 것을 찾아 섬을 헤매다가 쾌속정 한 대가 해안가에 정박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재빨리 연료 탱크에 연료가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한 후에 엔진에 시동을 걸고는 멀리 가버린다. 그는 고립된 상태에서 구출된 것이다. 이번에는 똑같은 사람이 다른 처지에 처한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번에는 그가 보트를 발견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버려진 농가와 과수원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과수원을 경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농기구를 발견한다. 그럼으로써 그는 비록 섬 안에 갇혀 있지만, 생존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그는 혼자서도 계속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처음의 경우가 훨씬 더 바람직스럽게 보인다는 데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에게 구원의 방법이 제공되었다. 다만 그 방법이 달랐을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역경에서 살아남는 데 필요한 것들을 우리에게 공급하심으로써 당신의 신실함을 증거하실 때가 종종 있다. 우리의 고통스러운 환경을 바꿔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극복하도록 도우시는 것이다.

 

역경을 이기는 법 / 찰스 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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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

 

1940년대에 공산주의가 중국을 손에 넣게 되자, 그리스도인들은 박해와 위험을 체험했다. 수년 후 그 무렵 순교를 당한 것으로 믿어지는 한 무명 선교사의 성경책 겉장 뒷면에 있는 한 여백에 󰡐조각가󰡑라는 시가 쓰여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한 대리석 조각이 그저 말없이 서 있네. 있어야 할 그 자리, 바로 그 조각가 앞에. 그는 숙련된 손길로 아무런 동요도 없이 내리치네. 한 번, 두 번그러던 어느새 그의 마음속에 그려져 있던 그 모습이 완성되었네. 처음에는 거친 조각칼로 남김없이 모서리들을 깎아내고, 마침내 그 형태가 드러났도다. 다음에는 보다 날카로운 도구를 들고 보다 섬세하게, 완전한 형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노련함으로 솜씨 있게 그리고 확실하게, 대리석의 모습이 사라지면 사라질수록 그 형상이 더욱 뚜렷해지누나. 이처럼 하나님도 거룩하게 저들을 다루시네. 영원 전에 택하사 자신의 은혜가 담긴 작품을 보여주시기 위해 한 번, 두 번다듬어가시네. 자기 아들의 모습으로! 날이면 날마다 염려와 슬픔이, 앞길을 어둡게 가로막는 고난이, 모두 선을 이루기 위해 역사하도다. 우리가 영광을 누릴 때에, 그리고 그리스도의 완전한 형상이 이루어질 그때에, 우리는 그분의 주권적인 은혜를 찬양할 것이며, 그 대리석 위에 자신의 뜻을 따라 다듬던 그 손길을 감사하리라󰡓

 

우리의 기도 하나님의 해결 / 더글라스 F.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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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하늘의 주님

 

오늘 새벽의 별빛은 더욱 아름다워 주님을 생각하게 합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보여지는 것은 주님의 인자하신 얼굴뿐입니다. 그것은 다시 새벽 하늘의 별이 되어, 내 가슴에 빛으로 뿌려지는 주님의 사랑이 되어 텅 빈 내 영혼을 채워갑니다. 주님! 나의 힘이 되신 주님! 주님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곁에 없어도 당신은 언제나 당신의 생명의 밀어를 제게 들려 주셨습니다. 저는 그것을 매일 들으면서 하루를 살아갑니다. 때로는 주님! 당신의 고난과 아픔까지도 제게 밀어 보내셨습니다. 저는 그것을 매일 내 눈물로 섞어서 새벽 하늘에 날렸습니다. 당신이 곁에 없어도 당신은 언제나 당신의 은총을 제게 안겨 주셨습니다. 저는 그것을 매일 한아름 가슴으로 안으면서 기쁨을 노래했습니다. 그런데 주님! 오늘따라 주님은 왜 그렇게 저에게 아픔을 주십니까? 왜 그처럼 눈물을 주십니까? 왜 그렇게 어두움을 주십니까? 그러지 않으셔도 항상 제 가슴이 주님에게만 열려 있는데 행여 내가 곁길로 걸을까하는 걱정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그럴 수 없음을 주님이 아십니다. 결코 제가 그렇게 걸어가지 않을 것을 주님이 먼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당신이 제 곁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몸부림합니다. 그래서 새벽 하늘의 별들이 모두 당신의 눈동자이고, 그것은 사랑 되어 저를 감싸줍니다. 오늘이 제게 소중함은 그 소중한 날 속에 당신이 항상 계시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하여 / 서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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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뿌리고 잡초를 제거하라

 

잡초는 우리의 삶 속에 감추어져 있는󰡐욕망󰡑입니다. 욕망의 잡초는 성적인 욕망, 포르노, 영화 중독, 성도착증과 같이 쉽게 드러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음식, , 장신구, 자동차, 직업, 급료, 취미, 스포츠, 가옥, 또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증명하기 어려운 욕망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빼앗고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 욕망은 우리의 삶 속에 숨어서 커가는 잡초입니다. 욕망의 잡초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가장 흥미있어 하는 것이 무엇인가? 대화의 주된 주제는 무엇인가? 나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응답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나는 민들레 꽃씨가 날아다니는 것을 쫓아다니며 아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하나의 민들레 꽃대가 바람에 흩날리면 꽃씨들이 사방으로 날아갑니다. 내가 염려하는 것은 작은 욕망의 꽃씨가 커다란 욕망의 씨앗으로 커진다는 것에 있습니다. 옥수수를 재배한 친구의 말에 의하면, 잡초를 제거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추수기에 40-60% 정도로 옥수수 소출이 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필요한 잡초를 뽑아내고, 약을 주고, 쟁기질을 하여 제거해야 합니다. 나는 우리의 삶 속에 자리잡고 있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하여 잡초를 단번에 근절시킬 수 있는 초강력 제초제가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잡초는 자라고 있습니다. 정원의 주인 되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찾아오셔서 괭이로 우리의 심령을 일궈주시기를 바랍니다.

 

부부가 함께하는 순간 / 데니스 & 바바라 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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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에 빠진 찌르레기

 

어렸을 때 나는 둥지에서 아래로 떨어져 시궁창에 빠진 작은 찌르레기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큰 소리를 내면서 허우적대는 모습은 매우 비참하게 보였습니다. 주둥이를 크게 벌리고 더러운 것들이 잔뜩 묻은 모습으로 깃털이 채 자라나지도 않은 날개가 부러져 꼼짝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새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목청껏 울어대며 그 고통을 알리는 것뿐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새를 건져내어 자그마한 통 속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흰 빵에 우유를 조금씩 적셔 입에 넣어주자 찌르레기는 그것을 정신없이 먹어 치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그 가녀린 몸은 차갑게 굳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새를 뒷마당에 있는 단풍나무 아래 정성스럽게 묻어 주었습니다. 나는 그 새를 좋아했습니다. 그 새의 추하고 더러운 모습은 내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새가 잘 먹고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여서 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 찌르레기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나는 주님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저는 몹시 추하고 주려 있으며 날개가 있어도 날 수가 없습니다. 주님, 저를 돌보아 도와주십시오. 저는 찌르레기새의 생명조차도 구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지만 주님은 문둥병자와 앞 못보는 자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주님은 무엇이든 하실 수 있지 않습니까? 저의 열등감을 고쳐주시고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십시오.

 

때로 당신은 불행하다고 느끼십니까/ 팀 스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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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린내의 원인

 

수염이 텁수룩한 거지가 기분좋게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 옆을 지나가던 장난기 많은 사람이 거지의 수염에 구린내가 몹시 나는 썩은 치즈를 발랐다. 한참만에 잠이 깬 거지는 구린내가 몹시 나서 생각했다. 󰡒내가 자는 사이에 누가 큰일(?)을 보았나?󰡓 두리번거렸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아직 술이 덜깨서 그런 것으로 생각한 거지는 해장술을 한잔 먹기로 했다. 술을 먹으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고 술집을 찾은 거지는 여전히 풍겨대는 지독한 냄새로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 술집을 나온 거지는 꽃을 향해 걸어가 꽃냄새를 맡았으나 꽃향기와 치즈 썩은 냄새가 섞여 더 지독한 냄새가 났다. 지나가는 아름다운 여성에게도 화장 냄새와 썩은 냄새가 섞여 지독한 냄새가 났다. 경찰관이 자기 옆을 지나가는데 경찰관에게서도 썩은 냄새가 났다. 거지가 투덜대며 하는 말이 󰡒젠장, 낮잠 한숨 자고 났더니 온 세상이 다 썩어버렸구만󰡓 하는 것이었다. 사실 썩은 것은 자기 코 밑이었는데. 우리가 살아온 날들, 이제 다시는 기대할 수 없는 세월들이 지나갔다. 그런데 자신에게 있는 문제점을 온통 자신이 아닌 것에 돌려버리고, 자신은 떳떳한 것처럼 스스로를 변호하기에 바쁜 한 해의 마무리가 되어서는 안되겠다. 모든 원인은 사실 자신의 코밑에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남은 삶은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는󰡓 생활이 되어야 하겠다(벧전 4:7-11).

 

껌 딱지 할아버지 / 고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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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쁜 날

 

어느 수도원에서 성탄절 날 아침, 제자들이 스승더러 성탄절 축하를 하자고 졸랐습니다. 그런데 스승은 달력을 쳐다보고 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목요일이군. 난 차라리 목요일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네.󰡓 이 말에 수도원 안에 있던 그리스도인들은 속이 상했습니다. 스승이 예수의 탄생에 대하여 시큰둥한 것같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생각들을 눈치챈 스승이 설명을 하고 나서야 사람들은 기뻐했습니다. 스승의 설명은 이러했습니다. 󰡒수천만의 사람들이 오늘이 아니라 󰡐성탄절󰡑을 즐기지. 그래서 그들의 즐거움은 잠깐인 게야. 하지만 󰡐오늘󰡑을 기뻐할 줄 아는 사람들은 날마다 성탄절이라네.󰡓 어느 추운 겨울날 교회학교에 갔다온 유치부 아이가 엄마에게 신발과 양말을 사달라고 조르기에 어디에 쓰려느냐고 물었더니, 예배당 벽에 걸린 예수님 사진이 있는데 사진 속의 예수님이 맨발이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추우실까 걱정이 되어 신겨드리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철없는 아이의 순수를 가져야 아기 예수를 환영할 수 있습니다. 티 없는 마음이 있어야 기약 없는 하늘을 쳐다보며 별을 좇아 나날을 살아갈 수 있고, 숨겨진 욕망이 없어야 값비싼 선물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것입니다.

 

존재의 가벼움에 이르는 명상 / 허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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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의 이유

 

우리를 거룩게 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을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의 거룩하지 못한 것을 더욱 미워해야 한다. 존 오웬은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그대의 정욕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려 놓으십시오. 마음의 걱정을 덜기 위함이 아니라 정욕의 죄를 깨닫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내려 놓으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창으로 찌른 그분을, 그래서 십자가 위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그분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그대의 영혼에 호소하십시오. 󰡐내가 무슨 짓을 하였단 말인가! 어떠한 사랑과 자비와 보혈을, 그리고 어떠한 은혜를 멸시하고 짓밟았단 말인가!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에, 예수님의 보혈에, 그리고 성령의 은혜에 내가 보답하는 처사란 말인가!󰡑󰡓그리스도인 개인의 거룩을 추구하는 것만큼 화급한 일은 없다. 죄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대신 죽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슬프게 한다. 내가 개인의 거룩함을 가볍게 생각한다면 이는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내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괴로워하며 죽으시기 때문이다.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3:18)는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리가 불의함을 보게 되며, 죄 때문에 우리가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3:17)을 알게 되기를 기도한다.

 

프레어 / 빙햄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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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해야 하는 대상

 

정욕들은 타락된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결과로서, 모든 인간 존재를 괴롭힌다. 개인적인 죄의 근원인 정욕들은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성들로서, 우리로 하여금 자신과 이웃과 하나님이 진실로 누구인가에 대해 눈멀게 함으로써, 적절하게 이성적으로 사랑을 가지고 응답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정욕은 모든 것을 왜곡시킨다. 원망의 렌즈를 통해서만 이웃을 보게 만드는 시기는 하나의 정욕이다. 가족의 한 일원이 행동하거나 말하는 모든 것에 관해 계속 간섭하는 일종의 불평 섞인 성마름 역시 하나의 정욕이다. 신경성 식욕부진 즉 신체의 크기에 관한 집착도 정욕이다. 그 대상을 인간 존재로서 관심갖지 않는 성적인 욕망은 정욕이며, 삶 전체를 절망적으로 보게 하는 침체와 우울증도 마찬가지이다. 험담하고 싶은 욕구, 완전주의, 항상 지배하려는 요구, 다른 사람들의 동기를 습관적으로 불신하는 것, 끊임없이 인정받으려는 요구, 침묵이나 홀로 있는 데 대한 공포, 집착적인 욕망들, 이 모든 것이 정욕이다. 정욕은 우리의 삶과 우리 주변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우리 속의 상처들이다. 우리의 할 일은 그 정욕들에 항거하여 싸우고 하나님과 서로의 도움을 받아 치유를 추구하는 것이요, 그 결과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도록 만들어진 대로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랑과 기도/ R.C. 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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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사랑을 알아내는 법

 

거짓 사랑을 어떻게 구별해낼 수 있는가? 리차드 포스터는 그러한 사랑은 변덕스러운 방법으로 섬긴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섬기고자 하는 󰡐기분󰡑이 들 때만 섬기는 것이다(우리가 말하는 대로라면 󰡐성령에 의해서 감동받았을 때󰡑). 참 섬김은 필요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열심을 다하여 섬기는 것이다.󰡓 위선적인 사랑은 관심을 끌려고 노력한다. C. S. 루이스의 좥스크루테잎 레터스좦에 등장하는 교활한 마귀인 스크루테잎은 자신의 조카에게 많은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위선적인 사랑은 사랑하기 쉬운 상대만을 선택한다. 스크루테잎은 마귀가 그리스도인들의 관심을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로부터 빼앗도록 충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위선적인 사랑은 자기 자신에 깊이 빠져 있다. 본 회퍼는 말한다. 󰡒위선적인 사랑은 자기 자신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자신을 위하여 목표를 설정하며, 자신이 숭배하는 우상을 만들며, 그것에 누구든지 복종해야 한다. 그것은 이상을 양육하며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 외에는 이 세상의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적인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것이며 그분만을 섬기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 대해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주만 바라볼지라 / 제랄드 R. 맥더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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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종 된 소명

 

워싱턴이 대통령이 된 후의 일입니다. 한번은 각료들과 고향집으로 내려갔습니다. 각료들은 인사를 드릴 때에 너무 송구스러웠습니다. 대통령의 어머니로 하여금 구차한 일을 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각료들은 대통령에게 건의하였습니다. 󰡒각하, 대통령의 어머니는 이 나라의 어머니입니다. 다른 이들에게 일하게 하고 어머니는 쉬시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통령도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어머니와 마주 앉은 자리에서 그런 의견을 건넸습니다. 그때 대통령의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대통령의 어머니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께서 일하라 하셨으므로 나에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한 나는 일할 것이오. 또한 나는 하늘나라에 가서 주님 앞에 서야 할 주님의 여종이오. 그러니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섬기는 일을 포기할 순 없소.󰡓 위싱턴의 어머니는 위대한 소명 의식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우리는 회사에서 일을 할 때에나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할 때에도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는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 일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낸다는 소명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소명 의식을 갖고 일을 하면 그는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며 스스로 행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선 자리가 위대해지고 거룩해집니다.

 

하늘을 품은 마음 / 이중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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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기도에 의한 변화

 

1899년 부흥을 위해 애를 쓰던 영적 거인, 무디가 죽었습니다. 무디 성경학교를 만들 때, R. A. 토레이가 초대 교장으로 있었습니다. 그는 성경교사이고, 무디 선생은 부흥사였기 때문에 토레이는 낙심이 컸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것은, 󰡒선교사로 나가 있는 영혼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토레이는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한 시까지 150명의 사람들과 함께 그들이 알고 있는 선교지를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같은 중보기도자들의 기도를 통해서 온 땅에 부흥을 일으키셨습니다. 예수전도단에서 시작된 중보기도 중에 범교단적인 󰡐모슬렘을 위한 역라마단 기도운동󰡑이 있습니다. 매년 모슬렘들은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한 달 동안 금식하면서 기도합니다. 그것을 󰡐라마단󰡑이라고 합니다. 이때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역라마단 기도 운동에 참여합니다. 역라마단 기간 동안 세네갈의 한 모슬렘 여인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인도의 모슬렘 족인 데칸 족을 위해 기도하는 날에, 그 족속 여인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또 투르크매니스탄의 한 군인도 그를 위해 기도하는 그날에,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21명의 다른 동료 군인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했습니다. 중도기도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견고하게만 보이던 모슬렘의 성벽에 지금 금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중보기도자들에 의해서 지금 세상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찾으시는 사람 / 홍성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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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활용하라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사물들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를 괴롭히고 짓누르는 온갖 시련들이 좀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경우에는 매우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 자기 자신의 눈 높이에서 바라볼 때에는 너무 높아서 뛰어 넘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장벽일지라도 산 위의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한번은 어떤 친구가 나에게 그녀의 세 친구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었다. 어떤 영적인 산을 넘어가려 할 때에 한 사람은 온갖 고생을 다하여 굴을 뚫고 지나가려 하였고, 또 한 사람은 그 산을 빙 돌아서 통과하려고 하였으며 마지막 한 친구는 그의 날개로 곧장 날아 넘는다고 했다. 만일 우리가 넘어간다면, 이제부터는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방법을 택해야 마땅하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우리의 날개를 펴고 올라가라󰡓고 말하는 이유는 아무리 커다란 날개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사용하지 아니하면 비행의 능력을 상실하여 한 치만큼도 날아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날개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니고 있는 날개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다. 순종하고 신뢰하는 능력은 각 사람의 영혼이 이미 지니고 있으므로 그것을 활용할 줄 아는 태도만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의 행복한 삶의 비결 / 한나 W. 스미스

 

455------------------------------------------------

 

,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따르릉~~따르릉~~"

토요일 오후에 주보를 맡겼던 인쇄소에서 전화가 왔다.

"목사님 주신 내용 중에 주일 오전 어린이 집회 설교 제목이 빠졌더군요? 설교제목 좀 알려주십시오."

"그렇습니까?"

"제목은 `여호와는 내 목자시니...`입니다."

이상하다는 듯이...

평소에 설교제목을 길게 쓰시던 목사님이었기에 한번더 인쇄소 직원은 물어 보았다.

"그것 외에 또 있습니까?"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 목사님은 약간 늦게 도착하셔서 어제 준비한 설교를 하기위해 강단에 올라서서 시작하려는데

설교제목이 이렇게 쓰여져 있는 것이 아닌가?

"여호와는 내 목자시니...,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어딘가에 크게 충격을 받으신 것처럼, 목사님은 계속 이제목을 몇 번씩 되내이고 계셨다.

"여호와는 내 목자시니.,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여호와는 내 목자시니..,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여호와는 내 목자시니...,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목사님은 눈물이 계속 흘러 더 이상 말씀을 잇지 못하셨다.

 

"여호와는 내 목자시니...,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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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을 자랑하지 말라

 

믿음은 분명히 개인적인 것이다. 하나님의 왕국에서는 왕의 혈통이나 성스러운 가문이 있을 수 없다. 어떤 벌목공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 아이는 어떤 영문인지 숲 속에 유령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자기의 대를 이어 벌목하는 일을 물려받을 것을 원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기 목도리를 주면서 말했다. "유령들은 너를 두려워하고 있단다. 얘야, 이 목도리를 매라. 그러면 유령들은 너를 더욱 무서워하게 될 것이다. 목도리가 너를 훌륭한 벌목공으로 만들어줄 거야." 아들은 목도리를 자랑스럽게 매고 다니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는 벌목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숲에 들어가지 않았고, 나무를 한 그루도 베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목도리 때문에 자기가 벌목공이라고 생각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목도리를 신뢰하는 것보다 숲에는 유령이 없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더 현명했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조상들의 목도리를 신뢰하였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족속이라고 믿고 있었다. 신앙적인 유산이 보너스 점수를 보태주지 못하는 것처럼 세속적인 유산은 당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혈통은 당신을 구원해주지도 못하고 정죄하지도 않는다. 최종적인 결정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은혜를 만끽하는 비결 / 맥스 루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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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를 아는 결정

 

남부 캐롤라이나의 벤 립펜에서 열린 수양회에서 어떤 젊은 여인이 자신의 소명에 관한 간증을 하면서 하얀 종이 한 장을 들어 보였다. 거기에 자신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했다. 그 종이에 써 있는 것이라고는 맨 아래 그녀의 서명뿐이었다. 󰡒저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세부 사항은 그분께서 채우시도록 남겨 두겠습니다.󰡓 그녀는 참된 제자였고 안전한 땅에 서 있었다. 어떤 이들은 충동적으로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정한다. 너무나 자주 일시적인 것으로 드러나는 감격의 파도에서 꼭대기에 올라갔을 때 결정을 내린다. 그렇게 원대한 의미를 가진 결정을 하기 전에 대가를 먼저 계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주님께서 강조하신 것은 그런 사람을 염두에 두고 하신 것이다. 충동적인 결정은 종종 지적인 헌신의 요소를 결여시킨다. 그 결과 좀더 그 의미하는 바가 분명해질 때, 대가가 너무 커서 󰡐그리스도의 말씀에 계속 거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젊은이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아시아까지 여행을 가서 돌아보고 시도하려고 합니다. 할 만하면 선교사로 돌아올지도 모르고요.󰡓 그러나 그분의 지상명령에서 주님은 메신저의 즐거움을 결정적인 요소로 삼지 않으셨다. 헌신을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은 선교 부대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주님의 제자학교 / J. 오스왈드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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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기 헌신을 위한 기도

 

나의 하나님, 저는 제 자신을 당신께 드리기 원합니다. 당신을 위하여 탄식하는 나의 연약한 의지를 강하게 하소서. 나의 팔을 당신께 펴나이다. 당신께 나 자신을 드릴 힘이 없다면, 당신의 감미로운 향내로써 나를 당신께 이끄소서. 당신의 사랑의 끈으로 나를 매사 당신께로 이끄소서. 나는 나 자신과 나의 격정에 얼마나 단단히 얽매여 있는 자입니까? ! 하나님의 아들의 참된 자유여! 그 자유가 있는 곳을 발견한 자, 그리하여 그 자유가 없는 곳에서는 그것을 찾지 않는 자는 복된 자입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이외에는 아무도 의지하지 않는 자는 천 배나 더 복된 자입니다. , 내 사랑이여! 당신이 당신 자신을 내게 주셨습니다. 나는 나의 마음을 당신께 드리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당신 자신으로 나를 먹이실 것입니다. 오직 당신만이 나로 하여금 당신을 사랑하도록 만드실 수 있습니다. 당신은 매를 가지고 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당신은 저의 약점을 감싸주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의 긍휼이 극복할 수 없는 끝없는 비참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 하나님! 저는 당신 앞에 설 자격이 없는 자입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의 은총의 기적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부족한 모든 것을 주십니다. 그리고 내 안에 당신의 은사를 존귀하게 높이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완전 / 프랑소아 페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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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마음

 

탄광촌을 방문한 어느 젊은 목사가 탄광을 지나게 되었다. 어둡고 더러운 갱 안의 통로에서 아름답고 하얀 꽃이 자라고 있는 것을 그는 발견했다. 󰡒어떻게 이 시커먼 탄광에서 이와 같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이 피고 있습니까?󰡓라고 그 목사는 광부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탄가루를 그 꽃에게 부어보십시오󰡓 하고 대답했다. 그래서 목사가 그 말대로 했는데 놀라운 것은 탄가루가 꽃잎에 닿자마자 가루들이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그 꽃은 전대로 있었다. 꽃잎이 너무나 매끄러웠기 때문에 탄가루가 꽃잎에 붙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장소를 바꾸어도 꽃이 깨끗하게 피어나듯이,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 수밖에 없으나 하나님은 인간이 다방면에서 죄를 접촉한다고 해도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깨끗하게 지켜주시며, 죄악이 우리를 사로잡지 못하게 보호해주신다. 죄악의 한가운데 서게 되는 것은, 마치 하얗고 아름다운 꽃이 갱 안에서 피는 것과 같다. 청결의 비결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나님을 볼 수 있음의 비결, 하나님을 알 수 있음의 비결은 곧 마음의 청결에서 온다. 마음의 깨끗함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깨끗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어떠한 환경에 처하여도 완전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행복 / 빌리 그래함

 

460------------------------------------------------

 

다시 거듭나게 하소서

 

땅만 내려다보고 허무함을 찾아 헤매는 내가 / 높은 곳을 바라보는 독수리로 다시 나게 하소서 / 남의 약점과 실수를 기뻐하는 내가 / 상처를 싸매주고 함께 우는 자로 다시 나게 하소서 / 울적하고 고독하여 한숨짓는 내가 / 이웃까지 즐겁게 하는 종달새로 다시 나게 하소서 / 욕심껏 내 뜻대로 망아지처럼 뛰던 내가 / 아버지 뜻에 행복하던 예수를 닮게 하소서 / 움켜쥐는 것을 인생의 성공으로 생각하던 내가 / 나를 비우고 내어주는 사마리아인이 되게 하소서 / 나의 작은 상자에서 벗어나 / 넓게 보고 높이 볼 수 있는 새 사람으로 다시 나게 하소서 / 내 마음이 언제나 평화롭게 하시고 / 십자가를 찾아서 지게 하시며 / 비구름을 뚫고 소망의 태양을 보게 하시고 / 죽음이 영생의 출발이 되고 / 무덤이 천국의 문이 되던 부활의 새벽을 / 나에게도 주셔서 고치 벗은 나비처럼 다시 나게 하소서 / 다시 사신 주님, 나를 다시 나게 하소서 아멘. 거듭난 신자는 낙타와 같다. 낙타는 짐이 실려질 때 무릎을 꿇는다. 거듭난 신자는 주께서 짐을 지워주실 때 감사한 마음으로 무릎 꿇고 받는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감사와 겸손으로 받으셨듯이. 거듭난 신자란 예수님의 두 말씀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한 말씀은 󰡒나를 따르라󰡓 하신 말씀이요, 다른 말씀은 󰡒땅 끝까지 가라󰡓라는 말씀이다. 명상록 / 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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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인가, 자유인가

 

그리스도인의 체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속박의 체험이요 다른 하나는 자유의 체험이다. 첫 번째의 경우, 그리스도인은 다만 보수를 받기 위하여 일하는 종과 별다를 바가 없으며, 두 번째의 경우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아버지의 사랑을 얻기 위하여 일하는 자녀이다. 율법은 마치 어떤 사람이 사과나무 과수원을 할 때 우선 소망하는 종류의 사과를 구입한 다음에 사과나무를 구하여 가지마다 사과를 달아놓은 후 뿌리를 구해서 사과나무 밑둥에 붙여놓고 최종적으로 알맞는 토지를 사서 그곳에 이미 만들어진 나무를 심어놓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은혜의 종교는 뿌리에서 시작하여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속박의 종교는 항상 자기를 높인다. 나의 노력, 나의 투쟁, 나의 신실성을 내세운다. 그러나 자유의 종교는 자신에게는 아무런 자랑거리가 없으며 모두 그리스도께서 이루시고 그리스도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자유의 생활에서 󰡒주님 안에서 자랑󰡓 하게 된다. 그것은 하나님만이 우리의 모든 필요를 충분히 공급하는 분이심을 배워서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당연히 그분의 상속자이다. 우리는 행함으로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물려받음으로써 얻게 된다. ! 사랑하는 벗들이여! 󰡐하나님의 상속자󰡑답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 적은가? 그리스도인의 행복한 삶의 비결 / 한나 W. 스미스

 

 

462------------------------------------------------

 

영원히 갈하지 않는 생수

 

미래에 대한 환상을 좇아 철부지 10대를 보내고 백마를 탄 왕자님을 만나기 위해 20대를 보내고 결혼 후에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온통 마음을 빼앗겨버린다. 그후에도 할 일은 많다. 화사한 커튼과 풍성한 식탁과 아이들 교육, 문화생활 등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30대를 보낸다. 그리고 사회의 명성과 부와 위엄이 40대의 중후함과 함께 필수 조건처럼 뒤따라 마음을 빼앗는다. 여인은 쉬지 않고 자신의 물동이에 물을 퍼부었다. 깊은 우물에서 재물을 퍼올렸다. 명예와 부귀영화를 퍼올려 세상의 쾌락을 마셔보았지만 마실수록 갈급함은 해소되지 않았다. 남편도 자식도 재물도 부귀영화도 갈증을 씻어주지 못했다. 그 날도 목이 타는 갈증에 두레박을 첨벙 우물 속 깊이 떨어뜨리고 물을 퍼올리기 시작했다. 여인에게 다가선 예수님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우리가 현대판 수가성 여인은 아닌가? 내 마음을 빼앗고 남편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재물인가 부귀영화인가 자신인가 아니면 허무라는 정체불명의 마귀인가. 세상이 말하는 다섯 가지의 복은 수가성 여인의 다섯 남편이었다. 세상 사람들이 구하는 복은 육신을 살찌우게 하는 근원이다. 영혼을 살찌게 하는 요소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육신의 비만은 영혼의 빈곤과 갈급을 의미한다. 쥐엄열매의 묵상 /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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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병

 

나이 드신 어른들이 부르시던 노래의 가사를 소개한다. 첫째는 주일날을 당하였어도 세상일만 생각하니 세상병이요, / 둘째는 예배당에 재종을 쳐도 아직도 우물쭈물 게으름병이라. / 셋째는 믿는 형제 서로 보면서 두 눈만 힐끗힐끗 시기병이요, / 넷째는 예배당에 앉아도 살림살이 염려하니 염려병이라. / 다섯째는 예배당에 출석부 보니 동그라미 가득하니 결석병이요, / 여섯째는 예배당에 늦게 나와서 정신없이 기도하니 외식병이라. / 일곱째는 예배당에 와서 앉아 고개만 끄덕끄덕 졸음병이요, / 여덟째는 성경말씀 암만 들어도 은혜 받지 못했으니 기갈병이라. / 아홉째는 헌금 바칠 때 돈 아까워 우물쭈물 인색병이요, / 열째는 예배하고 돌아가서도 세상일만 생각하니 세상병이라. 자기 자신을 돌아볼 때 가장 걸리는 것이 무엇인가? 살아계신 주님을 믿지 못하여 온갖 세상 염려 속에 살고 있는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예배를 잘 빼먹고, 또 예배 드리러 와도 꼭 지각하고, 늦게 와서는 설교 시간에 졸다 가는 병에 걸리지는 않았는가? 또 서로 사랑해야 할 형제를 두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있지는 않는가? 예배 잘 참석하고 기도 잘하는 듯해도 혹시 외식하는 자와 같지는 않는가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십일조조차도 아까워하며 바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프로포즈 /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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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거하시는 주

 

소년 시절에 아르헨티나에서 공중곡예를 본 적이 있다. 곡예사들은 지상 30미터 높이의 두 빌딩 사이로 굵은 밧줄을 걸었다. 곡예사들은 안전그물을 치지 않았다. 그 두 사람은 수많은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곡예를 했다. 그들이 균형을 잡기 위해 긴 장대를 좌우로 흔들 때나 다른 곡예사와 장대를 서로 바꾸어 건너갈 때 한 명이 미끌어졌지만 그는 줄을 잡고 다시 줄 위로 올라섰다. 주 예수의 능력 안에 사는 것도 이와 같다. 사람들이 󰡒할 수 없을 거야󰡓라고 말하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걷는다면 당신은 할 수 있다. 그리스도는 인생의 곡예에서 한 걸음마다 균형을 잘 잡게 해주는 긴 장대가 되신다. 그리스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를 완전히 주관하여 우리 안에 그의 형상을 이루는 것이다. 나는 수동적으로가 아니라, 그의 능력 안에서 능동적으로 산다. 실제로 내게 있는 능력은 내 안에 있는 그의 능력이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 이 사실만이 우리가 경건하고 힘있는 삶을 가능케 한다. 그리고 이 사실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다. 󰡒주님, 당신의 뜻은 무엇입니까? 제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원하십니까? 저를 통해 당신의 영광이 어떻게 드러나기 원하십니까? 󰡓 이런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열정, 즉 버린 바 되고 상처투성이인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열정을 품게 된다. 내가 누려야 할 하나님의 부흥 / 루이스 팔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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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먼저 구하라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진리에 노출됨으로써 뿌려지고 성장하는 씨앗입니다. 치유를 갈망하면서도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믿음이 필요해󰡓라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리스도께 드러내는 것이 먼저입니다. 우리가 승리의 주님을 만날 때, 우리 안에 믿음이 생겨납니다. 절대 더 많은 믿음을 구하지 마십시오. 그보다 그리스도를 더 많이 구하십시오. 언젠가 D. L. 무디는 자신이 오랫동안 더 많은 믿음을 위해서 기도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언젠가 번갯불처럼 내리칠 믿음을 구했다. 그러나 믿음은 그렇게 오는 것 같지 않았다. 어느 날 나는 로마서 10장을 읽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이때까지 나는 성경을 덮고서 믿음을 구하는 기도를 했었다. 이제 나는 성경을 열고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후로 믿음은 성장을 거듭했다.󰡓 요점은, 우리가 삶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 치유를 갈망할 경우에 믿음에 대한 믿음을 가지려고 하는 것은 전혀 도리에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가 자신과 나누는 대화가 기도로 바뀌고 우리 삶에 대한 그분의 절대적 권위가 더없이 필요하다고 고백할 때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치유 / 로이드 존 오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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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조용히 기다려라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권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라는 것이다. 말없이 그리고 조용히 기다려라. 정신을 차리고 민감하게 깨어 기다려라. 믿음이란 자동차에 기어를 넣는 것과 흡사하다. 믿음은 즉시 가동시킬 수 없다. 다시 말해 즉시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적인 생활을 가동시킬 수 없을 때는 기어를 후진으로 하지 말고 중립으로 하라. 신뢰란 당신이 영적인 생활을 중립에 두는 방법이다. 신뢰는 곧 하나님의 인격을 믿는 것으로서 󰡒나는 하나님이 무엇을 하고 계신지, 또 어디에 계신지 알지 못하지만 나에게 유익을 주시기 위해 어딘가에 계신다는 것만은 알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기다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광야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면 그것이 결코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 황무지가 변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바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혼의 약속의 땅을 기다리면서 끌레르보의 버나드가 드렸던 기도를 되풀이할 수 있다. 󰡒하나님, 하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제가 무엇을 했기에 주께서 저를 피해 숨으시는 겁니까? 이젠 기도하기에도 지쳤습니다. 그러나 저는 계속 기도하고 구하며, 계속 기다릴 것입니다. 주님밖에는 달리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 / 리차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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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믿는 믿음- 순종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죽음 때문에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것을 믿을 때, 우리는 예수님께서 성취하신 구원을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과 그분의 하신 일을 믿는다는 것은 머리와 마음으로 그리고 삶 전체로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지 워싱턴이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라는 것과 그의 전기에 나오는 모든 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그를 믿거나 의지하지 않아도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진정한 믿음은 머리로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믿는 것을 포함합니다.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당신이 죄의 형벌에서 구원을 받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가운데 거하기 위해 그분을 의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당신 자신의 힘으로는 하나님께 용납될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오직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하여 해주신 일 때문에 하나님께서 당신을 받아주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는다는 것은 구원해달라고 그분께 기도로 부르짖는 것을 의미합니다(10:13). 당신이 부르짖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기 원하는 마음 때문이라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주장하더라도 그리스도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순종하고자 하는 새로운 태도가 없다면, 그는 구원받을 만한 살아 있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입니다. 구원의 확신 / 도널드 휘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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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의 열쇠는 묵상

 

몇 년 전에 필 기독교 센터의 직원이 집집마다 우물이 있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이사한 얼마 후에 도온과 그의 아내 진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웃 사람이 물탱크의 압력이 부족해서 물이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해서 물탱크를 비우고 다시 물을 채웠습니다. 그런데도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그들은 그 우물을 판 건축업자를 불러왔지만 그 사람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 날 아침도 진은 늘 하던 대로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얼마 후에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자 그 생각을 건축업자에게 말했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는 것과 어제 새로 전화를 가설한 것이 어떤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그 질문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건축업자는 전화선을 땅에 묻은 전화 기술자가 잘못해서 펌프의 선을 끊어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용히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귀를 기울일 때 해결이 이루어졌습니다. 좋은 하루를 마음속에 그리십시오. 최고의 날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십시오. 그러면 그렇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존 옥슨함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단 하루도 나는 내 길을 분간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내가 분명히 아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누군가가 그날을 주시고, 그 길을 보여주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바이블 파우어 / 노만 빈센트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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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파를 만날 때

 

영국의 유명한 찰스 웨슬리는 󰡐비바람이 칠 때와 물결 높이 일 때에󰡑라는 찬송을 지었습니다. 그 찬송을 짓게 된 동기는, 어느 날 서재의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쉬고 있으려니까 어디선가 작은 새 한 마리가 매에 쫓겨 살 길을 찾아 그의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새는 공포에 싸여 방안을 몇 바퀴 돌더니 푸드득거리며, 조용히 앉아 있는 그의 옷자락 속에 깃들였습니다. 찰스는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앉아서 새가 하는 대로 맡겨 두었습니다. 할딱거리던 새는 잠시 후 평안해진 듯 보였습니다. 그는 어린 새를 쓰다듬어 창 밖으로 놓아보내고 일어나 불현듯 그 마음에 떠오르는 노래를 읊게 되었는데, 그 노래가 곧 󰡐비바람이 칠 때와 물결 높이 일 때에󰡑라는 찬송입니다. 그가 이 노래를 짓게 된 동기가 또 하나 있습니다. 아메리카에 가서 전도하려고 하다가 성공하지 못하고 귀국하는 도중 풍랑을 만나서 처참한 곤경을 넘긴 일이 있는데, 그때 위기 중에서 전심을 주께 맡기고 고난을 돌파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노래는 황야 같은 세상을 사는 인생들이 참 생명의 주를 신뢰하도록 하는 데 큰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풍랑을 만날 때는 주님께 나아갈 때입니다. 질병, 고통, 전쟁, 가정적 풍파, 개인적 풍파, 교회와 사회와 국가적 풍파는 주님께 나아가도록 하는 채찍입니다. 실패와 회복 /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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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고자 할 때 이런 질문을 합니다.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과연 무엇인가?󰡓아마도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인생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행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입니다. 저의 신학교 교수이시던 게인스 도빈스 박사님은 󰡒잘못된 질문을 하면 잘못된 답을 얻는다󰡓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항상 틀린 답만 나올 때 우리는 뭐가 잘못된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우선 답을 찾기 전에 과연 내가 올바른 질문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라는 질문보다는 단순히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이 올바른 질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일단 파악하면 나는 내 인생을 하나님께 맞출 수 있습니다. 초점은 내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분의 목적에 맞추어져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당신의 인생을 향한 뜻을 가지고 계시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은 당신의 인생에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당신의 인생을 향한 그분의 계획은 그분이 이 세상에서 하고 계신 일에 근거합니다. 그분은 그분이 하고 계신 일에 당신이 말려들기를 열망하십니다. 그분이 무엇을 하고 계신지를 알면 그분이 당신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 헨리 블랙가비 클로드 킹

 

471------------------------------------------------

 

바른 종류의 믿음

 

어떤 사람들은 항상 자신들의 믿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몇 년동안 알고 지냈던 거지를 거리에서 만났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당신은 아마 그에게 얼마의 돈을 주었을 것이고, 그는 󰡒감사합니다만 당신의 돈을 원치 않습니다. 나는 이제 거지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당신은 아마도󰡒어찌된 일인가?󰡓라고 물었을 것이고, 그는 󰡒어제밤에 어떤 사람이 내 손에 천 달러를 쥐어주었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정말로 그랬어?󰡓 "나는 그 돈을 가져다가 은행에 예치하고 은행 통장을 여기에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도대체 이 돈을 어떻게 얻을 수 있었지?󰡓묻자, 󰡒나는 단지 구제 좀 해달라고 부탁하였는데 그가 나와 한참 이야기한 후에 천 달러를 내 손에 쥐어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또한 당신은 󰡒그러면 그는 그 돈을 당신의 오른손에 쥐어 주었는가 아니면 왼손에 쥐어 주었는가?󰡓라고 물었다면, 그는 아마 󰡒내가 돈을 얻은 사실이 중요하지 어느 손으로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라고 할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믿음의 대상이 되신 그리스도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공기와도 같습니다. 공기는 선물이지만 인간은 공기를 마셔야될 책임이 있습니다. 믿음은 떡과 같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늘의 떡입니다. 우리 몸이 음식을 먹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도 그리스도를 먹어야 살 수가 있습니다. 아직도 하나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 D. L. 무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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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덤 덕분에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생명을 버리라는 명령을 받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은 전생애에 걸쳐 이 한 가지 생각을 품고 사셨습니다. 그러나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리스도는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큰 번민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은 오직 죽음 속에서만 나오며, 이루 다 형용할 수 없는 복이 이 죽음 속에 숨어 있습니다. 수백 년 된 떡갈나무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 나무는 어디에서 생겼습니까? 무덤에서 생겼습니다. 땅에 심기운 도토리는 죽어서 떡갈나무를 위해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도토리는 죽고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도토리가 죽어서 만든 바로 그 무덤 위에 내내 서 있습니다. 비록 자그마한 도토리가 죽어 만든 무덤 자리에 그냥 서 있는 것이지만, 이 나무는 내내 더 높이, 더 튼튼하게, 더 크게, 그리고 더 아름답게 자라왔습니다. 오직 이 나무의 뿌리를 지탱해주었던 것은 바로 그 무덤 덕분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모든 것도 다 그분의 죽음과 무덤 덕분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것도 다 예수님의 바로 그 무덤 덕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예수님의 죽음에 뿌리를 내리며 살아야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이렇게 말하십시오. 󰡒내 자신의 의지와 지혜와 능력에 대해서 나는 죽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내 주님의 무덤 안에서 그분의 생명이 시작되었고 그것의 힘과 영광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나를 허물고 주님을 세우는 삶 / 앤드류 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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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먼저 입니까?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위한 시간이 없다. 그들은 전화를 붙들고 얘기할 수는 있지만 믿음을 나눌 수는 없다. TV를 볼 수는 있지만 말씀을 읽을 수는 없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지만 자신의 왕국을 위해서는 시간을 낸다. 예수님은 우리가 돈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하지 않으셨다. 그것을 섬길 수 없다고 말하셨다. 돈을 섬긴다는 말은 내가 무엇을 하는지 돈이 결정한다는 뜻이다. 내가 갖고 있는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씀하시는가, 아니면 내가 먼저 나서서 그분과 상관없이 결정하는가? 우선 순위의 문제인 것이다. 입상한 두 마리의 송아지를 가진 농부가 있었다. 그는 너무 신이 나서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이 송아지들이 주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감사한다고 주님께 가서 알려드려야겠어. 한 마리는 주님께 드리고 나머지는 기르자구.󰡓 몇 주 후에 그는 낙심해서 돌아왔다. 그 아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여보, 주님의 송아지가 죽어버렸어.󰡓 항상 주님의 송아지는 죽는다. 우리가 선택해야만 할 때 우리에게 그분의 나라와 영광이 최고 우선 순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주님께서 손해보신다. 하나님 나라에 투자를 하면 이 땅의 것들보다 유익이 훨씬 많다. 하나님 나라의 투자는 시세가 오르고 이 땅의 투자는 시세가 하락한다. 첫사랑을 회복하라 / 토니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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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이라는 이름의 위선 신앙

 

스펄전 목사는 위선적 신앙을 빗대어 󰡐비 없는 구름과 같고 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없이 바짝 말라버린 개울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 󰡐그것은 마치 연극 배우가 왕의 복장으로 분장하여 무대 위를 늠름히 거닐다가 연극이 끝난 후에는 평복으로 갈아입고 가난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여 설교하였다. 위선자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선을 행하는 사람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뿐더러 명예를 사랑하고 사람들에게 존경받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외양은 마치 미려한 양장본으로 되어 있으나 내용은 형편없는 책들처럼, 내적인 면을 소홀히 하고 외적인 면에 더욱 관심을 쏟는 사람이다. 󰡒하루살이는 걸러서 먹고 낙타는 삼킨다󰡓는 중동의 속담처럼, 위선자의 특성은 큰일을 등한히 하고 사소한 일에 구애된다는 점이다. 또 하나 위선자의 특징은, 남에 대해서는 신랄할 만큼 비판적이고 자신에 대해서는 지나치리 만큼 관대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금욕적 생활과 경건한 외모로 신앙의 빛 좋은 허울을 쓰고 있어도 결코 속일 수 없는 것이 자신의 마음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마음속에서 발아하는 위선의 싹을 애초부터 뽑아버리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 위선적인 신앙이야말로 복음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거짓된 삶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영적 통찰력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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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도 계시는 분

 

최근에 한 친구가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대화하는 이란성 쌍둥이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여동생이 오빠에게 말했습니다. 󰡒난 말이지, 태어난 후에도 삶이 있다고 믿어.󰡓 오빠는 격렬하게 반대했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아. 여기가 전부라니까.󰡓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여동생이 말했습니다. 󰡒말해줄 게 또 있어. 오빠는 안 믿겠지만 말이야. 난 엄마가 있다고 생각해.󰡓 쌍둥이 오빠는 무척 화가 났습니다. 󰡒엄마라구?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난 엄마를 한번도 본 적이 없어.󰡓 오빠의 기세에 눌린 동생은 마침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가끔 무언가 꽉 조여오는 것 같지 않아? 아주 기분이 나쁘고 어떤 때는 아프기도 해.󰡓 󰡒나도 그래. 그런데 그게 어때서?󰡓 󰡒, 내 생각엔 이 꽉 조여오는 게 다른 곳, 그러니까 여기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엄마 얼굴을 보게 될 곳으로 갈 준비를 하라는 표시인 것 같아. 오빠는 흥분되지 않아?󰡓 바보 같은 소리에 질려버린 오빠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인들은 합리적이지 않으면,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경험하지 않고는 도무지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하나님을 보여줘. 그러면 내가 믿겠다.󰡓 하나님은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이 더욱 귀하다고 하십니다. 믿음은 아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습니다. 경험 이전에 우리는 믿음을 말합니다. 믿으면 경험하게 됩니다. 말씀의 징검다리 / 정장복 주승중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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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과 토론의 차이

 

오래 전 뛰어난 젊은이들이 미국 중서부의 어느 대학교를 다녔습니다. 이들은 문학적 재능이 탁월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들은 문학 비판 클럽을 조직하고 서로의 작품을 읽고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그들은 모임의 명칭처럼 상대방의 작품에 대해서 철저하게 비판을 가했습니다. 젊은이들은 가혹한 비판을 통해서 자신들의 문학적 재능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임은 전쟁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다니던 그 학교에는 또 다른 성격의 문학 모임이 있었습니다. 역시 서로의 작품을 주제로 모임을 가졌지만 진행방식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들은 상대방의 작품을 읽되 긍정하며 격려했습니다. 따라서 모임의 분위기는 언제나 따뜻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임을 문학 토론 클럽이라고 불렀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대학의 교무 당국이 졸업생들의 경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문학적 재능이 누구보다 탁월한 학생들로 구성되었던 모임의 출신 가운데는 변변한 작가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평범했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인정하던 토론 클럽 출신 가운데는 여섯 명의 뛰어난 작가들이 배출되었는데, 이들은 문학적으로 높은 명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 유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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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함은 효과가 있는가?

 

내 친구 중 하나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너무 가난해서 집안에 생필품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명석했고 호기심이 많아 책읽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는 잡지들이 비치되어 있는 약국에 종종 갔다. 그는 약국의 한쪽 구석에서 책을 읽었다. 특히 우주에 대한 책을 좋아했다. 그는 조심해서 책을 다루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책이 더러워지는 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 어느 날 그는 독서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어 책을 옷 속에 감추어가지고 왔다. 어느 누구도 그 일을 눈치채지 못했다. 며칠 후 그는 또 그곳에 가서 슬그머니 잡지 두 권을 가지고 나왔다.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절도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그는 약사에게 걸리게 되었고 셔츠에서 잡지를 꺼내야만 했다. 그는 두려움 가운데 어떻게 될지 전혀 알지 못했다. 약사가 경찰을 부를지 아니면 부모님을 부를지, 소년은 두려움 가운데 있었다. 그런데 약사는 그 소년에게 자기 것이 아닌 것을 갖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용히 일러주었다. 그리고는 소년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다음에는 제발 그러지 말아라.󰡓그것이 전부였다. 내 친구는 말했다. 󰡒나는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네. 그리고 나는 결코 그 사람을 잊지 못한다네. 그는 법적으로도 나를 다룰 수 있었지만 도리어 친절을 보여주었다네.󰡓 온유란 이런 강함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리더십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리더십 18계명 / 마이클 유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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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정체성

 

한 젊은 경찰이 런던 북부에 있는 헨든 경찰 대학에서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당신이 런던 외곽을 순찰하고 있는데 근처에 있는 주유소가 폭발했다. 조사를 해보니 인도에는 구멍이 생겼고 옆에는 차가 뒤집힌 채로 널부러져 있다. 차 안에서는 강한 알코올 냄새가 나고 있다. 차 안의 두 사람 모두 - 남자와 여자 - 는 부상을 입었다. 그 여자는 지금 멀리 미국에 나가 있는 당신 구역의 경위의 아내이며, 당신은 그녀를 알고 있다. 오토바이를 몰고 지나가던 사람이 멈추어 서서 당신을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당신은 그가 무장 강도 용의자로 수배중인 사람임을 알아본다. 갑자기 근처 집에서 한 남자가 뛰어나오며 자기 아내가 임신 중인데 폭발의 충격으로 곧 출산하려 한다고 외친다. 또 다른 사람이 도움을 청하고 있는데, 그는 폭발로 인해 가까이 있는 수로 속에 빠졌으며 수영을 할 줄 모른다. 정신 보건법 조항들을 염두에 두고,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간략하게 써라.󰡓그 경찰은 잠시 생각한 후, 펜을 들어 이렇게 썼다. 󰡒제복을 벗고 군중 속에 섞이겠다.󰡓그의 대답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크리스천으로서 크리스천 제복을 벗고 󰡐군중 속에 섞이는󰡑것이 더 쉬울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어디에 있든 상황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구별되어야 하며,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 빛이 빛날 때, 사람들은 그 빛에 끌리기 마련이다. 인생의 의문점들? / 니키 검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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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생활

 

어느 날 아침, 주일학교가 끝난 후였다. 한 어머니가 어린 딸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오늘은 주일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그 아이가 대답했다. 󰡒오늘은 모세가 어떻게 홍해에다 부교를 설치했는지,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탱크와 트럭으로 홍해를 건너가는지를 배웠어요. 그런데요, 그들이 홍해를 건너자마자 애굽사람들이 건너오려는 순간 그 다리는 폭파되었구요, 그 애굽사람들은 홍해에 다 빠져 죽었대요!󰡓 그 어머니는 놀라서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치더냐고 물었다. 󰡒아니야! 엄마󰡓하며 그 아이는 다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진짜 말씀하신 것을 얘기하면 아마 엄마는 못 믿을 걸! 󰡓수많은 사람들이 이 어린 소녀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이처럼 사람들은 믿음이란 사실이 아닌 것을 믿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믿음은 단지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참 믿음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에서 시작되며,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만 존재한다. 믿음은 인간의 뜻을 하늘에서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는 수단인 것이다. 믿음 그 자체가 우리의 믿음의 합당한 대상이 결코 될 수 없다. 믿음의 유일하고도 합당한 대상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 속에 나타난 그분의 계시뿐이다. 영적 분별과 하나님의 인도하심 / 닐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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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주님께

 

오늘날 많은 인생들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있다. 살아가는 의미를 발견해 보겠다고 어떤 사람은 철학책 속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시장 밑바닥 서민들의 숨결을 더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초상집의 강아지처럼 종교 집회를 헤매고 다니며 어떤 사람은 마음과 육신의 고향을 등지고 있다. 또한 어떤 사람은 인생의 의미는 󰡐행복함󰡑에 있다며 이 순간에도 행복을 찾아 산과 들로 헤매고 있다. 그러나 인생들은 진정한 행복을 모르고 있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 한 덩어리가 최고의 행복이지만 배부른 사람에게 맨밥 덩어리는 하나의 고통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의 행복이란 이처럼 변덕스러운 것이다. 찰스 스펄전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두 가지 이기주의가 있다. 하나는 허영심이고 또 하나는 교만이다. 어느 쪽이 더 큰 죄인가를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쪽이 더 우스꽝스러운지 알고 있다. 교만한 사람은 다소 무게가 있다. 그러나 허영에 날뛰는 사람은 공기처럼 가볍고 아무에게도 신뢰감을 주지 못하니 참으로 우스운 것이다.󰡓지나친 허영심으로 지나친 행복을 바라는 인생들은 그림자같이 다니는 우스운 자신의 모습을 만들게 된다. 오늘날 많은 인생들은 이처럼 그림자같이 다니는 것이다. 부활의 신앙을 가진 우리는 외칠 것이다. 우리는 오직 주께 소망을 두고 내일의 활기찬 인생을 설계하자! 영적 분별과 하나님의 인도하심 / 닐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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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마무리 손질

 

미국의 오랜 시에 󰡒거장의 손이 닿을 때(The Touch of the Master󰡑s Hand)󰡓라는 시가 있다. 경매장에 낡은 바이올린이 있 었다. 3달러까지 부르는 사람이 있고 더 이상은 없었다. 이때 한 노인이 나타나더니 바이올린의 먼지를 털고 마치 보물을 다 루듯 자기의 손수건을 꺼내 구석구석 닦았다. 그리고 현들을 조여 음정을 잡고 연주를 시작하였다. 그 아름다움은 천사의 음악같이 청중을 황홀하게 했다. 한 곡을 끝내고 노인은 감 회 깊은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잘 있었느냐, 내 사랑하는 아 들아. 40년 만에 너를 만져보는구나.󰡓 그리고나서 다시 연주를 시작하였다. 경매는 갑자기 활기를 띠어 결국 이 바이올린은 3 천 달러에 낙찰된다는 내용의 시다. 이 시는 누더기가 된 인간, 죄와 허물로 값없는 인간, 나 같은 죄인에게 거장(Master는 주 님의 뜻으로 사용)의 마무리 손질이 끝났을 때 아주 새로운 가 치가 부여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광선 속에 먼지처럼 드러 나는 인간의 전부를 볼 때 걸작품은 하나도 없다. 오직 필요 한 것은 하나님의 마무리 손질이다. 그리스도의 피로 말끔히 씻음을 받는 일, 만신창이인 나를 하나님의 마무리 손질인 그 리스도의 십자가에 맡겨 용서를 받고 새사람이 되는 길만이 나 의 인생을 걸작품으로 남기는 길이다. 인간과 인생 / 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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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중심

 

자기 중심이란 교만의 충동적 표현 중 하나이다. 그것은 자기의 재간과 중요함을 나타내고자 하신을 과대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이다. 자기의 추종다들에 의해 오랫동안 찬사를 받아왔던 지도자는 이런 유혹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을 것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사모아에 도착했을 때, 그는 말루아 학원의 원장으로부터 원주민 목사들의 훈련을 위해서 학생들에게 강연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그의 강연은 베일을 쓴 야비한 예언자 이슬람 교도의 이야기에 기초를 두었다. 그 예언자는 백성의 교사들 가운데서 화려한 빛이 나는 베일을 얼굴에 썼는데, 그 이유는 그의 용모의 영광이 너무 찬란함으로 아무도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침내 그 베일은 오래되어 썩어버렸다. 그때 백성들은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의 추함을 숨기기 위해서 애쓰는 한 추한 노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이햐기를 통해 스티븐슨은 아무리 고귀한 진리를 가르치며, 아무리 교묘하게 인격의 흠을 변명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때가 되면 그 베일은 벗겨지게 될 것이며 사람은 성실한 만큼 백성들의 눈에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역설하였다. 당신에게서 베일 아래 억제하지 못하는 자기 중심의 추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거나 아니면 그리스도를 닯은 변용된 인격의 영광으로 나타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영적 지도력 / 오스왈드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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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보는 눈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가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의사 에게서 이런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기억을 되살리려면 당신의 시력이 손상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법이 없 습니다. 선택은 당신이 하십시오. 기억을 되찾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두 눈이 멀쩡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는 심사숙고한 후 대답했습니다. 󰡒저는 기억을 되살리기보다는 제 시력을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제가 과거에 어디에 있었느냐를 보기보다는 앞으로 어디로 가게 되는지를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 다.󰡓 우리는 과거의 일을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문은 이미 닫혀 있지만 미래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열려 있습니 다. 하지만 과거의 실패나 성공에 계속 얽매여 있다면 앞으로 도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살면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과거에 지 배받지 않으면서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 상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이 많습니다. 그 들은 몇 번 노력하다 실패한 후에는 다시 시도하지 않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들은 과거의 기억 때문에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서 는 눈이 멀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과거조차도 기꺼이 좋은 결과를 낳게 해주실 것이라고 믿을 수 있습니다. 실패한 인생, 성공하는 그리스도인 / 어윈 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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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미국의 어린 소년 하나가 암을 앓고 있었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선고받은 그 날부터 엄마는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편 23편의 내용을 어린 아들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이 구절을 영어로 읽으면 꼭 다섯글자입니다. "The Lord is my shepherd." 엄마는 사랑하는 아들의 손을 잡아주고, 손가락 하나하나를 꼽으면서 이 말씀을 가슴에 심었습니다. 특별히 네번째 손가락을 꼽을 때는 아들의 손에 힘을 주어 쥐면서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시고 너의 목자가 되신다면 아무것도 두려워 할 것 없어.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 너를 천국으로 인도하실 거야. 우리가 그 하나님을 나의 목자로, 너의 목자로 신뢰하고 있는 것을 감사해야 해"라고 말했습니다. 두 시간후, 이 어린 소년은 눈을 감핬습니다. 차디차게 식어가는 다들의 모습을 본 순간 어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들은 죽어가면서 자기의 오른 손으로 왼손의 네번째 손가락을 꼭 쥐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어린 소년은 하니님을 의지하고 그 영원한 집을 향해 출발한 것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이씅ㄹ 지라도 받을 수 있는 주늬 도움이 있습니다. 그의 지팡이 막대기로 우리를 보호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상처를 치료하실 것입니다.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새 힘을 주실 것입니다.

새벽 사슴의 노래 /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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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아는 목자

 

한 남자는 어떤 양치기가 모든 양들을 각각의 이름으로 불러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인지 직접 가서 물었습니다. 양치기는 한 양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다른 양들은 풀을 뜯으며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고 있는데 한 마리 양이 고개를 들고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같은 방식으로 목자는 자기 주위로 12마리를 불러냈습니다. 이를 본 방문자가 말했습니다. 󰡒어떻게 당신은 양들을 분간할 수 있지요? 양들 모두가 다 똑같아 보이는 데요.󰡓 목자는 자기 양들 중에서 흠 없는 양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각각의 결점으로 자기의 모든 양을 구분했습니다. 목자는 그 남자에게 어떤 낯선 사람도 양을 속일 순 없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는 그 목자의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들고서 양떼에게 갔습니다. 그는 가장해서 목자의 목소리와 아주 비슷하게 말해 보았으나 양떼 중 어느 한 마리도 그를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목자는 만약 양의 건강이 좋지 않게 되면, 따라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도 믿음에서 병들고 약해지면, 그들을 찾아오는 아무 선생이나 따라갈 수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어려운 일들을 겪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부드러운 목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신다는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가는 길 / 디 엘 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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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으로부터의 휴가

 

어느 날 아이들과 함께 슈퍼에 들렀던 마크는 아이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동생 제프가 󰡐대폭 할인 판매󰡑라고 쓰여진 과자봉지를 집어들자 형 캐빈이 이렇게 소리치는 것이었다. 󰡒속지 마. 그거 다 가짜야. 어른들이 그렇게 써놓기만 하는 거야.󰡓 상점에서 세일을 하면 원래 가격보다 좀더 높게 가격을 붙여놓았다가 더 많이 깎아서 파는 것처럼 속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 갓 유치원에 들어간 캐빈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 마크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캐빈을 향해 눈살을 찌푸리며 이렇게 물었다. 󰡒누가 그러던?󰡓 캐빈의 대답은 너무도 당당했다. 󰡒아빠가 그러셨잖아요. 텔레비전에 나오는 어른들도 다 그렇게 말하던 걸요.󰡓 그 날부터 마크와 그의 가족들은 한 가지 약속을 정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서 그 날만큼은 부정적인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날, 󰡐No negative day󰡑로 정했다. 그러다 혹시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발각되면 그 자리에서 잘못을 지적하고, 그 잘못을 지적당한 사람은 부정적인 언어를 보상할 수 있을 때까지 세 가지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해야만 설거지 벌칙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것이 마크 랩스배리의 가정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지켜지고 있는 󰡐비난으로부터의 휴가󰡑. 인생을 살맛나게 하는 99가지 희망 공식 / 이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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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도인이 슬픔에 빠질 때

 

그리스도인이 슬픔에 빠질 때, 그는 병들어 있습니다. 다른 신자들을 일으켜주거나 격려하지 못합니다. 불신자들에게 좋은 감화를 주지 못합니다. 영적 능력과 영향력은 격감됩니다. 조지 뮐러는 자주 이렇게 했습니다. 󰡒매일 아침 나의 첫 과제는 내 영혼이 예수님 안에서 복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 나는 오늘 두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나라는 전쟁중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은 입대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평안합니다. 이것은 체념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므로 우리는 이 일에도 실제로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 편지는 사랑하는 남편이 암 말기라는 소식을 들은 어떤 부인이 보낸 것입니다. 그 부인은 이렇게 썼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일을 받아들이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이 일을 함께 나누며 그분이 가장 최선의 일을 하셨다고 믿을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 빌은 마지막으로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그것이 합당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요!󰡑 󰡓 이제 당신의 엉킨 상태도 개의치 말고 의도적으로 당신의 시선을 온통 주님께 돌리십시오.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라면, 이것이 위대한 찬송입니다. 이런 때 예수님을 바라보라 / 앤 오틀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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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원히 살테야

 

월남 이상재 선생은 YMCA 운동의 선구자였다. 하루는 어떤 청년이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선생님! 신문에 보니까 영국 수상 처칠은 100세를 누릴 수 있다고 장담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기가 120세는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선생님도 건강하시니까 오래 사실 것 같은데, 얼마나 사실 것 같으십니까?󰡓 그러자 그는 껄껄 웃으면서 이렇게 답변했다. 󰡒그 사람들은 사는 법을 몰라. 나는 영원히 살테야 !󰡓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사는 법을 알고 있다. 예수님은 생명이시기에 예수를 믿고 예수 안에 거하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다. 예수님은 죽은 사람을 만날 때마다 살려주셨다.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려주셨다. 나인성 과부의 죽은 아들도 살려주셨다. 죽은 지 나흘이나 되는 나사로도 살려주셨다. 무엇보다도 예수님 자신이 삼일 만에 사망의 권세를 깨치시고 다시 살아나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의 심령은 살아난다. 생명을 얻은 우리의 심령은 육신이 무너진다고 해서 죽는 것이 아니다. 더 나은 세계로 옮겨가는 것뿐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다. 죽어가는 것이지 사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만 생명이 있음을 명심하자! 하나님의 프로포즈 /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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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으라

 

나는 스스로 신실하다. 내가 한 말에 대해서도 신실하다. 내 아들의 피에 대해서도 신실하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스러운 자녀인 너에게도 신실할 것이다. 네 믿음을 나에게 두면 둘수록 너는 나의 신실함을 더 많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네가 기뻐하리라. 내 말을 더 많이 믿으면 믿을수록 너는 네 삶 속에서 내 약속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십자가의 사역에 네 믿음을 더 많이 두면 둘수록 너는 죄와 수치와 슬픔과 병약함과 두려움과 실패로부터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네 안에 있는 영혼의 존재는 내가 약속했던 모든 것을 너에게 줄 거라는 나의 보증이다. 너에 대한 영혼의 인침은 내가 너를 이미 값을 주고 샀다는 의미이며, 네가 나에게 속했음을 보증하는 것이다. 너를 위한 나의 사랑을 더 많이 믿으면 믿을수록 너는 삶을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며, 주어진 상황을 이겨내고 승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네 안에 내가 시작했던 선한 사역들을 마칠 것을 나는 약속했다. 대충 그만하면 만족스럽다는 생각으로 너에게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를 위해 그리고 네 안에서 모든 것을 했기 때문에 너는 하늘나라에 적합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기뻐하라. 하나님의 마음 / 콜린 어퀴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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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인정치 않는 사람들

 

사람은 그가 무엇을 믿느냐, 어떠한 신조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가 어떠한 사람인가를 가장 잘 말해줍니다. 이처럼 우리의 신조, 우리의 신앙은 나의 행동을 결정하기에, 나의 신조는 내가 어떠한 사람이라는 것을 가장 정확하게 평가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생명의 소중함을 알지 못합니다. 소련 공산치하에서 각급 학교의 수업시간은 선생님이 󰡒하나님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면 학생들은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화답함으로써 학교수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련 공산주의의 스탈린 시대에는 하루에 4만 명의 사람들이 처형당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 솔제니친은 공산주의 소련의 스탈린 치하에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처형이나 숙청당하고, 아니면 시베리아의 강제노동으로 끌려간 끔찍한 사건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하나님이 없는 곳에는,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대답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하나님을 입으로는 믿으나 행동으로는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온 우주의 중심이 되며, 삶의 목적이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 되기에 하나님과 이웃에 유익이 되는 삶이 아니고 오히려 해를 끼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 / 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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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는 향유 옥합

 

마리아는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제자들이 그녀를 그렇게 혹독하게 비난했을 때 마리아의 마음은 많이 다쳤을 것이다. 그녀에게는 여러 가지 선택권이 있었다. 향유를 팔아 현금으로 바꿔서 그것으로 뭔가 󰡒유용한󰡓 일을 하거나, 그것을 저축해서 노년을 대비한다거나,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도록 자신을 가꾸는 일에 쓸 수 있었으며, 너무 오래 두어서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었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우리에게도 이와 유사한 선택권이 있지 않은가? 하나님은 우리처럼 그렇게 경제적이고 실리적이지 않다. 그분의 창조물에서 보면 얼마나 낭비이고 대범한가? 그러나 현금으로 측정할 수 없는 마음과 영혼의 것들이 있다. OMF의 선교사 중 하나가 암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암을 발견했을 때 그녀의 외동딸이 선교사로 막 파송될 때였다. 당연히 그 딸은 어머니 곁에서 간병을 하기 원했다. 어머니는 스스로를 위해 자신의 󰡒향유 옥합󰡓을 간직해둘 수 있었지만 그 아름다운 방향이 자기 하나 때문에 못쓰게 될 수 있었다. 딸이 출발을 연기하지 않도록 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선물을 자신의 치장에 쓰는가 아니면 그분의 발에 붓는가? 주님의 제자 학교 / J. 오스왈드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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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노트

 

마리아는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제자들이 그녀를 그렇게 혹독하게 비난했을 때 마리아의 마음은 많이 다쳤을 것이다. 그녀에게는 여러 가지 선택권이 있었다. 향유를 팔아 현금으로 바꿔서 그것으로 뭔가 󰡒유용한󰡓 일을 하거나, 그것을 저축해서 노년을 대비한다거나,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도록 자신을 가꾸는 일에 쓸 수 있었으며, 너무 오래 두어서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었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우리에게도 이와 유사한 선택권이 있지 않은가? 하나님은 우리처럼 그렇게 경제적이고 실리적이지 않다. 그분의 창조물에서 보면 얼마나 낭비이고 대범한가? 그러나 현금으로 측정할 수 없는 마음과 영혼의 것들이 있다. OMF의 선교사 중 하나가 암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암을 발견했을 때 그녀의 외동딸이 선교사로 막 파송될 때였다. 당연히 그 딸은 어머니 곁에서 간병을 하기 원했다. 어머니는 스스로를 위해 자신의 󰡒향유 옥합󰡓을 간직해둘 수 있었지만 그 아름다운 방향이 자기 하나 때문에 못쓰게 될 수 있었다. 딸이 출발을 연기하지 않도록 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선물을 자신의 치장에 쓰는가 아니면 그분의 발에 붓는가? 주님의 제자 학교 / J. 오스왈드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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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맡기는 삶

 

빌 브라이트는 자신의 삶을 예로 들여 하나님을 완전히 신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내게는 두 아들이 있다. 막내는 여섯 살이고 큰 애는 열 살이다. 나는 일이 끝나고 집에 가서 레슬링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지만 일로 인해서 멀리 여행을 해야 할 때가 많다.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아이들이 밖으로 뛰어나와 󰡐아빠! 정말 보고 싶었어요󰡑라고 한다.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고 하면서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들을 내 손아귀에 넣고 흔들으면서 󰡐좋아, 네가 오늘 한 이 결심을 평생 동안 후회하게 해주지! 너에게서 모든 즐거움을 빼앗아가겠다󰡑라고 하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헌신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자신이 선교사가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사업을 포기해야 할지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고 있는다. 사탄이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이런 생각 때문에 크리스천들이 헌신하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나는 어떤 두려움도 없이 확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은 신뢰할 수 있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진정 사랑으로 충만한 분이시다. 우리는 크리스천이 되기 전에 예정된 자들이었다.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은 자들이다. 우리는 더 이상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예수 안에 우리 삶을 맡겨야 한다.󰡓 제자훈련 셀프 스터디 / 로버트 쿨만 편집

 

494------------------------------------------------

 

부서지고 깨어지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부서지고 깨어지셨습니다. 예수님은 고통과 죽음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고통과 죽음의 삶을 모든 것을 끌어안으려는 사명감으로 생각하고 사셨습니다. 우리도 모두 부서지고 깨어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부서지고 깨어진 육체를 가지고, 부서지고 깨어진 가슴을 가지고, 부서지고 깨어진 마음을 가지고, 또는 부서지고 깨어진 영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서지고 깨어진 인간 관계로 인하여 고통받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부서진 삶을 우리의 죄 많음을 상기시켜주는 하나님의 저주로 생각하여 이것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우리가 받아들여 우리의 순수함과 죄의 정화를 위한 하나님의 복에 예속시킬 것을 요구하십니다. 영원으로부터 선택받으신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인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부서지고 깨어지셨기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그의 생명이 번식하여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사람들을 위한 양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인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되고 축복받은 자녀로서의 삶을 살 때, 우리의 작은 생명도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지기 위하여 부서지고 깨어진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도 세상을 위해 부서지고 깨어진 삶을 살 때, 우리 생명은 자자손손 계속하여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영혼의 양식 / 헨리 나우웬

 

 

495------------------------------------------------

 

나의 아들을 사랑하면

 

아들을 몹시 사랑한 부유한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아내는 아들을 남편의 손에 맡기고 세상을 떠났다. 남편은 아들을 키우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아들을 돌보아줄 보모를 구했다. 보모는 아이를 마치 자신의 아들인 것처럼 사랑하기 위해 그들에게로 왔다. 그런데 그 아들은 병이 들었고 어린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얼마 후 깊은 슬픔에 빠진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아무런 유언도 없었기 때문에 그의 재산은 가장 비싸게 사가는 사람에게 넘겨지도록 경매에 붙혀졌다. 보모는 그 집의 비싼 가구나 골동품을 살 수는 없었지만 경매에 참석했다. 거실에 걸려 있던 소년의 사진을 원했기 때문이다. 경매에 올라온 그 사진은 단지 몇 센트에 불과했다. 그 사진을 집으로 가져간 여인은 사진 뒷면에 종이 한 장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소년의 아버지가 손으로 쓴 유언장과 증명서였다. 거기에는 󰡒누구든지 이 사진을 살 만큼 나의 아들을 사랑했던 사람에게 나의 모든 재산을 유산으로 남긴다󰡓라고 적혀 있었다. 하나님 아버지는 아들 예수를 사랑하신다. 그래서 우리가 그 아들을 사랑할 경우 우리를 축복하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으신다. 또한 신실한 자들을 위해 준비된,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다스릴 상급 또한 기다리고 있다. 영원한 상급 / 어윈 W. 루처

 

 

496------------------------------------------------

 

겸손하라

 

명예욕에 사로잡힌 한 남자가 랍비에게 찾아와 말했다. 󰡒글쎄,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저에게 󰡐너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랍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듣기만 한후 그를 돌려보냈다. 얼마 후에 그 사람은 다시 찾아왔다. 󰡒매일 밤 같은 꿈을 꿉니다.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제가 큰 지도자가 될 운명이라고 하셨어요.󰡓 랍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자네가 리더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겠네. 혹시 자네 부친이 꿈에 한 번 더 나타나시면 자네가 지도자가 될 준비가 되었다고 말씀 드리게. 그리고 이제부터는 자네가 아니라 자네가 지도할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서 그렇게 말씀해달라고 부탁하게.󰡓 상부의 언질이나 일방적인 결정, 혹은 갑작스런 성공이 진정한 리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권력을 과시하고 충성을 강요해서는 결코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진지한 결단과 부드럽지만 설득력 있고 겸손한 태도를 통해 진정한 리더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 당신이 지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존경뿐 아니라 충성의 서약까지 받을 정도로 칭송받을 수 있을 때 당신은 비로소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진정한 리더의 힘은 상사인 당신의 권위나 자만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랫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용납, 따뜻한 배려에서 나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비즈니스 바이블 / 웨인 도식

 

 

497------------------------------------------------

 

한 영혼을 변화시킨 양고기

 

랙스 박사는 런던의 동부 지역에서 38년간 목회하던 감리교 목사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한 노인이 몹시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그 노인은 고개를 돌린 채 말 한 마디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대화를 나누기 위하여 애쓰던 랙스 목사님은 냉랭한 난로와 바닥나기 시작한 식량을 알아챘습니다. 그 집을 나선 목사님은 두 덩어리의 양고기를 그 집에 배달해주도록 주문하였습니다. 며칠 후 목사님은 또 그 집을 방문했습니다. 노인은 전보다는 약간 다정하게 대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목사님은 또다시 양고기를 주문하였습니다. 세 번째 심방을 하게 되었을 때, 그 노인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 결과 랙스 목사님은 노인과 함께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랙스 목사님은 설교 부탁을 받아 며칠 동안 런던을 떠나 있게 되었습니다. 돌아온 목사님은 그 노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노인은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말하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랙스 목사님에게 전해주십시오. 이제 나는 곧 하나님께 돌아갑니다. 이처럼 나를 변화시킨 것은 목사님의 설교가 아니라 목사님께서 나를 위하여 사 주셨던 양고기였다는 사실입니다! 󰡓 신발 속의 모래 / 배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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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 대로 거둡니다

 

영국의 어느 제과업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빵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팔았습니다. 그 제과업자에게는 매일 아침, 버터를 만들어 공급해주는 가난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납품되는 버터를 보니 정량보다 조금 모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며칠을 두고 납품된 버터를 저울로 일일이 달아 보았습니다. 예측한 대로 정량에 미달되었습니다. 화가 난 이 업자는 버터를 납품하는 농부에게 변상할 것을 요구하며 법정에 고발했습니다. 농부는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습니다. 재판을 하던 재판관은 농부의 진술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난한 농부의 집에는 저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버터를 만들어 그 제과업자가 파는 1파운드짜리 빵의 규격에 맞추어 버터를 자르고 포장해서 납품을 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제과업자가 이익을 남기기 위해 그 1파운드짜리 빵의 양을 줄였던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이 농부는 줄여서 만들어진 빵에 맞추어서 버터를 만들고 납품을 한 것입니다. 누구의 잘못입니까?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빵을 줄인 결과가 자신에게 돌아오고야 만 것입니다. 우리가 남을 헐뜯고 비난하고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 비난과 헐뜯음과 미움과 증오, 거짓은 결국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입니다. 선한 일을 하면 그 선한 결과가 자기에게로 되돌아옵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만고 불변의 진리가 있습니다. 세미꼴 이야기 / 정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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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기복 속에서

 

한 공수부대 요원이 처음으로 공중 낙하를 하려는 순간이었다. 교관이 그에게 말했다. 󰡒제로니모라고 외치면서 비행기에서 뛰 어내려. 그런 다음 줄을 잡아당겨. 그러면 낙하산이 펴질 것이 다. 낙하산이 펴지지 않을 경우, 남아 있는 나머지 줄을 잡아당 기라. 그러면 보조 낙하산이 펴질 것이다. 땅에 내리면 너를 부대로 데려다줄 트럭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 군인은 󰡒제 로니모󰡓라고 외치면서 뛰어 내리며 낙하산 줄을 잡아당긴 후 위 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낙하산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보조 낙 하산 줄을 잡아 당 겼다. 그러나 그것도 역시 펴지지 않았다. 그는 소름이 끼쳐 아래 땅을 내려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교 관이 말한 대로 낙하산이 안 펴진 걸 보면, 장담하건대 저기엔 트럭도 없을 거야! 󰡓 이 이야기에서 두 개의 낙하산이 모두 펴 지지 않은 것과 트럭의 존재 사이에는 어떤 논리적 연관성도 없 다. 그러나 일어난 것은 모든 것이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느끼 는 감정적 반응이었다. 이러한 순간에 스스로에게 󰡒내가 그리 스도인인가?󰡓라고 묻는다면, 그렇게 느끼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불행한 사건들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라는 느낌을 잃어버리게 만들거나 그 느낌을 저하시킬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은 영원한 사실들, 특히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과 관계 된 사실들에 기초를 두고 있다. 하나님,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 밀라드 J. 에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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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십시오

 

성령께서는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말하고 일하도록 인도해 주십 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은 복된 특권이며,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실한 표시이며, 하나님 자녀의 유일한 능력입니다. 그러면 당 신은 어떻게 완전한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새 그리스도인들이 가슴 속 깊이 성 령께서 그들과 함께하신다는 생생한 느낌을 충만하게 갖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성령께서 어떤 분이신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 지려면 당신 자신이 성령의 전이라는 확신으로 충만해질 때까지 말씀 속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선언들을 읽어야 합니다. 둘째로 필요한 것은 당신 자신을 조용히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당신은 성령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성령께서 는 부드럽고 조용하게 속삭이십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고요하 게 자신을 가라앉히는 사람만이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인 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겸손하게 자신을 가르치고자 하는 연 약하고 단순한 자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 다. 성령께 순종하십시오. 내면의 음성을 듣고 그대로 행하십 시오. 매일 당신의 가슴을 말씀으로 채우십시오. 성령께서 당 신에게 말씀의 내용을 계시하실 때, 그것을 당신 자신이 행해야 할 것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당신은 또 다른 더 욱 큰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올바로 알아야 올바로 자랍니다 / 앤드류 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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