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막으려면 잘 가려 먹어야”...뇌에 가장 나쁜 식품은?

“치매 막으려면 잘 가려 먹어야”...뇌에 가장 나쁜 식품은?

입력2025.04.05. 

 

감자튀김과 같은 튀긴 식품과 당분이 많이 든 탄산음료는 뇌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선이나 베리류 과일을 자주 먹고, 간식으로는 견과류를 즐긴다면 뇌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식습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뇌 건강을 잘 유지하면 치매 등 뇌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일상에서 보다 민첩하게 일처리를 하고 의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뇌 건강을 지키려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수면, 휴식, 스트레스 관리 등에도 신경 써야 한다.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 등 푸른 생선, 견과류 등은 잘 알려진 건강식품이다.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기분을 우울하게 만드는 음식도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가 소개한 뇌에 가장 좋지 않은 식품을 정리했다.

탄산음료 및 기타 당분이 많은 음료

=탄산이 아니라 달아서 문제다. 대부분의 탄산음료에는 설탕이나 과당이 너무 많이 들어있다. 나이가 들어도 뇌를 예리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너무 달콤한 음료는 피해야 한다.

같은 이유로 설탕이 많이 든 커피나 차 가공 음료도 해롭다.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 달콤한 차 및 기타 단 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기억력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과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뇌의 특정 부분을 작게 만들 수도 있다.

도넛=기름에 튀긴 데다 설탕까지 많다. 체내 염증 물질이 증가해 두뇌 건강을 해친다. 연구에 따르면 혈중 당분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튀김에 많은 트랜스 지방도 혈관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뇌에 해롭다.

흰 빵과 쌀 등 정제된 곡물

=흰 밀가루나 쌀 등 정제된 곡물은 해로울 수 있다. 먹고 나서 혈당을 급격히 높이기 때문이다. 혈당이 치솟은 다음에는 종종 혈당 스파이크가 뒤따르며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머릿속이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해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정제된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기 쉬운 특정 사람들의 경우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는 통곡물 빵, 현미, 통밀 파스타를 선택하는 게 좋다.

붉은 고기

=포화 지방이 많아 심장과 뇌에 좋지 않다. 연구에 따르면 붉은 고기를 제한하면 기억력과 사고력을 증진할 수 있다. 부족한 단백질은 생선, 가금류, 콩 등으로 보충할 수 있다.

마가린과 프로스팅

=천연 버터의 대용품으로 쓰이는 마가린과 과자 등을 만들 때 설탕을 졸여 표면에 마치 서리가 내린 것처럼 들러붙게 하는 프로스팅은 트랜스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트랜스 지방이 심장과 혈관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뇌 기능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혈액 내 엘라이딘산(트랜스 지방의 일반적인 유형) 수치가 가장 높은 노인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술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뇌의 통신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거나 기억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술은 또한 혼란스럽게 하거나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다이어트 탄산음료와 인공 감미료가 함유된 음료

=일반 청량음료가 몸에 나쁘다면 무설탕 청량음료, 즉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좋을까? 그렇지 않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한 번 이상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은 뇌졸중이나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거의 3배 더 높다. 과학자들은 인공 감미료가 문제가 되는 성분일 수 있다고 추정한다.

튀긴 음식

=감자튀김을 비롯해 튀긴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더 나쁜 결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기름진 튀긴 음식이 원인이다. 이런 식품은 염증을 유발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과 뇌 자체를 손상시킬 수 있다.

버터와 전 지방 치즈

=버터와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전 지방 치즈는 포화 지방으로 가득 차 있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이런 식품 대신 저지방 유제품이 좋은 선택이다. 저지방 우유나 요구르트, 코티지치즈 등이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