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후 40일간의 행적
부활 후 40일간의 행적
에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요 20:21)
성경에는 40 이라는 숫자가 아주 많이 나오는데 다만 우연의 일치라기 보다는 어떤 의미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 후 승천 때 까지 40일동안 지상에서 마지막 사역을 하시며 승천을 준비하셨다. 성경에 나오는 40일은 큰 일을 이루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체로 사람들은 예수님의 지상 생활 중에서 마지막 이 40일 기간이 갖는 깊은 의미나, 또는 이 기간에 제자들과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가르쳤던 교리와 원리들이 기독교 역사에 얼마나 귀중한 것이 되었는지를 잃어버리고 있다. 예수님은 이 기간동안 누구를 만나서 어떤 메시지를 남겨주셨는지 알아본다.
1. 첫 번째 나타나심 - 무덤 곁에서 울고 있는 사랑하는 자에게 (막 16:9~11, 요 20:11~-18)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첫 번째로 나타나신 것은 막달라에게였다. 마리아에게 이렇게 특별한 은혜를 베푸신 이유는 아마 마리아의 헌신적인 사랑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깊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여인은 귀신들림의 질병에 걸려 있다가 주님께로부터 치료함을 받은 후에 주님을 위하여 옥합을 깨뜨려 주님께 헌신하였다 (눅 14:3-9)
2. 두 번째 나타나심 - 순종에 대한 보답으로 여인들에게 (마 28:8-10)
막달라 마리아에 이어서 또 다른 여인들에게 두 번째로 주님이 나타나셨다. 천사들의 환상이나 부활하신 주님의 나타나심이 베드로나 요한, 요셉, 니고데모, 또 다른 열 한 제자들에게가 아니라 왜 여인들에게 였을까? 아마도 그 여인들은 십자가 상의 예수님 곁에 끝까지 남아 있었던 연고로 부활하신 주님과의 교제가 먼저 이루어진 것이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믿음과 헌신과 순종면에서 한발 앞서므로 복음의 은총을 쉽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3. 세 번째 나타나심 - 주님을 부인하고 도망쳤던 베드로에게 (고전 15:5, 눅 24:34)
첫 번째 나타나심은 주님을 사랑하는 제자에게였고, 두 번째 나타나심은 순종하는 제자들에게 였으며, 세 번째로는 주님을 배반하고 달아났다가 회개하고 돌아온 제자들에게 였다. 이와같이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세가지 큰 덕(德)을 순서대로 보게 된다. 주님께 대한 사랑, 순종, 회개이다.
4. 네 번째 나타나심 - 너무 놀라서 오히려 의심하는 엠마오상의 두 제자에게 (눅 24:18-35)
네 번째는 솔직히 믿을 수 없어서 슬퍼하며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의 마음에 자비하심으로 나타내 보여주신 것이다. 이와 같이 하심으로 그들의 모든 의심을 풀어 주시고, 더 나아가 그들의 마음을 기쁨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셨다. 그들의 마음에 뜨거움을 주셨고, 그들은 돌이켜 부활하신 주님의 증거자들이 되었다.
5. 다섯 번째 나타나심 - 주일 저녁, 도마를 제외한 열한 제자에게 (요 20:19,24, 막 16:14)
다섯 번째 나타나심은 사도들에게 첫 번째 나타나심이었으며 또한 신약시대의 어떤 독특한 제도들을 공식적으로 처음 세우신 계기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의미는 기독교인의 안식일로서 주일을 공식적으로 세우신 것인데, 그것은 주님께 예배를 드리려고 모인 제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나주시고, 또 그와 같이 하심으로 새 시대의 놀라운 사실들을 소개하셨다. 주님께서서 그날에 제자들에게 온 족속에게 전할 사실인 자기의 부활에 대한 증거를 보여 주신 것이다.
6. 여섯 번째 나타나심 - 회의적인 제자 도마에게 (요 20:26-29)
도마는 십자가 사건 이후 만사가 끝났다는 결론을 내리고 황급히 어느 은신처로 들어 갔으며 간간히 들려 오는 주님의 부활 소식에 대하여도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주님의 상처난 손과 발, 옆구리의 창자국을 만져 보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 날 도마는 예수님의 손을 보는 순간에 모든 회의가 사라졌고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라는 신앙고백을 드렸다.
7. 일곱 번째 나타나심 - 갈릴리 해변에서 고기잡던 제자들에게 (요 21:1-14),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 21:15-19)
3년 전 바로 이 바닷가에서 주님은 제자들을 부르셨고, 그들에게 사람낚는 어부의 사명을 주시며, 공생애의 사역을 시작하였고, 그리고 이제 주님께서 공생애의 사역을 마치시면서 다시금 흩어진 제자들을 찾아 제 2의 사역을 감당시키기 위하여 디베랴 바다에 나타나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내 어린양을 먹이라”
8. 여덟 번째 나타나심 - 오백여 증인들이 보는 앞에서 (고전 15:6, 마 28:16-17)
이 사건의 장소는 갈릴리의 어느 산이었으며, 이 만남은 주님께서 죽임을 당하시기 전날 밤에 이미 약속되었던 것이다. 또한 천사들이 주님의 부활과 동시에 다시 확인해 준 사건이었다.
9. 아홉번째 나타나심 - 주님의 형제 야고보에게 (고전 15:7)
야고보는 이후에 기독교의 유대인 대표자로서 예루살렘 교회의 첫 번째 목회자로서 교회의 첫 번째 공의회 의장으로서, 또한 바울의 조언자와 안내자로서 성경의 서신 기자로서 확실한 부활 신앙이 필요했기에 주님이 나타내 보이셨다.
10. 열번째 나타나심 - 사도의 위임령 (마 28:18-20, 눅 24:44-48, 행 1:1-8)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사복음서의 기자들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관계된 사건들에 대하여는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그것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활 후 승천까지 40일 동안의 마지막 지상 사역의 중요성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그 기간 동안에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보여주시고 행하신 사역들 속에는 이 시대와 우리들을 향한 사명과 메시지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