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어떤 책인가
신.구약성경은 약 40명의 저자에 의해 1600년에 가까운 기간에 걸쳐 기록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구원의 계시로 일관해 있는 것은
한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딤후 3:16).
신.구약성경 66권(구약 39권, 신약 27권)은 1,189장(구약 929장, 신약 260장),
31,173절(구약 23,214절, 신약 7,959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긴 장과 절은 시편 119편과 에스더 8:9이고
가장 짧은 장과 절은 시편 117편과 요한복음 11:35이다.
구약의 중간 장은 욥기 29장이고 신약의 중간 장은 로마서 13장이며
성경 전체의 중간 장은 시편 117편이다.
이 장.절의 구분은 13세기 랭튼(Stephen Langton)에 의해 라틴역(Vulgate)의 장 구분이 시작되었고,
1448년에 나단(R. Nathan)이 구약을,
1551년에 프랑스의 에스티엔느(Stephanus-Robert Estienne)가 신약을 절로 구분했으며,
1560년에 이르러 휘팅검(William Whitingham)이 구약과 외경까지의 절 구분을 끝냈다.
성경의 구약과 신약이란 명칭은 신약이 거의 형성된 2세기 말에서부터 불린 것으로,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에 맺어진 두 큰 언약인 모세의 언약(출 24:8)과
새 언약(눅 22:20)에 각각 입각하기 때문이다.
구약과 신약은 시간적으로 전자는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의, 후자는 오신 후의 기록이다.
내용적으로는 구약의 주제가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을 준수함에 있었으나(고후 3:6-16)
신약은 성자 그리스도의 보혈로 성립되고(마 26:28; 고전 11:25),
그로 인하여 인류에게 마련된 구원의 복음을 믿을 것을 가르친다(요 3:16).
그러나 신약은 구약에서도 이미 예언되었고(렘 31:31-34),
신약 자체에서 확증된 바 있다(히 9:15-20).
더 나아가 구약과 신약을 대조한다면 공의의 하나님과 사랑의 아버지(출 19:18; 마 6:9).
창조와 중생(창 1:1; 요 3:3), 범죄와 속죄(창 3:17, 18; 갈 2:20),
율법과 복음(출 20:1-17; 롬 1:16), 동물의 제사와 그리스도의 구속(출 12:3-7; 요 1:29),
예언과 성취(사 11:1, 2; 눅 24:27), 실락원과 복락원(창 3:23; 계 22:14)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구약을 떠나 신약을 바로 이해할 수 없고, 신약을 떠난 구약은 무의미하게 된다.
구약성경은 약 30명의 저자에 의해 약 1천년간에 기록되었다.
구약의 구분은 초기에는 율법(모세오경)과 선지서(그 위 책들)로 양대분된 듯하고(마 5:18),
그 후 3부로 나누어졌다. 즉 히브리어 원전은 24권으로서,
첫째는 율법 또는 "토라"라는 모세오경,
둘째는 선지서 또는 "느비임"인데
이는 전선지서 4권(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과
후선지서 4권(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소선지서)으로 구성되어 있다.
셋째는 성문서 또는 "케투빔"인데, 이것은 다시 시가 3권(시편, 잠언, 욥기)과
두루마리(Megilloth) 5권(아가, 룻기, 예레미야애가, 전도서, 에스더)가
역사서 3권(다니엘, 에스라.느헤미야, 역대기)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약이 39권으로 구성된 것은 BC 200년경의 70인역(LXX) 이후였고,
현재는 일반적으로 모세오경(창세기-신명기),
역사서 12권(여호수아-에스더), 시가서 5권(욥기-아가),
선지서 17권(이사야-말라기)으로 분류하고 있다.
구약의 언어는 히브리어인데 일부는 히브리어와 사촌간인 아람어로 되어 있다
(창 31:47; 스 4:8~6:18; 7:12-26; 렘 10:11; 단 2:4~7:28의 두 낱말 등).
구약의 편성과정은 명백하지 않으나 귀환기의 에스라와 그의 후계자에 의해 편집된 것으로 본다.
구약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을 중심으로, 그 역사적 시간적 및 예언적 과정의 기록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및 국가적 생활을 위해 율법을 주셨고,
그 준수여하가 곧 그들의 흥망성쇠의 척도였다.
이스라엘은 끝없는 격려와 경고를 받으면서도 결국 율법준수에 실패했고,
그 결과가 곧 바벨론 포로였다. 그러므로 율법은 임시적 용도로 주신 것이고,
그들로 하여금 율법의 불완전성을 깨닫고 새 언약을 대망시키기 위해 주신 것이었다(렘 31:31-33).
그것이 곧 구약에서의 메시야 대망이었던 것이다.
신약성경은 약 9명의 저자가 약 반세기에 걸쳐 기록한 것으로서,
내용은 4분되어 복음서, 사도행전, 서신서 및 예언서로 되어 있다.
복음서는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설을 전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특이한 품성과 역사를 나타내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복음서 중 처음 세권은 같은 견지에서 그리스도의 생애를 전하려 했다고 해서
공관복음(共觀福音)이라고 불린다. 요한복음서는 공관복음서보다
약 30년 후에 기록된 것으로, 그리스도의 보다 친밀한 말씀을 통하여 그의 구주성을 확증하고 있다.
4복음서는 각각 특별한 대상과 주제들을 갖추고 있다.
즉 마태는 유대인을, 마가는 로마인을, 누가는 헬라인을
그리고 요한은 세계 모든 사람을 상대로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마태는 그리스도를 유대인의 왕으로,
마가는 종으로, 누가는 사람으로 또 요한은 하나님의 아들로 각각 묘사하고 있다.
사도행전은 복음서에 이은 사도들의 역사로서 성령강림에서 시작된 교회가
로마에까지 확대되는 자취를 밝히고 있다.
구약이 성부의, 사복음서가 성자의 행적이라면 사도행전은 성령의 행적이다.
서신은 로마서 이하 유다서까지 21권으로,
바울서신 13권과 그외 사도들의 기록인 공동서신 7권 및 히브리서로 되어 있다.
서신들은 당시 교회들의 긴급한 필요에 의해 저술된 것으로 기독교 신앙의 기본교리가 해설되고
실생활의 지침이 주어지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신약의 유일한 예언서로 현세의 종말과 최후의 심판
그리고 그 후에 계속될 영원한 세계를 계시한다.
성경의 첫 책인 창세기는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서 완성되었다.
전자에서 범죄로 인해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인류는
후자에서 속죄를 받아 영원한 하나님의 동산으로 영접되는 것이다.
신약성경은 당시의 일반 통용어였던 "코이네"라는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원저자의 기록은 인쇄술이 발명된 15세기(1450-55)까지 사본으로 각지에 전해졌다.
현재까지 발견된 고대의 사본은 근 5천에 달하며,
그 중에서 가장 현저한 것은 바티칸사본(B) 및 시내사본(a)을 필두로 하는 대문자 사본들인데,
4∼9세기의 것으로서 약 42종이나 된다.
이와 같은 사본들은 내용에 있어 약간씩의 차이가 있으나 이를 고대의 번역성경 및 다른 문서에의
인용문 등과 종합하여 잃어버린 원문을 규정하는 연구가 꾸준히 계속되어
오늘에 이르러서는 거의 만족할 만한 원문을 재생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원문 연구의 결과 수많은 본문이 형성되었는데,
그 중에 현저한 것으로 에라스무스(Erasmus, 1516), 베자(Beza, 1624),
티쉔도르프(Tischendorf, 1841-72), 네스틀레(Nestle, 1904) 및 알란트(Aland, 1965) 등을 들 수 있다.
신약성경 원저자의 수기는 수신자인 교회나 개인들에게 전달되었고,
이것이 초대교회에서 회람으로 각지 교회에서 읽혀지다가(골 4:16),
그 사본들이 집성되어 한 책으로 형성되어 갔다. 그것은 교회의 자연적 요구였으며,
외부적으로 위협을 주는 영지주의나 마르키온주의와 같은 이단설에 자극되어 더욱 촉진되었다.
이와 같은 형성작업은 1세기에 시작되어 처음에는 사복음서, 사도행전,
바울의 13서신 및 베드로전서와 요한 1서 등이 먼저 집성되었고, 그 외는 후대에 첨가되었다.
367년에 현재의 27권이 처음으로 확정되었고,
그것이 구약 39권과 더불어 정경으로 공식 확정된 것은 397년의 제3회 카르타고 총회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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