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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끈' 안전벨트, 왜 열차에는 없나요?

하나님아들 2023. 5. 3. 17:21

[궁물받는다] '생명의 끈' 안전벨트, 왜 열차에는 없나요?

입력2023.05.03. 
이미지투데이 제공

2018년 9월 차량 내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되었습니다. 속도의 높낮음과 상관없이 운전석부터 조수석·뒷좌석까지 탑승자 전원이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한다면 차량당 과태료 3만 원이 부과됩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차량을 운전할 경우 귀가 아프도록 경고음이 나오기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폐 안전벨트의 버클 부분만 잘라내 클립에 결착시켜 두기도 합니다.

기자는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느 좌석에 앉든 꼬박꼬박 안전벨트를 착용해 왔었는데요, 얼마 전 SRT 열차에 탑승했다가 작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비행기에도 있는 안전벨트가 왜 열차에는 없는 걸까요? 한국철도공사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열차 내 좌석에는 왜 안전벨트가 없나요?

"안전벨트는 급제동이나 급격한 방향 전환에 승객의 몸이 뛰쳐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열차는 비행기와 같은 상하좌우의 급격한 방향 전환이 없고, 급정거를 해도 제동거리가 길어 멈추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급제동으로 객실에 있는 고객에게 전달되는 충격이 크지 않아 안전벨트를 설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벨트가 없는 더 중요한 이유는 사고 발생 시 오히려 승객의 대피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승객이 객차 밖으로 튕겨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고, 심각한 사고는 대부분 열차가 넘어지거나 뒤집혀 차체가 찌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신속하게 대피하기 위해서는 안전벨트가 없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열차에는 안전벨트를 설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열차 탑승 중 차량이 뒤집히거나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승객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운행 중인 열차에 사고 등의 이례적인 상황이 생긴다면 전문 자격을 갖춘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야 합니다. 특히 선로로 나가는 등의 임의적인 행동은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사고 발생 시 승무원은 상황을 관제실에 보고한 뒤, 지시에 따라 승객에게 가장 안전한 안내를 할 것입니다."

-열차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철도공사에서는 어떤 조치를 하나요?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인명피해의 최소화입니다. 만약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부상이 없는 고객은 버스 등 연계교통수단을 마련하여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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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기자(zoohihi@busan.com)