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양손 가득 들고 다닐 필요 없다…물건 사면 로봇이 주차장까지?

마트서 양손 가득 들고 다닐 필요 없다…물건 사면 로봇이 주차장까지?

입력2024.12.11.  

행안부, 주소기반 자율주행로봇 백화점서 운영
복도‧호실 등 실내지도 활용해 최적 경로 이동

롯데아울렛 남악점에서 근무하는 점원이 고객에게 보낼 물품을 로봇에 넣고 있다. 행정안전부

앞으로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산 물건을 배송로봇이 알아서 주차장까지 배달해주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소기반 자율주행로봇은 고객이 구입한 물품을 쇼핑몰 매장에서 주차장 배달구역까지 싣고 이동하는 역할을 한다.  

이 로봇은 복도, 호실, 엘리베이터 등의 정보가 담긴 ‘실내지도’를 활용해 정확한 도착지까지 최적의 경로로 움직인다.

행안부는 전남 무안에 있는 롯데아울렛 남악점에서 20일까지 주소기반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실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우선 이용 대상은 유아 동반고객, 노약자, 장애인 등이다.

로봇의 공간이동 제약을 없애기 위해 롯데아울렛 남악점에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기능과 실내외간 출입을 위한 자동문 연동 기술도 구현했다.

두 명의 자녀와 함께 아울렛을 방문해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본 A씨는 “자녀도 있는데 짐을 들고 선물까지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며 “‘주소기반 로봇배송 서비스’를 신청해 로봇이 주차장까지 구매품을 가져다주면서 한결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소기반 자율주행로봇이 쇼핑몰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고객들은 더 이상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자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행안부는 주소 정보를 기반으로 한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로봇배송, 드론배송, 주차장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범사업으로 관련 신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켜 국민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