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승천의 의미들
예수님의 승천의 의미들
그리스도의 승천 교리가 기독론 5대 교리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승천 교리의 중요성에 대한 신학적, 목회적 관심이 비교적 약하다,
그러나 부활 후 승천, 승천 후 재림의 교리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리스도 승천에 대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23)
: “그리스도의 승천이 주는 유익”을 잘 해석해 놓은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 론
승천은 주께서 사역하신 지상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최후의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다른 교리에 비하여 크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십자가와 부활이 승천과 연결되어 있어 이 승천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이루신 구속사역을
완성하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도 신경에서는 이 점을 고백하도록 하였으며, 신실한 성도는 마땅히 우리 주께서 하늘에 오르셔서
완성하시는 구속의 진리를 바르게 알고 이 의미심장한 진리를 확실하게 믿어야 할 것이다.
1. 승천의 사실성
예수님의 승천에 관해서는 복음서를 통해 그 정황을 비교적 상세히 그려볼 수 있다.
부활하신 후 예수께서는 바로 하늘로 오르지 않으셨다.
주께서는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지상에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여러 차례 나타나셨다.(고전 15:5-7)
주께서는 이 기간 동안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전에 수 없이 가르치셨던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진리와 그 나라의 능력을 드러내셨던
모든 사역에 대하여 모세오경과 시편 그리고 선지서들을 집중적으로 다시 복습시키셨고, 또한 그 모든 하나님의 구속의 진리들을
증명해 보이셨다.
누가는 이 점을 특별히 강조하여 “해 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 내사 사십 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행 1:3)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후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데리고 감람산으로 가셔서 그들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다.
당시의 광경에 대하여 마태복음 저자는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의 명하시던 산에 이르러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오히려
의심하는 자도 있더라.”(마 28:16)라고 기록했고, 누가복음서 저자는 “예수께서 저희를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저희에게 축복하시더니 축복하실 때에 저희를 떠나(하늘로 올리우)시니 저희가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늘 성전에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니라.”(눅 24:50-53)라고 적었고, 사도행전에서 같은 저자는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저희 곁에 서서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 1:9-11)라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 구절들을 통해 승천 당시 상황을 그려 볼 수 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실을 제자들이 알게 되자,
그들은 충격 속에서 예루살렘에 있는 마가 요한의 다락방이라 생각되는 곳에 모였다.
부활의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40일 동안 기거하시며 집중적으로 구약과 예수님의 공생에 이르는 구속의 진리 즉 하나님의 나라의
원리를 학습시키셨다. 그 결과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하여 완성되어지는 구속의 역사를 완벽하게 습득하였다.
그들은 공부하는 가운데서도 평소에 갖고 있었던 질문을 했다.(행 1:6) 그것은 민족적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에 관한 문제였다.
그러나 주님은 다른 차원 즉 영적 차원에서의 하나님의 나라의 원리를 제시하신 후 감람원에서 제자들의 앞에서 새로운 사명을
그들에게 부여 하시고 승천하셨다.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7,8)
그들에게 명하신 바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흩어지지 말고 함께 모여 아버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바 성령의 임재하심을 경험하여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행 1:8)이며,
둘째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고 주께서 그들에게 주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대 사명을 수행하라는 것이었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이런 기록들의 사실성에 대해 사도 베드로는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분부하신 바를 제자들이 지킨 결과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신 바를 체험하고 예수께서 승천하신 바에 대하여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행 2:32,33)라고 증언했다.
2. 승천의 교훈
한편 제자들과 많은 사람이 보는데서 하늘로 올리신 주님은 영광 가운데 하늘로 가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
이 사실에 대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께서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히 12:2b)고 하면서 이 예수님은 성도의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히 12:2a)이시기에 성도들은 오직 그만을 바라볼 것을 권면하였다.
그리고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그 어떤 대제사장보다도 완벽한 대제사장으로서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신”
(히 8:1b) 분이시며,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오직 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신 분”(히 9:24)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사도 바울도 승천하신 예수께서는 항상 살아계셔서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분”(롬 8:34b)
이시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신약의 저자들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승천하셔서 지금 어디 계신 지를 확실하게 알려준다.
주께서는 승천하신 후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시며 성도들을 위하여 항상 기도하시고 계신다.
한편, 놀라운 점은 사도 바울은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천상에서의 신분이 성도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지를 잘 설명하며
교회를 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모든 정사와 권세와 능력과 주관하는 자와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 이니라.”(엡 1:20-23)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진리를 믿는 초대교회는 항상 교회의 영광스러움을 고백하며 하늘에 올리우신 예수님을 찬양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된 신분의 변화 된 것처럼, 믿는 성도들 역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된 고귀한 신분임을 인식하고, 참된 하나님의 자녀와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임을 인식하며 살아가야 하는 자임을
신 가운데 고백하였던 것이다.
3. 인성은 떠나 계시나 신성으로 함께 하시는 예수님
주 예수께서는 승천하실 때 제자들에게 유언으로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예수께서 승천하시면서 어떻게 지상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이 주제는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대한 주제와 성찬교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1) 참 인간이시며 동시에 참 하나님이신 예수님
인간의 죄로부터 구원해 줄 수 있는 존재는 참 인간이어야 하며 동시에 참 하나님이셔야 했음을 질문 36에서 살펴보았다.
그 이유는 죄 가운데 살아가는 인간에게 퍼부어진 하나님의 진노를 감당할 그 어떤 인간도 없고 하나님께로 이끌 수 있는 그 어떤
인간도 없기 때문이다. 참 인간이시며 참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그 모든 형벌을 친히 담당하셨고, 또한 이 모든 죄 값을 치르시어
죽으신 후 부활로 승리하셔서 그 얻으신 혜택을 모든 인간들에게 나주어 주시는 완벽한 구속의 역할을 감당하셨다.
이러한 신인(神人, God-Man)이신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영원한 중보자로서 충실하게 감당하셨다.
주께서는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이 은혜로운 사역을 감당하고 계신다.
그리하여 우리 주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이 놀라운 진리를 고백하시며 모든 성도를 위해,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저희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요 17:24)
라고 기도하셨다.
(2) 인성으로는 떠나 계시지만, 신성으로 함께 하심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은 이 세상에 없기에 성도들과 떨어져 있는 몸이지만 영광스러운 몸이시다.
주님은 승천하시면서 제자들과 함께 언제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신인(神人)이신 예수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 과연 어떻게 이 신비스러운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일까?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위엄 그리고 은혜와 영으로 역사하시는 신비스러운 통치는 바로 성찬에서 나타난다.
비록 예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지만, 여전히 성찬을 통하여 주께서는 신성과 위엄과 은혜와 영으로
참여하는 성도들 가운데 계시는 것이다. 이는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주께서 아버지로부터 영광의 권세를 부여 받으셔서
통치하시는 ‘신령한 나라’를 세워 가시는 것을 의미한다.
즉 주께서 이 신령한 나라에 초대된 성도들과 함께 신령한 교제를 나누시는 것이 성찬이다.
초대교회로부터 이 성찬은 다시 오실 재림의 주님을 기억하며 행해야 하는 거룩한 예식이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6)
성찬을 통하여 주님의 인성과 신성은 초대교회서부터 믿고 고백했던 것으로 이를 정리하여 천명한 칼케돈 신조
(Chalcedon Creed 451AD)에서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혼동되거나 변하지 않고 분리되거나 나눠지지도 않는다.”라고
르게 고백했다.
(3) 항상 함께 계시겠다는 약속 실현의 상황
그러면 예수님의 육체적인 승천을 믿는다면 항상 함께 계시겠다는 예수님의 약속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앞에서 살펴본 성찬으로 통하여 주님의 임재를 확신하게 되지만, 육체적으로는 이 세상에 더 이상 계시지 않으시는 예수께서는
항상 성령을 통하여 거듭난 성도들과 함께 계신다. 주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예배를 드리는 과정에서, 말씀을 읽고 들을 때,
또한 기도와 교제 가운데 성도들과 함께 계신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으시며 사역에 임하셨던
그 상황으로부터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언제나 당신의 자녀들 속에 임하셔서 놀라운 구원의 사역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의미한다.
성도는 이 진리를 통하여 하늘에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대제사장의 중보기도 사역에 힘입어 항상 기도하며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며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히 7:25)
4. 예수 그리스도 승천의 유익
요리문답 질문 47은 승천 교리의 유익을 설명하고 있다. 그 유익을 간략하게 네 가지로 꼽을 수 있다.
(1) 대언자(代言者) 예수
승천하신 예수께서는 마치 법정에서 피고인을 위하여 변호해 주는 변호사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신다.
히브리서 기자의 진술과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온전한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간구하시는 사역을 지금도
계속하는 대언자이다. 사도들은 승천하신 주님의 이 놀랍고 신비스러운 사역에 대하여,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4b)라고 하였으며 또한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요일 2:1)라고 선언하셨다.
정말로 우리를 위하여 대언해 주시는 기도 자가 있다는 사실 얼마나 위로가 되고 감사한 일인가?
이는 우리의 죄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주시는 그리스도 예수의 완벽한 구원 사역인 것이다.
(2) 영적 고귀한 신분의 변화
성도를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속에는 구체적으로 믿음으로 승천하신 주를 고백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신비스러운 영적
진리가 담겨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와 연합되어 상승된 영적 신분의 변화이다.
비록 육신은 이 땅에서 살고 있지만 성도의 영적 신분은 이미 세례 받을 때 고백한바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아난 자인
것이다. 즉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혀진 고귀한 신분으로 변화된 신분을
획득한 존재인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자비하심으로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신”(엡 2:5,6) 것으로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다.(엡 2:8) 그러므로 이 진리를 받아 항상 감격하는 자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이 영광된 신분의 특권을 누리며 승리의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 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 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4-39)라고 외쳤다.
(3) 하늘의 것을 추구하며 사는 자
성도의 이러한 놀라운 신분의 변화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하늘에 가 있고, 또한 죽은 다음에도 주님께로 갈 것이고,
다시 주께서 오실 때 영화된 부활의 몸으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도의 영적 신분의 상승에 대한 보증이 그리스도의 승천이다.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하여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골 3:1)고 했다.
성도들의 이 땅에서의 삶은 바로 하늘의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는 마땅히 예수와 연합된 자들의 당연한 삶인 것이다.
(4) 보증이신 성령님
히브리서의 믿음의 선조들은 이 땅에서 나그네 즉 이민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사모함이 얼마나 강했는지는 다음 구절에서 잘 나타난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 로라 증거 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다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 11:13-16)
이러한 성도의 길은 사도 바울이 골 3:1-5의 말씀과 같이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것이다.
그는 더 이상 땅의 것을 추구하지 않고 위에 계신 그리스도의 것을 구하면서 살아가는 자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승천이 성도에게 주는 유익이다. 이는 오직 성령님의 임재로만 가능하다. 주께서는 이미 이 진리를 말씀해 주셨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 14:16-18)
5. 구속 사역의 완성인 승천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이루신 구속 사역의 완성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3-15) 즉 모세가 든 놋 뱀과 같이 십자가에 달리시어(민 21:9, 요 3:14),
모세의 놋 뱀을 본 사람이 목숨을 구한 것과 같이, 예수께서 달리신 십자가를 믿는 자는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또한 예수께서는 공생애 마지막 순간에 동일한 십자가 사건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어떠한 죽음을 죽으실 것을 말씀하시고 동시에
땅에서 들려 하늘로 올라가셔서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는 사역을 수행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요 12:32-33)
이 점에서 승천은 바로 예수께서 수행하신 지상 사역의 완성이며 구속 사역의 완성이다.
마지막 아담으로 오신 그리스도는 하늘로부터 오신 분이시며(고전 15:49), 죄로 인하여 상실한 인간들에게 하늘에 속한 형상을
덧입혀 주시기 위하여 친히 승천하시고 지금도 구속의 사역을 수행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랫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니라.”(엡 4:8-10)
결론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은 성령의 역사로 지금도 성도들 속에서 보증이 되셔서 확실한 구속의 완성을 바라보게 한다.
이는 성령께서 이미 말씀해 주신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승천을 믿는 성도들의 마음속에서 역사하고 계심을 뜻한다.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고후 1:21,22)
그러기에 성도들은 이 성령님을 의지하고 이미 우리 위하여 하나님께 대언(중보) 기도를 하고 계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여
이 세상에서 빛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하고 또한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을 거룩한 신부로서의 영광스러움과 순결함을
잃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히 4:14)
* 글쓴이 / 박 병은 목사(총신대 졸업(BA), 합동신학대학원 졸업(M. Div), 탈봇신학교(Th. M), 웨스트민스터신학교 CA (D. Min. 수료),
현, 덴버 둘로스장로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